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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4.06.03 2024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 3
  2. 2024.06.03 의미의 시대 1
  3. 2024.06.03 20240603

- 전통적인 생산 방식으로는 개인에 맞추어 각기 다른 성분을 담은 다양한 함량의 영양제를 만들어주기란 불가능하다. 그러나 노리시드 의 경우, 소비자가 자신만을 위한 고유한 영양제를 주문하면 생산 공 장에서 바로 '인쇄된다. 노리시드가 이러한 영양제를 만들 수 있는 이 유는 바로 이 인쇄에 있다. 3D 프린터를 활용해 영양소를 쌓아 올리는 방식으로 젤리를 만들기 때문에 수많은 조합을 손쉽게 만들 수 있다. 일곱 가지 영양제를 쌓아 하나의 젤리로 만든다는 아이디어는 어 쩌면 간단하지만, 현실화하기까지 큰 노력이 필요했다. 노리시드는 먼저 일곱 가지 영양제를 젤리 형태로 인쇄할 수 있는 특수한 3D 프 린터를 고안했다. 연구 끝에 탄생한 맞춤 제작 3D 프린터는 7개의 프 린터 헤드를 갖고 있고, 영양제와 같은 열가소성(열을 가하면 녹고 차갑게 하면 굳는 성질) 물질을 고체로 만들 수 있는 융합 증착 모델링 FDM, Fused Deposition Modeling 기법을 사용한다.
다음으로 젤리를 인쇄하기 위해서는 잉크 제형의 영양제가 필요 하다. 이를 위해 노리시드는 연구를 통해 잉크처럼 사용될 수 있는 젤봉입 제형 gel encapsulation formula을 개발했고, 이 제형의 영양제를 3D 프린터에 장착했다.
맞춤형 상품은 시간과 노력이 배로 들어가는 만큼 더 비싸다. 그 러나 나에게 딱 맞기 때문에 결과는 훨씬 만족스럽다. 기성복 정장보 다 맞춤 정장이 두세 배는 비싼데도 사람들이 찾는 이유다. 그러나 노 리시드는 첨단 기술을 활용하고 공정 과정을 최소화해 생산 단가를 낮췄고, 맞춤형은 비싸다는 고정관념을 깼다. 덕분에 소비자들은 커 피 한 잔도 안 되는 값에 매일같이 7종 영양제를 즐길 수 있다.

- 일본의 신축 아파트 크기는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10% 작아졌 다. 반면에 집값은 갈수록 비싸졌다. 우리나라도 크게 다르지 않다. 국토교통부가 2022년에 발표한 「2021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에 따 르면, 1인당 주거면적은 33.9제곱미터이다. 특히 절반 이상이 1인 가 구인 청년(만 19~34세)의 경우 27.5제곱미터로 10평이 채 되지 않는다. 수도권으로 범위를 좁히면 1인당 주거면적은 더욱 줄어든다.
대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멈추지 않는 집값 상승 때문에 한정된 공 간에서 효율적으로 살기 위한 방법을 찾고 있다. 카챠카는 아주 훌륭 한 조력자가 될 수 있다. 특히 효율적으로 공간을 활용하는 동시에 스 타일리시한 분위기를 내고 싶어 하는 소비자의 마음을 잡을 것이다.
- 언제나 같은 자리에서 공간을 차지하던 가구가 자유자재로 움직 인다면 공간의 활용법이 달라진다. 책장을 실은 카챠카를 부르면 안 방은 서재가 되고, 커피 테이블을 실은 카챠카가 오면 어디든 카페가 된다. 가구가 움직이는 것만으로 공간의 용도가 얼마든 달라질 수 있 다. 용도가 고정되어 있던 전통적인 주거 공간의 개념이 새롭게 바뀌 게 되는 것이다.
프리퍼드로보틱스는 카챠카를 스마트 퍼니처 Smart Furniture, 즉똑 똑한 가구라고 소개한다. 카챠카는 부르면 올 뿐만 아니라 스스로 움 직이기도 한다. 스마트폰 앱으로 시간과 목적지, 이동 주기를 설정하면 정해진 조건에 따라 움직이는 스케줄 기능도 탑재되어 있다. 매일 같은 시간에 책이나 약을 가져와 생활 습관을 지키는 데도 도움을 준 다. 이쯤 되면 똑똑한 집사와 함께 사는 것과 다를 바 없다.
가사는 매일 같은 일의 반복이다. 가정용 로봇 보급을 목표로 개발 된 카챠카는 사소하지만 반복되는 가사노동 부담을 덜어주는 존재로 도 빛을 발한다. 실제로 판매 전 테스트에서 카챠카는 식사 전후에 가 장 많이 사용되었다. 접시, 조미료, 물티슈 등을 놓아둔 카챠카를 식사 공간으로 옮기고, 식사가 끝나면 빈 그릇을 싣고 싱크대 앞으로 가는 식이다. 고된 가사 노동을 덜어주는 똑똑한 도우미는 이밖에도 여러 일을 돕는다. 자녀의 귀가 시간이 되면 카챠카는 현관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책가방을 방까지 옮겨준다. 또 시간마다 햇빛이 잘 들어오는 장소로 식물을 옮길 수도 있다. 이처럼 사소하고 눈에 띄지 않는 집안 일을 가구가 대신한다면 집은 더욱 편안한 공간으로 느껴질 것이다.

- 멀게만 느껴지는 초개인화 서비스는 어쩌면 이미 우리 일상에 자 리잡았다. 스타벅스는 1만 7,000가지 커스터마이즈 옵션을 제공하 며, 넷플릭스는 알고리즘을 활용해 '취향 저격 콘텐츠'를 추천해준다. 통신사들은 인터넷 사용량과 통화량을 분석해 맞춤형 요금제를 제안 하고, 카드사는 자주 가는 장소에서 더 많이 할인받을 수 있는 신용카 드를 권한다.
국내에도 스타와 팬을 연결해주는 플랫폼이 이미 서비스되고 있 다. SM엔터테인먼트의 '디어유 버블'은 스타와 구독자 간 다대일 채팅 서비스를 제공하며, 하이브 또한 유사한 서비스인 '위버스 DM'을 론 칭했다. 그렇지만 국내 서비스들은 앞서 소개한 해외 제품과 비교하 면 팬덤 커뮤니티의 성격이 짙다. 초개인화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환경에서 앞으로는 민리처럼 초개인화 서비스를 지향하는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가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규모의 경제나 다품종 소량 생산의 시대는 가고 초개인화의 시대 가 왔다. '영앤리치', '은퇴 노인', '30대 워킹맘', '소녀팬'처럼 한 덩어리 로 소비자를 분류하는 서비스는 더 이상 통하지 않을 듯하다. 리틀 메 시에게 찾아온 선물처럼, 가장 좋아하는 스타가 나만을 위해 준비한 영상 메시지가 더이상 꿈이 아닌 시대가 됐다. 이제는 우리도 다양한 분야에서 각기 다른 취향과 니즈에 맞는 초개인화 솔루션을 고민해 볼 시점이다. 예컨대 매일 저녁, 내 기분에 따라 BTS 멤버가 번갈아가 며 불러주는 자장가는 어떤 느낌일까?

- SciosAI 팀은 모의실험 모형의 정확한 설계를 위해서 고객 기업을 대상으로 2달에서 1년간 인공지능에 대한 교육을 시행한다. 또 고객 맞춤화 Customization를 위한 소통을 늘리고 있다. 고객 기업이 인공지능 활용도를 높여 데이터 중심의 조직이 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SciosAI는 원래 보유 데이터가 충분한 대기업들이 주로 이용했다. 자사만의 특유한 변수가 모델에 충분히 반영되어야 정확한 예측이 가 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산업별 데이터를 판매하는 데이터 전문기업과 협업해 보유 데이터가 충분치 않은 회사라도 프로그램을 십분 활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하고 있다.

