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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14.10.19 만들어진 신

이기적 유전자

과학 2014. 12. 28. 10:28

 


이기적 유전자

저자
리처드 도킨스 지음
출판사
을유문화사 | 2010-08-10 출간
카테고리
과학
책소개
진화생물학 분야의 과학자치고 리처드 도킨스만큼 대중적 인기와 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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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순 명쾌한 무성 생식대신에 성이라는 어쩌면 기묘하고 번거로운 방식을 취하게 된 것은 도대체 무엇 때문일까? 성의 장점은 무엇일까? 보드머 (W.F.Bodmer)가 간결히 지적한 것처럼 성은 "다른 개체에서 따로따로 일어난 유리한 돌연변이를 개체에 모으는 역할을 한다."
- 교차가 교차의 유전자를 이롭게 한다면 이 때문에 교차의 존재가 충분히 설명된다. 무성 생식에 대립하는 유성 생식이 유성 생식의 유전자를 유리하게 한다면 이것으로서 유성 생식의 존재는 충분히 설명된다. 그 유전자가 개체의 나머지 유전자 모두에게 필요한가 아닌가의 여부는 별로 관계가 없다. 유전자의 이기성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결국에 가서 성은 그다지 이상한 것이 아니다.
- 유전자의 수동적 피난처로서 생긴 생존 기계는 처음에는 경쟁자들과의 화학전과 우연한 분자 충격의 피해로부터 몸을 지키는 벽을 유전자에게 제공하는 데 불과했다. 처음에 그들은 수프 속에서 자유롭게 얻을 수 있는 유기 분자를 먹이로 하고 있었다. 이 편한 생활이 끝난 것은 오랜 세월에 걸쳐 활발한 햇빛의 영향 밑에서 수프 속에 형성된 유기적인 먹이가 모두 다 사용되어 없어졌을 때였다. 오늘날 식물이라고 부리고 있는 생존 기계의 주요한 갈래는 생존 기계 스스로가 직접 햇빛을 사용하여 단순한 분자로부터 복잡한 분자를 만들기 시작하여 원시 수프의 합성 과정을 더 높은 속도로 재연했다. 동물이라고 불리는 또 하나의 갈래는 식물을 먹든지 다른 동물을 먹든지 하여 식물의 화학적 작업을 가로채는 방법을 발견했다. 생존 기계의 두 갈래는 다양한 생활 방법으로 자기의 효율을 높이려고 더욱 교묘한 책략을 발달시켜 부단히 새로운 생활 방법을 개발해 갔다. 이 두 갈래에서는 그 곁갈래에 또 곁갈래가 생겨 특수화된 생활 양식을 진화시켰다. 그들은 각각 바다에서, 지상에서, 공중에서, 땅 속에서, 나무 위에서 나아가서는 다른 생물체 내에서 생활을 영위하는 데만 힘써 왔다. 이 가지 뻗기가 오늘날 우리를 감동시킬 정도로 동식물의 다양성을 생성하게 된 것이다.
- 동물 행동학자의 전통적인 이야기에 의하면 커뮤니케이션 신호는 송신자와 수신자 쌍방이 서로 이익을 받도록 진화한다고 한다. 예를 들면 병아리는 길을 잃든지 춥든지 하면 큰 소리로 삐약거려 어미의 행동에 영향을 준다. 이 음성은 보통 어미를 불러대는 직접 효과를 가지고 있고, 어미는 그 병아리를 찾아 모은다. 이 행동은 자연 선택이 길을 잃고 울던 병아리와 그 울음소리에 적절히 반응하는 어미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의미로 상호 이익을 위하여 진화했다고 할 것이다.
- 실제로 과잉한 수의 새끼를 낳아 놓고서는 그것이 잘못이 있음을 깨닫고 나서 괴로운 표정을 짓는 대신에 동물의 개체군은 순위와 세력권을 가지고 형식적인 다툼을 이용하여 실제로 기아에 의한 희생자가 나올 수준보다 약간 적게 개체수를 제안하고 있다
- 포유류의 경우 자기 체내에서 태아를 키우는 것도 암컷이고, 태어난 자식에게 젖을 주는 것도 암컷이며, 자식의 양육과 보호의 부담을 지는 것도 암컷이다. 암컷이란 착취당하는 성이고 난자가 정자보다 크다는 사실이 착취를 낳게 한 기본적인 진화적 근거이다. 물론 아비가 근면하고 충실하게 자식을 돌봐 주는 동물이 많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그와 같은 동물의 경우에도 자식에 대한 투자를 조금 덜하고 다른 암컷과 다시 여분의 자식을 만들게 하는 진화적 압력이 어느 정도 수컷에게 작용하고 있는 것은 정상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즉, 상대의 대립 유전자의 지시보다 조금이라도 빨리 배우자를 버리고 다른 암컷을 쫓아붙도록 수컷을 유도하는 유전자 쪽이 유전자 풀 속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것이다.
- 'Bruce 효과'는 쥐에서 알려진 것으로 수컷이 분비하는 어떤 화학 물질을 임신 중의 암컷이 맡으면 유산을 일으키는 수가 있다는 형상이다. 암컷이 유산을 하는 경우는 이전의 배우자의 것과는 틀린 냄새를 맡았을 때에 한하고 있다. 수컷의 쥐는 이 방법으로 의붓자식일 가능성이 있는 태아를 죽이고 새로운 암컷이 자신의 구애에 응해 주도록 요구하는 것이다. 아울러 아드리는 이 Bruce 효과를 개체군 조절의 메커니즘의 하나라고 생각하고 있다. 사자에서도 유사한 예가 알려져 있다. 무리에 수사자가 새로이 끼게 되면 그는 거기에 있는 새끼를 모두 죽여 버리는 수가 있다고 한다.
