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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12.13 엄마는 아들을 너무 모른다

- 전문가들은 남자아이의 경우, 승부욕을 조심스럽게 끌어내야 할뿐만 아니라 안전하게 인도해야 한다고 지적. 너무 만족시켜도 너무 억제해도 부작용이 불거질 수 있다는 것. 아무 때, 아무 장소에서 승부욕을 발휘하지 않도록 늘 조심시킬 필요가 있으며, 특히 아이에게 보람을 느끼게 해준다는 명분으로 손쉬운 승리에 길을 들이는 것은 더욱 위험. 노력없이 얻은 승리는 아이의 교만과 유아독존 성향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 그중 최악은 아이의 실력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부모의 기대에 따라 높은 목표만 강요하는 방식. 아이의 단점을 다른 아이의 장점과 비교함으로써 아이에게 모멸감만 심어줄 우려가 있음. 연거푸 좌절만 맛보다가 자신감을 잃어버리고 마는 것이다.
- 승부욕은 사람이 아니라 공부나 일에 불태워야 한다. 승리란 어떤 일을 남보다 잘했다는 뜻이지 모든 면에서 남보다 나은 사람이 되었다는 의미가 아니다. 건강한 승부욕을 가진 아이는 결과를 두려워하지 않고 어떤 현실이든 기꺼이 인정하고 받아들인다. 건강한 경쟁심과 승부욕이 아이를 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시킨다
- 어떤 경쟁이든 승리와 패배는 따르기 마련. 엄마는 아이의 실패를 탓하지 말고, 아이가 경쟁을 통해 자신의 장점과 더 나아진 부분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함. 경쟁은 자기실력을 뽐내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부족함을 점검하고 더 나아지기 위한 과정임
- 갈등과 다툼을 처리하는 과정을 통해 남자아이는 나와 타인의 관계에 대해 눈을 뜬다. 수많은 싸움을 겪은 뒤에야 아이는 일방적이고 난폭한 태도가 세상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됨. 싸움을 통해 대인관계 능력과 문제해결 능력을 함께 배우는 것이다. 그러니까 어른들의 아이들은 싸우면서 자란다는 말씀에는 일리가 있는 것이다.
- 남자는 뇌의 활동이 여성에 비해 둔한 경향. 감각정보에 대한 수용력에 한계가 있어서, 예를 들면 드라마를 장시간 보거나 오랜 시간에 걸쳐 진행되는 세미나 발표를 들을 때, 뇌가 한계를 넘을 경우 감각수용을 차단해버림. 게다가 여자의 뇌는 휴식을 취할 때도 변함없이 작동하지만 남자의 뇌는 휴식에 돌입하는 즉시 활동을 중단함. 한마디로 멍해지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자신의 의지로 대충 하려는 습관과는 분명 차이가 있음. 적당히 넘겨버리려는 습성은 나중에 어떤 형태로든 문제를 낳는다. 아들이 이런 습성을 극복하도록 하려면 무슨 일이든 생각과 온 마음을 집중할 수 있도록 평소에 신경을 써주는 것이 관건이다
- 어떤 일을 자기 힘으로 해낸 경험일야말로 아이에게는 최고의 교육이다. 장래에 자력으로 살아갈 수 있는 모든 지혜와 능력이 이런 경험에서 나온다
- 프랑스 작가 오노레 드 발자크는 "좌절과 불행은 천재가 평생 걸어야 할 계단이자 재능을 가진 사람의 보물이며 약자에게는 바닥없는 심연"이라고 말했다. 발자크의 삶 자체가 고난의 연속이었다. 그는 어머니의 사랑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유년기를 보냈으며 성인이 되어서는 고통스럽고 긴 무명의 습작기간을 보냈다. 겨울에는 춥고 외로우며 여름에는 덥고 짜증나는 방에서 밤낮없이 글을 썼다. 책을 내는 과정에서 사기를 당하기도 했고 감당할 수 없는 빚을 져서 도망을 다니기도 했다. 그래도 그는 글쓰기를 멈추지 않았다. 하루에 18시간을 내리 글만 쓴적도 있다. 그렇게 20여년에 걸쳐 90편이 넘는 소설을 썼다. 그는 고난으로 똘똘 뭉친 자신의 삶에 대해 누구도 이해할 수 없는 고통과 가난 속에서 끝없이 발버둥 쳐야 했던 세월이었다고 회고.
