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05'에 해당되는 글 5건

  1. 2025.03.05 일의 80%를 줄이는 방법
  2. 2025.03.05 인간은 왜 잔인해지는가
  3. 2025.03.05 복종하는 뇌 저항하는 뇌
  4. 2025.03.05 나는 왜 혼자가 편할까
  5. 2025.03.05 20250305

- 명심할 것은 중대한 일이 아니면 일단 하지 않는다는 전제. 여기서 중대한 일이란 대단히 중요하거나 심각한 일, 큰 영향을 미치는 일이다.
즉 절대적으로 필요한 일이 아니면 우선 제외하고 생각하라.
업무관리를 잘 하는 사람이 반드시 일을 추진하는 능력이 뛰어난 사람만이 아니다. 자신이 해야 할 일과 하지 않아도 될 일을 잘 구별하는 사람이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할 일에는 온 힘을 쏟아붓지만, 그 이외의 것은 신경쓰지 않는다.

- 업무관리가 서툴러서 고민하는 분이 많지만 그 고민의 근원은 사실 업무관리방법의 문제가 아니라 단순히 할 일이 너무 많아서다.
기본적으로는 중대한 업무, 다시 말해 하지 않으면 큰 문제가 생기는 일, 사후수정이 불가능한 일만 해보세요.
하지만 그 전에 시도해볼 만한 대책이 있습니다. 바로 하지 않을 일 목록을 만드는 것. 이 목록을 만드는 과정을 토애 해야할 일을 스로 줄여보자.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해 몰입할 필요는 없다.

- 상대가 있을 때는 상대가 만족하는 수준보다는 수긍하는 수준이 중요. 극단적으로, 스스로 평가할 때는 20점이라고 해도 상대가 수긍한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므로 합격점이다.
그러므로 상대가 수긍할 만한 기준, 적적수준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

- 일단 열심히 하자는 마음가짐으로 행동하는 사람은 무슨 일이든 성실하게 제 힘으로 해내고자 한다. 이는 매우 존경할 만한 태도지만, 한 번에 모든 일을 떠안게 되는 상황에 빠지기 쉽고 결과적으로 업무가 정체되어 상대에게 폐를 끼칠 수도 있다. 정말 흔히 일어나는 일이므로 성실하고 완적주의적 성향이 있는 사람일수록 주의해야 함.
공을 든 채로 멈춰 있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한 번에 여러가지 일을 떠안으면 안된다는 의미. 눈앞에 있는 일에 집중해 곧바로 처리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패스함으로써 할 수 있는 일부터 처리해가야 한다. 그렇게 하면 효율이 높아지고 조금씩 해야할 일들을 능숙하게 수행할 수 있다. 또 해야 할 일을 정리하고 우선순위를 정하는 능력도 생긴다.

- 상황은 언제나 변하므로 사전에 계획한대로 진행되지 않는 프로젝트가 허다하다. 최초에 세운 계획은 시작부터 목표달성까지의 잠정적 목표다. 이 속도대로 진행하면 예정대로 끝날 것일는 예측치에 불과. 
중요한 것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는지가 아니라, 지연될 경우에 대비해 대책을 철저히 세워서 성과를 내는 것. 그러므로 이런 계획이 없는 경우 즉시 대책을 마련해야 함. 

- 순조롭게 일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인간관계의 기술을 익혀야 한다. 계획을 세우고 일정을 짜는 것도 중요. 하지만 거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더욱 순조롭고 성공적으로 일을 완수하기 위해서는 사람에게 초점을 맞춰야 한다.
사람에게 초점을 맞춘다는 것은 다른 사람이 어떤 감정을 품고 있는지, 무엇을 기대하고 있는지 이해하고 그것을 자신의 행동에 반영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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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이 다른 인간을 자신의 그림자에 불과한 존재로, 말하자면 물리적 차원에 존재하는 신체와 영적인 차원을 초월하는 정신을 소유하고 있으며 내면적 깊이를 지닌 주체가 아닌 사물로 바라볼 때 악이 실현될 가능성은 상당 수준 증대된다. 이렇드 타인을 주체가 아닌 사물로 바라보고 사물처럼 대하는 심리적 과정이 대상화. 대상화 개념은 어떤 독립적인 변수가 아니라 일종의 오해의 스펙트럼으로 인식할 때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음. 다시 말해 타인을 대상화한다는 것은 타인을 총체적 종재로 바라보지 못하고 그보다 못한 존재로 오해하고 있음을 의미. 그리고 이 오해의 스펙트럼은 경미한 수준에서 심각한 수준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범위를 아우를 수 있다. 경미한 수준의 대상화가 일어나는 경우에는 타인, 특히 가족과 친척 등 가가운 지인을 제외한 사람들과 최소한의 정서적 관계만 맺는 일상적 무관심이 두드러지게 나타남. 나와 거리가 먼 타인의 고통을 알게 되었을 때 정서적으로 크게 불편하지 않다면 우리는 일상적 무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대부분의 상황에 이 경미한 수준의 대상화를 경험한다.