- 암컷의 합리적 선택 : 가정의 행복을 우선으로 하는 수컷을 선택하는 전략 중에 가장 단순한 예를 생각하자. 암컷은 수컷을 미리 잘 조사하여 성실함과 가정적 성격을 잘 살펴보는 것이다. 성실한 남편이 된다는 성격에 관해 수컷의 집단 중에는 변이가 보일 수도 있다. 그런 성질을 사전에 식별하는 능력이 암컷에게 있다면 그러한 성질을 가진 수컷을 고를 경우에 암컷은 유리하게 될 것이다. 이것을 달성하는 하나의 방법은 괴팍하고 수줍어하는 암컷처럼 행동하는 것이다. 암컷이 최종적으로 동의하기까지 교미를 인내하지 못하는 수컷은 성실한 남편이 될 가망이 없다. 긴 약혼기간을 강요하므로 암컷은 변절적인 구혼자를 제외하고 성실함과 인내라는 성격을 사전에 인정받은 수컷만 골라 최종적으로 교미를 하면 된다. 사실 암컷의 수줍어하는 성질은 긴 구애 행동 또는 약혼기간과 같이 동물들 사이에서는 일반적으로 볼 수 있다. 이미 기술한 대로 수컷이 속아서 다른 수컷의 아이를 양육하게 될 위험이 있을 경우 긴 약혼기간은 수컷에게도 유리하다.
- 수컷과 암컷을 포함한 모든 개체가 조금씩은 사기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고, 배우자를 착취하는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프로그램되어 있다고 보는 것은 당연하다. 배우자의 불성실을 짐작할 수 있는 능력은 자연 선택에 의해 예민하게 단련되어 있으므로 공연한 사기는 숨겨 놓고 있다. 불성실에 의해 이익을 얻는 확률은 수컷이 암컷보다 높다. 따라서 수컷이 자식에 대해 다소의 이타적 보호 행동을 보이는 동물의 경우일지라도 수컷의 노력은 암컷보다 조금 약하고, 또한 수컷은 도망가는 경향을 암컷보다 조금 강하게 보일 것이다. 이것은 새와 포유류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일이다.
- 동물계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다른 번식 시스템, 예를 들면 일부일처제, 난혼, 하렘제 등은 모두 암수 사이의 이해 대립의 산물로서 이해할 수가 있다. 암수 어떤 개체도 그 생애에 있어서 번식상의 전체 성적을 최대화하는 것을 바라고 있다. 정자와 난자의 크기 및 수에서 볼 수 있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기 때문에 수컷에게는 일반적으로 난혼과 자식 보호의 결여 경향이 보인다. 이에 대항하는 대책으로서 암컷에게는 두 가지 대표적인 전략을 볼 수 있다. 그 하나는 내가 훌륭한 수컷을 뽑는 전략이고 한 것, 또 하나는 가정의 행복을 우선으로 하는 수컷을 뽑는 전략이라고 하는 것이다.
- 두 성 사이에 널리 볼 수 있는 또 하나의 차이는 누구를 배우자로 뽑는가에 대해 암컷이 수컷보다 신중하다는 것이다. 암수를 불문하고 신중함이 필요한 이유 중의 하나는 다른 종 개체와의 교미를 피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교잡은 여러 이유에서 불리하다. 사람과 양 사이의 교미와 같이 교미의 결과가 배형성을 이루지 못하고 손실도 별로 많지 않은 예도 있다. 그러나 말과 당나귀와 같은 가까운 종간에 교잡이 생기면 그 불이익은 적어도 암컷의 파트너에 있어서는 매우 클 수 있다. 교잡의 결과 노새의 배가 형성될 가능성이 있고, 그렇게 되면 그 배는 11개월에 걸쳐 당나귀의 자궁을 차지하게 된다. 노새 때문에 당나귀는 전체의 보호 투자 중의 매우 많은 양이 지출되고 만다. 태반을 통하여 흡수되는 먹이나 후에 우유로 흡수되는 것뿐만이 아니라 가장 중대한 손실은 다른 자식을 키우는 데 싸야 할 시간으로 소비되는 보호 투자이다. 성체에 이른 노새는 번식 불능이다. 아마 말과 당나귀의 염색체는 매우 닮아서 서로 협동하여 우수하고 완강한 노새의 몸을 만들 수는 있으나 감수 분열에서 적절한 공동 작업을 수행할 정도로는 닮지 않았다. 정확한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어미가 노새를 키우기 위해 지불한 적지 않은 투자 그 자체는 어미의 유전자 입장에서 보면 완전히 낭비가 되는 것이다. 암말은 교미의 상대가 말이 아닌 당나귀가 되지 않도록 매우 주의해야만 한다.
- 일벌레들이 행하는 자살적 행위와 다른 형태의 이타주의 및 상호 협력은 그들이 불임이라는 것을 이해한다면 놀랄 일은 아닌다. 보통의 동물체는 유전자의 생존을 확보하기 위하여 자식을 낳거나, 또는 같은 유전자를 공유하는 다른 개체를 보호함으로써 조정된다. 이 경우, 다른 개체를 보호하기 위해 자살 행위를 하게 되면 장래 자기의 자식을 만드는 일은 못하게 된다. 자살적인 자기 희생이 거의 진화되지 않는 것은 이 때문이다. 그러나 일벌은 전혀 자기의 자식을 만들지 않는다. 일벌들은 자식이 아닌 근친자를 돌보는 데 전력을 쏟고 스스로의 유전자를 보존하려고 한다. 한 마리의 불임의 일벌이 죽는 것은 자기의 유전자에게는 사소한 것밖에 안 된다. 그것은 나무의 유전자에게 가을에 나뭇잎 하나가 떨어지는 것과 똑같은 사소한 것이다.
- 자동차의 성능을 논할 때 양자나 소립자에 관해 말해 보았자 소용이 없듯이 생존기계의 행동을 논할 때 유전자의 말을 끄집어 내는 것은 지루하고 불필요할 때가 많다. 사실 일반적으로 개체라는 것은 그전체 유전자를 후세대에게 보다 많이 전하려고 애쓰는 것이다라고 생각해 두는 것이 많은 경우 편리하다.
