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3.0 사용설명서

IT 2023. 3. 17. 12:16

- 웹 3.0은 플랫폼 기업들이 과도하게 독점하고 있는 데이터와 이익을 다시 사용자에게 돌려주려는 시도이다. 플랫폼에 종속 된 정보의 주권을 탈중앙화를 통해 사용자에게 돌려주고, 단순히 읽고 쓰는 기능이 전부였던 웹 2.0에 소유 기능까지 부여한 것이다.
- 비트코인은 처음에는 오로지 개인과 개인 간에 사용할 수 있 는 전자 현금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시작된 간단한 아이디어 였다. 물론 지금도 실생활에서 현금으로 결제하면 중개자 없이 거래할 수 있지만, 비트코인이 발명되기 전까지는 온라인에서 중개자 없이 돈을 지불할 방법이 없었다.
비트코인은 코드로 이루어진 소프트웨어이며, 비트코인 네트 워크는 해당 소프트웨어를 운영하는 컴퓨터 수백만 대로 구성 되어 있다. 이 코드, 즉 소프트웨어는 마치 프로토콜처럼 비트 코인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기준과 규칙을 제공한다.
그리고 네트워크는 현재 비트코인이라고 불리는 디지털 토큰을 주고받을 수 있는 결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몇 가지 규칙만 지킨다면 누구나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참여 하거나 떠날 수 있다. 다만 다른 참여자와 충분히 합의하지 않 은 상태에서 멋대로 규칙을 바꾸려고 하면 네트워크에서 퇴출 당할 수 있다. 비트코인의 코드는 오픈소스이므로 누구든지 복 사하거나 수정할 수 있다. 그러나 이렇게 만든 '모조품'은 비트 코인과는 완전히 다른 네트워크이며, 원조 비트코인과의 호환 성도 '제로'이다.
토큰으로서 비트코인은 오로지 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서만 쓸 수 있다. 다른 블록체인으로 옮기거나 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서 없앨 수도 없다.
- 요즘 신문지상에 하루가 멀다 하고 등장하는 메타버스, NFT", DAO 기반 암호화폐 프로젝트들을 웹3.0이라고 보면 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지 않다.
사실 웹 3.0은 그 개념부터 어딘가 모호하다. 웹 3.0이 그리는 이상이 무엇인지, 무엇을 해결하려고 하는 것인지, 사용자에게 이득이 되는 게 도대체 무엇인지 정의하기조차 아직은 어렵다. 웹 1.0의 이상은 탈중앙화였다. 하지만 웹 2.0에선 모든 것의 플랫폼 중앙화가 이루어졌고, 웹 3.0은 다시 모든 것을 탈중앙화하려 한다. 정리해 보면 웹 3.0은 웹 2.0이 가진 풍요로움을 우 리에게 주는 동시에 탈중앙화하려는 것이다.
- '편리한 인터넷 세상
이쯤에서 애초에 왜 인터넷이 웹 1.0 에서 웹 2.0으로 넘어가 며 소수 플랫폼에 의해 중앙화되었는지 짚어볼 필요가 있다. 가 장 큰 이유는 사람들이 대부분 직접 자신의 서버를 운영하고 싶 어 하지 않는 데 있다. 웹 1.0의 전제는 인터넷상의 모든 사람 이 콘텐츠의 발행자이자 소비자이며, 인프라 제공자라는 것이 었다. 즉 모두가 나만의 웹 서버에 내가 만든 웹사이트를 호스트하고, 나만의 이메일을 위한 나만의 메일 서버를 운영할 것이라는 예상이었다.
그러나 사람들은 절대로 그런 걸 원하지 않는다. 다시 말하지만, 사람들은 자신이 직접 서버를 운영하는 것을 꺼린다. 요즘에는 심지어 노드들도 직접 하지 않으려 하고, 소프트웨어를 전 문적으로 만드는 조직들도 원하지 않는다.
그 결과 서버를 대신 운영해주겠다고 나선 회사들은 큰 성공 을 거뒀고, 그 회사들이 제공하는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제품 판매에 집중해온 회사들은 더 큰 성공을 거뒀다. 서버를 대신 제공해줌으로써 큰 성공을 거둔 대표적인 회사로 AWS 아마존 웹 서
- 누구나 자신만의 NFT 거래소를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사실상 오픈시가 대다수 웹 3.0 참여자가 사용하는 개인지갑 또는 기타 서비스에 NFT 정보를 제공해주지 않으면 사업을 확장시킬 수 없다. 물론 오픈시가 악의적으로 이런 구조를 만들었다고 생각 하지는 않는다. 그들은 단지 주어진 환경에서 좋은 사용자 경험 을 제공해주는 NFT 거래소를 만들고 싶었을 뿐일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라도 웹 3.0 참여자들은 정말 그들이 원하는 탈 중앙, 탈독점 방식으로 생태계가 구성되도록 시스템을 다시 설 계해야 한다. 그러나 과연 지금 우리가 '웹 3.0'이라고 부르는 세 계에서 디파이를 쓰고 토큰과 NFT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진정 으로 탈중앙화된 인터넷을 원하고 있는지는 생각해봐야 할 것 이다.
