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진 틈이 있어야 그 사이로 빛이 들어온다

- 인간의 위대함은 그가 다리일 뿐 어떤 목적이 아니라는 점에 있다. 인간이 사랑스러운 점은 그가 건너 가는 존재이자 몰락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나는 사랑한다.
몰락하는 것 말고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모르는 자들을.
나는 사랑한다.
상처를 입었음에도 영혼의 깊이를 잃지 않으려
하는 자들을.
그런 자는 기꺼이 다리를 건널 것이다"

- 아이는 순진무구함과 망각, 새로운 시작, 놀이, 스스로 굴러가는 바퀴, 최초의 움직임, 신성한 긍정이다.
그렇다. 내 형제들이여, 창조의 놀이를 위해서는 신성 한 긍정이 필요하다. 이제 정신은 자신의 의지를 원하고, 세계를 잃어버린 자는 자신의 세계를 획득한다.
나는 그대들에게 정신의 세 가지 변화에 대해 이야기 했다. 정신은 어떻게 낙타가 되고, 낙타는 어떻게 사자가 되는지, 마지막으로 사자는 어떻게 아이가 되는지에 대해서 말이다.

- 잔다는 것은 간단한 기술이 아니다. 잠자기 위해서는 온종일 깨어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대는 낮에 열 번은 자기 자신을 극복해내야 한다. 그것은 기분 좋은 피로감을 만들어주며, 영혼에는 양귀비인 것이다.
그대는 낮에 열 번은 자기 자신과 다시 화해해야 한다. 자기를 극복한다는 것은 괴로운 것이고, 자기 자신과 화 해하지 않는 자는 잠을 이루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대는 낮에 열 가지의 진리는 찾아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그대는 밤중에 진리를 찾고 있을 테고, 그러면 그 대의 영혼은 굶주린 채로 있게 될 것이다.
그대는 낮에 열 번은 웃어야 하고 명랑해져야 한다. 그 러지 않으면 고난의 아버지인 그대의 위장이 그대를 밤중 에 괴롭힐 것이다.

- 나의 사랑과 희망을 걸고 그대에게 간청한다. 그대의 영혼에 있는 영웅을 버리지 말라! 그대의 최고의 희망을 신성하게 붙들어라!

- 내 벗이여, 그대의 고독 속으로 도망쳐라! 나는 그대가 위대한 자들의 소음에 마비되고, 하찮은 자들의 가시에 찔리는 것을 보고 있다.
숲과 바위는 그대와 함께 위엄 있게 침묵할 줄 안다. 그 대가 사랑하는 나무를 닮아라. 그리고 바다 위로 가지가 넓게 매달린 채 고요히 귀 기울이는 나무를 닮아라.
고독이 끝나는 곳에서 시장이 시작된다. 그리고 시장이 시작하는 곳에서는 위대한 배우들의 소음과 독파리 떼의 윙윙거리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 시장에는 화려하게 차려입은 어릿광대들로 가득 차 있다. 그리고 군중은 자신의 위대한 자들을 자랑스러워한 다! 이들은 군중에게 그 시간의 주인인 것이다.
그런데 시간은 그 어릿광대들을 재촉한다. 이런 식으로 그들은 그대도 재촉한다. 그리고 그 어릿광대들은 그대에 게서도 '예' 또는 '아니오'를 듣기를 원한다. 아, 그대는 찬 반양론 사이에 그대의 의자를 두고 싶은가?
그대 진리를 사랑하는 자들이여, 이렇게 무조건으로 재 촉하는 자들을 질투하지 말라! 진리는 단 한 번도 이러한 자들의 팔에 매달린 적이 없었다.

- 그대는 이러한 성미 급한 자들을 피해 자신의 안전한 장소로 돌아가야 한다. 그저 시장에서만 '예?' 또는 '아니 오?'라는 물음이 엄습할 뿐이다.
깊은 우물에 대한 체험은 모두 느리다. 그 깊은 곳에 무 엇이 떨어졌는지 알 때까지는 오래 기다리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모든 위대한 일은 시장과 명성에서 멀리 떨어져 일어 난다. 새로운 가치를 발명한 자들은 예부터 시장과 명성 에서 멀리 떨어져 살아왔다.
내 벗이여, 그대의 고독 속으로 도망쳐라. 

