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지 못하는 사람들

etc 2024. 8. 27. 07:06

- 난독증은 시력문제가 아니고, 시각 정보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 기호를 소리로 잘못 변환하는 과정에서 발생. 아이들이 글자를 제대로 읽지는 못해도 그대로 따라 쓸수는 있다는 사실이 수많은 테스트에서 확인됨. 곧 글자 반전은 시력문제가 아니라 언어문제였다. 인지신경과학자 드앤은 읽기 문제를 언어처리 문제로 접근하게 된 변화를 혁명적 전환이라 평했다. 

- 실독증은 더 이상 손글씨나 인쇄된 언어를 읽을 수 없지만 보거나 말하는 등의 다른 일은 계속할 수 있는 신경학적 증후군이다. 그리스어에서 유래한 이 용어는 문자 그대로 말이 아닌, 말 없는 이라는 뜻이다. 읽기능력 상실은 보통 뇌졸중, 종양, 머리손상, 퇴행성 질환으로 인한 뇌손상 때문에 일어난다.  어린이가 읽기를 배우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난독증과는 달리 실독증은 글을 읽을 줄 아는 성인에게 영향을 끼친다.

- 공감각자는 책의 내용 자체에서는 전혀 찾아볼 수 업슨 감각을 느낌. 책을 카메라처럼 본다는 가정에 허점이 있는 것이다. 공감각자는 다른 독자들은 느끼지 못하는 감각질을 경험함. 감각질이란 붉은 색 등 현상을 지각할 때 느껴지는 주관적 경험을 뜻하는 철학용어다. 책에 대한 지각은 어느정도는 눈뿐만 아니라 뇌의 산물이다. 똑같은 책이라도 서로 다른 사람이라면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지각할 수 있는 것이다. 공감각적 측며에서 독자들은 모두 같은 책을 보는 것이 아니다.

- 환각이란 사람의 마음 바깥에는 존재하지 않는 것을 보거나 듣거나 느끼는 경험. 착각이 대상을 다른 것으로 오인하는 것이라면 환각은 애초에 그 대상이 존재하지 않음. 윌리엄 제임스는 환각이란 존재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존재하지 않는 사물을 감지하는 경험이라고 정의. 
환각은 기본적인 형태(선, 점, 기하학적 패턴 등)부터 복잡한 패턴(얼굴, 사물, 풍경, 동물 등)까지 다양한 시각적 표현으로 나타나며, 누군가 말을 거는 목소리가 들리는 등 다른 종류의 감각으로 나타나기도 함. 환청은 종종 낙인으로 연결되었다. 이처럼 오랫동안 사람들은 환각을 정신질환과 엮어 생각해왔다. 그러나 앞으로 살펴보겠지만 누구나 환각을 겪을 수 있다. 사실 의식자체도 정교한 환각으로 볼 수 있다. 뇌는 주변 세상에서 감각 데이터를 수집해 현실 감각을 구성함. 그리고 우리의 내적 추정치는 다른 사람의 추정치와 대부분 일치한다. 그러지 않을 때 환각이라 부른다.

- 치매 초기에는 가끔 기억을 깜빡하는 것 외에는 문제없이 글을 읽을 수 있음. 중기가 되면 이해력이 점차 저하되어 읽은 내용을 이해하거나 문장의 의미를 파악하고 기억하기 어려워짐. 말기가 되면 읽기에 더 이상 관심을 보이지 않음. 하지만 말기에도 여전히 책에서 즐거움을 찾는 사람들도 있다. 그 방법이 삶의 끝을 거부하는 것일지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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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전한 용량이라는 꼼수
워싱턴대학에서 보내온 보고서에 따르면 대부분의 화학물질은 자극을 유발할 수 있는 수준보다 적게 들어 있었다. 하지만 각 염료의 농도가 더해지면 단독으로 들어 있을 때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치는 상가효과가 나타날 수 있고, TBP같은 물질은 피부 장벽에 문제를 일으키거나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

- 몇몇 아조염료는 피부민감제이지만, 심각한 해를 끼치는 것은 염료 자체가 아니다. 많은 염료가 피부 박테리아와 접촉하면 아민이라는 화합물을 방출한다. 그런데 상당수의 아민은 발암성, 돌연변이성 및 유전 독성이 있는 것으로 의심된다. 즉 암을 유발하고 인간세포에 유전적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당신이 옷을 먹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업계전문가는 말하지만, 아조 분산염료가 집 먼지에 존재한다면 우리는 옷을 먹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독성 아조 먼지가 옷에만 붙어 있지는 않기 때문이다. 옷에서 떨어져 나와 지안 곳곳에 존재하는 이 유독성분을 사람들은 매일 들이마시고 삼킨다. 