- 웹 3.0을 투기판으로 만드는 사람들
오픈시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전 세계적으로 확산한 암 호화폐에 대한 거대한 투기 수요 때문이다. 많은 사람이 암호화 폐에 투자하여 큰돈을 벌었고, 이제는 모두가 그 돈을 재투자하 여 또다시 추가 수익을 얻는 데 혈안이 되어 있다. 즉 NFT로 대 변되는 현재 웹 3.0 세상은 이미 암호화폐로 돈번 사람들이 또 한몫 크게 챙겨보려는 투기판에 지나지 않는다.
플리핑 Flipping을 하는, 즉 NFT를 사고팔아 수익을 남기는 사 람들은 분산화된 신뢰모델이나 탈중앙화의 가치에는 관심이 없다. 그들은 오로지 돈이 어디로 흘러들고 있는지에만 관심을 둔다. 오픈시의 높은 거래량과 입이 떡 벌어지는 가격에 낙찰되는 NFT들은 이러한 투기꾼들을 오픈시로 끌어들이고, 이들은 점점 자신들에게 익숙하고 편한 기존의 웹 2.0 플랫폼 형식의 서비스를 요구하게 된다.
결국 자기 손으로 직접 스마트 계약을 만들어 NFT를 생성 민팅하기보다는 오픈시에서 제공해주는 편리한 기능을 이용해 NFT를 생성하는 것이 기준이 되어버린다. 그리고 여기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코인베이스 같은 중앙화 암호화폐 거래소가 만 든 NFT 마켓플레이스로 가서 코인베이스가 직접 선별한 NFT 작품을 신용카드로 구매하는 지경까지 가게 된다.
사용자가 코인베이스 계정에 보유한 코인이나 신용카드로 코인베이스에서 NFT를 사게 되면 코인베이스 입장에서는 사실 상 블록체인에 거래 데이터를 태울 필요도 없고, 따라서 가스비도 전혀 낼 필요가 없다. 결국 NFT 세상에서 웹 3.0의 모든 속성은 없어지고, 사용자에겐 그저 JPEG 파일을 신용카드로 사고팔 수 있는 웹사이트만 덩그러니 남게 되는 것이다. 이런 웹 사이트의 정체는 뭐라고 정의해야 할까? 투기꾼의 수요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웹 3.0 콘셉트로 시작했지만 같은 투기꾼의 요구에 따라 다시 웹 2.0의 플랫폼 사업모델로 돌아가버린 기업들 말이다.
- NFT 아티스트들은 투기 수요가 웹 3.0 세계의 발전을 이끄는 것에 큰 거부감이 없다. 왜냐하면 바뀐 것이라곤 그들이 창작한 예술작품에 대해 더 많은 투자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뿐이기 때 문이다. 그러나 우리에게 웹3.0이 필요한 이유가 웹 2.0이 몰고 온 부작용을 극복하는 것이라면, 단순히 돈을 벌어서 좋다는 생 각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
지금은 디지털 사회로 전환이 가속화되는 시기이다. 원래 토 지와 노동이 지배했던 사회의 많은 영역이 구조적으로 사라지 고 디지털 경제가 점점 그 자리를 대체해가고 있다. 그러니 암 호화폐에 투입되는 자본의 양은 앞으로도 더욱 늘어날 것이다. NFT 시장에서 발생한 부가가치가 다시 암호화폐 시장에 재투 자되는 식으로 선순환 고리가 형성되면, 설령 지금의 웹 3.0이 무늬만 탈중앙 콘셉트이고 사실상 웹 2.5에 가깝더라도 호황은 오래 지속될 수 있다.
물론 경기침체 등 거시경제적 요인으로 인해 유동성이 빠져 나간다면 암호화폐나 NFT도 힘든 시기를 각오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전 세계가 디지털 전환이라는 구조적인 사회 변 화의 한가운데 놓여 있기 때문에 빠져나간 유동성은 언젠가는 다시 돌아올 것이다. 만약 그렇다면 바로 지금, 웹 3.0이 탈중앙 화의 가치가 훨씬 덜 적용된 웹 2.5로 후퇴하는 것을 막을 방법을 긴급히 마련해야만 한다.
