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먹도끼 등 도구의 혁신을 이루고 전두엽을 발달시키고 불을 사용하면서 인류는 본능과 이기적 욕망을 유보하고 사회생활을 영위 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인간은 본능과 욕구에 더 충실한 생활을 했 다. 침팬지도 무리를 지어 협력을 하여 사냥하는 것을 보면, 인류가 처음부터 무리생활을 하고 협력을 하며 본능을 유보했겠지만, 불을 사용하면서 자연적인 무리생활이 좀 더 체계적으로 조직된 사회생 활로 전환했을 것이다. 
이러면서 또 다른 혁신적인 변화가 일어났다. 하나는 ARHGAP11B 유전자의 돌연변이고, 하나는 거울신경세포체제mirror neuron system의 활 성화다. 전자는 이성을 발달시켰고 후자는 감성, 특히 공감을 발달시 켰다. ARHGAP11B 유전자는 영장류에서도 나타나지 않으며 오로 지 인간에게서만 발견된다. 짐승과 다른 인간의 특성을 갖게 한 중대 한 돌연변이가 일어난 것이다. “ARHGAP11B 유전자를 생성한 유전 자의 복제는 인간이 침팬지와 분리된 이후부터 네안데르탈인이 분 리되기 이전에 형성되었다. 이 유전자는 인간처럼 복잡한 구조의 신피질 주름을 형성하며 뇌를 비약적으로 크게 키우는 기능을 수행했 으며, 쥐에게 이 유전자를 주입했더니 신피질의 주름이 인간과 유사한 형상으로 형성되었고 뇌가 확연하게 커졌다. "23 이 유전자의 돌연변이 이후 인류는 대뇌 바깥에 신피질의 주름을 복잡하게 구성하면서 훨씬 더 많은 신경세포와 시냅스를 장착하게 되었다. 인간 뇌의 전체 크기 또한 300CC 정도에서 600cc~800cc로 두 배 이상으로 대폭 커졌다. 이로 인간은 훨씬 더 높은 지능을 구사하고 점차 이성적 사고를 했다.
인류는 거울신경세포체제를 발달시키면서 타자에 대한 모방과 공 감을 증대했다. 체계적인 사회생활을 하며 타자의 행동이나 성과를 모방하거나 타자의 감정에 공감을 하고 협력을 하면서 본격적으로 이타성afterity을 형성했다. 침팬지도 거울신경세포체제가 있고 무리를 이루며 필요에 따라 협력과 연대를 하기에, 거울신경세포 체제나 이타성이 최초의 인류부터 미약하게나마 형성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활성화한 것은 좀더 복잡한 사회생활을 한 이 시기일 것이다. 이로써 인간은 본능과 감정을 절제하는 두 가 지 칼, 공감과 이성을 갖게 되었다. 사냥을 같이 하는 동료의 짝에 대해 욕정이 일지만 다음 사냥을 생각하며 이성으로 억누르고, 자신도 배가 고프지만 더 굶주리는 남의 아이의 아픔에 공감하여 자신의 먹을거리를 양보했을 것이다.
- 아시아와 유럽으로 퍼져 나간 호모 에렉투스는 하이델베르크인을 거쳐 호모 네안데르탈렌시스와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 스로 진화했다. 40만 년 전에서 2만 8,000년 전까지 유럽에서 활동한 네안데르탈인은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와 경쟁에서 밀려 사라져버렸다. 던지는 창을 만들지 못하고 몸집이 커서 에너지 소비가 많았고 육식에 의존했기에, 던지는 창을 만들어 사냥하고 상대적으로 몸집이 작아 에너지 소비가 적고 채식도 한 현생인류에 밀렸을 수 있 다. 이보다 현생인류에게는 해가 없지만 네안데르탈인에게는 치명 적인 병균이나 숙주를 현생인류가 전파한 때문일 수도 있다. 
