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우리가 알기로는 뇌에서 호르몬을 언제. 어명게 보낼지 신호를 정한다. 그 다음 혈류를 타고 호르몬이 신체 곳곳으로 이동한다. 혈류는 일종의 고속 도로처럼 호르몬이 필요한 곳에 갈 수 있게 도와준다. 호르몬이 목적지에 도달하면. 세포 바깥에 있는 수용체를 통해 특정 표적 세포와 결합하여 장기와 조직에 메시지를 전달한다. 차고에 차를 주차하는 것처럼 호르몬과 수용체가 결합하면 세포나 조직이 움직이며 기능을 수행한다. 사실 '호르몬'이라는 단어는 그리스어로 '시동을 건다'라는 뜻인 호르몬에서 유래했다. 놀랍게도 호르몬의 기능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호르몬은 신호를 전달한 다음 장기에서 피드백을 받는다. 이 피드백 신호는 방향을 바꿔서 뇌에 그 호르몬의 생산을 조절하거나 중단, 학대하라는 메시지를 보낸다
호르몬이 균형을 이를 때는 기름칠한 기계처럼 매끄럽게 움직이면서 장기에 무엇을 언제 하리는 지시를 내린다. 이 기능이 정상이면 우리의 삶도 순조롭다. 하지만 혈류에 호르몬이 지나치게 많거나 적으면 호르몬 불균형이 생기고, 그때부터 문제가 생긴다. 섬세한 호르몬 균형. 정확히 말해서 호르몬 축이 조금이라도 흐트러지면 시스템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 호르몬 불균형이 발생하면 우리는 금방 알아차린다. 몸이 나른하고 집중이 안 되며 계속 스트레스를 받고. 치료하지 않고 내버려뒤서 심해지면 만성 질환과 체중 중가, 질병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 앞으로 살펴보겠지만 내분비계 문제는 대부분 식단과 생활 방식을 바꾸면 1차로 복구되고 균형을 바로잡을 수 있지만, 뇌하수체 기능 장애는 보통 질병(종양 등) 때문에 발생하며 식단이나 생활 방식 변화로 고칠수 없다. 이와 비슷하게 시상하부도 기능이 망가질수 있으며 원인은 뇌 손상이나 종양으로 보인다. 따라서 뇌하수체나 시상하부의 기능이 저하되면 의료적 개입이 필요할 가능성이 크며 식단과 생활 방식을 바꿔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 복부에서 위장 뒤에 있는 췌장은 우리가 먹는 음식을 체세포용 연료로 변환할 때 중요한 역할을 한다. 췌장은 인슐린을 분비하며 세포에 에너지로 혈당을 '먹여서' 기능하도록 도와준다. 이 과정에서 우리 몸의 경이로운 자연 정렬을 엿볼 수 있다. 팬케이크를 먹는다고 생각해보자. 탄수화물이 소화되어 포도당으로 분해되고 혈류로 이동한다
췌장은 포도당 분비를 감지하여 췌장의 주 호르몬인 인슐린을 순환계에 분비하고, 에너지로 쓸 수 있게 포도당을 모아 세포에 전달한다(밀크셰이크와 감자 팬케이크를 함께 먹으면 당분 때문에 인슐린이 훨씬 많이 분비된다). 췌장의 두 번째 주 호르몬인 글루카곤은 반대로 세포가 포도당을 분비하게 해서 인슐린을 보조한다
인슐린이 불균형해지면, 즉 끊임없이 당이 증가해서 인슐린의 반응이 둔해지면 신진대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기 힘들다. 예를 들어 지나치게 당이 많은 음식을 계속 먹으면 인슐린 수치가 오랫동안 높은 상태를 유지한다. 그러면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고 같은 일을 할 때도 예전보다 많은 인슐린이 필요하며 '피곤해서' 혈중 포도당을 효과적으로 세포에 옮기지 못한다. 세포의 포도당 흡수에 '저항'이 생기기 때문에 혈당 수치가 높게 유지되고, 반사 작용이 일어나서 췌장은 인슐린을 더 퍼낸다
인슐린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인술린과 포도당 수치가 높으면 내 아버지와 친척들처럼 체중 증가, 암, 심장병. 2형 당뇨병 등 수많은 문제가 발생한다. 두 가지 유형의 당뇨병 환자 모두 췌장에서 인슐린을 충분히 분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일부 전문가는 유전적으로 2형 당뇨병에 걸리기 쉬운 사람들이 있다고 본다. 당뇨병환자가 아니라도 췌장 호르몬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건강한 식단을 생각하면 당뇨병 발병 확률을 낮출 수 있다
