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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 기회를 잡아라

저자
조영태 지음
출판사
매경출판 | 2012-08-14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기회의 땅인가, 실패의 땅인가’ 베트남, 이제는 정확하게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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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5년 미국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고 통일 공산국가를 수립한 이후 베트남은 대외적으로 캄보디아 침공, 중국과의 전쟁 등을 거치면서 인도차이나 반도의 패권국가로 발돋움. 하지만 결국 베트남은 우방없는 고립된 나라가 되어버림. 경제발전을 위해 대내적으로 사회주의 집체화 및 국영화를 급속히 추진했으나 강제적인 집체화 과정에서 농민들의 생산성이 급격히 하락해 메콩델타 등의 광대한 농지를 가지고도 쌀을 수입해야 하는 형편에 이름. 경제가 피페해 지면서 제일 먼저 위기의식을 느끼고 변화의 필요성을 감지한 사람들은 남부출신의 인사들이었다. 북부에 비해 훨씬 더 오랫동안 시장경제에 노출되었떤 남부인들은 86년 6차 전당대회에서 도이머이 정책을 채택하고 응우옌 발 린 당서기장을 중심으로 베트남식 개혁개방을 추진. 국내적으로 도이머이 정책의 가장 상징적 조치는 토지개혁이라 할 수 있음. 87년 최초로 토지법이 제정되어 토지를 농업협동조합에서 개별가구와 개인에게 안정적이고 영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할당. 토지경작권이 개별가구와 개인에게 할당되면서 농업생산성이 급격히 향상됨. 그 결과 베트남은 절대적 쌀부족 국가에서 3년만에 세계적 쌀 수출국이 됨. 2000년 1월에는 기업법을 제정하여 150개 업종에서 사업허가제를 폐지하고 국내 기업 설립요건을 완화했고, 같은 해 7월 호찌민시에 최초의 증권거래소를 개설하는 등 기업의 자유로운 영리활동을 허용하게 됨
- 베트남 경제시스템은 겉으로는 시장경제질서와 별반 다를 것이 없어 보이나 내면적으로는 아직도 정치 시스템인 사회주의 색채를 많이 갖고 있음. 사유재산의 근간인 토지에 대한 개인소유가 원칙적으로 인정되지 않고 있으며, 정부가 5개년 계획을 세워 이에 따라 경제를 운용하고, 공공부문이 절반에 가까운 경제활동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 이에 따라 투자와 비즈니스 영역에서 정치권력이나 정부의 영향력이 매우 크게 작용하고 있음
- 베트남 경제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공공부문의 부패, 부실경영, 신용불량이다. 특히 공기업의 방만한 운영과 부실운영은 베트남 경제의 가장 큰 취약점. 베트남 10대 대기업은 모두 공기업이고 에너지, 통신, 금융 등 국가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분야를 독과점하고 있다. 베트남의 공기업은 우리나라 공기업처럼 특화되기 보다는 재벌과 같이 수십개의 산하기업을 거느리고 문어발식으로 다양한 사업에 손을 뻗치고 있음. 그러다보니 전문성은 사라지고 방만하고 부실한 운영이 지속됨. 나아가 부패의 온상이 되어 경제발단의 걸림돌이 되고 있음.
- 베트남 사람들은 잘 웃는다. 심지어 자신이 잘못을 저질러 상대가 화를 낼 때에도 웃는 경우가 많음. 베트남 문화를 잘 모른대 공장을 설립해 운영하는 경우 종업원이 실수를 해서 잔뜩 화가 난 상태인데도 상대가 헤죽헤죽 웃어 손찌검으로 연결되는 경우도 있음. 그런데 그런 웃음은 무안해서 웃는 경우로, 상대를 무시해서 그런 것은 아니지만 오해하기 쉬움. 심각한 일을 할 때에도 웃으면서 천천히 하는 경우가 많아 불안하기도 하지만 특유의 낙천성과 여유로움 때문이다.
- 베트남에 진출한 많은 한국기업들은 부품소재를 한국이나 중국에서 수입해 베트남에서 생산한 후 미국이나 한국 등으로 수출하는 구조. 따라서 2000년대 후반 이후 베트남에 투자가 몰리면서 인력난과 파업, 임금인상과 지가상승 등으로 애로를 겪던 제조기업들은 오히려 경기침체를 투자확대의 기회로 삼고 있음. 경기침체로 숙련인력 고용이 용이해지고 임금과 지가가 안정되면서 생산비용 상승세가 꺾여 생산비 및 경영성과가 나아지는 경우도 많음. 아울러 베트남 정부가 경제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내놓는 규제완화, 금융지원시책 등으로 사업환경이 나아지는 측면도 있음. 베트남에 투자한 한국제조기업들에게는 세계적인 경기불황이 기회가 되는 측면도 있을 것임.
