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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찾기 경제학

경제 2014. 10. 6. 10:20

 


짝찾기 경제학

저자
폴 오이어 지음
출판사
청림 | 2014-03-27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20년간 다양한 '시장'을 연구해온 전미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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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최근에 개발한 구글플러스는 기능적으로 페북보다 우월하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 구글플러스는 많은 가입자를 확보했지만, 페북의 시장 지배적 지위를 그다지 잠식하지 못함. 소비자는 친구들도 구글플러스로 전환하지 않는 한 페북에서 구글플러스로 갈아타려 하지 않음. 게다가 서로 친구관계인 한 집단 전체가 합심해 다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로 옮길 가능성은 희박함. 네트워크 외부효과 덕분에 우리는 페북에 머무르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페북에 머무르게 될 가능성이 높음
- 페북은 어떻게 그처럼 시장 지배적 위치를 점하게 되었을까? 어떻게 마이스페이스나 다른 소셜네트워크 사이트들로부터 사용자를 유인했을까? 그 답은 페북이 출범해 시장을 지배하게 되면서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를 처음 선택하는 사용자들을 집중 공략했다는 사실에서 찾을 수 있음. 페북 사용자는 남보다 먼저 페북을 사용한 사람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다른 사이트를 이미 사용하고 있는 다른 사람들에게 페북으로 갈아타도록 설득할 필요가 없었음. 페북은 단지 서로 네트워킹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페북을 사용하겠다고 동의하게 유도하는 것으로 족했음. 얼마 지나지 않아, 이들의 친구들도 같은 사이트를 이용하고 싶어했고, 그 친구들의 친구들도 페북에 가입했으며, 그런 식으로 계속 가입자가 늘어남
- 도로교통에서 수요가 수요를 감소시키는 현상을 경제학자들은 혼잡 외부교화라고 함. 유감스럽게도 혼잡외부효과는 도처에 존재함. 식당은 좌석을 잡을 때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길수록 수요가 줄어듬. 운동경기를 관람하고자 하는 사람중 일부는 경기장이 혼잡하고 주차가 어렵고 좋은 좌석이 없으면 표를 사지 않음. 모두가 원하는 것을 얻기는 힘들다.
- 캐피털원은 역선택을 거꾸로 자사에 유리하게 이용해 성공한 사례. 88년 창립당시, 이 회사의 최고경영자 리처드 페어뱅크는 소규모 지방은행을 설득해 신용카드 부서를 만들었음. 당시 미국에서 발행되는 거의 모든 신용카드들은 연체금에 대해 동일한 이자율을 부과하고 있었음. 연회비도 카드마다 크게 다르지 않았음. 페어뱅크는 위험성이 높은 신규 고객들을 확보해 높은 이자율을 부과하고 보다 안전한 고객에게는 낮은 이자율을 부과함으로써 더 높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믿음. 초창기에는 생각처럼 쉽지 않음. 캐피털원은 자사의 신용카드에 가입 초기 우대금리와 같은 여러가지 독특한 장점들이 있다는 걸 알리려 애씀. 캐피털원에 관심을 보인 고객들은 대부분 회사 입장에서는 그다지 탐탁치 않은 고객들이었음. 체납금을 연체하지 않든지(이런 경우 이자를 부과할 체납금이 없기 때문에 회사입장에서는 수익이 나지 않음), 아예 채무변제를 하지 않음. 캐피털원이 회사문을 닫을 지경에 이르렀을 때, 페어뱅크가 실시한 실험 중 한가지가 역선택 대박을 터뜨림. 페어뱅크는 매치닷컴의 호감형 고객은 모두 빼가고 비호감형 고객만 남겨둔 신생 온라인 사이트에 상응하는 신용카드회사를 탄생시킴. 