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힘의 역학관계를 파악해야 한다. 곧 힘은 무엇으로 구성되며 어떻게 작동하는지부터 알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힘은 설득이나 강요를 통해 다른 사람의 행동에 영향을 주는 능력을 일컫는다.
그렇다면 이 능력을 결정짓는 요소는 무엇일까? 답은 매우 간단하다. 누군가에게 영향을 미치려면 상대방이 가치 있게 여기는 자 원에 대한 접근 권한을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통제는 내가 누군가를 통제하는 혹은 누군가로부터 내가 통제를 받는 모든 상황 에서 힘의 역학관계를 이해하는 열쇠가 된다.
- “힘을 가졌는가? 그렇다면 당신이 할 일은 다른 누군가에게 힘을 실어 주는 것이다.” (노벨상 수상자 토니 모리슨)
- 나에 대한 상대방의 의존도를 높이려면, 자원을 제공하 는 소수의 무리에 들어 내가 제공하는 자원에 상대방이 더 많은 가치를 부여하도록 만들면 된다. 반대로 상대방에 대한 나의 의존도를 낮추려면, 상대방이 제공하는 자원의 가치를 약화하거나 해당 자원 을 공급하는 대안을 찾아 상대방의 지배력을 낮추면 된다.21 이처럼 힘의 관계는 고정돼 있지 않다. 시간이 지나며 당사자들이 관계 변화에 참여하고 대응해 감에 따라 점차 진화한다. 드비어스의 사례에서 나타나듯 다이아몬드는 영원할지 몰라도 힘은 결코 영원하지 않 다. 이것은 개인은 물론 어떤 기업과 조직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심지어 너무나 강력한 힘을 갖고 있어 힘의 전형으로 불리는 대상이라도 그 힘을 소유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힘은 그 누구도 소유할 수 없다. 상대방에 대한 나의 힘은 상대방이 무엇을 원하고 필요로 하는지, 그것에 대한 접 근을 내가 통제할 수 있는지에 좌우된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 다. 내가 가치 있게 여기는 것을 상대방이 얼마나 통제할 수 있느냐 에 따라 상대방이 나에게 행사할 수 있는 힘의 정도가 달라진다. 따 라서 힘이란 오직 관계 안에서만 존재한다. 관계를 벗어나면 힘이 세고 약하다는 것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 요컨대 힘이란 관계의 당사자가 서로의 행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능력인 셈이다. 그래서 힘 자체로만 놓고 보면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다. 그것을 어떤 식으로 행사하느냐는 전적으로 우리 자신에게 달려 있다.
- 1887년 영국 역사가 겸 가톨릭 신자 액튼Acton 경은 영국 성공회 맨델 크라이튼Mandell Creighton 주교에게 서신을 보내 역사가들이 과거를 어떻게 평가하는지에 대해 설명하며 다 음과 같이 언급했다. “권력은 부패하게 마련이다. 절대 권력은 절대적으로 부패한다.” 그러면서 도덕적 기준은 모두에게 똑같이 적용돼야 할 뿐 아니라 권위자에게는 더욱 엄격하게 적용돼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교황이나 왕은 잘못된 행동을 하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일반 사람과 다른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당신의 논리를 받아 들일 수 없습니다. 오히려 더 많은 힘을 가진 자일수록 더 많은 잘못 을 저지를 수 있다는 생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 힘이 가진 나쁜 성질을 제거하고 힘을 얻으려면 다음 두 가지가 수반돼야 한다. 첫째, 상호의존성을 인식함으로써 자기 자신에만 집중하는 태도에서 벗어나 공감 능력을 키워가는 것, 둘째, 어떤 것도 영원하지 않다는 사실을 인식함으로써 오만을 떨쳐 내고 겸손한 태도를 갖춰 가는 것. 결과적으로 공감과 겸손은 이기적인 목표를 버리고 이타적인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 이것은 힘을 도덕적으로 사용하는 핵심 요소다.
- 좀 더 일상적인 관점에서 지배력의 매력은 사람들이 왜 스포츠 경기 관람을, 특히 폭력적인 스포츠 관람을 즐기는지 그 이유를 설명한다. 물론 고대 로마 시대의 검투 경기와는 달리 오늘날 스포츠에서 유혈사태가 벌어질 일은 거의 없다. 그러나 폭력적인 스포츠를 왜 즐기는지에 관한 한 가지 이론은 소위 대리만족이다. 즉 관중은 선수에게 감정을 이입해 자신이 응원하는 선수가 상대편 선수를 때리면 마치 자신이 경기에서 이긴 것 같은 만족감을 얻는다는 것이다. 자리에 가만히 앉아 안전감을 느끼고 이를 통해 자신이 경기를 지배하는 듯한 성취감까지 얻는다. 관중들은 공격과 폭력을 요구하 고, 팀과 리그는 기꺼이 그 요구에 부응한다. 지배하려는 인간의 욕 구를 이용해 돈을 버는 것이다.
