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핏이 부동산 투자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두 건의 부동산 투자를 통해 투자의 기본을 설명하기 위해서입니다.
첫째, 자산의 미래 생산성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버핏은 자산의 미래 이익을 대충이라도 추정하기 어렵다면 포기하고 다른 자산을 찾아보라고 말합니다.
2022년 버크셔 해서웨이 주총에서도 버핏은 생산성을 통해 농장과 아파트, 비트코인을 비교한 적이 있습니다. 만약 미국의 모든 농지나 모든 아파트의 지분 1%를 사라고 하면 당장이라도 250억 달러를 내고 사겠지만, 세상의 모든 비트코인을 25달러에 사라고 하면 사지 않겠다고 발언한 겁니다. 당시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7,000억 달러가 넘었는데도 말입니다.
버핏의 말인즉슨, 비트코인은 아무것도 생산하지 못하기 때문에 결 국 누구에게라도 되팔아야 한다는 이유였습니다. 버핏은 식량을 생산 하는 농지, 임대료가 나오는 아파트 같은 생산적 자산과, 아무것도 생 산하지 못하는 비트코인 같은 비생산적 자산을 구분해야 한다고 설명 했습니다.
- 멍거: 나는 비트코인을 조금 다른 방식으로 봅니다. (웃음소리) 나는 평생 세 가지를 피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어리석은 것, 사악한 것, 남보 다 멍청해 보이는 것입니다. 비트코인은 이 세 가지 모두에 해당 합니다. (웃음소리) 첫째, 제로가 될 가능성이 매우 커서 어리석습니 다. 둘째, 연준 시스템과 국가 통화 시스템을 좀먹기 때문에 사악 합니다. 셋째, 미국이 중국보다 멍청해 보이게 만듭니다. 중국은 현명하게도 비트코인을 금지했습니다. 우리는 미국 문명이 우월 하다고 생각하지만 중국보다 훨씬 멍청합니다.
- 둘째, 수익만을 생각하고 매일의 가격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버핏은 자산의 미래 가격 변동에 초점을 맞추는 행위는 투자 가 아니라 투기라고 말했습니다. 투기가 잘못이라는 건 아닌데요. 버 핏은 자신이 투기를 잘하지 못하며, 투기에 계속 성공했다는 사람들의 말도 안 믿는다고 강조했습니다.
버핏은 또 어떤 자산의 가격이 올랐다는 이유로 사서는 절대 안 된 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많은 투자자가 뜨끔해지는 대목일 것 같네요. 그리고 점수판(주가)만 바라보는 선수들이 아니라 시합(수익)에 집중 하는 선수들이 승리한다고 비유했는데요. 머릿속에서 이미지를 그려 보면 딱 들어맞습니다. 그러고 보니 주가만 바라보는 투자자는 점수 판만 바라보는 야구 선수와 똑같네요.
셋째, 거시경제 예측 및 시장 예측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시간 낭비 입니다. 버핏은 거시경제에 대한 자신의 관점을 세우거나 거시경제 예측을 신경 쓰는 건 위험하다고 말합니다. 회사의 수익이라는 핵심 문제에 대한 집중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효율적 시장 이론에 대한 논쟁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까요?
버핏: 일반적으로 시장이 자산군(asset class, 주식, 채권, 현금 등) 평가에는 매우 효율적이지만 세부 기업 평가에 대해서도 항상 효율적인 것 은 아닙니다. 나는 효율적 시장 이론의 인기가 20년 전 절정에 도 달했다고 생각합니다. 당시 학계에서 엄청나게 유행했습니다. 학 계에서 실적을 내려면 효율적 시장 이론을 수용할 수밖에 없었 습니다. 효율적 시장 이론을 거부하는 사람은 박사학위 논문조차 쓸 수가 없었으니까요.
요즘 효율적 시장 이론은 인기가 20년 전에 못 미치는 듯합니다. 지금도 학계에서 성서처럼 받아들이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요즘 일부 학교의 교과과정은 실제 기업 평가에 유용합니다. 그러나 재무학에서 정설이 된 이론을 몰아내기는 쉽지 않습니다.
