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에 해당되는 글 56건
- 2024.09.14 20240914
- 2024.09.13 브레인 포그 4
- 2024.09.13 20240913
- 2024.09.12 첫번째 기후과학 수업 1
- 2024.09.12 20240912
- 2024.09.11 내장지방이 잘못됐습니다 2
- 2024.09.11 거대한 물결 1
- 2024.09.11 20240911
- 2024.09.10 20240910
- 2024.09.09 20240909
- 만성적인 생존모드로 살고 있다면 잠시 멈춰 서서 성찰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머릿속에 안개가 자욱하다면 심리적 리셋이 필요하다. 리셋 과정은 자기성찰에서 시작된다. 자신을 제대로 파악해나가는 과정은 생존모드의 사실을 끊어낸다.
- 브레인포그를 이해하고 대처하려면 내가 통제할 수 없는외부 요인에서 원인을 찾고 있진 않은지 살펴야 함. 나의 성공과 실패를 결정짓는 주체가 자신이라 생각하는가 아니면 운명이라 생각하는가? 살면서 겪는 난관 때문에 계속 화나고 속상하다면, 기분이 널 뛸 때 누구를 탓하는지 생각해보자.
- 뇌는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위해 이미 각인된 익숙한 기존 회로를 계속 작동시키려 함. 그래서 브레인포그에 시달리는 사람은 힘들지만, 오히려 뇌는 그 상황을 편안하게 느끼고 스트레스 요인이 나타날 때마다 기존의 신경회로를 작동시킨다. 그러나 다행히도 뇌는 생각보다 훨씬 유연하다. 일정 기간 특정 경험을 반복하면 뇌는 그에 적응해서 성장한다.
- 인생이라는 배가 가라앉을 때 인간관계를 등한시 한다는 것은 구명조끼를 배 밖으로 내던지는 행위와 같다. 인간관계는 피난처, 식량, 물만큼이나 생존과 성공에 필수요소이며, 최악의 상황에서도 기운을 북돋아 준다. 서로 기대고 소통하고 협동하지 않았다면 역사상 모든 문명은 물론이고 인류 자체도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다.
- 사회 신경과학 전문가 매튜 리버먼의 2014년 연구에 따르면, 뇌는 능동적 과제를 수행하지 않고 휴식을 취할 때 정신화(mentalizing)을 한다. 정신화를 주변 사람들의 생각, 감정, 도기를 포함한 다양한 인간관계의 시나리오를 만들어내는 것을 말한다. 기본적으로 뇌는 틈날 때마다 자신과 주변 세상을 논리적으로 이해하려고 시도하낟. 사회적 자아를 둘러싼 뇌의 활동은 정말 놀라울 정도다. 정신화는 우리의 생존에 타인이 얼마나 중요한지 잊지 않도록 일깨우는 진화적 장치다.
- 뇌는 우리의 속내를 털어놓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항상 있을 거라는 사실을 믿도록 만들어져 있다. 이런 핵심가정이 충족되지 않으면 뇌는 어쩔 줄 모른다. 긍정적인 사회적 상호작용과 밀접한 교류를 하지 못하면 우리는 빗나간 방향으로 나아가 논리, 원인, 가능한 해결책을 찾기위해 헤맨다. 그러나 타인과 서로 도움을 주고 받으며 만족스러운 사회적 상호자굥ㅇ을 경험하면 안전하고 안정적인 상태로 되돌아갈 수 있다.
- 감정을 제대로 직면하고 따뜻한 관심과 호기심을 보이면 농도는 낮아지게 마련. 감정은 소리지르는 아이와 같아서 무시하면 관심을 끌기 위해 더 크게 소리치지만 다정하게 바라봐주면 진정된다. 내 감정을 함부로 평가하는 대신 있는 그대로 파악하면 감정은 더 이상 나를 휘두를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러면서 인생에 집중하고 삶을 즐길 정신적 여유가 된다.
- 문제를 곱씹으면 해결할 수 있으리라는 착각에 빠지기 쉽다. 문제를 곱씹는 행동은 수동적이며 아무런 변화를 일으키지 못한다.
문제를 곱씹는 것과 건강한 문제해결은 다르다. 건강한 문제해결은 무엇이 나를 힘들게 하는지 파악하고 그걸 줄이거나 해결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 인생에서 피할 수 없는 난관에 제대로 대처하려면 자동적인 생각의 흐름을 관찰하고 자멸적인 생각을 현실적인 생각으로 전환해야 한다. 능동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행동을 취하면 걱정을 곱씹는 일이 줄어든다. 생각을 제어하는 새로운 방식을 의식적으로 시도하면 걱정의 늪에서 허우적대는 대신 지금 이 순간 더 많은 시간과 집중력을 투자할 수 있다.
