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권력'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4.11.25 제 1권력

제 1권력

사회 2014. 11. 25. 21:19

 


제1권력

저자
히로세 다카시 지음
출판사
프로메테우스출판사 | 2010-03-20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고단샤(講談社)에서 출간되자마자 엄청난 사회적 파장을 불러일으키...
가격비교

- 모건 가문의 가계도에 따르면 남북전쟁으로부터 200년 이상을 거슬러 올라간 1636년에 형 제임스 모건과 동생 마일스 모건 형제가 영국에서 신대륙으로 이주. 그후 형의 가계에서 나중에 노벨상 수상자인 토머스 H 모건이, 그리고 동생의 가계에서 남국전쟁 사기사건을 거든 JP모건이 태어났음. JP모건의 조부가 부동산과 보험 등으로 돈을 번 뒤, 그 다음 아버지 대에서는 상사를 설립해 상당한 대금업자가 되었고, 그리고 마침내 24세의 나이에 일찌감치 이재에 독창적 재능을 보인 이 아들이 등장. 선대가 축적한 자본을 등에 업은 JP모건의 사업은 시작부터 순조로왔음. 장신에 체격이 좋은 그는 남북전쟁에서 사기행각을 통해 마련한 자금을 발판으로 어엿한 신사로 행세하며 뉴욕에 나타나 은행업에 뛰어들었고, 그 이름도 당당한 JP모건사를 금세 키워냄.
- 남북전쟁이 시작되었을 때, 존 D 록펠러는 모건과 마찬가지로 이 전쟁을 이용해 몇가지 사업을 순조롭게 궤도에 올리며 군수물자의 운반과 판매로 막대한 돈을 벌어들이고 있었음. 그리고 그 직후엔 호반의 도시 클리블랜드에 새로운 사업장을 열었고, 횡재한 스미스 부자의 우물사건으로부터 3년뒤인 1862년부터 이 검은 액체를 정제하는 사업에 투자하기로 함. 천우신조가 따른 탓인지 석유는 자신이 살고 있던 클리블랜드에서 그리 멀지 않은 이웃주에서 발견되었고, 눈앞에서 벌어지는 남북전쟁은 석유에 대한 끝없는 수요를 보장했으니, 그의 예리한 눈매는 이 검은 액체가 장차 막대한 이익을 보장해줄 금은보화라는 것을 금방 간파함
- 록펠러는 파이프라인을 계속 폭파하면서도 자신은 이 위함스런 수송법에 결코 손을 대지 않음. 그러다가 1880년 그가 미국 시장의 95%를 독점하여 더 이상 대적할 회사가 없게 되었을 때에야 이 방법을 채택. 그런 다음 록펠러는 이 기회에 철도회사에게 파이프라인 수송법이 비용면에서 얼마나 싸게 먹히는지를 설명하고 리베이트를 올려달가고 압박함.
- 다윈의 진화론이 커다란 사회문제가 된 데는 이유가 있음. 모건과 록펠러가 부를 독점해 가는 과정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목을 매고, 그들이 보낸 폭력단 앞에 아무말도 못하고 죽임을 당했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었지만, 당재의 모건 일당은 이를 동물계의 약육강식의 원리라고 버젓이 주장. 요컨대 그들은 다윈의 적자생존의 원리를 인간의 추악한 욕망으로까지 확대해석하여, 무지막지한 인간의 행동도 모두 자연의 섭리라고 단언했금. 그리고 그것을 뒤받침하기 위하여 만들어낸 것이 바로 사회진화론이었음.
- 1차대전의 5년동안 모건상사가 연합국에 대부한 돈은 총액 10억 달러에 이르렀음. 더불어 연합국이 모건상사를 통해 구매한 군수물자는 총액 30억 달러에 달하여 모건상사에서 빌린돈으로 모건상사가 파는 무기를 구매하는, 그야말로 가공할만한 이중이익을 고스란히 허용하고 있었음
- 30년대에 들어서자 모건-록펠러 양가는 미국 전역의 금융업과 그밖의 산업을 둘이서 나누어 먹기 시작. 당시 모건이 지배한 1억달러 전후의 자산을 보유한 기업을 헤아려 보면 은행이 14개, 생명보험사 4개, 철도회사 7개, 전기/전화/가스 등의 공공재 기업이 8개, 자동차/철강 등의 제조관련 기업이 12개이며, 이 가운데는 US스틸, 퍼스트내셔널 은행, 펠프스 닷지, AT&T, ITT, GE같은 굵직한 기업들도 속해 있음. 그보다 규모가 한단계 작은 기업까지 헤아리면 총 444개의 회사가 모건의 지배하에 있었음. 역사상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자본의 집중이 공황 직후에 발생한 것.
- 경제개발위원회는 일명 전쟁준비 위원회라고 불리기도 했는데, 창설자가 포드재단의 폴 호프만, 회장이 이스트먼코닥사의 중역 매리언 폴섬. 따라서 이 전쟁은 결코 군인들이 치른 전쟁이 아니었음. 월가가 직접 지시를 내린 것은 아니지만, 일군의 투기업자가 스스로 가장 먼저 군복으로 갈아입고 작전사령실을 점거한 것. 그러므로 실질적인 본부인 증권거래소의 모습을 보지 않는 한 2차대전의 진상도 결코 파악할 수 없음.
