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인 뇌는 그 사람의 행동과 생활 습관 그리고 사고방식에까지 다양한 변화를 일으킵니다. 이를테면 다음과 같습니다.
*새로운 것을 하기가 귀찮아진다.
*건망증이 심해진다.
*집중력이 오래가지 않는다.
*무신경해진다.
*실수가 잦아진다.
*귀가 어두워진다.

- 치아는 사랑니를 포함하면 전부 서른두 개인데 치아 가 스무 개 이상 있으면 수면의 질에 도움을 줍니다. 치아 가 적으면 잘 때 이가 맞물리지 않아 기도가 잘 막히기 때문에 수면 중 호흡을 방해합니다. 치아가 적은 경우에 는 방치하지 말고 임플란트 시술을 받으면 수면이 개선되 기도 합니다(틀니는 의사와 상담하기를 권합니다).

- 이 밖에 슈퍼 에이저에게 공통된 법칙이 또 있습니다. 자유롭고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라는 점입니다. 예 컨대 좋아하는 음식을 먹는 사람이 많습니다. 음식 외에 도 자신에게 '제약'을 두지 않고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 이 많죠.
'이걸 하면 안 돼' '이건 참아야해' 이런 식으로 자신에 게 제약을 두지 않는 사람이 장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뇌는 제약을 걸면 상태가 저하되어 의욕 호르몬인 도파민이 잘 나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 자신에게 거는 제약은 뇌에는 하나도 좋을 것이 없습니다. 실제로 슈퍼 에이저만 보더라도 좋아하는 음식을 먹고, 고령에도 새로운 것을 시작하며, 적당히 술도 즐기 는 사람이 많죠. 미국의 최고령자였던 세라 나우스(119세 사망)는 채소를 싫어해 먹지 않았다고 합니다. 영국 최고 령 기록을 가진 군인 출신의 헨리 앨링햄(113세 사망)은 담배와 위스키, 여자와 유머를 좋아했다고 하죠. 스트레 스는 뇌의 노화를 앞당긴다는 사실이 여러 연구를 통해 밝혀진 바 있으니 되도록 뇌에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 편 이 바람직합니다. 일본인 2만 명을 조사한 연구에서도 사 람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자유로운 환경에 있을 때 건 강과 인간관계에서 가장 행복도가 높았다고 합니다.

- 인간의 뇌는 나이 들면서 점점 세포가 줄어 신경 네트워크도 감소하리라 생각하기 쉬운데, 반은 맞고 반은 틀 립니다. 뇌세포 수가 감소하는 건 맞지만, 신경 네트워크 는 노화로 인해 감소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경험과 더불 어 증가하죠.
신경 네트워크란 방대한 신경세포의 연결을 말하며, 이 네트워크가 기억과 학습, 운동, 나아가 생존에 필요한 수많은 지식 등 뇌의 다양한 활동을 뒷받침합니다.
이를테면 무언가 새로운 일을 시작하면 신경과 신경을 잇는 네트워크가 새로이 생겨납니다. 이 능력은 고령자에게서도 나타나죠. 신경 네트워크의 수는 나이와 상관없이 늘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일을 하지 않으면 자극이 유입되지 않 아 네트워크가 형성되지 않습니다.
고령에도 뇌가 늙지 않는 슈퍼 에이저는 뇌신경 네트 워크의 수가 많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슈퍼 에이저들은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사람들뿐이니 수긍이 갑니다.

- 성공한 사람의 공통점을 조사하고 있는데, 성공하는 데 필요한 조건 가운데 하나가 '무리하지 않는 것'입니다.
의외라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습니다. 성공한 사람은 아등바등해서 성공을 쟁취한 듯 보이지만, 사실 '무리하 지 않는 것'이 중요한 요소였던 셈이죠.
아등바등 '내가 할 수 있는 범위 밖의 일을 하는 사람 은 일시적으로는 성공한 듯 보여도 그 성공을 유지하기가 힘듭니다.
자신이 잘하는 영역에서 무리하지 않고 임하는 자세가 오랫동안 좋은 성과를 얻는 비결입니다.

