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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왜 신발 대신 휴대전화를 선택했는가

저자
여한구 지음
출판사
알마(주) | 2013-10-08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2012년, 최빈국에서 개발도상국을 거쳐 선진국 반열이 오른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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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은행에서 개도국 민간부문 투자촉진을 담당하는 IFC에서 펴낸 <그 다음의 40억명> 이라는 보고서에 다르면 Base of pyramid에 해당하는 약 40억명의 인구가 경제개발로 인해 중산층으로 편입되면, 약 5조달러, 한화로 5500조가 넘는 거대한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
- 대부분의 사람들은 휴대전화로 돈을 보내는 사람들이 지불하는 소액의 수수료로 얼마나 많은 돈을 벌 수 있을지 의문을 가짐. 하지만 M-PESA 분석결과, 2010년 1월을 기준으로 이 서비스를 통해 약 6000억 달러 규모의 돈이 이체되었고, 이에 따른 수수료 수입은 약 1억달러에 이르렀음. 여기서 그치지 않음. 가입자들이 이로 인해 더 많은 통화를 하고 브랜드에 대한 열성고객이 되면서 부수적 수익창출의 기회가 생김.
- 인도 출신의 독주는 세계은행에서도 예외가 아님. 타임은 그 비결을 몇가지로 분석. 첫째, 인도사람들은 어려서부터 다문화사회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배움. 100만명 이상이 사용하는 언어만 29개이고, 1만명 이상이 사용하는 언어는 122개에 이름. 다양한 민족, 언어, 종교로 구성된 28개의 주 각각은 웬만한 유럽국가의 인구보다 많음. 둘째, 어려서부터 협상하는 법을 배움. 인도의 중앙 및 지방정부의 관료주의는 악명이 높음. 따라서 어려서부터 극한의 환경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해결책을 찾아내는 데 익숙함. 인도출신 경영자는 미국출신 경영자와 달리 관료주의에 대처하는 데 능하고, 중국출신 경영자와 달리 민주주의라는 이름으로 협의하는 데에도 능함. 역설적으로 자국의 악명높은 관료주의가 그들이 일찍 해외로 진출하게 만든 주요 원인이자 경쟁력이 되었음. 셋째, 어려서부터 좋은 학교에 가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 인도공과대학이나 인도경영대는 세계적으로 유명. 인도사람들은 이곳에 가기 위해 일곱살때부터 준비함. 보통 2000명 정도 뽑는데, 30만명 이상이 지원하기 때문에 이런 경쟁을 거치면서 강인함과 자기통제력을 갖게 됨. 인도사람들은 하버드나 MIT보다 인도공과대학이나 인도경영대를 높이 평가. 넷째, 영어능력임. 어려서부터 영어를 모국어처럼 사용하다보니 인도에서 대학교육을 받으면 미국이나 유럽으로 건너가서도 곧바로 능력을 발휘함. 그리고 인도의 엘리트층들은 네트워크가 매우 강함
- 모건 스탠리에서 신흥시장에 대한 투자를 20년간 담당해온 루치르 샤르마는 향후 브릭스 국가의 성장이 주춤하면서 신흥시장내에서도 국가에 따라 경제성장이 다변화하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 특히 비슷한 수준에 있는 국가들 중에서 지속적인 경쟁력 강화를 통해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국가를 브레이크아웃 네이션이라고 명명하고 1인당 국민소득이 2만달러 이상인 국가 중에서는 한국과 체코를, 1만~1.5만달러 이상 국가에서는 터키와 폴란드를, 5000달러 이상인 국가중에서는 태국을, 5000달러 이하인 국가주엥서는 인도네시아, 나이지리아, 필리핀, 스리랑카, 그리고 동아프리카의 여러나라들은 사례로 들었음.
- 서방세계는 전통적으로 민주주의를 먼저 달성해야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믿었음. 그러나 80년 이래 연간 5퍼센트 이상 지속적으로 성장한 124개 신흥국들의 정치시스템을 살펴보면, 그중 민주주의 체제를 가진 나라는 52%, 전제주의 체제에 머문 나라는 48%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남. 즉 말레이시아나 르완다 사례에서 보듯이 경제개발 초기 단계에서는 민주주의를 채택하느냐 여부보다 성장을 위한 개혁의 필요성을 이해하고 그것을 실천에 옮길 수 있는 리더가 있느냐가 더 중요
- 10년전만 해도 국경을 불문하고 가장 비용이 저렴한 지역으로 생산라인을 분절하는 아웃소싱이 유행이었음. IT와 통신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생산과정은 공간과 시간을 초월해 첨단화되는 듯 했음. 하지만 10년이 지난 후 평가는 달라졌음. 해외로 생산기지를 이전하자 노동비용은 내려갔지만 수송비와 공급처 관리를 위한 비용이 상승. 그 과정에서 에너지 비용이나 탄소배출이 더 많아졌고, 국내의 고용창출이 안되다 보니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줄어드는 문제도 생김. 단순히 노동비용 절감만 고려해서 해외로 공장을 이전하는 것보다 국내에서 생산하는 게 중장기적으로 기업에 이익이 된다는 것. 최근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노동비용이 상승하고 제조공정이 자동화됨에 따라 제조업이 다시 선진국으로 돌아오고 있다는 흥미로운 기사를 실었음.
- 선진국과 개도국간의 어떤 차이가 이렇게 극명하게 대조되는 삶을 가져온 걸까? 개도국들을 가보면 공통점이 하나 있음. 엘리트층이 일반 국민들과 철저하게 괴리되어 있다는 것. 이 사회적, 구조적 괴리는 쉽게 좁혀지지 않음. 엘리트층과 일반 국민은 마치 물과 기름처럼 결코 섞이지 않는 서로 다른 계층인 듯함. 인도 등 카스트의 잔재가 남아 있는 나라에서는 엘리트층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외모도 다른 것 같았음. 인도에는 두개의 인도가 존재하는 듯 함.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발리우드의 배우들은 미국 할리우드 배우들과 크게 구분이 가지 않음. 콜카타의 빅토리아 박물관에 전시된 지도자들의 초상화를 보면 거리에서 인력거를 끄는 사람들과는 완연히 다름. 인도에서는 카스트의 영향도 있고 서로 다른 계층끼리 결혼해서 섞이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 개도국에서 발견할 수 있는 또 다른 요인은 식민지 시대의 잔재임. 특히 유럽의 지배를 받언 아프리카나 아시아에 있는 나라들은 엘리트층과 일반 서민간의 괴리가 더욱 큼. 즉, 엘리트층은 유럽 식민지 세력의 지배에 적극 협조하며 기득권을 유지했고, 그들이 떠난 후에도 그 잔재를 청산하기는 커녕 유럽의 귀족문화를 거의 옮겨온 듯한 생활을 누리면서 문화적으로도 동화됨. 나라가 독립한 후에도 자손들은 대부분 서구에서 교육시키고 종주국의 정치, 경제, 문화적 연결고리를 통해 그들의 지위를 유지했음. 어느 나라든 기득권층에 힘이 있음. 그런데 이들은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잘살수 있는 방향으로 개혁가 변화를 추진하려 하지 않음. 그러다 보니 일반 국민이 노력을 통해 사회적 지위가 향상되는 사회적 역동성이 선진국에 비해 크게 제한되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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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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