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튀김은 물이 아닌 대량의 기름을 이용해 만드는 음식이다. 기름은 물보다 끓는점이 높다. 재료를 200C에 가까운 고온에 넣기 때문에 매우 짧은 시간 안에 가열된다. 재료의 준비와 기름 처리에 드는 수고를 제외하면 조리시간은 눈 깜짝할 새일 정도로 짧다. 그렇다면 단 몇 분사이, 끓는 기름 안에서는어떤 드라마가 펼쳐지고 있는 것일까?
200도 정도의 기름에 뒤김옷을 입힌 재료를 넣는다. 물은 100도면 수증기로 바뀌기 때문에 전분과 물을 섞어 만든 튀김옷에서 순식간에 물이 증발되기 시작한다. 튀김요리 주변에 거품이 일어나는 것은 튀김옷에서 수증기가 활발하게 증발하고 있다는 증거다.
걸쪽했던 튀김옷은 순식간에 수분이 빠져나가 바삭하게 튀겨진다. 수분이 빠진 틈으로 뜨거운 기름이 들어온다. 물과 기름의 위치가 전환되는 상황이다.
튀김옷에서 생긴 뜨거운 주기의 일부는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안으로 들어와 튀김옷 속에 있는 차가운 재료를 가열한다. 뜨거워진 튀김 속에서도 등기가 밖으로 나가려고 하지만, 이미 기름이 밴 튀김옷이 하나의 막을 형성해 내부의 수분율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막아준다.
- 튀김 속은 튀김옷이 막을 싸고 있어 고온의 기름에는 직접 닿지 않고 100도의 증기에서 야들야들하게 익은 상태가 된다. 이것이 바로 튀김의 실체이다. 바삭바삭 담백하고 고소한 튀김옷이 촉촉하게 맛이 밴 튀김 속을 따끈따끈하게 감싸고 있다.
튀김 속에는 마지막까지 수분이 님아 있어 튀김옷의 기름이 스며들지 않는다.따라서 튀김이 완성되면 튀김옷은 20% 가까운 기름을 흡수하지만 튀김 속은 겨우 몇 %정도만 기름을 흡수하는 것이다. 요리사의 수고를 헛되이 한다는 점에서 도리에 어굿나는 일이기는 하나 튀김옷을 벗겨내고 먹으면 다이어트가 된다는 말은 사실이다.
튀김에서 나오는 거품이 적어지면 튀김옷에서 수분이 완전히 빠져나갔다는 증거이다. 즉 튀김이 완성된 것이다. 주의를 기율이면'지글지글' 하는 소리가 점점 약해지는 것이 들릴 것이다. 익숙해지면 소리만으로도 튀김의 완성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튀김옷을 입히지 않고 재료를 그대로 튀기는 경우는 음식 재료의 표면에서 물과 기름이 교체된다. 잘 만들어진 감자튀김과 가지튀김은 겉면이 바삭하면서 고소하고 안쪽은 부드러워 재료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다.
- 맛있는 튀김을 먹고싶다면 마지막에 기름을 빼는순간까지 긴장을늦추지 말자. 튀김요리를 할때 기름을 빼기 위해 튀김용 냄비 위에 걸쳐놓는 망에 올려두기도한다. 이는기름의낭비를 막아주고, 냄비와가깝다는 점에서 편리한 방법이라 할수있다.
그러나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냄비 위의 망은 증발한 습기로 꽉 차 있다. 그곳에 튀김을올려두면 모처럼 건조된 튀김옷이수증기로 인해 눅눅해진다. 완성된 튀김은 냄비에서 떨어진 전용 접시에서 기름을 빼자.그런데 이때 완성된 튀김을 겹쳐놓지 말아야 한다. 무게가가중되면 튀김옷에서 기름이 배어나온다.또식기 시작하면내부의 음식 재료에 갇혀 있던 수분도 밖으로 빠져나와 겹쳐놓은 튀김뿐만아니라 주변 튀김까지 눅눅하게 만들어 버린다 애써 만든 바삭한 튀김이 기름과 물로 눅눅해지고 마는 것이다. 튀김끼리 간격을 두어 떨어트려 놓고, 세워두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 돈가스와 꼬치 등을 튀기는 기름은 라드와페트를 혼합해 사용하는 경우가많다. 튀김 겉면에는 빵가루가묻혀져 있다.특히 말린 빵가루를 사용하면 막튀
겼을 때의 바삭함을 떠나마치 입을 를듯한까슬까슬한느낌을 받을 때도있다.
그러나식으면서기름이 빵가루주변에서 웅고되면 약간의수분과기름, 빵가루가 어우러진다. 라드는바로체온에서녹기 때문에 식은튀김을먹으면 입에 물었을때 기름이녹아촉촉한느낌이 배어나와 맛있다. 동물성 기름 덕분에 튀김은다소 시간이 나도 맛있게 먹을수있다. 독특한 기름맛도 고기 맛을 돋우는 데도움이 된다. 크로켓을 튀길 때는 샐러드유가 아니라 라드를 사용해보자. 옛날식 그대로의 크로켓맛을 재현할 수 있을 것이다.
- 튀김옷은 물과 밀가루만있으면 되지만보통은 계란도 섞는다. 미리 풀어놓은계란을냉수에 섞고, 밀가루를 넣는다.
그렇다면 계란은왜필요한걸까? 밀가루에 계란이들어가면 매우잘부풀어오른
다.계란액으로공기가들어가열로인해 팽창하기 때문이다. 반죽이 부풀어 틈이생기면 수분이 빠지기 쉬워져 튀김옷이 바삭바삭 쉽게 팽창하는것이다.
계란외에도 튀김옷에 섞으면 효과적인 음식 재료가있다. 맥주등의 알코올이그것이다. 밀가루를 녹일때 덩어리지지 않을뿐 아니라 글루텐의 점성을억제해바삭하게튀길수있다.