- 진화 중에 감각 기관이 뇌를 거치지 않고 근육과 연결되어 있던 시기가 있었다. 말미잘은 현재도 이 상태에서 별로 진화하지 않았는데, 왜냐하면 그것들의 생활 양식에서는 그것이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외계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근수축의 타이밍 사이에서 더욱 복잡하고 간접적인 관계를 성립시키기 위해서는 매개물로서 어떤 종류의 뇌가 필요했다. 굉장한 진보는 기억이라는 진화적 '발명'이었다. 이 장치에 의해 근수축의 타이밍은 직전의 과거의 사건만 아니라 먼 과거의 사건의 영향도 받게 될 수 있었다.
- 장기 게임이 그렇듯이 생물은 너무도 많은 경우의 사건에 부딪히게 될 가능성이 있어 도저히 그 모두를 예측할 수는 없다. 장기의 프로그램 작성자의 경우처럼 유전자는 스스로의 생존 기계에 생존술의 각론이 아니라 살기 위한 일반 전략이나 일반적 비결을 '가르쳐'주지 않으면 안 된다.
- 감기가 들거나 기침이 나면 보통 우리는 그 증후를 바이러스의 활동에 의한 부산물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몇몇 경우에는 한 사람의 숙주에서 다른 숙주로 이동하기 위한 방편으로서 바이러스에 의해 의도적으로 공작된 것일 가능성이 훨씬 높은 것으로 생각된다. 바이러스는 단순히 공기중으로 호흡을 통해 뿜어지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우리에게 재채기나 기침을 하도록 해서 힘차게 토해 내도록 한다. 광견병 바이러스는 어떤 동물이 다른 동물을 물었을 때에 타액에 섞여서 감염된다.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개는 흉포하게 무는 개가 되어 입에서 거품을 내게 된다. 또한 이 개는 불길하게도 -보통 개의 행동 반경은 1마일이다- 행동권 범위를 훨씬 뛰어넘어 쉬지 않고 돌아다니며 바이러스를 광범위하게 퍼뜨리게 된다. 잘 알고 있듯이 물을 무서워하는 증후도 개가 입에서 거품을 -이에 동반하여 바이러스 그 자체마저도- 뿌리고 다니며 퍼뜨리는 것을 조장하고 있음을 시사하기까지 한다. 나는 성적 관계를 통해 전염되는 병이 감염자의 성충동을 높인다는 사실을 나타내는 증거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나 그것은 조사해 볼 가치가 있다고 본다. 적어도 미약(媚藥)이라고 하는 가뢰류(Spanish Fly)가 가려움증을 일으켜 작용한다는 것은 확실하다. 그리고 사람을 가렵게 하는 것은 마치 바이러스가 뜻을 이루려고 했던 종류의 일이다.
- 자연에는 동종 또는 다른 종의 다른 개체를 조작하는 동물이나 식물이 많이 있다. 자연 선택에 의해 조작하는 유전자가 선택된 모든 경우에 있어서 그들의 유전자가 조작하는 생물체(연장된 표현형)에 효과를 끼치는 것으로 말하는 것은 이치에 맞는다. 유전자가 물리적으로 어느 생물의 몸 속에 위치하는가는 문제가 아니다. 그 조직의 표적은 같은 몸 일지도 모르고, 다른 몸 일지도 모른다. 자연 선택은 스스로의 증식을 확실히 하도록 세계를 조작하는 유전자를 택한다. 이것이야말로 내가 '연장된 표현형의 중심 정리' 라고 하는 것에 연결된다. 즉, "동물의 행동은 그들의 유전자가 그 행동을 하고 있는 동물의 몸 내부에 있거나 없거나 그 행동을 위한 유전자의 생존을 최대로 하는 경향을 가진다."
- 모든 생명의 근본적인 단위 및 원동력은 자기 복제자이다. 자기 복제자는 그 사본이 만들어지는 우주에 있는 어떤 것이다. 최초로 우연히 작은 입자들이 마구 부딪침으로 해서 자기 복제자가 출현한다. 자기 복제자가 일단 존재하게 되면 그것은 스스로 복제를 한없이 만들어 나갈 수 있다. 그러나 어떤 복제 과정도 완전하지는 않고 자기 복제자들의 집단은 서로가 다른 몇 개의 변이를 품게 된다. 이 같은 변이의 어떤 것은 자기 복제의 능력을 잃어서 그들 자신이 소멸할 때 그 동족도 아울러 소멸하고 만다. 다른 변이는 아직 복제를 할 수 있으나 효율이 나쁘다. 아직도 다른 변이는 점점 새로운 방법을 획득하여 자기의 조상이나 동시대의 것보다 훨씬 효율이 좋게 자기 복제된다. 집단 중에서 우세하게 되는 것은 물론 그들의 자손이다. 이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세계는 가장 강하고 교묘한 자기 복제자에 의해 채워져 나가게 될 것이다.
- 한 유전자의 표현형 효과가 반드시 모두 그것이 위치하는 개체의 몸 속에 한정되어 있지 않다. 원칙적으로 말해 확실히 그리고 사실상 유전자는 개체의 체벽을 통과하여 바깥 세계에 있는 대상을 조작한다. 대상의 일부는 생명이 없는 것이고, 또 어떤 것은 다른 생물이며, 어떤 것은 매우 멀리 떨어진 곳에 있다. 아주 작은 상상력만 있다면 방사상으로 뻗은 연장된 표현형의 힘의 그물 눈 중심에 위치하는 유전자를 볼 수 있다. 세계 속에 있는 하나의 대상물은 여러 생물 개체 속에 위치하는 여러 유전자로부터 오는 영향력의 그물이 집중하는 초점인 것이다. 유전자의 긴 팔에는 분명히 경계가 없다. 모든 세계에는 멀리 또는 가깝게 유전자와 표현형 효과를 연계하는 인과의 화살이 종횡으로 난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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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도킨스