- 타인의 주체성을 오해하는 경향은 깊은 통찰을 지닌 이들이 오래전부터 인지해온 더욱 근본적인 문제, 즉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자신이 다른 존재들과 분리된 별개의 존재라고 인식하는 문제의 증상에 해당. 동양의 사상가들은 지난 수천년 동안 이 문제를 중대한 인지적 오류로 여겨왔다. 달라이라마 성하가 남긴 말에는 그런 동양적 관점이 요약되어 있다.
무엇이 고통을 낳는가? ... 오염된 행동들이다. 무엇이 오염된 행동을 낳는가? 욕정과 증오라는 파괴적 감정들이다. 그 감정들의 뿌리는 어디에 있는가? 무지에 있다. 그렇다면 가장 심각한 무지는 무엇인가? 내가 원래부터 존재했다는 착각이다. 당신 스스로 하나의 완전히 독립적인 개체로 존재한다는 그릇된 생각은 결과적으로 자신과 타인을 인위적으로 분리하게 만든다. 이 같은 분리는 자기편인 것에는 애착을 느끼고, 타인의 편인 것에는 저항하도록 부처겨 자만으로 향하는 문을 열어젖히고 부, 교육, 신체적 외양, 인종적 혈통, 명성과 같은 실제의 혹은 상상의 자질을 부풀려버린다.

- 철학자 제이컵 니들먼은 이 세상에 존재하는 위대한 지혜의 가르침들을 분석하고 그중에서 모든 인간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포괄적인 관념들을 걸러내면 다음과 같은 세가지 주요 관념이 도출된다고 주장. 놀랍지 않게도 니들먼이 제시한 고대 지혜의 상당부분은 플라톤의 동굴의 비유를 압축적으로 담고 있다.
1. 인간은 환상과 외양의 세계 속에서 살아간다
2. 인간이 자기 정체성에 대해 느끼는 일반적 감각, 이른바 인격은 진정한 근본적 정체성이 아니다.
3. 하나의 지배적 실체(모든 존재의 보편적 근본바탕)가 존재하며, 이 실재는 우주에 질서를 부여하고 존재하는 모든 것을 연결해 하나의 거대한 전체로 만든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위대한 영적 가르침과 철학을 따르는 사람들을 떠올려보면 각자가 지닌 교리나 주장이 구체적 측면에서는 매우 다를 수 있지만 전반적인 세계관은 니들먼이 제시한 앞의 기본적 세가지 관념에 바탕을 두고 있다. 세가지 일신교 전통도 앞에서 언급한 관념을 지지하고 있고, 다신교인 힌두교도 마찬가지. 

- 인간의 정체성은 개인적 관심을 중심으로 규정되었다가 자신과 유사한 타인에 대한 관심을 통해 규정된 뒤 최종적으로는 모든 사람, 즉 모든 존재와의 관계에 대한 관심과 깨달음을 통해 규정된다고 할 수 있다. 아인슈타인도 생의 말년에 이 같은 깨달음을 얻었다.
인간은 우리가 우주라고 부르는 시공간이 제한된 전체의 일부분일세. 인간은 자기 자신, 자신의 생각, 자신의 감정을 마치 다른 것들과 분리된 것처럼 경험한다네. 일종의 시각적 망상처럼 말이지. 이 같은 망상은 우리가 사적인 욕망과 애정을 극소수의 주변인에게만 품도록 옥죄는 모종의 감옥이라네. 우리에게 주어진 과업은 모든 피조물과 자연 전체가 지닌 아름다움을 끌어안을 수 있는 연민의 영역을 확장해 이 감옥에서 스스로 자유로워지는 것이지. 누구도 이 과업을 완벽하게 성취할 수는 없지만, 성취하기 위해 노력하는 행위 그 자체가 해방의 일부이자 내적 안정감을 이루는 토대가 된다네.