- 19세기 소비자들이 만성 수은 노출로 고통받았는지 확인하기란 쉽지 않다. 피로, 근력약화, 발진, 복부통증, 불면증 같은 수은중독 현상은 자가면역질환, 염증성장질환, 우울증 및 기타 신경퇴행성 질환의 일반적 증세와 비슷. 수은중독이라고 확신할 수 있는 표준증상목록이 오늘날가지도 없기 때문에 감정기복, 기억상실, 정신질환, 자살충동 같은 증세를 보이는 만성 수은중독 희생자는 마을의 괴짜나 주정뱅이 취급을 받았다. 온몸을 떨고 편집증이 있으며 심술 궂은 여자는 중금속 중독으로 진단받기보다 이상한 노파라고 불릴 가능성이 더 컸다.

- 영국에서는 모자제조 과정에서 수은을 금지한 적이 없다. 66년까지만 해도 영국 모자공장에서 수은을 사용한 기록이 남아 있다. 미친 모자장수의 시대가 막을 내린 것은 적극적인 법적 대응 덕분이 아니라 남성모자, 특히 구식 모피펠트의 유행이 끝났기 때문이었다. 코네티컷 주 댄버리에 있던 마지막 모자 공장은 변화하는 트렌드와 세계화의 희생양이 되어 1987년에 문을 닫았다. 이제 모자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패션제품이 해외에서 만들어진다. 

- 가죽 무두질은 지저분하고 건강에 해로운 과정이다. 수백 년 동안 무두질 공장에서는 고기썩는 냄새뿐 아니라 배설물 냄새가 났다. 유럽의 많은 무두질 공장에서는 가죽을 매끄럽고 유연하게 하려고, 개, 닭, 비둘기 배설물을 사용. 모로코의 일부 전통 가죽공장에서는 여전히 이런 방식을 따름. 소변 대신 나무껍질이나 밤껍질처럼 탄닌 함량이 높은 식물성 재료를 사용할 수도 있지만, 그렇게 만든 가죽은 장갑처럼 부드러운 장신구에는 부적합. 더 두텁고 덜 유연한 가죽밖에 만들 수 없어서 정장용 구두에나 쓰일 뿐이다. 
- 프랑스 화학자 니콜라 루이 보클랭이 1797년에 발견한 크로뮴 원소는 수백년간 이어져 온 상업용 가죽제조 과정을 단번에 바꾸어 버림. 1800년대 중반 제조업자들은 전통적인 탄닌 성분 대신 크로뮴염을 사용하면 무두질 과정이 단 하루로 단축될 뿐만 아니라, 부드럽고 얇으며 다루기 편한 가죽이 만들어진다는 것을 알게됨. 이런 가죽은 염색과정을 거치기 전까지는 푸르스름한 색을 띄는데, 여기에 밝은 색상을 입힐 수 있다는 것이 또 다른 장점이었다. 물론 이렇게 작업한 가죽에서는 참기 힘든 배설물 냄새도 나지 않았다.

- PVC를 유연하게 만들려면 무언가를 첨가해야 하는데, 그중 가장 흔한 것이 내분비교란물질이자 생식독성이 있는 프탈레이트다. 이 물질은 남자아기에게 음낭수종, 드물게는 잠복고환과 요관구멍 이상 등의 문제를 일으킨다. 연구에 다르면 프탈레이트는 남성의 생식력 감소와 관련이 있으며 모든 성별의 아동에게 천식,  암, 행동문제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추정된다. 제조업체들이 수천가지 제품에서 프탈레이트의 일종인 DHEP를 다른 종류의 프탈레이트인 DINP로 대체했는데, 나중에 과학자들은 이 대체물질이 남성 생식기의 선천성 결함, 성인 남성의 생식력 저하와 관련 있음을 밝혀냈다. 