과학 2014. 12. 27. 18:14

 


리처드 도킨스

저자
앨런 그래펀, 마크 리들리 지음
출판사
을유문화사 | 2007-03-25 출간
카테고리
과학
책소개
생물학의 진보주의자 리처드 도킨스와 『이기적 유전자』 197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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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전자란 자연선택의 단위역할을 하기에 충분할 만큼 오랜 세대에 걸쳐 존속할 수 있는 염색체 물질의 일부.
- 유전자는 더 많은 유전자를 만드는 기계임. 즉 그들은 이기적으로 자기복제에 몰두함. 유전자가 증식하기 위해 쓰는 수단은 적응이며, 적응은 유전자가 세계의 잠재적 자원들을 무엇이든 자신의 생존과 번영, 복제를 위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장치임. 적응은 생물들이 지닌 친숙한 설계 특징들의 형태처럼 스스로를 드러냄. 꼬리, 껍데기, 꽃잎, 냄새, 산들바람에 떠다니는 능력, 짝을 유혹하는 능력 같은 것들임. 유전자들의 차이는 적응의 차이를 낳음. 자연선택은 이런 차이들에 작용하며, 그럼으로써 유전자에도 작용함. 유전자들을 적응에 성공했느냐의 여부에 따라 다음 세대에 나타나게 됨.
- 유전자들 사이에서 보이는 것은 오로지 이기주의 밖에 없으며, 모든 유전자는 자신을 복제하는 일에 매진함. 하지만 갈등은 조화를 빚어낼 수 있음. 유전자들의 이기주의는 협동을 낳을 수 있음. 유전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자원중에는 다른 유전자들과의 협동가능성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 그리고 유전자가 협동할 수 있다면 자연선택은 그렇게 하는 유전자를 선택할 것임. 따라서 이기적 유전자는 뛰어난 협력자가 될 수 있음. 이기적 협력자, 실용주의적인 협력자지만, 그럼에도 뛰어난 협력자가 될 수 있음. 그들의 협동은 '유전적 이기주의에도 불구하고'가 아니라 바로 그 '이기주의 때문'에 이루어지는 것임.
- 종의 기원과 이기적 유전자가 채택한 말과 개념을 통한 접근법은 나름대로 한계를 안고 있지만 수학적 접근법도 한계가 있다는 점은 흔히 간과되곤 함. 말로 하는 논증의 한계는 개념들이 더 복잡해지고 더 세부적이 되면서 너무 많은 경쟁 세력들이 뇌를 차지하기 위해 한꺼번에 달려들 때 나타남. 그러면 형식주의가 필요하고 그 개념들이 무엇을 의미하여 언제 그것을 의미하는지 정확히 알 수 있도록 중간 결과들을 제대로 서술할 논리체계가 필요함. 수학의 한계는 수학적 기본틀을 차용하기에는 생물학 문제가 덜 형식적이고 더 현실적이라는 문제에서 비롯됨.
- 스티븐 제이 굴드의 스팬드럴을 통한 진화개념 : 스팬드럴은 아치 같은 건축구조물 사이에 있는 틈새를 말함. 아무도 스팬드럴을 설계하지는 않음. 즉 스팬드럴의 모양은 다른 특징들이 설계되면서 나온 우연한 결과임. 그렇지만 스팬드럴은 나중에 종종 유용하게 쓰이곤 함. 마찬가지로 생물권에서도 다른 무언가가 진화했을 때 우연히 만들어진 특징으로부터 새로운 적응이 진화하는 사례가 많음. "생물권에서 유용한 모든 것은 선택압을 받아 적응을 거쳐 진화했다" 는 신다윈주의 이론과 모순됨.
- 생명이 무엇이며, 어떻게 활동하며, 우주의 다른 곳에서는 어떤 형태를 취할지를 가장 깊이 이해하고자 할 때, 설명의 밑바탕을 이루는 것은 핵산, 당, 지질, 단백질이 아니라 정보, 연산, 되먹임 같은 추상적인 개념들일 것이다. (도킨스)
- "비록 무신론이 찰스 다윈 이전에 논리적으로 옹호될 수 있었을지는 몰라도, 다윈은 지적으로 충실한 무신론자가 되는 것을 가능하게 했다." 나는 마음에 관한 믿음에서도 상황이 비슷하게 전개되었다고 믿는다. 많은 사람들은 생명의 복잡성을 설계자가 존재한다는 증거로 보았던 것과 똑같이 인간 지능의 복잡성을 영혼이 존재한다는 증거로 여긴다. 지능은 일종의 신경회로의 정보처리과정이라는 물질적 용어로 설명될 수 있을지 모르므로, 직관적으로 영혼의 존재를 지지하는 이 두번째 논거도 근거를 잃고 있다. 진화생물학이 지적으로 충실한 사람들이 창조론 없이 일하는 것을 가능하게 한 것처럼, 컴퓨터 인지과학은 이원론 없이 일하는 것을 가능하게 함다. (눈먼 시계공)
- 우리는 마음속에 인간심리 프로그램-남들의 생각과 의도를 읽도록 고안된 시스템-을 구축했고 사회적 세계의 폭풍우를 헤치고 나갈때 그것에 의지하기 때문에 뛰어난 직관적인 심리학자들이다. 우리는 잘 설계된 모듈에 딱 맞는 문제에 직면할 때는 지적으로 행동한다. 사회적 판단, 언어, 단순한 기술, 자연사, 경제적 교환 등이 그렇다. 하지만 새로운 문제나 우리세계가 변함으로써 변형되어버린 낡은 문제에 직면할 때는 무능하다. 따라서 우리는 현재 세계가 조상들의 세계와 비슷한 한에서만 뛰어난 직관적인 심리학자들일 가능성이 높다. (스티븐 핑커)
- 인간은 수세기 동안 민주적 규칙을 지니고 있었음에도 여전히 스스로를 가족, 학교, 동년배 집단, 사교모임, 기업, 사회내의 서열로 분류하기를 갈망하는 계층구조적 사회성 영장류 족이다. 그럿은 우리에게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것은 우리본성의 일부이며, 사회공간에서 작동하는 자연선택의 산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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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를 풀며

과학 2014. 12. 27. 18:13

 