- 호모 로콱스, 즉 언어적 인간은 바벨탑을 쌓아올릴 때 그러했던 것처럼 여전히 순진하게 자신이 이룬 최고의 업적에 기뻐하며, 여전히 무기력하게 자기 언어의 희생양으로 남아 있다. (올더스 헉슬리)

- 대상의 심층을 이해하지 못하게 되면 그 대상과 분리되어 있다는 인식은 강해지고, 대상화가 일어날 가능성도 더욱 커짐. 총명함과 효율성은 얻게 될지 몰라도 그 대가로 심오한 지혜를 잃는 희생을 감수해야 하며, 외부로부터 분리된 존재는 타락한 열정으로 인해 갈망와 애착의 영향 아래 놓이게 된다. 틱낫한은 이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이름은 얼마든지 위험해질 수 있다. 현실의 본질을 건드리는 동시에 단어의 의미를 파헤치고자 한다면 단어는 단어일 뿐이라는 사실을 직시하고 단어에 현혹되어서는 안된다. 이름과 단어는 분별과 연관된 느낌과 감정 및 관념을 불러일으키는 경향이 강하다. 이러한 사실을 인식한다면 단어와 이름에 갇히지 않는 방법을 알게 될 것이다.

이와 같은 유형의 철학에 따르면 어떤 문제를 해결할 탈출구는 부처의 은총을 받아 행하는 자발적 창조행위를 통해서만 발견할 수 있다.
상과 명을 걷어내고 온갖 분별행위를 중단하고 나면 각 사물이 진실된 본질이 남는데, 그 본질의 속성은 예측불가능한 것이기에 실재의 진여라고 부른다. 보편적이고 미분화되어 있으며 불가해한 이 진여는 유일무이한 실재이지만, 진리, 마음의 본질, 초월적 지성, 숭고한 지혜 등으로 다양하게 묘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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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당수의 사람은 명령이 합법적 권위에서 나왔다고 생각하는 한, 그 행동의 내용과 무관하게 양심의 제약없이 시키는 대로 행동한다. 아마도 이것은 우리 연구의 가장 기본적 교훈일 것이다. 즉 평범한 사람들이 아무런 적대감 없이 단순히 자기 일을 하는 것만으로도 끔찍한 파괴적 과정의 행위작 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스탠리 밀그램, 권위에 대한 복종)

- 밀그램은 자신의 역누를 통해 얻은 복종수준을 설명하려고 노력했다. 그는 사람들이 실험자의 명령을 따를 때 자신의 주체성과 책임을 실험자에게 넘긴다고 설명. 그들은 생각 없는 행동주체가 되어 대리적 상태에 들어간다. 그러나 어떤 학자들은 사람들이 명령에 복종하는 대리적 상태가 되었다는 그의 이론에 동의했지만 어떤 학자들은 그가 모든 참가자로부터 체계적 보고를 받은 것은 아니었기에 그 타당성을 우려했다. 예를 들어 밀그램은 그의 초기 연구를 여러가지로 변형해 수행했는데 그 변형 실험들 사이에서 복종의 정도가 달랐다. 실험자가 전화로 재촉할 때나 학습자가 같은 방에 있는 경우 복종률이 감소. 일부 학자는 대리적 상태이론에 따르면 명령을 실행하는 사람으로부터 실험자에게 주체성과 책임이 이전될 경우, 실험 상황이 어떻든 모든 참가자가 비슷한 행동을 보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나중에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이 주장은 뇌의 작용과 환경간의 상호작용을 상당히 무시한 것이다. 단일 작용만으로 전체 행동을 포괄적으로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밀그램의 주장에 의문을 제기한 동료학자들은 두번째 문제로 그의 연구에서 대리적 상태 이론을 뒷받침할 만한 자료가 거의 제공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 예를 들어 그는 몇몇 참가자들이 예일대가 참가자들의 안전을 책임진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지만, 그는 모든 참가자와 체게적 인터뷰를 실시하지는 않았다.
- 밀그램의 이론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처음에는 부족했음에도 명시적, 암묵적, 전기생리학적, 신경영상학적 방법을 결합한 실험연구는 밀그램이 완전히 틀린 것은 아니었음을 보여주는 듯하다. 물론 사람들이 명령에 따르거나 따르지 않는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하지만 일단 그들이 따르기로 동의하면 뇌가 정보를 다르게 처리하기 시작하며, 이로 인해 자신이 따르는 복종행위에 대한 책임과 주체성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남. 그러나 복종상황에서는 책임감가 주체성만 변화하는 것이 아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밀그램이 미국과 독이에서 다양한 사회적 배경과 다양한 교육수준을 가진 남녀 수백 명을 대상으로 실험했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의 실험에서 어떤 특정 범주의 사람들이 복종할 가능성이 더 적다는 결과를 한 번도 발견하지 못했다.