- 세계를 놀라게 한 발견을 알려드리겠 습니다.
뇌신경세포는 70세가 넘은 후에도 새로 생성된다는 사실입니다.
그동안 뇌신경은 어릴 때나 새로 생성되며 성인이 되 면 더 이상 생성되지 않는다고 여겨졌습니다. 그러나 세계 적 연구에서 성인이 된 뒤에도, 무려 90세가 되어도 신경 이 재생된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나이 들어 뇌가 위축되더라도 뇌기능(인지기능)이 전혀 떨어지지 않는 사람들은 이 신경 재생으로 항상 젊은 뇌 를 유지할 수 있는 겁니다.

- 우유나 고기 같은 동물성단백질 속에는 의욕 호르몬인 도파민의 원료, 타이로신이라는 아미노산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또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을 만드는 트립토판 이라는 아미노산도 함유되어 있죠. 고기나 유제품 같은 단백질로부터 필요한 아미노산을 섭취하지 못하면 뇌속 물질을 만들어내지 못해 인지기능이 저하되고 결국 노인 뇌가 가속화될 위험이 있습니다.
또 동물성단백질은 근육을 만드는 원료가 되기 때문 에 노쇠 frailty (건강한 상태와 돌봄이 필요한 상태의 중간)를 방지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또 근육을 유지하기 위해서도 동물성단백질이 풍부하게 들어 있는 '고기, 생선, 달걀'을 균형 있게 정기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보고도 있습니다.
- 참고로 채소가 몸에 좋다고 채소만 먹는 것은 뇌에는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옥스퍼드대학교의 연구에서 채식주의자는 뇌졸중 위 험이 커진다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또 다른 연구에서도 61세에서 87세 사이의 107명에 대해 기억력 테스트와 신 체 기능 검사, 뇌 스캔 등을 실시한 뒤 5년간 같은 테스트 를 진행한 결과, 비타민B가 부족한 사람은 뇌가 위축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이는 고기나 생선, 달걀에 포함된 비 타민B12의 결핍이 원인으로 보입니다. 이 결과를 보더라도 슈퍼 에이저 가운데 고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은 이유 를 알 수 있습니다.

- 고음이란 '작은 새의 지저귐', '아이나 여성의 높은 목소리, '비행기에서 나는 날카로운 소리' 등입니다. 또한 시 끄러운 장소에서 말소리를 알아듣거나 현관 초인종 소리 를 듣거나 전화로 이야기하는 것도 어려워집니다.
왜 고음이 들리지 않게 될까요? 그 이유는 소리가 뇌 에 전달되는 프로세스에 있습니다. 바깥귀에서 속귀에 전 달된 소리의 진동은 달팽이관 속에 있는 유모세포에 의해 전기신호로 변환되어 뇌에 전달됩니다. 뇌에 전달되면 비로소 우리는 소리로 인지할 수 있죠.
달팽이관의 유모세포는 그 입구에 가까울수록 고주파 (고음)를 처리하고 안쪽으로 갈수록 저주파(저음)를 처리 합니다. 오랜 세월 큰 소리에 노출되면 입구의 유모세포 가 손상돼 고음부터 잘 들리지 않게 됩니다.
노인성난청을 방지하는 대책은 우선 '큰 소리를 듣지 않는 것입니다. 그리고 혈관이 막히면 난청이 될 위험이 커지므로 '당뇨병과 동맥경화 예방'도 중요합니다.
또한 소리가 잘 들리지 않게 됐을 때 미루지 말고 바 로 보청기를 착용하는 것도 하나의 선택입니다. 보청기를 끼면 난청이 되기 전 상태로 인지력이 회복된다는 보고 도 있습니다.
- 일단 약해진 청각은 회복되기 어렵지만, 청각이 약해졌더라도 청각 이외의 자극, 예컨대 체성감각이나 후각, 시각, 새로운 경험 등이 있으면 노인 뇌를 방지할 수 있습 니다. 청각이 약해졌다고 해서 슈퍼 에이저가 될 수 없는 건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 걷기 힘든 사람은 의성어를 말하며 걸으면 고통이 줄 어들기도 합니다. '삭삭삭', '척척척', '총총총'... 사뿐히 걷는 이미지의 말이라면 뭐든지 좋습니다. 마음속으로 이런 의성어를 말하며 걷기만 해도 달라지므로 꼭 한번 시도해 보세요.