또한케이크를 만들 때 빠지지 않는 베이킹파우더를물에 녹여 열을가하면 이산화탄소를 발생시켜 팽창하기 때문에 계란과 같이 튀김옷을부풀어 오르게 한다. 베이킹파우더가 많이 함유되어 있는 중탄산소다는 고되면 수분을흡수하기어려워 튀긴후에도 튀김옷이끈적거리지 않지만 밀가루의 플라보노이드라는 색소와반웅하여 튀김옷을노르스름하게 만든다. 너무많이 넣으면 튀길때기름이강하게 튀므로주의가필요하다.
콘스타치도 튀김을 오래가게 한다. 옥수수에서 추출한 전분이지만 흡습성이매우낮고, 일단응고되면 풀처럼 형태가 흐트러지지 않는다. 반찬으로 팔리는 튀김요리에는시간이지나도끈적거리지 않게 하기 위해이와같은 요령을쓰기도 한다.
- 왜숯불구이가 맛있다고 하는 걸까?
숯불은 가스불에 비해 약4배의 적외선을 만들어내며 그 대부분이 파장이긴' 원적외선'이다. 복사열인 적외선은 직진하므로 바람과 관계없이 표면이 빠르고 균일하게 구워져 풍미를 잃지 않는다. 또한 파장이 짧은 '근적외선'도 숯불에서 방사되기 때문에 재료 내부에 침투되어 서서히 가열된다. 따라서 표면은노릇노릇하고 속은 부드럽게 구워진다. 이것이 숯불구이가 맛있는 이유이다.
- '구이'의 매력 중 하나는 적당히 눌어불고 날것일 때는 느낄 수 없는 독특한 구수함이 배가되기 때문이다. 특허 날것일 때 특유의 불쾌한 비린내가 나서 신경 쓰이는 고기와 생선 등은 양념을 첨가해 구우면 불쾌한 냄새를 없애 식욕을 돋우는 향을 낼 수 있다. 가열하면서 나는 구수한 냄새를 로스트 플레이버(Roast flavor)라 부른다. 다양한 식품의 로스트 플레이버에 공통되는 향긋한 성분은 피라진이라 불리는 화합물의 한무리이다.그 외에 프랑류, 질소화합물, 이온화합물, 카보닐화합물 둥이 더해져 그 식품 특유의 구수함을 만들어 낸다. 가령, 밀가루, 설탕, 계란을 주성분으로 하는 과자에는 과자 특유의 달콤한 향이 난다. 이 향의 성분은 furan화합물이라 하며 놀랍게도 비프스테이크에서 풍기는 맛있는 냄새의 주성분기도 하다.
다수의 재료가 한데 섞여 가열되면 생성되는 향도 복잡해진다. 설탕을 태워 만드는 캐러멜 소스는 캐러멜 향이라 불리는 특유의 향기로운 냄새가 나는데 당분과 단백질, 아미노산을 합께 가열하여 태우면 아미노카르보닐 반웅이라 불리는 화학반웅이 일어나 한충 더 맛있는 향이 탄생한다.
음식 재료를 가열하여 생기는 향에는 대체로 이 아미노카르보닐 반웅이 관계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생선과 고기를 그대로 급지 않고 설탕과 간장, 맛술 등을 섞은 양념장에 문혀 '양념구이'를 만들거나, 된장이나 간장을 발라 구운 주먹밥을 만들었을 때 더욱더 식욕을 돋우는 냄새가 발생하는 이유는 바로 이 아미노카르보닐반웅 때문이다.
여기에 당분이 더해지면 향의 근본이 되는 화학반웅이 매우 복잡해져 향성분의 종류도 다채로워진다. 그렇기에 장어구이 향만으로도 밥을 먹을 수 있다는 말이 나오는 것이다. 반대로 당분과 카르보닐화합물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단백질과 아미노산, 유지. 혹은 그 혼합물을 가열해도 그다지 좋은 향은 발생하지 않는다.
- 녹황색 채소는 조리하고 난 후에도 아름다운 녹색을 잃지 않아야 맛있어 보일 뿐 아니라 요리에 장식을 더해 식욕을 돋운다. 그런데, 이 녹색의 색소는 조리 과정에서 변색되기 매우 쉽다. 예쁜 녹색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하다.
채소가 녹색을 띠는데 근간이 되는 것은 식물세포의 엽록체에 포함된 색소와 엽록소이다. 엽록소는 가열에 약해 식초.간장. 된장 등에 함유된 유기산에 접촉하면 바로 색이 바랜다. 그 이유는 엽록소가 장시간 가열되어 pH가 저하될수록(산성이 되는 정도), 엽록소 분자의 구성원소인 Mg(마그네습)이 H(수소)로 치환되어 갈색의 색소 페오피틴으로 변화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변색을 막기 위해, 벌도의 냄비에서 데친 후 냉수에 담가 퇴색을 방지하고 조림 마무리 단계에 넣어 맛이 밸 정도로만 조린다.
이와 같이 미리 데칠 때에는 뚜껑을 덮지 말고 2% 정도의 소금물로 데치면 엽록소의 푸른색을 유지할 수 있다. 뚜껑을 덮어 데치면 채소 자체에 함유되어 있는 유기산이 데친 물로 녹아들기 쉽고 그 산에 의해 녹색이 변색될 수 있다.
중탄산소다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중탄산소다는 고사리와 고비 등산나물의 쓴맛을 빼는 데 사용하는데, 중탄산소다를 이용해 데치면 국물이 알칼리성이 되면서 엽록소가 클로로필린이라는 색소로 변화되어 산뜻한 푸른색을 유지할 수 있다. 단., 쓴맛이 나지 않는 채소에 사용하면 약간 알칼리 냄새가 나는 맛이 남거나 비타민이 파괴되기 쉽다는 게 단점이다.