- 건강한 인간은 주체의식과 책임감을 느끼는 생물학적 성향을 갖고 있음. 명렬에 따르면 뇌 수준의 주체의식이 영향을 받음. 이는 복종상황의 강력한 힘을 보여준다. 더불어 이러한 발견은 집단학살 가해자가 명령을 따랐을 때 그 일에 책임이 없다고 주장하는 이유를 설명할 수 있다. 한편으로는 기소를 피하려고 개인의 책임을 줄이려는 시도가 있을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명령에 복종하는 것을 선택한 결과 그것이 한 사람의 주체의식과 책임감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 자신의 온전한 결정을 내리지 못한 것일 수 있다.

- 진화론적 관점에서 잠재적으로 상처를 줄 수 있는 상황을 피하게 해주며 생존에 필수적인 고통의 인지와 관련된 신경 메커니즘은 인간이 사회적 종으로 진화하기 오래전부터 존재했다. 진화과정에서 사회적 포용은 집단 내 생존을 위해 매우 중요해졌다. 현대 과학계의 주요 이론에 따르면 집단에 참여하지 않은 개인을 처벌하기 위해 사회적 배제가 신체적 고통과 관련된 기존의 뇌 신경망을 기반으로 형성되었다고 한다.
인간의 생물학적 성향은 집단의 일원이 되도록 동기를 부여하여 자연스럽게 자신이 속할 집단을 만드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인간의 자기분리 성향은 때로 자기 집단을 보호하기 위해 다른 집단에 대한 부정적 편견을 만들기도 한다. 외집단에 대한 이런 편견적 태도는 부정적 사고부터 시작해 반사회적 태도, 친사회성 감소, 사회적 배제, 증오표현, 그리고 더 극단적인 형태인 전쟁과 집단학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 도덕적 감정은 우리의 도덕적 행동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타인의 고통에 대한 공감이나 죄책감 같은 도덕적 감정은 자유롭게 선택할 때보다 명령에 복종할 때 약화됨. 복종이 요구되는 상황에서는 행위에 대한 주체성과 책임감이 줄어들기 쉬움, 이런 결과는 위계적 상황의 강력한 영향을 보여주며, 권위에 대한 복종이 잔혹한 행위를 정당화하게 되는 이유를 설명한다. 이는 타인을 해치는 행위에 대한 본능적 거부감이 왜곡되기 때문.
하지만 위계적 상황에는 명령에 따르는 사람만 있는 것이 아니다. 명령을 내리는 사람도 있다. 최소한 명령을 내리는 사람은 피해자에 대한 책임감과 공감을 느낄 것이라고 기대하겠지만 뇌 검사 결과는 반드시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 참가자가 명령을 내리는 사람(이하 명령자)의 역할에 있을 대와 명령을 전달하는 중간자의 역할에 있을 때 피해자에게 전달하기로 결정한 전기충격의 횟수를 비교했다. 비교를 위해 참가자들은 두 가지 다른 실험조건에서 각각의 역할을 맡았다. 우리는 참가자들이 중간자 역할을 할 때 명령자 역할을 할 때보다 충격버튼을 더 자주 누른다는 것을 관찰. 이런 결과는 타인에게 고통을 주는 명령과 행동으로부터 거리가 있으면, 반사회적 행동이 증가함을 시사하는 것일 수 있다.

