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공부가 쉬운 게 하나도 없지만, 그 중에서도 물리과목은 대부분의 학생이 어려워하고 싫어하는 과목 1순위로 꼽을 수 있다. 물론 수학과목도 만만치 않지만, 물리는 특히나 내용도 이해해야 하면서, 공식을 통해 숫자로 풀어내야 하기 때문이다. 

물리는 세상 만물을 이해하는 원리이자 법칙이다. 어느 정도 깊이 들어가다보면 수학과 물리는 서로 구분하기 어려워지기도 한다. 하지만, 이성적 사고를 하는 데 있어 물리만큼 도움이 되는 학문도 없다. 

이 책은 베이징시 제8중학 영재교육센터 물리 연구반 책임자인 천아이펑이 지은 책이다. 같은 제목의 상편에서는 (1) 운동, (2) 힘과 뉴턴의 운동법칙, (3) 일, 에너지와 운동량에 대해 다루었다. 이번 하편에서는 (1) 전기와 자기, (2) 소리와 빛, (3) 현대물리를 다루고 있다.
상편이 주로 눈에 보이는 것들이라면, 하편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이다. 그래서 하편의 내용은 비교적 직관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까닭에 많은 학생들이 어려워하면서 포기하게 되는 내용들이다.

이 책은 누구나 생활하면서 한 번쯤은 궁금해할 사항들에 대해 답을 들려주면서 물리의 기본개념과 법칙을 알기 쉽게 설명한다. 중간중간에 있는 지식카드에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핵심적인 내용을 요약해 두었다. 나중에는 지식카드만 순서대로 읽어도 전반적인 내용을 파악할 수 있다. 이 책은 이해를 돕는 책이기 때문에 공식이 등장하는 빈도가 비교적 적은 편이고, 공식을 활용한 문제풀이는 제시하지 않는다. 내용에 대한 이해가 선행된다면, 문제풀이는 문제집을 통해 언제든지 연습을 할 수 있다.

입시위주, 문제풀이 위주의 과학교육으로는 앞으로 4차산업혁명 시대의 과학인재를 만들어낼 수 없다. 어쩌면 제2의 스티븐 호킹, 제2의 아인슈타인이 될 수 있었을지 모르는 청소년들이 지루하고 재미없는 과학교육 때문에 그 잠재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아무쪼록 이 책을 통해 청소년들이 물리학에 대해 재미있게 접하고, 흥미를 갖게되길 바란다.


* 본 리뷰는 출판사 도서지원을 통해 자유롭게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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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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