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꾼 명연설
이 책은 제목처럼 사회에 대한 중요한 인식과 법안을 바꾼, 그야말로 세상을 바꾼 명연설 9편을 소개하고 있다. 먼저 해당 연설을 하게된 시대적 배경과 연설자가 처한 환경을 설명한 뒤, 실제 연설문의 내용을 국문과 영문으로 싣는 형태로 구성되어 있어, 영어공부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순서는 다음과 같다.
(1) 패트릭 헨리 : 1775년 버지니아 회의에서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라는 말로 유명한 연설을 통해 미국인들에게 역사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함께 무장투쟁을 통해 자유를 쟁취하자고 주장했다
(2) 프레드릭 더글러스 : 1852년 뉴욕 로체스터에서 독립기념일 다음날, "미국의 역겨운 야만성과 파렴치한 위선은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볼 수 가 없다."며 노예제도를 비판했다
(3) 수전 앤써니 : 1873년 미국 뉴역지역 연방법원에서, 불법 선거참여로 인해 피고가 되고 난 뒤, 여성 참정권에 대한 연설을 한다.
(4) 플로렌스 켈리 : 1905년 미국 여성 참정권 협회 총회에서 여성참정권과는 동떨어진 내용일 수 있지만, 아동노동 철폐를 주장하는 연설을 한다
(5) 버지니아 울프 : 1931년 여성직업사회 초청강연에서 누구나 '자기만의 방'이 필요하다는 말을 통해 여성의 경제적 자유를 강조한다
(6) 아인슈타인 : 1945년 노벨상 만찬에서 2차대전 이후 평화를 강조하는 연설을 한다
(7) 마틴 루터 킹 : 1963년 링컨기념관 앞에서 인종차별 철폐와 사회경제적 정의 실현을 강조한다.
(8) 레이첼 카슨 : 1963년 DDT 및 살충제 남용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는 연설을 한다
(9) 하비 밀크 : 샌프란시스코 시청 앞에서 성 소수자들도 희망을 안고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는 내용을 강조한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도 당연한 내용의 주장이지만, 당시 사회적 분위기를 생각하면, 이들이 얼마나 앞서나간 생각을 가진 선각자들이었는지 짐작할 수 있다. 물론 정치적, 사회적 변화라는 것이 단지 한 사람의 힘으로만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수십, 수백만명이 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누군가 먼저 첫 발걸음을 내딛는 용기를 보여주어야 한다. 이 책에서 제시된 인물들이 바로 그러한 사람들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일제시대 3.1운동을 비롯하여 해방이후 4.19, 5.18, 6월항쟁 등 커다란 사회적 변화를 불러일으킨 사건들이 있었다. 언제나 이런 시기에는 남들보다 먼저 발걸음을 내딛는 선구자들의 용기와 희생이 있었다.
지금은 이들이 꿈꾸었던 사회가 이루어졌는가, 혹은 이루어지고 있는 중인가, 또 다른 변화가 필요하다면 어떤 것일까, 곰곰이 생각해볼 문제다.
* 본 리뷰는 출판사 도서지원을 통해 자유롭게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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