나쁜 짓들의 역사

역사 2019. 5. 7. 12:48

- 야생에 사는 어떤 종이 직면한 가장 큰 도전 중 하나는 굶어죽는 것이 아님. 걷기나 달리기로 A에서 B로 떠나 수렵하거나 채집할 때 생존을 위한 칼로리가 필요하다는 것. 술은 그런 조상들에게 생명유지에 필요한 귀한 칼로리를 보장. 과일에서 나는 숨길 수 없는 발효냄새는 언제 최고의 칼로리가 되는지 알아차리기 쉽게 했음. 뭔가 윙윙거리는 소리가 나면 그 과일이 잘 익었다는 뜻. 우리 원숭이 조상들은 그것의 에탄올 냄새를 맡을 수 있는 후각을 발달시켰음. 과학자들은 음식과 술을 같이 먹고 마시는 것이 음식을 먹은 후에 술을 마시는 것보다 훨씬 더 높은 칼로리를 섭취하는 것임을 확인했다. 술이 섞인 것을 먹는 것은 매우 좋은 생존전략이어서 취한 냄새를 잘 맡는 원숭이들만이 많은 짝짓기를 하고 후세에 유전자를 물려줄 수 있었다.
- 88년 출간된 음악의 기원에서 버클리대 월트 프리드만은 인간이 음악을 만든 시점은 불을 만지기 시작한 시점보다 더 오래 되었을지 모른다는 것을 시사했음. 약물이나 도시, 그리고 다른 위안거리가 존재하기 이전에 좋은 음악을 듣고 도파민에 취한 것은 인간이 만들어낸 가장 강력한 경험 중 하나였음. 어쩌면 스톤헨지 건축자들은 그들이 세운 구조물의 음향효과를 인지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것이 더 잘 작동되도록 개선시키는 데 충분한 음악적 노하우를 가지고 있었는지도 모름
- 신을 믿은 안 믿든 인간이라면 누구나 제일 큰 존재론적 질문에 대한 커닝 페이퍼를 찾고 있다. 우리가 왜 여기 있는가? 나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 내가 섹스를 하면 무엇이 괜찮은가? 심지어 원숭이들조차 이 답이 내부에서 찾아지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 사람에 따라 철학에서, 역사에서, 자기 삶에 있는 경탄스런 사람으로부터 답을 찾기도 하지만... 상당수 사람들은 가장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게 해주는 유명한 사람을 떠올릴 것이다.
- 나투프 문화권(지중해 연안 레반트 지역에 존재했던 문화. 농경시대 이전에 이미 정착생활을 함)에서 잔치는 UN과 같은 역할을 했다. 부족들은 이웃, 심지어 적들조차 잔치에 초대했고 자신들이 얼마나 공격적인지 떠벌릴 수 있는 기회로 이용하곤 했음. 잔치를 여는 것은 동맹을 굳건히 하고 정치적 의견충돌을 조정할 뿐만 아니라 힘을 과시하는 한가지 방법이었다. 헤이든 박사가 그 전 과정에 대해 내게 이렇게 말했다.
"잔치를 벌이는 것은 일종의 회전시스템으로 이루어졌다. 그래서 어느 가족이 일주일에 한 번 잔치를 하면 다른 가족이 다음 주에 하고, ... 이를테면 돌아가면서 잔치를 했다. 그것은 끊임없이 계속 돌고 돌았다. 그 사회는 동시대의 산업사회보다 훨씬 더 사교적이었다. 그리고 모든 사회적 관계는 맥주로 견고하게 다져졌다."
헤이든 박사는 이 과정을 단지 '맥주가 문명을 창조했다'로 기술하는 것과 다른 대안의 요지를 제시했음.
"복잡한 공동체는 더 많은 잔치를 하고 양조된 음료는 자원에 대한 더 많은 투자를 나타낸다. 그리고 그것은 큰 가치와 높은 지위를 대변한다. 사람들은 더 많은 맥주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 그 결과 나타난 것이 농업의 증가였다"
맥주 양조가 농업의 유일한 목적은 아니었다. 하지만 맥주양조는 매우 사랑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대단한 지위를 가졌다는 상징이었기 때문에 맥주를 충분히 만드는것은 14000년 전의 국가에서는 매우 중요했다.
- 맥주는 양조과정에서 물 속에 있는 비우호적 미생물을 사멸시킨다. 와인은 알콜 함유량이 매우 높아 마실 때마다 물을 타서 마실 수 있었다. 이것은 물을 훨씬 더 안전하게 만들었고 고대 사회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만년 유물이 되지 않게 했다.