- 식용 고기는 앞서 언급했듯이 동물의 근육이고 그 주요 성분은 단백질과 지방이다. 단백질은 근육 전체의 약 20%를 차지한다. 단백질은 형태에 따라 근원섬유단백질과 근형질단백질, 육기질단백질로 나누어진다. 근원섬유단백질은 섬유 모양으로 물에 잘 녹지 않고 근형질단백질은 공 모양으로 물에 녹기 쉽다. 육기질단백질은 주로 결합조직에 있으며 섬유 모양 혹은 그물코 모양으로 물에 녹기 쉽다. 근원섬유단백질이 함유되는 양은 어떤 식용 고기나 비슷하지만, 근형질단백질과 육기질단백질은 종류와 부위에 따라 함유되는 양이 다르다. 먼저 언급한 대로 이 차이가 식용 고기의 특징이 된다.
특히 결합조직은 단단한 단백질인 콜라겐섬유 모양으로 늘어서 있기 때문에 고기가 질긴 것과 관계가 있고, 근육 조직을 일정한 상태로 유지하는 역할도 한다. 목심, 양지. 사태 등의 고기가 단단한 이유는 이 결합조직이 많기 때문이다.
이 콜라겐은 혼자서는 물에 녹기 어럽지만 물과 함께 천천히 가열하면 녹아 젤라틴화 된다. 결합조직이 많은 목심, 양지, 사태 등은 구우면 질겨서 그다지 맛이 없으나 조림요리에는 적합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 다진고기는구입한상대 그대로 프라이팬에서 익히면 뚝뚝 떨어져 작은고기낱알이 된다. 고기의 주성분인 단백질은 열을가하면 딱딱해지는 성질이 있어 다진 고기의 경우 작은고기 낱알상태로 단단해지려 한다. 다진고기를 그대로 볶을때는 괜찮지만, 미트볼이나 햄버거 등을 만들려 한다면 곤란하다.
고기에 포함되어 있는 단백질 미오신과 액틴은 달라붙으면 끈기가 생긴다. 저민고기를 잘치대면 고기의 조직이 부서지면서 미오신과 액틴을 기본으로 하는 세포내 단백질의 결합이 좋아져 끈기가생긴다.또한 '이음매' 넣으면 형태를보존하고, 원하는 크기로 빚을 수 있다. 가열해도 덩어리 전체가 하나로 단단해지려 하기 때문에 부슬부슬 떨어지지 않고 탄력 있는 고기가 완성된다.
- 저민고기를 치댈 때, 손에 묻지않게 하는방법
저민고기요리를 만들 때잘 치대면 저민 고기가 손에 들러붙어 끈적끈적해진다. 이것을 방지하기위해 저민 고기를 치대기 전에 손에 기름을 발라보자. 또저민고기에 약간의 소금을 넣으면 미오신과액틴은 소금물에 녹기 쉬운 성질을 가지고 있어 한 찰기가 생겨 모양을 만들기 쉬워진다.
- 연어의 살이 빨간 이유는 먹이의 색소 때문이다
분홍빛 살이 산뜻한 연어는 붉은살 생선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실은 살 생선의 무리에 속한다.그렇다면 그토록산뜻한 색은어떻게 물든것일까? 이는먹이가 되는새우와 게에 포함되어 있는 적색색소 아스타크산틴으로부터 물든 것이다. 양식하고있는연어에 흰살 생선을 먹이면 살이 하얗게 된다고 하니놀랍지 않을 수 없다. 또 산란후 연어도 살이 흰빛을 띠는데 이는 아스타크산틴이 알쪽으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연어의 알젓이 빨간것이다.
- 생선회는 입에 착 달라붙는 촉감과 오독오독 씹히는 식감이 맛을 좌우한다. 참치나 방어 등은 사후 어느 정도 시간이 경과했을 때 풍미 성분인 히스티딘이 증가하여 맛있게 느껴지지만, 다른 생선은 경직 중인 근육이 긴장된 상태가 맛있다. 상온에 그대로 놔뒷을 때 생선회가 변색하는 것을 봐도 알 수 있듯이 생선은 즉시 사후경직이 끝나고 효소에 의해 자기소화 된다. 효소는 저온에서는 그다지 작용하지 않기 때문에 차갑게 함으로써 사후경직 상태를 유지한다. '농어'는 '얇게 포를 떠서' 빠른 속도로 썰고 얼음물에서 식혜 얼음 위에 올려 먹는 요리이다. 얼음물에 넣어두면 사후경직이 한층 강화되고 근육을 수축시켜 탱탱한 식감을 자아낸다. 얼음 위에 올려두는 것은 그 상태를 오래 지속시키기 위한 하나의 방편이다.
또한 일본에서는 살점을 뜨거운 물에 데쳐 바로 식혀 먹는 '유비키'도 홀름한 생선회의 하나로 친다. 유비키는 표면을 살균하기 위해 뜨거운 물에 데치는데, 그렇다고 헤서 가열 조리가 목적은 아니다. 신선하게 살아 있는 생선을 맛보는 것이므로 뜨거운 물에 데치는 시간은 몇 초 정도의 짧은 시간으로 하고 꺼낸 즉시 식혀 살 속까지 열이 사라지도록 해야 한다.
- 차가운 주발로는 흰자 거품이 잘 일어나지 않을 뿐 아니라 힘이 많이 들어간다. 그런데 온도가 낮을 때는 주위 공기의 부피도 작기 때문에 감씨는 공기의 양이 많아진다. 또한 주발의 온도가 높아지면 흰자의 막 속에 감싼 공기가 팽창해서 거품 전체의 용적은 늘어나기 때문에 비중이 작은 가볍고 폭신폭신한 거품이 생기는 것이다.
