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코로나 이후 시대와 관련한 유명한 저서 '코로나 이후의 세계', '코로나 이후 불황을 이기는 커리어 전략'의 저자인 미래학자 제이슨 솅커가 지은 책이다. 로봇시대/AI시대의 도래에 따른 일자리의 미래 혹은 노동의 미래와 관련된 책은 이미 많이 발간되고 있지만, 코로나 이후로 그 변화의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고 있음을 피부로 느끼게 된다.

로봇시대가 코앞에 닥쳐옴에 따라 미래학자들은 두가지 미래를 예언한다. 하나는 로봇으로 인한 암울한 시대적 예언을 하는 로보칼립스와 그 반대로 유토피아적 미래를 그리는 로보토피아다. 

먼저, 로보칼립스의 주장은 다음과 같다
- 사람들은 노동시장의 변화를 따라갈 수없다.
- 모든 직업이 사라진다
- 사람들은 삶의 목적을 상실한다
- 로봇이 인류를 집어삼킬 것이다

반면, 로보토피아의 주장은 아래와 같다
- 시간을 자유롭게 한다
- 움직임을 자유롭게 한다
- 상품과 서비스의 선택을 증가시킨다

물론 로보칼립스의 주장과 로보토피아의 주장 모두 일리있는 말이지만, 현실은 두가지 현상이 동시에 나타날 것이다. 그럼에도 그 중에 어느쪽이냐라고 묻는다면 로보토피아 쪽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믿는다.

책에 재미있는 사진 하나가 소개되어 있다. 2017년도의 포스터인데, "우리는 뮤추얼 펀드가 로봇이 아니라 사람에 의해 관리되어야 한다고 믿는다."라고 적혀 있다. 로봇이 많은 의사결정을 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앞섰을 것이다. 하지만, 많은 투자회사들이 트레이더들을 해고하고, 그 자리에 로보어드바이저를 설계하는 IT 기술자들을 앉혀 놓고 있다. 

일자리의 미래와 관련해서 우리는 막연한 두려움을 갖고 있다. 물론 당장 일자리를 잃어버리게 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고,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 것도 쉽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생각하면, 일자리의 변화는 오랜 과거로부터 진행되어 오고 있는 것이다. 책에서 재치있게 비유한 표현이 있다. 우리는 빵을 먹으면서 밀가루가 수작업으로 분쇄되지 않았다고 불평하지 않는다. 결국 변화의 흐름에 어떻게 적응하느냐의 문제다.  

변화의 속도는 그 어느 때보다 빨라지고 있으며, 변화하는 노동력의 요구에 대응하기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자신들이 필요한 곳에 적극적으로 찾아가 적응할 마음이 있는 사람에게는 변화하는 세상에서 수혜자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결국 변화하는 세상을 탓할 수는 없다. 내가 세상에 맞추어 변화하고,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 이외의 대안은 없다고 생각한다.

 