- 소방관 12명중 4명의 비율로 암에 걸리는 이유는 무얼까? 고환암, 중피종, 비호지킨 림프종 등으로 소방관이 사망할 위험은 일반인보다 14%더 높다. 혹시 연기가 아니라 소방복 자체에 등 성분 때문은 아닐까? 21세기 전까지, 소방 호스로 쏘아 올리는 물대포를 맞으며 화재현장에 진입해야 하는 소방관들은 몸이 젖지 않도록 폴리우레탄 안감이 들어간 방화복을 입었다. 2000년대 중반 폴리 우레탄을 몇시간 동안 크세논램프 아래 두면 경화, 균열 및 파손이 발생산다는 연구가 등장했는데, 이 연구를 후원한 곳이 듀폰과 유니폼 제조업체인 라이언이었다. 폴리우레탄이 옷의 안감으로 사용될 때는 햇빛이나 자외선, 특히 크네논램프에 노출될 일이 거의 없다. 그러나 화재예방협회는 연구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 모든 방화장비에 테플론 안감을 사용하라고 요구하기 시작. 듀폰과 고어텍스 제조사인 고어는 이 정책변화로 상당한 이익을 얻었다. 방수, 방염직물을 만드는 밀리켄도 마찬가지였다.

- 1778년 독일의 유명한 화학자 칼 빌헬름 셸레가 삼산화비소와 구리를 조합해 녹색안료를 만드는 법을 발표. 짜릿한 발전이 아닐 수 없다. 이전에는 불안정한 푸른색 염료위에역시 불안정한 노란색 염료를 겹겹이 쌓아야 했기 때문에 녹색으로 염색하기 매우 어려웠고 비용도 많이 들었다. 녹색은 시골에 자신의 영지를 소유할 정도로 부유한 사람들을 위한 색이었다. 
자연과 녹색을 강조한 낭만주의가 유럽의 살롱을 휩쓸자 셸레가 만든 녹색은 말 그대로 사탕이나 어린이 장난감에서 양초, 벽지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서 널리 사용됨. 1814년 더욱 선명하고강렬한 안료인 아세트산아비산구리가 합성되었을 때, 녹색은 온 패션계를 강타. 영국에서 빅토리아 시대가 시작되면서 가장 세련된 여성들은 에메랄드그린색 드레스와 파리스 그린색 숄로 몸을 감쌌다. 어린 소녀들은 보베르(아름다운 녹색) 드레스를 입었다. 녹색 잎과 꽃 장식을 이용해 머리와 모자, 옷을 꾸미는 것이 당시 유럽 대륙의 최신 유행이었다. 
- 비소가 교활한 살인무기로 사용된다는 사실은 당시에 널리 알려져 있었으나, 정부와 대부분의 사람은 일상생활에서 비소에 대해 비교적 느슨한 태도를 보임. 무색무취의 고운 흰색 가루인 비소는 값사고 흔한 가정용 물질이었고, 식료품 저장고 주변의 쥐를 잡기 위해 아이를 약국에 보내서 바로 사 올 수 있었다. 1846년 프랑스는 비소염료의 상업적 사용을 금지했지만, 영국에서는 1851년 비소판매규제법과 1868년 약사법을 통해 개인소비자에게 판매할 수 있는 양에 대해서만 제한을 두었음. 염색공장들은 이 물질에 계속해서 자유롭게 접근.

