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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IT코리아

IT 2014. 10. 11. 17:48

 


응답하라 IT 코리아

저자
차동형, 이진한, 권중헌, 윤종영 지음
출판사
포북(forbook) | 2014-01-07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혁신과 창조의 아이콘 ‘지식 생태계’를 구축하라! 실리콘밸리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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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에서 실리콘밸리 따라하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과연 실리콘 밸리의 혁신문화를 닮고 싶어하는 것인지, 그리고 혁신문화를 통해 만들어진 제품만 닮고(카피)싶어 하는 것인지 모를 때가 많다. 한국에 보도되거나 알려진 실리콘 밸리의 기업들은 겉모습만 드러난 것이 많다. 놀이터 같고, 재택근무가 자유로우며, 한달씩 휴가를 가는 모습을 그릴 때가 많다. 많은 사람들이 구글이나 페이스북, 애플을 방문하지만 겉만 훑고 지나가는 것이다. 하지만 실리콘 밸리 기업의 실제 맨얼굴을 들여다보면 밤낮없이 주말도 없이 치열하게 일하면서도 언제 해고될 지 모르는 위험에서 벗어나지 못해 링크드인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밤에는 헤드헌터의 전화를 기다리는 한마디로 임시 정규직인 엔지니어들도 상당히 많음. 토요일에 가족과 함께 바비큐 파티를 하다가 중간에 그만두고 일터로 가는 구글러, 밤 12시까지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집에 들어가 아시아 지역 바이어와 이메일을 주고 받다가 잠이 드는 애플직원, 누런 얼굴로 떠다니듯 회사를 돌아다니던 페이스북 직원, 동료 직원이 이메일로 해고됬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던 징가직원, 모두 맨얼굴로 실리콘 밸리를 만들고 있는 사람들이다.
- 우선 한국에서는 어떤 벤처기업들이 주로 미국진출을 고려할까? 당연히 한국에서 사업이 잘되고 있는 회사일 것임. 그러면 그런 회사들이 어떤 직원들에게 미국법인 설립임무를 맡기는가? 아마 그 회사에서 가장 실적이 좋거나 뛰어난 인재들에게 맡길 것임. 만약 이 사람들이 영어권 국가에서 학업이나 근무를 했었던 경험이 있다면 금상첨화이겠지만, 보수적인 한국기업의 특성상 해외 경험이 많은 사람들이 이제 갓 해외 사업을 시작하려는 벤처기업에서 근무하고 있을 확률은 매우 낮다고 본다. 그렇다면 회사에서는 다음 두가지 선택지가 있다. 첫째는 회사의 수익 모형과 상품 및 업무체계를 잘 알고 있지만 해외 경험이 없는 사람에게 맡기는 방법, 둘째는 해외 경험이 있는 사람을 채용해서 그 사람에게 회사의 수익모형, 상품, 그리고 업무체계를 가르치는 방법이다. 먼저 후자의 경우는 미국으로 이주할 기회를 노리는 유학생 출신, 한국으로 취업했다가 현실과 기대의 차이가 커서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려는 재미교포, 미국에 주재원으로 나왔다가 돌아가야 하는 시점에 미국생활을 연장하고 싶어하는 한국인, 미국에서 일하고 있는 재미교포 등을 채용할 수 있음. 이 경우에는 어느쪽이든 본사가 영어 및 해외사업에 익숙하지 않다는 이유로 그 직원에게 전적으로 미국사업을 맡기게 되기 쉬움. 하지만 그렇게 할 경우에 문제는 새로 채용된 사람이 본사 사업 및 상품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기 쉽고, 이런 직무로 지원하는 사람들의 기존 경력이 대개 인적 네트워크가 없는 주재원이거나 주로 무역상을 하던 재미교포이기 때문에, 단순 현지 업무지원 혹은 대리점 및 재판매 등 업무수행의 한계가 눈에 보이게 됨. 더구나 전직 주재원의 경우에는 유창하지 못한 영어실력 때문에 주눅이 들어 있기 쉽고, 재미교포의 경우에는 자라면서 인종차별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수동적이거나 소극적으로 사업전략을 수립할 확률이 높음