캐피털원은 경쟁사의 고객이 체납금 잔고를 캐피탈원으로 이전할 경우, 누구나 꽤 솔깃한 이자율을 적용해주기 시작. 즉 고객이 경쟁사에 내지 못한 체납금을 캐피탈원이 갚아주는 대신 더 낮은 초기 우대금리로 캐피털원에 체납금을 갚도록 했음. 캐피털원은 체납금이 자사로 이전된 뒤 첫 한해 동안은 거의 이자를 부과하지 않다가 나중에 시장 이자율 수준으로 금리를 인상. 이런 체납금 잔고 이전은 현재 신용카드 시장에서 관행처럼 굳어졌지만 88년에는 전례 없던 일이었음. 신용카드산업에 대해 알아두어야 할 중요한 사실은 체납금 잔고를 만들되 채무불이행을 하지 않는 고객들이 가장 수익성 높은 고객이라는 점. 체납금 잔고 이전은 적어도 88년에는 앞의 두가지 조건을 모두 갖춘 고객들에게는 매우 구미가 당기는 제안이었음. 당연한 이야기지만, 신용카드로 체납하지 않는 고객은 이전할 체납금 잔고가 없을 테고, 체납된 채무를 변제할 일이 전혀 없는 고객은 구태여 더 싼 이자를 찾아 체납금 잔고를 이전할 필요를 느끼지 못할 것임. 따라서 매달 신용카드 대금을 완납하는 고객들과 채무불이행을 할 일이 없는 고객들은 캐피털원의 체납금 잔고 이전 상품에 매력을 느끼지 못함. 이런 고객들은 신용카드사 입장에서는 수익성이 없는 고객임. 따라서 역선택 과정을 통해 다른 은행들에게는 이런 고객들만 남게 된 것. 체납금 잔고 이전 상품은 캐피털원에게는 호재였고, 그 후에도 캐피털원은 신용카드 판매부문에서 혁신적이고 수익성 있는 상품을 개발해 대성공을 거둠. 그러나 이 회사가 현재도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이유는 체납금 잔고 이전 상품 때문이 아님. 체납금 잔고 이전 상품이 성공하려면 다른 신용카드 회사들은 이 상품을 판매하지 말아야 함. 시간이 지나면서 다른 신용카드사들도 캐피털원의 새로운 아이디어를 모방하기 시작. 결국 신용등급이 가까스로 체납금 잔고를 이전할만한 자격이 되는 신용카드 소지자들까지도 잔고이전을 할 수 있는 선택의 폭이 넓어졌음. 사실상 상황이 완전히 역전되어 체납금 잔고 이전 상품이 이를 판매하는 은행들에게 역선택이라는 문제를 안겨줌. 아주 영리한 신용카드 소지자들은 해마다 새로운 카드회사로 잔고를 이전해 이자를 전혀 내지 않을 수 있었기 때문. 이 고객들은 사실상 잔고 이전상품을 파는 신용카드회사들에게서 무이자 대출을 받은 셈
- 경제학자 아민 포크와 아드레아 이치노도는 취리히 근처에 사는 고등학생들을 채용해 취리히대학이 배포하는 설문지를 봉투에 넣는 일을 시킴. 연구자들은 학생이 혼자일할 때와 다른 학생과 함께 일할 때 둘 중 어느 경우에 생산성이 높은지 알아봄. 그 결과 세가지 결론이 도출됨.
(1) 학생들은 혼자 일할 때보다 다른 사람과 함께 일할 때 생산성이 더 높았음.
(2) 짝을 지어 일하면 지루함이 덜하기 때문에 생산성이 높아질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상대방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할지 의식한 나머지 생산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임. 같이 일한 두 학생은 둘다 열심히 일하든지, 둘다 낮은 생산성을 보였으며 짝을 이룬 두 사람의 생산성이 크게 차이나는 경우는 거의 없엇음.
(3) 의류봉제공장과 마찬가지로 이 경우에도 동일한 팀구성효과가 나타났음.
- 평균적인 한국여성은 외모가 뛰어난 남성과 외모는 평균이되 앞의 남성보다 연봉이 4만4000달러 더 많은 남성에게 똑같이 끌렸음. 그러나 평균적인 한국남성은 평균적인 외모를 가진 여성의 연봉이 외모가 뛰어난 여성의 연봉보가 15만 달러 높아야 평균적인인 외모의 여성과 외모가 뛰어난 여성에게 똑같이 끌렸음. 다시 말해 남성이 여성의 외모를 위해 지불할 의향이 있는 액수는, 여성이 남성의 외모를 위해 지불할 의향이 있는 액수의 세배에 달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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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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