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c

모든 관계는 나에게 달려있다

dalai 2021. 9. 22. 10:28

이 책은 베테랑 심리학 멘토이자, 재미있고 따뜻한 실용적인 방식으로 심리학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중국의 유명한 심리학 플랫폼 이신리를 창립한 황시투안이 지은 책이다. 

인간은 누구나 어떤 패턴이 자리잡게 되면 항상 같은 패턴으로 문제상황에 대처하기 마련이다. 이 책에서는 우리를 힘들게 하는 삶의 패턴을 감정패턴, 사고패턴, 관계패턴으로 구분하고 있으며, 이런 패턴을 인식하고 여기서 벗어나기 위한 방법을 찾는 법을 알려주고 있다.

(1) 감정패턴
우리는 무언가 부정적인 감정이 올라오면 그것을 무작정 억누르려고 한다. 부정적 감정을 드러내지 말라고 배워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정적 감정을 억누르기만 하다보면 긍정적 감정도 똑같이 억압당하게 된다. 우리는 부정적 감정을 받아들여야 한다. 이런 감정을 받아들이고 난 뒤 더 좋아지려고 노력해야 한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많이 마주치는 감정 중 하나가 불안이다. 불안에 시달리는 순간 우리는 불안의 손아귀에 들어가게 된다. 그러나 불안이라는 것은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두려움이라는 사실을 깨달으면, 지금 할 수 있는 해결책으로 돌아가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다. 침착하게 현재를 직시하면 불안감을 이겨낼 수 있다. 불안을 자각하는 순간 일어나 행동하자.

우리는 살아가면서 좋건 나쁘건 무수히 많은 많은 감정에 마주하게 된다. 감정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은 그것이 옳기 때문이 아니라 각각의 감정이 그 나름의 가치와 존재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이 모두는 우리가 활용할 수 있는 힘이다.

(2) 사고패턴
경영학자 스티븐 코비는 삶의 10%는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에 의해 결정되고, 나머지 90%는 우리가 일어나는 일에 대해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고 한다.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90%는 결국 우리의 신념, 즉 우리의 사고방식이 결정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신념이 행동을 결정하고, 행동이 결과를 결정한다. 거꾸로 말하면, 오늘 삶의 현주소는 과거 행동의결과이며, 그 행동의 이면에는 반드시 그렇게 하도록 뒷받침하는 신념이 있다. 신념을 바꾸면 인생이 바뀔 것이다.

(3) 관계패턴
관계의 기본은 소통이다. 우리는 흔히 소통하기 어려운 사람과 거리를 두게 되는데, 사실 소통하기 어려운 상대는 없다. 다만 내가 상대를 부정함으로써 상대의 방어체제가 가동돼 소통이 차단됐을 따름이다. 따라서 상대방이 이미 잘하고 있는 곳을 보고, 잘한 점을 인정하고, 그가 나를 더 신뢰하게 만들고, 나를 편안하게 느낄 수 있다면 그와의 소통은 원활해 질 것이다.
아무리 좋은 관계를 유지하다가도 관계가 나빠지거나 소원해질 수도 있다. 이 책에서는 나빠진 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세가지 실천방안을 소개한다. 
* 감정을 과감하게 표현하라
* 원망을 부탁으로 만들라
* 용감하게 자신을 활짝 열어라


* 본 리뷰는 출판사 도서지원을 통해 자유롭게 작성된 글입니다.

 

