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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11.11 기후전쟁

기후전쟁

사회 2014. 11. 11. 22:10

 


기후전쟁

저자
하랄트 벨처 지음
출판사
영림카디널 | 2010-09-20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는 어떻게 폭력과 전쟁을 불러오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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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족학살의 폭력은 외부에서 볼때는 갑작스럽게 터진 원시적인 태고의 사건이자 즉흥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안에서 볼때는 굉장히 규제되어 있고 (그 행위자의 입장에서는) 의미 있는 일이었음. 폭력의 기초를 이루었던 것은 내전 때문에 빚어진 살인과 폭력의 과거사, 그리고 이와 연관된 불안과 방향상실만이 아님. 생태적-인구구성적 문제 상황들도 그 바탕에 깔려 있음 . 각 개인들의 상황, 특히 젊은이들의 상황은 점점 더 궁핍해지고 동시에 점점 더 전망을 상실해 가는 것처럼 보임. 이 후자야말로 폭력과 살인 성향의 고조, 즉 폭력의 핵심을 보여줌. 르완다의 민족학살은 기후전쟁의 결과는 아니지만, 이것의 원인을 정치적, 사회사적 요인들로만 소급해서는 안됨. 제러드 다이아몬드는 인구밀도라는 문제를 르완다 갈등을 적어도 공동으로 규정했던 요인으로 간주하고 있음.

- 현재와 미래의 내전과 고전적 국가 간 전쟁사이의 가장 중요한 차이점은 분쟁 당사자들이 전쟁을 끝내는 데는 전혀 관심이 없고, 정반대로 재정적, 권력정치적 이해관계 때문에 전쟁을 장기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데 그 본질이 있음. 여기서 발생하는 것들이 바로 폭력시장과 폭력경제들임. 대개 인종적인 것처럼 보이는 여러 갈등의 배후에는 비국가적인 공간들, 폭력에 개방된 공간들이 확립되고 있으며, 그 공간들에서는 무기, 원자재, 인질, 국제구호품 등을 취급하는 비즈니스가 이루어짐. 그 어떤 폭력기업들도 자신의 사업을 포기하는데 대해 진지한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것이 분명함

- 폭력이 상대편보다는 오히려 주민들을 겨냥하는 상황이 항상적 전쟁상태의 중요한 특징중 하나임. 왜냐하면 즉각 발생하는 난민행렬, 급조된 수용소, 국제사회의 파생적 원조물자들은 폭력경제와 그것을 지속시키는 중요한 자원을 제공하기 때문. 원조물자 자체를 자기 군대의 무장과 군량미로 이용하고, 심지어 민간인을 담보로 협박하는 행동들을 통해 일정 정도 외국의 원조를 강요하기까지 하는 것이 폭력경제의 전략임. 혹은 원조된 식량이 약탈당하지 않거나 약간만 약탈당한채 수용소까지 전달되도록 협조한다는 명목으로 엄청난 규모의 통행세나 보호세를 요구하기도 함. 또 난민수용소 자체가 정치적, 종교적 선동을 위한 장으로 활용되며, 더욱이 새로운 전투원이나 노동력을 충원하는 목적에 이용되기도 함

- 세계화가 "정치, 경제, 군사, 문화적 영역에서 전체 지구를 감싸는 복잡한 망의 증가"라고 한다면, 항상적 전쟁상태나 인종청소와 같은 폭력형식들도 이러한 망들과의 관계에서 관찰되어야 함. 폭력 잠재성은 기존에 있던 구조들 내부에서의 변혁들을 통해 일어나지, 가령 급진적 근본주의와 자유주의적 서방진영 사이에서 현재 잠정적으로 나타나는 대립들과 같이, 원칙적으로 적대적인 경쟁자들 사이의 충돌에서는 결코 일어나지 않음.

- 제러드 다이아몬드가 물었던 질문, 즉 마지막 남은 나무를 잘랐던 이스터 섬 사람이 과연 무엇을 생각했는가라고 물은 것은 잘못된 물음임. 왜냐하면 그와 같은 불행은 어떤 파괴과정의 마지막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행위가 파괴적이라는 것을 아직 아무도 알지 못하고 있던 바로 그 순간에 있었기 때문. 이스터 섬의 사회적 재난이 마지막 나무가 잘렸을 때 시작되지 않았듯이, 마찬가지로 홀로코스트 역시 아우슈비츠에 최초의 가스실이 건립될 때 시작하지 않았음. 사회적 재난들은 잘못된 결정의 방향들이 잡혔던 시점에서 시작. 다시말해 이스터 섬에서는 존엄함과 지위를 나타내던 규칙들이 석상생산을 위해 나무의 소비를 요구하던 시점이고, 독일에서는 인간의 불평등에 관해 과학적으로 논증된 가정들이 법률과 규정들의 지위를 얻은 바로 그 순간임.

- 기후온난화의 문제는 기술의 무분별한 투입때문에 빚어졌음. 그 때문에 그 문제를 또 다른 기술 투입으로 조절하려는 모든 시도 역시 같은 문제의 한 부분이자 동시에 그 문제를 일으키는 부분이지, 결토 그 해결책은 아님. 문제 자체의 양적, 질적 차원으로 말미암아 아무도 무엇이 정말로 구체적 행위전략인지 모르기 때문에, 바로 이 지점에서 필수적인 것은 기존의 사고에서 탈피하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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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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