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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신경쓰기

인문 2024. 10. 31. 07:15

- 방을 정리해서 깨끗해지면 머릿속도 개운해집니다. 어디에 뭐가 있느닞 쉽게 파악할 수 있어서 기분도 좋아집니다. 정리정돈을 하면 사고가 맑아져서 인생이 잘 풀린다고 주장하는 책을 읽어본 분도 있을 것입니다. 무엇보다 정리를 하면 '청소해야지, 정리해야지, ~해야지'처럼 개운치 않은 생각들이 사라집니다.
그런데 이로 인해 오히려 평소 억누르고 있던 불안감이나 초조함을 느끼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일에 대한 불안감, 건강에 대한 불안감, 장래에 대한 불안감, 이런 불안한 감정들이 머릿속에서 말끔해지면서 도리어 더 잘 느껴지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방이 어수선해서 사고도, 기분도 답답하게 느껴지면 오히려 불안감이나 초조삼을 느끼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었던 것입니다.
방이 어지러워야 마음이 더 펺다는 사람은 지저분한 환경에 있음으로써 불안감 같은 불쾌한 감정에 뚜껑을 덮고 있을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방이 어수선한 것은 불쾌한 일입니다. 하지만 불안감이나 초조함을 느기는 것이 더 불쾌하기 때문에 방을 정리하지 않음으로써 더 불쾌한 감정이나 감각을 제어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무의식 속 현명한 기사는 당신을 불안감에 휩싸이게 할 바에는 방을 정리하지 않게 만들어 오히려 얖은 수준으로 마음을 답답하게 만들어 오히려 얕은 수준으로 마음을 답답하게 만들고, 이를 통해 당신을 지키고자 했던 것입니다.

- 바쁘면 불안감이나 초조함, 스트레스를 느끼지 않아도 돼서 좋아요
시간 여유가 생기면 쓸데없는 생각이 들어서 침울해져요
이렇게 말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시간에 쫓기는 것은 싫지만 사실은 시간에 쫓기는 편이 정신적으로는 더 편한 것입니다. 이 상태가 심해지면 일의 노예가 되거나 교감신경이 늘 우위를 점해 편히 쉬지 못하거나 잠들지 못하는 등 자율신경 문제로 확대되기도 합니다.
혹은 바쁘지 않으면 내게는 가치가 없고 존재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는 것을 깨닫는 사람도 있습니다. 특히 유소년기부터 무언가를 해냈을 때(시험에서 좋은 점수 받기 등)에는 칭찬을 받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는 상태(낮잠, 뒹굴거리기 등)로 있으면 늘 비난받았던 사람이 그렇습니다.
항상 무언가 의미있는 일을 하지 않으면 여기에 존재해서는 안된다거나 내가 있어야 할 자리가 없다, 더 심하게는 살아선 안된다, 살아있는 가치가 없다와 같은 생각을 하기 쉬움. 시간에 쫓기지 않게 되면 내게는 가치가 없다거나 그런 나한테 살아 있는 의미가 없다와 같은 생각을 한다는 것을 기사는 알고 있음. 그래서 일부러 시간에 쫓기도록 이것저것 끌어안게 만들 때도 많다.

- 만약 당신이 늘 기분이 침울해서 불안하고 심란하다고 느낀다면 기사가 당신을 걱정해서 당신과 바뀌어 과도하게 불안한 상태로 만들었을 가능성이 있다. 불안은 마음의 방어반응 그 자체다. 마음이 불안하면 늘 주위를 경계해서 상처받지 않도록 미리 자기 자신을 지키기 위한 준비를 할 수 있다. 이처럼 늘 불안감이 심한 사람은 마음이 상처받지 않는 것이 인생의 가장 큰 목표일 가능성이 높다. 갖고 싶은 것을 손에 넣기 위해 무언가를 하는 인생, 내가 살고 싶은 인생을 사는 인생이 아니라 상처받지 않는 것을 우선하는 인생인 것이다. 그만큼 수많은 상처를 받아온 사람이기도 한 셈이다.
- 불안한 상태에 놓이기를 바라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다만, 많은 상처를 받았던 과거의 경험 때문에 두번 다시 상처받지 않는 것을 무의식적으로 최우선 목표로 설정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렇게 지금까지 살아남을 수밖에 없었던 것. 그런 슬픈 스토리가 배경에 숨어 있는 경우가 많다. 당신의 기사는 그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기사는 당신과 뒤바뀌어 늘 당신의 앞을 가로막고 서서 당신을 지키려 했던 것이다.

- 진정한 모습의 당신, 당신의 본질은 태양처럼 빛나고 있다. 하지만 인생을 살아오면서 상처가 늘어나고, 쌓여 갈 때마다 마치 흐린 하늘 때문에 태양이 보이지 않는 것처름 우중충한 상태에 놓이게 된다. 그 상태가 지금 당신이 인식히고 있는 자기 자신이다. 태양이자 맑은 하늘인 당신이 너무 오랫동안 구름에 덮여 있었던 나머지 흐린 하늘을 자신의 모습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구름 위에는 늘 태양이 있듯이 본래 당신은 결코 바뀌거나 사라지지 않는다. 그저 숨겨졌을 뿐이다. 그동안 당신 스스로 당신의 훌륭한 본질을 깨닫지 못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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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31

Quote of the day 2024. 10. 31.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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