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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의 신 2

경영 2015. 4. 24. 15:45

 


경영의 신. 2: 한 방울까지 혼을 담아라

저자
정혁준 지음
출판사
다산북스 | 2013-04-29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불황이두렵다면, 경영의 신을 만나라 위기가 두렵다면, 경영의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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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찌기 오사카는 일본의 부엌이라는 말을 들으며, 오사카에서 못구하면 천하 어디에도 구할 수가 없다고까지 했을 정도로 상업이 번창. 오사카가 천하의 부엌임을 자임하는 데는 쌀을 비롯한 여러음식이 풍부한 곳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그 말에는 일본 상업의 중심지라는 자부심이 녹아 있음. 지금도 100년 이상 된 젚모가 500개가 넘을 정도로 장사기질이 강한 곳. 오사카 상인은 하늘이 두쪽 나도 반드시 신용은 지킨다는 자존심과 상도를 갖고 있으며, 일본 어느지역보다도 위기극복 능력과 해외문화에 대한 개방적 태도를 갖고 있음. 이 도시는 정치 중심지였던 도쿄에 비해 정부의 권위에 아첨하지 않는 자유로운 주체성을 중시하는 풍조가 남아 있음. 마쓰시타 고노스케 역시 오사카 상인다운 개방적이고 역동적인 기업문화를 만들어냄. 변화의 흐름을 읽을 줄 아는 명민한 오사카 상인의 기질을 물려받은 것.
- 혼다 소이치로는 하마마쓰에서 태어남. 이곳은 현재 시즈오카현에 속하지만 옛날에는 엔슈의 땅이라고 불렸음. 자주독립의 기풍이 강한 지방이었다. 하마마쓰 근교 출신으로 학력 없이 기술력만으로 성공한 유명인사가 많음. 도요타 창업자인 도요타 사키치도 시즈오카현 출신. 혼다, 스즈키, 야마하, 일본 오토바이 시장을 삼분하는 회사의 창업자 모두 시즈오카현 출신이다. 도쿄나 오사카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하마마쓰 사람들은 자주독립의 의욕이 강한데다 농보다는 공을 주제로 하는 지방색 때문에 독자적 합리주의가 뿌리를 내리고 있음.
- 이나모리 가즈오가 활동한 곳은 교토. 교토는 벤처 정신으로 무장하고 성장을 향한 새로운 창조를 모색해온 강소기업, 이른바 교토 기업의 발상지. 교토기업은 불황기 동안 소니 등 일본 경제이 주류를 이뤄온 도쿄식 기업보다 두배이상 성장했고 영업이익률은 네배이상 높았음. 교토기업의 특징은 선택과 집중. 사실 교토기업은 세계시장에서 더 빨리 인정받았음. 교토 기업 대부분은 45년 이후, 즉 전후 창업된 벤처기업이다. 때문에 선발기업이 이미 장악한 국내시장을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었다. 정치권과 유착한 도쿄 기업들 사이에 끼고 싶은 생각도 없었다. 처음부터 세계시장으로 나간 것. 외국에서 먼저 인정받고, 국내로 역진출해 성공스토리를 만들어감. 마쓰시타 고노스케, 혼다 소이치로, 이나모리 가즈오는 아버지와 지역적 특성이 그들의 경영스타일에 큰 영향을 미침. 여기에 각자의 성품과 자질이 융합되면서 그들은 경영의 신으로 탄생.
- 파나소닉(마쓰시타)과 교세라는 오사카와 교토라는 지역적 특성에서 성장한 기업. 기업문화는 자신들의 근거지인 지역적 특성과 뗄레야 뗄 수 없는 특징을 가짐. 오사카가 유통의 도시라면, 교토는 공예가 발달한 생산도시였음. 파나소닉이 독창적 기술개발보다 판매 등 마케팅에 보다 강한 기업이라는 이미지가 있는 것도 오사카라는 지역적 배경에서 비롯됨. 마찬가지로 교세라가 섬세한 제조기술을 발전시켜 나간 것 역시 교토의 문화적 배경이 자양분이 됐다