- 사람들은 보통 어떤 거대한 주체가 있어야 사회에 질서가 잡 히고, 내버려두면 혼란해질 뿐이라고 생각했다. 같은 맥락에서 국가가 경제를 간섭해야만 경제 혼란을 피할 수 있다고 여겼다. 그러나 하이에크는 그것을 '인위적 질서'라고 부르며 강력히 반 대했다. 인위적 질서는 인간 이성에 따라 사회질서를 임의로 만 들 수 있다는 생각인데, 이 사상의 문제점은 늘 인간의 이성을 과대평가하는 데 있다는 것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웹 3.0은 특정 집단의 인위적인 조종과 간섭이 끼어들 수 있는 영역을 최대한 배제하고 참여자 간에 형성된 자생적 질서를 제일의 가치로 여기는 프로토콜이다. 예를 들어 비트코인처럼 '총 발행량은 2,100만 개이고 4년마다 새로 채굴되는 양이 반으로 줄어든다' 같은 사전에 정한 규칙이 존재 할 뿐, 누구도 전체적인 시스템을 계획하거나 통제하지 않아야 한다.
노드가 자발적으로 활발하게 참여할 수 있는 인센티브 메커 니즘, 탈중앙화된 의사결정 구조를 통해 권력 생성을 방지할 수 있는 합의 메커니즘도 중요하다. 그리고 누구나 해당 프로토콜 의 코드를 가져가 자신만의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쉬운 개발 언어의 존재도 중요하다.
- 클라이언트-서버 구성 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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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라이언트: 서비스를 요청하는 시스템이다. 데스크톱, 노트북, 스마트폰, 태블릿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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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버: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지칭한다. 데이터베이스 서버,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 파일 서버, DNS 등이 있다.
* 네트워킹 장치: 클라이언트와 서버를 연결한다. 스위치, 라우터, 게이트웨이, 모뎀 등이 있다.
- P2P Peer to Peer는 정해진 클라이언트나 서버 없이 네트워크에 접속한 모든 컴퓨터가 서로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구조를 의미한다. 이때 각 컴퓨터를 노드 또는 피어 Peer라고 부른다. 클 라이언트-서버 모델과 비교해 말하자면 모든 컴퓨터가 클라이 언트와 서버 역할을 할 수 있는 셈이다.
온디스크Ondisk, 토렌트 Torrent, 비트코인이 P2P 네트워크의 대 표적인 예시이다. 온디스크에서는 판매자가 자신의 컴퓨터에 저장되어 있는 영상 파일을 판매한다. 자신의 컴퓨터를 웹 서버 로 활용하는 셈이다. 온디스크 사이트는 판매자와 구매자 간 직 접 데이터 교환이 가능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할 뿐이다. '탈중앙화'를 강조하는 비트코인 역시 P2P 방식으로 코인을 주고받는다. 별도의 서버나 클라우드의 개입 없이 비트코인 네 트워크에 접속해 있는 두 컴퓨터가 직접 데이터를 거래하는 방
- P2P 네트워크 장단점
P2P 네트워크는 말 그대로 사용자 간 직접 데이터를 교환하 는 개념이기 때문에 단일 시스템에 의존하지 않아도 되고, 네트 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많은 하드웨어가 필요하지도 않다. 반면 검증되지 않은 사용자와의 통신 과정에서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고, 조직적으로 파일을 유지·관리하는 것도 쉽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 웹 3.0 세상을 지지하는 사람들 중 일부는 익명성이야말로 2.0 기반 인터넷 세상의 문제를 바로잡을 수 있는 중요한 가치 라고 생각한다. 모든 사람이 인터넷에서 아예 신원을 공개하지 않고 블록체인상의 명성으로만 활동하는 세상이 웹 3.0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 주장에는 커다란 결함이 있다.
예를 들어 BAYC의 경우 초기부터 투자를 집행한 벤처캐피탈 등 내부자들은 창업자의 신원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이는 정보 비대칭 문제이며, 전통 금융시장에서 이런 정보의 비대칭과 불 투명한 정보 문제는 종종 큰 문제를 일으킨다. 일반 투자자들이 기업을 제대로 실사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 익명성의 위험성
원래 블록체인이 내세우는 가치는 익명성이 아닌 '가명성 Pseudonymity'이다. 최초의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은 정부나 은행 의 중재 없이도 송금과 결제를 할 수 있는 P2P 네트워크를 목 표로 만들어졌다. 누구든지 차별받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중립 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했다. 그래서 어느 나라에 살든 어떤 신분이든 인터넷만 연결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따로 휴대전화 인증이나 계좌 인증 같은 고객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는다. 비트코인 창시자의 이름인 '나카모토 사토시'도 누군가 또 는 어떤 그룹이 사용한 가명일 뿐이다.