- 어른이 된 뒤에도 잘 놀면 심신의 웰빙과 즐거운 활동을 추구하고 활발하게 생활하며 삶의 만족도가 높아진다. 유쾌하게 살면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일도 넓은 관점에서 바라보고 삶의 부침에 대처할 수 있다.
어른의 삶은 대개 진지하고 목표지향적이지만, 미소짓고 웃음을 터뜨리며 편히 쉴 때 사람들은 다시금 아이처럼 활기를 되찾는다.
'인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아한 단어 품격있는 말 (2) | 2024.09.29 |
---|---|
파스칼 인생공부 (8) | 2024.09.28 |
생태적 전환 슬기로운 지구생활을 위하여 (0) | 2024.09.06 |
프루스트와 오징어 (7) | 2024.09.03 |
어차피 남들은 나에게 관심이 없다 (1) | 2024.09.03 |
- 위대한 인간정신과 찬란한 인류문명. 우리는 흔히 인류의 성취를 과대평가하고, 그 공을 인류 고유의 특별성에 부여하려는 유혹을 받는다. 그러나 구석기 전반에 걸쳐서 인간의 뇌가아주 커지고, 언어와 도구를 발명했음에도 불구하고 문화적 수준은 그저 그랬다. ... 우리는 오랜 빙하기 동안 어떻게든 생존하기 위해 다양한 정신적 작용을 이루었지만, 겨우 살아남는 수준에 불과했다. 그러다 운 좋게 온화한 봄날을 맞아 꽃을 피운 것뿐이다. 꽃이 위대한 것이 아니라, 봄볕이 위대한 것이다. 추위 혹은 더위가 닥치면, 곧 꽃은 지고 말 것이다. (박한선)
- 빠른 재난은 화학공장 화학물질 누출사건이나 원전사고 같이 빠르고 폭발적으로 일어나는, 개별적이고 원자화된 재난이다. 반면 느린재난은 공기오염과 같이 느리게 전개되는, 오랜 시간과 공간에 걸쳐 연결된 재난이다.
코로나 19는 사실 느린 재난의 일종이다. 느린 재난은 느리게 찾아오고, 구조적으로 형성되며, 일상적으로 우리 삶 속에 있는 재난으로, 근본적으로 역사/사회학적인 현상이다.
감염병을 느린 재난으로 본다는 것은, 과거부터 어떤 구조화된 이유가 있었다는 의미. 감염병 발생에 취약할 수밖에 없던 사회구조, 의료보건 정책, 과학연구의 미비 등이 쌓이고 쌓여 일어난 재난이다. 이 말은 구조적 취약점을 해결하지 않는 한, 같은 재난이 미래에 또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의미.
이 같은 미래 재난에 대비하려면, 과거와 현재를 거쳐 조직화하고 구조화되고 있는 일상적 재난의 전조들을 포착해야 함. 당연히, 이를 극복하고 대비하기 위한 혁신은 과학기술과 사회분야에서 함께 일어나야 한다.
- 내장지방은 아디포카인(지방조직에서 분비되는 세포신호물질)과 생리활성물질을 만들고 신체기능을 조절하는 일도 한다. 그러나 내장지방이 너무 많이 쌓이면 나쁜 아디포카인이 늘어나 신진대사 관련 질병의 위험이 높아진다.
- 내장지방은 테스토스테론 감소와 관련이 있어서 남성의 몸에 더 쉽게, 여성은 폐경이 지나면 쉽게 쌓인다.
- 인슐린의 역할
* 혈액 속 포도당을 글리코겐으로 바꾸어 온몸의 세포에너지로 사용하기
* 포도당을 간, 근육, 지방에 저장하기
그러나 포도당이 지나치게 많으면 간이나 근육에 저장할 용량을 초과하여 남은 것은 중성지방으로 바뀌어 몸에 축적되는데, 이것이 비만의 원인이다.
- 중장년이 되면 신경쓰이는 노년냄새도 내장지방이 원인일 수 있다. 노인냄새의 원인은 혈중 지방이 분해되어 생기는 노넨알데하이드인데, 내장지방이 늘어나면 이 성분도 늘어나기 때문.
- 걷기, 달리기 등의 운동으로 뼈에 힘을 가하면 회춘호르몬으로 알려진 오스테오칼신이 분비됨. 이 호르몬은 근육, 뇌, 고환 등에 작용하여 근력, 기억력, 정력을 높여준다.