- 술을 마시는 것은 문화적으로 언제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자기방어의 수단이었다. 신뢰할 수 없는 물이지만 생존을 위해 마실 수밖에 없었을 때 술이 보호역할을 했다. 하지만 고대인들ㅇ느 술 중독으로 빠지지 않도록 자신을 방어할 수단 또한 필요로 했음. 고대 그리스인들은 와인에 물을 타서 마심. 그리고 배 속에 술만 채워지지 않도록 음식을 같이 먹음. 이런 사회적 관습이 때로 효과가 있었다. 하지만 이것이 효과가 없을 때 그들은 피타고라스의 컵을 사용했다
- 과학자들은 역사속에서 위험을 감수했지만 운이 좋았던 인간들의 유전적인 흔적을 발견했음. 우리 인체에는 도파민을 언제 어떻게 방출할지 결정하는 데 관여하는 DRD4라는 유전자가 있다. 그런데 우리 중 약 20% 정도는 DRD4의 변종 DRD4-7R를 갖고 있다. 몇몇 연구는 이 변종 유전자가 있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위험을 감수하는 경향이 훨씬 더 크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그렇다고 이 유전자가 온수욕조로 침입하는 친구를 돕겠다고 울타리를 뛰어넘는 사람들과 친구가 제발 붙잡히지 않기만을 기도하는 사람을 가르는 유일한 요인은 아니다. 하지만 과신과 위험을 감수하는 것이 후대로 내려오면서 놀라운 규칙성을 보였다는 것은 어떤 장점이 있었기 때문임을 시사. 과학적으로 밝혀진 바에 따르면 DRD4-7R은 4-5만년전에 처음 나타남. 이 시점은 최초의 인간들이 안전한 거주지를 떠나 바다건너에 더 좋은 것이 있는지 알아보기로 결정했을 때였다
- 위험이 적을 때는 실패해도 그렇게 큰 타격이 없고 뜻밖의 횡재는 그만한 가치가 있다. 이것이 악플러들이 실제 현실에선 잘 싸우지 않으면서 온라인에서 온종일 죽치고 앉아 자신의 무용담을 끝없이 떠벌리는 이유임. 자신만만하고 무모하고 자기 세계 속에 빠져 사는 젊은 사람들을 보면 코웃음이 절로 나온다. 하지만 태곳적 시절에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움켜쥐고 자기 것이라 주장하는 사람들이 더 쉽게 승리. 이 쉬운 승리는 그들을 계속 배불리 먹게 만들었음. 그리고 과신은 고대의 갈등상황에서 조상들이 화가 날 때 대응 방법으로 쓴 또 다른 개똥 같은 행동과 합쳐져 시너지 효과를 냈다.
- 언쟁과 비방 전쟁이 인간 언어의 역사에서 특히 새로운 발달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의식적인 모욕은 중세의 스코틀랜드인이나 베오울프 훨씬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감. 언어학자, 리지야나 프로고바 치와 존 로크에 따르면 인간언어의 진화는 욕에 많은 신세를 졌다고 한다. 그들은 09년 논문 '합해지려는 충동: 의식적인 모욕과 구문의 진화'에서 합성어를 만드는 능력이 아이들 언어발달의 가장 초기단계중 하나라고 지적함. 합성어는 모욕적인 말에도 사용됨. dare-devil(무모한 사람), kill-joy(흥을 깨는 사람), pick-pocket(소매치기), scatter-brain(정신 산만한 사람), turn-coat(변절자) 같은 말고 mother-fucker(후레자식) 같은 것이 동사와 명사의 합성으로 알려짐. 이런 합성어는 인간의 언어 전반에서 발견됨. 그리고 suck-cow나 fuck-wind처럼 두 단어를 결합시키는 경향은 모든 인간구문에 기본기둥을 이룸. 인간의 언어에서 이런 합성어가 잦은 것은 정교하고 유머러스하고 불경하지만 폭력적이 아닌 방식으로 경쟁자를 모욕하는 것이 적합한 효용성이 있음을 시사함. 이 말은 이것을 잘하는 인간이 인간 언어의 토대에 영구적 족적을 남겼다는 뜻이다.
- 한 집단의 공개적 비아냥은 자만심에 찬 젊은 사냥꾼들의 가슴을 식히려는 것이었음. 쿵족은 도살하는 날까지 고기에 대해 리에게 시큰둥한 반응을 했다. 나중에 고기가 나누어지고 지방과 고기 덩어리가 질 좋은 것임이 뚜렷하게 드러났을 때 리는 이렇게 소리쳤다. "이 소가 너무 말라서 먹을 것이 없다니요? 제정신으로 하는 소리에요?" 그러자 쿵족은 연이어 웃음을 터뜨렸다. 박사는 당황했다. 그제야 쿵족의 친구중 하나가 우쭐해하는데 대한 반응일 뿐이라고 설명. "젊은이가 소를 잡으면 그는 자신을 최고로 혹은 대단한 존재로 생각하게 됩니다. 쿵족은 젊은이가 어떤 것이든 자만심을 갖는 것을 경계합니다. 그 자만심이 언젠가 다른 사람을 죽게 할 수도 있으니까요."
