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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의 역사

etc 2014. 12. 28. 10:34

 


신화의 역사

저자
카렌 암스트롱 지음
출판사
문학동네 | 2011-09-15 출간
카테고리
역사/문화
책소개
[신화의 역사]는 1만 2천 년의 인류의 역사를 총 여섯 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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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신화란 무엇인가
- 네안데르탈인 무덤이 말해주는 신화에 관한 중요한 5가지
(1) 신화는 대부분 죽음의 경험이나 소멸의 두려움에 뿌리를 두고 있음
(2) 무덤에서 나온 동물들의 뼈로보아 네안데르탈인들은 매장을 할 때 동물을 제물로 바쳤음
(3) 네안데르탈인의 신화는 인간생애의 한계를 뜻하는 무덤가에서 어떻게든 되풀이되었음. 가장 강력한 신화는 대개 극한적 상황에 관한 것임. 이런 신화는 우리로 하여금 경험을 초월하게 함. 우리는 모두 언젠가 어떤 방식으로든 한번도 가보지 못한 곳에 가야하거나 한번도 해보지 못한일을 해야함. 신화는 미지의 것, 우리가 미처 이름붙이지 못한 것에 관여함.
(4) 신화는 재미있자고 하는 이야기가 아님. 신화는 우리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보여줌.
(5) 모든 신화는 이세상과 더불어 존재하는 다른 어떤 세상에 대해 이야기함. 어던 의미에서 그 세상은 이 세상을 지탱하고 있음.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더욱 강력한 실재, 신들의 세계라고 불리기도 하는 이 실재에 대한 믿음은 신화의 근본적 주제임. 영원철학 이라고 불리는 이러한 믿음은 과학적 근대가 도래하기 이전의 모든 사회의 신화와 의식그리고 사회적 구조에 작용했으면 오늘날 까지도 보다 전통적인 사회에 영향을 미침
- 신화란 우리가 인간으로서 겪는 곤경에서 헤어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만들어짐. 신화는 사람들에게 세상 속 저마다의 위치와 진정한 방향을 찾아줌. 우리는 모두 인류가 어디서 왔는지 알고 싶어함. 그러나 인류의 최초모습은 선사시대의 안개속에 가려져 찾을 수가 없기 때문에 우리는 조상들에 대한 신화를 꾸며냄. 역사적 기록이 아니라, 우리가 그 당시 마주한 환경과 이웃, 관습에 대한 태도를 설명하는 데 보탬이 되기 위해 신화를 만드는 것임. 우리는 우리가 어디로 가는지 알고 싶어서 사후의 세계에 대한 이야기들을 꾸며냈음.
2. 구석기시대_수렵민의 신화(기원전 2만년경에서 8000년경)
- 고대사회의 종교와 신화의 대부분에는 잃어버린 낙원에 대한 그리움이 녹아들어 있음. 그러나 신화는 단순히 향수에서 비롯된 것은 아님. 신화의 최우선적 목표는 사람들에게 본래의 세계로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을, 절정의 순간에 나타나는 환영을 통해서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의 규칙적인 의무를 통해서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 것임.
- 신화의 초기발전 과정은 신화가 초자연적인 것에 집중하는 한 성공할 수 없음을 분명히 해줌. 우선적으로 인류에 관여하는 신화만이 그 생명력을 유지하게 됨.
- 거의 모든 고대신앙의 중심에는 동물을 제물로 바치는 의식이 있었는데 이의식은 옛 사냥의식이 보존된 것이며 인간을 위해 목숨을 내놓은 동물들을 기리기 위함이었음. 따라서 신화가 크게 꽃피기 시작한 때는 호모사피엔서가 호모네칸스(죽이는 사람)이 된 시기임.
