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티아 나델라(53)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MS 이사회 의장에 선임된 것입니다. 회사에서 창업자 게이츠 말고 사람이 이사회 의장과 CEO 모두 맡는 것은 그가 처음입니다. 인도에서 대학까지 마치고 미국에 유학 갔던 말단사원 출신 나델라가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기업에서 대단한아메리칸 드림 이뤄낸 것입니다.

한국경제신문 618일자 A37 기사<'MS 부활' 이끈 나델라 CEO, 이사회 의장에>는 비결을 이렇게 소개했습니다. “MS 2014 2 나델라가 CEO 오른 부활했다. PC 시장이 쪼그라들면서 기울어가던 회사를 클라우드 컴퓨팅을 성장동력으로 삼아 다시 일으켜 세웠다. 그의 지휘 아래 MS 주가는 7 이상 올랐고, 현재 시가총액은 미국 기업 애플에 이어 2위다.”

그가 일궈낸대반전(大反轉)’ 얼마나 엄청난 것인지에 대해 조금 설명이 필요해 보입니다. 1975 창립 이후 줄곧세계 최고 기업수식어가 붙었던 MS 세계 시장을 석권한 컴퓨터 운영체제(OS) 인해 오히려 발목이 잡혀 있었습니다. 모바일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PC 시장이 급격하게 추락해갔고, MS에는 이런 상황을 타개할 만한 무기가 없었습니다. 게이츠의 창업동지였던 2 CEO 스티브 발머가 2014 퇴진한 배경입니다.

나델라는 발머는 물론 게이츠조차 것을 꿰뚫어봤고, 회사체질을 완전히 뜯어고쳤습니다. ‘독점과 폐쇄에서 개방과 연결로라는 시대 흐름에 주목한 것입니다. ‘모바일 퍼스트, 클라우드 퍼스트로의 사업 전환을 그렇게 해서 이뤄냈습니다. 게이츠와 발머 시절 MS 경쟁사를 시장에서 퇴출시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은 것으로 악명이 높았습니다. 경쟁사였던 애플과 구글, 리눅스 등을으로 규정하고 치열하게 싸웠습니다.

나델라는 발상의 전환 없이는 회사가 살아날 없음을 절감하고협력과 연결 새로운 사업방향이자 경영 모토로 삼았습니다. 애플의 iOS 구글 안드로이드에 사용할 있는 오피스앱을 발표하고, 클라우드라는 사업에 진출하는 결단을 내렸습니다. “경쟁보다는 공존을 꾀하며 제로섬 게임 논리에 갇히지 않고, 시장의 파이를 키우고자 했던 경계 없는 파트너십이 MS 재도약에 날개를 달아줬다.” 그의 경영회고록 <히트 리프레시(Hit Refresh)>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나델라는 MS 문화를 새롭게 바꾸고 대담한 도전을 이어나갈 있었던 원동력으로공감(empathy)’ 꼽습니다. CEO 취임하자마자 수많은 직원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우리 회사가 존재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우리 회사의 영혼은 무엇인가같은 근본적 질문을 던지며 기업문화를 대전환시켰습니다. “CEO 본질은 문화를 큐레이팅하는 있다.” 그가 강조하는 말입니다.

한국경제신문 논설고문
이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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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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