- 안드레이 아네프는 인공지능 모형의 정확도와 관련해 "과거 정확도일 뿐, 빠르게 변화하는 현재를 계속해서 학습하고 있는 지금의 인공 지능과는 또 다르다"라고 얘기했다. 그는 MIT시스템다이내믹스그룹 MIT System Dynamics Group 대표인 존스터만 John Sterman 의 말을 인용해 “복잡 한 상황에서 모의실험을 미리 해보지 않으면 항상 예상치 못한 결과를 얻게 되며, 결과는 부정적일 것"이라며 모의실험의 정확도보다도 모의 실험을 한다는 행위 자체에 의미가 있다고 했다. 예측하고 문제를 발 견하는 데 드는 비용이 마케팅 실패로 인한 비용보다 적기 때문이다.

- 챗GPT 열풍 이후 인공지능을 향한 캐나다 양조업계의 관심이 뜨 겁다. 메신저에 채팅하듯 주문을 넣으면 인공지능이 해답을 척척 내 놓아서다. 소비자를 만족시킬 새로운 맛의 맥주 레시피를 만들어 달 라는 한 양조업체 요청에 챗GPT가 빠르고 명쾌하게 답했다. 이들의 인공지능 활용 성공기는 CBC 국영방송을 포함한 현지 주요 언론에 소개됐다. 장인들의 영역이었던 양조 공정을 인공지능으로 대체해 신 상품을 출시하고, 단기간 상품화에 성공했다는 사실에 모두가 주목했 다. 인공지능을 '맛본' 양조 장인조차 예외는 아니었다. 인공지능의 놀 라운 학습 능력에 감탄하며 좋은 도구를 얻어 기쁘다고 반색했고, 앞 으로의 활용 가능성에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인공지능 레시피로 만 든 맥주는 온·오프라인에서 절찬 판매 중이다. 
- 글로벌 식음료 신시장의 인공지능 트랜스포메이션
챗GPT가 불러온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식품 기업의 '인공지능 트랜스포메이션' 노력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시장 조사 전문기관인 마 켓닷어스Market.us는 2023년 발표한 「세계 식음료 시장에서의 인공지 The Global Artificial Intelligence In Food And Beverage Market」 보고서에서 세계 식 음료 부문의 인공지능을 활용한 신시장 창출 규모가 2022년 69억 달 러 (8조 9,700억 원)에서 2032년 2,735억 달러(355조 5,500억 원)로 3,842퍼 센트의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시장 성장의 가장 큰 동인은 '개인 맞춤형 식품 서비스'다. 보고서 는 최근 1인 가구와 전문적인 영양 관리가 필요한 노령 인구가 늘면 서 개인 영양과 취향을 고려한 맞춤 식품을 찾는 고객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분석한다. 보고서는 개인 맞춤형 식품 서비스와 관련 하여 인간보다 인공지능 트랜스포메이션에 더 기대를 걸고 있다. 앞 으로 식품 처방은 웬만한 영양사보다 데이터와 인공지능의 힘을 빌리 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식음료 산업 분야에서 인공지능의 활용은 갈수록 그 범위를 넓힐 듯하다. 활용 수요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또 하나의 분야는 신제품 개 발이다. 인공지능은 방대한 양의 데이터에 액세스하고 이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소비자 선호도의 추세와 패턴을 식별하는 데 사용하면 식품 회사는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하는 새 제품을 만들기 쉬워진다. 앞서 소개한 양조업계의 인공지능 활용 사례에서와 같이 특정 고객층을 겨냥하거나 정해진 식재료를 활용한
새로운 레시피 개발이 여기에 포함된다.