그렇다고 해서 보낸 사람과 받는 사람의 '익명성'까지 비트코 인이 보장해주지는 않는다. 비트코인은 처음부터 그런 기능을 제공하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간단하다. 비트코인은 전 세계에 서 가장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안전한 자산 또는 화폐가 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이다. 초기부터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오직 이 한 가지 목표를 달성하고자 발전해왔다. 거래 당사자의 신분 을 감춰주는 '익명화' 또는 '비식별화 기술은 범죄 같은 특정 목 적을 가진 사용자에게만 유익할 뿐이다. 그래서 그동안 우선순 위에서 빠질 수밖에 없었다.
- 비트코인이 택한 방식은 '원죄 없는 잉태Immaculate Conception' 라고 불린다. 성모 마리아가 아무런 대가 없이 세상에 내려놓은 아기 예수처럼, 비트코인 창시자도 어떠한 금전적 이득을 취하 지 않은 채 사라졌기 때문이다. 누군가 이를 똑같이 따라 하는 일은 매우 어려운데,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이제는 비트코인의 성공을 모두가 알고 있기 때문에 금 전적 보상이 더욱 강력한 동기가 된다.
둘째, 설령 설립자가 돈에 관심이 전혀 없는 사람이라고 해도 권력의 '위선'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예를 들면 주변 사람들은 아무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 혼자서만 '앞으로 몇 년만 더하고 물러나자. 아직은 내가 있어야 해. 지금 떠나기엔 너무 일러'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DAO의 취약한 구조를 이해하려면 주식회사 제도와 비교해 보면 좋다. 주식회사는 기본적으로 무신뢰 기반 계약 시스템 이다. 조직의 모든 구성원은 사적 계약 관계로 묶여 있고, 모든 계약에는 성과에 대한 보상과 잘못했을 때의 책임이 명시된다. 주식회사에서는 주주와 이사회가 경영진을 주기적으로 견제 한다. 그래서 애플의 스티브 잡스도 자신이 세운 회사에서 쫓겨나기도 했다.
반면 DAO는 어떨까? 현존하는 조직 형태 중 협회, 재단, 협 동조합 등 신뢰 기반 조직들이 DAO와 비슷하다. 처음에는 신 뢰하는 동료들과 하나의 뜻을 이루고자 모였기에 문제가 없지 만, 시간이 지날수록 생각과 견해에 차이가 생기게 된다. 결국 힘 있는 몇 명 위주로 권력이 다시 집중된다. 만약 이들이 조직 을 엉망으로 운영한다면 견제할 방법도 없다.
구성원 간에 정기적으로 투표해서 경영진을 교체하는 등의 규칙을 미리 정할 수는 있다. DAO는 블록체인 위에서 조직되 기 때문에 아예 스마트 컨트랙트를 이용해 리더의 임기를 정해 놓기도 한다. 이를 약속집행 메커니즘Credible Commitment이라고 하는데, 이로써 조직의 규칙을 투명하게 공개하여 구성원의 조직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잘만 활용하면 블록체인 기반 DAO 의 큰 장점이 되는 셈이다.
문제는 그렇게 정해놓은 규칙조차 마음대로 바꾸는 권력의 출현이다. 어떤 조직이든 둘 이상이 모이면 반드시 위계가 생기 고, 위계는 곧 권력으로 이어진다. 주식회사는 이런 문제를 최 소화하려고 만든 계약 기반 유한책임 시스템이다. 협동조합이 나 길드 같은 신뢰 기반무한책임 또는 무책임 조직에서는 해결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최근 급부상하는 DAO도 이러한 권력의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DAO에 남겨진 숙제이다.
- 인터넷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지닌 글로벌 정보 시스템을 일
컫는다.
1. 인터넷 프로토콜IP 또는 IP의 확장이나 후속 프로토콜에 기 반을 둔, 세계적으로 유일한 주소 공간에 의해 논리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2. TCP/IP 프로토콜 또는 이의 확장이나 후속 프로토콜, 그리 고 다른 IP와 호환되는 프로토콜을 이용한 통신을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
3. 위에 언급한 인프라 구조나 통신 계층 위의 공공 또는 사적 으로 고수준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사용·접근할 수 있다.
