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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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주의자

저자

에드워드 윌슨 지음

출판사

사이언스북스 | 1997-07-10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소년 자연관찰자에서 사회생물학의 창시자로 변모해 가는 감동적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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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대로 옳게 하는 방법이란 바로 힘든 방법인 것이다. 스승이 선택된 제자에게 들려준 말은 용기, 일, 결단심, 약간의 고통, 그 후에 신종은 얻어지고 그래서 성공이 따르게 되는데, 이것은 바로 마음을 단단히 먹은 자에게만 안겨지는 성과인 것이다.
- 어른들은 사춘기 소년이 쉽게 빠지는 울적함의 깊이를 잊어버린다. 그들은 대체로 몽상이나 목적없는 방황을 통해 이루어지는 정신적 성장의 가치를 낮게 본다. 나는 내 앞에 가로놓인 연못과 늪을 주시하면서 시간의 흐름을 잊는다. 손에 그물을 들고 어깨에는 카키색 수집가방끈을 둘러메고 나는 연못 가장자리를 훑으며 관목덤불과 푸섶을 찌르고, 때로는 얕은 곳으로 걸어들어가 바닥의 진흙을 헤집어 놓았다. (중략) 오로지 야생동물이 지나간 자국만이 진흙속에 남아 있었다. 아무도 이 지역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 나에게 소유권은 없었지만 모든 의미에서 그 영역과 그 안의 보물은 완전히 나의 것이었다.
- 집념과 야심을 가진 사람은 모든 방면을 탐색하여 자신이 비상한 능력을 가진 분야와 평범한 분야, 별로 재능이 없는 분야 등을 파악한 다음에, 가능한 가장 나은 결과를 얻도록 교묘한 책략이나 보완책을 강구하는 전략을 취한다. 그리고 운명이 예상할 수 없는 획기적인 진전을 가져다 줄 것이라는 희망을 버리지 않아야 한다.
- 나는 내 자신게에 도움이 된 하나의 규칙을 찾았는데, 이것은 뛰어난 재능을 갖지 못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수학능력이 떨어져도 독창적인 이론을 세울 수 있는 과학분야가 있다. 내가 과학전공의 학생들에게 해주는 충고는 옆, 위, 아래 등 온갖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모든 분야를 잘 살피라는 것이다. 의지만 있으면 성공할 수 있는 분야가 있다. 종사자가 아직 적고 기본적 지적능력의 세밀한 차이가 별로 중요하지 않은 분야를 찾아라. 문제해결사가 되지말고 지식의 사냥꾼과 탐구자가 되라. 이 전략은 아마도 거리와 시간의 요소만 있는 육상분에에는 절대로 적용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유동하는 과학의 미개척 분야에서는 놀라울 정도로 잘 들어 맞는다.
- 인간은 행동과 사회구조를 획득하는 성향을 유전에 의해 물려받는데 이 성향은 말하자면 대개의 사람이 공유하는 이른바 인간의 본성을 가리킨다. 인간의 특성에는 남녀간의 분업, 부모자식간의 유대, 가까운 친척에 대해 나타내는 고도의 이타성, 근친상간 기피, 기타 윤리적 행동들, 이방인에 대한 의심, 부족주의, 집단내 순위제, 남성지배, 그리고 제한된 자원을 둘러싼 터공격이 포함된다. 사람들은 비록 자유의지를 갖고 여러가지 방향으로 나갈 수 있는 선택을 행사하지만 여기에 관계되는 심리학적 발달 경로는 비록 우리 자신이 아무리 다른 길로 가고자 발버둥댄다 해도 우리의 유전자들에 의해 다른 쪽보다는 어떤 일정한 방향으로 명확하게 트여져 있다. 따라서 여러가지 문화가 아무리 다양하다 해도 이런 특성을 향해 부득이 수렴되는 것이다.
- 한 개인은 기억에 변화를 가하거나 결정을 내릴 때마다 우선 시각영상, 소리 그리고 기타 자극의 인지에서 시작하여 다음에 장기기억 내용으로부터의 정보의 저장과 인출, 그리고 끝으로는 인지된 물체와 생각에 대한 정서적 평가레 이르는 복잡한 일련의 생리학적 사건들을 경험하게 된다. 인지과정은 하나의 완전히 중립적인 여과필터로서 진화되지 않았다. 정신은 문화유전자들의 어떤 것을 다른 것보다 더 쉽게 받아들여 사용한다. 나와 럼스덴이 연구문헌들 속에서 찾아낸 유전성 문화의 예 속에는 색시각, 음소형성, 냄새인식, 선호하는 시각디자인, 감정을 나타내는 데 쓰이는 얼굴표정들이 포함된다. 이 모두가 인간이란 종을 진단하는 데 쓰이고 가히 인간의 본성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들의 부분이다.
- 나에게 내 생에 대부분에 걸쳐 한결같이 매력적이었던 몇 가지 생각이 있는데 생명애착은 내가 이룬 종합개념들 중 이에 합류한 최신판이라고 할 수 있다. 내가 말하는 진실에는 다음 세가지가 있다. 첫째, 인간성은 궁극적으로 볼때 생물학적 진화의 소산이라는 것, 둘째, 생명의 다양성은 인간의 요람이며 인간의 가장 위대한 자연유산이라는 것, 세째, 철학과 종교를 논할 때 앞의 두가지 개념을 고려하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