멍거: 보수파 물리학자들 역시 자신의 신념을 고수하면서, 젊은 물리학 자들의 연구를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습니다. 보수파 물리학자들 이 마침내 모두 죽고 그들의 가르침이 사라진 뒤에야 젊은 과학 자들의 연구가 받아들여졌습니다. 효율적 시장 이론도 그렇게 될 것입니다.
- 버핏은 거액의 불로소득(effortless money)처럼 이성을 마비시키는 건 없다고 말하는데요. 불로소득에 도취하면 분별 있는 사람들조차 무도 회의 신데렐라처럼 행태가 바뀝니다. 무도회에 너무 오래 있으면(즉 미 래에 창출할 현금보다 지나치게 과대평가된 기업을 가지고 계속 투기하면) 결국 마차와 말이 호박과 쥐로 돌아간다는 사실을 모두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화려한 파티에서 1분도 놓치지 않으려 하고 모 두 자정이 되기 1초 전에 떠나려 합니다. 문제는 무도회장에 걸린 시 계에는 바늘이 없다는 점입니다. 정말 2000년 닷컴버블 붕괴를 생생 하게 비유한 것 같지 않나요?
결론은 모두 아는 바와 같이 대다수 투자자의 마차와 말이 호박과 쥐로 돌아갔습니다. 2000년 3월부터 2002년 10월까지 나스닥지수는 고점 대비 80%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 버핏은 자신의 가장 좋은 매수가 수치로는 매수하지 말아야 하는 기회였다고 대답합니다. 왜냐하면 그럼에도 제품에 대해서 확신이 있 었고 나중에 그게 맞아떨어졌다는 의미이니까요.
이어서 만약 어떤 사람이 특정 사업에 대해서 즉시 판단할 수 있을 정도로 알지 못한다면 한 달을 주어도 결과는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대답합니다. 우리가 아는 게 무엇이고 모르는 게 무엇인지를 이해하 고 알 정도의 배경지식을 가져야 한다는 말인데요. 버핏은 이걸 우리 의 '능력범위'를 정의하는 일로 규정했습니다.
네, 바로 버핏과 멍거가 입이 닳도록 강조하는 능력범위입니다. 버 핏은 기업 매도를 위한 전화를 받는 순간 기업의 질적 측면을 즉시 이 해한다며, 지금까지 매수한 기업들을 분석하는 데 기껏해야 5~10분 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이야기합니다.
버핏은 사람들은 서로 다른 능력범위를 가지고 있으며 중요한 것은 능력범위가 얼마나 큰지가 아니라 능력범위 안에 머무르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만약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1,000여 개 회사가 상장되어 있다면 그중 30개 회사만 능력범위 안에 포함되어도 충분합니다.
다른 자료를 많이 읽지 않아도 될 정도로 이들 회사의 사업을 잘 이 해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자신이 젊었을 때 비즈니스를 공 부하던 팁을 하나 알려줍니다. 바로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Common Stocks and Uncommon Profits)》를 쓴 필립 피셔한테 배운 사실 수집 기법 (수소문 기법)'입니다.
버핏은 어떤 산업을 알고자 할 때마다 고객, 공급업체, 퇴직한 근로 자 등 가능한 한 많은 사람에게서 사실(정보)을 수집했다고 합니다. 석 탄산업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버핏은 모든 석탄회사에 찾아가서 최 고경영자(CEO)에게 다음과 같이 물어볼 것이라고 말합니다.
"만약 당신 회사 말고 석탄회사 한 곳의 주식을 사야 한다면 어느 회사 주식을 살 건가요? 이유는 무엇인가요?"
이렇게 해서 모은 정보를 취합하면 석탄산업을 배울 수 있고, 특히 경쟁사가 어디인지 물어보면 여러 회사가 같은 대답을 한다고 버핏은 이야기합니다.
"만약 한 발의 '은제 탄환(silver bullet)'으로 경쟁사 한 곳을 없앨 수 있다면 어느 회사이며, 이유는 무엇인가요?"
역시 이 질문으로도 석탄산업에서 가장 뛰어난 회사를 찾을 수 있 습니다. 문제는 버핏은 CEO를 쉽게 만날 수 있지만 우리는 CEO를 만나기 어렵다는 건데요. 그래도 소비자와 공급업체에서 쓸 만한 정보를 얻어낼 수 있습니다.