- 인슐린 저항성
인슐린은 성장 호르몬이다. 음식을 먹고 나서 인슐린이 정상적으로 반응한다면 췌장에서 혈류로 인슐린을 분비하고 세포에 포도당을 전달한 다음, 멈추라는 신호를 받으면 분비를 멈추기 마련이다. 하지만 인술린이 지나치게 많으면 '인술린 저항성'을 일으킨다. 정확히 어떻게 진행될까? 당이 많은 음식을 먹으면 인슐린 수치가 급증한다. 매일 계속해서 당이 많은 음식을 먹으면 췌장에서 지나치게 많은 인슐린을 계속 분비할 것이다. 엄마(인슐린)가 어린 자녀(세포)에게 밤낮으로 소리 지르는 상황을 상상해보자.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아이는 소리를 무시할 테고, 수용체 세포는 수용해야 할 인슐린을 받아들이지 않거나 '저항'한다
안타깝게도 췌장은 이 저항을 상쇄하기 위해 인슐린을 더 분비하지만 결국 생산 속도가 뒤처지면서 늦어진다. 췌장의 베타 세포(인슐린을 분비하는 세포)가 번아웃에 빠지면서(간단히 '베타 번아웃'이라고도 한다)" 인술린이 충분히 분비되지 않으면 혈당은 정상 수치를 넘어 올라간다. 당뇨병 전단계prediabetes가 시작된 것이다. 혈당 수치가 정상을 넘은 채 오래 지속되면 결국 2형 당노병으로 발전한다. 베타 세포가 지나치게 많이 파괴되면 되돌리기는 무척 힘들어진다
인슐린 저항성은 당뇨병 전단계와 당노병으로 가는 과도기로 유명하지만 심장병이나 알츠하이머, 우울증, 고혈압, 고콜레스테롤 같은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런 당뇨병 전단계의 '전단계'를 치료할 방법은 여러분도 눈치챘듯이 생활 방식과 식단을 바꾸는 것이다
- 식단, 수면 부족, 혹은 수많은 감정적에 이르기까지 스트레스받는 하루를 보내면 코르티솔을 많이 분비한다. 그리고 코르티솔이 분비되려면 '어머니 호르몬으로 통하는 프레그네놀론pregnenolone(코르티솔, 에스트로겐. 테스토스테론 같은 호르몬의 전구체로 작용하는 스테로이드 호르몬)이 필요하다. 새로운 이론에서는 아직 실험 단계지만 프레그네놀론이 호르몬 불균형에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한다." 내가 호르몬과 에너지, 스트레스에 관해 알아낸 사실을 고려하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우리 몸의 프레그네놀론 수치는 매우 제한적이며 콜레스테롤을 프레그네놀론으로 전환하여 분비하려면 엄청난 세포 에너지가 필요하다. 즉 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프레그네놀론을 생성하고 코르티솔을 분비하기까지 에너지가 많이 소모된다. 에스트로겐, 테스토스테론을 비롯한 호르몬을 분비하는 데 들어가야 할 에너지가 그쪽에 쏠리는 것이다. 이런 현상을 '프레그네놀론 스틸pregnenolone steal"이라고 한다. 프레그네놀론이 코르티솔을 분비하기 위해 귀한 자원을 훔치고 다른 호르몬을 손상하면 시스템 전체가 망가질 수 있다
- 끊임없이 공황을 겪고, 혹사하고 지친다면 코르티솔을 지나치게 많이 분비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이 스트레스에 카페인과 당, 오메가-6지방(튀긴 음식, 절인 고기와 감자칩 같은 가공 스백에서 발견된다)을 대량으로 주입하는 건 불에 기름을 붓는 격이다. 이와 비숫하게 빵, 쿠키, 케이크 같은 단순 탄수화물을 섭취하면 몸에서 당과 같은 기능을 하고 혈당 조절에 영향을 미친다. 알코올도 코르티솔 같은 스트레스호르몬 분비를 확대하는 범인이다. 스트레스와 불안을 해소하려고 술을 마시는 사람이 많다는 걸 생각하면 상당히 의외로 다가온다(내 환지 중에도 실망할 사람이 널렸다!)