- 과거를 뒤돌아보지 마라. 
현재를 믿으라. 
그리고 씩씩하게 미래를 맞으라. (롱펠로우)
- 직업은 앞으로 변할 것이다. 그러나 과거 우리 조상들이 직업에 얽매였다면, 이번엔 그렇지 않다. 협업 공간, 원격 업무 환경, 더욱 개인화된 작업, 회사 고용인에서 개인사업자로의 전환, 이 모든 것들이 활발히 진행 중이지만 이런 변화들은 산업혁명 당시 겪었던 일에 비해 구조적 문제가 덜한 상황이다. 
내일의 일자리는 오늘의 일자리와 비슷할 것이다. 산업혁명당시 마을과 길드 중심의 직업에서 산업 및 학문 중심의 직업으로 바뀌었던 것과 비교하면 말이다.
다가올 변화는 앞으로 3천 년 동안 이어질 직업을 남기는 작업이 아니다. 우리가 해야 하는 새로운 일들에 '적응'하는 문제이다. 물론 지식 경제로의 전환은 이미 일어나고 있다. 그리고 지금, 그 변화는 자동화와 로봇공학으로 인해 가속화될 것 이다.
- 변화의 속도는 과거보다 앞으로 더욱 빨라질 것이다. 특히 코로나19 대유행, 셧다운, 경기 침체에 따라 의도치 않은 디지털
전환을 급격하게 경험하는 세계에서는 더욱 그렇다.
일부 노동자들은 변화하는 노동력 요구에 적응하기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자신들이 필요한 곳에 적극적으로 찾아가 적응할 마음이 있는 노동자들은 변화하는 세상에서 주요 수혜자가 될 것이다.
- 로보칼립스와 로보토피아의 논쟁에서, 로보칼립스 측은 이번에는 다르다고 주장한다. 로보칼립스 예언자들은 이번에는 이전과는 다른 주요한 근본적 차이 네 가지가 있으며, 바로 이것으로 인해 우리 세계가 비참한 종말을 맞이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 사람들은 노동시장의 변화를 따라갈 수 없다.
- 모든 직업이 사라진다.
- 사람들은 삶의 목적을 상실한다. 
- 로봇이 인류를 집어삼킬 것이다.

