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고 보면 명상은 생산성에 엄청난 영향을 미침. 명상으로 인해 업무처리 속도를 충분히 낮추고 일을 습관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의식적으로 할 수 있었기 때문. 사람들이 생산성을 향상시키고자 할 때 저지르는 가장 큰 실수 중 하나는 밀려드는 업무를 계속 습관적으로 처리한다는 점이다. 그런데 실상 일을 습관적으로 하면 한발 물러나 중요한 업무를 가려내고 보다 창의적으로 생각하기란 근본적으로 불가능함. 단순히 더 열심히 일하는 것이 아니라 더 슬기롭게 일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이메일을 포함해 다른 사람들이 던져주는 일에 묶이는 것이 아니라 업무를 주체적으로 통제하는 것도 힘들어짐.
- 온종일 명상을 하면 내면의 평화를 채울 수 있고, 빛의 속도로 일할 때는 대단한 자극을 불러일으키겠지만 생산성은 '얼마나 많은 양의 일을 해치우는가'의 문제와는 전혀 무관하며, 전적으로 '얼마나 많이 성취하는가'의 문제다. 수도승이나 코카인에 찌든 주식 트레이더나 많은 것을 성취하지는 못한다. 수도승처럼 일하면 업무 처리가 너무 느려 어떤 일도 완수할 수 없고, 주식 트레이더처럼 일했다가는 너무 성급해 한발 물러나 중요한 것을 가려내고 더 지혜롭게 일하는 것이 처음부터 불가능함. 가장 생산적인 사람들은 수도승과 주식 트레이더 사이에서 적정한 속도로 일함. 처리해야 할 일을 모두 해낼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속도를 갖춘 동시에 일의 경중을 따져 신중하고 의식적으로 일할 수 있을 만큼 느긋함
- '왜 인생에 변화를 주고 싶은 것인가'라는 질문은 무수히 많은 시간을 절약해줄 수 있다. 사실은 처음부터 변화를 추구할 생각이 없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기 때문이다.
- 일에 전념하도록 하는 3의 원칙
(1) 매일 하루를 시작할 때 그날이 저무는 시점으로 머릿속의 시간을 빠르게 돌려 자신에게 질문한다. 하루가 다 지나갈 때 성취하고 싶은 세가지 일이 무엇인가, 그러고는 결정한 내용을 적어둔다
(2) 주간단위로도 매주 초에 같은 원칙을 적용한다.
이렇게 결정한 세가지 일이 그날 하루, 또 한주의 핵심이 된다. 이게 전부다.
- 마이어에 따르면 "세가지 성취가 가장 단순한 이유는 태초부터 인간의 뇌가 세가지를 생각하도록 훈련됐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군대에서는 군인들에게 생존정보를 기억하도록 하기 위해 3을 이용한다. 공기없이는 3분을 버틸 수 있고, 물 없이는 3일 그리고 아무것도 먹지 않은 상태로는 3주 동안 생존할 수 있다." 주위를 살펴보라. 3이라는 숫자가 곳곳에 포진하고 있다. 곰 세마리와 세마리 눈먼 쥐 이야기, 아기돼지 3형제와 삼총사. 피와 땀과 눈물,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 금/은/동메달. 기독교의 세가지 덕인 믿음, 소망, 사랑. 인간의 사고는 세가지를 근간으로 생각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3의 원칙이 실생활에 제대로 통하는 이유는 또 있다. 제아무리 최선의 주의를 기울인다고 해도 비상상황이 닥치게 마련이고, 더욱 다급히 처리해야 할 일이 밀려들면 비명이 터져나올 수 밖에 없다. 세가지 목표를 설정하는 것은 이런 와중에 등대가 되어줄 것이다. 처리하고 싶었던 10장짜리 업무목록과 씨름하다 결국 아무것도 해내지 못한 채 좌절감에 빠지는 상황과 정면으로 대조된다. 앞으로 중요성이 떨어지는 일을 피하고 영향력이 낮은 업무를 줄이는 한편 주위 잡음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깊이 다루겠지만, 먼저 하루 그리고 한 주 동안 집중할 일을 세가지로 압축하면 모든 일이 엉망이 되는 상황에서도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고, 오히려 더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마이어의 말은 매우 적절하다. "단순함으로 인해 복잡함을 보다 쉽게 다루고 쇄신하고 전개할 수 있다."