- 영국 왕립화학대학 설립자 중 한 명인 독일 화학자 아우구스트 빌헬름 폰 호프만은 콜타르의 다양한 성분을 분리하는 작업에 착수. 1845년에 콜타르로 만든 그의 첫번째 화학제품은 벤젠. 2년이 채 지나기 전에 영국의 한 화학자가 콜타르에서 추출한 니트로벤젠으로 특허를 얻었고, 이 물질을 향수공장에 판매했다. 호프만은 아민이라는 일련의 화합물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궁금했다. 이 물질은 훗날 발암성 물질로 밝혀짐. 1856년 그는 조숙한 18세 영국인 학생 윌리엄 퍼킨에게 콜타르를 이용해 말라리아 치료제로 쓰이는 퀴닌을 합성하는 임무를 맡김. 퍼킨이 벤젠에서 얻은 아닐린을 다이크로뮴산칼륨 및 황산과 섞었더니 검은 물질이 침전되어 시험관 바닥에 가라앉음. 시험관을 닦기 위해 천을 알콜에 담근 그는 천이 천천히 보라색을 물드는 것을 발견. 
그때까지만 해도 패션에 사용되는 색채들은 따분했다. 충분한 기술과 자원을 갖춘 염색업자라면 식물과 꽃을 사용해 노란색, 파란색, 보라색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스페인은 지금의 멕시코를 식민지로 삼았을 때, 검은색, 보라색, 회색을 만드는 데 쓰이는 로그우드와 밝은 빨간색, 주황색, 보라색 염색을 가능하게 해주는 작은 선인장 곤충인 연지벌레를 본국으로 보내기 시작. 비소에서 유래한 밝은 녹색도 패션에 자리 잡았다. 그러나 대부분의 일반 유럽인들이 입는 드레스는 노란색, 회색, 갈색의 차분한 색조로 제한되었으며, 세탁을 하면 색이 쉽게 바래곤 했다. 

- 스웨터나 청바지, 양말 또는 속옷의 표면에 보이지 않는 수십가지 인공 석유화학물질이 숨어 있다는 이야기를 평범한 사람들이 과연 믿을 수 있을까? 화학공정을 거쳐 화석연료로 만든 물질이 면 티셔츠에 들어 있다고? 말도 안돼!
말이 되는 일이다.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하는 화학은 그저 패션에 사용된 것이 아니라, 패션 덕분에 존재하게 되었다. 화학이 곧 패션이고, 패션이 곧 화학이다. 그런데 이런 공통된 유산이 부끄러운 가족사의 비밀처럼 숨겨져 왔다.

- 수영장에 떨어진 물 한 방울에 해당할 아주 적은 양의 내분비 교란물질이 태반을 통해 태아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그 결과가 영구적일 수도 있다. 이때 말하는 용량은 십억분율 수준인데, 내분비교란물질이 포함된 옷을 입을 때 우리가 흡수하게 되는 양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그레이엄 피슬리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가공처리된 섬유에서는 과불화화합물이 백만분율 수준으로 떨어져 나온다. 문제가 되는 양의 1000배 이상이다. 
부모로부터 전달된 내분비교란물질이 자녀에게 생식기기형을 일으킨다는 증거가 있다. 임신한 동물과 사람이 프탈레이트에 노출될 경우 수컷 새끼와 남자 아이의 생식기에 문제가 생기는 것으로 나타났고, 여기에 프탈레이트 증후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여성이 임신 8주에서 12주 사이에 프탈레이트에 노출되면 특히 심각한 문제를 겪게 됨
22년 연구에 따르면 미국 전역 다양한 계층의 여성 171명의 소변을 검사했더니, 살균제, 벤조페논, BPA, 제초제, 살충제, 파라벤, 프탈레이트 및 가소제, 다환방향족 탄화수소 등 9가지 계열의 103가지 물질이 검출됨.

