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시간, 직원이 평소와 달리 생각에 잠겨있는 했습니다. 매니저인 앤디가 그에게 다가가 괜찮은지 물었습니다. 여동생이 갑작스런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는 얘기를 듣게 됐습니다. 앤디는 MBA(경영학 석사) 과정과 리더십 개발 프로그램에서 배우지 못한 결정을 내려야 했습니다. “매니저로서 직원의 사생활을 자신이 관리해야 중요하고 새로운 상황으로 간주해야 할까? 아니면 업무범위를 벗어난 것으로 둬야 할까?”

한국경제신문 730일자 A24 토닥토닥동료 고통에 내미는 조직이 일도 잘한다 기사는 애플·구글·아마존 실리콘밸리 기업들을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는컴패션(compassion: 연민, 동정심) 경영 소개했습니다. “고통은 어디서나 발생할 있다. 업무 과부하, 마감일과 실적 압박, 동료들과의 관계, 권위적인 업무 문화 직장 문제로 비롯될 수도 있고 자신이나 가족의 문제 업무 바깥에서 흘러들어오기도 한다.”

미시건대학교 경영대학의 모니카 월라인 교수와 제인 더튼 교수는 업무 과정은 물론 업무 바깥에서 발생한 고통까지 조직적으로 챙기는 것이 개인은 물론 기업의 업무실적과 가치까지 향상시킨다고 말합니다. 문제는 동료의 고통을 알아차리는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고통받는 이들이 수치심이나 두려움 같은 감정들로 인해 직장에서의 고통을 표현하기 어려워할 있다.” 평소 동료들의 에너지와 업무 패턴을 파악하는 그래서 중요합니다. 패턴에서 일탈하는 것을 포착해냄으로써 고통을 알아차릴 있기 때문입니다.

동료들 간에 서로를 속속들이 알고 보듬는 문화가 정착되면 조직이 단단해집니다. 미국의 어느 기업에서 일어난 일이 단면을 보여줍니다. 실적 조사에서 최고의 점수와 좋은 평가를 받은 부서가 과실률도 가장 높은 것으로 나왔습니다. 언뜻 납득하기 어려운 같지만, 당연한 결과입니다.

팀워크가 좋지 않고 신뢰도가 낮은 팀의 구성원들은 반드시 보고해야 경우가 아니면 과실을 보고하지 않았다. 과실로부터 무엇을 배울 것인지에 대해서도 말하지 않았다.” 반면 팀워크가 좋은 팀들은 과실이나 실패, 실수에 가까운 상황에 대해 토론하고 배우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 팀들은 과실에 대해 자주 보고했고, 수월하게 말했다.”

컴패션 경영 인원 감축과 같은 조치를 취할 특히 중요합니다. “컴패션이 부족하면 감정적 비용을 추가함으로써 재정적 고통을 악화시킨다. 인간의 고통에 대해 법적으로만 접근하면 대가가 컴패션 딜레마 발생한다.” 인원 감축을 컴패션으로 진행하면 떠나는 사람들과 남겨진 사람들 모두의 안녕과 회복력이 증가하는 것은 물론 조직의 수익성도 올라간답니다.

글로벌 비즈니스 인맥사이트 회사인 링크트인의 제프 와이너 최고경영자(CEO)컴패션의 의미와 가치를 배우지 않았다면, 그것을 회사에 적용하지 않았다면, 나와 회사는 자리에 없었을 이라고 말합니다. “당신은 어디에서 일하고 싶은가? 당신을 보살피고 진정한 관심을 보여주는 조직인가, 당신에게 높은 성과만을 기대하는 조직인가?”

한국경제신문 논설고문
이학영

Posted by dala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