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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본성에 대하여

과학 2014. 12. 25. 14:46

 


인간 본성에 대하여

저자
에드워드 윌슨 지음
출판사
사이언스북스 | 2011-09-29 출간
카테고리
과학
책소개
자연 과학과 인문 사회 과학의 만남, 통섭은 이 책에서 비롯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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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인간의 정신이 근원적 속박에 스스로를 구속시키고 있어, 오로지 생물학적 수단만을 선택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고 믿는다. 뇌가 자연선택을 통해 진화한다면, 어떤 심미적 판단과 종교신앙을 선택하는 능력도 그와 동ㅇ리한 기계론적 과정을 통해 형성되어야 한다. 그런 능력은 인간의 조상이 진화를 거쳐왔던 그 당시의 환경에 대한 직접적 적응의 산물이거나, 더욱 엄격한 생물학적 관점에서 본다면 이미 과거에 적응을 거쳤던 더 심층적이면서 덜 가시적인 활동에 딸려 있던 부속물에 불과할 수도 있다. 이 논의의 핵심은 뇌가 자신의 통합을 지시하는 유전자의 생존과 증식을 촉진하기 때문에 존재한다는 것이다. 인간의 정신은 생존과 번식을 위한 장치이며, 이성은 그 장치의 다양한 기능중 하나일 뿐임.
- 뇌에는 우리의 윤리적 전제들에 심층적이고 무의식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감지기와 작동기가 있음. 윤리는 이 근원에서 나와 본능으로 진화했음. 이 생각이 옳다면 과학은 머지 않아 인간 가치의 바로 그러한 기원과 의밀르 조사하는 자리에 오르게 될 것이고, 그렇게 도출해낸 가치들로부터 모든 윤리적 발언과 다양한 정치적 실천이 흘러 나오게 될 것임. 죈화적 관점이 결핍된 대다수의 철학자들은 이런 문제에 그다지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음. 그들은 윤리체계의 규칙들을 기원이 아니라 결과에 비추의 연구함.
- 어떤 의미에서 보면 인류의 진화과정에서 인간 유전자는 전혀 새로운 비생물학적 또는 초유기체적 관리자인 문화에게 자신의 주도권을 넘겨주었다. 그러나 이 관리자가 인간의 유전형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테오도시우스 도브잔스키)
- 인간본성의 유전형질들은, 다른 모든 종들의 형질이라는 거대한 배경 앞에 놓고 보면 유한하며 특이해 보임. 그러나 더 많은 증거들은 수많은 상추적 형태의 인간행동들이 일반 진화론에서 예측한 대로 포유동물의 것이며, 더 구체적으로는 영장류의 특징에 해당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음. 구체적 사회생활과 정신적 특성을 놓고 볼 때 침팬지는 이전에는 비교자체가 부적당하다고 여겼던 영역들에서도 인간과 거의같은 등급에 놓일 수 있을 정도로 우리 인간과 가까움. 이런 사실은 인간의 사회적 행동들이 유전적 토대에 있다는 가설, 더 정확히 말하면 인간의 행동이 근연 관계에 있는 종들과 공유하고 있는 일부 유전자와 인간종 고유의 유전자로 조직된다는 가설과 일치함. 한편 이런 사실은 수세대 동안 사회과학의 주류를 차지해온 경쟁관계에 있는 가설, 즉 인류가 전적으로 문화에 토대를 두는 수준까지 자신의 유전자로부터 탈출해 왔다는 가설과 부합되지 않음.
- 인간의 정신은 경험을 통해 선과 점으로 뒤엉킨 그림들이 그려지는 백지가 아님. 그것은 여러 대안 중에 어떤 특정한 대안에 먼저 다가가서 본능적으로 특정한 하나를 선택하고, 유아에서 어른으로 자동적이고 점진적으로 변화하도록 정해진 신축적 계획표에 따라 육체한테 어떤 행동을 하라고 촉구하는, 주변 환경을 빈틈없이 경계하는 탐색자, 즉 자치적 의사결정기구로 기술하는 편이 더 정확함. 오랫동안 해온 선택의 축적, 그것들의 경험, 앞으로 해야할 선택에 대한 심사숙고, 각인된 감정들의 재경험, 이 모든 것이 정신을 구성함.
- 현대인의 사회적 행동은 인간 본성의 단순한 특징들이 이상 발달한 과잉성장물들이 한데 모여 불규칙한 모자이크를 형성한 것으로 해석됨. 이상 발달 중 가장 극단적이고 중요한 부분은 지식의 집적과 공유임. 과학과 기술은 매년 우리의 존재자체를 변화시키면서 가속적으로 팽창해 왔음.
- 새들이 텃새 노래를 학습하고 극지방 별자리를 보며 날아가는 성향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의 의미에서, 우리는 사람들을 동료와 이방인으로 구분하는 성향이 있음. 그리고 우리는 이방인들의 행동에 매우 두려움을 느끼고 공격을 통해 갈등을 해결하려는 성향이 있음. 이런 학습규칙들은 지난 수십만년에 걸친 인간의 진화과정에서 진화해온 것일 가능성이 높고, 따라서 그런 규칙들을 최대한 성실하게 지키는 사람에게 생물학적 이익이 제공되기 쉬움.
