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은 왜 이런 선택을 했을까?'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4.10.30 자연은 왜 이런 선택을 했을까?

 


자연은 왜 이런 선택을 했을까

저자
요제프 H. 라이히홀프 지음
출판사
이랑 | 2012-01-30 출간
카테고리
과학
책소개
추리소설보다 더 재미있는 자연의 역사, 진화의 비밀!출간 즉시 ...
가격비교

- 영장류가 적색과 녹색을 구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재능임. 당분과 영양분이 풍부한 열매는 익으면서 녹색에서 적색으로 변하거나 불그스레한 색을 띰. 무르익은 열매의 색을 구별하는 능력을 가졌다는 것은 곧 열매를 손쉽게 얻을 수 있다는 뜻을 내표. 포유류중 유일하게 색을 구별할 줄 아는 인류는 이와 같은 이유로 오래전부터 꽃의 선명한 색깔을 좋아하게 됨.
- 에너지를 덜 낭비하는 알뜰한 본성은 자연계에서는 바람직하지 않음. 에너지대사가 높은 동물은 번식능력이 뛰어나기 때문. 지구에 거대한 운석이 떨어져 거의 모든 것이 달라졌을 때, 공룡처럼 에너지를 절약하는 종은 생존조건의 급속한 변화를 따라갈만큼 유연하지 못했기 때문에 멸종될 수 밖에 없었음. 반면에 나날이 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는 인간은 이런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었음.
- 우리는 단백질을 많이 섭취함. 단백질에는 간혹 유황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런 단백질은 몸 밖으로 내보내야 함. 그것도 가능하다면 해롭지 않은 방법으로 배출해야 함. 머리털이 많으면 신체의 냉각 시스템을 손상하지 않고도 유해 단백질을 배출하는 것이 가능. 사람의 몸은 머리털로 들어가는 모든 물질을 똑같이 밖으로 내보내고 케라틴을 형성하기 위해 새로운 단백질을 공급하기 때문에 노화로 물질대사가 둔화될 때까지 머리털이 자라고 빠지는 일이 반복됨.
- 외부와 단절해 몸을 보호하는 것이 피부의 기능이라면 진피는 몸을 보호하고 외피는 나쁜 물질을 밖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함. 그 중에서도 인간의 외피인 머리털은 우리 몸체 쌓인 유해물질을 밖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함. 케라틴은 단백질로 이루어지며 정확히 말하면 특정한 방법으로 화학적 결합을 한 아미노산이라는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음. 아미노산에는 유황성분이 들어 있는데 만일 아미노산이 체내에서 다른 찌꺼기들처럼 분해된다면, 황화수소와 같이 강한 유독성 황화물이 나올 것임. 그러나 생물체의 몸은 유연하면서도 질기도 동시에 전혀 독성이 없는 케라틴을 형성하기 위해 유황이 섞인 아미노산을 이용함. 털 속에 케라틴이 모이고 여기서 가죽이 만들어짐. 털은 어느정도 규칙적으로 빠짐. 봄이나 가을이 되면 규칙적으로 털갈이를 하는 동물이 많은데 털이 나쁘기 때문에 털갈이를 하는 것이 아님. 여기서 머리털과 몸에 나는 털은 다르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음. 영양섭취를 통해 이미 충분한 아미노산을 확보한 탓에 몸은 불필요한 아미노산을 처리하는데 외피인 털을 이용할 뿐임.
- 젊은이들 특히 젊은 여성의 풍성한 머리털은 단백질 공급이 원할하고 건강한 아이를 낳을 수 있다는 의미를 내포. 많은 문화권에서 젊은 여성의 풍성한 머리털을 숨기려고 하는 것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음. 머리털은 생명처럼 귀중한 것이기 때문.
- 조류처럼 빠른 물질대사를 통해 생존하는 동물은 체내에 유독성 황화수소가 발생하는 것을 견디지 못함. 새의 배설물에서 냄새가 나지 않은 것은 깃털이 유독물질을 날려보내기 때문. 깃털 속에는 황화물이 잔뜩 모여 있는데 상당량의 질소화합물이 이런 방식으로 재순환 됨. 깃털 전체를 가는 털갈이의 경우 그것이 어떤 형태로 진행되든 간에 이러한 배출과정을 잘 보여줌.