- 세상은 거울과 같다.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겪는 문제들 중 대부분은 스스로와의 관계에서 겪고 있는 문제를 거울처럼 보여주고 있다. 밖으로 나가서 남들을 바꿔 놓을 필요는 없다. 우리 자신의 생각들을 조금씩 바꿔 나가다 보면, 주위 사람들과의 관계는 자동으로 개선된다. (앤드류 매튜스)
- 남이 당신에게 관심을 갖게 하고 싶거든, 당신 자신이 귀와 눈을 닫지 말고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표시하라. 이 점을 이해하지 않으면, 아무리 재간이 있고 능력이 있더라도 남과 사이좋게 지내기는 불가능하다. (로랜스 굴드)
- 생각이 너그럽고 두터운 사람은 봄바람이 따뜻하게 만물을 기르는 듯하여 무엇이든지 이런 사람을 만나면 살아나고, 마음이 모질고 각박한 사람은  차가운 눈이 만물을 얼게 하는 듯하여 무엇이든지 이런 사람을 만나면 죽느니라. (채근담)
- 남과 사이가 좋지 못하거나 그 사람이 당신과 있는 것을 싫어하거나 당신이 옳은데도 그 사람이 동조하지 않으면, 그 사람이 책망받을 것이 아니라 정작 책망받아야 할 사람은 바로 당신입니다. 왜냐하면 당신이 그 사람에게 마음과 정성을 다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톨스토이)
- 모두에게 친절하되, 소수와 가까워지고 그 소수를 신뢰하기 전에 먼저 잘 시험해 보라. 진정한 우정이란 천천히 자라는 식물 같아서 이름을 지어주기 전에 역경을 겪고, 이겨내야만 한다. (조지 워싱턴)
- 우리는 누구나 남이 나를 좋아하기 바란다. 자신이 뛰어난 지식을 자랑하는 듯한 인상을 주는 태도는 결코 남의 호감을 얻지 못한다. 남이 나를 좋아하도록 하는 비결은 상대방의 기분을 유쾌하게 해주는 점에 있다. (로렌스 굴드)
- 사람의 가치는 타인과의 관계로서만 측정될 수 있다. (니체)