- 이렇게 등장한 웹 1.0의 특징적 기능은 하이퍼링크와 북마크 라고 할 수 있다. 콘텐츠는 텍스트와 약간의 이미지가 주된 형 태였고, 음악이나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사용은 극도로 제한되 어 있었다. 최종 사용자와 웹페이지 제작자 사이의 의사소통도 빠져 있었다. 주요 기능인 HTML을 사용한 이메일 전송이 전 부다시피 한 정적인 형태로 웹사이트가 운영되었다.
웹사이트에서는 운영자가 보여주는 것 외에 접할 수 있는 정 보가 거의 없었고, 동적인 데이터를 제공하는 서비스도 없었다. 컴퓨터가 아직 느렸고 하드디스크의 저장 공간도 충분치 않았으며 네트워크의 대역폭도 작았으므로 동영상이나 플래시같이
-  웹 1.0의 특징을 정 리하면 다음과 같다.
1. 웹은 인쇄물의 대체재나 보완재 정도로 생각되었고, 웹사 이트는 브로슈어 형태를 넘지 못했다.
2. 사용자가 할 수 있는 활동은 화면에 나타나는 정보를 읽는 것으로 제한되었다.
3. 콘텐츠는 대부분 텍스트와 하이퍼링크로 이루어져 있었다.
4. 웹사이트에 나타나는 정보는 운영자가 소유한 것을 보여주는 데 그쳤다.
- 대부분의 크고 강력한 인터넷 회사는 데이터베이스 제공자 이다. 페이스북은 사람들의 프로필, 그들의 친구 그래프, 상태 업데이트에 대한 데이터베이스이다. 페이팔은 사람들의 계좌잔액에 대한 데이터베이스, 아마존은 SKUStock Keeping Unit라고 불리는 물건 재고·결제 자격·구매 내역에 대한 데이터베이스이다.
구글은 웹페이지와 쿼리Query 히스토리에 대한 데이터베이스 이다.
물론 이 모든 회사의 성공 방정식에는 복합적인 요소가 들 어 있지만, 그들이 가진 권력의 핵심이 데이터베이스 운영에 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누가 데이터베이스를 읽고 쓸 수 있는지, 어느 정보까지 접근 가능한지는 오로지 해당 회사만 결 정할 수 있다.
만약 웹상에 존재하는 모든 데이터에 접근하는 데 대기업의 허가가 필요하다면, 우리는 대기업이 인터넷 세상에서 일어나 는 모든 일을 통제하도록 놔둘 수밖에 없다.
- 개인정보 문제는 지금 우리가 몸담고 있는 웹 2.0 시대의 종말 을 가져올 방아쇠가 될 수 있다. 웹 1.0이 단순히 보여주는 수단에 그쳤다면, 웹 2.0은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소셜미디어·전자 상거래 등 혁신 서비스를 만들어 세계를 연결했다. 데이터는 권 력이 됐다. 플랫폼 기업들은 사용자 기록을 기반으로 맞춤형 광 고를 내보내고 이들의 정보를 중앙화된 서버에 모았다. 사람들 의 행동까지 조종할 수 있는 '지식'을 알고리즘을 통해 대규모로 축적한 셈이다.
『21세기 권력』의 저자 제임스 볼은 “인류를 위한 최우선 과제는 인터넷을 누가 소유하고 어떻게 작동하는지 실체를 파악해 이를 바로잡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빅테크가 데이터 통제권을 지니게 되면서 개인정보 침해·시장 독점·정보 손실 가능성 등 문제가 늘어나자 대안으로 웹 3.0을 모색했다. 웹 3.0은 소수가 데이터를 독점하는 형태가 아니라 개개인이 직접 데이터를 소 유하고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연결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렇듯 웹 3.0은 소수 기업에게 집중되는 데이터 독점 문제를 탈중앙화를 통해 해결하려는 시도라고 보면 된다. 예를 들어 사용하는 플랫폼마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만들어 기업에 넘기는 대신, 인터넷 ID라는 공용 인터넷 신분증 같은 것을 만들어 모든 웹사이트에 로그인하는 것이다. 이게 실현되면 마치 집 안 모든 가전제품을 리모컨 하나로 켜고 끌 수 있는 것처럼 우리의 인터넷 생활도 더 편리해질 것이다.
- 비트코인이 앞으로 더 많은 사람에게 가치 있는 화폐 또는 통화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이유에 대한 단계별 논리는 다음과 같다.