- 이소성지방 : 피하조직인 장간막에 가지 못한 지방이 원래 쌓이지 말아야 할 곳에 쌓인 것. (심장, 간, 췌장 등의장기와 그 주변, 근육 등)
- 당질을 섭취하여 혈당치가 상승하면 도파민과 세로토닌이 방출되어 인간의 뇌는 쾌락상태가 됨. 혈당치가 이런 지복점(bliss point)을 찍는 일이 너무 잦으면 짜증과 불안증상이 나타남. 그러면 뇌는 다시 쾌락을 얻기 위해 당질섭취라는 지령을 내리고, 무의식중에 또 당질을 섭취. 이런 사이클이 완성되면 당질중독이 된다.
- 당질을 과잉섭취하면 남은 포도당이 단백질과 결합하여 단백질의 움직임을 떨어뜨리는데 이를 당화라고 함. 당화 초기 단계에서는 포도당과 단백질의 결합이 약해서 다시 포도당과 단백질로 돌아갈 수 있음. 그러나 체내의 산화가 진행되어 있거나 단백질의 과잉섭취가 계속되면 결합한 포도당과 단밸직ㄹ이 AGE(advanced glycation end product, 최종당화산물)로 바뀜. AGE는 혈관, 근육, 신장, 피부 등에 큰 손상을 주는 물질이다. 인간의 몸에서 산화가 녹이 스는 것에 비유한다면, 당화는 타는 것에 해당한다. 녹은 털어낼 수 있지만 타버리면 되돌릴 수 없다. AGE를 함유한 음식(구운 것)은 먹지 않아야 한다.
- 테스토스테론의 기능
* 근육합성
* 체지방 분해
* 긍정적 사고, 결단력, 의욕을 불러일으킴
'etc' 카테고리의 다른 글
딱 1억만 모읍시다 (5) | 2024.11.02 |
---|---|
당신의 뇌는 변화가 필요합니다 (0) | 2024.10.02 |
읽지 못하는 사람들 (0) | 2024.08.27 |
해피 엔딩 우리는 존엄하게 죽을 권리가 있다 (0) | 2024.08.24 |
살림지옥 해방일지 (0) | 2024.08.23 |
- 위기란 바로 낡은 것을 죽어가고 새것이 태어나지 못한다는 사실에 있다. 이런 공백기에는 대단히 다양한 병적 징후가 나타난다. (안토니오 그람시)
- 중세사가 제인스 웨스트폴 톰슨은 1921년 쓴 글에서 1차대전 종전이후의 충격적 시기를 14세기 중반 유럽에 흑사병이 돈 이후의 시기와 비교했다.
"경제혼란, 사회불안, 높은 물가, 부당이득, 도덕의 타락, 생산부족, 나태한 산업, 열광전 환락, 무분별한 지출, 사치, 방탕, 사회와 종교의 히스테리, 탐욕, 강한 욕망, 실정, 풍속의 쇠퇴 등 당시와 현재의 불만이 얼마나 비슷한지 놀라울 정도다."
- 1917년 초 러시아 혁명이 일어나기 직전, 훗날 볼셰비기로 세상에 알려지게 된 사람들은 대부분 사회 변방의 음모가담자와 몽상가였음. 그해 말에는 이들이 러시아를 운영하고 있었다. 역사에서 이런 주변부 인물과 상궤를 벗어난 변화는 셀 수가 없을 정도다. 한 체제가 약해지고 반대 세력이 분열되어 있다면, 지배질서가 부패하고 사람들이 분노한다면, 아무도 예상치 못한 극단주의자들이 갑자기 중심부로 들어올 수 있다. 그리고 그 후 그 피해를 복구하는 데는 수십년이 걸릴 수 있다.
- 볼셰비키 혁명도 나치의 독일 장악도 불가피한 일이 아니었다. 오히려 맞물린 위기들, 순진한 의사결정, 반대 세력의 불운의 산물이었으며, 레닌과 히틀러가 프로파간다를 이용해 청중의 불만과 두려움을 조종하는 데 성공한 결과였다.