폭신쪽신한 거품과 안정된 거품 중 어느쪽이 더 좋은지는 어떤 요리를 만드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거품을 일게 한뒤 설탕을 넣으면 머랭이 된다. 머랭은 설탕을 넣는 타이밍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힘을 덜 들이고 만들 수 있다.
설탕을 먼저 넣은 후 환자를 넣어 거품이 일게 하면 좀처럼 거품이 일지 않고 거품이 일기까지는 꽤 시간이 걸린다. 설탕을 먼저 넣으면 흰자에 점성이 생겨 변성이 늦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간은 걸리지만 보드랍고 안정감 있는거품율 만들 수 있다.
맛, 광택, 식감 등을 비교하면 첨가하는 설탕의 양은 환자와 비슷한 정도의 무게를 넣는 것이 좋다고 알려져 있다. 흰자를 1~2분간 휘저은 다음 설탕을 넣고 다시 휘저으면, 1분 30초~2분 후에는 질 좋은 머랭울 완성할 수 있다. 처음부터 설탕을 넣고 함께 거품을 내려고 하면 6분 이상이 걸린다고 하니, 그 차이가 매우 크다고 할수있다.
- 간은 왜 우유에 재워 밑손질 하는 걸까?
간이나 생선 등 다소 비린내가 있는 식재료는 그 냄새를 없애기 위해 우유에재운다.
왜우유에 재우면 냄새가빠지는걸까? 그비밀은 단백질과 지방에있다. 우유에 함유된 단백질은그 대부분이 카제인이다. 카제인은 우유 속에서 직경0.1~0.2마이크로미터 정도의 작은 알갱이로 존재하며그알갱이는 직경 0.01 정도의더작은 알갱이가 모여서 생긴 것이다. 카제인은 작은 알갱이가 모여서 생긴것이므로 약간의 빈틈이 있다. 이 빈틈에 수분이들어가기 때문에 카제인의 알갱이는 보수성이 높다. 우유의 지방 또한 이와 같이 지방 알갱이가 모여서 생긴 것이다. 이처럼 우유는빈틈이 많은 알갱이들로구성되어 있어 다른 분자를 잘 끌어모은다. 그렇기 때문에 비린내 분자도 흡수하는 것이다.그러나 냄새 메커니즘에 대해서는 해명되지 않은 부분도 많다. 참고로 뫼니에르 밑손질로 생선을 우유에 재워두면 냄새가 빠지는 것 뿐만 아니라 구울 때 노릇노릇해지는 효과도 있다.
- 생크림에서 거품이 생기는 이유는 무엇일까?
생크림은 우유에서 지방이 많은 부분을 추출한 것이며 이 유지방은 세포막으로 쌓인 둥근 모양을 하고 있다. 생크림은 수분 인에 지방 알갱이가 많이 함유되어 있는 상태이다. 생크림을 휘저으면 이 알갱이 사이에 공기가 주입되어 거품이 생긴다. 이 거품과 거품 사이에 지방 알갱이가 모이고 단단해져서 거품이 일어나는 것이다.
생크림에 거품을 낼 때는 생크림을 냉장고에서 1~2일 정도 차갑게, 용기를 얼음물에 대거나 해서 7도 이하로 하면 좋다. 온도가 낮은 편이 지방 알갱이가 세포막을 망가뜨리지 않고 모이기 쉽기 때문이다. 온도가 높거나 휘젓는 힘이 너무 세면 지방알갱이의 세포막이 젯어져 수분인 유청이 분리돼 버터처럼 된다.
설탕은 거품이 나는 것을 억제하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첨가하지 말고 어느 정도 거품이 생긴 후에 첨가해야 빨리 거품이 인다.
- 세계적으로 생산되는 쌀은 자포니카 쌀과 인디카쌀의 두종류로 크게 구분
된다. 자포니카 쌀은 알갱이가 둥글고 단단하며 점성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에서 먹는 소비량은 전체의 10%이다. 그것에 비해 인디카 쌀은 아시아 각지, 유럽, 미국 등에서 널리 재배되고 있어 세계 쌀 총생산량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다. 인디카 쌀은 얇고 긴 모양으로 고슬고슬한 것이 특징이다.
지어진 쌀을 볶는 중국의 볶음밥, 쌀을 스프로 푹 끓이는 이탈리아의 리조또, 볶은 다음 폭 끓이는 스페인의 파에리아나, 터키의 피라프 등 인디카 쌀의 요리변형은 다양하다. 하지만 공통적인 것은 밥과 반찬을 하나의 요리로 먹는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고슬고슬한 쌀이 조리하기 쉽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밥을 반찬과 같이 먹기 때문에 밥을 따로 담아 먹는 일이 많다. 밥의 맛을 추구한 결과 적당한 점성과 향기, 부드러운 식감을 가진 자포니카 쌀이 완성된 것이다.
그러나 촉촉한 쌀, 고슬고슬한 쌀 중 어느 것이 더 맛있다고 할수는 없다. 각각 특성에 맞는 조리법이 있기 때문이다.
- 파스타를 삶을 때 소금을 조금 넣는 이유는 무엇일까?
밀가루에는 글리아딘과 글리테닌이라는 두 종류의 단백질이 함유되어 있다. 밀가루에 물을 넣어 반죽하는 것으로 두 단백질이 붙어 글리텐이 형성된다. 글리텐은 면의 탄력과 늘어남을 결정하는 물질이다. 소금을 넣으면 글리텐 형성이 촉진되어 탄력과 신축성이 더욱 강해진다.
그렇다면 왜 우동. 냉국수 . 소면과 같은 국수를 삶을 때는 소금을 넣지 않는 것일까. 물론 넣어도 되지만 이 면들에는 제작 단계에서 이미 소금이 들어가기 때문에 삶는 물에까지 소금을 넣을 필요는 없다. 생면을 먹어 보면 은은한 짠맛이 날 것이다. 면을 잘 삶는 요령은 충분한 물을 끓여 그 안에 면을 넣고 면끼리 붙지 않게 천천히 저으면서 중간에 물을 더 붓는 것이다. 뜨거운 물에 넣은 면은 내부가 익기 전에 외부가 너무 익어버리므로 물을 넣어 물의 온도를 한 번 낮추는 것이다.