최악의 경우 이 같은 지배욕은 고문과 테러 등 인간의 생명에 대 한 직접적인 공격의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다른 사람의 고통과 번 영 혹은 생과 사를 통제하려는 욕망은 뒤틀린 지배욕이 아니라면 과 연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겠는가?
- 문화에 따라 권위에 부여되는 힘의 크기는 달라진다. 예를 들어, 씨티은행Citihank의 중국, 독일, 스페인, 미국 사무소를 비교 연 구해 본 결과 홍콩 사무소의 직원들은 다른 지역 직원들보다 직장 내 계층 구조를 훨씬 주의 깊게 관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씨티은행은 지역에 관계없이 모두 같은 조직도를 갖고 있었다. 심 리학자 미셸 겔판드 Michele Gelfand는 5대륙 30개국에서 문화 규범을 주 제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유교적 전통을 가진 나라에서는 존 중과 경의를 나타내는 것이 매우 일반적이었다. 유교 사상은 사회 질서유지의 필수 요소로서 역할과 책임 권위 관계를 중시한다.
겔판드는 국가뿐 아니라 조직이나 주, 사회계층, 지역사회에서 사람들의 행동 분석을 바탕으로 문화를 일종의 단단하고 느슨한 연속체로 분류한다. 사회 규범과 질서가 엄격한 단단한 문화에서는 규칙을 중시하고 권위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싱가포르가 대표적이다. 반대로 느슨한 문화에서는 계층 구조가 헐겁다. 이는 이스라엘이 대표적이다. 실제로 이곳에서는 별명을 부르는 게 일반적인데, 이는 지위가 높다고 해서 예외가 아니다. 베냐민 네타냐후Benjamin Netanyahu 총리가 비비 Bibi로 불리는 이유이다.
- 단단하거나 느슨한 성질과 관계없이 권위에서 나오는 힘의 한 계는 모두에게 영향을 미친다. 견제와 균형을 바탕으로 한 민주주의 국가의 핵심 권력도 마찬가지다. 2012~2017년 프랑스 대통령을 역 임한 프랑수아 올랑드 전 대통령은 이렇게 말했다. “대통령으로서 나의 힘은 공유하는 것이었다. 총리를 비롯해 장관, 관료, 지역대표, 시민사회가 함께 공유했다. 프랑스 대통령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모 든 개혁을 일방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힘을 가졌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건 완전히 오해다! 사실, 힘은 변화를 유도할 수 있는 능력이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변화는 대체로 느리다. 힘이 분산돼 있기 때 문이다. 그래서 힘은 타협이다.”
- 1950년대 프랑스 담배회사 연구원들은 권력이 조직 구성원들에 게 어떻게 축적되는지 이해하는 데 기초가 되는 연구를 수행했다. 당시 담배회사는 직원들이 관리자에게 보고하고, 관리자는 다시 최고경영진에 보고하는 체계로 운영되고 있었다. 생산 공정의 모든 절차는 철저한 계획하에 엄격히 통제됐다. 그런 환경에서 권력은 계층 구조를 따라 최고경영진에 집중되었다. 자연히 이들의 모습이나 행 동은 회사 내에서 가장 큰 힘을 가진 사람처럼 보였다. 하지만 현실 은 달랐다. 대부분이 여성이었던 생산직 근로자들은 경영진을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대신 가장 큰 힘을 가진 것처럼 보이는 이들은 조 직도상 맨 아래에 있는 유지보수 인력이었다. 이들은 매번 근로자들 에게 뭔가를 요구했고, 근로자들은 그 즉시 요구를 수용했다.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며칠 동안 직원들을 관찰하며 인터뷰한 결과 연구원들은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공장의 기계는 고장이 매우 잘 났다. 고장이 나 면 생산은 중단될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되면 최고경영진이 세운 생산 목표 달성에 차질이 빚어질 뿐 아니라 생산직 근로자들의 임금 지급에도 문제가 생긴다. 이들의 임금은 일일 생산량에 따라 결정되 기 때문이었다. 유지보수팀은 기계를 수리할 수 있는 유일한 인력이 었다. 이들은 본인들이 이토록 높은 가치의 자원을 통제할 수 있는 유일한 인력임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 전문성을 아주 철저히 관리했다. 그래서 이들은 생산직 근로자들에게 기본적인 보 수 방법을 알려주지도, 유지보수 인력 충원을 요청하지도 않았다. 대신 핵심 지식은 자신들만 축적하고 기록이나 매뉴얼로 남기지 않도록 철저히 통제했다.
