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2040 미래예측

dalai 2022. 11. 17. 19:56

- 세상 모든 물건들이 컴퓨터가 되는 세상이 실현되면 어떤 세상이 펼쳐질까요?
우선은 진정한 자율주행차가 가능해질 것입니다. 버스, 기차, 트럭 등은 네트워크에 접속되어 진정한 자율주행이 가능해집니다. 따라서 대중교통은 물론 물류도 보다 효율적으로 바뀔 것입니다. 차량마다 카메라나 레이더 등을 포함한 방대한 센서가 장착되어 작동하고, 도로 위의 신호등이나 가로등에도 센서가 장착되어 네트워크를 구축합니다. 주행중에는 주위의 지도가 지동으로 생성되고, 충돌할 가능성이 있는 통행인이나 차량 등이 움직임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늘에는 드론이 오가며 외딴 섬이든 산간벽지든 어디든 원하는 것을 배달해 줄 것입니다. 의사가 없는 지역에서는 원격 수술도 현실이 됩니다. 카메라와 로봇을 통해 누군가의 생명을 원격으로 구할 것입니다. 전문의가 없다는 이유로 세계에서는 매년 1억 건 이상의 수술이 진행되지 못했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원격 수술이 현실이 되면 수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모두 초고속으로 대용량의 데이터를 통신할 수 있고, 통신이 중단되지 않으며 시간 지연도 없는 6G 환경이 구축되기 때문에 가능해지는 것입니다.
- 안정된 대용량 초고속 통신은 회의의 방식도 바꿀 것입니다. 클라우드를 경유하여 실시간으로 통역하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외국어를 하지 못해도 실시간으로 세계인들과 대화를 할 수 있게 됩니다. 코로나로 당연해진 화상회의도 기술적으로 SF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3D 홀로그램으로 마치 눈앞에 사람이 있는 것처럼 대화가 가능해집니다. 상사가 3D가 되어서 기쁜 사람은 적겠지만요.
- 현재 RFID 칩은 보통 장당 100원 정도의 비용이 발생합니다. 그리 비싸지 않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단가가 낮은 식품이나 일반 생필품에 사용하기에는 도저히 채산이 맞지 않습니다. 또한 금속이나 액체의 경우 전파를 차단하여 정보를 읽기 어렵게 하기 때문에, 통조림, 음료수, 세제 등에는 사용이 어렵다는 문제도 있습니다.
하지만 비용의 문제는 마치 닭과 달걀의 관계와 같습니다. RFID 칩을 대량으로 생산하면 비용은 낮춰질 것입니다. 결국 RFID 칩이 많이 보급되면 해결되는 문제라는 것입니다. 양산이 진행되면 RFID 칩의 장당 가격은 10원 수준까지 낮출 수 있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금속이나 액체의 문제도 약점을 보완하는 칩이 개발 중이기 때문이 시간이 지나면 이 또한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앞서 RFID 칩의 최소 크기가 지문의 홈에 들어갈 정도의 크기라고 했지만, 크기는 점점 작아져서 이미 미국의 연구자들 사이에서는 '스마트 더스트'로 불리기 시작했습니다. 먼지처럼 작아 어디에나 존재할 수 있는 칩이라는 의미입니다.
데이터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어떤 정보를 입력할 것인지에 대한 과제는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미래를 바라보고 기회를 찾는 독자라면 칩이 내장된 사물에서 어떤 정보를 어떻게 수집하여 사용할 것인지, 그 구조를 짜는 것에 것입니다.
- 별로 실감이 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이미 라이다는 당신에게도 친숙한 존재입니다. 2020년에 발매된 아이폰12 Pro 시리즈에 라이다가 탑재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당시 아이폰12 Pro의 카메라 성능에 놀란 사람이 많았겠지만, 그 원인이 라이다 센서라는 사실은 많이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아이폰12 Pro 카메라의 특징은 인물과 경계의 선명함입니다. 이는 공간의 3D객체(입체물)를 개별적으로 식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라이다 센서로 바닥, 벽, 천장, 창문, 문, 의자, 책상 등을 각각의 객체로 인식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사람과 물체의 위치를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 라이다 기술만 있으면 앞으로 사진이나 CG의 합성도 위화감이 없어지고, 증강현실도 더 친숙해질 것입니다.