- 자만심과 오만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큰 문제임. 하짐나 그것들이 일이십년만다 한 번씩 종의 존재를 위협한다. 고기로 망신주기는 인류학자들이 레벨링 메커니즘이라 부르는 것이다. 말 그대로 사회가 한 개인이 동료들보다 너무 높이 올라갈 때 부드럽게 누르는 방법이다. 쿵족은 겸손함을 최대한 유지하게 하는 방법으로 비아냥을 사용함. 비아냥은 글로 적절하게 전달하기 어렵다. 그런데 그것이 오늘날 온라인 소통의 골칫거리 중 하나가 되었다. 이 장의 다른 것처럼 비아냥은 인터넷 시대의 도래로 정말 최고조에 달했다. 자아도취, 비아냥, 욕은 언제나 우리를 짜증나게 해왔다. 하지만 옛날 옛적에는 우리 종이 생존을 확보하려면 그것들이 필요했다. 과신은 우리 조상들로 하여금 호모사피엔스가 전세계로 퍼져나가도록 위험한 기회를 붙잡게 만들었던 원동력이었다. 추한 모욕과 공격적 허세는 젊은 세대에게 물리적 충돌을 피하게 했고 남는 시간에 섹스를 하게 했다. 현대에 이런 행동은 우리가 받아들이기에 가장 짜증스러운 정도까지 왔다. 그래도 우리는 이런 행동이 인간발달에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을 부인해서는 안된다. 허세는 우리 유전자 속에 암호화되어 모든 사람들 속에서 살아 숨쉬고 있다. 우리 모두는 욕에 엄청난 신세를 지고 있다
- 도블린 박사가 성 금요일 실험에 대해 자신의 '장기 후속 연구와 방법론적 비평'속에 요약한 내용이다.
"실험에 참가한 피실험자들은 만장일치로 그들의 성금요일의 실로시빈 경험을 진정으로 신비한 성격의 요소를 갖고 있는 것으로 기술했고, 그들의 영적 삶에 있어 가장 좋은 부분 중 하나였다고 특징지었다."
훨씬 더 놀라운 것은 접촉에 성공한 버섯환각제의 복용자 8명 중 5명이 성직자의 삶을 살고 있다는 것. 신앙에 헌신한 이후에도 그들은 여전히 그 당시 약물이 불러일으킨 신비한 경험이 그들의 영적 삶에서 가장 사실적인 순간 중 하나로 여겼음. 이 증거는 마법의 버섯과 다른 환각제가 종교적 숭배를 위한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줌. 또한 연이어 훨씬 더 큰 이런 의문이 들게 한다. 초기 우리 조상들이 버섯을 사용한 것이 종교를 탄생시키는 데 일조를 했을까?
- 버섯은 인간의 역사에서 가장 오래된 약물 중 하나. 인간이 버섯으로 최초의 환각 체험을 한 것이 언제 무렵인지 정확히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7~9천년전 동굴벽화를 보면 실로시빈 함유버섯으로 보이는 것이 있음. 대략 6천년전 스페인의 또 다른 동굴 벽화에는 다른 종의 환각버섯이 그려져 있음. 9천년전에 인간은 야생동물들 속에서 서 있을 틈이 없었다. 고난 속에서 늑대와 싸운 인간이 왜 술을 마시고 싶어 했는지 아는 것은 어렵지 않다. 술은 고통을 무디게 하고 호전성을 증가시킨다. 하지만 버섯을 많이 섭취하는 것은 치명적인 사자나 새나 이 땅의 악몽 같은 것들과 싸우는 것은 고사하고 그냥 있는 것 자체를 전략적으로 위험하게 만든다. 선사시대에 환각체험은 순전히 유흥으로 하기에는 너무 위험했따. 그래서 고대인들은 접신의 방법으로 환각제를 사용했고 그것을 통해 환영을 본 것을 값진 것으로 여겼다. 한가지 이론이 옳다면 버섯 환각체험은 기술적으로 인간이 등장하기 오래전부터 존재해왔다. 진균류 민속학자인 고든 왓슨은 최초로 환각버섯이 인간종교의 탄생에 핵심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 인간의 사고가 일차 과정 사고와 이차과정 사고로 나누어진다. 말과 개념을 분석하고 그것을 세상에 대한 실용적 이해와 비교하는 것은 이차과정 사고다. 