- 오사카 상인정신을 상징하는 것이 바로 노렌이다. 한국의 포렴과 같은 것으로 식당이나 상점 입구에 가로대를 걸쳐 천을 여러조각으로 늘어뜨려 놓음. 오사카 상인들은 이 노렌을 자기 목숨처럼 소중히 여겼다고 함. 노렌을 자신과 동일시 했음. 노렌은 그 점포나 상호가 들어간 무명 커튼에 불과하지만, 중요한 의미가 담겨짐. 노렌에는 일종의 상표권, 즉 브랜드 역할을 함. 그 점포의 창업정신과 전통, 자부심, 신용, 장인정신의 상징. 노렌을 소중히 여긴다는 것은 결국 자신의 일과 가게를 목숨처럼 생각한다는 것. 노렌을 내린다는 것은 오사카 상인에게 곧 죽음을 의미. 이는 집단과 신용을 중시하고 업무에 혼신을 다하는 일본 기업문화를 낳음
- 교토 상인들은 일본의 잃어버린 10년(91~02) 동안 교토기업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등장. 잃어버린 10년 동안 일본 전산업부문이 불황에 시달렸지만 그 기간 글로벌 시장을 종횡무진하며 승승장구한 기업들이 있었음. 바로 교세로롬, 일본전산, 무라타, 옴론, 유니클로 등 교토에 기반을 둔 기업들이다. 벤처 정신으로 무장하고 성장을 향한 새로운 창조를 모색해 온 강소기업, 이른바 교토 기업이다. 이들은 불황기 동안 소니 등 일본경제의 주류를 이뤄온 도쿄식 기업보다 두배 이상 성장했고 영업이익률은 4배이상 높았다. 교토기업의 특징은 무엇일까? 선택과 집중이다. 선택은 일본에서보다 세계시장에서 먼저 인정받았다. 교토기업 대부분은 45년 이후, 전후 창업된 벤처 기업임. 때문에 선바릭업이 이미 장악한 국내시장을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었음. 정치권과 유착한 도쿄 기업들 사이에 끼고 싶은 생각도 없었음. 처음부터 세계시장으로 나간 것. 외국에서 먼저 인정받고, 국내로 역진출해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감. 이는 교토상인의 전통이기도 하다. 교토엔 유난히 장수기업이 많음. 떡, 부채, 술, 반찬 등을 만드는 회사들 중에는 수백년 된 기업을 쉽게 찾아볼 수 있음. 가장 오래된 기업은 천년도 넘었음. 장수 비결은 자기가 감당할 수 잇는 범위 내에서 사업을 한다는 점. 무리해서 덩치를 키우지 않았다는 뜻. 마찬가지로 교토기업은 외형을 중시하지 않음. 세계 1등이 더 중요한 가치다. 60~80년대 고도성장기엔 사업다각화가 가능했다. 지금같은 저성장 시대엔 잘하는 부분에 집중해야 한다. 교토기업은 일찌감치 그걸 실천해 왔다. 교토기업의 또 다른 특징은 창업자들이 대개 기술자 출신으로 카리스마가 강하다는 것 호리바제작소의 호리바 마사오 창업자는 임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재미있고 엉뚱하게라는 사훈을 고집. 일본전산 나가모리 사장은 삼류대 출신과 다른 회사에서 떨어진 낙오자를 뽑아 일류대 출신이 가득한 경쟁사와 맞섰다. 보통의 일본 경영자는 의견조정 스타일이다. 대규모 투자나 신규사업에 진출할 때 과감하게 리스크를 감수하지 못하는 측면이 있음. 그러나 교토기업은 리스크를 감수한 과감한 투자결정을 하는 일이 흔함. 의사결정도 신속함.
- 교토의 반골기질은 교토기업의 또 다른 경쟁력. 교토사람들은 교토를 일본의 영원한 수도, 일본 문명의 메카라고 생각함. 과거 천년 동안 일본의 수도였다는 자부심이 살아있음. 교토사람들은 아직도 일본의 정신적, 문화적 중심은 교토라고 주장. 도쿄 촌놈이란 말을 쓰는 유일한 곳이 교토다. 1868년 메이지 정부가 일본 수도를 도쿄로 천도함으로써 교토는 황폐화될 것이라는 공포감이 당시 교토사람들에게 빠르게 확산됐음. 이런 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교토가 도쿄에 뒤질 수 없다는 강한 지역적 자존심을 갖게 됨. 교토의 반골기질은 이 지역 사람들의 비판적, 혁신적 사고로 연결됨. 콧대 높은 자존심이 도쿄에서 생산되는 상품과 기술에 관심을 갖지 않게 된 근본원인. 이를 통해 교토만의 독창적 기술을 고집하게 된 것. 그 결과 교토의 챔피언 기업들은 자기분야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기술력을 갖게 됨. 이런 반골기질이 기업에서는 강인한 생존력으로 승화. 도쿄기업들에 절대 지지 않겠다는 근성이 교토기업 특유의 경쟁력으로 작용한 것. 대부분의 교토기업 CEO는 남의 것을 흉내내지 않은 순도 100% 진짜가 아니면 평가하지 않는 교토 특유의 기질을 갖고 있으며, 이것이야말로 교토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의 원천이 되고 있음.