- 베트남에 진출할 때 한국기업이 가장 심각하게 느끼는 애로사항은 정보부족과 행정 불투명성. 사회주의 국가 특유의 신비주의가 있는데다 법률과 제도가 아직 정비되지 않은 데 기인. 국제투명성기구의 부패지수에 관한 2011년도 발표자료에 따르면 베트남은 조사대상 183개국 중 112위로, 부패지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남. 한국 43위, 중국 75위로, 베트남이 한국과 중국보다 부패정도가 훨씬 심각. 이는 불투명한 행정절차와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커미션 문화에 기인. 베트남은 행정절차가 복잡하고 같은 행정절차라도 기관이나 지방에 따라 다르기 때문. 통관, 세무당국과의 관계, 그리고 부동산 개발 등의 분야에서 특히 심각. 베트남에 이미 진출해 경영활동을 하고 있는 한국기업들이 겪는 애로사항은 생산비용 상승, 행정 불투명성, 고급인력 채용, 열악한 인프라 등의 순으로 나타남. 최근 경기침체로 주춤하긴 하지만 임금인상과 부동산 가격상승으로 인해 생산비용이 급격히 상승하는 추세. 이에 따라 베트남 진출기업들은 아직까지 인건비가 저렴한 베트남 내륙이나 미얀마 등 인근 국가로의 이전을 장기적 관점에서 고려하고 있음. 또 점차 나아지고 있지만 외국인 투자증가에 비해 도로, 전력, 항만 등 인프라 시설 구축이 느리게 진행되어 한국투자 기업들의 주요 경영활동 애로가 되고 있음. 이런 공통적인 애로사항들 이외에 실제 개별 기업들이 겪는 애로사항은 정말 다양하다. 근로자들의 불법파업, 공금횡령 등으로 인한 피해에서 시작해 투자허가 취소, 부당한 세금징수 등에 대한 지원요청이 대사관과 영사관에 끊이질 않음. 베트남 정부와의 문제뿐만 아니라 베트남 기업과 발생하는 분쟁도 사법체계를 통한 해결이 원활하지 않아 공관의 지원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개별기업 차원에서 해결이 어려운 애로가 공관의 지원을 받아 해결되는 경우도 많음
- 삼성 휴대폰 공장의 성공요인
(1) 저렴한 인건비와 베트남인들의 우수한 자질. 중국의 절반수준, 우리나라의 10분의 1 수준인 인건비에 비해 뛰어난 두뇌와 손재주를 가진 베트남인들을 활용한 생산효율은 매우 높음. 당초 베트남산 휴대폰에 대한 우려 때문에 중저가 폰 위주의 생산을 계획했으나 현재는 구미공장 다음으로 고가폰을 생산하는 공장이 됨
(2) 삼성전자의 효과적 인력관리와 철저한 품질관리능력. 09년 2000명에 불과했던 생산인력을 12년 2만명까지 늘리게 되고 이를 채용 교육, 관리하는 작업은 쉬운일이 아니었음. 아울러 사회주의식 교육과 무질성 길들여진 베트남에서 고도의 품질을 요구하는 고가폰을 생산하는 것은 당초 상상하기 심들었지만 인력교육과 품질관리로 이를 극복
(3) 타기업에 비해 유리한 투자인센티브 혜택과 베트남 정부의 적극적 지원. 세계적 기업인 삼성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베트남 정부는 부지 무상제공, 법에서 허용하고 있는 최고수준의 법인세 등 각종 세제감면, 공단 내 삼성전용 세관분소 설치 등 파격적 투자인센티브를 제공. 그리고 국가주석, 총리 등 베트남 고위급이 직접 공장을 방문해 애로사항 해소에 앞장서면서 베트남 투자에서 생길 수 있는 각종 어려움을 비교적 적게 겪으면서 성공적으로 사업운영을 해나가고 있음
- 베트남 근로자들은 명백한 증거가 나오기 전까진 절대 잘못을 시인하지 않고, 잘못을 시인하는 경우에도 웃음으로 대처. 또한 관행화된 새치기, 쓰레기 버리기 등 기초질서와 관련된 행동들과 작업장에서의 업무규율 등에 대해 인내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교육시킬 필요. 그리고 일단 불법파업 등 노사분규가 발생할 경우 지방 정부의 노동국, 경찰 등과 긴밀히 협조해야 함. 베트남은 근로자의 권리를 중요시하기도 하지만 사회주의 공화국인만큼 불법파업 등 소요사태를 방치하지 않고 있어 공동으로 대응할 경우 단시일 내에 무리없이 해결되는 경우가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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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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