- 뫼니에르는 프랑스어로 '밀가루가게 여주인'을 뜻한다. 생선에 밀가루를 묻히고 버터에 구운 요리로 밀가루 범벅의 생선을 밀가루집의 여주인에 비유한 것이다.
뫼니에르를 만드는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생선에 소금과 후추를 뿌리고 10분 정도두어 간이 배게 한다. 다음으로 밀가루를 전체적으로 얇게 뿌리고 여분의 가루를 털어내고 버터로 양면을 구우면 완성이다.
볼에서 꺼내기 직전에 레몬을 짜 접시에 담고 잘게 썬 파슬리를 뿌린다.그리고 프라이팬에 버터를 더 넣어서 만든 소스를 뿌려서 먹는다. 살짝 노릇하게 구워낸 표면의 고소함과 육즙이 있는 살이 뫼니에르의 특징이다.
뫼니에르의 맛은 생선에 문헌 밀가루에 영향이 크다. 수분과 열로 인해 풀 상태로 된 밀가루가 생선의 맛을 잡아주고 생선의 비린내를 흡수하며 버터가 고소함을 자아내기 때문이다.
여기서 주의할 것은 생선을 프라이팬에 올리기 직전에 밀가루를 바르는 것과 생선의 물기를 잘 닦고 바르는 것이다. 밀가루가 먼저 물기를 흡수하면 끈적하게 프라이팬에 들러붙어 모처럼의 요리를 실폐하게 된다.
생선뿐 아니라 고기도 밀가루를 묻혀 구우면 맛있다. 육즙을 잡아두기 때문에 그냥 굽기만 한 스테이크와는 다른 풍미가 나온다. 밀가루 대신 녹말가루를 사용해도 좋다 다만 전분100%의 녹말가루는끈적임이 더 강하므로 그것을 유념하고 요리에 이용하자.
맑은장국에 생선이나 닭고기, 또는 그것들을 으깨 뭉친 것을 넣을 때 밀가루를 묻히는 것은 좋은생각이다. 맛을 잡아둘 뿐만아니라 국물이 탁해지지 않게 한다.
- 시금치를 데칠 때는 냄비의 뚜껑을 덮지 않는다.
끊는 물에 넣는다. 소금을 넣는다. 살짝 데친다. 바로 찬물로 씻는다'의 순서로 하면 좋다. 시금치에는 쓴맛의 원인이 되는 수산이라는 물질이 함유되어 있다. 그러나수산은 수증기와 함께 날아가므로 시금치를 데칠 때에는 님비 뚜껑은 덮지 않는 것이 좋다.
시금치에 함유된 푸른빛의 원인은 클로로필이라고 하는 엽록소다. 클로로필은 오래 가열하면 녹색의 페오피틴이라고 하는 물자로 변화하여 퇴색한다. 오래 데치거나 데친 후 바로 물로 씻어 식히지 않으면 여열로 인해 색이 바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다만 시금치에 합유된 비타민C는 수용성이므로 너무 오래 물에 담가두면 녹아서 없어진다. 씻은 후물에 계속 두는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이것은 다른 푸른 채소에도 해당된다. 쑥갓 등을 찬물에서부터 데치지 않고 끓는 물에 넣고 데친 후 물로 씻는 것은 열을 가지고 있는 시간을 짧게 하여 색바람이나 비타민의 유실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또한 데칠 때 소금을 약간 넣으면 클로로필 분자의 일부분이 식염 성분인 나트륨이온과 부분적으로 바뀌어 일산화탄소의 작용(갈변)을 억제한다.
그렇다면 무나 우엉 등의 뿌리 채소도 녹황색 채소와 같이 끓는 물에 넣고 데치는 것이 좋을까. 땅 속에서 자란 채소의 대부분은 친물에서부터 데치는 것이 정답이다. 옛날부터 '땅 밑에서 자라는 채소는 찬물에서부터, 땅 위에서 자라는 채소는 끓는 물부터 데친다'고 해왔다. 섬유질이 많고 단단한 뿌리 채소는 천천히 시간을 들여 찬물에서부터 넣고 데쳐야 부드럽게 되어 조미료가 배기 쉽다.
- 과일은 차가워야 더 맛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과일에 함유된 과당에는 알파형과 베타형이 있다 베타형은 알파형에 비해 3
배나 강한 단맛을 낸다. 온도가낮으면 베타형이 중가하기 때문에 과일은 차가울때 더 단것이다.
- 탕수육뿐만 아니라 고기에 산미가 있는 것을 조합하는 요리는 많이 있다. 만약 두껍게 썬 햄과 파인애플 구이. 닭고기 난방즈케", 돼지고기 말이 등이다. 돼지고기 철판구이의 비밀 맛에 토마토 케첩을 사용하는 것도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조리법이다.
즉 진한 고기 맛과 식초나 과일이 가지는 깔끔한 산미는 궁합이 좋은 것이다. 파인애플을 부정하는 이들에게는 분하겠지만 탕수육에 파인애플을 넣는 것은 맛의 면에서도 영양 면에서도 이유 있는 조리법이라고 할 수 있다.
- 느끼한 요리는 식초를 뿌려먹는다
탕수육의 느끼함 때문에 먹기 힘든 사람은 조리할 때 식초를 조금 많이 넣으면 먹기 쉬워진다. 지방 입자를 작은 입자로 분산시켜 주기 때문에 기름진 맛을 느끼지않고 깔끔하게 먹을 수 있다. 라면이나 전분을 없은 볶음국수에 식초를 조금 떨어뜨리는 것도 같은 이유이다.