카페인을 많이 섭취한다고? 그럼 코르티솔 자동차를 부신에서 뇌근육, 혈관 등 온몸으로 쏟아내고 있다고 봐야 한다. 이 코르티솔은 고속 도로의 모든 길목을 차지하고 다른 호르몬(에스트로겐이나 프로게스테론)의 길을 막아서 LA 405번 도로보다 심한 정체를 일으킨다. 물론 커피는 에너지를 높여주지만 지나치게 많이 마시면 심장 박동과 혈압을 높여서 더 초조하고 흥분 상태로 만든다. 기억하자. 유전적 기질에 따라 유난히 카페인을 잘 견디는 사람이 있다. 당신이 여기 해당하더라도 커피는 하루 한 잔에서 세 잔 정도로 제한해라
- 장이 호르몬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오랜 세월 간과됐다. 장은 단순히 음식물 소화를 넘어 휠씬 많은 일을 하며 이제야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장에는 수백만에 달하는 미생물군, 즉 마이크로바이옴이 존재한다. 이 장 세균은 면역계와 끊임없이 소통하며 호르몬에 무슨 일을 해야 할지, 혹은 하면 안 되는지 신호를 보낸다. 장내 마이크로바이옴과 호르몬, 호르몬을 통제하는 뇌 중추(예: 시상하부)는 직접적으로 연결돼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장내 미생물 무리는 하나같이 우리가 알던 것보다 호르몬에 훨씬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갑상샘에서 분비되는 호르몬과 에스트로겐, 코르티솔 등은 장과 상호작용을 해서 호르몬 수치를 높이거나 낮춘다. 또한 장은 신진대사를 안정화하고 노화를 늦추며 기분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준다.
- 미디어와 클린 리빙 운동 덕분에 우리를 들러싸 해로운 제품과 재료에 대한 인식이 널리 퍼졌다. 하지만 제노에스트로겐(에스트로겐과 비슷한 작용을 하는 산업 화학 물질)에 대한 인식은 한참 개선돼야 한다. 우리 일상에는 물병부터 위생용품, 음식에 이르기까지 화학 물질이 놀라울 정도로 많이 존재한다. 따라서 내 몸에 월 바르고 집어넣는지 바짝 경계해야 한다. 조심해야 할 성분을 살펴보자
* BPA: BPA는 물병과 음료수병, 젖병, 아이들의 장난감과 패스트푸드 포장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플라스틱 제품에 사용되는 합성 에스트로겐이다. 심지어 무탄소 영수증에도 BPA가 들어 있다. 우리가 매일 주고받는 플라스틱은 사소해 보이지만 적은 양에만 노출돼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BPA는 피부에 흡수되거나 소화되거나 흡입되기도 한다."
채소와 과일 통조림을 담는 금속 캔도 알루미늄이 음식에 침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BPA를 사용한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기본으로 돌아가자. 진짜 그릇(유리, 도자기, 스테인리스)에 음식을 담아 먹고 제대로 된 식기를 사용하자. 패스트푸드 버거는 아예 먹지 마라.