물론, 양자가 경쟁만 한 것이 아니라 공존도 하고 교배까지 한 것 으로 보인다. “네안데르탈인으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자에는 특히 케라틴 색소 형성과 관련된 유전자가 많은데 아마도 네안데르탈인과의 교배를 통해 비아프리카계 호모 사피엔스가 아프리카 밖의 환경 에 적응하는 데 도움을 받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2019년에 아인트호벤 공과대학의 연구원인 크리스트 위슨krist Vaesen 등은 이런 정설을 뒤엎는 견해를 피력하고 있다. 네안데르탈인은 현생 인류와 자원 경쟁에서 지거나 기후변동, 화산폭발 등의 외부 요인 때문이 아니라 인구통계학적 요인 때문에 멸종했다는 것이다. "네안데르탈인은 근친교배, 낮은 출생률, 높은 사망률, 성비性出의 불 균형 등으로 인구가 줄어들었고, 결국 (개체군의 숫자가 일정 수준 이하 에 이를 경우 개체군이 불안정해지는) 앨리Allee 효과가 작용하며 멸종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 점진적으로 아주 느리게 언어가 발달하다가 20만 년 전에 발성에 관여하는 FOXP2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일어났다. “모두 715개의 아미 노산 분자로 구성된 FOXP2 유전자 가운데 인간의 경우 쥐와는 3개, 침팬지와는 단지 2개만 분자 구조가 다르다. 사람의 경우 언어유전자 FOXP2에서 2개의 아미노산이 돌연변이를 일으켰고, 그 결과 인간은 혀와 성대, 입을 매우 정교하게 움직여 복잡한 발음을 할 수 있는 능력 을 얻게 된 것이다. 이 돌연변이는 20만 년 전에 생겨나 500~1,000세대, 즉 1~2만 년 동안에 급속히 퍼졌다. FOXP2는 다른 동작 과정을 필요로 하는 회로와 일치하는 언어관련 회로 구조에 지원을 하면서 언어와 운동동작 조절을 관장하는 두뇌 영역에 영향을 미친다. 30 다른 요인도 작용했겠지만, 결정적으 로 FOXP2 유전자의 돌연변이로 인류는 혀, 입술, 목구멍 등 발성기 관을 정교하게 움직일 수 있게 되었다. 정교하다는 것은 미세한 차이 들을 의지대로 창조하고 조절할 수 있음을 뜻한다. 그러니, 한국인이 '불/풀/뿔이나 '강/공/궁'을 구분하듯, 음성적 차이를 갖는 발음들을 창조해내고 그 차이를 분별하여 들으며 유인원과도 확연히 다른 인간의 언어들을 창조해내고 소통하게 된 것이다. 
- 인지혁명을 이루다. 인류는 은유와 환유를 매개로 자연지능, 과학기술지능, 사회지능을 하나로 엮어서 인지혁명을 이룩했다. 사자를 용맹한 사람의 은유로 만들어 노래하는 것은 사자 사냥을 통해 사자의 용맹함을 인지한 자연지능과 사자의 용맹함을 은유화하는 언 어지능을 결합해 이루어진 것이다. 사자의 이빨을 목걸이로 만들어 전사에게 주어 그의 용맹을 보상하고 부족의 용맹을 북돋거나 사자를 숭배하는 의례를 지내며 사회통합을 꾀하는 것은 이 은유에 사회 지능을 결합한 것이다. 한국인은 고대 사회부터 샤먼들이 신단수 신 앙을 가졌고 신라의 마립간 시대의 왕들은 나무 형상을 한 금관을 썼 다. 이는 나무가 땅에 뿌리를 내리고 있으면서 하늘을 향하여 두 팔 을 벌리고 서 있는 형상에 대한 자연지능, 나무가 땅에서 물과 양분 을 취하여 햇빛을 받아 나뭇가지와 풀, 꽃, 열매를 만든다는 과학기술지능, 샤먼이나 왕은 하늘이 보낸 사자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나무 도 하늘의 뜻을 땅에 전하는 동시에 인간의 소망을 하늘에 전하며 개 인의 불만을 누그러트리며 사회통합을 한다는 사회지능이 결합된 것이다.
- 기존의 통설은 농경혁명 이후에 종교가 발생하고 이것이 신전 건 설과 도시국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았다. 사람들이 논밭에서 밀농사 나 쌀농사를 공동으로 지어야 되니 정착을 하고 마을을 형성했다. 정 착하여 집단을 이룬 사람 사이에 규율과 윤리, 이념이 필요했고 이 를 아우른 상위의 사유로서 종교가 형성되었다. 이에 신앙 형식으로 종교가 형성되었고, 이의 구체적 표현으로, 신과 인간이 만나 의례를 행할 터전으로, 신이 존재한 성역으로서 신전을 만들었다. 그러자 신 전을 중심으로 사람들이 모이고 그를 관리하는 관료와 행정체계가 수립되면서 도시 국가가 형성되었다. 하지만 괴베클리 테페 유적의 발굴에 의해서 이 통설이 무너졌다. 정착이 종교를 낳고 그 다음에 농경이 이루어진 것으로 획기적으로 순서를 바꾸게 되었다. 일정 지역에 사냥꾼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이들은 종교를 만들고 그들의 신을 모시는 신전을 세웠다. 신전을 세 운 후에 더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인구가 많이 늘자 수렵채취로 는 생존이 어려워졌고, 경작이 수렵채취보다 효율적이었기에 농사 를 짓고 목축을 했다. 이로 인해 곡물과 단백질의 생산이 늘자 인구가 더욱 증가했다. 그러자 이를 관리하는 체계가 확립되면서 도시국 가가 형성되었다. 이렇게 통설을 전환해야 한다.