- 근대이전 대부분의 사람들은 신화와 로고스가 상호보완적이라는 것을 깨닫고 있었음. 신화와 로고스는 서로 다른 영역이며, 각각 특정한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하기에, 인간은 두가지 사유방식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임. 신화는 사냥꾼에게 사냥감을 죽이는 방법도 사냥원정 방법도 가르쳐줄 수 없었지만, 동물을 죽임으로써 이는 복잡한 심경을 다스리도록 도와주었음. 로고스는 효율적이고 실용적이며 합맂거이었지만 인간 삶의 궁극적 가치관에 대한 질문에 답해주지 않았고 인간의 고통과 슬픔을 누그러뜨릴 수도 없었음. 그래서 호모사피엔스는 아주예날부터 신화와 로고스가 각기 다른 영역을 담당한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이해하고 있었음. 호모사피엔스는 새로운 무기를 만들어내기 위해 로고스를 사용했고, 신화와 이를 수반하는 의식을 통해 그를 압도하고, 그가 효율적으로 행동하는 것을 막는 삶의 비극적 진실과 타협했음.
- 신화는 인간으로 하여금 삶과 죽음의 냉혹한 현실에 직면하게 만들었음. 인간은 비극적 환상을 가지고 있었음. 사람들은 하늘로 올라가길 갈망했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언젠가는 죽을 운면임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을, 편안한 세계를 뒤로 하고 깊은 곳으로 내려가 옛날의 자신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음. 신화와 이에 수반되는 의식은 구석기 시대 사람들로 하여금 삶의 한단계로부터 그 다음단계로 넘어가게 해 주었음. 그래서 마침내 죽음이 왔을 때, 사람들은 그것을 또다른, 완전히 낯선 존재방식으로 넘어가는 마지막 입문식이라고 생각할 수 있었음. 구석기 시대의 이러한 지혜는 잊히지 않고 인류 역사상 다음 순서에 오는 위대한 혁명에 착수하도록 이끌었음.
3. 신석기시대_농경민의 신화(기원전 8000년경에서 4000년경)
- 라스코에서 발견된 구석기시대 동굴과 비슷한 신석기시대 땅속 미로는 구석기시대 숭배자들이 신성한 동물을 만나러 지하동굴을 찾았다면, 신석기시대의 사람들은 어머니 대지의 자궁에 들어서고 있다고, 모든 존재의 원천으로 돌아가는 신비로운 여정에 놓여 있다고 생각했음을 알려줌.
- 신화는 얼굴을 침착하게 바라보며 이 세상에서 더 당당하게, 따라서 더 알차게 살 수 있게 해주었음. 실로 우리들은 매일 이미 일정한 위치에 도달한 자신의 모습을 버리길 강요받음. 신석기 시대에도 마찬가지로 통관의례에 관한 신화와 의식은 사람들로 하여금 유한한 삶을 받아들이고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도록 변화하고 성장할 용기를 갖도록 도와주었음.
4. 초기문명시대(기원전 4000년경에서 800년경)
- 우리가 알고 있다시피 창조 이야기는 사람들에게 생명의 기원에 관한 사실적 정보를 제공하지 않음. 고대 세계에서 창조신화는 대개 전례중에, 그리고 사람들이 신성한 힘의 주입이 필요하다고 여기는 극단의 상황에 이르러 낭송되었음. 새로운 모험을 시작할 때, 가령 새해를 맞는다던가 결혼식이나 대관식을 치를 때, 미지의 세계와 마주보아야 하는 상황 등이 그것임. 창조신화의 주목적은 정보의 전달이 아니라 치유었음. 사람들은 재난이 닥쳤을 때, 대립을 멈추고 싶을 때 혹은 병자를 낫게 하고 싶을 때에도 창조신화의 낭송을 들었음. 인간존재를 뒷받침하는 영원한 힘을 얻자는 생강있었음. 신화, 그리고 신화를 수반하는 의식은 더 나아지기에 앞서 더 나빠져야 하는 경우도 종종 있으며, 생존과 창조는 헌신적 투쟁을 요구한다는 것을 상기시켜 주었음.