- 의사가 화학물질 민감증 진단을 주저하는 주된 이유는 정확히 눈에 띄는 생물표지자가 없기 때문. 반면에 반려동물의 비듬이나 땅콩 같은 일반적인 알레르기의 경우는 원인물질에 노출되면 항체가 생성되고, 이러한 항체는 혈액검사로 확인가능. 
- 최근까지 내부 작동기제가 수수께끼로 남아 있던 또 다른 면역체계가 있다. 세포성면역은 비만세포와 관련이 있는데, 우리가 지금과 같은 모습이 되기 이전인 5억년 전부터 인간의 몸에 존재해 온 오래된 방어 메커니즘. 밀러 박사는 "이것이 인간이 지닌 가장 초기의 가장 기본적인 면역반응"이라고 말한다.
비만세포가 어떻게 기능하는지 연구자들이 이해하게 된 것은 최근 십여년 사이. 요새의 화살구멍 사이에 배치된 궁수처럼, 이 세포들은 피부, 소화기, 뇌혈관 장멱, 폐 등 인체조직이 외부환경과 접촉하는 모든 곳에 존재. 그러다 박테리아나 독극물처럼 싫어하는 이물질을 만나게 되면 사이토카인이라는 천연 화학물질을 방출해 침입당한 곳의 면역체계를 가동시킴. 그러면 공격 받고 있다고 느끼는 신체 각 부위에서 염증이 일어나 발진, 복통, 천식, 브레인 포그 같은 여러 증상이 나타날 수 있음.
문제는 비만세포가 과잉반응을 보일 수 있다는 점. 비만세포는 특정물질에 한번 당하고 나면 극도의 경계태세를 취하게 된다. 폭격을 당한 경험 때문에 정신적 외상이 생겨 쾅 하는소리만 들으면 공황발작을 일으키는 군인과 비슷. 문제가 되었던 것과 같거나 유사하 물질의 기미만 발견해도 비만세포가 놀라서 사이토카인을 다시 대량으로 방출하고 과도한 염증반응을 일으킴. 이렇게 생각해보자. 누군가 당신을 포옹했다가 코를 킁킁거리며 냄새를 맡더니, 기침을 해대고 사과함 뒤로 물러선다. 당신이 향이 강한 세탁용품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그저 뒤로 물러서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잠시 주저앉거나 심지어 자리를 뜰 정도로 격렬한 반응을 보일수도 있다. 
일단 비만세포가 민감해지면 반응을 유발하는 데 1분도 안 걸린다. 몸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방식으로 반응할 수도 있다.
- 문제는 화학적 내성이 없는 사람들을 괴롭히는 화학물질의 양이 독성학자 대부분이 안전한 수준이라고 정의한 것보다 훨씬 적다는 점이다. 실험과 관찰의 대상이 되는 동물은 집중력과 기억력에 문제가 있는지, 브레인포그가 있는지 우리에게 말해 줄 수 없다. 먹이를 받아들이는 데 문제가 생겼는지도 말해주지 않는다. 일단 독성물질로 인한 내성저하가 생기면, 증상을 유발하는 수준이 독성학자가 제시하는 것보다 훨씬 낮은 정도라는 것이 환자들이 겪는 문제임. 

- 모든 제품의 화학물을 다 측정할 수는 없다. 세상에는 너무나 많은 패션제품이 존재하는데, 전 세계적으로 오코텍스, 블루사인, 또는 대여섯개 정도의 친환경 라벨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음. 오코텍스 인증제품은 전체 의류의 0.1%에 지나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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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자 치료가 한계점에 이르면 의사와 간호사 그리고 병원 사무장 등이 협의해서 '이제 슬슬 환자를 보내드립시다'라고 신호를 보낸다. 그때부터 병원측은 환자를 말기 환자로 다루기 시작. 말기 환자에겐 보험청구액이 높은 의료기기가 따라 붙는다. 비싼 약이 연일 투여된다. 이런 환자는 3개월짜리 메뉴에 해당한다. 그 메뉴에 따르면 환자는 죽기 전 3개월 동안 병원의 매출을 계속 올려준다는 계산이다.
- 해당 병원은 온갖 의료수단을 동원하면서 환자들의 임종을 늦추기도 하고 그 사이에 엄청난 치료비를 받아낸다. 임종시간을 세시간 늦추는 데 드는 비용은 100만엔. 인간의 생명은 병원의 번영과 재산증식을 가져오는 원동력에 불과했다. 말기환자들이나 노인은 누구에게나 매달리고 구원을 요청하며 심리적 공황상태에 빠지기 쉬운 계층이다. 이들이 악덕의사들의 먹이였다.

- 삶이 얼마 남아 있지 않은 환자들에게 말기암이라는 사실을 숨겨서는 안된다는 것,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심각한 증상이 환자를 혼란에 빠뜨린다 해도 의료진과 함께 슬기롭게 이겨내야 한다는 것, 이런 것이 환자가 자신의 남은 생을 정리하고 의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 죽음을 앞둔 환자들은 의외로 자존심이 강하다. 똥오줌을 싸며 인간적 자존심이 다 무너져 있을 때, 그들을 인간적으로 대접해주는 곳이 호스피스 병동이다.

- 죽음을 엄숙하게 받아들인 사람의 얼굴은 잠자듯이 평온해 보입니다. 그 사람들은 정말 죽음을 둘여워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하루 아침에 되는 일이 아니겠지요. 평생 수련해서 그럴겁니다.