- 가장 영향력 있는 업무가 가치 있는 이유는 해당 업무가 무척 골치아프기 때문. 이런 일은 영향력이 낮은 업무에 비해 거의 언제나 더 많은 시간과 주의력과 에너지를 요구한다. 대개 더 지루하고 짜증나며 어렵고 비체계적이고 본질적인 보상도 적다. 이들 업무는 어렵기 때문에 가치와 의미를 지니며, 바로 이런 특성 때문에 이런 일을 할 때 최저임금보다 많은 연봉을 받는 것이다. 이건 단순히 공장에서 일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실이다. 더 가치있는 일을 할수록 더 골치 아플 것이다. 생산성을 높이는 일이 지극히 어려운 이유이기도 하다.
- 실제 일을 하는 것보다 일하기를 두려워하느라 소비하는 시간과 에너지가 더 크다. (엠멋의 법칙)
- 혈류변화를 살펴 뇌 활동을 측정하는 기계인 fMRI에 누워 미래의 당신을 생각한 다음 전혀 모르는 사람을 떠올리고, 두 경우의 스캔을 비교해보면 이상한 점을 발견하게 된다. 두 가지 스캔이 그다지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이 분야를 연구한 UCLA 경영대학원 앤더슨스쿨의 할 허시필드 교수는, 평균적인 실험 참가자들이 현재의 자신과 모르는 사람을 각각 생각하며 직은 뇌 스캔이 상당히 다른 반면, 미래의 자신과 전혀 모르는 사람을 각각 생각하며 찍은 스캔은 거의 같다는 사실을 밝혀냄. 이 결과는 생산성에 엄청난 의미를 가짐. 미래의 자신을 낯선 사람으로 여길수록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 던져줄 일을 미래의 자신에게 떠넘길 여지가 높다. 또 일을 미뤄 현재의 내가 아닌 미래의 자신이 처리하도록 할 가능성이 크다.
- 미래의 자신과 더 크게 단절될수록 다음과 같은 행동을 하게 된다.
* 미래의 자신에게 현재의 자신보다 더 많은 일을 하도록 한다
* 아득한 훗날 비생산적이고 의미없는 회의를 하는데 동의한다
* 나중에 결국 보게 될 시시한 다큐멘터를 10편을 개인용 녹화기 옆에 쌓아둔다
* 짜증나는 업무를 계속 다음날 업무목록으로 치워 놓는다
* 은퇴를 위한 저축을 게을리 한다.
- 현재의 자신에게 하고 싶지 않을 일을 미래의 자신에게 하기 십상이다. 우리는 이걸 계획오류라 한다. 우리가 미래의 자신을 위해 뭔가를 헌신할 때 최선의 의도를 갖는다고 하지만 통상 골치아픈 일을 떠맡긴다.
- 진화론적으로 말하면 사자한데 언제 잡아먹힐지 모르는 상황에서 미래라는 것은 별다른 의미가 없다. 그렇지만 시간여행을 떠나 미래의 자신과 접촉하는 것은 생각보다 쉬운 일이다.
- 수시로 이메일을 확인하는 것과 같은 사소한 일을 할 때 우리는 기술적으로 업무를 하는 것이지만 생산적이지는 않다. 이런 일을 통해서는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없기 때문. 인터넷과의 단덜은 시간 낭비만 방지하는 것이 아니다. 이메일이나 메신저, 소셜미디어 확인과 같이 인터넷을 근간으로 한 영향력이 낮은 일에 안주하려는 유혹에 빠지는 것도 막아준다. 이는 인터넷 단절의 중요성을 두 배로 높인다. 아무 생각없이 허비하는 시간과 주의력을 되찾게 하는 것은 물로 영향력이 높은 업무에 보다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시간경제로 이행하면서 사람들은 시간을 급여와 교환했지만 지식경제로 이동하면서 인류는 시간 이외에 수많은 것들을 교환하기 시작. 비제조업계에 종사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시간과 주의력, 에너지, 기술, 지식, 사회적 지능, 궁극적으로 생산성으로 구성된 특징형태의 조합을 급여와 교환하고 있다. 오늘날 시간은 더 이상 돈이 아니다. 이제 생산성이 돈이다.