- 수컷이 치장하는 사회에서는 암컷이 고생하고, 수컷이 죽도로 일하는 사회에서는 암컷은 당당하고 화려한 외관을 뽐낸다.
- 조류의 높은 물질대사와 이로 인한 높은 체온은 뛰어난 비행능력을 갖기 위해 필요하지만, 체내에서 알을 키울 때는 단점으로 작용. 조류가 태생으로 바꿀수 없는 이유이기도 함.
- 대부분의 포유류는 겨울에도 활동. 몸에 지방을 갖고 있으면 낮이건 밤이건 먹이가 없이도 생명을 유지할 수 있고 추위에도 대비할 수 있음. 이때 지방 축적의 부수 효과로 단백질이 발생. 영양 공급에 직접 필요가 없는 단백질은 털을 자라게 함. 털이 무성하게 자랄수록 외피도 두꺼워짐. 두꺼운 가죽은 체온을 보호하고 축적된 지방의 소비를 막아줌. 이와 같은 현상은 인체에서도 느낄 수 있음. 가을에 지방이 쌓이면서 사람들의 행동이 느려지는 것이 그 좋은 사례. 많은 사람은 특히 여성들은 가을에 우울증을 앓는 경향이 있음. 지방대사가 변하여 인체의 호르몬 작용에 변화가 생기기 때문. 지방이 쌓일수록 가죽이 두꺼워지는 현상이 언제나 발생하는 것은 아님. 그것은 먹이에 함유된 단백질과 지방, 탄수화물이 정상적인 활동으로 얼마나 소비되는가, 그리고 지방축적에 무엇이 포함되는가에 달려 있음. 탄수화물은 충분한데 단백질이 부족한 식사를 한다면 몸은 뚱뚱해지지만 단백질 결핍으로 인해 두꺼운 가죽을 만들 수 없음. 여우, 담비, 밍크 같은 육식동물은 단백질이 풍부한 먹이를 섭취하기 때문에 아주 멋진 털가죽을 만들 수 있음. 북극곰은 단백질 섭취로 인해 겨울이면 털이 무성해지며 각종 열매와 물범이나 물개의 지방을 섭취한 결과 피하지방층이 두꺼워짐. 사람은 무성한 털에 영양을 공급할 수 없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함. 신체의 요구와 영양섭취가 조화롭지 못할 때 급속하게 살이 찌게됨.
- 인류가 고통스럽게 출산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두발로 직립보행하는 인류의 신체적 특성과 관련이 있음. 직립보행을 하게되면 장을 비롯해 내부기관에 압력이 가해지며, 임심하게 되면 산모의 배속에 있는 태아가 골반 바닥을 누름. 일종의 취약점인데 이곳의 틈이 커지면 장이 밑으로 쏠리며 탈장 현상이 일어날 수 있음. 아이를 고통스럽게 출산할 수밖에 없는 좁고 둥근 인류의 골반 형태는 직립보행하는 인류의 신체구조에 따른 어쩔 수 없는 선택임.
- 체체파리가 아프리카 최고의 자연보호자인 이유는 체체파리가 활동하는 지역은 어디든 인류와 동물이 쫓겨났기 때문. 유목생활을 하는 목자들이 동물을 먹이기 위해 초원을 이용할 수 있는 시기는 체체파리가 활동하지 않는 건기 때문임
- 검은색을 부정적으로 보는 배후에는 어둠에 대한 인류의 원초적인 불안감이 숨어 있음. 어둠은 밤과 죽음의 편이고, 빛은 낮과 생명을 의미하는 것으로 받아들임. 또한 인류는 자기 모습을 감추고 싶을 때 검댕을 칠하는 것이 오랜 관습이었음. 인류세계에서는 검은 것, 어두운 것, 그리고 정서적으로 선뜻 다가설 수 없는 것에 대한 잠재적 불안이 커질 수 밖에 없었음.
