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나는 대표적인 추리소설 작가가 누구냐고 질문을 하면 아마 대부분 주저하지 않고 코난 도일을 꼽을 것이다. 작가가 누구인지는 몰라도 추리소설 주인공인 셜록 홈즈는 누구나 알 것이다. 코난 도일의 소설들은 1900년 이후 영화로는 1200개 이상, 연극으로는 1000개 이상의 작품으로 각색되었을 정도로 흥행했다.

코난 도일은 1859년에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태어났다. 특이하게도 1876년부터 1881년까지 에든버러 대학교에서 의학을 공부하였고 안과 병원을 개업하기도 했다. 학생시절부터 단편을 썼으며, 스무살이 되기 전에 첫 작품을 에든버러 저널에 발표하기도 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소설 속의 주인공 셜록 홈즈는 코난 도일이 근무했던 에든버러 대학교 병리학 교수 조지프 벨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벨은 마른 몸에 회색 눈으로 사람들을 쏘는 듯이 보고, 매부리코를 가졌다. 특히 그는 차트를 보기도 전에 환자들의 외양과 행동으로부터 그들의 내력 등을 해독해 병명을 맞추는 능력이 있었다. 게다가 그는 수사 과학 자문을 맡았는데, 수사과학은 관찰을 통해 알아내는 학문으로 심리학과 범죄학과 연관이 깊고, 그는 법의학 연구에도 참여했다. 

이 책은 선상에서 일어나는 미스터리를 다룬 6가지 이야기와 악명 높은 해적인 샤키 선장 모험기를 다룬 4가지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셜록 홈즈 시리즈가 육지에서의 미스터리였다면 이 책은 해상에서의 미스터리 단편집이라고 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영어 원문으로만 들어와 있었는데, 이번에 최초로 공식적인 번역본으로 출간되었다.

이 책에 소개되어 있는 단편들은 마치 셜록 홈즈 시리즈의 구성처럼 선상에서 벌어지는 기묘한 일들은 독자에게 계속해서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코난 도일은 이에 대한 단서를 조금씩 던져 주며 독자들로 하여금 결과를 추리하게 한다. 무더운 여름 추리 소설을 통해 더위를 잊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 본 리뷰는 출판사 도서지원 이후 자유롭게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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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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