- 바닷가에 내리쬐는 햇살 아래 뜨겁게 달궈진 모래사장, 한낮의 열기를 품은 모래는 해가 진 후에도 그 온기가 오래도록 남아있다. 실 제로 모래는 높은 열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는데 이는 모래의 주성분 인 석영의 특성에 기인한 것이다. 모래는 물의 4배에 달하는 에너지 를 저장할 수 있고 열 손실률 또한 낮다.
미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친환경적이고 실용적인 에너지 저 장장치로 활용하기 위해 모래 배터리를 연구 중이며, 이 중 이탈리아 로마에 있는 마갈디그룹 Magaldi Group 에서 전력으로 전환이 가능한 모 래 배터리를 개발해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이탈리아 재생에너지 기 업인 에넬엑스EnelX와의 협업으로 2024년 하반기에 이 배터리를 사용 한 첫 번째 발전소를 가동할 계획이다. 모래로 만들어진 배터리에서 나오는 에너지를 이용해 식물성 기름을 만든다. 이 시스템을 통해 이 탈리아는 산업 공정의 탈탄소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 미국의 국립재생에너지연구소NREL, National Renewable Energy Laboratory 를 비롯해 여러 곳에서 모래 배터리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세계 최초 로 모래 배터리가 완공되고 설치된 곳은 핀란드다. 핀란드의 폴라나 이트에너지 The Polar Night Energy는 칸칸패 Kankaanpää 마을에 있는 발전소 에 모래 배터리를 설치하고 가동에 들어갔으며, 열 교환기로 뜨거운 공기를 배출해 지역난방에 사용하고 있다. 약 100톤의 모래를 수용하는 저장고로 모래 온도는 500°C, 발전 용량은 최고 8메가와트, 효율성은 최고 99퍼센트에 달한다. 이 에너지는 칸칸패 마을 지역민 3만5,000명이 거주하는 건물의 난방에 사용되고 있다.
폴라나이트에너지는 300메가와트시 MWh 용량의 2메가와트 축열 시스템과 1,000메가와트시 용량의 10메가와트 시스템 두 가지 옵션 을 제공해 모래 배터리의 상용화에 앞장서고 있다. 이 배터리는 간헐 적으로 발생하는 에너지를 모아 장기적으로 저장할 수 있다는 큰 장 점이 있다. 온수와 난방 등에 사용 가능해 인근 지역의 겨울철 가정 열원으로 적합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 에너지 활용 이 지극히 제한적이라는 단점도 있다. 더 광범위하게 활용되기 위해 서는 전기에너지로의 전환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터빈을 비롯한 추가 장치가 필요하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에너지 손실률이 높기에 비용과 효율성이 떨어져 아직은 열에너지 공급에만 사용되고 있다.
- 갈수록 진화하는 모래 배터리
현재 가동되고 있는 모래 배터리의 단점을 신기술로 보완한 것이 이탈리아 마갈디그룹에서 개발한 모래 배터리다. 특허받은 이 모래 배터리는 대규모 열에너지 저장 Magaldi Green Thermal Energy Storage 시스템 으로 단기 및 장기 축열, 즉 일정한 온도로 열을 유지하는 것이 가능하고, 저장된 열은 전기에너지로 전환될 수 있다.
이 배터리 기술에 사용되는 기본 재료는 모래로, 강바닥 등에 자연 침식된 규사를 사용한다. 실리카 샌드silica sand로도 불리는 규사는 건 축재로 오랫동안 사용됐는데, 석영 성분이 풍부하고 불을 견디는 내 화성과 단단한 정도인 경도성이 높다는 특징이 있다. 전기절연성과 보 온, 보냉 등의 특성이 필요한 유리섬유의 원료로도 사용된다. 마갈디 그룹의 열에너지 저장시스템에서 이 규사는 저항가열 방식으로 600°C 이상의 온도까지 가열되고, 축적된 열에너지는 열 교환기를 통해 120~400°C 범위의 온도에서 직접 열에너지로 공급하거나 증기 터빈을 통해 전력을 공급하는 데 사용된다.
- 마갈디그룹의 모래 배터리를 살펴보면 열에너지를 저장하는 축열 시스템의 원리는 폴라나이트에너지의 모래 배터리와 비슷하다. 그러 나 모래 배터리의 구성이나 저장된 열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전환할 수 있다는 부분에서 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또한 열에너지 축적 까지 발생하는 에너지 손실률은 2퍼센트 미만이고, 열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전환해 공급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에너지 손실률은 10퍼 센트 미만으로 전체 90퍼센트 이상의 에너지 활용이 가능해 높은 효 율성을 보인다.
- 재생에너지는 일정 온도 이상의 고 온 발열이 불가능하거나 최고 발열이 100°C 미만인 단점이 있고, 재 생에너지의 원활한 운용을 위해서는 배터리 방식의 에너지저장시스 템 BESS, Battery Energy Storage System이 필요하다. 그러나 기존 리튬이온전 지를 사용한 에너지저장시스템 설비를 갖추기 위해서는 비용 부담이 너무 큰 것이 문제다. 장시간 고온 발열이 필요한 에너지 집약산업에 서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다. 식품, 음료, 제약, 섬유 등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한 이탈리아 주요 산업 분야의 제조 기업, 특히 중소기업들은 아직은 제조 공정에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 를 쓰고 있다. 그리고 점차 재생에너지 전환에 대한 필요가 높아짐에 따라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 마갈디그룹의 모래 배터리는 이러한 현실에서 미래 시대의 새로 운 솔루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기존 재생에너지의 단점을 또 다른 재 생에너지로 보완해 새로운 '재생에너지 패키지'로 활용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태양광, 풍력 등 간헐적으로 생산되는 에너지를 열에너지로 변환해 저장한 후에 필요에 따라 열에너지나 전기에너지로 사용할 수 있는데, 열에너지는 300°C 이상 고온 발열이 가능하고 8~10시간 동안 지속이 가능하다. 또한 저장 장치를 병렬 혹은 직렬로 연결해 용량을 늘리는 것도 가능하다. 앞으로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재생에너지 전 환을 위한 기술 솔루션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 모래 배터리, 신개념 산업용 배터리로 첫걸음
이탈리아의 신재생에너지 기업 에넬엑스는 마갈디그룹과 함께 지 속가능성의 관점에서 산업에 사용되는 에너지의 기술 협력을 추진하 고 있다. 에너지 공급 및 효율성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는 에넬엑스는 열저장장치 및 에너지 전환 기술을 보유한 마갈디그룹과 함께 이탈리 아 남부 부치노시 Buccino에 기반을 둔 식품 제조업체 이지이에 새로 운 솔루션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지이는 이탈리아 북부에 본사를 둔 글로벌 식품기업 페레로 그룹 Ferrero Group 에 식물성 기름을 납품하는 업체다. 이들은 식품을 가공할 때 쓰는 에너지를 태양광과 모래 배터리를 적용한 친환경 열에너지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5메가와트 용량의 태양광 발전소와 하루 13메가와 트의 열용량을 저장할 수 있는 125톤의 모래를 사용한 마디 열에너 지 저장발전소의 건설을 포함하고 있는데 2024년 하반기 가동을 목 표로 하고 있다. 이 발전소가 가동될 경우 이지이의 연간 에너지 소비 율은 20퍼센트 감소하고, 탄소 배출량은 1,000톤이 절감될 것으로 예 상한다. 또한 에너지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태양광 에너지 를 기존의 리튬 배터리에 저장해 사용할 경우 메가와트당 가격이 40~60유로(5만6,000~8만 4,000원) 정도인데 모래 배터리를 사용하면 메 가와트당 20유로(2만8,000원)로 절반 이상 낮출 수 있어 높은 가격경쟁 력을 가질 수 있다.
이러한 차별화로 에넬엑스는 모래 배터리를 활용한 에너지 저장 및 전환 기술이 향후 새로운 기술 솔루션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100~400°C 사이의 열을 사용하는 산업은 전체 산업의 30퍼센트를 차 지하고 있으며, 이 열에너지를 확보하기 위한 비용은 전체 산업 에너 지비용의 70퍼센트에 달하고 있다. 이러한 산업에 마갈디그룹의 모 래 배터리 기술에 활용된다면 높은 효율, 탄소 배출량 감소, 에너지 비용 절감 등 다양한 측면의 솔루션이 될 수 있어 재생에너지의 패러 다임 전환이 기대되고 있다. 에넬엑스는 이탈리아 국내 12개의 제조 기업과 해당 기술 도입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밝혀 산업 공정을 탈탄 소화하기 위한 대안으로 보급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 전자담배 연기까지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첨단 기술
카나리는 단순히 오염 물질을 검출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오염 물 질의 종류까지도 분석해준다. 매연, 조리 연기 cooking oil fumes, 바이러 스, 알레르기 유발 물질 등의 분류를 수치와 함께 표시한다. 기존의 공기 질 모니터가 분석하지 못했던 연초와 전자담배의 차이까지 구분 해 연기가 발생하면 즉시 관리자에게 알림을 보낸다.
카나리는 공기 모니터링과 예방이 필요한 실내 공간에서 활용도가 높다. 휘발성유기화합물 감지 기능이 탑재되어 있어 공기 질에 민감한 아토피나 비염, 천식, 알레르기 환자들에게 도움을 준다. 또한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 가정이나 보육원, 그리고 실시간으로 대기질 파악이 필요한 병원에서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피에라의 사업개발부 하워드 파코시 Howard Pakosh 부장은 연초와 전 자담배를 구분하는 기술이야말로 소비자가 매력을 느끼는 이유라고 전했다. 특히 이 기능은 공공장소인 호텔과 학교에서 진가가 발휘된 다. 호텔의 경우, 대부분 객실 내 흡연 금지 규정이 있고 흡연 시 벌금 을 부과한다. 하지만 흡연 여부를 실시간으로 감시할 인력은 없고, 공 기 중으로 금방 흩어지는 전자담배 성분을 포착하기는 더욱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각 층이나 각 구역마다 설치된 카나리는 실시간으로 시스템 관리자에게 담배 연기 검출을 알리고 관리자가 신속히 조치할 수 있도록 한다.
- 일부 전문가들은 캐나다의 대기오염이나 실내 미세먼지에 대한 인식이 다른 국가에 비해 예민하지 않은 편이라고 말한다. 캐나다에 서는 바닥에 카펫을 깔고 실내에서 신발을 착용하는 문화가 만연해 있다. 카펫이 깔린 바닥은 이물질이나 먼지가 갇혀 있기 좋은 환경이 고, 청소와 관리가 어려워 내부의 먼지를 미처 제거하지 못한 채 생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더군다나 야외에서 더러워진 신발을 신은 상태로 실내를 돌아다닌다면 실내 공기오염의 심각성은 더욱 커진다. 피에라는 이런 생활환경 속에서 개인이 호흡기 질병을 예방할 수 있 는 방안 중 하나가 카나리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기후 변화나 자연 발생 물질은 개인이 대응하기에는 어려운 문제지만, 사람이 자주 머 무는 공간에서 발생하는 오염 물질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즉각 조치 하는 것은 비교적 쉽기 때문이다.