1. 화폐는 설령 실생활에 쓸모가 없거나 소비 가치가 없는 물 건이어도 그것이 자연적으로 지닌 독자적인 특성 때문에 가치가 생성된다.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중간자 없는 돈의 송금과 결제라는 기능만으로도 상당히 쓸모 있지만, 꼭 그 기능이 없다고 해도 사람들은 비트코인 자체에 높은 가치를 부여한다.
2.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 높은 가치를 부여하는 주된 이유 중 하나는 바로 희소성이다. 비트코인은 미리 계획된 공급 스케줄과 제한된 공급량 덕분에 가치 저장 수단으로 기능할 수 있다.
3. 비트코인의 희소성은 탈중앙성과 검열 저항성이라는 특성 에 따라 뒷받침된다.
4. 이 특성들은 비트코인에 하드코딩되어 있으며 비트코인 네트워크 참여자와 비트코인 보유자가 자신들의 자산 가치를 깎아먹으면서까지 손을 댈 이유가 없기 때문에 결코 변하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비트코인 네트워크 참여자라면 희소성과 불변성이라는 특성을 최대한 지키려고 할 확률이 높다.
- '바퀴의 발명'은 한 번 발명되고 나면 결코 다시 발명될 수 없 는 완전히 새로운 기술의 등장을 의미했다. 마찬가지로 비트코 인이 발명되기 전까지는 인류 역사상 디지털 재화에 희소성을 부여하는 문제, 그리고 제3자의 존재가 완전히 배제된 개인 간 금융거래를 가능케 하는 문제는 한 번도 해결된 적이 없었다. 비트코인이 해결한 위 두 가지 문제들은 단순한 인터넷 기술의 발전 수준이 아니다. 인터넷 세상에서 희소성이 어떻게 존재할 수 있는가에 대한 퍼즐을 최초로 풀어낸 역사적인 발견이라 할 수 있다.
비트코인은 현재 타 암호화폐에 비해 가장 탈중앙화되고 안 전한 암호화폐이다. 때문에 비트코인의 아성을 뛰어넘으려는 새로운 블록체인 네트워크와 암호화폐는 적어도 하나 이상의 특성을 희생하여 자신을 차별화해야 하는데, 이를 블록체인 트 릴레마Blockchain Trilemma라고 한다. 이에 대한 내용은 뒤에서 좀 더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다.
단순히 비트코인의 코드 전체를 복사해서 똑같은 특성을 지닌 네트워크를 만들려는 시도 역시 결국 실패할 수밖에 없다.
- 비트코인은 지금까지 100번이 넘도록 하드포크되었지만 결과적으로 모두 실패한 프로젝트로 남고 말았다. 이미 존재하는 가장 커다란 돈의 네트워크를 놔두고 그와 완전히 동일한 특성을 가졌지만 규모만 더 작을 뿐인 다른 네트워크로 전환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 예를 들어 사람들은 특정 웹 3.0 서비스를 간편하게 이용하기 위해 해당 서비스가 발행한 별도 토큰을 구매하고 사용할 수 있다. 그 서비스 안에서 만큼은 해당 토큰이 재화나 서비스 를 이용하는 대가이며 가격도 모두 그 토큰으로 매겨져 있을 것 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해당 서비스를 벗어나면 그 토큰은 아무 짝에도 쓸모없어진다. 만약 다른 서비스 플랫폼으로 나의 부를 옮기고 싶다면 비트코인을 이용해야 한다. 비트코인은 지금도 암호화폐 세계에서 가장 궁극적인 통화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 반면 페이팔을 이용하여 돈을 보내면 마치 돈이 페이팔 안에서 즉각 보내진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상 옮겨진 것은 스크린에 보이는 숫자일 뿐이다. 실제 돈은 페이팔 VAN 사업자→ 신용카드사 → 은행을 거쳐 다시 수신자 국가의 페이팔 → VAN 사업자 신용카드사 → 수신자 은행으로 옮겨지는 복잡한 과 정을 거친다. 단계가 많으면 당연히 그만큼 수수료가 붙고 속도 도 느릴 수밖에 없다.
페이팔을 비롯한 해외송금 서비스의 최대 단점은 한계를 극복할 수 없다는 것이다. 사용자에게 건당 3~4%씩 수수료를 떼어갈 수밖에 없다. 사용자의 이름, 주소, 생년월일, 납세자 식별 번호 등을 모두 받아놓았다가 신원인증을 마친 사람에게만 인 출을 허락해야 하는 점도 불편하다. 이런 만성적인 불편함의 고 리를 끊을 수가 없다.