* 파라벤: 파라벤도 내분비 교란 물질이다. 이 합성 복합체는 샴푸나 린스, 메이크업, 수분 제품 같은 수많은 헤어용품과 화장품에 자주 사용된다. 섬똑하게도 파라벤은 인체에 쉽게 흡수된다. 한 연구에서는 악성 유방암 종양 99%에 1~5종의 파라벤이 검출됐다고 한다. 또한 다양한 발달, 호르몬, 신경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메틸파라벤이나 부틸파라벤처럼 '파라벤'으로 끝나는 성분을 항상 찾아보자. 다행히 점점 이런 화학 물질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 덕분에 깨끗한 화장품과 욕실용품을 찾기가 쉬워졌다
- 부신 피로때문에 보충제를 먹지 말자
아마 알고 있겠지만 FDA에서는 보충제 산업(시장 규모가 수십억 달러에 달
하며 소비자가 건강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하거나 원하는 제품을 판매한다)을 규제하지 않는다. 안타깝게도 FDA의 감독이 없으니 이런 보충제가 얼마나 효과적인지, 복용했을 때 실제로 안전한지 아무도 정확히 말하지 못한다. 나는 부신의 기능을 도와준다는 소위 부신 호르몬 보충제를 복용하고서 찾아온 환자를 많이 만났다. 문제는 이런 보충제의 효능이 밝혀지지 않았으며(내분비 학회에 따르면 부신 피로는 실제 질환이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라) 이롭기보다 해로울 수 있다
해롭다니, 어떻게? 불필요한 보충제를 복용하면 정말로 필요할 때 부신이 호르몬을 분비하지 못할 수 있다. 더구나 이런 보충제를 복용하면 생명을 위협하는 부신 위기adrenal crisis로 발전할 위험이 커진다.
- 사람들은 다양한 자극에 각자 다른 고유한 반응을 보인다. 특정 음식은 많은 이에게 염증을 일으키는 주원인이다. 생각해보면 얼마든지 말이 된다. 음식은 외인성으로, 외부에서 몸으로 들어온다. 인류의 조상이 쉽게 구할 수 없었던 가공식품(도리토스나 가공육 등) 같은 낯선 음식을 몸이 경계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우리 몸은 이런 식품에 부정적으로 반웅하여 염증을 일으킨다. 유제품과 글루텐(밀과 밀 식품에 함유된 단백질), 알코올, 당, 그리고 오메가-6 오일은 모두 염증을 일으킨다
어떤 음식이 몸에 염증을 일으키는지 진단하기는 힘들지만 다행히 생활 방식을 바꾸고 조정하면 염증을 대폭 줄일 수 있다. 의사들과 대형 제약회사들은 만성 염증을 완화하는 것을 노화와 장수의 비밀'로 꼽았다. 개념 자체는 상당히 단순하다. 염중을 멀리하면 노화를 일으키는 질병도 멀어진다. 전통 의학에서는 약으로 염증과 싸우는 데 집중하지만, 여러 연구 결과 식단과 염중, 질환 사이에 직접적인 연관 관계가 드러났다. 올바른 음식을 먹으면 염중과 싸워 물리치고, 필요한 에너지를 얻어 더 오랫동안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
- 인도에서는 아유르베다만 고집하든 일반 서양 의학과 혼합하든, 정도는 다르더라도 대부분 아유르베다 의학을 신봉한다. 30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고대 인도 의학인 아유르베다는 신체를 좀 더 전체론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며 건강이 몸과 마음, 정신의 상호 연계성에 뿌리를 둔다고 본다. 서양인들은 무엇보다 아답토젠adaptogen 허브를 치료에 활용하면서 아유르베다식 기본 신념의 장점을 점차 깨닫고 있다
아답토젠은 식물이 환경과 외부 스트레스에 적용하여 살아남는 능력을 뜻한
다). 나는 내 몸을 바꿀 때 이런 허브를 조합해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로디올라, 아슈와간다, 인삼, 포스파티딜세린, 마카 같은 허브는 신체를 강화하고 안정화해서 스트레스의 영향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또한 아답토젠은 전신의 스트레스 저항력을 개선하고(특정 장기나 시스템에 한정하지 않는다) 신체의 균형과 조화를 이루고, 만성 염증을 완화한다. 또한 항염중 효과가 있고 신경과 소화기관을 진정하며 신체 스트레스를 줄이고 항상성을 촉진하는 덕분에 전통적으로 변비 같은 소화 문제에 쓰였다. 또한 신체적 정신적 집중력을 키우고 아유르베다 의학에서 아마라고 부르는 독소를 줄이며 전반적인 소화 건강을 개선한다.