무지개를 풀며

저자
리처드 도킨스 지음
출판사
바다출판사 | 2008-04-18 출간
카테고리
과학
책소개
리처드 도킨스, 과학의 판도라 상자를 열다이 광활한 우주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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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 이 책의 제목은 뉴턴이 무지개를 프리즘의 색으로 환원시킴으로써 모든 시정을 말살했다고 생각한 영국 낭만주의 시인 존 키츠의 시에서 따온 것
- 우리는 카오스의 자식이며 우리가 겪는 변화의 가장 심오한 구조는 붕괴이다. 근원에는 오직 부패, 거스를 수 없는 카오스의 파도만이 몰아친다. 모든목적은 사라지고 방향만 남는다. 우주의 심장부를 깊고 냉정하게 들여다볼수록 받아들여야 하는 것은 바로 이 냉엄함이다. (피터 앳킨스, 두번째 법칙)
1. 익숙함이라는 마취제
- 지층이 암반없이 화석만으로 가득차더라도 과거세대 전부의 600분의 1만을 기록할 수 있음. 이러한 계산은 진화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전에 점진적으로 변하는 화석의 연속적인 발견을 요구하는 근본주의자들의 주장을 바로잡는 데 도움이 됨. 지구상의 바위들은 그 정도를 감당할 여유가 없음. 적어도 몇 배는 부족함. 어덯게 보든 상당히 적은 수의 생물만이 화석이 되는 행운을 누림.
2. 귀족들의 응접실
- 우리중 매우 뛰어난 누군가는 과학을 진짜 일로서 배우는 것이 중요함. 하지만 연주를 위해 다섯 손가락 모두가 곤욕을 치루는 것보다 음악을 그냥 감상하는 것처럼 과학도 읽고 즐길 수 있는 과목으로 가르칠 수는 없을까? 해부실에서 몰래 빠져나온 키츠에게 누가 뭐라 하겠는가? 다윈도 마찬가지였다. 만약 키츠가 조금 덜 기술적인 방법으로 교육받았다면, 과학자 뉴턴에게 조금 더 너그러웠을지도 모름다.
3. 별빛의 바코드
- 효소분자는 얼마든지 다양한 모양으로 만들어질 수 있지만 보통 필요한 효소는 한가지뿐임. 수백만년동안 자연선택은 다른 형태로 변화하려는 경향보다 한가지 형태를 선호하는 우직하고 결단력 있는 효소를 만들어 냈음. 두가지로 변화할 수 있는 화합물은 치명적으로 위험할 수 있음. 광우병, 양 스크리패와 그와 유사한 인간 쿠루병과 크로이츠펠트-야콥 병은 두가지 형태를 취할 수 있는 프리온이라는 단백질에 의해 야기된다.
- 색을 선명하게 볼 수 있는 조류와 달리 포유류는 색을 잘 보지 못함. 부분색맹인 사람을 포함하는 몇몇 동물들은 두가지 원뿔에 기초한 이색 시스템을 사용함. 삼색시스템을 사용하는 고화질 시각은 녹색 숲에서 과일을 찾는 데 유리하도록 우리의 영장류 조상에서 진화한 것으로 보임.
4. 공중의 바코드
5. 법정의 바코드
- 대부분의 변화(돌연변이)는 유전자의 작용을 저해하기 때문에 돌연변이로 동물이 죽은 뒤 그 변화는 후대에 전해지지 않음. 이것이 다윈의 자연선택롲의 핵심임. 그러나 쓰레기 DNA의 돌연변이(주로 어느 특정한 부분의 반복횟수의 변화)는 자연선택의 눈을 피함. 그래서 인구집단을 살펴보면, 지문분석에 유용한 다양성은 이 쓰레기 부위에 많음을 알 수 있음. 유전자의 직렬반복은 단순한 반복횟수의 변화를 보이고, 전반적으로 측정이 용이하기 때문에 매우 유용함.
6. 환상에 현혹된 요정
- 일반적으로 어린 동물은 생식가능한 어른이 되는 준비과정에 있음. 애벌레는 가능한 빨리 날고, 번식하고, 멀리 이동하는 어른이 되기 위해 존재하는 것임. 애벌레는 이 목표를 위해 날개대신 튼튼한 턱과 왕성하지만 단순한 식욕을 가지고 있음. 인간의 아이도 비슷한 이유로 순진함. 그들은 정보 애벌레이다. 그들은 복잡한 지식기반의 사회에서 번식하는 어른이 되기 위해 존재함. 정보의 주된 공급원은 어른, 즉 부모임. 애벌레가 양배추를 먹어치우기 위해 튼튼한 턱을 가지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인간의 아이들은 열린 귀와 눈 그리고 언어와 다른 종류의 지식을 흡수하기 위한 믿음으로 가득차 있다.
- 어린이의 순진함은 이로움. 순진한 아이의 머릿속은 부모와 조상의 지혜가 엄청난 속도로 채워짐. 그러나 제때 졸업하지 못하면 우리의 애벌레 천성은 점성가, 대중매체, 복음 전도자, 협잡꾼의 표적이 됨. 인간 어린이의 뛰어난 애벌레 정신은 정보와 생각을 흡수하기 위한 것이지, 비판하기 위한 것이 아님. 성장하면서 비판적 사고가 생기는 것은 아동기의 특징 때문이 아니라 그것에도 불구하고 생기는 것임. 어린이의 머릿속을 채우고 있는 압지는 기약없는 모판으로 나중에 비판정신의 겨자식물처럼 힙겹게 자랄 토양임. 어린이의 자동적인 순진함은 어른의 과학적이고 건설적인 회의주의로 대체되어야 함.