- 진정한 행복은 외부에서 오지 않는다.
우리가 끊임없이 남과 비교하는 데 익숙한 이유는 자신이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끼는데 어떻게 행복할 수 있으며 어떻게 행복을 만들 수 있겠는가. 앞서 내가 부탄의 지그메 틴레이 전 총리에게 물었던 질문을 기억하는가? 부탄에서 일부 사람들이 먼저 부자가 된다면 행복지수가 낮아지지 않겠냐고 물었는데 그때 그는 이렇게 답했다.
"행복해지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자신을 중심으로 바깥에서 행복을 얻으려고 하는 것으로 '자극'에 대한 '반응'을 통해 자신을 만족시키는 방식입니다. 오감(시각, 청각, 미각, 후각, 촉각)을 통해 행복의 원천을 얻는 것이죠. 이런 만족은 외적인 자극으로 얻어지므로 짧을 뿐만 아니라 위험합니다.
다른 하나는 자기반성을 통해 안정을 얻고, 마음의 본질에 대한 이해를 통해 안에서부터 자생하는 만족감과 행복감입니다. 이런 종류의 행복감 은 어떤 물질에도 의존하지 않습니다. 부탄의 행복은 후자에서 나오기 때 문에 경제발전의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 주위를 돌아보면 현실에 안주하며 자신이 옳다는 것을 증명하는 데 거의 모든 힘을 쏟는 사람이 많다는 걸 알게 된다. 물론 자신을 받 아들이는 것과 만족하며 기뻐하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다. 이 두 가지 모두 수행자가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태도이다. 그저 몇몇 사람들이 이를 현실에 안주하는 이유로 핑계를 대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진정으로 자신을 받아들이고 만족하며 기뻐할 수 있을까?
우선 받아들임’은 ‘수용하는 것과 다르고, '만족'은 현실에 안주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받아들인다는 것은 시간 프레임이 있는 것으로, 과거와 현재의 자신을 관용하고 기쁘게 받아들인다는 의미다. 미래에 대해 개방적인 자세를 갖고, 앞으로 더 나아질 수 있다고 믿고 노력하는 것이다. 받아들이는 대상은 사 람이며, 과거의 내가 어떻든 상관없이 아무것도 되지 않더라도 나를 받아들이며 좋아하고, 스스로 더 나아지기 위해 쏟은 노력을 높게 평가하는 것이다. 그러나 받아들이는 대상이 일이라면 결과가 좋지 못했던 행동에 대해서 끊임없이 수정하고 개선하며 발전시킨다. | 또한 만족할 줄 아는 것은 지금 내가 가진 모든 것에 감사하고, 자 신에게 주어진 모든 자원을 누리고, 그 가치를 드러낼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만족할 줄 아는 것은 현실에 안주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과거에 스스로를 가두고 그 자리에 멈추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고 적극적이고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삶의 자 세를 말한다. 반면 현실에 안주하는 태도는 현재의 것에만 만족하고 진취적인 것에 대해 생각하지 않으며 지금 있는 곳에 멈춰서는 수동 적인 삶의 자세이다.
지금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이 나의 기초이고, 내 삶의 터전이기 때 문에 그것을 부정하고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받아들이고 감사해야 한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지금 주어진 모든 것을 소중히 여겨야 비로소 자신의 영역을 넓히고 인생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 수 있다.
- 분노의 배후에는 종종 무력감·좌절 상처 등이 가려져 있다. 우리가 무력감을 느끼는 동시에 분노 뒤에 있는 이 연약함을 받아들이기 싫어할 때, 분노는 밖으로 화살을 돌려 상대방을 공격하고 책임을 전가한다. 이로써 우리는 자신의 무능력에 따른 고통을 느끼지 않게된다.
- 기쁘고 즐거운 감정은 긍정적이다. 분노나 슬픔은 부정적이다. 그런데 부정적인 감정을 억누르는 데 익숙해지면 긍정적인 감정도 함께 억눌린다. 분노할 줄 모르는 사람은 어떤 격정적인 감정을 알지 못하며, 슬퍼할 줄 모르는 사람은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며, 아픔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은 흥분을 느끼지 못하게 된다.
이렇듯 감정은 양면적이어서 어느 한쪽을 억압하면 다른 한쪽도 똑같이 억압당한다. 인생에 생기가 없어지는 것은 너무 깊게 억눌렸기 때문일 수 있다. 인생의 생기와 활력 그리고 색깔을 살리는 방법 은 사실 매우 간단하다. 부정적인 감정을 받아들이면 된다.
- "마음이 강해야 사과할 수 있다. 하지만 마음이 더 강해야 용서할 수 있다.” (미야자키 하야오)
- 불교에는 '내려놓음'이라는 말이 있다. 명예나 재물, 재산은 잃거나 얻기도 하는데, 이로 인한 슬픔과 기쁨, 질투와 노여움, 걱정과 두려움을 마음에 두거나 집착하지 말라는 말이다. 내려놓음은 일종의 새로운 경지다. 그럼 어떻게 해야 내려놓을 수 있을까? 내려놓기 위해선 내면세계가 매우 강해야 한다.
어떤 사람은 왜 마음이 넓어야 하냐고 묻는다. 자신의 작은 세계에서 생활하는 것도 나쁠 것이 없다는 것이다. 우물 안 개구리로 사는 건 또 어떤가? 한 우물에서 아이를 낳고 평생을 살아도 좋고 세상이 조금 작아질지는 몰라도 충분하다는 의미다. 정말 그럴까? 우물 안 개구리가 평생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전제 조건은, 그 우물이 영원히 그들만의 것이란 전제하에서다. 만일 어느 날 뱀이 나타난다면 어떻게 될까. 행복했던 가족은 뱀의 아침 식사가 될 것이다. 그들의 세계는 너무 작아서 정말 뱀 한 마리도 수용할 수 없다.
반대로 호수에 사는 개구리는 다르다. 호수가 너무 커서 다른 생물들을 수용할 수 있다. 사람의 마음도 마찬가지다. 한 사람의 마음이 너무 좁으면 뜻하지 않은 사람이나 일을 감당할 수 없다. 불청객이 오 면 자신의 인생이 방해받는다고 느끼고 불편할 수 있다. 이런 불편한 감정을 억누르기 위해 부득불 억울함을 느끼며 참고 견디는 것이다.
- 감정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은 그것이 옳기 때문이 아니라 각각의 감정이 그 나름의 가치와 존재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이 모두는 우리가 활용할 수 있는 힘이다. 예를 들면 질투는 우리가 가장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얼마나 갈망하는지를 알려 준다. 슬픔은 상처를 치유할 수 있으며, 불안은 미래에 초점을 맞춰 위험을 방지하게 한다. 지루함은 인생의 의미를 깊이 생각하고 행동을 취하게 하여 변화를 만들며, 두려움은 안전에 유념하며 자신이 하는 일에 한계가 있음을 일깨워 준다.
감정은 마치 끈질긴 택배기사와 같아서 소포를 받지 않으면, 계속 우리를 재촉하며, 자신의 존재를 알린다. 그래서 우리가 부정적 감정에 직면할 때 그것을 먼저 인정하고 받아들이자. 그러면 아마도 그 포장이 마음에 들지 않을 수는 있어도 반드시 우리 자신에 대한 더 많은 인식과 알 수 없는 내일을 직시할 용기를 줄 것이다. 인생의 가장 큰 행복은 어둠에서 빛을 향해 나아가는 순간이라고한다. 자신의 감정을 받아들이고 마음을 알아챈다면 행복에 이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