특히 마카는 미네랄과 지방산 함량이 높고 호르몬 조화에 큰 효과를 보인다. 많은 여성이 마카를 섭취한 이후로 월경 전 증후군이 완화됐고 생식 능력과 피부가 개선됐으며, 남성은 정자 생산이 늘고 성욕이 증가했으며 수면의 질이 높아졌다. 참고로 스무디에 넣으면 맛이 좋다. 이슈와간다와 로디올리는 감상샘과 부신 기능을 개선하여 시스템 균형을 키우고 에너지를 키워준다.
- 장에서 살아 숙 쉬는 호르몬을 두고 최근 홍미진진한 연구가 많이 진행됐고, 미생물과 면역계에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또한 면역계의 70-80%는 장에 존재한다. 장 미생물은 음식과 바이러스, 세균. 독소가 위장관을 지날 때 가장 먼저 마주치는 존재다. 위장세포에 호르몬 변화를 감지하는 수용체가 있어서, 장은 호르몬과도 꿈임없이 소통한다. 호르몬 불균형의 90%는 장 건강이 원인이라는 말도 있다."
장내 미생물학권위자인 스탠퍼드 대학 미생물학 부교수 저스틴 소넨버그 박사는 이렇게 말했다. "장 미생물은 전체 면역계의 설정값을 결정한다. 호흡기 감염, 백신에 대한 반응, 자가 면역 질환 진행 속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만큼 우리 장의 면역계는 무척 중요하며 장뿐만 아니라 몸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야 한다.""
장 내부에서 면역계와 장내 미생물은 끊임없이 소통하고 협력해서 병원체와 음식 입자, 독소 따위를 물리친다. 하지만 이 소통에 문제가 생기거나 끝나기도 하며 그 원인은 간단하다. 우리가 음식을 먹으면 장 세균이 음식을 감지해서 면역 세포에 메시지를 보낸다. 장 세균과 면역 세포는 음식을 두 가지로 분류한다. 이미 잘 이는 '승인 대상이거나(품질관리를 하듯이 낯설어서'거부'하는 침입자다.
좀더 쉽게 이해하기 위해 장이 알아보는 음식부터 살펴보자. 예를들면 당신이 지난번에 먹었던'천연' 식품 블루베리가 있다. 아이스크림이나 머핀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맛있는 여름 블루베리 말이다. 얼마나 현명한 선택인가! 어쨌든 블루베리가 위와 장에 들어오면 세균부대는 블루베리를 검사하고 무엇을 떼어 몸에 보낼지 결정한다. 이 품질 검사 시스템에서는 우리가 모르는 복잡한 소통을 거쳐 블루베리를 인식하며, 장은 면역계와 소통하면서 블루베리를 계속 움직이게 한다. 블루베리는 ' 승인됐고 좋은 영양분은 모두 추출됐다. 이 영양분은 혈류를 타고 필요한 곳으로 이동한다.