- 안락사는 옛날 유럽에서 독약을 마시고 고통없는 죽음에 이르거나, 독일 나치 정권에서처럼 신체적, 정신적 장애인을 제거하는 방법으로도 이용되었기 때문에 이를 머릿속에서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음. 20세기 후반에는 일부 국가에서 의식없는 환자의 치료를 중단하는 것에 대해서도 안락사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이 용어에 대한 문화적 배경이 다른 한국인은 공포감마저 느낀다. 그래서 안락사는 편안한 죽음이라는 의미보다 무언가 비인간적이고 끔찍한 것이라는 느낌을 준다. 이에 비해 존엄사는 존엄한 죽음으로 매우 긍정적이며 어떤 사람의 죽음에 좋은 선입감을 갖게 만든다.

- 병원의 영안실은 갈수록 화려해졌다. 세계에서 유래가 없는 일이다. 영안실 꾸미기 경쟁은 죽은 자의 품위를 높여주는 상행위로 발전했다. 영안실에 놓였던 값비싼 조화는 장례식이 끝난 후 젊은 남녀의 결혼식장에서 하객을 맞는다. 조문객과 하객을 가리지 않는 꽃의 운명처럼 우리 사회도 무정하고 비정해졌다.
조문객이 간직했던 중환자실의 기억 속에는 죽은 자의 인격도, 품위도 다 사라져버렸다. 죽은 자의 성공과 명예도 망각 속에 깡그리 묻혔다. 죽은은 그저 죽음이 아니고 삶의 끝이었음을 조문객들은 깨달았다. 그래서 좋은 죽음, 품위있는 죽음이 열심히 삶을 살아가는 사람에게서나 기대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하는지도 모른다.

- 우리의 일상생활은 가족주의 성격이 강하다. 합리성과 자율성이 지배하고 개체성이 강조되는 서구사회와는 달리 우리는 죽음을 가족의 틀 안에서 처리하려고 한다. 그래서 존엄사를 요구한 죽어가는 자의 뜻이 존중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서구 문화권에서 볼 수 있는 죽음의 개념에 관심을 보이는 젊은 세대들이 이런 점에서 혼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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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4

Quote of the day 2024. 8. 24.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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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라서 우리의 허영, 자기애는 천재예찬을 부추긴다. 천재를 우리와 아주동떨어진 존재, 기적으로 생각할 때만 그 사람 때문에 기분이 상하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 ... 천재도 먼저 벽돌쌓는 법을 배운 뒤 건물 짓는 법을 배우며, 끊임없이 재료를 찾고 그 재료를 써서 꾸준히 자신을 만들어간다. 천재의 활동만이 아니라, 사람의 모든 활동은 놀라울만치 복잡하다. 하지만 그 어느 것도 기적은 아니다. (니체)

- 우리는 인간이기에 우리가 하는 일에는 흠결이 있을 것이며, 우리가 가려는 길에는 장애물이 나타날 것이다. 하지만 장애물은 우리에게 오히려 길을 보여준다. 장애물을 마주함으로써 우리는 마침내 자기 목표가 어느 방향에 있는지 깨닫게 된다.

- 절대 내키지 않는 사람과 일해야 할 때가 있다. 그때 시늉만 하면 당장을 모면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들을 협력자로 삼을 때 많은 것이 달라진다.

- 셸던 글래쇼는 놀이와 진지한 연구를 통합한다. 셸던은 전 세계 곳곳에서 온 지식인에게서 영감을 받았고, 그들과 특별한 계획없이 어울렸던 순간에 함께 새로운 착상을 얻어낼 수 있었다. 학회 일정에 쫓기는 대신 바다에 뛰어덜어 여유롭게 헤엄치기를 선택하는 사람이 아니었다면 셸던은 지금과 같은 물리학자가 되지 못했을 것이다. 우리 모두 일하는 사아사이에 재충전하고 활기를 회복할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지 않으면 직관이 떠오를 여지가 없다.

- 때로 그 단순한 답을 찾아낼 수 없을 때가 있다. 그때는 세상의 그런 모호하고 수수께끼 같은 측면을 즐기면 그만이다.