- 앞으로 노동자들이 직면할 직업적 위험과 과제는 결코 새로 운 것이 아니다. 최근 몇 년간 비숙련 노동자들이 많은 지역에서 세계화가 이루어졌다. 그리고 그보다 훨씬 오래전인 1930년에 존 메이너드 케인스John Maynard Keyne 가 만든 용어인 '기술적 실업 의 위험he risk of technological unemployment'은 오랜 시간 동안 위험 요 소이자 우려의 대상이었다. 다시 말해 기술적 실업은 경기 순환 과는 별개로 발생하는 실업이다. 이것은 기술 발전의 명백한 결과로써 모든 사람에게 유익을 주지 않으며, 우리가 자동화로 인해 현재 직면한 위험이기도 하다.
- “누군가는 이름조차 들어보지 못했을 수 있지만 우리는 앞으로 몇 년 동안 새로운 질병, 즉 기술적 실업'이라는 병에 시달릴 것이다. 이것은 우리가 노동력을 투입할 새로운 영역을 찾는 속도보다 노동을 절약할 수 있는 수단의 발견이 빠를 때 발생하는 실업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것은 일시적으로 불균형한 단계일 뿐, 인류가 이러한 경제적 문제들을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해결할 것임을 보여 준다. 나는 100년 후 진보된 국가의 생활수준이 지 금보다 4~8배 더 높아지리라 예측한다. 우리 현재의 지식에 비춰보아도 이는 전혀 놀랄 일이 아니며, 훨씬 더 큰 발전 가능성 을 고려하는 것 역시 어리석은 일이 아니다.”
- 운송 자동화에 경제 발전의 요소도 내재되어 있다. 빵을 먹으면서 밀가루가 수작업으로 분쇄되지 않는 현실에 슬퍼하는 사람은 누구도 없다. 
- 토요타 연구소의 최고기술책임자인 제임스 커프너James Kuffrier는 2016년 9월 캘리포니아 산호세에서 열린 로보비즈니스RoboBusiness 콘퍼런스에서 향후 50년간 로봇 분야 가운데 클라우드 로봇공학이 가장 중요한 발전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앱, 자율주행 자동차 등의 기술이 학습한 것을, 중앙화된 클라우드에 보고해 연결된 기기들의 성능을 향상시키는 것과 마찬가지로 로봇에게도 이와 같은 일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 클라우드 컴퓨팅을 사용하면 로봇을 개별적으로 가르칠 필요가 없다. 각 기기에서 학습한 결과는 업로드 후 다른 로봇이 연결되어 있는 전체 네트워크에 공유되고, 그 결과가 반영된 프로 그램은 각 로봇에 다시 다운로드된다.
미래학자 커즈와일 Kurzweil은 “기계는 사람이 하지 못하는 방법으로 그들 자원을 모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클라우드의 경험 중앙 저장소를 통한 상호 학습 능력은 로봇의 기술적 진보를 더욱 촉진할 것이다.
- 요컨대 로봇과 자동화는 세상에 로보토피아의 다음 세 가지 요소를 가져올 것이다.
- 시간을 자유롭게 한다.
- 움직임을 자유롭게 한다.
- 상품과 서비스의 선택을 증가시킨다.
삶, 자유, 행복 추구는 미국의 독립선언서에 담긴 내용과도 같다. 그러나 미국 정부의 미결산 재정장부 탓에 로보토피아의 긍정적 요소들이 빛을 발하기도 전에 끝날 수 있다. 로보칼립스가 노동시장을 강타한다면, 그것은 자동화를 과도하게 장려한 잘못된 정부 계획과 개혁하지 못한 사회보장제도로 인한 채무 때문에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키오스크화는 자동화 시대의 가장 밝은 지점이지만 키오스크 화와 자동화가 잘못된 재정 정책으로 인해 극단으로 치닫는다면 로보토피아가 아닌 로보칼립스로 끝날 수도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 '가장 좋은 자동차 업체 노동자는 은퇴한 노동자'라는 오래된 말이 있다. 사회보장제도를 개혁하지 않는다면 이 말은 '가장 좋은 미국인 노동자는 은퇴한 미국인 노동자'로 바뀔 수도 있다.
- 미국의 최저임금 인상은 임금을 받는 노동자들에게 물론 도움이 되지만 누구도 그 돈을 받지 못한다면 오히려 좋지 않게 된다. 예를 들어, 로스앤젤레스에서 최저임금이 인상된 후 로봇 의 도래가 앞당겨졌다. 급여세가 상승하면 고용주들이 더 많은 인건비를 부담해야 하고, 총 인건비 상승을 피하고 싶은 고용주들은 자동화와 키오스크화 추진을 더욱 앞당길 것이다.
또한 상승하는 복지후생 비용과 급여세는 기업가 정신을 억 누를 수 있다. 기업은 급여세 의무를 고용주와 직원이 나누지만, 자영업자는 급여세 전액을 스스로 부담한다. 현재 미국의 급여세 비율은 수입의 15.3퍼센트다.25 (자영업자들은) 급여세 인상분을 나눌 사람이 없으므로 향후 그 비율은 더 빠르게 증가할 것이다. 만약 사회보장제도를 크게 개선하지 않는다면, 자영업자 세율이 2030년까지 25퍼센트에 달하리라는 것을 어렵지 않게 예상할 수 있다.
- 가장 좋은 자동차 업체 노동자는 은퇴한 노동자'라는 오래된 말이 있다. 사회보장제도를 개혁하지 않는다면 이 말은 '가장 좋 은 미국인 노동자는 은퇴한 미국인 노동자'로 바뀔 수도 있다. 이것은 우리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는데, 재원이 마련되지 않은 미결산 채무로 인해 혜택은 대폭 축소되는 (특히 미래 세대를 위해서) 반면, 개인 분담금은 더 오르기 때문이다. 문제는 문제를 낳는다.