- 기록상에는 장시간 일했을 때나 단시간 일했을 때 성취도가 거의 같았지만, 내가 느끼기에는 장시간 일했을 때 생산성이 두 배 높은 것 같았다. 분면 주의력과 에너지를 지혜롭게 사용하지 못했는데도 나는 생산적이라 느꼈다. 하루종일 바쁠 때 생산적인 것처럼 느끼지 않을 수 없다. 그렇지만 분주함이 성취라는 결실을 이끌어내지 못한다면 바쁜 것을 생산적이라 해석할 수 없다.
-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전, 하루와 한 주를 마치는 시점에 얼마나 생산적이었는가를 돌이켜봤을 때 나는 치명적 실수를 범했다. '얼마나 성취했는가'를 본 것이 아니라 '얼마나 바쁘게 지냈는가'를 살폈던 것. 생산성은 한마디로 규정하기 어려운 개념이다. 매일 얼마나 많은 것을 성취하는가를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얼마나 바쁜가를 보는 것으로 생산성의 정도를 손쉽게 판단하지만 이는 즉흥적이고 교묘하며 대개 부정확하다. 20시간 내내 일했던 주 중반 나는 스스로 바빠야 한다고 여겼던 것만큼 바쁘지 않았다는 자책감을 떨쳐저릴 수 없었다. 근무시간이 짧았기 때문에 나 자신에 대해 생산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판단했고, 해야 할 일에 엄청난 에너지와 집중력을 쏟아냈고 장시간 일했을 때와 거의 같은 분량의 일을 성취했는데도 스스로에게 불필요하게 엄격해졌다. 이건 대부분의 사람들이 빠져드는 함정이다. 처리해야 할 일이 그 일을 위한 시간보다 더 많을 때 선택할 수 있는 길은 두가지 뿐이라고 자신을 속이기 십상이다. 평소처럼 일해 할 일을 다 해내지 못하거나 혹은 더 많은 시간을 투입해 모든 일을 해치우는 것이다. 하지만 이 실험과정에서 내가 알아낸 것처럼 세번째의 쉽게 드러나지 않는 선택권이 있다. 이는 일에 더 많은 시간을 소모하는 것보다 훨씬 더 효과적임. 더 많은 에너지와 주의력을 투입해 짧은 시간에 같은 양의 일을 해내는 것이다.
- 중요한 일에 사용할 시간을 제한할 때 다음과 같은 일이 발생한다
* 별도의 마감시한을 정하게 된다. 이는 짧은 시간에 더 많은 에너지와 집중력을 분출할 수 있도록 동기를 유발한다
* 일을 해치울 시간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업무에 대해 다급해진다
* 일을 미루게 하는 요인 중 일부를 떨쳐낸다. 업무시간을 제한하는 것은 일을 더욱 체계화하는 한편 덜 지루하고 덜 짜증나고 덜 어렵게 하기 때문이다.
- 벤처캐피탈사 와이콤비네이터의 공동창업자 폴 그레이엄에 따르면 지식경제시대의 사람들은 두가지 형태의 스케줄을 가짐. 한 가니는 메이커 스케줄이고, 다른 한 가지는 매니저 스케줄이다. 그레이엄이 설명한 것처럼 매니저 스케줄은 조직의 상관들에게 해당되며, 날짜별로 한 시간 단위의 칸을 구성한 전통적 디자인의 수첩과 같은 형태를 보임. 필요한 경우 하루중 몇 시간을 특정업무를 위해 비워둘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매 시간마다 무엇을 할 것인가를 변경할 수 있다. 매니저의 스케줄은 대부분 회의와 미팅, 전화통화, 이메일로 빼곡하다. 메이커의 스케줄은 정반대로 하루가 훨씬 엉성하게 짜여 있다. 관리할 사람이나 프로젝트가 없기 때문.
- 생물학적 황금 시간대에 가장 중요한 세가지 일을 처리할 수 있도록 달력에 표시하라. 특히 가장 많은 에너지와 집중력을 요구하는 업무를 이 시간대에 배치하라
- 자신의 생물학적 황금시간대를 방어하라. 이는 미치도록 생산적이기 위해 사용할 당신의 시간이다.
- 생물학적 황금시간대를 달력에 따로 분리해두고 이 시간대에는 누구와도 약속을 잡지 마라. 업무에 몰입할 시간을 상기시키기 위해, 혹은 파급력이 높은 업무나 새롭게 발생하는 일을 위해 시간을 비워두는 차원에서 달력에 표시해두는 것이 좋다.