- 은유와 환유가 종교와 결합하면서 심오한 철학과 종교적 상징, 예 술들이 창조되었다. 예를 들어서, 연꽃은 진흙탕 속에 뿌리를 내리고 있으면서 하늘을 향해서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또 아주 맑은 향기를 멀리 뿌린다. 불자들은 이를 은유화하여 “이렇게 진흙탕과 같은 고통 스런 삶을 살고 있어도 숭고한 깨달음의 세계를 지향할 수 있다.” “중 생도 부처처럼 거룩한 존재가 될 수 있다.” “저 연꽃이 아름다운 들 이나 산기슭에 피지 않고 진흙 속에서 가장 아름다운 향기를 뿌리듯, 우리가 수행하고 정진하여 모든 탐욕과 어리석음에서 벗어나 부처 가 되었다 하더라도 아직 부처가 아니며 고통 속에 있는 중생을 구제하여 부처로 만들 때 그 순간에서야 비로소 부처가 된다.” 등의 메시지로 해석했다.
백합은 알뿌리에서 봄에 싹이 나와 나팔 모습을 한 흰색의 꽃을 피 우며 향기가 진하다. 희디흰 빛깔은 순결과 흰옷을 입은 성도를, 봄 에 죽은 대지에서 싹이 나와 꽃을 피움은 부활을, 나팔의 모습은 부활 승리의 나팔을, 순결하고 아름다운 자태는 성모마리아나 그리스도를 의미한다. 
종교는 이런 식으로 다양한 은유와 환유를 만들고, 이를 공유하고 전승하면서 종교적 상징으로 변화시켰다. 그를 예술로 표현하거나 신전과 책에 담고 이에 담긴 의미를 심층적으로 해석하면서 더 거룩 하고 심오한 세계로 진입했다. 수많은 현인과 학자들이 경전을 해석 하고 논쟁을 하면서 그것이 종파를 야기하기도 했지만, 철학은 더욱 융숭깊어졌다.
- 지적 설계론은 논리 오류로 따지면 허수아비 공격의 오류를 범하 고 있다. 허수아비 공격의 오류는 허수아비를 찌르고 이겼다고 착각 하는 사람처럼, 어떤 논리의 내용과 피상적으로는 유사하지만 실제 적으로 관련 없는 허수아비의 환상을 만들어내어 그를 반박하는 것 을 뜻한다. 환상을 아무리 논리적으로 비판한다 하더라도 원래의 논 리는 전혀 손상되거나 반박되지 않은 채 고스란히 남는다. 생화학의 관점에서 다윈 진화론 가운데 극히 일부의 허점을 비판한 것은 타당 하지만, 그 지적으로 다윈 진화론 전체를 부정할 수는 없는 것이다. 진화는 목적이 없이 이루어졌지만 정교하게 생명체의 결점들을 극복하며 진행되었다.
- 현재 고스트 워크(Ghost work가 새로운 노동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로 봇이 활성화하면 인간의 상당수가 로봇의 부스러기 일인 고스트 워크에 종사할 것이다. 이미 인터넷과 온라인 기업이 대형화하면서 법적 지위도, 조합도 없이 임시직으로 보조 역할을 하는 고스트 워크가 발생했다. “이들은 지금 조앤이란 여성이 아마존닷컴이 운영하는 엠터크에서 음경 사진을 거르는 일을 매일 10시간씩 수행하고 40달러 를 버는 것처럼," 인공지능이 작업을 하다가 알고리즘의 한계나 작 업상 결함으로 놓치거나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부수적인 일들을 처리하는 보조 노동을 할 것이다. “이대로 방치될 경우 수억 명의 노동자들을 눈에 안 보이는 존재로 만들 수도 있다.