- 직원은 자신의 역할에 따라 공식적인 지위가 부여하는 것보다 더 많은 힘을 가질 수 있다. 조직의 생존에 핵심적인 자원을 통제하기 때문이다. 고객을 대면해서 직접적인 수익을 내는 곳이 인 사나 회계 같은 지원부서보다 더 많은 힘을 행사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비단 기업만이 아니다. 어떤 곳에서든 조직의 임무나 생존에 핵심 자원을 제공하는 사람은 공식 서열과 상관없이 힘을 갖는다.
따라서 권위는 권력의 원천일 수는 있지만, 권력을 보장하진 않 는다. 따라서 권력은 최상위 계층에만 해당한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 이다. 상사는 권위를 이용해 지시할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사람들 이 그 지시를 반드시 따르는 건 아니다. 공식적 권위가 없는 사람도 핵심 자원의 접근에 대한 통제권을 가지면 다른 사람의 행동에 영 향을 미칠 수 있다. 프랑스 담배회사의 유지보수 인력들의 사례에서 나타나듯 권력은 역할의 기능일 뿐이다. 그러나 권위와 권력간 단절은 또 다른 채널, 곧 대인관계를 통해 나타나기도 한다.
- 한 실험에서 참가자들에게 지난 30년간 미국의 평균 가구소득 변화를 나타낸 그래프 를 보여 주었다. 그러면서 다른 계층은 큰 변화가 없는데 상위 5% 의 평균소득만 급증한 이유를 물었다. 그 결과 자신의 지위가 높다. 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평균소득 격차의 원인을 능력과 성실 함에서 찾았다. 즉 자신은 특권층의 지위를 정당하게 얻었다는 것이다!
요컨대 권력은 행동하는 성향과 특권의식을 증가시키는 반면 공감 능력은 감소시킨다. 따라서 이들 3요소는 매우 위험하다. 권력은 자신이나 다른 사람의 행동을 정당화하는 데 매우 능숙하게 만들뿐 아니라 가치 있는 자원에 대한 통제권을 증가시킴으로써 결국 권력을 더 강화하기 때문이다.
- 역사적으로 권력의 최상층부에 우뚝 선 자들은 단순히 그 위치에 올랐다는 사실만을 선포하지 않는다. 그곳에 오른 것을 정당화하는 이야기를 수반한다. 이야기는 이성과 감정에 모두 호소하는, 설득의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설득하는 이야기는 각기 다양한 모습과 형태를 취하지만, 역사적으로 또 전 세계적으로 공통점을 갖는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종교적 신념에 의지한다는 것이다.
- 비교적 최근에 등장해 사회를 지배하는 또 다른 신화는 능력주의다. 능력주의 사회에서 힘은 인구통계학적 지표나 가족관계, 상속된 부에 상관없이 가장 능력 있고 성실한 사람에게 축적된다. 따라서 성공하지 못한 사람들은 능력이나 성실성이 부족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 같은 능력주의 신화는 주로 남성들이 스스로 만든 이야 기를 통해 전해졌다. 그러나 최근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무일푼으로 시작해 탁월한 능력과 용기를 바탕으로 막강한 부를 축적한 여성들 을 중심으로 퍼져 나가고 있다3 각종 책과 영화, 언론 보도는 이들 이 이룬 물질적 부를 성공의 징표로 묘사하며 능력주의 신화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물론 개인의 역량과 노력은 큰 차이를 만들고, 그 결과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해야 한다. 하지만 능력주의의 문제는 게임의 규칙 이 모두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건 아니라는 데 있다. 이에 관해 철학 자 마이클 샌델Michael Sandel은 이렇게 지적했다. “능력주의의 문제는 원칙에 있지 않다. 우리가 그것을 따르지 못한다는 데 있다.” 많은 경제학자와 사회학자가 입증했듯, 개인의 가난은 근본적으로 능력 이 부족하거나 지능이 떨어져서가 아니다. 44 사회의 자원이 불평등 하게 분배되기 때문이다. 가난한 자들은 질 좋은 교육을 받기가 힘 들고 영향력 있는 네트워크에 포함될 수도, 훌륭한 이력서를 만들기 위한 각종 과외 활동에 참여할 수도 없다. 따라서 가난의 문제를 개 인에게 돌리는 건 옳지 않다. 그러나 샌델은 이렇게 언급했다. “능력 주의를 바탕으로 계층 분리가 이뤄지고 나면, 상층부에 있는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하기 쉽다. 자신들은 상층부에, 가난한 자들은 하층 부에 머물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능력 주의 신화가 기존의 권력 계층을 정당화하고 강화해 나가는 방식이다. 이처럼 기존 권력 계층의 현상 유지를 위해 우리 스스로를 정 당화하는 이야기는 종교나 잘못된 과학지식, 능력주의 등 다양한 신화에 뿌리를 두고 있다. 그리고 시간이 갈수록 더 깊게 뿌리를 내려 우리는 결국 기존 계층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게 된다. 마치 공기처럼 눈에 보이지 않게 된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 계층을 당연한 일로 받아들인다. 그러나 당연한 '일'보다는 당연한 '정치'로 표현하는게 더 정확할 것 같다. 언론 보도를 접하고, 학교 수업을 받고, 역사책을 읽으며 이들 신화는 우리의 문화적 규범에 깊이 스며든다. 그러면서 사회, 정치 각 분야에 영향을 미치고 옳고 그름을 구분하는 기준 으로까지 사용되는 것이다. 이로 인해 권력 계층은 결국 권력 하단에 있는 사람들을 상대로 비교적 쉽게 게임을 조작해 나간다. 설사 신화가 잘못됐다는 사실이 드러나도 신화는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차별의 형태를 변형해 교활하게 지속한다. 즉 상대방을 만나 보지도 않고 편견부터 갖게 하는 것이다. 이것이 고정관념이다.