- 도시의 삶은 신화를 변화시켰음. 신들은 멀게 느껴지기 시작했음. 이제 낡은 의식들과 이야기들은 인간들로 하여금 한때 그토록 가깝게 느꼈던 신의 영역에 스스로를 투사하도록 만들 수 없었음. 사람들은 조상을 살찌운 옛 신화적 상상력에 환멸을 느끼게 되었음. 도시가 더 조직화되고 치안이 더 효과적으로 유지되어 도둑과 산적이 정의의 심판을 받게 되자, 신들은 인류의 곤경에 대해 점점 더 경솔하고 무신경한 태도를 보이는 듯 했음. 한마디로 신앙의 공백이 생긴 것임. 문명세계의 일부에서는 옛 신앙이 힘을 잃었지만 그 자리를 대신할 새로운 신앙은 생겨나지 않았고, 결국 이에 대한 불안감은 또 하나의 위대한 변화로 이어짐.
5. 기축시대(기원전 800년경에서 200년경)
- 기원전 8세기에 이르자 불안감은 더 널리 퍼졌고, 서로 다른 네 지역에서 일련의 놀라운 예언자들과 현인들이 등장해 새로운 해답을 찾기 시작. 독일의 철학자 칼 야스퍼스는 이 시대를 기축시대(axial age)라고 불렀는데, 이 때가 바로 인류신앙의 발전에 중추가 된 시대였기 때문. 이 시대에 얻은 지혜는 오늘날 까지고 인간을 풍요롭게 만들어 주고 있음. 이 시대는 우리가 알고 있듯이 종교의 시작을 명시함. 사람들은 자신들의 본성과 환경, 그리고 한계를 그 어느 때보다 명확히 인식하게 되었음. 새로운 종교와 철학체계도 등장함. 중국에서는 유교와 도교가, 인도에서는 불교와 힌두교가, 중동에서는 일신교가, 유럽에서는 그리스의 합리주의가 나타남.
6. 탈기축시대(기원전 200년경에서 기원후 1500년경)
- 기축시대 이후 무려 천년이 지나도록 앞서 말한 시대에 견줄만한 변화의 시기는 없었음. 우리는 정신적이고 종교적인 문제에 관해서는 기축시대의 현인들과 철학자들의 통찰에 의지했고, 기원후 6세기가 될 때까지 신화의 위상은 거의 그대로 유지됨.
7. 대변혁(1500년경부터 현재까지)
- 16세기동안 유럽 그리고 머지않아 미국이 될 땅의 사람들은 시행착오를 거쳐 세계 역사상 선례가 없는 문명을 만들기 시작. 그리고 19세기에서 20세기에 걸쳐 그 문명은 지구 곳곳으로 퍼져나감. 이것은 인류역사상 마지막 대변혁이었음. 농업의 발견이나 도시의 발명과 마찬가지로 이 또한 중대한 타격을 가져왔는데, 우리의 영향을 이제야 헤아리기 시작함. 인간의 삶은 완전히 달라짐. 아마도 이 새로운 시도의 가장 중대하고 가장 파괴적일 수 있는 결과는 신화의 죽음이었을 것임.
- 역설적으로 이성의 시대는 비이성의 폭발을 목격해야 했음. 16세기와 17세기에 유럽의 여러 카톨릭과 개신교 국가들을 휩쓴 대마녀사냥은 과학적 합리주의가 언제나 정신의 어두운 면을 억누를 수 있는 것은 아님을 보여주었음.
- 신화는 사람들에게 무의식을 다루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으나, 신화라는 버팀목이 사라지자 사람들의 무의식은 마구 날뛰었음. 무섭과 파괴적인 비이성 역시 현대적 삶의 일부였음
- 신화적 사유와 관습은 사람들이 다가올 죽음과 무를 똑바로 바라볼 수 있도록, 그리고 그것을 어느정도의 여유를 가지고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준 바 있음. 이러한 훈련을 받지 못한 사람들은 절망의 피하기가 힘들었음. 20세기에는 허무주의의 수많은 상징들이 꼬리를 물고 우리앞에 나타남. 그리고 현대와 계몽시대의 수많은 과도한 희망은 헛된 것임이 밝혀짐. 1912년 타이타닉호의 침몰은 기술의 취약성을 보여주었음. 1차세계대전은 우리의 벗 과학이 무기제조에 적용되면 치명적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사실을 드러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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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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