- 융통성을 가져라. 자신의 생물학적 황금시간대가 평균적인 하루의 에너지 등락 추이를 보여주지만 여기서 벗어나는 날이 있게 마련. 에너지가 높은 날도 있고 낮은 날도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여라. 평소보다 에너지가 더 왕성하거나 부진할때 업무일정을 재편하려는 걸 겁내지 마라
- 메이커의 스케줄에 해당한다면 회의나 미팅을 함께 몰아서 업무 양식을 전환할 때 한꺼번에 해치울 수 있도록 하라.
- 지식경제시대에 시간 관리는 시간경제시대만큼 중요하지 않다. 지식경제시대에 가장 생산적인 사람들은 대부분 시간을 업무의 무대 정도로 여긴다. 다른 사람들의 업무와 시간을 조율하고 일을 단순히 더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니라 더 현명하게 하기 위해 일정부분 조직화는 필수적이다. 그러나 생산성이 높은 사람들은 시간관리를 에너지와 주의력 관리보다 부수적인 것으로 취급한다. 과거에 시간은 우리가 관리해야 할 유일한 자원이었다. 반면에 오늘날 시간과 주의력과 에너지는 과거 어느 때보다 상호 연관을 이루며 가장 생산적인 사라들은 이들 세가지를 모두 관리한다. 시간관리를 불가능한 일이다. 어떤 일을 언제 할 것인가를 관리하는 일이 가능할 뿐이다. 시간자체를 관리하거나 통제할 수는 없다. 지난 138억년간 시간은 째깍째깍 움직였고, 전혀 멈출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 일을 단순화하는 한편 영향력이 높은 일을 중심으로 더 많은 시간의 공간을 만들어내면 예기치 않은 긴급상황이 벌어질 때 이에 대응하고 감당할 수 있는 재량을 얻을 수 있다. 게다가 일을 단순화하면 하루 종일 수도승과 같은 명료한 정신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이건 정말이지 놀라운 느낌이다. 도시계획가들에 따르면, 고속도로에서 교통흐름을 관장하는 것은 차량의 수나 주행속도가 아니라 차량들 사이의 간격이다. 하루 동안의 업무도 마찬가지다. 최대한 많은 일로 하루 일과를 잔뜩 채운다면 생산적이기 어렵다. 예상치 못한 업무가 불쑥 등장할 때 정신적 체증현상이 발생. 일을 단순화할 때 영향력이 높은 일에 더 많은 주의를 기울일 수 있고 일에 더 깊이 몰입할 수 있다. 일은 생산성 고속도로의 차량과 같다. 성과가 높은 일을 중심으로 시간과 주의력을 쏟는 것은 더 나은 아이디어를 찾는 데도 도움이 된다.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보다 샤워하는 사이에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더 많이 나오는 이유는 간단하다. 샤워하는 사이에 사고가 활동할 수 있는 주의력 공간이 더 많이 생기고 새로운 아이디어나 생각이 수면위로 떠오르기 때문. 마찬가지로 영향력이 낮은 일을 최대한 단순화할 때 더 많은 시간과 주의력을 영향력이 높은 일에 쏟을 수 있을 뿐 아니라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더 많이 얻을 수 있다. 성과가 높은 일과 추진하기로 결정한 일 사이에 더 많은 시간과 주의력 공간을 만들어냄으로써 일에 더욱 깊이 빠져들 수 있고 일을 보다 슬기롭게 처리할 수 있따. 또 마땅히 쏟아야 하는 시간과 주의력을 해당 업무에 할애할 수 있다.
- 인간의 뇌가 막강한 것은 사실이지만 최신 신경학 연구에 따르면 뇌가 몇 가지 이상의 의식적인 생각을 한꺼번에 처리하는 데는 매우 형편없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처리해야 할 일이든, 보내려고 마음먹은 이메일이든, 아니면 손꼽아 기다리는 결과나 소식이든, 우리의 사고가 한번에 의식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사안은 기껏해야 몇 가지 밖에 안된다. 수십 년에 걸쳐 축적된 복잡한 신경학 연구결과를 한마디로 정리하면, 인간의 뇌는 문제를 해결하고 점들을 연결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구상하기 위해 설계된 도구이지 간단하게 표출할 수 있는 정보를 저장하기 위한 장소가 아니다.