일차과정 사고는 훨씬 더 묘하다. 그것은 우리 뇌가 수면이나 정신적 발박, 그리고 어린시절 판타지에 빠져든 상태다. '카우치에서 실험실까지'라는 책에 내가 좋아하는 기술이 있다. "일차 과정 사고는 비교적 불확실한 느낌이 특징이다. 이런 상태에서 무엇이 무엇이란 확신은 힘을 잃고 마법적 설명이 훨씬 더 그럴듯해 보인다." 일차과정 사고는 현상에 대한 기적적이고 환상적이고 종교적 설명을 수용하기 쉬운 마음상태다. 실로시빈 같은 약물은 그런 사고에 최첨단 고속도로 역할을 한다. 인간의 뇌 속에서 일차과정 사고의 존재는 실제로 측정될 수 있다. 단지 그렇게 하는 것은 미쳤다고 할 정도로 위험한 일이다. 많이 아는 것처럼 일차과정 사고는 대뇌변연계에서 부분적으로 일어남. 그것은 피질 하부에 위치해 너무 깊이 파묻혀 있어 국부적 측정도구로도 일어나는 일을 상세히 기록할 수가 없다. 밀주가 스며든 오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정확히 알려면 피실험자의 두개골을 자르고 뇌 자체에 전극을 꽂아야 한다. 뇌를 자르는 것은 윤리적이지 않다. 그래서 과학자들은 50-60년대 이후로 일차과정 사고를 측정하는 일을 하지 못했음. 하지만 가능한 것은 무엇이든 다 했던 시절에 이루어졌던 연구는 왓슨이 발견한 것이 전혀 터무니없는 것이 아님을 나타낸다. 2010년에 로빈 카하르트 해리스와 칼 프리슨은 이 해묵은 연구를 다시 분석해 보고는 정신발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 램 상태로 꿈꾸는 사람들, 그리고 환각물질에 취한 사람들의 뇌에서 일차과정 사고의 신호로 여겨지는 단계적 활성화가 일어나는 것을 발견했다.
- 고대 그리스 철학자는 현실법칙의 실마리를 풀려고 애쓰는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키케온이라는 약물로부터 어느정도 도움을 받음. 키케온은 마약성 와인 같은 것으로 고대 그리스에서 엘레우시스의 제전이 끝날 때 참석자들에게 마시게 했음. 참석자들이 이 의식을 비밀로 하지 않으면 죽인다는 위협을 받았음에도 구체적으로 알려진 몇 가지 사실이 있다. 이 행사는 9일간의 금식 끝에 있었고 참석자들은 환각작용이 강력한 키케온을 마신 후에 사후의 생이 존재한다는 확신을 갖고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 대마초가 적법성을 얻어갈수록 그것을 둘러싼 낭비문화는 앞으로 점점 심해질 것임. 그것은 애초에 대마초가 금지되지 않았더라면 존재하지 않았을 문제다. 대마초는 인간사용의 길고 긴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의식이 문제성 있는 사용을 최소한으로 억제했다. 사실 고대의 스키타이인이었다면 가족전체가 있는 자리가 아니고서는 약에 취할수가 없다. 서구 역사에서 대마초는 헤로도토스로 거슬로 올라감. 그는 스키타이인으로 알려진 유라시아 기병대가 대마초를 사용한 방식에 대해 최초로 기술. 스키카이인들은 상당량의 물을 말 등에 지고 이동해야 하는 어려움 때문에, 그리고 전 세계적인 활동무대가 주로 사막지대였기에 물로 몸을 씻는 습관을 발달시키지 못했다. 그들은 향과 나무를 진흙과 섞어 온 몸에 문지름으로써 기본위생을 처리하는 쪽을 선호. 일상에서는 그렇다호 해도 장례식에는 더 철저한 정화의식을 해야 했다. 이에 대해 헤로도토스는 이렇게 기술.
"스키타이인들은 대마 씨앗을 타는 돌 위에 올려놓았다. 그러면 즉시 그리스에서 태우는 향보다 훨씬 더 기분좋은 증기가 발산된다. 그 향에 일행은 어쩔 줄 모르고 큰 소리로 울부짖는다. 씻는 것 대신에 행해지는 일종의 정화의식이다."