- 프라푸치노를 마시면 어떻게 되는지 알아볼 차례다. 프라푸치노가 소화기로 이동하면 장 세균은 그 재료를 상당 부분 알아보지 못하거나 우유, 설탕, 맛을 첨가한 시럽(휘핑크림도 있다) 등 일부를 알아본다. 하지만 독소라고 판단한다. 무엇이 경보를 울리냐고? 시럽이나 우유 속 화학 물질 같은 가공식품은 모두 그 대상이다
그 결과 장 세균은 면역계에 뭔가 외부 물질이 들어왔다고 '경고를 보낸다'. 면역 세포는 그 지역에 몰려와서 해로운 물질을 제거하고 열량, 설탕, 탄수화물, 단백질을 흡수한다
이 유제품이나 방부제는 사람에 따라 장벽을 자극해서 면역계에 또 다른 경보를 보내며, 면역계는 당황해서 그곳에 중원군을 투입한다. 당신이 맛있는 머핀과 프라푸치노를 삼키면 이 과정이 반복된다
머핀의 가공 재료가 들어오면 소화기는 낮설다고 분류하고, 면역계에서 확인차 또 다른 병력을 보낸다. 이렇게 대응 체계가 끊임없는 공격을 받으면 장에 극심한 염증이 생길 수 있다. 시스템을 복구하고 쉬게하지 않으면 밤늦게까지 일할 것이다. 당신이 귀한 수면 시간을 날리는 동안 장벽과 세균, 장, 면역계는 계속 과로한다. 도저히 쉴 수 없어서 만성 염증이 시작된다. 계속 불량 가공식품 을 먹고 재료를 알아볼 틈도 없으면, 음식에서 영양분을 추출하기는커녕 놀라운 일이 진행된다. 쉴 틈 없이 위기에 대웅하느라 면역 반응 팀은 기진맥진했고 아무것도 복구되지 않는 환경으로 변한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오늘날 식단의 핵심이다. 화학 물질, 알코올 등의 독소와 발색제 같은 인공 첨가물, 공해가 섞이면서 장에 염증을 일으키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완성됐다
- 장 누수 증후군
장 누수가 정확히 무엇일까? 이것이 실제 질환인지 의료계에서는 아직도 논쟁의 여지가 있지만, 그 존재를 뒷받침하는 과학적 근거가 늘어나고 있다. 최소한 장 투과성 은 인정받는 추세다
장을 입에서 항문으로 이어지는 두껍고 단단한 관이라고 생각해보자
이 관은 탄성이 상당히 좋은 편이다. 이물질이 다른 신체 부위에 통과하지 못해야 하기 때문이다. 면역계가 허락하지 않는 이상 무엇도 장기나 혈류에 들어가지 못한다. 이 관은 외부 물질(예를 들어 음식물)이 다른 신체 부위와 혈류에 못 들어가게 막고, 미생물과 영양분은 통과시킨다. 하지만 만성 염중은 장벽에 틈이나 구멍을 내서 상대적으로 큰 입자를 투과한다. 이런 현상을 '장 투과'라고 한다. 비전문가들은 장 누수라고 부르기도 한다. 장벽은 독소와 음식, 약물, 스트레스로도 손상될 수 있다. 이런 입자는 바이러스처럼 외부 침입자로 간주되어 공격받는다.