- 캡슐의 주요 기술은 고도의 지능형 센서다. 이것을 활용해 게스트 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하지 않으면서 파티와 같은 소음이나 초과 숙박 같은 잠재적 문제를 감지하고 호스트에게 알린다. 또한 플랫폼을 통 해 호스트와 게스트가 바로 소통할 수 있는 메신저 기능도 갖추고 있 어 문제 발생 시 빠르게 시정을 요구할 수 있다. 회사 대표이자 개발 자인 후터는 "캡슐은 게스트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하지 않으면서도 공 유 숙박시설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정확히 어떤 문제들을 감지할 수 있을까? 캡슐은 현재 캡 슐 에이치큐 Cappsule HQ 기기, 캡슐 스테이 Cappsule Stay 태그, 캡슐 고 Cappsule Go 태그 세 가지 제품으로 구분되어 소개되고 있다. 캡슐 에이치큐는 임대 공간 내에서 전자담배를 포함한 흡연을 감지할 수 있으며, 파티나 대규모 모임에서 발생하는 소음 레벨, 집안 내 온도 및 습도, 유 리잔과 식기 등의 파손, 비어 있는 숙소 내 움직임 등을 감지한다.
캡슐 스테이는 TV나 값비싼 가구, 액자, 미술품 등 실내 물품에 부 착하는 기기다. 태그가 부착된 물건이 제자리에서 떨어지거나 위치가 바뀌게 될 경우, 또는 숙소 밖으로 이동하게 되면 이를 즉시 호스트에 알려준다. 캡슐 고 태그는 스테이 태그와 달리 숙소 바깥이나 근방에 서 사용하는 물품 또는 휴대용품에 부착하는 추적기기다. 게스트가 숙소를 사용하는 동안 이용할 수 있는 자전거나 서핑보드, 스쿠터 등 다양한 야외용품 또는 열쇠 등에 부착해 사용하기에 적합하다. 이기 기는 우리가 흔히 아는 구글 홈 Google Home과 연동해 사용할 수 있고, 부동산 관리 플랫폼 게스티 Guesty, 부동산 렌탈 소프트웨어 부킹싱크 Booking Sync, 업무 자동화 시스템 자피어zapier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와 도 연동할 수 있다.
캡슐 솔루션은 호스트뿐 아니라 게스트에게도 긍정적인 가치를 제공한다. 프라이버시 보호에 중점을 둔 캡슐의 기술을 통해 게스트는 감시를 당하거나 불편함을 느끼지 않고 안심하며 지낼 수 있다. 또 소음 수준과 물품 이동 감지 경고 등에 대한 알림을 호스트보다 먼저 받기 때문에 불편한 대화가 오가기 전 이를 먼저 해결할 수 있다. 개 발자 후터는 “서비스 개발 중 가장 중점을 두었던 부분은 게스트와 호 스트 모두에게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었다"라고 언급했다. 캡슐의 프 로세스는 직접 비용을 지불하고 이를 사용하는 호스트뿐 아니라 게스 트까지 섬세히 고려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 손목 밴드로 조절하는 일과성 열감
많은 여성들이 갱년기에 접어들면 일과성 열감과 홍조를 경험한 다. 존스 홉킨스 의과대학의 분석에 따르면, 갱년기 여성의 80퍼센트 가 일과성 열감 증상을 겪는다. 이것은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 수 치 저하로 인해 발생하는 증상으로 체온조절에 관여하는 자율신경의 균형이 깨지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로 인해 얼굴이나 목, 머리와 가슴 부위의 피부가 갑자기 붉게 변하면서 전신에 불쾌한 열 감과 발한을 느낀다. 이런 증세는 하루에 5~10회, 많게는 30회까지도 나타나면서 갱년기 여성들에게 고통을 준다. 에스트로겐 기반 호르몬 요법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 방법으로 알려졌지만, 뇌졸중이나 혈전 및 기타 위험성이 있다.
이런 와중에 엠버 웨이브 Embr Wave 의 출시는 치료법을 찾고 있던 갱년기 여성들에게 희소식이 되었다. 엠버 웨이브는 여성의 갱년기
증상과 관련해 선도적인 소비자 솔루션을 보유한 회사 엠버 랩스Embr Labs 에서 출시한 제품이다. 일과성 열감에 의한 안면홍조, 수면 장애 및 불안을 관리하려면 교감 신경계의 균형을 유지해야 하는데 이제 품은 온도 조절 메커니즘을 활용한다.
엠버 웨이브의 디자인은 단순하다. 시계처럼 생긴 장치의 측면에는 두 개의 버튼이 있는데 온도 조절을 위한 것이다. 하나는 냉각파, 다른 하나는 온열파가 방출되도록 한다. 열감이나 홍조가 느껴질 경 우 냉각 버튼을 누르면 되고, 원상태로 돌리려면 온열 버튼을 누르면 된다. 엠버 랩스에서 자체적으로 수행한 실험 결과에 의하면, 손목은 온도 변화에 민감하기 때문에 3분 뒤에는 사용자의 뇌가 주변의 온도 를 최소 5~9°C 정도 더 시원하게 느낀다. 게다가 엠버 웨이브에서 방 출되는 냉각파는 자연스러운 심신 반응을 유발해 기분을 낫게 하는 효과도 있으며, 착용하고 자면 잠들 때까지 걸리는 시간이 감소하고 수면의 질도 좋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엠버 웨이브와 연동되는 앱 은 장치의 사용량, 빈도, 사용 시간 등의 데이터를 축적하고 학습해 사용자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엠버 웨이브는 온도의 힘을 활용해 안전하고 자연스럽게 문제를 해결하는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업계에 반향을 일으켰다. 

- 230억 달러(29조9,000억 원)에 이르는 수출 규모를 자랑하는 뉴질랜 드 낙농 산업의 주인공인 젖소들은 요즘 인공지능을 탑재한 멋진 목 걸이를 목에 메고 있다. 우리에게 스마트워치가 있다면, 뉴질랜드 소 에게는 스마트 넥밴드가 있다. 동물 관리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뉴질랜드 기업 갤러허 Gallagher 그룹은 1938년 이래 많 은 농가들을 돕고 있는데 대표적인 기술이 소의 목에 부착하는 스마 트 넥밴드 '셰퍼드E-Shepherd'다. 이 기술은 뉴질랜드 전역에 걸친 상 용화와 세계로의 기술 수출을 코앞에 두고 있다.
이셰퍼드는 가상 울타리 기술 개발 업체인 에이거센스Agersens에서 개발했다. 갤러허는 2016년부터 이셰퍼드에 투자하기 시작했고, 2021년에는 에이거센스를 인수했다. 이 기술의 핵심인 '가상 Virtual'은 요즘 핫한 키워드 중 하나인데, 가상 울타리 Virtual Fence가 이셰퍼드 소 프트웨어에 생성되면 동물이 착용하고 있는 스마트 넥밴드로 전송되 고, 동물은 이런 가상의 경계선을 인식하여 훈련되는 원리다. 쉽게 말 해 이셰퍼드를 착용한 소들은 이 가상 울타리 바깥으로 나가면 발생 하는 경보음 때문에 나가지 못하고 미리 농부에 의해 설정된 방목 구 역 안에 머물도록 훈련되는 것이다. 

- 태양열로 작동하며 동물의 건강까지 챙겨주다
이런 소의 목에 부착하는 스마트 넥밴드는 갤러허 그룹 외에도 성 공적인 스타트업으로 꼽히는 홀터 Halter 역시 기술을 보유 중이다. 갤 러허와 홀터 모두 세계적인 농업박람회이자, 남반구의 최대 규모 농업 전시회인 '필데이즈Fieldays'가 열리는 고장 해밀턴에 본사를 두고 있다. 홀터 역시 태양열로 작동하는 전자 목걸이 electronic collars로 소리 와 진동을 이용해서 울타리 없이 소의 원격 이동 및 관리를 돕는 기술 을 개발했다.
이 목걸이는 최적의 번식 시기를 감지하며 농부에게 소 건강 알림 까지 제공한다. 이 스타트업은 론칭 초반부터 해외투자를 많이 받았 는데 최근에는 베세머벤처파트너스 Bessemer Venture Partners가 주도한 펀 딩에서 8,500만 달러(1,105억 원)를 유치했다는 소식을 발표했다. 홀터 의 고객들이 전해주는 이야기를 들으면, 이 스마트 목걸이가 젖소뿐 아니라 농장주나 직원의 생활에도 큰 변화를 불러왔음을 알 수 있다.
- 한 언론에서 취재했던 홀터의 와이카토Waikato 농장주는 새벽녘에 소 를 따라 착유장으로 자전거를 타고 가는 대신 아침에 차 한 잔을 마시 며 앱으로 가상 울타리를 설치하고 소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으로 하 루를 시작한다고 말했다. 200헥타르(60만 5,000평)가 넘는 대규모 낙농 농장에서 휴대폰 앱으로 얼마나 많은 일을 할 수 있는지 놀랍다며 이 런 기술이 더 많은 젊은이들을 농가로 끌어들이기를 바란다고 말했 다. 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농장의 우유 생산량은 10퍼센트 증가하였 으며, 직원 근무 시간은 15퍼센트 줄어들었다. 또한 재고 손실은 절반 으로 줄고, 교배 관리도 훨씬 쉬워졌다.