- 요리 후 시금치와 공이 남으면 '냉동했다가 된장국에라도 넣어야지'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일주일이 지나서 막상 냉동고를 열어 보면 보관해 둔 시금치는 거뭇거뭇하게 변했고 1개월 전에 사 둔 냉동 완두공이 휠씬 신선해 보인다. 어째서 집에서 냉동한 야채는 변색되고 시판용 냉동 채소는 녹색이 유지되는 것일까? 집에서 '최대한 선명한' 냉동 채소를 만드는 것은 불가능한 것일까?
먼저 집에서 만든 냉동 채소가 갈색으로 변하는 원인을 알 필요가 있다. 채소의 조직 내에는 폴리페놀이라고 하는 효소가 함유되어 있어 온도가 낮아지면 그 작용이 둔해지지만 없어지지는 않는다. 이 효소를 그대로 장기간 방치하면 어떻게 냉장해도서서히 부패되어 맛이나 색이 안 좋아진다. 집에서 냉동시키는 것이 실패하는 원인은 채소에 함유된 효소에 있던 것이다.
시판용 냉동 채소의 경우 밑손질로 80C~100C의 끓는 물이나 중기로 단시간
가열처리를 한 것이다. 이로써 채소의 조직 내폴리페놀의 작용을 막아 효소에 의한 채소의 부패와 갈변을 멈추는 것이 가능한 것이다.
- 굵은 소금은 절임용 소금이라고 불릴 정도인데 그것에는 다 이유가 있다.
절임용으로 소금을 사용하는 것은 세포 사이에 작용하는 침투압을 조절해서 향기나 맛을 재료에 충분히 배어들게 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소금에 절인 채소는 시간이 지나면서 수분이 나와 숨이 죽어버려 장시간 절이면 채소의 싱싱함이나 식감을 잃게 된다. 이것은 특히 염화나트륨의 순도가 높은 소금이 더 그러하므로 굵은 소금이나 천연소금이 좋다고 한다.
더욱이 굵은 소금이나 천연소금 등에 함유된 고염 성분, 마그네슘 및 칼슘이 많은 식염을 사용하면 채소 세포막의 펙틴이 이 성분들과 결합하여 세포 사이의 결합력을 높인다. 다시 말해 그 결합력을 이용한 채소가 단단해져 식감을 잃지 않는 것이다. 따라서 절임요리 특유의 식감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고염 성분을 함유한 굵은 소금이나 천연소금이 좋은 것이다.
- 생선에 소금을 뿌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생선에 소금을 뿌리는 것은 짠맛을 내기 위함은 물론이지만 더 중요한 이유가있다.그것은 생선요리의 밑손질로, 소쿠리에 생선을 늘어놓고 소금을 뿌리면 반투막이라고 불리는세포 사이의특수한막을 통해 생선의 비린내가 밖으로빠져나가기 때문이다.
반투막이라는 것은 물과같이 분자가 작은것은 통과시키지만 분자가 큰것은통과시키지 않는 생물특유의 세포막이다.
소금을 뿌려 비린내가 빠진 생선은 그대로 오래 두지 않고 몇 분 지난뒤 소금과같이 나온 물을 키친타월 등으로 닦아내면 좋다. 생선조림의 경우는 그뒤에 한번더 물로 씻는다
- 생선에 소금을 뿌리는 것의 효과는 이것만이 아니다. 뿌린 소금은 생선 표면의 수분에 녹아 짙은 소금물이 된다. 세포 내부에서 이것을 열게 하려고 침투압이 작용하여 내부의 수분을 끌어내기 때문에 살이 단단해져 그 뒤에 생선을 구워도 살이 부서지지 않게 된다.
게다가 더 중요한 것이 있다. 생선에 소금을 어느정도 이상 뿌리면 소금이 단백질을 응고시키는 작용을 하는 것이다. 밑손질로 소금을 사용한 생선을 구우면 소금의 작용으로 표면의 단백질이 빨리 굳어 내부의 맛성분이 님아 있게 된다. 구운 생선에 소금을 뿌리는 것은 이 때문이다. 소금을 치지 않은 생선은 어딘가 살이 단단하지 않을 것이다. 그때의 소금은 정제된 소금보다 천일염 등의 고염이 들어간 소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유는 고염이 생선살의 단백질 웅고작용을 더 강화시키고 침투율도 좋기 때문이다. 두부를 만들 때 염을 사용하는 것도 같은 이유이다.
- 소금을 너무 많이 넣었을 때 짠맛을 부드럽게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소금을 다른 조미료와 같이 사용할 때 가장 잘 어울리는 것은 '식초'이다. 양 조절에 패해 소금을 너무 많이 넣은 요리에는 식초를 사용하면 짠맛이 완화되어 맛을 부드럽게 할수가있다.
예를 들어 짠맛이 강한 자반고등어나 생선 말린 것을 먹을 때 레몬즙을 뿌리거나 식초를 사용하면 짠맛이 부드럽게 느껴지며 맛있어졌다는 경험이 있을 것이다. 약 소금을 너무 많이 넣은 경우 식초가 들어가도 상관없는 요리라면 식초를 조금 떨어뜨리는 것으로 짠맛을 조금은 부드럽게 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식초 이외에 짠맛을 부드럽게 하는 것으로 다시마의 감칠맛 성분인 글루타민산이 있다. 이것은 다시다의 주성분이다. 또한 가츠오부시의 성분인 이노신산도 이 사용하면 짠맛을 약하게 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즉 짠맛이 강한 것에 식초처럼 산이 강한 것을 넣으면 짠맛이 억제되는 것이다.