버핏은 이 방법으로 산업에 대해 많은 걸 배우게 되고, 장점은 한번 제대로 이해하면 새로운 것을 공부할 필요가 없는 것이라며, 40년 전에 리글리의 껌사업을 제대로 공부했다면 지금도 리글리의 사업을 이 해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 버핏은 실수에서 배울 수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이해하는 산업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말하는데요. 특히 다른 사람이 팁을 줬 다고 해서 자신의 능력범위를 벗어난 투자를 하는 것은 실수라고 강 조합니다.
버핏은 우리가 투자 결정을 할 때는 거울을 바라보면서 "나는 제너 럴모터스(General Motors, GM) 100주를 주당 55달러에 사려고 해. 왜냐 하면..."이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하며, 이유를 댈 수 없다면 주식을 사 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누군가 칵테일파티에서 이 주식에 대해 말해줬기 때문에, 또는 거 래량이 늘었거나 주가 차트가 좋아 보이기 때문에 사려고 한다면 그 건 충분한 이유가 될 수 없다고 버핏은 말합니다. 반드시 그 기업을 사려는 이유가 있어야 하고, 바로 이게 벤저민 그레이엄이 가르쳐준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버핏은 말을 끝맺습니다. 주식을 종이 쪼가리가 아니라 사업의 일부로 생각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 월스트리트는 자본주의라는 식탁에 떨어지는 빵 부스러기로 돈 을 법니다. 200년 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방식입니다. 그러 나 사람들이 가만있으면 빵 부스러기가 떨어지지 않으므로 월스 트리트는 돈을 벌지 못합니다. 이들은 사람들이 투자할 때보다 도박할 때 돈을 훨씬 많이 봅니다. 그래서 슬롯머신의 핸들을 연 거푸 잡아당기듯 사람들이 흥분해서 하루에 스무 번씩 매매할 때 훨씬 유리해집니다. 이들이 고객의 과도한 매매를 원한다고 말하 지는 않겠지만, 실제로는 고객이 과도하게 매매해야 이들이 돈을 법니다. (웃음소리) (중략)
- 하지만 만약 투자의 세계에 들어가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 제대로 기업을 평가하려고 한다면 분산투자는 끔찍한 실수라고 버핏은 이야기합니다.
"만약 여러분이 정말 비즈니스를 제대로 이해한다면 기업 6개 이상 을 보유해서는 안 됩니다."
버핏의 말은 만약 훌륭한 사업 6개를 찾을 수 있다면 분산투자는 충분하다는 의미이며, 6개 기업 보유를 통해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 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더 재밌는 말을 합니다.
"첫 번째 사업(베스트 아이디어)에 돈을 더 투자하는 대신 일곱 번째 사 업에 투자하는 것은 끔찍한 실수라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일곱 번째 로 좋은 아이디어로 부자가 된 사람은 거의 없으니까요. 많은 사람이 그들의 베스트 아이디어로 부자가 되었습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버핏은 투자자가 정말 사업을 제대로 이해한다 면 여섯 번째 종목에 투자하는 것도 우스운 일이라며 자신은 가장 좋 아하는 종목에 절반쯤 투자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분산하지 않습니다"라는 말을 덧붙이면서요.
- 순자산가치는 기업 가치 분석에 거의 쓸모가 없습니다. 순자산가치는 기업에 이미 투입된 비용을 기록한 숫자에 불과하니까요. 기업 가치 분석의 핵심은 그 기업이 향후 벌어들일 돈이 얼마인 지 알아내는 것입니다.
투자는 이표票, 이자지급교부표의 약자)에 금리가 적히지 않은 영구 채를 사는 것과 같습니다. 이표 금리는 우리가 적어 넣어야 하며, 이 금리가 정확해야 현명한 투자가 됩니다. 이표 금리를 도무지 추측할 수 없다면 그런 기업에는 투자하면 안 됩니다.