- 노자의 『도덕경』의 경구처럼, “(말과 의식으로) 도라고 하는 도는 늘 도가 아니다.  우리의 의식으로는 궁극적 진리나 실재를 알 수 없 다. 이 우주와 자연을 형성하고 작동하는 근본 원리를 우리는 알 수 없다. 인간의 마음과 몸, 뇌도 마찬가지다. AI가 아무리 발달한다 하 더라도 미지의 영역은 남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우리는 뇌신경세포 와 유전자와 같은 물질이 정신으로 전환하는 과정에 대해 겨우 한 발 만 들여놓은 상태다. 알파고 리는 이세돌을 이긴 순간에도 바둑을 두 는 목적은 물론 승리의 의미도 몰랐다. 이것 또한 지능의 범주에 들 어가야 할 것이다. 어떤 목적과 의도를 가지고 행위를 하고 또 이를 이해하는 인공지능을 만들려면 이 과정에 대한 완벽한 분석과 프로그래밍화가 이루어져야 하는 데 쉽지 않다. 결론적으로, 인공지능이 앞으로 대략 30여 년 안에 인간의 지능을 스스로 학습하면서 기술적 특이점technological singularity을 돌파하여 지능 폭발을 하고 초지능super-intelligence을 습득한다 하더라도 부분적인 지능에 머물 것이며, 엉뚱한 곳에서 결함을 보일 것이다. 인간의 마음과 무의식, 이에 영향을 주는 인간 몸의 유기적인 시스템을 완벽히 복제하지는 못할 것이다. 인공지능이 초지능을 가진 뒤에도 인간 보다 못한 영역들, 과학으로도 도달할 수 없는 마음과 궁극적 진리의 영역은 남을 것이다.
- 2014년에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의 연구팀은 지속적인 뇌신경 행위 가 주어진 순간, 의사를 선택할 부분에 자발적인 결정을 편향시킴을 입증했다. 이들은 “자발적인 신경요동이 의사결정을 예측하게 하며, 그동안 잡음으로 간주되던 뇌신경 신호의 지속적인 가변성이 뇌의 본질적인 특성임을 밝혔다. 우리가 독립적인 선택을 내린다고 생각 한 것은 뇌의 배경소음에 지나지 않는다. 자유의지란 것은 없으며 자 유의지라고 생각한 것이 있을 뿐이다.”라고 결론을 내린다. 42 이들에 따르면, 뇌신경 신호가 지속적으로 변하는 것을 잡음으로 간주했는 데, 이것이 뇌의 본질적인 특성이라는 것이다. 뇌신경세포에서 뇌신 경이 전하는 신호들이 인간의 의지와 관계없이 변하는데, 이것이 인 간이 의사를 선택할 부분에 편향을 일으켜 어떤 행위를 하도록 이끌 어낸다는 것이다. 그러니, 자유의지란 허구이고 인간 스스로 자유의 지라고 생각하는 것만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 1972년에 뉴질랜드의 더니든이란 작은 도시에서 일군의 학자들이 1,037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오늘날까지 49년간 계 속하여 더니든 건강 및 발달 학제 연구punedin Multidisciplinary Health and Development Study'를 수행하고 있고 논문만 1,200편 이상 발표했다. 이렇 게 많은 대상으로 오랜 기간 계속 수행해왔기에 심리학, 범죄학, 보건학, 사회학, 교육학 등에 걸쳐 엄청난 성과를 거두었고 여러 학술 상을 휩쓸었으며, 지금은 세계적인 석학들도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 고 있다. | 이 연구팀이 30년을 관찰한 시점에서 수백 편의 논문을 발표했 는데, 그 중 한 편을 보면, “어렸을 때 행동 문제를 보이는 어린이는 성인이 되었을 때 낮은 수준의 행동 문제를 가진 아동에 비하여 훨 씬 더 많은 사회적 비용을 소비했다. 이 그룹은 인구의 9.0%에 불과하지만, 모든 유죄 판결의 53.3%, 응급실 방문의 15.7%, 처방전의 20.5%, 부상 청구의 13.1%, 매달 복지 혜택의 24.7%를 차지했다.”44 더니든 스터디에서 처음 제안하였고, 이후 많은 연구에서 확인된 것 처럼, 학대 등의 외부 요인도 작용했지만, “두뇌의 모노아민산화효소 monoamine oxidase Alpha, MAO-A의 낮은 발현 변이를 보이는 이들이 시냅스 에서 신경전달물질을 분해하는 효소인 MAOA를 적게 생산하는 바 람에 편도체는 활성화하고 전두엽은 활성화하지 못하여 공격성을 증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더니든 스터디의 연구들은 아동학대, 교육 등의 외부적 요인이 많은 작용을 한 것으로 보며 섣불리 결론을 내리지는 않는다.