- 신경과학 및 신경학 연구를 통해 스트레스가 어떻게 뇌의 신경화학적 기능가 스트레스 반응에 관련된 뇌 회로를 변화시켜 뇌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한 중요한 정보가 밝혀짐. 예를 들어 과거연구에 따르면 PTSD환자는 PTSD가 없는 대조군에 비해 편도체 활성화 역치가 낮은 것으로 나타남. 다르게 표현하면 PTSD환자는 모든 상황을 좀 더 잠재적 위협으로 인식. 예를 들어 한 연구진은 PTSD가 있는 집단과 없는 집단을 모집. 그리고 참가자들에게 몇 밀리초의 매우 짧은 시간 동안 두려움 자극과 행복자극을 보여주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두려움 자극을 목격했을 때 PTSD가 있는 참가자들은 없는 참가자들보다 편도체 활동이 더 활발한 것으로 나타남. 이는 위험한 상황이라고 판단하는 역치가 낮아졌음을 의미. 이것이 바로 여러분에게는 거의 스트레스를 유발하지 않는 상황에서도 누군가가 과잉반응을 보일 수 있는 이유다. 즉 그들의 뇌는 주변환경을 정상적 방식으로 처리하지 못한다.

- PTSD 환자처럼 지속적으로 스트레스나 위험을 느끼면 신체는 계속해서 코르티솔을 방출함. 코르티솔 농도가 높아지만 특히 뇌의 해마에 신경독성 효과가 나타날 수 있따. 해마는 변연계의 일부로서 단기 및 장기기억을 위한 정보통합, 정보검색, 그리고 공간기억과 방향감각에 중요한 역할을 함. 정상노화란 어떤 질명의 악화도 없이 진행하는 노화. 이때 해마는 60세가 넘으면 변화가 일어나고 최종적으로 그 부피가 1-2% 미만으로 줄어든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나이가 들면 어떤 사건을 기억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노인이 되면 PTSD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도 커짐.  노인의 기억을 조절하는 뇌 부분은 젊은 사람들에 비해 이미 효율성이 떨어지는데 나이가 들면서 해마의 부피가 줄어들며 더욱 위험해짐. PTSD환자의 경우 이런 변화는 스트레스 증가에 따른 지속적 신경화학적 반응의 결과다. 
실제로 자기공명영상을 활용한 여러 연구에 따르면, 트라우마 경험은 PTSD 증상의 유무와 관계없이 해마의 부피 감소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남. 이는 트라우마 경험에 노출되는 동안 노출된 후에 기억을 조절하기 어려운 이유를 설명해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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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니와 떨어져 있게 되면 심한 스트레스를 받는데 이것이 뇌의 발달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태어나서 얼마 되지 않은 시기에 어미와 몇 시간 떨어진 동물이 다 자랐을 때 뇌를 조사해보니 그렇지 않은 동물과 비교했을 때 수용체의 수나 신경섬유의 활동에 명확한 차이가 있었던 것. 실제로 이런 새끼는 스트레스에 과민반응을 보임. 성장함에 따라 아이는 어머니의 영향력에서 벗어나지만 공교롭게도 어머니와의 애착이 안정된 아이일수록 모험을 즐기고, 활발하게 바깥 세계를 탐색하며, 타인과 교류하려 한다. 애착대상에 대한 신뢰감이나 안도감이 아이가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데 든든한 방패가 되는 것. 이 방패막이 기능을 안전기지라고 부름. 애착이 안전된 아이는 사회성과 활동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지능도 높은 경향을 보임. 안전기지가 아이의 학습능력이나 사회적응 능력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

- 회피형 인간은 다른 사람에게 부탁을 하거나 도움을 요청하는 경우가 없다. 타인에게 기대를 품을 수 없다는 생각이 강하기 때문. 함부로 약한 모습을 보이면 비난을 받거나 공연히 힘든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생각할 정도로 인간에 대한 불신감을 갖고 있다. 그래서 문제나 사건이 생겨도 자신만의 힘으로 해결하려는 경향이 있다. 만약 자기한계를 넘는 스트레스나 해결이 어려운 문제와 맞닥뜨리면 궁지에 몰려 자신을 소모하게 됨. 더 이상은 무리라는 판단이 설 때까지 계속 버티다가 갑자기 좌절해버리는 경우도 있다. 그럴 때에도 자신의 괴로운 마음을 다른 사람에게 호소하지 않고, 그냥 도망침으로써 자신을 지키려 하는 것. 어떻게든 참을 수 있을 때는 문제 따위 전혀 없다는 듯 태연한 표정을 짓는다. 그래서 주위 사람들도 이상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못한다. 하지만 마음보다 몸이 먼저 비명을 질러서 두통이나 복통, 설사, 구토, 두근거림, 현기증 같은 신체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많음. 안정형 인간은 이와 똑같은 스트레스 상황에 처했을 때, 다른 사람과의 관계나 접촉을 원한다. 타인이 전해주는 온기에서 안도감을 느끼려고 하는 것임. 하지만 회피형 인간 특히 방치당안 유형의 인간은 오히려 혼자가 되려 한다. 그들에게는 다른 사람의 도움조차 번잡스러운 일이 되고 만다. 최근 늘어나고 있는 회피형 인간 중에는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강한 지배를 받은 유형이 있는데, 이 유형의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의지하지 못하거나 반대로 과도하게 의존하는 측면을 동시에 갖는다. 그래서 부모 밑에서 벗어나 자립하는 일이 어려워진다.

