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

니체의 교양

dalai 2023. 3. 16. 12:06

- 니체가 제시하는 인간상인 초인은 종교나 도덕 기준 같은 모든 기존의 가치체계를 넘어서는 존재다. 인간의 한계를 기꺼이 극복하고 새 로운 가치체계를 창조해내는 인물, 또한 초인은 다른 이들 역시 초인이 될 수 있도록 실천하고 가르치는 존재. 이것이 바로 초인인 것이다. 차 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묻는다. “나 는 너희에게 초인을 가르칠 것이다. 인간이란 넘어서야 할 무언가다. 너희는 스스로를 넘어서기 위해 무엇을 했는가?" 차라투스트라는 또한 '초인'에 가까운 존재로 아이를 언급하며 이와 같이 말한다. "이제 정신 은 자신의 의지를 원하고, 세계를 잃은 자는 자신의 세계를 되찾는다." 이 말을 곱씹어 보면 '초인'으로 향하는 길이 조금은 보일 것이다.
- 니체는 인간에게 주어진 고통 또한 불행 이라 여기지 않고 그 고통에서 의미를 찾을 수 없는 것을 저주이자 불 행으로 보았다. 삶에서 의미를 찾을 수 없다면 그보다 불행한 저주가 어디 있겠는가. 이렇듯 니체는 인생의 희로애락을 온몸으로 받아들 이며 그것에서 의미를 발견했다. 인생에서 의미를 찾고자 하는 사람 들은 고통 속에서도, 또 매일 마주하는 아침 햇살과 길가의 풀 한 포 기 같은 사소하고 소소한 일상 속에서도 가치를 발견할 수 있는 것이 다. 중요한 것은 늘 깨어 있고 열려 있는 마음이다.
- 차라투스트라는 사람들에게 말했다.
"나는 너희에게 초인을 가르칠 것이다. 인간이란 넘어서야 할 무언가다. 너희는 스스로를 넘어서기 위해 무엇을 했는가?"
- 니체가 추구하는 핵심 사상 중 하나는 '초인(超人)'이다. 말 그대로 초월하는 자, 넘어서는 자를 일컫는 말이다. 서문에서 언급했듯 니체 가 말하는 초인은 전지전능한 'superman'이라기보다는 'overman', 즉 넘어서는 자를 의미한다. 끊임없는 단련을 통해 자기 자신을 극복한 사람을 초인, 위버멘쉬(Übermensch)라 본 것이다. 이렇듯 초인은 선천 적인 재능을 지닌 사람이 아니다. 부단한 노력으로 변화를 추구하며 마침내 스스로를 넘어선 사람인 것이다. 니체가 바라는 가장 궁극적 인 인간상이 바로 초인이었기에 그는 창조적인 변화를 추구하는 초인 의 삶을 지향했다. 이는 그 어떤 것도 추구하지 않는 '무(無)'의 세계를 지향하는 니힐리즘과 상치되는 것이기에 이것이 바로 니체를 니힐리 스트라 단정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현실에 안주하며 도전을 두 려워하는 현대인들에게 경각심을 주는 니체의 초인 사상은 오늘날 우리에게 더 없이 필요한 가르침이다.
- 인류는 상대적인 측면에서 가장 실패한 짐승이며, 가장 병적이고 스스로의 본성에서 가장 위험하게 멀어져 있는 존재다. 물론 그럼에도 가장 흥미롭기도 하다
- 유람하는 여행객들은 마치 동물처럼 멍청하게 땀을 흘리며 산을 오른다. 사람들은 깜빡 잊어 버렸다. 올라오는 길에 아름다운 경치가 펼쳐져 있었다고 말해 주는 것을.
- 사람들을 화나게 만들고, 또 그들이 나쁜 생각을 하도록 만드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있다. 그들을 아주 오래 기다리게 하는 것이다. 이는 사람을 비도덕적으로 만든다.
- 내게는 가장 난폭한 말과 가장 거칠게 쓰인 편지가 침묵보다는 착하고 예의 바르게 느껴진다. 침묵하는 자는 언제나 섬세함도 예의도 갖추지 못한 사람이다. 침묵은 항변하는 것이다. 꾹 참고 넘어가면 필 연적으로 나쁜 성질을 가지게 된다. 침묵은 위장을 상하게 한다. 침묵하는 자는 모두 소화불량에 시달린다.