그런데 이 주장은 두가지 점이 약간 회의적임. 첫번째는 연기에 목욕하는 것이 여하튼 사람들을 깨끗하게 해줄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점. 두번째는 헤로도토스의 주장대로라면 대마씨앗을 태웠는데 커피 그라운드를 태우는 것만큼 사람들을 취하게 했다는 점이다. 하지만 나는 야생에서 자라는 대마초를 본 적이 있다. 그것은 꽤 지저분한 식물이다. 어쩌면 스키타이인들은 씨앗만 태운 것이 아니라 식물 전체를, 즉 씨앗, 줄기 등 모든 것을 불 위에 차곡차곡 쌓아놓고 태웠을 가능성이 높음. 대마연기는 사람들로 하여금 황홀감에 휩싸이게 하고 크게 울부짖게 만들었다고 구체적으로 전해진다. 여기서 크게 울부짖었다는 것은 취해서 울부짖었다는 것이다.
- 커피의 첫잔이 어떻게 생겨났는지와 상관없이 커피는 종교적 숭배와 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다. 잠들지 않는 수도원이란 이야기가 있는데 최초로 카페인 중독에 걸린 종교인들은 수피교도들이다. 커피에 대한 최초의 역사적 증거가 15세기 후반에 수피교도들이 디크르를 할 때 커피를 헌신 보조제로 사용한 것을 보여줌. 디크르는 밤 예뱅다. 숭배의 시간이 길면 길수록 신은 더 좋아한다. 커피가 수피들에게 한 역할은 커피가 오늘날 대학생들에게 하는 역할과 다르지 않음. 17세기 초에는 커피를 마시는 것이 사실상 종교행위의 일부가 되었다. 교주 이클라스 칼와티의 추종자들은 매년 겨울이면 칼와(독방에서 하는 영적 훈련) 혹은 피정(일상생활에서 벗어나 성당이나 수도원 같은 곳에서 조용히 자신을 살피고 기도하며 지내는 일)에 들어가 3일간 금식하며 커피만 마셨다고함. 위궤양을 발생시키기도 했지만 커피는 밤새 디크르를 하고 아침까지 기도가 이어지는 것을 가능하게 했다
- 지아니니는 발 페티시가 역사 속에서 성행위 감염증이 발생할 때 같이 증가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데 주목. 13세기에는 성적매력이 있지만 콘돔이 없는 십자군 덕택에 임질이 두드러지게 증가. 이 시게 중세작가들과 시인들은 인간의 발에 길고 상세한 러브레터를 썼다. 16세기에 매독이 기승을 부렸을 때 발 페티시는 다시 한번 각광을 받았다. 지아니니아 그의 팀은 성 감염 질환의 발생이 끝난 후 30-60년 사이 발 페티시 언급에 대한 빈도수가 감소한 것과 다른 모든 기간 중에 에로티시즘이 가슴과 엉덩이, 그리고 허벅지에 집착한 것을 주목. 하나같이 흥미진진한 데이터지만 비극적이게도 중세의 에로티가에 대한 기록은 불완전하다. 그래서 지아니니와 그의 용감한 동료들은 미국의 대중 포르노 잡지 8종에서 지난 30년을 대표할 수 있는 외설물을 수집. 그들이 60년에서 80년대 중반까지 발행된 잡지에서 발에 집중된 사진을 찾아서 집계한 결과 평균 5-10개 사이였다. 86년에 그 수가 수직상승했는데 그 시점은 에이즈가 한창 기승을 부릴 때였음. 연구자들은 98년 간행된 잡지에 평균 40개 이상의 발 그림이 있는 것을 찾아냄. 기본 데이터는 여러가지로 해석될 수 있다. 한 가지 가설은 우리 뇌가 터무니없는 것의 에로틱화를 점점 발달시켜 가는 것은 그것이 사람들로 하여금 역병에 감염되지 않으면서 충동을 만족시키는 안전 메카니즘의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점이다. 발 페티시가 비슷한 페티시들 중에서 가장 보편적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우리 종의 에로틱박스에 있는 유일한 도구도 아니고 가장 오래된 도구도 아니다.
- 엑스터시는 임신하는 순간 뇌에서 대량으로 생성되기 시작하는 화학물질인 옥시토신을 분비하게 함. 엑스터시를 과다복용하는 것은 정상생활을 못할 정도로 환각을 초래할 수 있지만 치료수준의 복용은 맑은 정신을 거의 변함없이 유지시킴. MDMA는 불안을 느끼지 못하게 만드는 것만큼 삶의 질을 나쁘게 하지 않는다. 편집증의 자리에 믿음과 공감이 자리잡는다. 최근의 영상연구는 MDMA가 두려움에 활성화되는 편도라는 뇌의 영역을 진정시키는 것을 보여주었다. 당연히 외상후스트레스장에에도 도움이 된다

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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