- 모든 기업의 탄소 중립을 지원하는 그린플레이시스
그린플레이시스GreenPlaces는 아마존 Amazon 이나 파타고니아 Patagonia와 같은 유명 브랜드나 대기업이 아니어도 모든 기업이 탄소 중립을 실현할 수 있도록 솔루션을 제공한다.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자가 자체 적으로 탄소 발자국을 추적하고, 탄소 감축 계획을 세워 실행에 옮기 는 과정은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그린플레이시스는 이들 을 위해 이미 해결책을 마련해 놓았다. 웹 기반 소프트웨어 플랫폼으 로 사업체의 탄소 배출량을 산출하고, 환경 전문가의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해 탄소 문제를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린플레이시스는 먼저 기업의 전기, 수도, 가스 등 에너지 사용과 회계 시스템, 직원 관리 플랫폼 등을 통해 수집한 정보로 연간 배출하 는 탄소량을 국제 표준인 스코프scope 분류에 따라 측정한다. 스코프 는 기업 운영에 직간접적으로 배출되는 탄소를 범주별로 나누어 구분 한 것이다. 스코프 1은 차량이나 공장 가동 등으로 직접 발생하는 온실가스이며 스코프 2는 사무실 · 매장 운영 등을 위한 냉난방으로 발 생하는 탄소, 스코프 3은 스코프 1, 2를 제외하고 원료 조달부터 직원 출장, 배송, 투자 등 업스트림과 다운스트림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탄소 배출을 광범위하게 포괄하는 범주다. 스코프 1부터 3까지 각 범 주별 배출량과 전체 배출량 대비 비중을 제시하고, 데이터를 기반으 로 탄소 배출 동향이나 특이사항 등을 분석해 업체 측에 전달한다. 또 그린플레이시스의 지속 가능성 전문가들은 고객사가 탄소 배출을 감 축하고 상쇄할 수 있도록 대안을 안내한다. 단순한 보고를 넘어 지속 가능성 지표를 개선하기 위한 맞춤형 권장 사항과 통찰을 보여주는 것이다.
- 그린플레이시스는 또 고객사의 지속 가능성 목표와 참여 프로젝트, 완료 혹은 진행 중인 이니셔티브들을 소개하는 웹페이지를 만들 어 고객사의 투자자나 일반 소비자들이 해당 업체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노력과 성과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해당 웹페이지는 고 객사의 요구에 따라 맞춤 제작이 가능하며, 별도의 개발자나 웹디자 이너 없이도 최신 데이터와 함께 업데이트된다.
그린플레이시스는 자사의 소프트웨어를 워크데이 Workday, 리플링 Rippling, ADP 등 사업체 운영 시 통상적으로 사용하는 고객사의 툴과 연동해 필요한 데이터를 직접 입력하는 번거로운 과정을 없앴다. 또 대기업에 적합한 시중의 시스템과 달리 식당, 로펌, 호텔, 비즈니스 서비스, 소매점 등 소기업 비중이 높은 산업군 각각의 특성에 맞게 서 비스를 구성해 제공하고 있다. 

- 무한한 잠재력을 갖춘, 영원히 나는 비행기
스카이드웰러가 꿈꾸고 도전하는 '영구 비행기'는 왜 필요할까? 하 늘에서 계속 날아다니는 비행기가 할 수 있는 역할은 매우 다양하다. 큰 범주에서 위성을 대신하는 역할과 위성은 하지 못하는 역할, 두 가 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 번째 위성을 대체하는 역할은 인공위성처럼 지상을 관측하고, 원격 통신을 중계하고, 과학적 관측을 수행하는 능 력이다. 특히 통신중계기로서의 능력이 주목받고 있다. 스카이드웰러 는 위성통신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5G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 며, 위성에 비해 60배나 더 가까이서 공중 플랫폼을 작동할 수 있기 때 문에 대형 위성 안테나 없이도 우수한 대역폭을 제공할 것이다.
인구밀도가 낮거나 지형 조건이 까다로워 위성통신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 곳에서 스카이드웰러는 중계기 역할을 할 수 있어 비용 대비 효율성이 높다. 실제로 스페인의 글로벌 이동통신 사업자 가운 데 하나인 텔레포니카Telefonica 와 스카이드웰러는 2021년에 파트너십 을 체결하고, 인터넷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거나 신호가 약한 지역에 셀룰러 커버리지 cellular coverage 를 제공하는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스카이드웰러는 이처럼 위성의 역할을 대체하지만, 더 좋은 점도 있다. 인공위성은 제작 비용이 비싸고, 로켓을 통해 궤도에 발사해야 하기 때문에 실패율도 높다. 특히 최근에는 수명이 다한 인공위성이 우주 쓰레기로 남아 심각한 환경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대규모 인공 위성은 지구 대기권에 재진입할 때 오존층을 손상시키는 화학물질을 방출해 지구온난화에도 위협적이다. 반면 스카이드웰러는 태양광을 사용하기에 탄소 배출도 쓰레기 배출도 없는 친환경 기지국의 역할을 할 수 있다.
- 스카이드웰러는 위성을 대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위성은 할 수 없는 작업에도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스카이드웰러에 센서를 장 착해서 해상에서의 불법 어업을 감시하거나, 야간에 심해에서 불법으 로 시행되는 시추 작업을 추적해 석유 누출을 감시할 수도 있다. 인공 위성으로는 이러한 감시 역할이 쉽지 않지만, 스카이드웰러의 모니터 링 기능으로는 가능하다.
업무 특성에 맞는 다양한 센서 장착이 가능하고, 얼마든지 새로운 센서로 교체할 수 있기 때문에 특정한 업무 요청에 맞추어 활용할 수도 있다. 또한 탄소 배출 없이 수개월 동안 공중에 머물 수 있기 때문에 자연재해 감시나 화학물질 누출, 해상의 기름 유출과 같은 인위적 재난을 빠르게 알아낼 수 있으며, 산불 등의 재해로 장기간 수색이나 구조가 필요한 작업에도 지원할 수 있다.
스카이드웰러는 센서가 수집한 복잡한 데이터를 처리하고 융합하 기 위해서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 Palantir Technologies와 협력체계를 갖추 었다. 이 회사는 빅데이터 분석 및 처리 전문 회사로 오사마 빈 라덴 을 찾는 데 기여한 업체로 이름을 알렸다.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는 스카이드웰러가 수집한 대량의 데이터를 가져다가 데이터의 '실체'를 분석하는 작업을 맡는다. 예를 들어 스카이드웰러의 센서가 바다에 떠 있는 선박을 모니터링하면 그 물체가 어느 국적의 무슨 선박인지 까지 분석해서 가치 있는 정보로 재탄생시키는 것이다.
- 무한한 잠재력을 갖춘 스카이드웰러가 어느 분야에서 활약할지 관심이 쏠린 가운데, 초기 활용은 정부와 군사용 안전을 위한 장치로 쓰일 것이 유력하다고 알려졌다. 미 해군은 스카이드웰러 초기 개발 단계에서부터 500만 달러(65억 원)를 투자했다. 미국 함정이 운항되는 바다의 상공에서 연속적으로 가동되는 지원기지를 띄우기 위한 목적 으로 참여했다고 한다. 지속적으로 비행하는 스카이드웰러는 초고공 감시탑으로서 적국의 함정을 탐지할 수 있고, 통신중계소 역할도 할 수 있기 때문에 어느 해상에서도 원활한 통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 대한다.

- 시대의 변화와 함께 근무 환경과 여건, 니즈가 빠르게 바뀌고 있는 상황에서 태스크포드 또는 뷰로 부스와 같은 이동형 개인 사무공간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언제 어디서든 자유롭게 업 무가 가능하며, 필요시 화상 업무도 무리 없이 진행할 수 있는 첨단 시 설의 사무공간이 내가 가는 곳마다 자리 잡고 있다면 진정으로 글로벌 한자유 근무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도 사무실이 아닌 공간에서 업무나 공부를 하는 사람들 이 많다. 특히 카페에서 장시간 개인 업무를 보는 풍경은 매우 흔한 일상이 되었고, 한편으로는 이러한 사례들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기도 했다. 분명한 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일할 수 있는 공간 에 대한 니즈가 있다는 것이다. 언제 어디를 가더라도 개인이 프라이 빗 private 하게 사용 가능한 공간이 있다면? 도서관만큼 조용하게 과제 를 마무리할 수 있는 공간이 집 근처에 자리 잡고 있다면, 나만의 공 간에서 조용히 내 시간에 집중할 수 있지 않을까? 우리나라에서도 다 양한 근무 형태를 지원하는 공유 오피스 플랫폼이나 자유롭게 이동이 가능한 차량형 모바일 오피스 등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 이러한 업무 공간은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로 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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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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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의 시대