- 핫스폿은 곧 인생 포트폴리오다. 매우 고차원적인 사안부터 모든 업무와 프로젝트, 책무가 일곱가지 핫스폿 중 하나로 분류된다. 핫스폿이라는 용어를 만든 마이어는 우리에게 매일 시간과 주의력과 에너지를 투입할 수 있는 일곱가지 분야가 있다고 말했다. 생각, 신체, 감정, 직업, 재정, 관계, 그리고 재미가 그것이다. 사람에 따라 가정이나 영성과 같이 명칭을 다르게 사용할 수 있지만 내가 만난 사람들 중 90%는 이들 일곱가지 영역에 모든 현안들이 들어맞는다. 자신의 핫스폿에 어떤 이름을 붙이는가는 중요하지 않으며 자신이 책임지는 모든 것들을 포괄하면서 보다 고차원적 삶의 영역목록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 번쩍이는 아이디어가 스마트폰을 이용할 때가 아니라 샤워할 때 떠오르는 데는 흥미로운 이유가 있다. 샤워를 하면서 생각이 자유롭게 방랑할 때 더 많은 주의력 공간을 확보할 수 있고, 이는 생각과 아이디어, 통찰이 무의식에서 수면위로 부상해 당신이 의식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낸다. 당신의 생각에 시간과 공간을 제공해 움직일 수 있게 하면 더 많은 주의력 공간을 확보할 수 있고, 수많은 연구결과로 밝혀진 것처럼 단순히 일을 더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니라 더욱 지혜롭게 처리할 수 있ㅇㅁ.
- 연구에 따르면 인간의 뇌는 온종일 두가지 모드 사이를 번갈아가며 움직임. 샤워하는 동안 경험한 것과 같은 방랑모드와 스마트폰을 사용하거나 다른 특정 사안에 강하게 집중할 때 경험하는 중앙집행 모드다. 한 번에 두 가지 모드를 동시에 취할 수는 없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두 가지 모드에 시간을 투자하라고 권함. 대니얼 레비틴은 자신의 책 '정리하는 뇌'에서 "주의력의 시소에서 서양문화는 중앙집행 모드에 과도하게 가치를 두는 반면에 백일몽 모드를 과소평가한다"고 밝힘. 두가지 모드 사이에는 양측에 투입하는 시간을 모두 가치있게 하는 차이점이 있다. 이에 대해 레비틴은 "문제해결에 대한 중앙집행식 접근은 대개 진단적이며 분석적이며 성급하다. 반면에 백일몽식 접근은 명랑하고 직관적이며 여유롭다"고 설명. 심지어 어떤 연구에서는 뇌의 방랑모드가 복잡하거나 더 많은 창의력을 요구하는 업무를 처리할 때보다 보다 효과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나이들수록 생각이 떠돌 수 있도록 시간을 갖는 일이 더욱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생각의 방랑모드를 더욱 빈번하게 취할수록 데스크톱이나 태블릿 PC, 스마트폰 등 우리의 변연계를 자극하는 또 다른 장치를 가동시키는 데 매몰돼 버리기 때문. 이들 기기는 우리를 더 연결되게 하는 반면에 우리가 백일몽 모드에 빠져드는 걸 방해함. 이 때문에 중대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사안이나 해결해야 하는 문제에서 한발 물러나기가 어려워진다.
- 골무를 이용해서 욕조에 물을 채운다고 상상해보라. 이것은 정보를 작동기억에서 장기기억으로 이전하는 것과 같은 도전이다. ... 우리가 책을 읽을 때 정보의 수도꼭지는 수도관에서 물방울이 똑똑 떨어지듯 꾸준히 벙보를 한 방울씩 공급한다. 이를 통해 우리는 독서의 속도를 통제할 수 있다. (니컬러스 카). 독서하는 사이 우리는 골무 하나를 채울 만한 극소량의 정보를 작동기억에서 장기기억으로 한 번에 하나씩 이전시키는 셈이다. 인터넷에 여결된 기기들을 사용할 때는 반대현상이 일어난다. 이때 우리는 변연계에 기분 좋은 기류의 산만함을 쏟아내고, 이는 우리의 뇌에 과부하를 걸어 작동 기억에서 장기기억으로의 정보이동을 어렵게 한다.