- 무성생식은 사적이고, 직접적이며, 안전하고, 에너지면에서 값싸고 이기적이 될 수 있음. 그렇다면 성은 왜 진화한 것일까? 주된 해답은 성이 다양성을 창조한다는 것. 그리고 다양성이란 부모가 예측할 수 없이 변화하는 환경을 놓고 양쪽에 돈을 거는 방법임.
- 전형적인 대형영장류인 인간은 번식속도가 느린 편. 어머니는 열달동안 태아를 배고, 그 뒤에서 하루에도 몇번씩 젖을 요구하는 갓난아기와 어린아이들에게 시달림. 수렵채집사회의 여성은 육아노동에 함께 참여하고 고기와 은신처를 제공해 주는 충직한 남자를 확보하는 편이 유리함. 남성은 그 대가로 여성에 대한 배타적 성적 권리를 획득하고 여성의 경제적 생산력을 독점하는 것이 이익이 됨. 만일 수렵 채집인들의 생활에서 얻은 증거들이 올바르게 해석된 것이라면, 이런 이익의 교환은 거의 보편적인 남녀결합인 아내와 남편을 중심으로 한 확대가족을 퍼뜨리게 될 것임. 남녀의 사랑과 가족생활에 대한 정서적 만족감은 이 타협이라는 유전적 담금질을 통해 어느 정도까지 프로그램되어 온, 뇌의 생리상 가능한 기능에 근거를 두고 있다고 추정하는 것이 합리적일 수 있음. 그리고 남성은 여성보다더 자주 성행위를 할 수 있으므로, 남녀 한쌍의 결합은 다수의 아내를 취하는 일부다처제라는 흔한 풍습에 의해 다소 희석되어 왔음.
- 인간의 성적 감응이 거의 연속성을 띠게 된 이유는 뭘까? 가장 합리적인 설명은 그 형질의 결속을 촉진시킨다는 것. 즉 , 그 생리적인 적응이 원시인 씨족 구성원들을 더 긴밀하게 결속시킴으로써 다윈주의적 이익을 제공했다는 것. 유달리 빈번하게 행해지는 남녀의 성행위는 남녀의 결합을 확고하게 하는 주된 장치 역할을 했음. 또한 그것은 남성끼리의 공격성을 약화시켰음. 비비 무리를 비롯한 인간 이외의 영장류 사회에서는 암컷이 발정기에 다다름에 따라 수컷 사이의 적대감이 고도됨. 발정기가 제거됨으로써 초기 인류에게는 그런 경쟁 가능성이 줄어들었고 남성 사냥꾼끼리의 동맹도 보장됨.
- 이타주의는 어떻게 유지되는 것일까? 사회성 곤충이라면 의문의 여지가 없음. 친족 선택은 자연선택의 한 부분임. 자기 희생적 흰개미 병정은 그 부모인 여왕과 왕을 포함한 군체의 구성원들을 보호함. 그 결과 병정개미보다 번식력이 뛰어난 자매가 번성하게 되고, 그들을 통해 질녀와 조카가 더욱더 늘어남으로써 이타적 유전자는 증식함. 그렇다면 인간한테도 친족선택을 통한 이타주의 능력이 진화해 왔는가 하는 물음이 당연히 제기됨. 달리 말해, 비범한 개인들이 완전한 자기 희생이 절정에 도달했을 때 우리가 받는 감동은 궁극적으로 수백 수천세대 동안 친족을 편애함으로써 얻게 된 유전자로부터 유래한 것인가? 인류 역사의 대부분의 기간을 차지했던 지배적인 사회단위가 가족 및 가까운 친족들로 이루어진 친밀한 관계망이었다는 사실은 이런 설명을 지지함. 그런 이례적 응집력을 고도의 지능을 통해 가능해진 상세한 친족분류체계와 연결시키면, 왜 친족 선택이 원숭이나 다른 포유동물보다 인간한테 더 강력하게 나타났는지 설명할 수 있을지 모름.
- 패터슨은 충성심과 이타주의에 대해 세가지 결론을 이끌어냄. (1) 역사적 상황이 인종, 계층, 민족구성원 간의 갈등을 빚을 때, 개인은 갈등을 최소화하는 작전을 씀. (2) 대개 개인은 그 누구보다도 자신의 이익을 최대화하는 작전을 씀. (3) 인종적 및 민족적 이익이 일시적으로 중요시될 수 있으나 결국은 사회경제적 계층이 우세해짐.
- 한 개인이 지닌 민족 정체성의 강도와 범위는 그가 속한 사회 경제적 계층의 일반이익에 따라 결정되고, 그것들은 먼저 그 자신, 그리고 그의 계층, 마지막으로 그의 민족집단의 이익에 봉사함. 정치학에는 대사제의 법칙이라고 알려진 수렴원리가 있음. 이것은 사회의 소득이 정부를 지배하는 계응의 이익으로 배분되는 것을 뜻함. 미국에서 이 계층은 물론 중산층임. 그리고 법인에서 교회에 이르기까지 모든 형태의 기관은 자신을 지배하는 자들의 이익을 최대로 증진시키는 방식으로 진화했다고 덧붙일 수 있음. 생물학적 준거틀까지 돌아가 보면 인간의 이타주의는 목적적임.
- 유일신 종교에서 신은 언제나 남성임. 이 강력한 가부장적 성향은 몇 가지 문화적 원천을 가지고 있음. 유목사회는 이동성이 높고 긴밀하게 조직되어 있고, 호전적이기도 함. 즉 균형을 남성의 권위쪽으로 이동시키는 특징을 가지고 있음. 경제의 주요 토대인 유목이 주로 남자들의 책임이라는 점도 중요함. 유대인은 원래 유목민족이었으므로 성경은 신을 목자로, 그의 선택된 민족을 양으로 기술하고 있음. 모든 유일신교중 가장 염격한 종교의 하낭니 이슬람교가 교세를 키운 것도 아라비아 반도의 유목민족 속에서 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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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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