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카페천국이다. 역세권이나 도심지역에는 백걸으만 걸으면 카페 몇 개는 쉽사리 마주칠 수 있다. 가장 유명한 스타벅스 매장은 올해 10월 기준으로 1605개나 된다고 한다. 국내 카페 브랜드 매장도 만만치 않다. 투섬플레이스, 할리스, 이디야, 백다방, 메가거피 등 중저가 브랜드의 카페도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대한민국 은퇴자들이 가장 많이 창업하는 아이템이 치킨집과 카페라고 한다. 카페는 특히 직장을 다니면서 투잡 형태로 운영하시는 분들도 있다. 이 책의 저자도 마찬가지로 대기업에서 마케팅 일을 하다가, 회사원의 한계를 느끼면서 투잡의 형태로 카페를 창업했다. 직장에서 배운 마케팅 실무와 직접 카페를 운영하면서 배운 실전 노하우를 바탕으로 원두납품, 부자재 유통, 프랜차이즈 가맹, 카페용품 디자인 서비스 등으로 활동범위를 넓혔고, 개인카페 공동체 카페유니온 의장직도 맡고 있다.
저자는 유튜브 채널 "카페창업, 이건 몰랐지?"을 운영하고 있는데, 유튜브 채널에 소개된 내용과 저자의 카페창업과 운영에 관련된 노하우를 이 책에 집대성했다. 사실 이전에도 카페창업과 관련된 책들은 지속해서 출간되어 왔으며, 카페창업을 위한 상권선정, 상품정책, 가격정책 등 내용은 대동소이하다.
이 책의 특징이라면 전국의 500명 이상의 카페사장님들과 상담하고 같이 고민한 생생한 사례를 중심으로 꾸며져 있다는 것이다. 또한 최근의 트렌드를 반영하여 SNS를 통해 마케팅을 하는 방법이라던지, 손님이 뜸한 유휴시간을 활용하는 교육프로그램 제안, 언택트 시대에 떠오른 배달앱 종류별 수수료 구조와 활용 노하우 등을 담고 있다. 특히 부록으로 수록된 카페창업노트는 한마디로 카페창업을 위한 사업계획서를 작성하는 과정과 예시를 설명하는 것으로, 부록에 나온 순서대로만 준비한다면 빠뜨리는 사항은 없을 것이다.
프랜차이즈 카페에도 장점이 많다. 보장된 품질, 깔끔한 인테리어, 안정된 서비스 등 안심하고 커피와 카페의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하지만, 개인카페에서만 느낄 수 있는 주인과의 교감이라던지, 그 카페만의 특색있는 커피, 주인의 취향이 스며든 독특한 매장 분위기 등은 느낄 수가 없다. 아무쪼록 이 책을 통해서 개인카페를 준비하시는 분들이 성공적으로 카페창업을 하게 되기를, 그리고 프랜차이즈 천국이 아니라 다양한 특징을 가진 개인카페의 모습을 거리에서 더 많이 볼 수 있었으면 한다.
* 본 리뷰는 출판사 도서지원을 통해 자유롭게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