- “작은 서점은 좀도둑으로 쉽게 망한다”라는 말을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서점의 이익을 나타내는 영업이익률은 출판유통 전문기업 토한이 펴낸 《서점 경영의 실태》에 의하면 0.02퍼센트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연 매출이 10억 원의 서점이라면 도난 피해액은 연 500만 원인 반면 영업이익은 20만 원에 불과합니다. 이익률이 너무 낮다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아마 전국 서점 전체의 평균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도난피해액이 매출 이익을 얼마나 저해하고 있는지는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새로운 보안 시스템이 적용된 무인 매장이 도입된다면, 도난 피해액이 크게 줄어 이익률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물론 영세사업자라면 설비 투자가 어렵겠지만 자본력을 갖춘 기업이라면 도난 피해액도 큰 추세이기 때문에 효과도 크지 않을까요.
- 2010년에는 유인 매장의 형태도 크게 바뀔 것입니다. 이 또한 아마존의 기술로 크게 바뀔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금 아마존은 신용카드 대신에 사람의 손바닥을 사용하려고 테스트를 하고 있습니다. 지문 인증과 마찬가지로 고객의 손바닥 정보를 신용카드와 연계해 신용카드나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더라도 결제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입니다.
-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지문이나 정맥 등을 이용하는 것이 아닌 손바닥의 폭이나 손가락의 길이 등으로 고객을 식별하여 인증하는 것 같습니다. 먼저 고객의 손바닥 정보를 결제용 신용카드와 연결하면 이후 손바닥을 스캐너에 갖다 대는 것만으로 결제가 된다고 합니다. 소요 시간도 불과 0.3초라고 하니, 결제를 위해 지갑에서 카드를 꺼내는 등의 수고를 생각하면 엄청나게 편리성이 높아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는 여러 신용카드사와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아직 사내 실험 단계지만 손바닥 정보로 자판기 구매가 가능하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 유럽에서는 이미 해상 풍력 발전을 통해 전기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대규모 시설과 풍력 발전기의 대형화로 화력 발전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곳도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유럽만의 환경이기에 가능합니다. 유럽은 육지와 멀리 떨어진 바다까지 수심이 얕은 곳이 많아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풍력 발전기를 해저에 부설하는 '착상식'이라고 불리는 풍력 발전 방식을 채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항상 편서풍이 강하게 부는 좋은 조건도 갖추고 있습니다.
반면, 일본은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얕은 바다가 적기 때문에 바다에 풍력 발전기를 띄우는 부체식'이 중심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부체식은 착상식보다 설치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도입 실적이 많지 않습니다. 또 태풍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위험한 부분도 많을 것입니다. 풍력 발전의 소음으로 인한 어획량 감소로 어민들과의 교섭도 필요할 것입니다. 따라서 해상풍력 발전 도입비용이 유럽의 3배에 이른다고 합니다. 발전시설의 수가 늘어날수록 설치비용은 어느 정도 내려가겠지만, 유럽과 환경 자체가 다르다는 것은 유념해야 할 것입니다.
- 정부는 풍력 발전 용량을 2040년에 3,000만 킬로와트까지 확대할 의욕을 보이고 있지만, 애당초 1,000만 킬로와트라고 해도 전체 발전 용량에서 풍력발전이 차지하는 비율은 2퍼센트에도 못 미칩니다. 해상 풍력 발전을 신재생 에너지의 카드로 활용하려면 육지에 인접한 바다를 모두 풍력 발전 설비로 채워야 할 정도입니다.
이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현실적이지 않습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이러한 과제를 모두 극복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지금 정부의 에너지 정책은 '목표만 있고 논리는 없다'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습니다.
- ITER는 2020년 건설을 시작하여 2025년 실험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2035년 본격 가동을 시작해 2050년에는 핵융합발전이 실용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물론 '꿈의 기술'인 만큼 장벽이 낮지 않습니다. 태양을 지상에서 재현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은 것입니다. 핵융합로에서는 물질을 1억도 이상으로 만들어 원자핵이 고속으로 운동하는 플라즈마 상태로 만들고 원자핵의 반발을 억제해야 하지만, 문제는 플라즈마상태를 장시간 유지하고 제어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다만 관련 기술은 일취일보하고 있습니다. 핵융합 기술은 확실히 전진할 것입니다.