- 계란을 가열하면 포개져 있던 단백질 분자가 퍼진 후 다시 곁합해서 다른 형태로 쳐지게 된다. 그 결과 전체적으로 유동성이 없어져 굳게 된다. 이것이 흔히 말하는 단질의 열 응고 메커니즘이다. 하지만 계란말이를 만들 때 설탕을 넣으면, 열에 의해 단백질의 분자에 설탕이 붙어 단백질의 재결합을 방해한다. 그 때문에 단백질이 고하는 데 시간이 걸려 부드러운 계란말이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설탕을 너무 많이 넣지 않도록 주의하자. 설탕을 너무 많이 넣으면 단백질이 설탕에 의해 탈수상태가 되어 타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계란 속 단백질의 웅고는 설탕뿐만 아니라 불의 세기나 가열시간, 계란과 다른 재료의 비율 등 여러가지 조건의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설탕을 넣는다고 반드시 부드러운 계란말이를 만들 수 있다고 하기는 어렵다. 특허 소금은 설탕과는 반대로 단백질의 열 응고를 촉진하기 때문에 조미료의 비율에 따라 계란말이의 부드러운 정도도 라진다.
계란 환자로 거품을 낼 때 설탕을 넣는 이유도 마찬가지로 설탕이 단백질과 결합하는 성질이 있기 때문이다.
환자에 거품을 낸후설탕을 넣으면 설탕과 계란 환자의 단백질이 붙어 더욱 부드러워지고 윤기가 흐른다. 또한 거품의 안정성도 높아져 거품이 떨어지는 것도 막아준다.
- 새로운 타입의 감미료는 과학적으로 보면 당알코올이라고 하는 것을 성분으로 하고 있다. 당알코올이란, 당을 환원하여 만들어지는 알코올을 말한다.
예를 들어 유명한 저칼로리 감미료인 슈가것의 성분은 수분 25%를 포함하는 당알코올인 말티톨(Maltitol)이 99.45%이고 사카린 나트륨이 0.55%이다. 설탕보다 2배더 달고, 칼로리는 10분의 1이라고 한다. 말티톨은 일본에서 가장 빠른 시기에 개발된 맥아당에 수소를 첨가한 당알코올이다. 말티톨은 자당에 가장 가까운 부드러운 맛을 가진다. 또한 혈당치를 올리지 않고 인슐린 분비에 영향을 주지 않으며 체지의 과중축적을 억제하고 칼습 흡수를 촉진하는 등의 효능이 있다고 한다.
최근 다양한 종류의 당알코올이 등장하고 있다. 예를 들어 옥수수에 들어 있는 솔비톨이 있다. 솔비톨은 포도당을 환원시켜 만든 당알코올이다. 마찬가지로 당치를 올리지 않는 특성을 가진다. 솔비톨은 결정화되기 어렵고, 흡수성이 높기 문에 카스테라, 케이크 등에도 쓰인다.
에리스리톨(Erythritol)이라는 당알코올은 자당의 약 75% 정도의 단맛이지만, 칼로리는 0이다. 산뜻한 단맛을 내며 무설탕 껍에 많이 쓰인다
충치예방으로 선전하는 껍에 많이 쓰이는 것은 자일리톨이다. 칼로리는 자당의 3/4이다. 이것을 섭취하면 구강내에 스트렙토코쿠스무탄스균이 감소하여 구강내의 환경이 변화한다는 연구가 세계적으로 많이 이루어지고있다.
이외에도 곶감의 표면의 하얀가루나, 건조 다시마의 하얀가루처럼 자연에 많
이존재하는 만니톨(Mannitol)이 있다. 칼로리는 자당의 절반 정도이며 단맛은자당의60~70%에 불과하다.
- 식초는 힘줄살을 부드럽게 한다.
식초가 생선살의 단백질을 응고시키는 작용을 한다는 것은 알았다. 그러나 그것과는 정반대로 힘줄살을 부드럽게 하는 작용도 한다는 것은 신기한 일이다.
전자는 단백질의 응고작용으로 설명된다. 그리고 후자는 단백질의 한 종류인 콜라겐 조직이라고 하는 경질단백질을 부드럽게 하는 작용이다. 질긴 소고기에는 힘줄(인대)이나 연골, 가죽을 포함하는 결합조직 등의 콜라겐 조직이 많이 들어 있다. 이것을 식초에 재워두면 콜라겐 조직은 부드러워진다. 힘줄살 요리를 좋아한다면 한 번쯤 시도해볼 만하다.
- 가츠오부시의 '감칠맛은이노신산이지만, 생가다랑어에는이노신산이 함유되어있지 않다.가다랑어의 살을 쪄서 숙성시키고 건조시킨뒤, 곰팡이가 피면 햇볕에 말린다.그렇게 몇 번이고 곰팡이를 피워 곰팡이의 균사가 가다랑어 살의 중심부까지 침투하면 곰팡이의 효소가단백질을분해해이노신산이 생성된다.오징어도 날것일 때에는 이노신산이 없지만 말리는 동안 미생물이 표면에 붙어 이노신산의 감칠맛이생긴다.가츠오부시와국물내기의 쌍벽을이루는다시마의 감칠맛 성분은글루타민산나트륨 이다.이것이 바로 감칠맛' 과학적 발견이었던 것이다
글루타민산나트륨은 화학조미료의 성분과 같지만, 다시마의 국물 내기는이맛이 전부가아니다. 다시마에는 '감칠맛' 이외에도 바다의 맛이라는 든든한 지원군이 있다. 가츠오부시나 다시마 이외에도 말린 멸치나 말린 표고버섯. 닭 뼈. 생선 찌꺼기 등 다양한 국물 내기의 재료가 있으므로 요리에 맞게 사용해보는 것은 어떨까. 말린 표고버섯의 '감칠맛' 성분은 구아닐산이라고 하는데, 이것 역시 생 표고버섯에는 없지만 건조시키는 동안에 효소가 작용하여 만들어진다. 생 표고버섯과 말린 표고버섯에는 전혀 다른 '감칠맛'이 있다.
