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사람이 더 합리적이다'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4.10.29 가난한 사람이 더 합리적이다

 


가난한 사람이 더 합리적이다

저자
아비지트 배너지, 에스테르 뒤플로 지음
출판사
생각연구소 | 2012-05-15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파이낸셜타임스] 골드만삭스 공동 선정 2011년 올해의 책 아...
가격비교

- 현실적으로 더 유익한 방안은 해외원조라는 일반적 해답 대신, 모든 문제에는 저마다 고유의 해답이 있다는 입장을 취하는 것. 문제를 좀더 구체화해서 무조건 원조금을 주기 보다 실질적인 도움을 주자는 의미. 말라리아로 인한 사망자 문제의 해결책 중 하나는 잠을 잘 때 모기장을 치는 일
- 빈곤의 덫은 투자할 여력이 없어 소득이나 부를 빠르게 불릴 기회가 제한적인 사람이 약간의 투자로 빨리 일어설 수 있을 경우에 존재. 반면 소득이 빨리 늘어날 가능성이 있지만 소득이 늘어날수록 소득증가율이 점점 줄어드는 상황에서는 빈곤의 덫이 존재하지 않음
- 세계 식량생산량은 지구상의 모든 사람에게 하루 2700칼로리 이상을 공급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함. 그럼에도 현대 세계에는 기아가 존재. 그 원인은 식량부족이 아니라 식량배분 방식에 있음. 식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은 아님. 만약 어떤 사람이 필요 이상으로 많은 음식을 먹거나 수영장의 물을 데우기 위해 옥수수를 원료로 한 바이오 연료를 쓸 경우, 다른 이들에게 돌아갈 몫은 그만큼 줄어듬
- 기아에 허덕이는 상황이 아니라면, 식품소비늘 늘림으로써 얻을 수 있는 생산성 증대 효과는 그리 높지 않을 수 있음. 따라서 사람들이 돈을 이용해 다른 일을 하거나 달걀과 바나나 대신 더 맛있는 음식을 구입하는 것도 이해할만함.
- 경제사학자 로보트 포겔의 추정에 따르면 르네상스 시대와 중세시대에 유럽의 식량생산량은 전체 노동인구를 부양할만한 양에 미치지 못했음. 당시에 일이 없는 걸인이 많았던 것은 이 때문이었음. 식량이 부족해 목숨을 부지하기 어렵게 되자 극단적 행동을 하는 사람들도 나타났음. 흉작이 이어지고 어획량이 급감한 소빙하기에 유럽에서는 마녀사냥이 횡행했음. 마녀로 지목된 사람은 대개 혼자사는 여성, 특히 과부였음. 이를 S자형 이론이 비춰보면 자원이 부족할 때 일부 사람을 희생시켜 나머지 사람이 넉넉히 먹고 일함으로써 충분한 소득을 올려 생존을 유지하는 거슨 경제적으로 합리적임. 60년대 인도에서는 강우량이 평년 수준인 해에는 남녀 아동의 사망률이 비슷했으나, 가뭄이 극심한 해에는 토지를 소유하지 않은 가정에서 여아사망률이 남아 사망률보다 높았음. 탄자니아에서는 가뭄이 발생할 때마다 마녀 사냥이 일어났음.
- 우리는 가난한 사람들이 자신의 삶을 향상시킬 물건에 투자하지 않는 것을 의아하게 생각함. 가난한 사람들이 의심하는 것은 대개 기회실현과 생활의 근본적인 변화가능성임. 이들의 행동을 관찰하다보면 희생을 감수할만큼 의미있는 변화를 이루려면 오랜시간이 필요하다고 여기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들 때가 많음. 이런 인식 때문인지 몰라도 가난한 사람들은 대체로 틈만나면 흥겨운 잔치를 여는 등 눈앞의 상황에 집중하고 가능한한 삶을 즐기는 데 돈을 쓰는 경향이 있음.
- 그릇된 생각은 빈곤상황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음. 사실 교육문제로 인한 빈곤의 덫은 존재하지 않음. 교육은 누구에게나 가치가 있음. 그럼에도 교육에 따른 수익이 S자형이라고 생각하는 부모들은 마치 빈곤의 덫이 존재하는 것처럼 행동함. 나아가 의도치 않게 자신을 그 덫에 가두고 맘
- 교육과 소득의 관계가 S자형이라고 믿으면 교육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나타남. 아이가 걸림돌을 통과해 S자형 곡선의 가파른 부분에 도달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교사와 부모는 아예 가르칠 시도조차 하지 않음. 교사는 뒤처진 아이들을 방치하고 부모는 그 자녀의 교육에 무관심해짐. 이러한 행동은 애초에 존재하지 않던 빈곤의 덫을 만들어냄. 그들은 아이의 성공 가능성을 믿지 못하고 교육을 포기함으로써 미래의 성공을 가로막음. 반면 자녀가 성공할 수 있다고 믿는 부모는 자신의 아이가 못 배운 사람으로 평가받기를 원치않는 소수의 엘리트 부모는 높은 기대감을 고수함