경영 2024. 6. 3. 07:15

- 새로운 기계가 개발될 때마다 자리를 빼앗긴 노동자들은 더 높은 수준의 교육을 통해 기계가 아직 차지하지 못한 일자리로 넘어가야 했다.
2023년인 지금 기계는 호텔에서 일하는 로봇, 주식을 거 래하는 알고리즘, 삽화를 그리고 엑스레이를 판독하는 기계 학습 시스템의 영역으로까지 확장했다.
이제 기업이 요구하는 바가 변했다. 갑작스럽게 말이다.
기업은 기계가 (아직까지는 할 수 없는 반자동화된 업무를 처리 하는 값싼 노동력이 아니라 대단히 희귀한 두 가지 자원을 찾 고 있다. 그것은 바로 '창조성'과 '인간성'이다.
그 두 가지는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인간을 대하고, 전략을 수립하고, 통찰력을 발견하는 일과 관련 있다.
- 조직의 극단에서 우리 앞에 놓인 선택지를 알아볼 수 있다.
먼저 모든 근로자를 상시 감시하고, 모든 업무를 최대한 세밀하게 구분하고, 가장 저렴한 업체에 업무를 아웃소싱하 는 조직을 구성할 수 있다. 그 조직은 중앙 집중적으로 통제 되고, 알고리즘을 중심으로 관리되며, 무자비한 방식으로 결 정을 내린다. 그리고 그 조직의 CEO는 일반 직원보다 1만 배 나 높은 시간당 임금을 받는다.
다음으로 모든 직원이 참여하고, 업무 일정과 장소를 유 연하게 관리하며, 소비자와 밀접한 방식으로 조직 전반에 걸쳐 의사결정을 내리는 조직을 구성할 수도 있다. 이러한 조직은 직원들에게 충분한 보상을 지급한다. 혹은 업무 자체 를 보상으로 인식하는 완전한 자원봉사자들의 조직일 수도 있다.
대부분 조직은 이 양극단의 중간에 위치한다. 여기서 기술과 경쟁은 조직들을 첫 번째 극단의 방향으로 거세게 밀어 붙인다. 반면 공동체, 변화, 가능성은 조직들을 두 번째 극단 으로 몰아간다.
우리는 무엇을 위해 일해야 할지 결정을 내려야 한다. 결 핍과 손실을 위해 시간을 보낼 것인지, 아니면 모든 근로자 가 경험한 최고의 일자리와 모든 소비자가 경험한 최고의 조직을 구축하는 재생산적인 일에 전념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가르치고, 세뇌에서 벗어나게 만들고, 여러 세대에 걸쳐 열심히 구축했던 시스템을 바꿀 것인가? 그 대답은 우리가 선택해야만 한다는 사실에서부터 시작한다.

- 지난 몇 년간 기업들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져야 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지구가 원하 는 것은 무엇인가?" 탄력적이고, 가벼운 발자국만을 남기 며, 지속가능성이 높은 것(지배와 낭비의 접근 방식과는 상반된)을 구 축하는 것이야말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유일한 길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관성을 얻고 있으며, 변화를 몰고 오고 있다. 지구는 우리의 고객이며, 우리가 지구를 위해 일할 때 더 많 은 사람이 우리와 함께할 것이다.
이 선언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은 간단하다. 규모를 떠나 모든 조직은 다음과 같은 질문을 통해 실질적으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인간은 무엇을 원하는가?" 우리가 교류하는 사람들에게 무엇이 의미를 창조하는가?
이는 분명히 과거 산업주의자들이 던졌던 질문은 아니 다. 인터넷 사업가들이 던진 질문도 아니다. 앞으로 우리가 던져야 할 질문은 주식시장이나 지역의 유통기업 혹은 인터 넷 서버의 클라우드를 확장하는 과제에 관한 것이 아니다. 우리는 물품 보관 서비스 창고를 채우거나 그저 시장 점유율 을 높이기 위해 여기 있는 게 아니다.
- 우리는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묻고 있다. 우리는 어떤 변화를 만들어 가야 하는가? 그 변화는 우리가 함께 일하 는 사람에게 중요한 것인가?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다양할 것이다. 그리고 아직 정답은 나와 있지 않다. 다만 나침반, 즉 중요한 것을 바라보는 방식만이 존재할 뿐이다.
이러한 혁명적인 나침반이 가리키는 곳은 독립적이며, 이곳들은 나중에 중첩되고 상호작용할 것이다.

- US스틸, IBM과 같은 기업은 위대한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 수십 년 동안 기대받았다. 그들은 혁신을 이해했고 오랫 동안 혁신을 산업화하고 최적화했다.
그러나 세상이 돌아가는 속도가 빨라지면서 첨단기술이 한물간 기술로 전락하는 반감기 또한 점점 더 짧아지고 있다. 지금 우리를 이곳까지 데려온 것이 미래에 우리를 그곳으 로 데려가지는 못할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스티브 발머Steve Ballmer가 이끈 마이크로 소프트는 검색엔진과 스마트폰, 소셜 네트워크, 클라우드 컴 퓨팅 분야에서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그들은 기술 분야의 거대한 10년 동안 벌어진 네 가지 거대한 변화를 고스란히 흘려보냈다.
드높은 지위를 가졌던 마이크로소프트는 불명예스러운 이름으로 추락했다. 이후 새로운 세대의 리더들이 조직을 재건하고 나서야 반등의 기회를 엿볼 수 있었다. 발머는 언제 나 의미보다 편리함을 선택했다.
지시를 따르라고 고용한 직원이 혁신과 핵심적인 가치 창조에 이바지하는 경우는 대단히 드물다.

- 수직적 복종 체계를 대체할 대안이 있다. 폴 오팔라Paul Orfalea 가킨코스 Kinko's (나중에 20억 달러가 넘는 돈을 받고 페덱스에 매각했던)를 설립할 무렵, 그는 비즈니스를 키우기 위한 자신의 비결이 단순하다고 말했다.
매장 한 곳에 들어가 직원에게 성공적인 혁신에 관한 이 야기를 들려 달라고 부탁한다(그러고 나서 그 이야기를 모든 다른 매장 과 공유한다).
만일 그 직원이 혁신에 대해 아무런 이야기를 하지 못한다면, 폴은 더 노력해야 한다고 말한다.
다음으로 해리 애커Harry Acker가 슬리피스Sleepy's(그의 아들 이 10억 달러에 가까운 돈을 받고 매트리스 펌Mattress Firm에 매각했던)를 설 립했던 무렵, 그는 비즈니스를 키우기 위한 자신의 비결은 매일 모든 매장에 전화를 걸어 "뭐가 문제입니까?"라고 묻고 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만일 매장 관리자가 공유할 만한 문제가 없다고 대답한다면, 문제에 봉착한 것이다.
두 방법은 동전의 양면과도 같다. 이를 통해 당신의 팀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