반면 알레나 보로비오바의 실험에서 보았듯이 비트코인과 라이트닝 네트워크를 통한 송금은 금액에 상관없이 거의 무료 이다. 3분도 기다릴 필요 없이 눈 깜짝할 새 송금이 완료된다. 복잡한 신원인증 과정과 신용카드 등록도 필요 없다. 송금 과정에 가득 들어찬 중간자가 없기 때문에 훨씬 깔끔하게 거래할 수 있다.
더욱 기대되는 점은 라이트닝 네트워크가 계속 진화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2022년 4월 5일 라이트닝 네트워크 개발사 라이트닝 랩스Lightning Labs는 라이트닝 네트워크 위에서 달러 기반 스테 이블 코인으로 거래할 수 있는 타로Taro: Taproot asset representation overlay 프로토콜을 개발 중이라고 발표했다. 간단히 말하면 비트 코인 네트워크를 통해 달러를 송금하는 기능이다. 달러가 은행 과 신용카드사를 거치지 않고 움직이는 세상이 성큼 다가왔다. 달러뿐만 아니라 모든 통화와 자산을 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서 거래하는 세상이 온다면 어떨까? 우리는 생각보다 가까운 미래 에 브레턴우즈 체제 이후 70년 만에 달러 기축통화 체제가 막을 내리고 '비트코인 스탠더드Bitcoin Standard, 비트코인이 전 세계 기축통 화인 세상'가 도래한 세상을 목격하게 될 수도 있다.
- 요즘 소비자는 순종적이지 않다. 주위를 둘러보면 집 거실에 텔레비전이 없다는 사람이 많이 늘었다. 어차피 텔레비전 영상 은 유튜브에서 '짤'로 찾아서 보고, 영화는 넷플릭스에서 골라 보며, 라디오는 팟캐스트에서 골라 들으니 굳이 거실에 텔레비 전을 둘 필요가 없는 것이다. 게다가 컴퓨터에는 브레이브 브라우저를 설치해서 광고를 차단하고, 인터넷 활동 기록을 남기지 않는 토르 브라우저를 사용하여 개인 프라이버시까지 챙 긴다. 바야흐로 개인과 개성이 주목받는 시대인 셈이다.
웹 3.0은 바로 이런 사람들을 위한 세계이다. 참여자 개인 의 주권, 즉 시민권Citizenship을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로 받아들 인다. 정부기관이나 서비스 개발사가 사용자를 위해 귀찮은 과 정을 모두 대신해주는 곳은 웹 2.0 세상이다. 어느 세상에 더 발 을 깊이 들이고 살지는 개인의 가치판단에 따라 정하면 된다. 다만 웹 3.0을 이용하려면 불편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받아들여 야 한다. 특히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으로 이루어진 네트워크에 서는 '코드가 곧 법'이라는 독특한 룰이 존재한다.
- 만약 지금 웹 3.0을 테마로 영업 중인 서비스가 편한 사용성, 빠른 속도, 문제가 생겼을 때 해결해줄 운영진과 같은 플랫폼적 인 특성을 먼저 내세우고 있다면, 실제로는 웹3.0이 아니라 그 저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플랫폼과 웹 3.0, 둘 중 하나를 선택하지 않고 중간에 애매하게 걸친 서비스 는 아마 오래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웹 3.0의 기반이 되는 블록체인 네트워크는 보수적으로 발전 해야만 한다. 코드가 곧 법이기 때문에 밥 먹듯이 코드를 갈아 엎어서는 곤란하다.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간결한 코드여 야 하고, 그것을 바꾸기가 매우 어려워야 한다. 법학에 적용되 는 '법은 최소한이다'라는 기본 사상이 여기에도 적용되어야 하 는 것이다.
탈중앙성과 분산된 권력을 제일 가치로 삼고 보수적인 속도로 발전하는 프로토콜 가운데 으뜸은 단연 비트코인이다. 물론 비슷한 속성을 지닌 다른 것이 등장할 수 있다. 하지만 이미 비트코인이 지닌 네트워크 효과와 승자독식 메커니즘 때문에 제2, 제3 프로토콜의 존재가치는 점점 희미해질 것이다. 이것이 내 가 앞으로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웹 3.0의 주역이 되리라 예상하 는 이유이다.
사실 하루가 멀다 하고 터지는 디파이, NFT, DAO 관련 해킹 뉴스를 보면 안타깝다. 거기에서 낭비되는 리소스를 비트코인 기반 웹 3.0을 구축하는 데 썼다면 훨씬 좋았을 것이다. 1990년 대닷컴 기업들이 너도나도 자체 인트라넷을 만들어 출시하며 자원을 낭비한 것과 비슷한 패턴으로 보인다.