- 바젤클럽은 겉으로는 흩어진듯 보이지만 서로 긴밀한 고리를 형성하고 있으며 전세계의 재벌이 비밀 예금계좌를 가지고 있는 스위스에서도 특히 부호중의 부호를 위한 은행. 더구나 금융계 종사자라면 이 기관이 크레믈린, 백악관, UN, IBRD등 모든 최고위 기관에 지령을 내리는 마치 007에 등장하는 스펙터와 같은 존재임. 바젤클럽의 세가지 특징. 첫째, 금괴로 모든 것을 결제하는 이른바 골드핑거임. 따라서 어떤 경제적 혼란에도 견뎌낼 수 있는 장치를 갖고 있으며, 국제적으로도 최고의 신용을 자랑함. 둘째, 지구상에서 유일무이하다시피 완전한 치외법권을 유지하며, 어떤 사법권도 이 은행에 개입할 수 없음. 셋째, 불과 5명의 직권이사가 인사와 주주투표권 배분을 결정하는 독점권을 부여받고 있기 때문에 어떤 대부호도 바젤클럽을 좌지우지할 수 없음. 이 직권이사 중에 말 그대로 스펙터가 숨어 있으며, 그가 모든 임원을 뽀음. 따라서 겉으로는 세계 각국 은행계의 최고를 총재로 초빙하고 있지만, 실력자는 단 한사람임.
- 미국의 냉전포고라는 도발은 스탈린이 맞대응을 하고 나선 까닭에 그만 동서 대립을 확정짓고 말았음. 이리하여 2차대전이라는 이름의 전쟁이 끝난지 채 2년도 되지 않아, 모건-록펠러 연합은 새로운 유형의 전쟁을 다시금 시작하는데 성공하였고, 아울러 현재 여전히 전쟁중이라는 관념을 사람들에게 심어줄 수 있었음. 그러나 이러한 소련과 미국의 태도에서 중대한 위험을 간파한 사람들도 분명 존재했고, 더 이상 그들은 침묵하지 않았음. 곧 미국 전역에선 평화운동을 하는 다양한 그룹이 조직되어 저항을 시작. 그렇게 되자 모건가와 록펠러가는 이런 귀찮은 자들을 베어버리기 위한 빨갱이 사냥이라는 이름의 평화사냥에 다시 나설 수 밖에 없었음. 그리하여 마셜플랜이 발표된지 겨우 18일 뒤, 태프트-하틀리법이 의회를 통과하여 빨갱이 사냥의 법적 토대가 마련됨
- 모건과 록펠러가 의도한 빨갱이 사냥의 진짜 목적은 빨갱이 위협을 조장하여 전쟁을 고무하고, 그런 다음 GE가, 듀폰이, 스탠더드 오일이, US스틸이, 웨스팅하우스가 거대한 이익을 올리는 것. 다시말해 파시즘 자체가 목적은 아니며 파시즘은 그들에게는 하나의 수단에 불과.
- 내각의 최고위인 국무장관 자리가 전후 40년 가운데 30년 가까이 록펠러 수뇌의 손아귀에 장악. 신문에 보도되는 각료 해임극은 사실상 짜여진 연극에 지나지 않음. 그들은 베트남 전쟁이 확대되려고 할 때 먼저 수도 사이공에 은행부터 차렸음. 록펠러의 체이스맨해튼 은행, 모건-록펠러 연합의 퍼스트내셔널시티 은행, 그리고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지점 등임.
- 사우디, 쿠웨이트, 이라크, 이란 등의 아랍제국은 미국의 속주같은 지배구조를 갖고 있었음. 이미 알려진 대략적인 계산만으로도 중동 석유의 50~60%가 모건-록펠러연합에게 장악되어 오일달러의 대부분이 그들의 은행에 예치되었음.
- 석유파동을 냉정하게 분석해보면 베트남 전쟁이 끝난 직후 또 다른 투기사업을 찾아내야 했던 모건-록펠러 연합이 유대인 키신저를 하수인으로 삼아 무기를 이스라엘에 넘기고, 한편으론 아랍인 야마니를 하수인으로 삼아 유가인상을 단행했음을 알 수 있음. 결국 그들은 양손을 사용해서 전세계를 상대로 오일머니를 긁어모으는 장대한 시나리오를 썼던 셈.
- 미국 정부는 부통령 이하가 진짜 투기업자이며, 대통령 자리에는 대체로 그럴 힘이 없는 인물이 앉혀지는 것이 정석. 특히 가장 중요한 자리는 재무장관과 상무장관임. 이들 자리는 은행가, 금광업자, 석유업자, 모건상사의 특권자 등 그야말로 보스급에 속하는 인물들이 직접 차지하고 겉으로 내세우는 나라의 재정과 상공업을 위해서가 아니라 모건-록펠러 연합의 투기 비즈니스를 위해 정책을 펼쳐왔음. 이밖에 보좌관과 차관이라는 복병도 있음. 형식상의 역할이야 각료를 수행하는 것이겠지만, 실제로는 이들 역시 어디선가 내려오는 지령에 따라 행동하며 투기 비즈니스가 자칫 딴길로 새지 않는지 정책을 면밀히 감시함.

'사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똑똑한 사람들의 멍청한 짓  (0) 2014.11.29
스마트 세대와 창조지능 앱 제너레이션  (0) 2014.11.26
공자는 귀신을 말하지 않았다  (0) 2014.11.25
기업권력의 시대  (0) 2014.11.25
진보의 역설  (0) 2014.11.24
Posted by dala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