- 계층의 변화를 유발하는 요인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위기다. 자연재해나 전쟁, 경제적 붕괴, 기술 혁신은 권력이 분배되는 방식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제2차 세계 대전이 여성의 사회 활동에 어떤 식으로 포문을 열었는지 생각해 보자. 이후 여성은 경제를 지탱하는 중심축으로 자리 잡았다. 두 번째 요인은 권력 계층이 고착화한 정도다. 고착화 시기가 최근일수록 변 화의 여지는 더 많다. 그만큼 유연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아랍 의 봄 이후 출범한 정권은 권력 구조가 취약해 결국 정치적 불안정 을 초래했다. 세 번째 요인은 리더의 대안적 시각이다. 즉 기존의 권력 계층에 도전하는 리더는 단순한 비판자의 역할을 넘어 권력이 어떤 식으로 분배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대안적 시각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프랑스혁명을 이야기할 때 대부분 사람은 1789년 혁명의 절정기까지 얼마나 빠른 속도로 진행됐는지를 강조한다. 하지만 혁명에 영향을 끼친 계몽주의 사상, 곧 불평등과 종교적 관용, 피지배층의 동의에 관한 내용은 한 세기에 걸쳐 서서히 개발되었다. 왕의 신성에 도전하는 이 같은 대안적 사상은 기존의 권력 계층을 정당화하고 떠받치던 다양한 이야기와 문화적 믿음의 타당성에 구 멍을 냈고, 결국 새로운 현실을 가능케 했다.
하지만 이 세 가지 요인만으로 권력 계층을 허물 수는 없다. 이것이 가능해지려면 사람들에게 현상 유지를 타파해야 한다는 동기부여와 함께 직접 행동에 나설 수 있는 기회가 동시에 필요하다. 동기부여와 기회가 만났을 때 사람들은 비로소 행동한다.
- 지배구조가 그토록 중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답은 간단하다. 우리가 아무리 노력해도 인간의 선한 의도에만 의지해서는 권력의 오만과 이기주의를 극복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역사는 우리에게 어떤 형태로든 과도한 권력은 경계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너나 할 것 없이 누구라도 충분한 시간 동안 충분한 권력이 주어지면, 권력남용의 가능성은 필연적으로 커진다.
- 2019년 8월, 미국 대부분의 주요기업 CEO가 회원으로 참여하는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Business Roundtable'은 주주의 우선권을 거부하고 직원 을 포함한 사회 전체에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하 지만 기업 책임과 관련해서는 크게 나아진 것이 없다. 한 연구에 따 르면 지난해 봄 코로나 19가 확산하기 시작할 당시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성명에 참여한 기업은 그러지 않은 기업보다 직원 해고율이 20%나 높았다. 이들은 구호 활동에 기부하거나 할인행사를 진행 하거나 팬데믹 관련 상품을 출시하는 것에 있어서도 소극적인 태도 를 보였다. 하지만 딱히 놀랄 일은 아니다. 권력자들에게 변화를 맡기면 담론은 바뀔 수 있지만 그들의 행동은 거의 바뀌지 않는다.
'사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리 기술 제도 (0) | 2021.12.18 |
---|---|
프레시니스 코드 (0) | 2021.12.18 |
휴먼 네트워크 (0) | 2021.11.13 |
부하직원이 말하지 않는 31가지 진실 (0) | 2021.11.13 |
미래를 위한 새로운 생각 (0) | 2021.10.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