다시마에 함유된 글루타민산나트륨 같은 아미노산 계열의 감칠맛' 다시와 이노신산, 구아닐산 같은 뉴클레오티드 계열의 다시를 섞어 사용하면 각각의 '감칠맛'을 단순히 더한 것 이상의 '감칠맛'이 된다는 것이 과학자의 연구로 증명되었다. 글루타민산나트륨과 이노신산을 1대1로 섞으면, 글루타민산나트륨만 사용했을 때보다 약 7.5배 이상 '감칠맛'이 강해진다. 글루타민산나트륨과 구아닐산을 섞으면 감칠맛'은 약 30배에 달한다.
즉 글루타민산나트륨이 풍부한 다시마와 이노신산이 풍부한 가츠오부시,이두가지 재료를 이용해 국물을 내면 일급 배 이상 맛을 좋게 할 수 있다. 또한 다시마와 구아닐산이 풍부한 말린 표고버섯을 합께 쓰면 30배나 맛있어진다는 것이다.
- 서양요리의 부용이나 중국요리의 사탕(k5)"은 재료를 오랫동안 폭 끓여서 감칠맛을 낸다.
그러나 일본의 국물을 끓일 때는 원하는 감칠맛 성분과 항이 우러나면, 그 외의 필요 없는 맛이나 비린내가 나지 않도록 재빨리 재료를 건져낸다. 어떻게 보면 아깝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는 일리 있는 요리법이다.
가츠오부시로 국물을 낼 때 절대로 팔팔 끓여서는 안 된다. 미소 된장을 끓일 때도 마찬가지지만 향성분은 휘발성이 있어서 섬세한 풍미가 금세 날아가 버린다. 그 외에도 국물을 오래 끓이면 여러가지 문제가 일어난다.
가츠오부시의 감칠맛 성분은 이노신산인데, 이것은 뜨거운 물에서 잘 녹는 물질이다. 따라서 얇게 깎아낸 가츠오부시라면 뜨거운 물에 넣는 것만으로도 이노신산을 우려낼 수 있다. 하지만 그 이상 끓이면 생선의 비린내나 떨은맛까지 우러나온다.
비린내를 유발하는 피페리딘(piperidline) 같은 성분이 녹아 나와서 신맛이나 떫은맛까지 우러나는 것이다. 게다가 가츠오부시의 단백질까지 우러나면 국물이 탁해진다.
- 말린 표고버섯 자루의 이용법
말린 표고버섯의 자루만으로도 국물을 우릴 수 있다. 말린 표고버섯을 불리기 전에 자루를 잘라낸다. 그리고 병에 충분한 물을 붓고, 자루를 넣어 냉장고에 보관하면 율륭한 국물이 완성된다. 국물을 려낸 후의 부드러워진 자루는 잘게 썰어 볶음밥 등의 재료로 사용하는 등 요리에도 쓸 수 있다.
너무 딱딱한 자루는 간장에 절이는 방법도 있다. 자루를 통째로 촉은 다져서 병에 넣고 간장에 절여두는 것이다. 그러면 이틀에서 삼 일 후에는 맛좋은 표고버섯 간장이 완성된다. 부스러진 다시마 조각이나 가츠오부사를 더하면 더욱 맛있어진다. 우리집 요리의 숨은 비결이다.
말린 표고버섯을 요리하는 과정에서도 구아닐산을 늘릴 수 있다. 불린 표고버섯을 요리할 때, 강한 불에서 한 번에 익히지 말고 50~70 C 사이의 온도를 유지하면서 중간 불에서 천천히 가열한다. 그 과정에서 효소가 작용하여 남아있던 핵산을 분해하기 때문에 감칠맛이 강해지는 것이다.
말린 표고버섯의 향성분은 렌티오닌(Lenthionine)이라는 물질이다. 이것 역시 생표고버섯에는 없는 성분이다. 생 표고버섯에는 렌티오닌의 전구물질인 렌티닌산이 있지만,이물질은 향이 없다.건조시키는 과정에서 렌티닌산이 효소에 의헤 렌티오닌으로 변하는 것이다. 또한 표고버섯은 비타민D의 전구물질인 에르고스테롤(ergosterol)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에르고스테롤은 자외선에 의해 비타민 D로 변한다. 따라서 햇별에 자연 건조시킨 표고버섯에는 비타민D가 많다. 그 외에도 표고버섯은 항암작용이나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등의 여러 작용을 하는 성분을 많이 갖고 있다.
- 쌀이나 보리의 주요 성분은 전분이기 때문에, 누룩이 숙성하는 동안 전분이 분해되어 포도당과 같은 단맛 성분으로 변한다. 이에 비헤 대두는 단백질이 주요 성분이기 때문에 아미노산 같은 감칠맛 성분으로 변한다.
또한 쌀된장은 쌀의 비율이 높을수록 하양고, 공의 비율이 높아질수록 붉은색을 띤다. 따라서 대두로만 만들어지는 콩된장이 가장 붉다.
맛을 살펴보면, 하얀 된장은 쌀이 주재료이므로 단맛이 강하고, 북은 된장은 대두가 주재료이므로 감칠맛이 강하다. 간장과 마찬가지로 발효와 숙성이 진행될수록 된장의 색이 진해진다. 게다가 공기를 접하면 적갈색으로 변하기 때문에 숙성하는 동안 섞어주면 붉은색이 강해진다.
된장은 어머니의 맛이라고 불리는 것처럼 된장 맛의 기호는 출신지의 정체성이기도하다. 옛날의 식생활에서는 동물성 단백질을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것만큼 된장찌개 같은 된장음식이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다. 특허 대두를 많이 사용한 콩된장에는 100g 중에 단백질이 약 17g이나 된다.
영양가가 높은데다가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기 때문에 된장을 군량으로 활용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