- 니체는 침묵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니 체의 입장에서는, 난폭하고 거칠게 내뱉는 말이 침묵보다 낫다고 주 장할 만큼 침묵은 해악이라는 것이다. 사람마다 견해가 다를 수 있기 에 니체의 입장도 일리가 있다. 필자 역시 때로는 침묵이 가장 위험한 순간에 중립을 고수하려는 비겁한 자의 처세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모두가 그렇다고 말할 때 소신을 가지고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 은 안전한 침묵으로 일관하는 사람보다 분명 용기 있는 사람일 것이 다. 다양한 색깔을 지닌 사람의 수만큼 다양한 의견이 꼭 필요한 사회 에서, 겸양의 마음을 지니되 분명한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주체적이 고 능동적인 인재는 고금을 막론하고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 환자에게 충고를 건네는 사람은 우월감을 느끼게 된다. 자신의 충고가 받아들여지든 거부당하든 말이다. 이러한 이유로 예민하고 자존심이 강한 환자는 자신의 병보다 상대방의 충고를 더 싫어한다.
- 가만히 앉아 있는 끈기는 성스러운 영혼에 죄를 짓는 행위다. 오로지 걸으면서 얻은 생각만이 가치를 지닌다.
- 불안으로 말미암은 상상은 악한 원숭이 요괴와 같다. 이 요괴는 인간이 가장 무거운 짐을 지고 있을 때 그의 등에 뛰어오른다.
- 제우스는 인간이 다른 재앙으로 말미암아 고통을 겪는다고 하더 라도 자신의 삶을 버리지 않고 계속해서 새롭게 고통받고 또 고통받 기를 바랐다. 그리하여 그는 인간에게 희망을 주었다. 희망은 사실 재앙 중에서도 가장 끔찍한 재앙이다. 왜냐하면 희망이 인간의 고통을 더욱 길어지게 만들기 때문이다.
- 인간의 운명은 행복한 순간을 받아들이기 위한 준비가 되었다. 어떤 삶에라도 그러한 순간은 존재하는 법이다.
- 너 자신의 것이라고 해도 너무 많은 것을 짊어지기는 어렵다! 또한 인간 안에 든 많은 것은 굴과 같아서 구역질이 나며 미끌거려서 잡기도 어렵다.
그렇기에 고귀한 껍질과 고귀한 장식이 중보를 서야 한다. 하지만 인간은 배워야만 한다. 껍질을 가지며, 아름다운 겉모습과 총명한 맹목을 지니는 법을 말이다!
- 네게는 이제 어떤 사다리도 남아 있지 않기 때문에 너는 네 머리위로 오르는 법을 알아야만 한다. 그러지 않고서 어떻게 위로 올라가고자 했는가?
너의 머리 위를 오르며 네 심장을 넘어서라! 이제 네가 가진 가장 부드러운 것 또한 가장 단단한 것이 되어야 한다.
- 한 위대한 철학자가 우울증적인 자기 고문에 사로잡혀 있다면, 그는 스스로를 위로하기 위해 이렇게 이야기할 것이다.
"이 기생충을 먹이고 기르는 것은 네 자신의 위대한 강함이니, 힘이 부족했다면 고통 또한 적었으리라."
- 오로지 재능과 천부적 자질에 대해서만 말하지 말라. 타고난 재능 이 거의 없었던 위대한 인물들의 많은 이름을 언급할 수도 있다. 하지 만 그들은 위대해졌으며, 소위 말하는 '천재'가 되었다. (...) 그들 모두 는 숙련된 수공업자와 같은 신중함을 지니고 있었다. 그들은 전체를 만들기 전에 우선 일부분을 완벽하게 만드는 법을 배웠다. 그들은 자 그맣고 사소한 것들을 잘 만드는 데에 시간을 더 들였다. 그들에게는 눈부신 전체가 주는 감명보다 사소한 것들이 더 흥미로웠기 때문이다.