- 헨리 포드 Henry Ford가 프레더릭 테일러 Frederick Taylor를 만났을 때, 미래는 정해졌고 힘을 얻었으며 더 높은 수익성으로 이어졌다.
1909년 텍사스에서 발견된 한 유정이 한 세기에 달하는 값싼 석유의 시대를 열었다. 석유는 권력과 부를 창조하는 연 료였다. 공장에 혁신을 가져왔던 테일러는 《The Principles of Scientific Management(과학적 관리법>>>을 출간했다. 이는 인간을 기계로 바라보고, 더 효율적이고 고분고분한 장비로 바라보는 선언이었다.
그리고 헨리 포드는 1911년 미시간 하이랜드 파크에 모델T공장을 세우고 있을 무렵, 테일러를 만났다.
바야흐로 인적 자원이 탄생했다.
값싼 석유, 효율적인 기계, 순종적인 인간은 엄청난 수익을 창출했고 우리는 그것을 탐닉했다.
- 헨리 포드는 높은 생산성을 인정받아 스탈린과 히틀러로부 터 메달을 받았다. 반면 프레더릭 테일러는 헨리만큼 유명하 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이름을 딴 기업을 설립하지는 않았 다. 다만 산업 종사자 모두가 이해하는 시스템을 더욱 명료 한 형태로 만들었다. 사람들은 경영을 '발명'했다고 생각하 지 않는다. 경영은 원래부터 존재한다고 믿었다. 하지만 경 영은 자신이 무슨 일을 하는지 정확히 이해하는 기업가들이 의도적으로 개발한 결과물이다.
초창기 포드 공장을 방문한 한 사람은 이렇게 썼다. "모든 직원이 통제된 단순한 움직임과 뒤틀림, 경련 혹은 떨림에 갇힌 듯 보였다. 인간이 그처럼 완벽한 자판기 신세 로 전락할 수 있다는 생각은 그때까지 해본 적이 없다. 그래서 나는 그들 몸에 철사나 벨트가 숨겨져 있는 것은 아닌지 유심히 살폈다. 시계처럼 정확하게 움직이는 모습에 놀랐기 때문이다. 나는 에너지가 어떻게 사람들에게 전달되는지 알 수 없었다. 무엇보다 직원들이 단순한 동작만 하기로 동의했 다는 사실이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혹시 그들이 잠자는 동 안 그들의 아내가 태엽을 감은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들었다." 이는 고대 역사가 아니다. 그리고 자동차 기업에만 해당 하는 이야기도 아니다. 불과 30년 전, 현대적인 리바이스 청 바지 공장을 방문한 한 사람은 이렇게 말했다.
- "공장을 돌아다니는 동안 세밀한 분업화에 충격받았다. 각각 단순한 작업을 맡은 여섯 명의 봉제공이 바지에 주머니 를 다는 일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작업자 대부분이 매시간, 매일 그리고 매년 똑같은 일을 했다." 이
분업화와 경영 방식은 의사와 음향 엔지니어, 심지어 소 셜 미디어 속 개인까지 확산되었다. 이런 현상은 바닥을 향 해 경쟁할 때 벌어지는데, 인간을 사람이 아닌 자원으로 인 식하고 공장(그 형태와 상관없이)이 최고의 단기적 효율성을 위해 자원을 사용하게 강요한다.
- 관리는 권력과 권한을 휘둘러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행위다. 사람들이 버거를 뒤집고 택배를 배송하고 전화에 응답하 도록 함으로써 말이다.
반면 리더십은 의미 있는 가치를 창조하는 기술이다. 관 리는 지금껏 효과적으로 기능해 왔다. 유능한 경영자들은 1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꾸준한 산업 성과와 쓸모 있는 제 품, 안정적인 수익성을 창출했다.
포드의 관리는 효율적으로 이어졌다. IBM도 그랬다. 오늘날 우리는 동네 피자 가게가 저렴한 가격에 따뜻한 피자를 배달해 줄 것이라고 기대한다.
그러나 관리는 이제 종말에 다다랐다.
인간은 자원이 아니다.
인간은 도구가 아니다.
인간은 핵심이다.
- 두려움은 이용하기 쉬운 도구지만 탄력적인 조직을 구축하는 데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복종을 강요할 때 쓰이는 가장 유용한 도구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사장은 말한다. "해고당 하지 않으려면 내가 말하는 대로 해라.” 그리고 이를 증명하 기 위해 실제로 몇 명을 해고한다.
문제는 사장의 지시에 따르는 방식은 확장성이 부족하 고, 복잡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전혀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전체로서의 우리는 그 어떤 개인보다 더 똑똑하다. 기술이 중요하고 이직이 쉬운 모든 분야에서는 선 택권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직원에게 있다. 그렇기에 두려움 과 복종의 문화는 더 나아갈 곳이 없다. 훌륭한 일은 복종하 는 일보다 더 많은 가치를 창조한다.
- 픽사의 공동 설립자 에드 캣멀Ed Catmull은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아는 것과 알지 못하는 것 사이에 독창성이 모습 을 드러내는 최적의 지점이 존재한다. 여기서 핵심은 당황하 지 않고 그곳에 그대로 머무르는 것이다."
오로지 '이곳'만이 올바르고, 안전하고, 영원해 보인다 면 의미 있는 조직을 구축하기 어렵다. 의미 있는 조직은 어 제와는 다른 곳에서 대부분의 시간과 에너지를 사용한다. 핵 심은 일시적인 불편함이 아니라 불확실성과 혼란이다.
의미 있는 일을 하기 위해서 우리는 동시에 두 곳에 존재해야 한다. 해야 할 일은 현재 상황을 있는 그대로 인식하면 서, 동시에 주변 환경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들의 상황을 바꾸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것이다.

- 스트레스는 두 가지를 동시에 원하는 불쾌한 느낌이다. 머물러 있으면서 이동하기, 목소리를 높이면서 뒤로 물러서 있 기, '이것'을 하면서 '저것'을 하기. 스트레스를 받을 때 우리 의 뇌는 행복을 파괴하며, 몰입과 기쁨 혹은 의미를 발견하 지 못한다.
그렇다면 긴장은 어떨까? 긴장은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는 느낌이다. 긴장은 프레스필드가 말하는 저항의 증상이다. 긴장은 카운트다운, 마감 기한 혹은 예산이다. 긴장은 수수 께끼의 대답이거나 가능성을 만드는 질문을 발견하는 과정 이다.
우리는 긴장을 완화하는 법을 안다. 안심, 시간, 격리를 통해 긴장을 풀 수 있다. 손님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우리의 요구를 완화하거나 평균에 만족할 수 있다.
그러나 긴장은 언제나 변화를 수반하며, 변화는 의미의 핵심이다.
긴장은 좋은 것이다. 변화는 우리가 무언가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신호다.
그리고 긴장은 변화의 도구다. 우리는 긴장을 활용해서 변화를 이끌 수 있다.

- 우리는 어릴 때부터 피드백을 어떻게든 피하라고 세뇌당했다. 고개를 숙이고 있으면 아무 문제 없을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피드백은 시장에 있다. 우리가 고객의 요구를 만족시키는 무언가를 만들 때, 그것을 또 한 번 만들기 회가 있을 것이다.
피드백 없이는 운전할 수 없다. 그러니 운전할 때는 도로 를 느끼고, 경계석을 확인하고, 이중 황색 선을 넘어섰다는 사실을 확인해야 한다.
다른 이들을 위해 변화를 이끄는 일에도 똑같은 이야기를 할 수 있다. 시장으로부터, 동료로부터 얻는 피드백은 발전 을 향한 유일한 길이다.
가치 있는 피드백은 개인적인 비판과는 다르다. 우리는 변화를 만든 사람이 아니라, 변화 자체에 주목해야 한다.

- 이미 긱 문화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면,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 우리는 팀원들에게 이렇게 말할 수 있다. "당신에게 도 움이 되면 함께하고, 그렇지 않으면 떠나도 된다. 왔을 때보 다 다양한 지식을 가지고 떠난다면, 그건 우리가 효과적으로 함께 일했다는 증거다."
직원들이 링크드인 프로필과 이력서를 계속해서 업데이 트하게 격려함으로써 다른 선택권이 없어서가 아니라 자발 적으로 팀에 합류했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하자.

- "열정을 따르는 것은 사치다. 가치를 따르는 것은 의무다."
"열정은 변덕스러운 자석이다. 열정은 우리를 현재의 관심사로 끌어당긴다. 가치는 일관적인 나침반이다. 가치는 우리를 미래의 목적으로 향하게 만든다."
"열정은 즉각적인 기쁨을 가져다준다. 가치는 지속적인 의미를 선사한다."
(애덤 그랜트Adam Grant)

- IT 기업 HP는 20년 만에 두 사람이 일하는 창고에서 전세계의 기술 리더로, 가히 전설적으로 바뀌었다. 그 기간, 그 들의 표준 지침은 퇴근 시 각자의 업무와 노트를 책상 위에 펼쳐 놓는 것이었다.
결론보다 중요한 것은 결론까지 도달하는 과정이다. 우 리가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결과물을 보여 줄 수 없다면, 수 직체계 속 우리가 차지하는 지위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자신의 의도와 방법, 기준을 분명하게 드러내는 것은 자신을 비판에 열어 두는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것은 분명히 개선을 위한 노력이다. 결과물이 개선될 때, 우리의 평판이 높아지고 선택권과 지위도 강화된다.
우리는 권력을 가진 자가 안전하다고 말하기 때문에 비행기를 타거나 다리 위에서 운전하지 않는다. 기꺼이 우리가 그렇게 하는 이유는, 공학 분야의 문화가 엔지니어들이 그들 의 일과 일하는 방식을 공유하게끔 요구하기 때문이다.