- 은행돈을 쓰지 않는 것도 많은 교토기업의 또 다른 특징. 교토기업은 전형적 일본 대기업처럼 규모와 점유율에 집착하면서 몸집을 불리지 않았다. 교토기업은 현금흐름을 중시하다보니 차입경영을 하지 않음. 교토기업은 투자가 필요한 경우 내부유보금 범위 안에서 투자를 실행. 실제로 많은 교토기업이 무차입 경영으로 일본 경제의 잃어버린 10년 동안에도 지가 및 주가하락의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었음
- 기술자로서 낭만을 좇기 위한 경영을 계속한다면, 성공하더라도 직원의 희생을 짓밟고 꽃을 피운 것밖에 되지 않는다. 회사경영의 기본은 직원과 그 가족의 미래를 지켜주고 모든 사람의 행복을 추구하는 데 잇다. (이나모리 가즈오)
- 소니가 신제품을 내놓고 시장을 만들면 마쓰시타는 특유의 생산기술로 그 제품과 비슷한 상품을 만들어 판매력을 앞세워 시장을 선점. 마쓰시타가 "우리 회사는 소니라는 세계 최고의 연구소를 갖고 있습니다."라고 말했을 정도. 그는 남의 것을 베껴 제품을 많이 만든다는 이유로 마네시타(모방품만 만드는 마쓰시타)란 오명을 얻기도 함. 하지만 이런 비판에 개의치 않음. 고객니즈를 파악한 뒤 이를 충족시키는 상품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 그에 반해 소니는 선진적 상품을 만들고 그 매력으로 구매욕을 자극하려 했음. 창의의 소니와 개선의 마쓰시타. 어느쪽의 전략이 낫다고 한쪽편을 들어주기는 어려움. 어느쪽이든 두 회사의 독특한 기업문화가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기여했기 때문. 서소를 끊임없이 의식하면서 경쟁해온 결과 두 회사는 일본 경제 전체 성장을 견인하는 중요 역할을 했다. 맞수 기업의 경쟁력이 일본 전자제품의 경쟁력이 된셈
- 실제로 많은 기업들은 1인자와 2인자가 서로 파트너십을 이루며 경영을 하고 잇음. 애플에서 잡스가 창의력의 상징이었다면 팀 쿡은 엄격함과 효율성의 상징. 상상력과 직관이 뛰어난 잡스와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쿡의 조화가 애플의 혁신을 성공으로 이끈 것. 마이크로소프트의 빌게이츠 옆엔 스티브 발머가 지키고 있다. 나이키도 육상 지도자 출신인 빌 바워먼이 러닝화를 개발하고 파트너인 필 나이트가 제조, 재무, 영업을 담당했다. 스타벅스도 하워드 슐츠 같은 창의적 인물이 아이디어를 쏟아내고 오린 스미스와 같은 안주인이 꼼꼼히 집안살림을 챙겨준 덕에 거대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음. 수많은 성공스토리가 1인자에 의해 주도된 것이 아님. 1인자 이상의 역량을 보여주는 2인자의 강력한 지원이 있었기에 성공드라마가 완성됨. 2인자였던 그들은 모두 탁월한 실무능력과 명석한 두뇌를 가졌음에도 1인자를 충실히 지원하고 헌신. 어떤 면에서 1인자보다 뛰어난 능력을 갖추었다고 할 수 있음.
- 경리사원은 입사대부터 별도로 채용하는 엘리트 집단이자 고노스케의 직속부대로 각 사업부나 자회사에 배치되었다. 사업시책 입안은 어디까지나 사업부장이 했지만 그에 대한 거부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 권한은 절대적이었음. 뛰어난 경영자는 비밀중의 비밀은 외부에 말하지 않는 법이다. 독립된 조직으로 사업부를 만들었으면서도 그 안에 중앙집권적인 경리사원을 두었다. 맡긴 듯 맡기지 않았던 것. 고노스케의 경영수법에는 언제나 일종의 비열함이 감춰져 있다. 하지만 바로 그것이 경영이라는 것이다.
- 경리사원제는 마쓰시타의 독특한 조직관리 방법. 마쓰시타 본사에는 사업부와 자회사에 경리사원을 파견. 그들은 마쓰시타의 친위대 역할을 했음. 자회사에 파견을 보내는 경리사원도 본사에서 뽑음. 경리사원을 선발할 때 고노스케는 반드시 면접을 보았다. 사업부 임원이나 자회사 사장은 경리사원을 다른 곳에 배치하거나 자를 수 없었다. 경리사원의 인사권은 마쓰시타에게 있었다. 경리사원은 경영에 대한 결재권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사업부서장과 자회사 사장의 결정에 대한 거부권을 갖고 있었다. 게다가 경리사원들은 자신이 속한 조직에 대한 온갖 정보를 마쓰시타 고노스케에게 직보. 때문에 사업부 임원이나 자회사 사장은 경리사원을 신경쓰지 않을 수 없었다.
- 마쓰시타는 자신이 세가지 하늘의 큰 은혜를 입고 태어났다고 말한다. 그것은 가난한 것, 허약한 것, 못 배운 것이다. 첫째, 나는 가난 속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구두닦이, 신문팔이 등 많은 세상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둘째, 약하게 태어났기 때문에 건강의 소중함을 일찍 깨달아 몸을 아끼고 건강에 힘썼다. 그래서 늙어서도 건강할 수 있었다. 셋째, 초등학교 4학년 때 중퇴했기 때문에 이 세상 모든 사람을 나의 스승으로 받들어 배우는 데 노력하여 많은 지식과 상식을 얻을 수 있었다. 나를 이만큼 성장시키기 위해 하늘이 불행한 환경을 내게 준 것이라 생각하고 감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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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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