- 정서적 측면을 억제하는 회피형 인간의 성향이 장점이 되는 경우도 있음. 슬픈 장며이나 힘든 장면과 마주치더라도 냉정하고 쿨하게 대처가능. 그래서 일이나 취미에소 집중할 수 있다. 실제 회피형 인간은 정서적 문제와 얽히지 않는 일 쪽에서 능력을 잘 발휘함. 이런 회피형 인간의 특성은 또 다른 특성과도 연결됨, 그것은 다른 사람과 함께 있는 것에서 편안함이나 즐거움을 맛보기 힘들다는 것이다. 방치당한 회피형 인간도, 과도한 지배를 받은 회피형 인간도 마찬가지. 전자의 경우 인간관계를 즐기는 회로가 성장하지 못하고 후자의 경우에는 비난을 받거나 무리한 요구가 들어오지 않을까하여 긴장하는 습관이 몸에 배어 타인과 함께 있으면 어색하거나 거북함을 느끼고 만다. 이렇듯 타인과 기분좋게 교류하지 못하는 것은 자기를 드러내거나 감정 표현하는 것을 힘들어한다는 특징과도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 타인과 거리를 둠으로써 자신을 지키려 하는 것은 회피형인간의 기본전략이며, 이것은 자신의 안전이 위협받을 만한 상황일수록 강해짐. 실제로 배우자가 신상에 문제가 생겨 고통스런 표정을 드러낼수록 회피형 인간은 분노를 느기고, 부정적 반응을 보인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언뜻 보면 헌신적으로 행동하는 것 같지만, 그 경우에도 자연스러운 감정에 의해 그렇게 했다기보다는 그렇게 하지 않으면 더욱 성가시게 되거나 헌신적인 척 하면 유리하게 일이 진행될 것 같다는 이해타산이 작용한 결과. 타인의 고통이나 괴로움에 대한 회피형 인간의 태도는 상대방의 입장에서 공감하는 것이라기 보다는 냉담, 무관심, 분노, 초조, 연민 등이다. 여기서의 연민도 상대방에게 감정이입하는 것이 아니라 우월한 자가 열등한 자를 내려다보면서 느끼는 감정의 성격을 띤다.

- 회피형 인간은 인간관계에서 득점을 쌓아 자신의 평가를 올림으로써 살아남는 전략은 쓸 수 없다. 일에서 성공하기 위해 믿을 수 있는 것은 자신의 전문적 기능이나 실력뿐이다. 그래서 회피형 인간 중에 성공한 사람은 보통의 경우보다 훨씬 더 일에 엄격하고, 높은 기술과 실력을 갖춘 사람이라 할 수 있다. 누구도 참견할 수 없을 만한 기능과 지식, 능력을 보이지 않으면 자신이 인정받을 수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므로 타협하지 않고 실력을 키우는 사람이 많다.
- 적당히 인간관계르 얼버무리고 대충 사랑온 사람과는 달리 실력만큼은 진짜다. 할 수 있는지 없는지, 철저히 그 둘 중 하나만 선태갛기 때문에 결과에 대해서도 엄격한 눈길을 보낸다. 모호한 태도는 납득하지 못한다. 실적을 명확히 하기 위해 수치에 얽매이는 측면도 있다. 주관적 평가보다 답이 확실한 쪽을 믿는 것이다.
이러한 특성은 실적과 숫자로 움직이는 자본주의 경영체제와는 잘 맞는다고 할 수 있다. 저서나 연고에 좌우되지 않는 회피형 인간의 냉철한 일처리는 오늘날 비즈니스 감각과 잘 맞는다. 그런 의미에서 완전한 회피형 인간은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회피형 인간의 특징을 갖고 있는 사람쪽이 관리자나 경영자로서 유리한 측면이 있다.