- 최근에는 매사추세스공대MIT가 기업과 공동으로 2025년에 핵융합로를 가동한다는 계획을 내놓고 있습니다. 최대 100메가와트 규모로 ITER와는 비교할 수 없지만, 가동 시기는 10년이나 빨라진 셈입니다. 여기에 생산한 열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바꾸는 발전소도 2035년까지 건설한다는 비전도 세우고 있습니다.
이 계획에서는 플라즈마를 제어하기 위해 ITER 프로젝트가 시작된 2007년에는 없었던 기술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불과 10년 사이에 핵융합로기술의 발전이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40년 미래에는 세계의 에너지 정책이 신재생 에너지 중심으로 바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무렵에는 20~30년 후 미래를 응시하고 핵융합 발전이 꿈이 아닌 현실의 대체 에너지로써 검토되고 있을 가능성을 부정할 수 없을 것입니다.
- 요양시설에 들어갈 수 없는 사람은 가족이 자택에서 돌보게 됩니다. 이를 반영하듯 자택에서 사망하는 사람의 비율은 도쿄는 17.5퍼센트 오사카는 15.4퍼센트였습니다. 자택에서의 부양도 요양보험으로 모든 것을 충당할 수 없기 때문에, 육체적으로나 금전적으로나 자기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도시에서는 공동체의 도움도 부족하기 때문에 가족이 모든 것을 짊어지게 됩니다.
현재는 아슬아슬하게 서로 의지하고 견디고 있다는 표현이 딱 맞습니다. 그러나 2040년에는 이 모델도 버티지 못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왜냐하면 미혼율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2019년 기준 75세 이상 미혼자는 전국에 약 70만 명이지만, 2030년에는 약 140만 명으로 늘어나고, 2045년에는 약 250만 명이 된다고 합니다. 총인구는 줄어드는데도 미혼 인구는 지금의 3~4배가 되는 것입니다. 부양할 가족이 없는 저소득 독신자라면 고독사를 피할 수 없는 것입니다.
- 혹시, MMTModern Monetary Theory(현대화폐이론)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으신가요? MMT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경제학 이론 중 하나입니다.
MMT를 간단하게 설명하면, 자국 화폐를 발행할 수 있는 나라는 재정적자로 인해 파산할 수 없다는 이론입니다. 이를 잘 도입한다면 기본소득의 재원은 걱정할 필요가 없을지도 모릅니다. 코로나 사태 와중에 재정 악화를 초래할 수 있으니까 경기 부양책으로 현금 지급을 삼가라는 주장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개인과 소상공인들이 죽느냐 사느냐 하는 상황에서 이러한 발언에 위화감을 느낀 사람도 적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코로나로 인한 경제위기가 지속되자 MMT가 새로운 희망으로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MMT에 의하면 통화를 스스로 발행할 수 있는 나라는 재정적자에 신경 쓰지 않고 경제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합니다. 극단적인 주장이지만 무제한으로 돈을 찍어내도 문제가 없다는 것이 MMT의 요지입니다.
- 당연히 무제한으로 돈을 찍어내면 하이퍼인플레이션이 온다는 반론도 있습니다. 하이퍼인플레이션이란 매우 짧은 기간에 물가가 상승하는 것을 말합니다. 정의는 다양하지만, 간단하게 말해서 오늘 1,000원으로 살 수 있었던 빵이 다음 달에는 1,500원이 되고, 3개월 후에는 3,500원이 되는 세계입니다.
21세기에 들어 가장 유명한 하이퍼인플레이션의 사례로는 아프리카 짐바브웨의 사례를 들 수 있습니다. 2008년 11월 짐바브웨에서는 전월 대비 79,600,000,000퍼센트라는 숫자를 계산하기 어려울 정도의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MMT를 주장하는 사람들의 반론은 역사적으로 봤을 때, 하이퍼인플레이션과 재정적자 정책과의 인과관계가 없다는 것입니다.
하이퍼인플레이션은 전쟁 등의 이상 사태로 생산체제가 붕괴하거나 공급능력이 제약된 것이 원인이라는 것이죠. 짐바브웨의 인플레이션도 독재정권의 농지개혁으로 식량 생산체제가 붕괴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었습니다.