- 모든 연구는 사실 어느 한 개인이 홀로 내놓는 게 아니라 전반적으로 인정받으면서 종합되는 것이다. 새로운 뭔가가 출현할 때, 그게 맥락에 놓이기 까지는 시간이 좀 걸린다. (덩컨 홀데인)

- 때로 새로운 노력의 최종결과가 지평선 너머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곳까지 멀리 뻗어나가기도 한다. 1800년대 중반에 살았던 제임스 클러크 맥스웰에게 자신의 유명한 전자기 법칙이 어떤 의미를 함축하고 있는지 물었다면, 아마 그는 아무 말도 못 했을 것이다. 그러나 휴대전화에서 인터넷과 집안의 전등에 이르기까지 현대생활의 거의 모든 것은 맥스웰방정식에 의존한다. 양자역학이 발견되던 초기 양자역학은 아무런 실용적 기수롤 이어지지 못하리라고 생각되었다. 그러나 현대 컴퓨터는 모두 양자역학에 토대를 둔다.

- 사람들이 현재의 실용적 가치에만 신경을 썼다면 모나리자 또한 아주 낡은 캔버스와 물감만큼만 가치가 있을 것이다. 실용성이 자신의 목표라고 해도 거기에만 너무 초점을 맞춘다면 진정한 혁신을 질식하게 하는 역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혁신은 우리가 지금 상상할 수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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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지옥 해방일지

etc 2024. 8. 23. 14:43

- 만일 우리의 생활이 좀 더 소박했다면 필요 최소한의 물건을 소유하고 필요 최소한의 것을 먹고, 필요 최소한의 공간에서 생활하고 있었다면 집안일은 훨씬 단순하고 편했을 게 분명하다. 매일 기본적인 요리를 만들어 먹고 매일 최소한의 빨래를 하고 매일 작은 공간을 빗자루로 싹싹 쓸기만 해도 집 안이 말끔하게 정돈되는 소박한 생활을 했다면 엄마는 좀 더 오래 집안일을 어렵지 않게 해내고 자신의 인생을 자신의 힘으로 살 수 있었을 것이다. 할 일을 한다는 긍지와 충실감을 가지고 살지 않았을까.

- 연령이 더해갈숙록 신체 이곳저곳에 이상이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 뇌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집단 속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수행하면서 변화가 적은 환경에서 몇십 년간 생활하면 비록 치매에 걸려도 생활하는 데 지장을 초래하는 일은 적지 않을까. 그런데 수녀들은 그 같은 생활을 하고 있다.

- 상상해 본다. 수녀처럼 아무것도 없는 작고 청결한 방에서 매일 똑같은 소박한 음식을 먹고, 매일 같은 옷을 입으며 살아간다. 편리에 의존하지 않고 제 손과 머리를 써서 내일도 모레도 집안일을 한다.

- 온갖 물건을 갖춘 생활에서 아무것도 없는 생활로 전환한 것은 패배도 추락도 아니다. 그것은 자유롭고 아름다운 생활로 향하는 첫걸음이다. 그 사실을 안다면 지금 손에 쥔 소중한 것을 놓아버리는 것에 막연한 두려움을 느끼지 않아도 된다. 오히려 새로운 희망으로 가득한 아름다운 생활로 나아가는 첫걸음이라고 생각하면 아무리 근성이 없는 나라도 그것을 실행으로 옮길 수 있을 게 분명하다.

- 나는 앞으로 잃어버린 자신을 회복하기 위해 살아갈 것이다. 편리에 의지하지 않고 돈에 기대지 않고 자신의 내면에 있는 힘을 믿고 그것을 발굴해 갈고 닦으며 살아갈 수 있는가 하는 도전이 시작된다. 돈이나 물건이 있으면 풍요로워진다고 믿고 의심하지 않던 인생에서 180도 바뀌었다. 
그렇게 생각하자 내 눈앞에는 한 점 흐림도 남지 않았다. 이미 마음이 활기로 가득해 두근거린다. 명백히 그 끝에 기다리고 있는 것은 밝은 희망이다.