- 습관은 매우 단순하며, 모든 습관은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신호와 규칙성, 보사이 습관을 이루는 세 요소다. "먼저 신호가 자동적인 행동에 발동이 걸리게끔 하죠. 이어 규칙성은 행위 그 자체이고 마지막으로 보상이 따르죠" 예를 들어 당신이 아침에 잠에서 깰 때(신호) 즉각적으로 스마트폰을 집어 들고 갖가지 앱들을 배회하고 다니는데(규칙성), 이 같은 행위는 당신이 세상과 연결되고 그 흐름을 따라잡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보상) 혹은 성가신 업무에 집중하려 할 때(신호) 습관적으로 이메일을 열고(규칙성) 일을 미루고 있는데도 계속해서 생산적이라는 느낌을 준다(보상) 습관적인 행위를 많이 할수록 습관은 더욱 강력해진다.
- 연구에 따르면 한 번에 한가지 이상의 일을 처리하면 뇌에서 끊임없이 도파민이 나온다. 신경학적으로 말하면 한 번에 한 가지 업무를 처리할 때보다 여러 일을 할 때 뇌가 더 많은 보상을 준다. 신경학자인 대니얼 레비틴은 이렇게 설명한다. "멀티태스킹은 도파민에 중독된 피드백 회로를 만들어내고, 끊임없이 외부자극제를 찾으려다 집중력을 상실한 뇌에 효과적인 보상을 주는 것이다." 그런데 멀티태스킹의 유혹을 욕망하는 것은 단순히 우리의 변연계가 아니다. 레비틴에 따르면 문제를 더욱 악화시키는 것은, 전두엽 피질이 새로운 것에 대한 편향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즉 전두엽 피질은 뭔가 새로운 것에 쉽게 주의를 빼앗길 수 있다. 어린아이나 강아지 그리고 고양이의 주의를 끌기 위해 예로부터 반짝거리는 물체를 사용하는 것은 이 같은 이치다. 당신의 뇌 중 어느 부분도 안전하지 않다. 대청소의 날과 같이 의미없는 일을 하면서 주의력을 아껴두지 않는 한 뇌는 한 번에 한 가지 이상의 일을 처리하도록 설계되지 않았다. 사실, 뇌는 동시에 두 가지 일에 집중하지 못하고 두 가지 일 사이를 빛의 속도로 오갈 뿐이다. 이는 한번에 한 가지 이상의 일을 하고 있다는 환상을 일으킨다.
- 시간관리 기법 중에 포모도로 기법이 있다. 부엌용 타이머에서 따온 이름인데, 짧은 시간 집중하고 잠깐 쉬는 것을 반복하는 식으로 시간을 관리하는 방법. 이를테면 2시간 동안 집중해서 일을 해야 한다면 25분 동안 선정한 업무에 집중하고, 5분마다 휴식시간을 갖는 것이다. 포모도르 기법은 업무의 크기에 따라 싱글태스킹을 시도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중 하나다.