즉, 국가가 비정상적인 상태에 빠지지 않는다면 재정적자가 확대되더라도 자국 통화를 발행하는 한 인플레이션은 통제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 실제로 인플레이션이 발생했을 때 제어가 가능한지에 대한 재반론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논의가 주목을 받는 것은 현재 상황을 기존의 경제학이론으로 해결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재정적자가 확대되면 국채 가격이 폭락하고 통화가치가 하락하여 인플레이션이 발생한다는 것이 기존의 경제학 이론입니다. 그러나 일본은 어떤가요? 재정적자는 계속 확대되고 있지만, 금리는 여전히 낮고 물가도 안정되어 인플레이션은커녕 디플레이션을 우려하는 상황입니다. 인플레이션은 전혀 발생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기 위해 정부는 국채를 대량으로 발행하여, 자금을 공급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은 발생할 기미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일본이 MMT의 성공 사례'라는 평가마저 있는 상황입니다. 일본이 의도치 않게 MMT를 실천하고 있다는 전문가도 있습니다. 그만큼 MMT를 받아들일 수 있는 토양이 갖춰져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MMT가 다소 거친 주장이긴 하지만 검토해볼 여지는 충분하지 않을까요?- 퇴직금의 기원에는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에도시대 한 가게에서 오랫동안 헌신적으로 일한 점원에게 같은 상호의 점포를 열도록 도와주는 노렌와케援簾分分 전통에서 시작되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즉, 오랫동안 노력해온 대가를 지불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분점을 내도록 도와주는 개념이었기 때문에, 당시의 퇴직금은 지금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거액이었습니다.
1917년 제정된 미쓰비시의 사용인 퇴직수당 내규에 따르면, 퇴직금은 20년 근속 직원에게 최종 월급의 130개월분(약 11년분), 25년 근속 직원에게 190개월분(약 16년분), 30년 근속 직원에게 230개월분(19년분)이 지급되었습니다.
지금으로 따지면 월급 300만 원의 평사원이라도 7억 원 가까운 금액을 퇴직금으로 지급받았던 것입니다.
물론 미쓰비시가 퇴직금을 많이 준 편이었지만, 다른 기업들의 퇴직금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 이것이 왜 일본 전체 기업으로 보급되었을까요? 당시 일본은 급격한 산업화가 진행되고 있었기 때문에 생산현장에 인력을 수급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였습니다. 회사가 퇴직금이라는 당근을 준비해놓고 “지금은 높은 급료를 지급할 수 없지만, 오래 일하면 일할수록 많은 돈을 받을 수 있어요” 라며 노동자를 회유하고 회사에 정착시키기 위해 많은 기업에서 퇴직금을 도입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퇴직금 제도란 재직 중에 받았던 저임금을 퇴직 시에 보완하는 제도로, 퇴직시에 거액의 상여금을 통상적인 급여와 별도로 받는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이것은 현재 일본 대기업의 급여 형태와 유사합니다. 신입 시절에는 낮은 임금으로 시작하여 연차가 쌓일수록 임금은 오르고, 마지막으로 퇴직금이라는 목돈을 받습니다. 즉, 기업의 입장에서 퇴직금은 '임금 후불과 같은 구조입니다.
산업화 시기에 일본 기업은 구미 열강을 따라잡기 위해 원래라면 직원에게 지불할 돈을 퇴직금이라는 형태로 지급을 미뤄두고, 그 돈을 설비 투자 등에 투입하여 산업화를 진행시켰습니다. 퇴직금 제도는 일본의 경제를 지탱해온 제조업에 적합한 제도였습니다. 경제성장은 계속되었고, 인구도 늘어나는 가운데, 많은 청년을 공장에서 일하게 만든 퇴직금, 종신고용, 연공서열은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퍼져 일본 경제를 성장시켜 왔습니다.
- 젊은 시절의 급여는 적지만 급여는 50대 중반 무렵 정점을 찍고, 퇴직금으로 주택담보대출을 일괄 상환한 후 노후를 준비하는 것이 평범한 직장인의 삶이었습니다. 1980년대까지 좀처럼 이직하는 경우가 없었던 것은 근속연수가 퇴직금에 비례하기 때문에 “지금 회사를 그만두면 손해다”라는 의식이 컸기 때문입니다.