- 사랑은 인류의 진화과정에서 발생한 것. 사랑은 파트너간의 결합이며, 오르가즘이나 출산의 고통을 극복한 것과 아주 비슷한 행복감으로 보상을 받음. 여성의 오르가즘이 왜 중요한 역할ㅇ르 하는지는 분명함. 여성에게는 보상으로서의 결속이 필요하기 때문. 또한 사랑은 이미 결속이 굳어진 상황에서도 외도라고 불리는 단기간의 성행위로 보상받기도 함. 번식행위에서 전부 아니면 전무식의 행복게임처럼 하나의 파트너에게 고정되지 않을 가능성은 남녀 모두에게 열려 있음. 인류는 사회가 어떤 경제적, 문화적 혹은 종교적 상황에 처해 있는가에 따라 늘 새로운 형식을 모색해 왔음. 서구사회에서 부부관계나 파트너 관계가 길게 가지 못할 경우 아이들의 수는 급격히 감소. 1~2명의 자녀를 두려면 적어도 15~20년 동안은 관계가 지속되어야 함. 이제는 섹스에 대해 공공사회가 억압할 것이 아니라 사랑의 잠자리를 장려하는 흐름으로 바뀌어야 함. 그렇게 할 때 파트너간의 관계는 오래 지속될 것임. 하지만 지금까지의 전제에서 볼 때 앞으로도 섹스와 미풍양속과의 싸움은 계속될 것이며, 사랑도 계속 찬양될 것이고 애국심때문에 목슴을 바치는 현상되 여전히 이어질 것이 분명함
- 사람의 모습은 불과 수천년 사이에 마르고 날씬하고 이상적인 신체비율을 지닌 유목민에서 배가 튀어나오고 엉덩이에 두툼하게 살이 붙은채 힘겹게 활동하는 체형으로 변화. 이상적 체형에서 척추가 굽거나 오다리, 짧은 다리 등 다양하게 변형됨. 인류가 앉아서 생활하면서부터 많은 것이 변했고 스스로 움직이는 대신 교통수단에 의존하여 이동한 이후로 더 많은 것이 변했음. 하지만 이제 생존의 필요조건은 더 이상 야생에서 버티는 것이 아니라 건물안에서의 일상적 경쟁에 달려 있음.
- 아마존의 토질은 식물이 필요로 하는 영양소가 몹시 빈약하고 부식토도 많지 않음. 그래서 유럽 전체 크기와 맞먹는 아마존 대부분 지역에는 지속적인 농업이 가능할 만큼 넓은 땅이 없음. 열대성 강우는 짧은 시간 안에 식물의 영양분을 씻어내리는 데다가 토질의 재순환 기능도 기대할 수 없음. 인디오가 재배하는 식물이 많지 않고 또 이들이 2~3년 마다 거주지를 바꾼 데에는 이러한 이유가 있음. 손바닥만한 땅을 개간해 봤자 순식간에 숲으로 뒤덮이기 때문. 인디오가 개간한 지역이 주로 강변에 몰려 있던 까닭은 수에서 짐승을 사냥하는 것보다 물고기를 잡아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었기 때문. 인디오의 인구가 많지 않은 것도 종족을 늘릴수 있는 지역이 제한되어 있었기 때문. 인디오는 다수의 소집단을 이루며 작은 문화공동체와 작은 언어집단을 형성.
- 동물의 세계에서 특수한 종은 대부분 몸집이 작음. 이들은 작은 몸 덕분에 생존조건을 가장 잘 그리고 가장 빨리 이용할 수 있음. 몸이 작다는 것은 언제나 짧고 빠른 생존을 의미. 몸이 크면 속도가 줄어드는 대신 외부 영향에 대해 덜 민감한 반응을 보임. 몸이 큰 동물은 다양한 기능성을 활용해야만 하고, 몸이 작은 동물은 좀더 전문적으로 진화해야만 함. 너무 작아서도 안됨. 몸은 내부구조에서 최소한의 크기를 필요로 하며 또 마음대로 작아질수도 없음. 하지만 박테리아 같은 단세포 생물은 작은 크기여도 아무 문제가 없음. 박테리아는 크기가 클수록 속도가 느려지므로 몸이 큰 것이 방해가 됨. 미생물의 세계에서는 어쨌든 경쟁자보다 더 빨라야 함. 작은 몸은 희귀성을 강요하며 큰 몸은 느림을 강요함. 이 중간 어디쯤인가에 유기에츼 종에 따라 능률적인 이동능력과 결합한 이상적 크기가 있을 것임.
- 말과 소의 사육은 처음부터 큰 차이가 있었음. 사람이 말고기를 먹는 경우는 드물었음. 말을 동료로 생각한 사람들이 말에게 자비를 베푼 것임. 말을 소유하는 것은 과거부터 오늘날까지 사치에 속했음. 승마는 지금도 정교한 기술로 남아 있음. 소를 타거나 소를 타고 달리는 것은 단지 여흥의 수단임. 사람들은 이렇게 소를 타는 행사와 말을 타고 거만한 모습으로 다닌 것에 차이를 두었음.