- 여성의 장
최근 연구에 따르면 장내 미생물군은 에스트로겐 수치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심지어 에스트로볼롬이라는 에스트로겐 전용 미생물 그룹도 존재한다. 이 에스트로볼롬은 에스트로겐을 대사하는 미생물로 구성되며, 장내 세균 불균형dysbiosis(마이크로바이옴 불균형)이 생기면 에스트로겐 분비가 줄어들거나 늘어난다. 에스트로겐이 지나치게 많거나 적으면 신체 기능이 무너지고 자궁 내막증, 다낭성 난소 증후군, 유방암 등 에스트로겐 관련 질환으로 발전할 위험이 커진다. 폐경기 여성의 경우 비만, 심혈관 질환 발병률이 높아지고 어떤 형태든 기능 장애가 있다면 골다공증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니 여성들이여, 부디 에스트로겐 균형을 유지하길 바란다
- 장 건강을 위해 꼭 피해야 할 것들
* 비스테로이드 소염제: 이부프로펜과 아스피린은 장벽을 손상한다고 알려졌으며 장 누수를 방지하려면 피해야 할 물질이다
* 일반 유제품: 마트에서 샀거나 유기농이 아닌 우유, 치즈, 요거트도 금물이다. 유제품은 마이크로바이옴을 해치기 쉽고, 특히 유제품 민감성이나 알레르기가 있는데 진단받지 않았다면 더 위험하다. 여러 연구에서 우유와 염증의 상관관계가 드러났고 알다시피 염증은 만성 질환으로 이이진다
* 가공식품: 일반적으로 봉지나 상자, 캔에 들어 있고 성분이 세가지 이상이면(도리토스, 심지어 케첩까지) 장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음식이 고도로 가공될수록 위장관에서 외부 침입자나 위협으로 볼 확률이 높다.
* 글루텐: 밀 단백질은 가공식품에서 많이 발견된다. 심각한 글루텐 불내증인 복강병이 아니더라도 유전적으로 글루텐에 취약한 사람들은 장 누수 중후군이 생기기 쉽다
* GMO: GMO가 장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논의가 진행 중이다. 하지만 GMO를 꼭 배제해야 한다는 확실한 근거는 나오지 않았다
- 프리바이오틱 섬유가 풍부한 식물을 먹자. 장을 풍요롭게 하는 영양소를 원한다면 '준비된' 프로바이오틱스가 들어 있는 발효 식품과 음료를 섭취해라. 미안하지만 맥주는 아니다
* 발효 식품과 배양 식품: 사우어크라우트, 김치, 미소, 나토, 템페
* 발효 유제품(소화할 수 있다면): 요거트, 케피르, 코티지치즈, 사워 크림( 생크림을 발효해 신맛이 나는 크림), 크렘 프레슈(젖산을 첨가해 발효한 크림)
* 장에 좋은 그 밖의 음식: 코코넛, 소화 효소, L 글루타민(비필수 아미노산으로 DNA, RNA 합성과 독소 배출에 도움을 준다-옮긴이), 알로에 베라, 사과 식초, 터머릭, 코엔자임 Q10(체내에서 합성되는 보조 효소로 항산화 작용을 한다-옮긴이), 마그네슘, 아침에 처음 마시는 물, 식사 20분 전에 마시는 물
- 사실 생체 리듬에 가장 큰 혼란을 초래하는 건 멜라토닌이다. 보통 밤에 분비되어 졸리게 해서 회복을 시작하도록 도와주지만, 청색광에 노출되면 분비를 중단하거나 미룬다. 청색광이 나오는 컴퓨터와 태블릿, 휴대폰이 수면을 망치긴 하지만 생체 리듬 교란으로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단순히 수면을 휠씬 넘어선다. 청색광에 한 시간 노출되면 멜라토닌 분비가 세 시간 늦어지며 멜라토닌 분비량을 최대 50%까지 낮춘다.
밤에 인공조명에서 일하면 종양 성장을 억제한다고 알려진 멜라토닌 수치가 낮아지기 때문에 암이 발병할 위험이 커진다. 교대 근무를 하지 않아도 시스템이 망가질 수 있다. 시차증이나 지나친 청색광, 인공조명은 우리 몸을 기능하게 하는 세포에 손상을 입힌다
청색광이 건강에 전반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제 막 파악하기 시작했지만, 인공조명은 직접 처다보지 않고 조명이 켜진 방에 앉아 있기만 해도 신체가 감지할 수 있다. 망막과 체세포가 방의 빛을 감지하고 연쇄 반웅을 일으키면서(반응을 억제하기도 한다) 잠이 오지 않게 하고 회복 담당자에게는 휴가를 준다. 한마디로 청색광은 천천히 우리의 생명력을 갉아먹는다
- 식이 섬유의 두 가지 유형
식이 섬유라고 다같은 것은 아니다. 정확한 차이는 생각보다 복잡해서
여기서 다루기 힘들지만, 두가지 주요 유형을 살펴보자.