젊은 세대는 바쁘게 일했던 시절의 급여를 나이를 먹고 되찾기 위해서, 고령 세대는 능력에 비해 고임금이기 때문에 설 자리가 없어도 그만두지 않았습니다. 1980년대까지 직장인의 인생을 소속 기업에 맡긴 것은 의리와 인정에 치우친 것이 아니라 금전적으로 분명히 그러한 선택이 합리적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아닙니다. 제조업에서 비제조업으로 산업의 주역이 바뀌었고, IT 업계에서 눈에 띄는 것처럼 이직도 중도 채용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직과 중도 채용이 일반화된 지금, 근속연수가 길기 때문에 퇴직금이 많다는 것은 공평하지 않다는 불만도 당연히 많아지고 있습니다.
- 지금까지가 아니라 '지금'을 평가하고, 후불 임금을 바꾸려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기업이 젊었을 때는 적은 급여를, 나이가 들어서는 많은 급여를 지급하는 장기고용을 전제로 한 낡은 임금 모델을 바꾸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20년 후에는 완전히 달라져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을 읽는 당신이 정년을 맞이하는 것은 언제일까요? 당신의 미래를 퇴직금에 기대는 것은 위험한 생각입니다.
- 산업화 시대에 지금의 생활을 예상하는 일은 훨씬 쉬웠을 것입니다. 산업화 시대의 기술 혁신이 지금 우리 생활의 근간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2040년 미래 예측을 위해 현재를 살펴보면 산업화 시대에 비교해 불확실한 요소가 많아지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지금과 산업화 시대의 가장 큰 차이는 환경 문제입니다. 자연재해의 위험과 지구온난화 문제 등은 앞으로 더욱 심각해질 것입니다. 그 결과 친환경적이고 자연재해의 위험을 줄이기 위한 새로운 기술이나 서비스가 생겨나는 일도 많아질 것입니다. 또한 세계적인 인구 증가와 그에 따르는 식량위기가 있습니다. 괴상한 식품' 정도로 취급받는 배양육이나 곤충식이 예상보다 빨리 우리의 식탁에 오를 날도 멀지 않았습니다.
- 정리하자면 2040년에는 세계에서 소비되는 고기의 60퍼센트가 일반육이 아닌 배양육이나 식물 단백질로 만들어진 인공육으로 대체될 것입니다. 사육되는 가축 자체도 유전자 조작에 의해 개량되어 있을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이 부자연스럽게 보일지도 모르지만, 아마도 그것은 시간이 해결해줄 일입니다. 현재 시점의 축산이나 양식도 100년 전 사람들이 보기에는 부자연스러운 일이라는 것을 잊지 않기를 바랍니다.
- 현재에서 시작해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경제계, 산업계의 테마는 지속가능성'일 것입니다. 패션 분야도 마찬가지입니다. 생산과 판매 그리고 소비까지 이어지는 흐름에서 환경과 사회를 최대한 배려하는 패션은 이미 출현하고 있으며, 그 트렌드는 앞으로 점점 커질 것입니다. 아프리카라는 지역 내에서 완성할 수 있고, 게다가 재료에 낭비가 나오지 않도록 때로는 짜투리 원단도 사용하는 아프리카의 패션은 지속가능성이라는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패션 업계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 아프리카가 패션의 세계에서 존재감을 높이는 것은 확실합니다. 이전에는 샤넬이나 베르사체 등 유럽의 하이브랜드가 아프리카 부유층에게 인기였습니다. 그들은 2주에 한 번씩 비행기로 파리나 밀라노를 방문하여 싹쓸이 쇼핑을 하곤 했었지만, 경제성장에 따라 현지에서 쇼핑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이 아프리카 패션 브랜드를 성장시키는 자양분이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앞으로 아프리카의 경제성장과 함께 더욱 가속화될 것입니다.
- 최근에는 아프리카 최대의 경제국인 나이지리아의 젊은층 사이에서 전통의상을 입는 것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회사의 출퇴근은 물론 결혼식, 나이트클럽에까지 공사를 불문하고 전통의상을 착용하고 있습니다. 나이지리아 아이돌 가수들이 전통의상을 걸치면서 저변이 확대되었고, 나이지리아 국경을 넘어 아프리카 전역에서 유행이 되고 있습니다. 이 또한 지속가능성의 흐름에 따른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2040년 우리는 아프리카 패션의 유행을 주목해야 할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