- 너무나 달콤한 과일, 이는 전사가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전사는 여자를 좋아한다. 가장 달콤한 여자라도 쓰기 마련이니까.
남자보다는 여자가 아이들을 더 잘 이해하지만, 여자보 다는 남자가 더 아이 같다.
진짜 남자의 마음에는 어떤 아이가 숨어 있다. 그 아이 는 놀고 싶어 한다. 일어나라, 그대 여자들이여, 남자의 마 음에 숨어 있는 아이를 찾아내라!
여자는 아직 오지 않은 세계의 덕들로 빛나는 보석처럼 순수하고 우아한 장난감이어야 한다.
한 줄기 별빛이 그대들의 사랑 안에서 빛나게 하라!
'나는 초인을 낳고 싶다!'가 그대들의 희망이 되게 하라!

- 그는 마치 영웅처럼 진리를 찾아 나섰고, 결국 약간 가장된 거짓말을 손에 넣게 되었다. 그는 이것을 자신의 결 혼이라고 부른다.
그는 교제 중에 쌀쌀맞게 굴었고, 선택도 까다로웠다. 그러나 그는 돌연 단 한 번 만에 자신의 동반자를 망하게 하고 말았다. 그는 이것을 자신의 결혼이라고 부른다. 그는 천사의 덕을 갖춘 하녀를 찾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단 한 번 만에 한 여자의 하인이 되었고, 이제는 그가 천사가 될 처지에 놓이고야 말았다.
이제 나는 모든 구매자가 꼼꼼하면서도 교활한 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 가장 교활한 자 조차도 아내를 고를 때는 잘 살펴보지도 않고 산다.
수많은 단기적인 어리석음이 있다. 그대들은 이것을 사 랑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그대들의 결혼은 수많은 단기적 어리석음에 마침표를 찍는 하나의 장기적 우둔함이다.

- 이제 그대들에게 명하겠다. 나를 버리고 그대들을 찾아나서라. 그대들이 모두 나를 부인하게 될 때 비로소 나는 그대들에게 돌아갈 것이다.
진실로, 내 형제들이여. 그때 나는 다른 눈으로 나의 잃 어버린 자들을 찾을 것이다. 그때 나는 다른 사랑으로 그 대들을 사랑할 것이다.
언젠가 그대들은 여전히 나의 벗이자 한 희망의 아이 가 되어야 한다. 그러면 나는 그대들과 위대한 정오를 축하하고자 세 번째로 그대들과 함께 있을 것이다.
위대한 정오는 인간이 짐승과 초인 사이에 있는 자신의 길 한가운데에 서서, 저녁으로 가는 그의 길을 최고의 희망으로 축하하는 때를 말한다. 그것은 새로운 아침으로 가는 길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몰락하는 자는 자신이 저 너머로 가는 자라며 스스로 축복할 것이다. 그리고 그의 인식의 태양은 그를 위하여 정오에 떠 있으리라.
"모든 신은 죽었다. 이제 우리는 초인이 살아나기를 원 한다." 언젠가 맞이하게 될 위대한 정오에 이 말이 우리의 마지막 의지가 되기를!

- 그대들이 모두 나를 부인한 후에야 나는 그대들에게 돌아갈 것이다.
진실로, 내 형제들이여. 그때 나는 다른 눈으로 나의 잃어버린 자들을 찾을 것이다.
그때 나는 다른 사랑으로
그대들을 사랑할 것이다.

- 언젠가 악마는 내게 이렇게 말했다. "신에게도 지옥이 있다. 그것은 인간을 향한 그의 사랑이다."
그리고 최근에는 악마가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들었다. “신은 죽었다. 신은 인간에 대한 동정심 때문에 죽었다.” 그러니 동정심을 주의하라! 그곳에서 인간에게 먹구름 이 접근해온다! 진실로, 나는 기상변화의 조짐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이 말도 명심하라. 모든 위대한 사랑은 모든 동정심을 넘어서 있다. 위대한 사랑은 자신이 사랑하는 것도 창조 하려 하기 때문이다!
창조하는 자들은 모두 이렇게 말한다. "나는 나를 내 사랑에 바친다. 그리고 나와 마찬가지로 내 이웃들도 내 사랑에 바친다.”
그러나 창조하는 자들은 모두 냉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