- '긍정 편향'은 불안을 없애고 싶은 마음에서 생기기도 합니다.
'긍정'이라고 하면 뭔가 기운 넘치고 뇌에 좋은 영향만 줄 듯싶지만, 실은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마음이 편하니 까'라고 뇌가 판단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위험에 대비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건 상당한 노력 이 필요하므로, 뇌에는 편하고 안도감도 주는 긍정적 방 향의 선택을 하려는 성질이 있습니다.
그래서 긍정 편향이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을 가로막 는 원인이 되기도 하죠. 결국 긍정 편향과 부정 편향이 존 재하고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뜻입니다.

- 여행을 가면 그동안 고민하던 일이 별일 아닌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집착하는 결과나 사람, 사건과 거 리를 두면 그 대상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습니다. 이 를 '조망효과 overview effect'라고 합니다. 장소를 바꾸면 '객관 화'를 관장하는 전두엽전영역이 잘 활성화되기 때문에 문 제를 냉정하게 바라볼 수 있습니다. 무언가에 집착할 때 는 여행을 가거나 평소와는 다른 장소에서 하루 지내보 기를 추천합니다. 어떤 문제를 대승적으로 볼 때 집착하 던 것이 아주 사소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 타인과 소통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그럴 수 없을 때는 자연 혹은 좋아하는 것과 어울려봅니다. 소통하는 대상 은 인간뿐 아니라 자연, 동물, 사물, 뭐든지 좋습니다. 특히 주목받는 것이 정원 가꾸기입니다.
정원 가꾸기는 세계적으로도 주목받고 있으며 싱가포 르에서는 고독과 우울증을 예방하기 위해 고령자에게 정 원 가꾸기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브리스틀대학교 연구에 따르면, 흙과 접촉하면 흙속 세균이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해 행복도가 올라간다고 합 니다. 또한 저강도 운동인 정원 가꾸기는 장시간 큰 부담 없이 움직일 수 있으므로, 회춘 효과가 있는 시르투인 유 전자의 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 인간은 이해받고 싶어 하는 동물입니다. 그래서 상대가 내 이야기를 들어준다는 생각이 들면 뇌가 반응하여 활성화되죠.
인간의 인정 욕구는 세대를 막론하고 누구나 가진 욕 구입니다. 정말 인정받았는지 알 수 없어도 '그저 고개를 끄덕여주는 행동만으로도 인정받았다고 느낄 수 있으며, 하물며 상대가 로봇일지라도 반응하는 것이 뇌입니다. '당신을 이해하고 있어요'라는 신호인 '고개 끄덕이기'는 중요한 뇌 활성화로 이어집니다.

- 남성은 여성보다 후각 감퇴가 빨라서 본인 냄새를 잘 모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실제로 심한 노인 냄새가 나도 본인은 알아채지 못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참고로 젊은 여성 특유의 좋은 냄새(복숭아나 꽃향기 같은 달콤한 향)는 '락톤 C10', '락톤 Cll'이라는 성분으로, 10대 후반이 정점이고 35세에 사라집니다. 남성의 노인 냄새(헌책 같은 냄새)는 '노네날nonenal'이라는 물질로, 40세 무렵부터 증가한다고 알려졌습니다.

- 예전에는 콜레스테롤을 섭취하면 심근경색의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몸에 좋지 않다고 여겨졌습니다. 이는 사 실이며, 식사나 약물 요법으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면 심근경색 위험이 낮아집니다. 그러나 콜레스테롤을 낮추면 동시에 노인성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 사고사 등이 무려 78퍼센트 증가해, 결과적으로 전체 사망률까지 7퍼센 트나 상승한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암 사망률도 43퍼 센트 증가).
콜레스테롤은 세포막의 중요한 재료가 되는데, 전체의 3분의 1이 뇌와 신경계에 존재합니다. 콜레스테롤이 부족 하면 세포막이 불안정해져 행복 호르몬 세로토닌을 잘 흡수하지 못하므로 행복감을 느끼기 힘든 체질이 됩니다. 결국 노인성 우울증을 유발하죠.

-고령에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고 마른 사람은 행복감을 느끼기 힘들며, 조금 살찐 편이 행복해질 수 있다. 저도 놀랐지만 이것이 진실입니다.
60세 이후에는 몸에서 만들어내는 콜레스테롤 양이 감소하기 때문에 고령자일수록 콜레스테롤이 풍부한 식 품(달걀, 고기, 생선, 유제품 등)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슈퍼 에이저 또한 달걀이나 고기, 유제품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은데, 충분히 수긍이 가는 이야기입니다(단, 과잉 섭취는 주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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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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