7. 불가사의 풀어헤치기
8. 고매한 낭만의 거대하고 흐릿한 상징들
9. 이기적인 협조자
- 생물개체의 몸은 자연선택이 개체를 하나의 단위로 선택한 것이 아니라 다른 유전자와 협력하도록 선택된 유전자가 만든 것임. 이들은 함께 개체의 몸을 만드는 사업에 동참함. 그러나 그 협력은 유전자 각각을 위한 일종의 무정부주의적 협력임.
- 우리는 개별 생물체를 보는 새로운 시각을 얻었다. 열대우림이나 산호초의 동식물만이 다른 종의 개체들과 복잡한 상호작용의 그물망을 만드는 것이 아니다. 각각의 동실물과 식물도 하나의 군집이다. 수십억개의 세포로 이루어진 군집이며, 그 수많은 세포는 박테리아 수천마리로 이루어진 군집이다. 좀 더 나아가면 한 종의 고유한 유전자도 이기적인 협조자들로 이루어진 군집이라 할 수있다. 그럼 우리는 또다시 다른 형태의 시적 과학인 위계의 시정을 만난다. 단위 한에 또 단위가 존재하며, 이 구조는 개체의 수준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개체가 속한 군집의 수준으로까지 확대된다. 위계구조의 단계마다 과거에 독립적으로 존재하던 아래 단위와의 공생관계가 있는 것이 아닐까?
10. 죽은자의 유전학 책
- 모든 육상생물의 혈액이 고대바다의 염분조성과 생화학적으로 유사하다는 점에서 과거 해양 생활의 역사가 반영된다는 시적 주장이 있음. 또는 파충류 알의 액체가 오래전 양서류 조상이 자랐던 고대 연못의 재현이라고도 함. 동물의 유전자에 오래된 역사의 도장이 찍히는 것은 기능적인 이유때문. 역사를 위한 역사가 아님. 중요한 점은 다음과 같음. 바다에 살던 우리 조상의 생화학적 대사작용은 기능적인 이유로 바다의 화학적 조성에 맞춰졌음. 그러나 생화학적 작용은 외부세계만이 아니라 서로에게도 맞춰졌음. 맞춤의 대상에는 몸 속의 여러 물질과 화학작용도 포함된. 이 해양생물의 먼 후손은 점차 육지의 건조한 세계에 적합하게 변했지만 생화학적 과정의 상호적응은(바다 생활의 화학적 기억도) 여전히 유효했음. 세포와 혈액속 물질의 종류가 바깥세게보다 훨씬 많기에 그럴수 밖에 없지 않은가? 유전자는 간접적 의미에서만 고대의 환경을 표현함. 일대일 대응관계인 단백질 언어로 번역된 후 유전자가 직접적으로 기술하는 바는 개체의 배 발생을 위한 지침임. 조상의 환경을 담는 것은 전체의 유전자군이며, 그래서 종을 평균값을 계산하는 기구라고 하는 것임. 이 간접적 의미에서 DNA는 조상이 살던 세계에 대한 암호화된 설명임.
11. 세상을 다시 엮다
- 신경계는 예상치 못한 것에 강하게 반응하고 예상하는 것에 약하게 반응하거나 아예 반응하지 않는 위계단계를 갖고 있음. 즉 더 높은 수준으로 갈수록 예상되는 대상에 대한 정의가 정교해 짐. 가장 낮은 수준에서 모든 빛의 정보는 뉴스가 됨. 높은 수준에서는 모서리만이 뉴스임. 더 높은 수준에서는 모서리가 대부분 받듯하기 때문에 모서리의 끝만이 뉴스임. 더 높은 수준에서는 움직임만이 뉴스임. 그 다음에는 움직임의 속도나 방향만이 뉴스임. 부호이론에 관한 발로의 말을 빌리며, 신경계는 자주 일어나고 예상되는 것에는 짧고 경제적인 단어로 메시지를 만들고, 드물게 일어나고 예상치 못한 것에는 길고 비용이 많이 드는 단어로 메시지를 만듬. 가장 짧은 단어가 대화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이를 Zipf법칙이라 함) 언어인 것과도 비슷함.
12. 마음의 풍선
- 모든 시대의 생물학자가 생물체를 당대의 첨단기술에 비유했다는 사실은 과학사가들 사이에서는 상식으로 통함. 17세기의 시계에서 18세기의 춤추는 동상까지, 빅토리아 시대의 열기관에서 오늘날의 열감지 유도미사일에 이르기까지, 모든 시대의 공학적 신제품은 생물학적 상상력을 새롭게 했음. 이 중 막내격인 디지털 컴퓨터가 그 모든 혁신의 빛을 바래게 한다면 그 이유는 간단함. 컴퓨터는 단순히 하나의 기계가 아님. 당신이 원하는 어떤 기계로든 신속히 프로그래밍 되어 변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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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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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진 신