약간 돌아가고 있지만 웹 3.0 세계는 곧 우리 곁에 다가올 것 이다. 비트코인, 라이트닝 네트워크, 탭루트Taproot, 타로를 미리 공부해놓기를 추천한다. '나'라는 개인의 주권을 유지하면서도 다른 이와 정보를 교류하고 조화롭게 살 수 있는 인터넷 세상을 남보다 먼저 맞이하게 될 것이다.
- 제베디
제베디Zebedee는 비트코인을 도입한 게임을 직접 개발하여 내놓기도 하고, 비트코인의 라이트닝 네트워크를 이용한 게임 플 랫폼 민트 곡스Mint Gox 등을 출시하는 등 게임과 비트코인을 결 합하는 새로운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는 서비스이다. 제베디 앱의 기본적인 기능은 평범한 비트코인 지갑과 유사하다. 다른 지갑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게임 개발사들과 협업하여 게임 내 재화로 비트코인을 사용할 수 있게 환경을 만들어주고, 제베디 지갑을 연동하여 비트코인 입출금까지 지원한다는 것이다.
- NFT, 그중에서도 미술품 NFT는 그림의 품질이나 작가의 스 토리는 뒷전이고 사실상 고도의 마케팅 전략으로 허구의 가치 를 만들어낸 뒤 순진한 투자자를 유혹하는 수단으로 전락했다. BAYC와 크립토펑크의 성공을 보고 수많은 PFPProfile Picture, SNS 프로필에 쓰는 이미지 프로젝트가 지금도 만들어지고 있는데, 운영 진이 NFT 가격을 띄우는 활동을 해주지 않으면 거래조차 되지 않는 프로젝트가 부지기수이다.
트위터나 디스코드처럼 익명으로 활동하는 SNS에서 모집과 판매가 진행되다 보니 사기 행각도 빈번하다. 비단 판매대금을 가지고 잠적하는 것만 사기인 것은 아니다. 프로젝트 로드맵에 유명 연예인이나 대기업과 협업할 것처럼 적어놓고 정작 NFT 판매가 완료되면 아무것도 하지 않는 '배째라' 행각도 많다. 모 두 2017년 신규 코인 ICO가 성행할 때 흔히 보였던 패턴이다. 메타버스는 어떨까? 암호화폐 산업에서 지칭하는 메타버스는 P2E로 대변되는 'ᄋᄋ하며 돈 버는 세계'이다. 앞서 소개한 위메이드의 미르4와 스카이마비스의 엑시인피니티가 암호화 폐와 연동된 대표적인 P2E 게임이다. 한때 미르4에서 채굴한 흑철을 드레이코Draco라는 코인으로 바꾸고 이를 국내 거래소 에 상장되어 있는 위믹스 코인을 통해 현금화하는 방식이 게이머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런데 이는 흑철 채굴이라는 행위가 자체적으로 큰 수익을 발생시켰기 때문이 아니라 위믹스 코인 가격이 거래소 펌핑으로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2021년 초 메타버스가 '매달려서라도 잡아야 하는 버스'로크 게 주목받을 때 위믹스 코인이 가장 큰 수혜를 입어 가격이 올 랐을 뿐, 미르4 게임이 지속 가능한 경제를 만들어낸 것은 아니 었다. 하락장이 찾아오고 위믹스 코인 가격이 반 토막이 되자 미르4와 P2E에 대한 관심도 차갑게 식고 말았다.
게임에서 쓸 캐릭터를 NFT 형태로 분양받고 이를 키우다가 다른 캐릭터와 교배하는 방법 등으로 가치를 키워 되팔면 큰 수 익을 남길 수 있다는 콘셉트로 인기몰이를 한 엑시인피니티 역시 비슷한 길을 걸었다. 처음에는 실제로 큰 수익이 발생하기도 했다. 한때 열심히만 하면 월 100만 원은 기본으로 벌 수 있다는 인식이 퍼지며 필리핀에서는 20대 젊은이들이 대거 엑시인피 니티에 뛰어들었다는 언론 기사가 나올 정도였다.
그러나 점점 더 많은 사람이 캐릭터의 가치를 띄울 목적으로 만 게임에 들어왔고, 심지어 수수료를 받고 캐릭터를 대신 키워 주는 사업까지 성행하면서 자연스럽게 수익성이 감소했다. 전 부 캐릭터를 키워 되팔 목적으로만 게임을 하니 캐릭터를 사줄 사람이 없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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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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