- 롤링이 작가로서 성공하기 위해 원고와 계속 씨름하고 있었을 때는 그 작품이 정말 성공할지, 아니 출판될 수 있을지조차 완전히 미지수였다. 그녀의 원고가 어떤 편집자의 눈에 띄지 않았다면, 그 편집자가 자신의 딸에게 그 원고를 읽어보라고 하지 않았다면 롤링은 이름도 없이 사라져간 수많은 아마추어 작가 중 하나였을 것임. 하지만 만약 그녀가 실패했다 하더라도 자신의 가능성을 시험해본 것은 무의미한 일이 아니다. 가능성을 시험한 것 자체가 회피로부터 가능성을 시험한다는 것 자체는 회피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는 뜻. 그것이 사회의 기준과는 어긋난 일이라고 해도 오히려 그 자리에서 자신의 길을 발견할 수도 있다.

-  회피에서 벗어난다는 것은 삶의 주체성을 되찾는다는 말과 거의 동의어다. 그를 위한 첫걸음은 지금까지 피하기만 했던 문제와 마주하고, 그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일이다. 그것은 완전한 회복을 위해 피해서는 안 되는 꼭 필요한 단계다. 회피에서 벗어날 때는 반드시 이 단계를 거쳐야 한다. 그것이 불만이나 분노, 절망 같은 것이라 해도 먼저 그것을 말하고, 자신이 상처받은 지점과 마주하는 것이 거꾸로 답답한 상황을 타개하는 계기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일반적 심리치료는 생겨난 증상만을 문제삼고, 그것을 줄여가는 것으로 대처하려 한다. 회피의 근저에 있는 원인에는 손도 대지 않은 채 거기에서 이차적으로 파생된 불안이나 분노, 신경과민 같은 것을 안정제 등을 통해 억제시켜 버리는 것이다. 그 결과 일상의 고통은 완화되지만 근본적인 회복에서는 오히려 멀어진다. 회피하고 있는 상황 그대로 고정되어 버릴 뿐, 회피 자체를 벗어나는 방향으로는 가지 않는다.
물론 상처받은 체험을 이야기하는 것만으로 끝나는 것은 아니다. 그저 한탄하고 절망과 슬픔을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는 진정한 회복이 이루어질 수 없다. 이 작어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그동안 실패했다고 생각했던 일에도 긍정적인 측면이 많다는 것을 발견하는 것이다. 여기에 회복의 열쇠가 있다.

- 회피하는 습관에 빠져버린 사람의 뇌는 불안한 상상으로 가득 차 있다. 이것은 예기불안이라고도 하는데, 현실에서는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걱정하는 게 특징이다. 폭로요법은 예기불안에 빠진 사람이 현실에서 도망치지 않고, 오히려 그 문제의 상황속으로 뛰어들어 가 스스로 만들어낸 공포를 극복하도록 해 준다.
이 요법을 행할 때는 우선 최악의 상황을 상상하여 이야기하는 것부터 시작. 상처가 깊은 회피형 인간의 경우 그저 그걸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괴로워서 견딜 수 없다고 생각하거나 평정심을 잃기도 하지만, 그럴 경우에도 자신을 격려하면서 그 마음에서 도망치지 않고 계속 그 상황을 느껴봐야 한다. 본인이 도망치지 않고 맞설 수 있다면 공포와 불안은 점차 희미해지면서 상황을 극복하는 힘을 얻게 된다.

- 안전기지란 안정감을 회복시켜주는 존재. 한마디로 어느때든 괜찮다고 말해주는 존재다. 그 기본적인 태도는 공감을 바탕으로 한 응답이다. 상대가 원할 때 그 사람의 입장에서 응답해주는 것. 원하는 것을 무시하거나 거부하면 안정감에 상처를 입힌다. 또 요구하지도 않았는데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거나 쓸데없는 참견을 하면 안정감이 자존감에 상처를 주고 만다. 어디까지나 그 사람의 의사와 페이스를 존중해주는 게 중요하다.