인문 2014. 10. 19. 13:43

 


만들어진 신

저자
리처드 도킨스 지음
출판사
김영사 | 2007-07-20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신의 존재를 의심하라, 인간의 능력을 주목하라! 신이라는 이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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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신론자는 초자연적 지성을 믿음. 그 지성은 우선 우주를 창조하는 큰 일을 했을 뿐만 아니라 여전히 주위를 맴돌면서 자신이 창조한 것의 운명에 영향을 미침. 유신론적 신앙체계 내에서 신은 인간사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음. 그는 기도자에게 응답하고 죄를 용서하거나 처벌하며, 기적을 이룸으로써 세계에 개입하고 선행과 악행에 시시콜콜 관심을 가지며, 우리가 언제 선과 악을 행하는지 안다. 한편 이신론자는 초자연적 지성을 믿지만, 그 지성이 우주를 지배하는 법칙들을 설정하는 일에만 관여할 뿐 인간사에 개입하거나 관심을 갖지 않는다고 생각. 범신론자는 초자연적 신을 아예 믿지 않지만 신이라는 단어를 자연이나 우주 또는 그 움직임을 지배하는 법칙을 가리키는 비초자연적 동의어로 사용. 이신론자는 신이 기도자에게 응답하지 않고 죄나 고백에 관심이 없으며, 우리 생각을 읽지 않고 변덕스러운 기적을 부리지 않는다고 본다는 점에서 유신론자와 다름. 이신론자는 신이 일종의 우주적 지성이라고 보는 반면 범신론자는 신을 우주법칙이 비유적 또는 시적 동의어라고 본다는 점에서 다름. 범신론은 매력적으로 다듬은 무신론임. 이신론은 물을 타서 약하게 만든 유신론임.
- 우리는 동료의 종교를 존중해야 하지만, 자신의 아내가 아름답고 아이들은 영리하다는 그의 이야기를 존중하는 것과 같은 의미에서 그리고 그런 정도로 존중해야 한다. (멘켄)
- 우리 문화의 중심에는 일신교라는 감히 입에 담아서는 안되는 거대한 악이 자리하고 있다. 구약성서라는 야만적인 청동시 시대의 문헌에서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라는 세가지의 반인간적인 종교가 나왔다. 하늘의 신을 섬기는 그 종교들은 말 그대로 가부장적이므로 해당 지역의 여성들을 하늘의 신과 그 지상의 남성 대리자들에게 2000년 동안 멸시를 받아왔다. (고어 바이댈)
- 미국이 법적으로 세속적이라는 바로 그 점때문에, 종교는 자유기업이 되었다. 교회들은 군중을 끌어들이기 위해 서로 경쟁하며, 그 경쟁은 시장에서 쓰이는 모든 공격적인 영업기법들을 총동원하여 이루어짐. 비누판촉에 쓰이는 기법들을 신을 광고하는 데에도 쓰이며, 그 결과 교육을 적게 받은 계층들이 종교에 열광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었다는 것. 대조적으로 영국의 국교는 종교를 거의 종교로 볼 수 없는 사교적인 취미생활처럼 변모시켰음.
- 많은 사람들은 이미 수용된 독단적 견해는 독단론자들이 아닌 회의론자들이 반증해야 하는 것처럼 말한다. 물론 그것을 잘못이다. 내가 지구와 화성 사이에 타원형 궤도를 따라 태양을 도는 중국 찻주전자가 하나 있다고 주장하면서 그 찻주전자가 우리의 가장 강력한 망원경으로도 보이지 않을만큼 아주 작다는 단서를 신중하게 덧붙인다면, 아무도 내 주장을 반증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내 주장이 반증될 수 없다고 해서 그것을 의심하는 것은 인간 이성에 대한 용납하기 어려운 억측이라고까지 내가 말한다면 그건 헛소리로 여겨져야 옳다. (버틀란드 러셀, 찻주전자 우화)
- 우리에게는 합리적인 근거가 전혀 없는 갖가지 믿음을 지닌 사람들을 가리키는 다양한 이름들이 있다. 그들의 믿음이 대단히 흔할 때 우리는 그것을 종교적이라고 말한다. 그렇지 않을 때는 그것을 미친, 정신병적, 망상적이라고 부를 가능성이 높다. 수가 많으면 분명 제정신일 것이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서 우주의 창조자가 당신의 생각을 들을 수 있다는 믿음은 정상적인 것으로 여겨지는 반면에 그가 마치 모스부호처럼 빗방울로 침실창문을 두드려 당신에게 이야기를 한다는 믿음은 정신병적이라고 보는 것은 역사적인 우연의 산물일 뿐이다. 따라서 종교인은 일반적으로 미치지 않았지만, 그들의 믿음은 절대적으로 미친 것이다. (샘 해리스, 신앙의 종말)
- 창조론자들은 언제나 생물학적 적응이 대박 아니면 쪽박의 문제라고 가정. 대박 아니면 쪽박 오류는 환원불가능한 복잡성이라는 다른 이름을 갖고 있음. 눈은 보든지 못보든지 둘 중 하나이며, 날개도 날든지 못 날든지 둘중 하나라는 것. 그 중간단계는 없음. 하지만 그 견해는 틀림. 현실에서는 중간단계들이 많이 나타남. 그것은 우리가 이론으로 예측한 대로임. 생명의 다이얼 자물쇠는 따뜨해지다가 차가워지다가 따뜻해지는 식의 슬리퍼 찾기 장치임. 진짜 생명은 산의 뒤쪽에 있는 완만한 비탈을 찾는 방면, 창조론자들은 맹목적으로 앞쪽의 절벽만 쳐다봄.
- 과학의 역사가 우리에게 뭔가 말해주는 것이 있다면, 무지에 신이라는 꼬리표를 다는 행위가 아무 도움되 안된다는 것이다. (제리코인)
- 다윈주의는 다른 식으로 우리의 의식을 일깨움. 진화한 기관들은 뛰어나고 효율적이지만 종종 결함도 보임. 그것은 그 기관들이 진화된 것을 경우 예상되는 일이며, 설계된 것을 경우에는 예상할 수 없음. 쓸데 없이 목적지까지 멀리 우회함으로써 진화사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되돌이후두신경이 한 사례임. 요통, 탈장, 자궁탈출증, 굴염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질병 중 많은 것들은 수억년에 걸쳐 네발로 걷도록 다듬어진 몸을 그대로 지닌 채 두발로 살아가기 때문에 나타나는 결과물들임. 자연선택의 냉혹함과 낭비성도 우리 의식을 일깨움. 포식자들은 먹이를 잡기 위해 아름답게 설계된 듯하며, 먹잇감들은 포식자를 피하기 위해 마찬가지로 아름답게 설계된 듯함. 신은 도대체 누구편일까?