- MAOA 효소가 적게 태어나서 어렸을 때부터 폭력적인 아동 이 성장하면서도 가정생활, 교육 등에서도 이를 늘릴 만한 변화를 갖 지 못한다면 커서도 폭력을 범하고, 그 경우 이 효소의 수치가 낮았던 것이다. 누가 살인을 저지르고서 “MAOA 효소가 살인을 한 것이 지 나의 자유의지는 없었다.”라고 항변한다면, 이 사실을 알고 있는 판사는 어떻게 판결할 것인가. 근대 법정이 정신병자가 살인했을 경 우 자유의지가 없다고 판단하여 정상을 참작하는 것처럼, 21세기에 는 판사가 MAOA 효소가 적은 이가 살인을 저질렀을 경우 가정 생 활, 교육, 치료 등을 통해 이 효소를 늘리지 않은 가정, 국가, 사회에도 책임이 있다고 판결할 수도 있다.
- 인간의 눈이나 뇌는 사진을 단 1~2초 사이에 휙 보고 동공의 크기가 다른 것을 인지하지 못한다. 그런데 왜 눈동자가 크게 확대된 여성에 매력을 느꼈을까? 필자는 이것이 여성과 남성이 서로 성적 매력에 이끌리는 기억들이 700만 년 동안 자연선택과 성선택을 하며 진화한 것이 몸에 각인된 결과라고 해석한다.
이와 유사한 실험이 최근에 행해졌다. “생후 6개월의 아기에게 뱀과 거미 그림을 보여주자 동공이 크게 확대되었다. " 6개월의 아기 는 뱀과 거미에 대한 인식이 없다. 그럼에도 이들은 공포의 반응을 보인 것이다. 이는 700만 년 전부터 수렵채취를 할 때 뱀과 거미의 독을 경험한 공포의 메커니즘이 진화하여 뇌에 각인된 결과다.
두 실험 결과는 뇌가 인식하기 전에 뇌를 제외한 몸이 먼저 인지함 을, 우리의 의식을 지배하는 것은 뇌 이전에 몸임을, 마음이란 뇌 속의 감각신경세포, 운동신경세포, 연합신경세포, 거울신경체계의 시 냅스들이 주고받는 전기신호와 화학물질에 따라 반응하는 것만이 아니라 전체로서 몸이 느낌을 의미한다. 마음은 우리 몸에 축적된 기 억과 정보 사이의 네트워킹에 의하여 연기적으로 발생하는 정보와 기억들의 연합작용이다.
- 인간의 육체에서는 획득형질은 유전되지 않으며 돌연변이에 의해서만 수천만 년 이상의 세월을 거쳐 진화가 일어난다.
하지만 2014년에 이를 수정할 논문이 발표되었다. “수컷 생쥐를 아세토페논acetophenone이라는 아몬드 냄새가 나는 물질에 노출시킨 뒤 발에 충격을 주는 실험을 반복하면 생쥐는 아세토페논 냄새만 맡 아도 공포반응을 보인다. 그런데 이 생쥐와 다른 암컷 생쥐를 교배해 나온 새끼 가운데 다수가 이런 학습을 하지 않았음에도 아세토페논 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그 새끼가 낳은 새끼 또한 같은 반응을 보 였다. 이들 생쥐에서는 아세톤페논과 결합하는 후각수용체의 유전자 인 'Olfr 151 이 많이 발현됐다. 즉 아세토페논이 작용해 수컷 생쥐의 정자 게놈에서 Olfr 151 부근의 화학적 변이를 일으켜 유전자 발현이 더 잘되게 했고 이 구조변이가 후세에도 그대로 나타난 것이다.” 어 떤 특정 물질을 먹고 털 색깔이 변한 생쥐가 낳은 새끼도 같은 색깔 인 경우도 발견되었다. 
후성유전학 epigenetics 이 나타나기 전까지 돌연변이에 의해서 DNA 의 염기서열이 바뀔 때만 유전자가 달라지며 후손에게 유전된다고 생각했다. 한마디로 말해, 후성유전학은 DNA의 염기서열이 변화하지 않고도 유전자의 발현이 일어나고 이것이 후손에게 유전되는 것을 뜻한다. “독성물질의 침투 같은 환경적 요인이 DNA의 염기서열에는 아무런 변화도 주지 않은 채 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하여 유기체의 생리 상태가 변화하고 이것이 유전적으로 대물림되어 후손 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독성물질은 후성유전의 세 가지 경향인 DNA 메틸화, 히스톤 변형, 코드화하지 않은 RNA의 발현 등에 관여 한다. 52 이처럼 환경과 상호작용하여 DNA 염기서열에 변화를 주지 않는 상태에서 유전자의 변화가 일어나고 이것이 후손에 유전될 수 있다. 단, 돌연변이와 달리 그 유전은 2~3세대로 한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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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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