요컨대, 현재의 사회보장제도를 유지하기 위한 세수 확보의 노력이 자동화를 야기한다. 즉, 급여세 인상 위험, 의료보험료 증가, 최저임금 인상 위험으로 고용주들이 자동화를 서둘러 추진함으로써 복지에 쓸 자금의 문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확정급여형 연금(사회보장제도의 일종)의 재정 상태는 수혜자의 수혜 시점 나이가 기대수명보다 30년가량 앞설 때 가장 극대화된다. 자동화는 이 문제를 급속하게 악화시킨다. 특히 수급 및 자금 부족 연금에 대한 세수 확보를 위한 토대를 축소하는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 일명 '로봇세(로봇의 노동으로 생산하는 경제적 가치에 부과하는 세금)를 둘러싼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빌 게이츠를 포함한 많은 기업 지도자들은 로봇세에 지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로봇세를 거둬 로봇으로 인해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에게 직업 훈련을 시키고 이들이 새로운 일자리를 찾도록 하는 데 써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어떤 로봇에 세금을 부과해야 하는지는 어려운 과제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는? 스마트폰과 마이크로소프트 엑셀은?
로봇세 논쟁은 사라지지 않겠지만 실제로 이를 실행하고 세수를 배분하는 일은 복잡할 것이며, 시간이 지날수록 정책 입안자들이 더 면밀히 살펴봐야 할 부분이다. 특히 자동화로 인해 많 은 직업이 사라질 때는 더욱 그렇다. 물론 로봇세로 창출된 돈은 자금이 확충되지 않은 메디케어, 메디케이드, 그리고 사회보장의 복지후생 의무 이행을 목적으로 쓰일 수 있다. 이러한 것들은 이미 급여세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한편, 로봇세를 부과하더라도 정책 입안자들이 사회보장제도를 소홀히 여길 수도 있다. 왜냐하면 로봇세가 사회 보장제도의 자금으로 쓰인다면 보편적 기본소득을 구현할 여지 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 중세 직업과 이름에 관해 말했듯이 철과 강철 시대가 시작될 무렵인 산업혁명 당시 공장에서 스미스와 웨버를 포 함한 다른 성을 가진 많은 사람들의 직업이 사라졌다.
물론 산업혁명 동안에도 아동 노동 문제, 끔찍한 노동환경, 노동자들 권리 보호 부족 등 노동력의 광범위한 남용 문제가 있었 다. 그 결과 노동조합이 탄생하였고 노동 개혁이 이루어졌다. 주말과 휴일의 보장, 유급휴가의 개념 등 많은 부분이 노동조합의 발전에서 비롯되었고, 보다 인간적인 노동환경으로 바뀌는 데 성공했다. 완전한 해결책은 아니었지만, 사회는 개선되었고 경제도 발전했다.
마을 기반의 삶이 약화되면서 동시에 새로운 직업의 출현과 탄생이 중요해졌다. 그리고 대학 수준의 교육에 폭넓게 접근할 수 있게 되면서 의사, 언론인, 변호사, 또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 을 더 많이 양성할 수 있었다. 산업 전반과 많은 직업군에 걸쳐 큰 발전이 있었고 이것은 사회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그런데 만일 사람들이 자기 마을에 계속 머물면서 지원금만 받으며 살았다면 어떻게 됐을까? 1800년대 유럽 군주들이 스미스(대장장이), 밀러(제분업자), 웨버(직공)에게 지원금을 준 탓에 이들이 다시는 일을 하지 않았다고 상상해 보라. 유럽의 경제 성장에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만일 1800년대 후반의 장인들이 미국 정부로부터 보편적 기본소득을 쥐어 짜냈다면, 미국 경제에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
나는 상당히 저조한 경제 성과, 경제 발전 억제, 그리고 둔화 된 성장을 초래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부정적인 영향들 이 예상되는데, 왜 사람들은 여전히 보편적 기본소득을 이야기하는가?
- 보편적 기본소득은 기술적 실업의 해답이 될 수 없다. 답은 교육에 있다. 교육은 로보칼립스에 대항할 수 있는 가장 큰 방어수단이며, 우리가 인간을 생산적이고 사회에 참여하는 구성원으로 준비시키기 위한 최고의 도구다. 정보화 시대에서 자동화 시대로 발돋움함에 따라 온라인 교육의 민주화를 통해 노동자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다음은 자동화로 인한 일자리 붕괴에 대비할 수 있는 주요 전략 세 가지다.
- 변하지 않는 산업에서 일하라 : 자동화 시대에도 여전히 필요한 직업에 대한 전문성을 쌓아라.
- 가치 있는 기술을 배워라 : 공식적, 비공식적 교육의 이점을모두 취해라. 더 배우기 위해 준비하라.
- 계속 움직여라 : 산업, 기업 혹은 지역에 변화를 줌으로써 기회를 찾을 수 있는 위치에 머무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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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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