- 음주가 다음 날 쓸 에너지를 당겨쓰는 것이라면 카페인 섭취는 그날 몇 시간 후의 에너지를 빌려쓰는 행위다. 몇 시간 뒤 에너지를 고갈하지 않고 카페인을 섭취하는 방법이 있다면 그건 생산성에 관한 한 전적으로 생각할 필요가 없는 문제다. 그런데 불행히도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카페인을 섭취한 뒤 8-14시간이 지나면 신체는 이를 시스템 밖으로 배출하는 대사 작용을 하는데, 이 때문에 에너지가 급격하게 떨어진다. 인간의 몸에는 아데노신이라는 화학물질이 있는데 이는 뇌에 피로감을 알리는 기능을 한다. 카페인은 뇌가 아데노신을 흡수하지 못하도록 차단한다. 즉 몸이 피곤하다는 사실을 뇌가 알아차리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다. 그런데 쟁점은 이것이다. 카페인이 뇌의 아데노신 흡수를 방지하는 사이 이 화학물질은 카페인이 뇌의 흡수를 용인할 때까지 계속 축적된다는 것이다. 그러다가 몸과 뇌는 이 피로감을 일으키는 화학물질을 한꺼번에 통째로 흡수하고 이 때문에 에너지 수위가 급격히 떨어진다. 이런 파장을 일정 부분 완화할 수 있는 방법이 있지만 이 현상을 완전히 차단하는 길은 없다. 무엇이든 카페인이 함유된 것을 먹은 뒤에는 예외없이 에너지 수위가 급격히 떨어지게 마련이지만, 생산성 측면에서 카페인은 자유자재로 이용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가 되기도 함. 이는 카페인을 습관적으로 마시는 것이 아니라 의식적으로 마실 때의 이야기다. 매일 아침마다 일상적으로 따뜻한 커피를 준비한다고 해보자. 하루를 시작하는 낭만적인 방법이지만 에너지 수위에는 그다지 훌륭할 것이 없다. 커피를 마시는 것이 그날 하루 중 나중에 쓸 에너지를 당겨쓰는 셈이기 때문. 매일 아침 커피 한잔을 마시는 것은 그날 오후 같은 시간에 에너지 수위를 급격히 떨어뜨리는 행위다. 카페인의 대사작용에는 평균 8-14시간이 걸리므로 아침에 일어난 뒤 커피를 마시면 오후 같은 시간대에 에너지가 떨어지고, 밀려드는 나른함을 견딜 것이지 아니면 커피를 또 한 잔 마실 것인지 결정해야 함. 오후에 마시는 두 번째 커피의 대사작용은 잠들기 한두시간 전에야 시작되기 때문에 수면을 양보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이는 상당수의 사람들이 빠져드는 악순환이다. 습관적으로 커피를 마실 때 간과하기 쉬운 또 하나의 불이익이 있다. 신체가 카페인의 소모량에 적응하게 된다는 점. 바꿔 말하면 매일 아침 커피 한 잔씩 마실 경우 신체가 차츰 익숙해져 그만큼의 카페인이 결국 또 하나의 정상적 행위가 되어 버리다. 사실 뇌는 당신이 섭취하는 카페인의 양에 순응하는 사이 새로운 아데노신 수용체를 양성하기 시작. 처음에 커피를 전혀 마시지 않다가 한 잔씩 마시면 에너지와 생산성의 거대한 폭발을 맞게 된다. 이 피드백은 즉각적으로 나타나는데 이는 커피라는 새로운 습관을 더욱 강화함. 하지만 몸이 일단 그만큼의 커피에 적응하고 나면 차이가 느껴지는 카페인 수치에 이르기 위해 매일 아침 두 잔의 커피가 필요. 당신의 몸이 한 잔에만 적응했기 때문이다.
- 운동은 스트레스 해소뿐 아니라 더 많은 것을 성취하게 하는 데도 효과적임. 운동은 뇌로 유입되는 혈류량을 늘려 정신적 성과와 창의성을 향상시킴. 이는 스트레스뿐 아니라 피로감과 싸우고 업무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연구에 따르면 운동은 근육을 확장할 뿐 아니라 말 그대로 뇌를 더 크게 한다. 우리가 운동할 때 뇌에서 분비되는 뇌유래신경성장인자가 새로운 뇌세포를 만들도록 한다. 이 같은 유형의 성장은 상당부분 뇌에서 기억을 담당하는 부분인 해마에서 일어남. 운동은 기분을 좋게 하고 우울감으로 인해 손상된 뇌 영역의 세포를 되살린다.
- 아처에 의하면 신경학적 측면에서 하루를 마치고 긍정적 경험을 기록하거나, 글쓰기에 흥미가 없을 경우 이 경험에 대해 이야기하면 "뇌는 이를 의미있는 것으로 새긴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 행위는 하루 중 가장 긍정적이고 의미있는 부분을 떠올리게 해서 더 행복학 생각하도록 뇌를 훈련하는 데 효과적임. "뇌는 시각화와 실제 경험의 차이를 인식하지 못하며, 따라서 하루 중 가장 의미있는 경험이 갑절로 불어나게 됨. 이 행위를 반복하면 뇌는 점들을 연결하고 전반적인 삶에 걸쳐 의미의 궤적을 확보한 것을 깨닫게 된다"는 아처의 말은 중요하다. 영속적이고 장기적인 결과를 내기 위해서는 몇 주 동안 이 기법으로 뇌를 더 행복학 생각하도록 훈련해 이를 습관으로 자리 잡게 해야 한다.

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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