* 수용성 식이 섬유: 물에 녹으며 소화되면 젤같은 물질로 바뀌면서 속도가 느려진다. 검은콩, 브로콜리, 사과, 아보카도, 고구마 등에 풍부하다.
* 불용성 식이 섬유: 소화계에서 분해되지 않지만 음식물을 위와 장으로 옮기는 데 도움을 준다. 말하자면 진공청소기 같은 역할이다. 콜리플라워, 깍지콩, 통밀가루, 겨, 견과에 풍부하다.
- 에스트로겐과 비슷한 이소플라본 때문에 콩이 해롭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소플라본은 강력한 천연 에스트로겐이 에스트로겐 수용체와 결합하는 것을 차단할 수 있지만 다양한 효능을 보유한 물질이다.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심혈관 질환과 일부 암을 방지한다
미디어에 소개되는 것보다 휠씬 복잡한 주제인 셈이다
가공 콩을 많이 먹으면 유방암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내가 보기엔 상당히 골치 아픈 문제다. 어떤 기사에서는 콩이 유방암의 원인이라고 하지만 대부분 극단적으로 콩을 많이 먹는 경우였고 피실험자들은 주로 가공 콩을 섭취했다. 그리고 상당수가 동물 실험이었다. 클리블랜드 클리닉과 메이요 클리닉 등 많은 기관에서 는 콩을 가공되지 않은 형태로 적당히 섭취하면 유방암 발병률과는 상관없다고 밝혔다. ' 콩은 갑상샘에 영향을 준다고 추정되며, 특히 이미 갑상샘 저하중을 않고 있다면 더 위험하다. 당신이 해당한다면 콩을 하루에 2접시 이상 먹지 마라
미국에서 생산되는 콩은 90% 이상이 유전자 변형 식품이며 키우면서 끊임없이 농약을 사용한다. 가장 유명한 제초제는 라운드업이다
라운드업은 클리포세이트라는 화학 물질의 농축물로 내분비 교란 물질로 유명하며 암. 간 손상, 심장병 같은 다양한 질환의 원인이었다. 또한 미국에는 유전자 변형 콩발과 그렇지 않은 콩밭을 구분하는 규제가 없기 때문에 유전자가 변형되지 않은 콩도 오염될 수 있다
많은 콩 식품이 고도로 가공된다. 콩은 밀처럼 과자나 케이크, 대체육 같은 형태로 가공될 때가 많다. 내가 진료할 때는 식단에서 콩과 밀을 배제했을 때 효과를 봤다. 염중을 일으키는 음식뿐만 아니라 케이크, 쿠키, 에너지바 같은 불량 가공식품을 먹지 않기 때문이다. 콩기름은 초기 추출 단계에서 헥세인(휘발유 정제 부산물)을 첨가한다.
유기농 콩 식품이나 비가공 콩(에를 들어 풋콩)을 골랐다면 헥세인 첨가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래서 최종 판결은? 가공하지 않은 콩은 관찮다
- 아침에 단식을 깨기 전에 공복 운동을 하면 세 가지 방식으로 자가 포식을 최적화하여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첫째, 단식을 연장하면서 자가 포식도 확장된다.
둘째, 운동하면서 자가 포식의 속도가 빨라진다
셋째, 대사 전환을 활성화한다. 우리 몸은 저장된 글리코겐이 떨어지면 지방을 태우는 케톤을 연료로 전환하는데, 이 과정이 무척 유익하다. 또한 오전 10시 이전에 야외에서 운동하면 자연광을 받으면서 생체 리듬을 최적화할 수 있다. 하루를 시작하기 전에 노화 방지 요법을 단번에 해치울 수 있는 훌륭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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