- 야생동물에서 유용한 동물로 전환한 곳은 농경이 행해지고 이에 따라 잉여생산물이 생긴 지역임. 닭과 집오리도 이런 원칙에 들어맞는 가축임. 닭이나 오리는 사람이 식량으로 쓰고 남은 잉여자원이나 영양분이 풍부한 먹이를 공급받을 수 있는 곳에서 가장 잘 자람. 쌀을 재배하는 아시아 지역에 이에 해당하고 옥수수를 재배하는 중앙아메리카의 칠면조다 같은 예라고 할 수 있음.
- 돼지와 인류는 일찍부터 식량을 두고 경쟁하던 사이였음. 연구가들에 따르면 사람의 식량을 먹지 않는 염소와 양, 소를 빈번히 도살하고 즐겨 먹는 것과 달리 몇몇 지역에서 돼지고기를 금기시하거나 불순하게 보는 것은 이런 배형에서 나온 전통임
- 파리의 눈은 하나하나의 눈이 수천개가 뭉쳐 있는 형태임. 파리는 이런 눈으로 인류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물체를 포착함. 그대신 정확한 형태는 포착하지 못하며 그나마 날아갈 때 비로소 제대로 볼 뿐임. 체체파리가 사바나에서 풀을 뜯는 얼룩말에게 다가가 앉으려고 할 때면 줄무늬가 쳐진 얼룩말의 몸은 시각적으로 해체되어 어떠한 신호도 보내지 않음. 이와 달리 그 옆에서 같이 풀을 뜯고 있는 누는 그 진한 형태가 확연히 드러나므로 체체파리는 누의 몸에 앉아 피를 빰. 그렇다면 누와 영양, 가젤영양도 얼룩말처럼 줄무늬를 쳐서 체체차리나 다른 귀찮은 곤충을 막아야 하는 것 아닌가? 이들 동물도 엉덩이나 얼굴 등 유난히 민감한 부위에 줄무늬를 달고 있음. 다만 이들은 면역이 되어 있어 감염을 막을 필요가 없을 뿐임. 이 둥몰들은 체체파리나 이가 옮기는 질병과 상호작용을 거치면서 아프리카의 야생동물로 출현한 것임. 이와 다릴 얼룩말은 빙하기가 시작된 이우헤 비로소 아프리카로 들어왔기 때문에 체체파리에 대한 면연력이 없음.
- 풍경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인위적으로 정리하고 질서를 부여하려는 행태는 오늘날 그 어느 누구도 신경쓰지 않으면서, 자연을 야생상태로 방치하는 것은 원치 않으니 참으로 이상한 일이다. 왜 우리는 자연도 관리라고 부르는 인류의 질서를 원한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질서를 부여하는 손이 없으면 황폐해 진다고 믿는 까닭은 무엇일까? 인류가 적절하게 휴식을 취할수 있도록 공간을 정리하지 않으면 인류 역시 똑같이 황폐해진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런 껍데기 질서는 어쩌면 우리 내면의 무질서를 반영하는 것은 아닐까? 마치 모든 것이 잘 정돈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려고 말이다.
- 산소는 10억년간 남조류의 쓰레기였음. 그러다가 산소를 이용할 줄 아는 생명체가 출현. 인류는 이 남조류의 쓰레기를 이용하는 존재임. 동물을 비롯한 무수한 생명체는 당분과 산소에서 에너지를 얻음. 또한 석탄과 석유는 무엇이 장기적인 쓰레기이며, 자연의 힘이 이 쓰레기를 어떻게 활용하는지 가르쳐줌
- 야생동물이 나무의 새싹을 뜯어먹는 이유는 숲 바닥에는 풀이나 잡초가 많지 않은데 배가 고프거나 제 1위의 활동을 위해 이른바 생섬유질을 섭취하려면 나무껍질이 필요하기 때문. 나무의 생섬유질은 장의 활동을 자극하고 기능퇴화를 막아줌

'과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생명의 언어  (0) 2014.11.05
낭비학  (0) 2014.11.04
문명이 낯선 인간  (0) 2014.10.30
지울 수 없는 흔적  (0) 2014.10.29
살아남은 것은 다 이유가 있다  (0) 2014.10.29
Posted by dala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