- 천성적 이원론과 천성적 목적론은 적절한 조건이 주어지면 종교로 향하게끔 우리에게 성향을 부여함. 빛을 나침반으로 이용하는 나방의 특성이 의도하지 않은 자살로 이어지는 것처럼 말이다. 우리가 타고난 이원론은 영혼을 몸의 일부가 아니라 몸에 깃든 별개의 것으로 믿도록 준비시킴. 그런 분리된 영혼이 몸이 죽은 뒤 어딘가로 옮겨진다고 상상하는 것은 어렵지 않음. 또 우리는 신이라는 존재를 순수한 영혼이라고 즉, 물질의 창발적 특성이 아니라 물질과 독립되어 존재하는 것이라고 쉽게 상상할 수 있음. 게다가 아이의 목적론은 종교를 받아들이게끔 우리를 설정해 놓음. 모든 것이 목적을 지닌다면, 그것은 누구의 목적인가? 물론 신의 목적이다.
- 성적 욕망은 인간의 야심과 투쟁 중 상당히 많은 것들의 배후에 있는 추진력이며, 그중 상당수는 빗나간 것들임. 이것이 조상들의 생활에서 유래한, 빗나간 결과라면, 관대해지고 연민을 느끼려는 욕망에도 같은 말이 적용되지 말라는 법이 없음. 자연선택이 우리 조상들의 시대에 그 두종류의 욕망을 구축한 최선의 방법은 뇌에 경험법칙을 설치하는 것이었음. 그 법칙들은 오늘날의 우리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음. 심지어 원래의 기능에 맞지 않은 상황에서도 그러함. 그런 경험법칙들은 장 칼뱅식의 결정론적 방식이 아니라 문학과 관습, 법률과 전통, 그리고 종교라는 문명요소들의 영향을 받아 걸러지면서 여전히 우리에게 영향을 미침. 원시적인 뇌의 성욕법칙이 문명이라는 여과지를 거치면서 로미오와 줄리엣의 연애장면이 되어 등장하듯이, 우리 대 그들의 투쟁이라는 원시적 뇌의 법칙은 캐풀렛가와 몬터규가의 지속되는 다툼의 형태로 출현. 반면에 이타주의와 감정이입이라는 원시적 뇌의 법칙들은 셰익스피어 연극의 서로 화해하는 마지막 장면에서 우리를 기쁘게 하는 빗나간 형태로 나타남.
- 미국의 이라크 침략은 민간인 사상자 때문에 널리 비난받지만, 그 사상자수는 2차대전의 사장자 수에 비하면 극히 소수임. 도덕적으로 용납될 수 있는 수준도 꾸준히 변하고 있는 듯함. 아주 냉정하고 밉살스러운 럼스펠드도 2차대전 때였다면 아주 온정적인 자유주의자로 보였을 것임. 지난 수십년 사이에 뭔가가 변했음. 그것은 우리 모두에게 일어난 변화였으며, 그 변화는 종교와는 아무 관계가 없음. 설령 있다고 해도 그것은 종교 때문에가 아니라 종교에도 불구하고에 해당
- 종교 신앙의 위험은 그것이 없었다면 정상적일 사람들을 광기로ㅗ 내몰고 광기를 신성시하게 만든다는 것. 새로운 세대의 아이들이 종교적 주장들은 다른 모든 주장들이 거쳐야 하는 정당화 과정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배우기 때문에, 문명은 여전히 얼토당토 않은 무리들에게 시달리고 있음.
- 종교는 매일 시시각각 당신의 모든 일을 지켜보는 보이지 않는 사람이 있다는 확신을 사람들에게 심어주었다. 그리고 그 보이지 않는 사람은 당신이 하지 말았으면 하는 열가지 목록을 갖고 있다. 당신이 그 열가지 중 어느 것이라도 하면, 그는 당신을 고문하고 고통을 주는 특수한 곳으로 당신을 보내어 세상이 끝날 때까지 목이 메도록 비명을 지르고 울부짖게 할 것이다. 하지만 그는 당신을 사랑한다. (조지 칼린)
- 근본주의자는 신성한 책에서 진리를 읽고 자신의 믿음을 뒤흔들만한 것은 전혀 없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기에 자신이 옳다는 것을 안다. 신성한 책의 진리는 추론 과정의 최종산물이 아니라 일종의 공리이다. 그 책은 옳으며, 만일 증거가 그것과 모순되는 듯 하면 버려야 할 것은 그 책이 아니라 증거여야 한다. 대조적으로 과학자인 내가 믿는 것(예를 들어 진화)은 신성한 책에서 읽었기 때문이 아니라 증거를 연구했기 때문에 믿는 것이다. 그것은 사실 전혀 다른 문제다. 진화에 관한 책들은 신성하기 때문에 믿는 것이 아니다. 그것이 서로를 지탱하는 증거를 압도적으로 많이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원칙적으로 어느 독자라도 나서서 증거를 검사할 수 있다. 어느 과학책이 틀렸다면, 결국은 누군가가 실수를 발견할 것이고 그 뒤의 책들은 수정되어 나온다. 신성한 책은 그럴 일이 없다.
- 우리의 정치가들은 R로 시작하느 단어를 언급하는 것을 피하며, 대신 자신들의 싸움을 테러와의 전쟁이라고 규정지음. 마치 테러가 자체 의지와 정신을 갖춘 영혼이나 힘인 듯한 양 말이다. 혹은 그들은 테러리스트들의 동기가 순수한 악에서 비롯된다고 규정지음. 그러나 그들의 동기는 악에서 나오는 것이 아님. 우리가 그들을 아무리 잘못 생각하고 있더라도, 그들의 동기는 낙태수술을 한 의사를 살해한 기독교인처럼 자신들이 올바르다고 인식하는 것, 자신들의 종교가 말하는 것을 충실히 추구하려는 데 잇음. 그들은 정신이상자가 아님. 그들은 자기 나름대로는 합리적인 종교적 이상주의자임. 그들은 자신들이 행위가 선하다고 봄. 어떤 뒤틀린 개성 때문도 아니고 사탄에 사로잡혔기 때문도 아니라, 요람에서부터 철저하고 의문없는 신앙을 갖도록 양육되었기 때문.
- 더 일반적으로 말해서 진정으로 유해한 것은 신앙자체가 미덕이라고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행위임. 신앙은 그 어떤 정당화도 요구하지 않고 어떤 논증에도 견디지 못하기 때문에 악이다. 의문을 품지 않은 신앙이 미덕이라고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것은 아이들을 미래의 성전이나 십자군 전쟁을 위한 치명적 무기로 자라도록 준비시키는 것. 순교작의 낙원을 약속받고 두려움이 없어지면, 그 진정한 신앙의 집약체, 즉 인간폭탄은 긴 활, 군마, 탱크, 집속 폭탄과 함께 무기의 역사에서 높은 자리를 차지할만 함. 아이들에게 의문없는 신앙이 우월한 가치를 지닌다고 가르치는 대신 자신의 믿음을 통해 질문하고 생각하는 법을 가르친다면, 자살 테러범은 없어질 가능성이 높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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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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