- 예를 들면, 위대한 소설가가 될 수 있는 방법은 쉽게 알려 줄 수 있다. 하지만 이는 "내게는 충분한 재능이 없다."라고 말할 때 습관적으로 간과되곤 하는 그 자질이 있다고 상정하는 것이다. (...) 이러한 다양한 연습으로 수십 년을 보내면 습작실에서 쓴 것들이 사람들 앞에 나타나도 괜찮다. 하지만 대부분은 어떻게 하는가. 그들은 일부분부터 시작하지 않고 전체부터 시작하려 든다.
- 많은 사람이 그때까지 걸어온 길에 집착하지만, 정작 목표에 집착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 하지만 형제들이여, 사자도 하지 못하는 일을 어찌 아이가 할 수 있다는 말인가? 왜 강탈하는 사자는 아이가 되어야만 하는가?
아이는 순진함이며 망각이고, 새로운 출발이자 놀이다. 또한 스스 로 돌아가는 수레바퀴이고 첫 움직임이며, 성스러운 긍정이다. 그래, 형제들이여, 창조라는 놀이를 위해서는 성스러운 긍정이 필요하다. 이제 정신은 자신의 의지를 원하고, 세계를 잃은 자는 자신의 세계를 되찾는다.
- 그 누구의 마음도 다치게 하지 않으며, 그 누구도 상처 입히지 않으려고 하는 것. 이는 올바름의 표식일 수 있지만, 두려움이 많은 성향의 발로일지도 모른다.
- 철학자에게 결혼은 최선의 것으로 향하는 길을 막는 장애물이자 재난이다. 위대한 철학자 가운데 누가 결혼했는가? 헤라클레이토스, 플라톤, 데카르트, 스피노자, 라이프니츠, 칸트, 쇼펜하우어. 그들은 모두 결혼하지 않았다. (...) 결혼한 철학자는 희극에 속하게 된다. 이 것이 내 명제다. 예외인 소크라테스는 아이러니하게도 바로 이 명제를 증명하고자 결혼했던 것이다.
- 차라투스트라는 스스로에게 말했다. 나는 방랑하는 자이며, 산을 오르는 자다. 나는 평탄한 곳들을 사랑하지 않으며, 오랜 시간 동안 가만 히 앉아 있지 못하는 사람일 테다.
또 어떠한 운명과 경험이 내게로 찾아오든, 방랑과 산을 오르는 일만이 그곳에 존재할 것이다. 인간은 결국 오로지 자기 자신만 경험한다.
- 바로 가장 적은 것이, 가장 조용한 것이, 가장 가벼운 것이, 도마뱀이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숨결이, 순간의 움직임이 한 번의 시선이............. 이 작은 것들이 최고의 행복을 만든다.
- 매일매일을 잘 시작하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이 있다. 일어났을 때 그날 적어도 한 사람에게 한 가지의 기쁜 일을 만들어 줄 수 있을지 생각해 보는 것이다.
- 평지에 머무르지 마라!
너무 높이 올라가지도 마라!
세상은 중간에서 볼 때
가장 아름답다.
- 정부가 미성숙한 대중을 위한 후견인이 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종 교를 어떻게 할지 고민한다면, 정부는 유지하는 쪽을 고를 것이다. 상 실, 결핍, 공포, 불신, 즉 정부가 개개인의 정신적 안정을 위해 무언가 를 할 수 없다고 느낄 때 종교가 개개인을 만족시키기 때문이다.
- 인간의 차이는 그들이 지닌 물건의 목록에서 드러나지 않는다. (...)
오히려 그 차이는 그가 무엇을 진정하고 탁월한 소유로 여기는지에서 나타나게 되어 있다.
- 그 어떤 대하(大河)도 스스로 불어나거나 풍부해지지 않는다.
많은 지류가 흐르고 모여 대하를 이루는 법이다. 모든 정신의 위대함도 이와 같다. 오로지 중요한 것은 다른 지류들이 따라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한 사람이다.
- 외국어를 조금만 할 줄 아는 사람은 외국어를 잘하는 사람보다 더 즐거워한다. 만족이란 얕은 지식을 지닌 사람에게 주어지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