- 정말 중요한 기술들의 근간은 하나다. 바로 서로 대화를 나누기 위한 신뢰와 관용이다. 관리하고 폄하하고 위협하고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이해받고 이해하기 위한 신뢰와 관용이다.
직원들이 이해할 때, 그들은 여정에 뛰어들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참여할 수도 떠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먼저 해야 할 일에 대해, 그 일을 중심으로 어떻게 교류할 것인지 분명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

- 복잡하고 까다로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분명하고도 빠른 해결책은 강력한 관리자가 책임을 지고 모두에게 지시를 내리는 것이다. 실제로 로버트 모지스Robert Moses(역사상 그 누구보다 더 많은 건축물이 두드러져 보이게 만들었던)나 지금은 사라진 독재자들에게 효과가 있었다.
그러나 이 방법은 장기적이지도 않고 확장하기도 힘들 다. 문제의 복잡성, 방법의 취약성, 눈에 보이지 않는 요소에 대한 필요성으로 인해 한 명의 관리자(얼마나 의지가 강한지, 얼마나 가차 없는지와는 상관없이)가 상황을 헤쳐 가기는 필연적으로 어려 워진다.
이에 대한 오늘날의 대안은 상호작용하는 다양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시스템은 네트워크상 단일 지점의 움직임과는 무관하게 발전하기 때문이다.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 - 옮 긴이)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더 큰 시스템의 허락이나 특 별한 권한 없이도 그 시스템과 상호작용하는 프로그램을 개 발하게 하는 프로그래밍 방식이다. 오토매틱의 사람들은 API가 '긍정적인 의도를 가정하기 assume positive intent'의 약자 라고 말한다.
우리는 시스템 전반을 구축한 사람이 우리의 존재를 인식하지 못한 상태에서도 누군가에게 이메일을 보내거나 편지를 쓰거나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규칙을 따르기만 하면(소프트웨어에서 적절한 제목을 기입하거나 올바른 우표를 사용함으로써) 그 시스템 안에서 얼마든지 일할 수도 있다. 혹은 시스템이 우 리를 위해 일하도록 만들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은유적인 차원에서, 이 책을 당신에게 전달하 는 과정에도 API가 존재한다. 인쇄소, 편집자, 도매상, 물류, 레코딩 엔지니어, 재고 관리자 등 모두는 뭔가를 만들어 내 고 이를 소비자에게 전달하기 위해 특정한 규칙을 바탕으로 함께 작업하는 준개방 시스템의 일부다. 여기에는 중앙 집중 적인 통제도, 승인하는 단일한 권한도 없다.

- 우리는 개방적인 API를 통해 연합을 형성한다. 연합은 중앙 집중적인 권한보다 훨씬 더 유연하고 서로에게 이익을 주 는 의도적인 시스템이다.
지금까지는 건물과 건물을 관리하는 사람을 중심으로 기 업이 조직된다는 이론을 바탕으로 개방적인 시스템이 조직 외부에서 작동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기술과 커뮤니케이 션 분야에서 최근 벌어지고 있는 변화는 생각을 바꾸고 있으 며, 이는 곧 하나의 기업이나 공공기관이 이제 개방적인 시 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 과거에 스타벅스는 음료가 아니라 원두를 파는 기업이었다.
닌텐도는 놀이 카드를 판매했다. 그런데 왜 이를 전환이라고 부르는가? 바로 그것이 핵심이다.
모든 위대한 이야기에는 전환의 순간이 등장한다. 모든 존경받는 기업은 비즈니스를 시작했을 당시에 계획하지 않았던 무엇인가를 하고 있다. 그들은 변명을 만들어 내는 자 가 아니라 길을 발견하는 자다.

- MBA들은 파워포인트로 메시지를 제시하는 것만으로도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착각한다. 그러나 문화는 언제나 전략을 이긴다. 유연한 조직에서 문화는 변화를 이끈다. 반면 경직된 조직에서는 문화가 변화를 가로막는다.
일에 관심 있다면, 문화에 집중해야 한다.

- 직원들에게 달력에 일정을 표시하고 실시간으로 함께 모이도록 지시할 때, 우리가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회의는 어쩌면 지위에 따른 역할을 강조하기 위한 수단일 지 모른다. 즉, 직원들에게 상사가 상사라는 사실을 상기시 키기 위한 자리일지 모른다. 상사의 시간은 소중하기에 그가 자기 생각을 말한다면 직원들은 언제나 실시간으로 앉아서 들어야 한다.
또한 회의는 서열을 명백히 밝히기 위한 자리이기도 하 다. 누가 어디에 앉는지, 누가 질문을 하는지, 누가 침묵을 지키는지, 누가 지배적인 계급이나 문화적으로 우위를 차지 한계급인지.
그리고 회의는 기발한 아이디어와 날카로운 비판에 보상을 주고, 다른 이들은 그저 어렴풋한 아이디어만 갖고 돌아가는 실시간 모임이다.
또한 회의는 미래의 책임을 면하려는 방안이기도 하다. 번듯한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남겨 둠으로써 어쩌면 나중에 처하게 될 곤경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재택근무하는 직원들이 실제로 일하게 만들기 위해 회의 를 하고, 직원들의 충성심을 확인하기 위해 페이스타임(참으로 적절한 이름이다)으로 하루를 보내고 있다면, 회의는 우리가 바 라는 바를 정확하게 수행하고 있는 셈이다.

- 산업 시대, 규모의 경제는 대단히 매력적이었다. 더 많은 기계와 매출은 곧 더 많은 수익으로 이어졌고, 이는 다시 기계 를 더 사들이고 매출을 더 올릴 수 있는 역량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공동체와 혁신을 기반으로 의미 있는 조직을 구축 하고자 할 때, 더 많은 직원을 추가한다고 효율성이 더 높아 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일 수 있다. 페이스북이나 아마존이 한 번에 1만 명의 직원을 해고했을 때, CFO는 틀림 없이 어딘가에서 직원을 인간이 아니라 자원으로 취급했을 것이다. 인터넷은 아이디어가 널리 퍼져나가도록 함으로써 거대한 규모의 문을 열었다. 왓츠앱이 10억 달러가 넘는 매 출을 기록했을 때도 직원 수는 열아홉에 불과했다.
목표는 더 큰 것이 아니라 더 잘하는 것이다.

-관리자는 어떻게든 결함을 피하고자 한다. 그들은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애쓴다. 그리고 표준을 따르며, 하위 성과자를 내보내고 생산성을 떨어뜨리는 장애물을 제거하는 방법을 발견함으로써 최고의 실적을 거둔다.
전반적으로 그들은 평균 점수를 기록한다.
반면 리더는 더 높은 가치를 추구한다. 이전에 발견했거 나 구축했거나 활용하지 못했던 가치를. 그들은 배경 음악이 아니라 모차르트를 추구한다.
언젠가 우리가 살아가는 문화는 그 두 가지 모두를 요구 할 것이다. 그러나 그 차이를 이해하지 못할 때, 우리는 아마 도 관리하고 지배적이고 편리한 이야기로 되돌아갈 것이다. 산업주의의 잔인함에는 기묘한 매력이 있다. 산업주의는 부를 창출하고 엔지니어링, 일관성,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
산업주의는 분명하고 쉽게 측정할 수 있는 목표를 달성하 지만 아름다움은 좀처럼 만들어 내지 못한다. 아름다움은 종 종 연결과 인간관계라고 하는 미스터리 속에 존재한다. 그리 고 아름다움이야말로 핵심이다.
우리는 산업주의가 우리에게 주는 선물 때문에 산업주의 를 받아들인다. 하지만 그 선물이 우리 삶의 목적이라는 주 장에는 동의할 수 없다. 산업주의가 우리에게 제공하는 자원 을 활용함으로써 성장과 관계를 위한 기반과 인간성을 창조 할 때, 마술이 일어난다.
바로 인간성이라고 하는 마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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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03

Quote of the day 2024. 6. 3.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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