- 가치주와 성장주의 차이는 뚜렷하지 않습니다. 기업의 가치는 그 기업이 창출하는 현금의 현재가치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가치 주와 성장주를 평가하는 방법은 다르지 않습니다. 관건은 그 기 업에서 나오는 가치를 얼마로 판단하느냐입니다. 우리는 주식을 매수할 때도 전체 기업의 일부를 인수한다고 생각합니다.
세계 최초의 투자 지침은 이솝이 제시한 "손안의 새 한 마리가 숲속의 새 두 마리보다 낫다”입니다. 이솝이 빠뜨린 말은 '숲속의 새 두 마리를 잡는 시점은 언제이고, 적용하는 할인율은 얼마인가?' 입니다. 사람들은 숲속의 새를 성장주로 생각하지만 그 새가 언 제 손안에 들어오는지도 파악해야 합니다. 흔히 사람들은 반드시 해야 하는 계산을 빠뜨리기도 합니다.
- 아이러니하게도 버크셔 해서웨이 역시 버핏의 투자 실수입니다. 1960년대 초반 버핏은 벤저민 그레이엄의 영향으로 그저 그런 회사 를 헐값에 사는 담배꽁초 투자에 집중했습니다. 방직업체인 버크셔 해서웨이는 방직사업이 사양산업이 되면서 주가가 순자산 가격에 훨 씬 못 미치는 헐값에 거래되고 있었고요.
당시 버크셔는 공장을 하나씩 폐쇄하면서 자사주를 매입하는 데 자 금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버핏 버크셔에 되팔 요량으로 낮은 가 격에 주식을 매입했고 1964년 버크셔 소유주와 협상에 나섭니다. 버크셔 소유주는 버핏이 보유한 주식을 주당 11.5달러에 매입하기 로 약속했는데, 나중에 버핏과의 약속을 어기고 11.375달러에 주식을 매수하겠다고 밝힙니다. 버핏과 약속한 가격보다 0.125달러가 낮 은 금액입니다.
버핏은 배신당했다는 생각에 화가 났고 결국 버크셔를 통째로 인수 한 후 소유주를 해고합니다. 이후 끊임없이 손실을 보면서도 20년 넘 게 버크셔의 방직사업을 살리기 위해 골머리를 썩이지만 결국 방직업 을 포기하고 맙니다.
나중에 버핏은 똑같은 돈을 버크셔 해서웨이가 아니라 보험사에 투 자해서 오늘날의 버크셔 해서웨이 같은 회사로 키웠더라면 시가총액 이 2,000억 달러는 더 높았을 것이라고 후회했습니다. 버핏이 말하는 투자 인생의 최대 실수가 바로 버크셔 해서웨이입니다. 참 역설적으로 들리는 부분입니다.
- 버핏은 사양산업인 방직사업에 종사하는 버크셔 해서웨이를 인수한 것을 후회했지만, 10년 뒤인 1975년 또다시 방직업체인 웜벡 (Waumbec Textile Company)을 인수하는 실수를 저지릅니다.
2014년 연례 주주서한에서 버핏은 “내가 1975년에 또 다른 뉴잉 글랜드 방직업체인 웜벡을 산 걸 여러분은 믿을 수 있나요?"라고 말 을 꺼냅니다. 그러고 나서 "매입 가격은 우리가 인수하는 자산과 버크 셔와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는 시너지 효과에 비하면 헐값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웜벡 인수는 처참한 실수였고 몇 년 지나지 않아 문을 닫아 야만 했습니다"라고 고백합니다.
- 원벡 인수에 대해 버핏은 2017년 미국 경제 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도 "성공하지 못하면 새로운 전략으로 나아가야 한다"라고 반성했습니다.
버핏은 1985년에야 비로소 버크셔의 방직사업부를 폐쇄하고 방직 사업에서 해방됩니다. 하지만 그가 20년 동안 방직사업을 위해 쏟은 시간과 자금을 다른 데 투자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버핏이 담배꽁초 투자 방식을 버리고 "적당한 회사를 훌륭한 가격 에 사는 것보다 훌륭한 회사를 적당한 가격에 사는 게 훨씬 낫다"라는 투자철학으로 나아가는 데는 두 번에 걸친 방직업체 인수 실패도 영 향을 미쳤습니다.