- 파괴적 변화는 기존 제도의 역량에 대한 의심을 불러일으킨 현상을 이용해서 현 상황에 이의를 제기하는 집단과 함께 사회의 변방에서 시작됨. 대안이 되는 이념체계와 공동체가 고통을 겪는 시기의 동시발생이 근본적 변화의 필수 조건임. 무능한 차르 정권에 대한 반감이 커지고 1차대전의 고난을 겪는 가운데 레닌과 볼셰비키가 부상한 것이 한 예이다. 그 이전에는 볼셰비키가 러시아 정치계의 이상한 변방에 있었다. 즉 주류 밖에 있어서 그 많은 지도자들이 투옥되지 않았으며 수면 동안 이 나라에 살지 않았다. (붕괴: 왜 상황은 변화하는가? 데이비드 포터)
- 진정한 혁명은 A에서 B로 질서있게 이행하는 것과 무관하다. 오히려, A에서 긴 혼란의 시기를 거친 다음에야 B에 도달한다. 저 혼란의 시기에, 구체제는 새로운 체제가 안정되기 오래전에 망가진다. (끌리고 솔리고 들끓다: 새로운 사회와 대중의 탄생, 클레이 셔키)
- 자동화한 알고리즘이 우리를 극단주의와 음모론으로 몰아 넣는다. 우리의 구석기 뇌는 진실을 추구하도록 배선되어 있지 않다. 우리의 믿음을 확인해부는 정보는 우리를 기분좋게 만들고, 우리의 믿음에 이의를 제기하는 정보는 그렇지가 않다. 우리가 클릭하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것을 제공하는 거대기술기업은 본질적으로 분열을 일으킨다. 기술은 원자를 쪼개고, 수십년 후에 사회를 각기 다른 이념세계로 쪼개고 있다. 그 결과 의견이 사실을 대체하고 부족에 소속되려는 열망이 지식과 이성을 능가하는, 점점 더 파편화되고 다루기 힘든 세상이 되억고 있다. (트리스탄 해리스, 전 구글 디자인 윤리학자)
- 투쟁이 없으면 발전도 없습니다. 자유를 지지한다고주장하지만 동요를 평가절하하는 사람들은 땅을 갈지도 않으면서 농작물을 원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천둥과 번개가 없이 비가 오기를 원합니다. 그들은 무시무시하게 포효하는 많은 물이 없는 바다를 원합니다. (프레더릭 더글러스)
- 제임스 캐드니와 험프리 보가트 영화, 서부극도 그렇다. 미국은 대개 무법자에 대해 어떤 종류의 매력을 느끼는 것 같다. 어쩌면 이는 우리가 애초에 불법국가였기 때문일지 모른다. 이 나라는 권위에 대한 반란으로 탄생했고, 묘하게도 이것이 바로 이 인물들이 상징하는 바이다. 미국인들은 이 이미지에 매우 매력을 느낀다. 이것은 국민 무의식을 일부다. 사실상 우리의 유전자 코드에 들어 있는 것이다.
국가의 기원이 혁명에 있다는 점과 변경에 대한 존중을 고려할 때, 미국보다 영웅적 아웃사이더의 신화에 깊이 몰두한 나라는 없다. 역사가 프레더릭 잭슨 터너는 이것이 개인주의와 자유와 독립성을 중시하는 미국인의 정체성을 지울 수 없이 형성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유명하다.
- 이들 각 분야에는 고유한 전통, 고유한 지식체계, 고유한 전문언어가 있고, 이런 차이가 일반적으로 전문가가 학문의 경계를 넘어 함께 연구하는 것을 방해하는 장벽을 높인다. 이런 장벽이 우세했다면, 백악기-제3기의 멸종을 이해하는 데 거의 진전이 없었을 것이다. (월터 앨버레즈, 티라노사우루스와 운명의 분화구)
- 흑사병은 심각한 노동력 부족을 낳았으며 이것이 기술혁신의 폭발로 이어졌다. 이 기술혁신에는 개선된 물레방아와 풍차, 새롭고 더 효율적인 쟁기, 농업생산성을 높인 두가지 간단한 발명이 포함된다. 말이 더 세게 끌어당기게 하는 쉽고 저렴한 한가지 방법은 말이 앞으로 나아갈 때 숨이 막히지 않도록 숨통으로부터 무게를 분산시키는 것임을 누군가 알아냈다. 그래서 말의 목받침이 탄생했고 이것이 마력을 4배나 증가시켰다. 또 다른 간단한 혁신인 말발굽은 말의 지구력을 개선해 마력을 훨씬 더 크게 증가시켰다. (흑사병시대의 재구성)
'사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래에서 온 50가지 질문 미래법정 (1) | 2024.09.20 |
---|---|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은 왜 어려운가 (1) | 2024.09.14 |
시대예보 핵개인의 시대 (1) | 2024.09.08 |
우리는 매일 죽음을 입는다 (0) | 2024.08.27 |
미래는 생성되지 않는다 (0) | 2024.08.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