- 부모자식 관계나 부부나 연인관계에서 안전기지 역할을 해주는 쪽이 정상적으로 행동하지 못하는 이유느느 상대방을 자신의 생각대로 움직이려고 하기 때문. 설령 자식이나 배우자라 해도 독립된 인격을 가진 존재로소 존중하고, 주체성을 침해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스스럼없는 관계라는 말과 안전기지는 동일어가 아니다. 상대방이 어쩔 수 없이 맞춰주고 있을 뿐, 속으로는 싫어하거나 성가셔하는 경우도 있다. 종기를 만지듯 하다는 표현은 부정적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지만 그런 정도의 신중함이 필요하다. 실제로 애착관계에 상처를 입은 사람은 그 상처가 곪은 것이나 마찬가지라서 아무렇게나 만지면 좋을 리 없다.

- 인생의 벽에 부딪히거나 궁지에 몰렸을 때에 잘 돌아보라. 현재 발등에 떨어진 문제만이 아니라 자신이 줄곧 방치하던 문제가 새삼슬 욱신거리는 경우도 많을 것이다. 자기 존재가 흔들릴  정도로 큰 사건을 당했을 때, 사람은 자신을 밑바닥에서부터 다시 발아보며 일어서야 하는 상황에 몰리게 된다. 그것은 위기이지만 동시에 기회이기도 하다.
대지진이 나서 집이 거의 부서진 이후, 지금까지 방치했던 집의 결함을 파악하고 좀 더 견고한 집으로 고칠 기회로 삼듯, 인생에서도 지진과 같은 사건을 겪으면서 애착관계에서 비롯된 상처와 마주하고 그것을 복구할 기회를 만들 수 있는 것이다.

- 회피하는 습관에서 벗어나는 일은 자신의 인생에 주체성을 되찾는 일. 그러나 모든 일이 자기 맘ㄷ로 될 만큼 인생은 단순하지 않다.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의 대부분은 우리 스스로의 의지와는 관계없는 무수한 인과의 사슬과 우연의 결과에 불과하다. 아무리 당신이 자신의 인생을 완벽하게 관리하려 해도 온갖 우발적 요소와 타인의 행동에 의해 영향받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소망하는 것, 기대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상황에 처해버리는 경우도 왕왕 있다.
우리는 인생의 아주 적은 부분만을 우리의 의지대로 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생각지도 못한 위기가 자신과 전혀 상관없는 곳에서 찾아오는 경우도 있지만, 생각지도 못한 기회가 자신의 노력과는 관계없이 찾아오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기회의 대부분은 그렇게 우연히 나타난다. 중요한 점은 기회가 왔을 때 깜짝 놀라 엉덩방아를 찧을 거인가, 아니면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 운명이 자신에게 무엇을 시키려고 하는가, 그런 관점에서 상황을 되돌아보는 일은 의미가 있다. 그리고 자신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느꼈다면 순순히 그것을 따라야 한다.
실패하지 않을까, 잘 안 되지 않을까, 폐를 끼치지는 않을까 싶어 겨우 찾아온 운명의 목소리에 귀를 막지 않아야 한다. 하늘의 뜻이라는 순간이 평생 몇 번인가는 있다. 그때는 일단 해보는 것이다. 해보지 않고서는 아무것도 시작할 수 없다.
회피형 인간은 지금의 상황을 바꾸고 싶어도 바꿀 수 없다는 교착상태에 빠지기 쉽지만 외부에서 손을 당겨주면 의외로 움직인다. 만약 누군가가 손을 내민다면 그것에 순순히 매달려보자. 꼼짝도 않고, 아무것도 바꿔보려 하지 않는 것보다는 훨씬 재미있는 인생을 살 수 있을 것이다.

- 결과는 실패라 하더라도 도전할 자유가 있다. 실패하는 결과에만 사로잡혀 살 것인가, 아니면 그것으로부터 자유로워져서 가능성이라는 과정을 음미하며 살아갈 것인가, 결국 인생은 결과에 의미가 있지 않다. 그 묘미는 과정에 있다. 도전에 있는 것이다. 그것을 피하면 인생이라는 과일을 맛보지 못한 채 썩히는 것과 마찬가지다. 과일은 어차피 썩게 마련이다. 그러니 썩기 전에 먹는 게 무슨 문제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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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05

Quote of the day 2025. 3. 5.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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