- 버핏이 IBM 투자가 실수였다고 인정했지만, 이 투자는 버핏이 애플 투자로 능력범위를 확장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버핏은 2018년 초 IBM 주식을 모두 매각했습니다. 그동안 받은 배 당을 포함하면 손실을 보지는 않았지만, 6년 넘게 투자해서 거의 수 익을 올리지 못한, 실망스러운 투자로 끝났습니다.
이처럼 버핏도 감정이 개입하거나 너무 서두르면 잘못된 투자를 하 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버핏은 <현명한 투자자》 서문을 위해 쓴 글에서 "성공적으로 투자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대단한 지능지수, 특별한 사 업 통찰력 또는 내부자 정보가 아닙니다. 필요한 것은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건전한 지적 체계와, 이 체계를 감정이 방해하지 않도록 막는 능력입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버핏의 값비싼 투자 실수에도 불구하고 버크셔 해서웨이는 성장을 거듭했습니다. 버핏이 말한 것처럼 투자에서 실수는 불가피하며 핵심 은 실수에서 배움으로써 실수를 (최대한) 반복하지 않는 것이기 때문입 니다.
- 버크셔의 13F에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건 뭘까요? 미국 투자 전문 지 <배런즈(Barron's)>에 실린 평가가 재밌습니다. <배런즈>는 버핏에 게서 배울 수 있는 것은 '실패는 성공에 수반하는 것'이라며, 버크셔 역시 제너럴모터스 매수처럼 실수할 때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배런즈>는 '시장 침체기를 견디고 실수에도 살아남는 능력'이 버핏이 성공한 가장 큰 비결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모건 하우절(Morgan Housel)이 《돈의 심리학(The Psychology of Money)》에서 지적했듯이 버핏 이 이룬 부의 대부분은 60대 중반 이후에 형성되었고 이는 상당 부분 이 버핏이 70년 이상 시장에서 머물면서 이룬 복리의 결과로 설명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버핏이 주는 교훈은 "게임에 오래 머무르면 승리하기가 쉬워진다"입니다. 시간과의 싸움인 주식 투자에서는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 윌리엄 손다이크(William Thorndike)가 하버드대 MBA 학생들과 '세기 의 경영자'로 불리는 잭 웰치 (Jack Welch) 이상의 성과를 거둔 CEO 여 덟 명을 찾아내고 분석한 《현금의 재발견 (The Outsiders)>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 책을 보면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경영을 이해하 는 데 도움이 되는데요. 버핏을 포함한 이들 여덟 명에게는 일반적인 CEO와 확연히 구분되는 특징이 있었습니다. 바로 아래와 같습니다.
1. 자본 배분은 CEO의 가장 중요한 업무다.
2. 장기적으로 중요한 것은 주당 가치를 높이는 것이지, 기업 전체 성장이나 규모 가 아니다.
3. 장기적인 기업 가치는 연차보고서상 이익이 아니라 현금흐름이 결정한다.
4. 분권화된 조직은 기업가다운 에너지를 일으키고 비용과 반목을 낮춘다.
5. 독자적인 사고는 장기적인 성공의 필수 요소다. 월스트리트나 언론 등 외부 조언자들과 하는 교류는 주의를 산만하게 하고 시간도 낭비한다.
6. 때때로 최고의 투자 대상은 자사주다.
7. 기업을 인수할 때는 인내가 미덕이다. 가끔은 과감함이 미덕일 때도 있다.
- 실수와 실수로부터 배운 교훈을 묻는 질문에, 버핏은 인생에서 실 수는 피할 수 없으며 실수에 대해서 지나치게 번민하지 말라고 충고 합니다. 왜냐하면 성품은 이런 경험을 통해야만 형성될 수 있기 때문 입니다. 대신 가능한 한 능력범위 내에 머물고 실수를 피하라면서 다 음과 같이 말을 이어갑니다.
"단지 재미를 위해 실수하지 말고 여러분이 통제할 수 있는 범위 내 라면 실수를 피하세요. 너무 많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는 한 여러분은 단지 몇 가지만 옳게 결정하면 될 겁니다. 항상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위치에 있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의 성공에는 아랑곳하지 마세요. 그 보다는 여러분의 능력범위 안에 머물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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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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