- 미국내에서 유태인계는 600만명 정도(이스라엘과 본국 인구와 거의 비슷). 인도계와 중국계는 각각 300만명 정도 됨. 한국계는 200만명 으로 결코 적지 않은 숫자임. 이스라엘의 경우 미국 나스닥, IPO기업들 중 상당수가 이스라엘 회사들이거나 유태인계가 설립한 회사들임. 또한 이스라엘에는 글로벌 첨단기업들의 연구개발센터가 오래전부터 자리잡고 있으며, 연구개발의 역사도 깊음. 미국내의 유태계가 미국의 산업과 금융, 정치분야에서 오래전부터 큰 영향력을 행사한 탓도 있겠지만, 도전정신과 창의정신을 매우 강조하는 그들의 성향은 세계적으로도 유명함. 그리고 이스라엘에 세워진 글로벌 첨단 기업들의 연구개발 센터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 예를 들어 인텔의 노트북 핵심 칩은 이스라엘 연구개발 센터에서 주도해옴. 그렇다 보니 자연스레 IT 신기술을 바탕으로 한 유태계 벤처기업들이 많이 배출되어 왔음. 구글 창업자 두명 모두 유태계라는 것도 우연이 아님. 미국 금융계나 다른 산업에서도 유태계가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음. 기업가를 존중하고, 도전정신을 장려하고, 유태계끼리는 서로 도와주고 단결하는 그들의 정신은 본받을 만한 요소임
- 과거 서부개척 시대에 만들어졌던 캘리포니아의 크고 작은 도시들은 다양한 문화의 집결지였음. 동부 혹은 아시아에서 이주해오는 이민자들이 많아지면서 각 문화권간의 크고 작은 갈등은 물론 개인과 개인, 집단과 집단과의 물리적 충돌도 비일비재했음. 하지만 척박한 땅에서 생존을 위해 사람들은 조화가 필수적이었음. 사회적 안정과 발전을 위해서는 양보가 중요하다는 점도 느끼기 시작했음. 개인주의를 한발짝 뒤로 물리고 공동체의 선을 우선시하는 이른바 개방사회적 기운이 서부 정착지에서 본격적으로 싹트기 시작. 사람들 간의 네트워킹, 정보와 아이디어의 공유, 실패에 대한 관용, 새로운 아이디어가 빠르게 받아들여지고 흡수되는 과정 등 오늘날의 실리콘 밸리를 특징짓는 많은 요소들, 그 요소들의 기원은 바로 서부개척 시대에서 비롯된 공동체적 선을 매개로 한 개방적 사고에 있음.
- 1800년대 초 그 당시 서부개척의 출발지여썬 미국 미주리주 인디펜던스 시에는 보다 나은 삶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이 대거 몰려듬. 하지만 서부로 가는 길은 만만치 않았음. 무법지대인 황무지를 지나면서 북미 원주민의 공경을 받을 수도 있었고, 부상자가 속출했으며, 마차가 진흙탕에 빠졌을 때는 서로 힘을 합쳐 바퀴를 빼내야 하는 등 예측불허의 상황이 일상생활처럼 되어 버림. 그러자 사람들은 뜻이 맞는 이들끼리 팀을 구성하고, 협력체를 구성하여 각자의 다양한 재능과 기술을 한데 모아 위기와 어려움을 타개해 나감. 외부의 위험이 거세지면 거세질수록 생존을 위한 협력은 더욱 더 강화됨. 이른바 필요에 의한 협력이 시작된 것. 이러한 협력은 공동체의 유지, 발전을 위한 집단과 개인간의 팽팽한 긴장관계를 바탕으로 한층 강화되어 왔으며, 오늘날 세계 최고의 실리콘 밸리 협력문화를 구성하는 한 단면이자 경쟁력의 핵심이 되고 있음.
- 골드러시는 미국 사회에서 부를 축적하는 방식에 대한 일반인의 사고방식에도 큰 영향을 끼침. 청교도주의로 대변되는 미국 건국 초기의 생활방식에 젖은 사람들은 피땀흘려 일하고, 근검절약하고 저축하며 사는 것을 모범적인 삶으로 알았음. 물론 사업에서 성공해 부유해진 사람들이 생겨나기는 했으나 이는 예외적인 사례이고,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닌 것으로 여겼음. 그러나 골드러시가 일어나면서 이러한 사고방식은 완전히 바뀌고 만다. 모든 인간은 평등하게 태어났을 뿐만 아니라, 부자가 되는 기회도 평등하다고 생각하게 됨. 개인의 출신배경이나 현재의 여건에 상관없이 누구든 노력하면, 그리고 운이 좋으면 부유해질 수 있다는 생각이 확산됨. 이런 생각이 아메리칸 드림의 근간을 이루게 되고, 이 꿈을 좇아 수많은 사람들이 미국으로 이주해 그들의 꿈을 이루고자 했음. 골드러시로부터 100년이 지난 50년대 중반, 샌프란시스코 반도 남단에 또 한번의 부를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불어닥침. 반도체 기술개발 붐은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골드러시 때와 같은 기회를 제공. 골드러시 때와 다른 점이 있다면 금 대신에 실리콘이 사용되었다는 사실이지만, 반도체 붐에 참여해서 성공을 거둔 사람들은 금처럼 값나가는 물질로 변형시키는 연금술사 같은 존재였음. 중세의 연금술사는 실패했지만, 실리콘을 다루는 과학기술자들은 성공했음. 반도체 기술혁신으로 시작된 20세기의 골드러시는 1848년 금이 최초로 발견된 곳에서부터 불과 150킬로 떨어진 곳에서 100년 후 다시 연출됨. 자유분방한 사고와 생활양식, 모험과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서부시대의 개척정신, 일에 대한 열정과 부에 대한 꿈, 그리고 기업가 정신을 가진 과학기술자들이 그들의 꿈을 실현한 곳이 바로 실리콘 밸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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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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