- 자녀가 정말로 미래를 대비하는 저축수단이라면 출산율이 하락할 경우 금융 저축률은 상승해야 마땅함. 정부가 가족규모를 억제하는 중국에서 실제로 이런 현상이 일어나고 있음. 72년 이후에 첫아이를 출산한 가정은 72년 이전에 첫아이를 출산한 가정에 비해 자녀수가 평균 한명이 적고, 저축률은 약 10퍼센트 높았음. 최근 30년간 중국의 저축률은 놀라울 정도로 상승했는데, 그 상승분 중 적어도 3분의 1은 가족계획 정책으로 인한 출산율 감소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임. 저축률 상승효과는 첫 아이가 아들인 경우보다 딸인 경우에 특히 강하게 나타남
- 가장 효율적인 인구억제책은 자녀(특히 아들)를 많이 둘 필요가 없게 하는 것. 건강보험, 노령연금 같은 효율적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거나 수익성 높은 노후대비 금융상품을 개발하면, 출산율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 딸을 차별하는 의식도 사라지게 됨.
- 식료품과 비료가격이 기록적으로 상승한 08년 여름, 인도네시아와 인도 등의 나라 사람들은 하나같이 자신이 불리한 입장에 있다고 느꼈음. 농민은 농산물 생산비용 상승폭이 농산물 가격 상승폭보다 크다고 생각했고, 농업노동자는 농민이 비용을 줄이는 바람에 일자리를 얻기 어려워졌다고 불평. 한편 도시주민은 식비를 감당하느라 허덕임. 문제는 농산물 가격수준이 아니라 불확실성에 있음. 가령 높은 비료가격을 감당하는 농민은 농산물을 수확할 때까지 농산물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거라고 확신할 수 없음.
- 가난한 사람이 저축에 관심이 적은 이유는 목표물이 멀리 떨어져 있는데다 목표를 향해 가는 도중에 수많은 유혹에 넘어갈 것임을 알기 때문. 하지만 저축하지 않으면 그들은 결코 가난에서 벗어날 수 없음. 가난한 사람들이 자제력이 부족한데는 또 다른 이유도 있음. 저축액을 정하는 일은 가난한 사람에게든 부유한 사람에게든 똑같이 어려운 일임. 저축액을 정하려면 먼저 미래를 생각해야 하고 여러가지 사정을 신중히 고려해야 하며, 배우자와 자녀와 의논해야 함. 부유한 사람일수록 이런 결정으로 얻는 수익이 높음. 봉급생활자는 사회보장보험금을 납부하고 고용주는 직원을 위해 적립기금이나 퇴직연금에 많은 액수를 납부함. 저축액을 늘리고 싶을 때 이들은 계좌에서 자동으로 돈이 빠져나가게 할 수 있음. 가난한 사람은 이러한 제도를 이용할 수 없음. 설령 그들에게 목표에 전념할 예금계좌가 있을지라도 저축을 하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음. 그런데 가난한 사람은 매주 혹은 매달 한번씩 저축할 때마다 자제력을 발휘해야 함. 문제는 자제력이 근육과 같아서 쓰면 쓸수록 피로가 심해진다는 것.
- 중요한 것은 작은 희망과 안도감, 위안이 강력한 유인이 된다는 점. 넉넉한 소득에 안정적 생활을 하면서 갖고 싶은 것을 손쉽게 얻는 사람은 대개 밝은 미래를 위해서는 독려와 규율이 필수적이라고 생각. 즉 이런 사람들은 가난한 사람에게 지나치게 많은 혜택을 주면 게으른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할 거라고 걱정.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가난한 사람은 이와 정반대의 상황에 놓여 있음. 자신이 원하는 모든 것이 멀리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 희망을 유지하기란 어려움. 골대를 조금 가깝게 밀어주는 것은 가난한 사람이 골대를 향해 달려가는 첫걸음을 내딛도록 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임.
- 유누스 뿐만 아니라 소액금융운동에 몸담은 많은 사람이 모든 사람은 기업가로서의 자질을 타고났다는 확신을 공유함. 그들이 그렇게 확신하는 데는 두가지 분명한 이유가 있음. 첫째, 가난한 사람들은 기회를 잡아본 적이 없기 때문에 누구도 생각지 못한 참신한 발상을 내놓을 가능성이 큼. 둘째, 시장은 지금까지 피라미드의 최하단을 무시해 왔음. 그런 의미에서 가난한 사람들의 삶을 개선하는 혁신은 따기 쉬운 열매가 되어야 한다면, 그 혁신을 가장 잘 할 수 있는 사람은 바로 가난한 사람들임.

 

'경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의 미래  (0) 2014.10.30
경제심리학  (0) 2014.10.30
부자나라는 어떻게 부자가 되었고, 가난한 나라는 왜 여전히 가난한가  (0) 2014.10.29
자원음모 하  (0) 2014.10.29
자원음모 상  (0) 2014.10.29
Posted by dala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