- 우리는 언젠가는 죽음을 맞이한다. 누구나 곧장 죽음을 향해 걸어가고 있다. 그렇다면 죽음을 앞둔 정도의 나이가 되면 '곧 죽음을 맞이할 준비'를 시작해도 좋지 않을까. 그래서 그것이 언제인지는 자신의 몸에 물어보면 좋지 않을까. 그를 위해서는 평소에 몸을 주의깊게 살펴야 한다. 머리로만 생각하면 무심코 탐욕이 이긴다. 사실은 그렇게 먹고 싶은 게 아닌데도 젊은 시절 먹어왔듯이 진수성찬을 먹지 않으면 진 것 같다. 그것은 어쩌면 스스로 자신에게 사실을 필요하지 않은 고영양의 수액을 놓고 죽음을 고통스럽게 하는 행위와 같지 않을까. 

- 결국 간소한 집안일에 눈뜬 내가 배운 최대 장점은 스스로 자신을 돌볼 수 있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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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상화는 우리의 뇌가 그것을 생각하는 방식을 변화시킨다. 부정적인 고정관념을 가진 사람에 대해 생각할 때는 일반적으로 사람을 생각할 때 사용되는 내측 전전두피질이 아닌 사물을 생각할 때 사용되는 뇌 영역이 활성화된다. 반대로 사물을 사랑할 때 우리의 뇌는 그것을 적어도 부분적으로 인간처럼 취급한다.

 

- 뇌가 사람과 유사함 사물을 사람처럼 취급하는 방법은 감정적 유대를 형성하는 것이다. 사물과 유대감을 형성하면 뇌는 그것들을 단순히 실용적인 이익을 제공하는 기능적 대상이 아닌 사회적 동료로 받아들이게 된다.

 

- 사람들은 과거의 성공을 실제보다 더 최근의 일로 기억하고 과거의 실패는 실제보다 더 오래된 일로 기억하는 기이한 경향이 있다. 하지만 우리는 낯선 사람의 성공과 실패는 그런 식으로 기억하지 않는다. 그러나사랑하는 사람의 과거 성공과 실패를 생각할 때는 우리 자신에 대해 생각할 때와 똑같은 기이한 편향이 발생한다.

 

- 나라고 부르는 것과 내 것이라고 부르는 것 사이에 딱히 명확한 선을 긋기는 어렵다. 우리는 특정 소유물에 대해 나 자신에 대해 느끼는 것과 비슷한 방식으로 느끼고 행동한다. (윌리엄 제임스)

 

- 역사학자들은 낭만주의 쇠퇴 시기를 1850년경으로 잡지만 내면의 자기에게 충실한다는 낭만주의 핵심사상은 결코 쇠퇴하지 않았다. 내면의 진정한 자기에 대한 믿음은 이후 모든 시대에서 계속해서 강화되었다. 예를 들어 페미니즘은 여성의 역할에 대한 전통적 사고와 상충하더라도 여성은 진정한 자신이 누구인지 성찰하며 어떻게 살고 싶은지 파악해야 한다는 기본사상에 뿌리를 두고 있다. 오늘날 성소수자 운동이 대성공을 거둔 것은 사회적으로 허용되는 전통적인 생각보다 자신의 진정한 성적 정체성이 가리키는 대로 따르도록 독려했기 때문이다.

 

- 우리 현대인은 소유물과 해야 할 일의 바다에 둘러싸여 정체성을 파악하고 창조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음. 영리한 동물인 인간은 여러 단서를 조합해 자신의 정체성을 정의. 내가 진정 누구인지 정체성을 정의하는 것이 우리가 좋아하는 것에 영향을 미치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 문화자본이 높은 이들은 '어떻게 하면 속물적이거나 더 우월한 취향의 존재를 인정하는 듯 보이지 않으면서도 내가 우월한 취향을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을까?' 라는딜레마에 빠지게 되었다. 이를 해결하는 방법은 고상함을 나타내는 고급문화와 속물이 아님을 보여주는 대중문화를 모두 사랑하는 것이다.

 

- 우리는 감각을 통해 1초마다 1100만 비트의 정보를 수용하지만, 뇌가 처리할 수 있는 정보량은 약 50비트에 불과. 따라서 뇌는 다양한 분류 메커니즘을 통해 들어오는 수많은 정보를 처리 가능한 수준으로 대폭 걸러내야 함. 이런 분류 메커니즘이 하는 일이 사물정보와 사람정보를 분리하여 사람을 생각하도록 진화한 정신능력이 매일같이 스쳐가는 수백만 가지 사물을 생각하지 않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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