- 미구엘 드 세르반테스의 삶 역시 힘겨움의 연속이었다. 스페인의 몰락 귀족이었던 그는 가난한 형편 때문에 어릴 때부터 안해본 일이 없었다. 스물두살에는 전쟁에 참가했다가 왼쪽 팔을 잃었고, 해적에게 포로로 잡혀 알제리에 노예로 팔려갔다. 간신히 풀려가 해군으로 복무했지만 이번에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방에 갇혔다. 세르반테스는 그 속에서 또 다시 긴 시간을 가난과 추위에 시달리며 보내야 했다. 이 시기에 탄생한 작품이 돈키호테이다.
- 맹자는 "하늘이 사라에게 큰 일을 맡기고자 할 때에는 먼저 그 마음을 괴롭히고, 그 몸을 고되게 하며, 그를 굶주림과 궁핍에 빠뜨려 그가 하는 일마나 어긋나게 만든다. 이는 그의 마음을 움직여 인내심을 기르게 함으로써, 전에는 할 수 없었던 일까지 해낼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라 말했다. 사람은 원래부터가 분투하면서 단련되는 존재이다. 가난을 비롯한 여러 인생의 어려움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분투해본 사람만이 무언가를 창조해낼 능력을 거머쥐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좌절도 인생의 재산이다. 좌절을 겪어야만 지혜를 얻고, 의지가 강해지며, 성숙해질 수 있다.
- 아들이 인생의 길을 걷다가 넘어지는 것 자체는 그다지 두려운 일이 아니다. 엄마들이 정말 두려워해야 할 것은, 아들이 넘어졌을 때 다시 일어설 용기를 갖지 못할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나약한 아들은 누군가가 일으켜줄 때까지 기다리기만 하거나 스스로의 힘으로 일어서기를 포기한 채 실패로 점철된 인생을 살아갈지도 모른다
- 물건은 단지 핑계일 뿐이며 남자들 사이에서는 물건보다 자신감이 훨씬 중요. 아들이 가진 것 혹은 꾸미는 것 외에 자기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아보려는 노력은 그래서 더욱 필요하다. 정말로 소중한 가치를 지닌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 아들은 격려를 통해서도 자라나지만 욕구에 거절을 당하면서도 성장한다. 자꾸 거절을 당할 때마다 스스로를 돌아보며 현명하게 제안하고 협상하는 법을 익히는 것이다. 그게 남자로 성장하는 길이다
- 엄마는 집안정서의 중심이다. 엄마가 쉽게 흔들리면 아이 또한 자기견해를 잃게 될 가능성이 높다. 선택과 책임은 늘 함께 가는 것이다. 책임감은 아이 스스로 무언가를 선택하고 성공 혹은 실패해본 경험을 통해 축적된다. 선택해보지 못하고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기만 하면서 성장한 사람은 책임감을 깨닫기 어렵다
- 엄마가 아이의 선택권을 존중해주는 것이야말로 아이의 자주성과 책임감을 기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 성공한 사람들 중 대부분은 주변의 반대를 뚫고 자기만의 소신을 끝까지 지킨 사람이라는 사실을 염두해 두어야 함
- 중국에는 예부터 남자아이는 가난하게 키우고, 여자아이는 여유롭게 키워야 한다는 말이 전해짐. 여기서 가난하게 키운다는 말은 아이에게 고생스런 경험을 마다치 않도록 해야 한다는 의미. 사내아이는 강하고 독립적인 사람이 되어야만 자기 삶의 책임을 감당하고 고난을 이겨내며 승리를 쟁취할 수 있음. 도전과 고난을 이겨내는 것이야말로 남자아이에게는 가장 중요한 성장과제. 성장기에 결핍과 어려움이 무엇인지 배우고 그에 단련된 아이만이 세상의 기회를 자기것으로 만들 수 있다.
- 아이는 용기를 북돋워주는 엄마의 말을 들을 때마다 나에게는 가능성이 있어라고 내면에서 믿음을 끌어올린다. 자신감이 생기면 역경이 닥쳐도 불안의 포로가 되지 않는다. 그러다 어느 순간 실패와 좌절은 인생에 흔히 있는 일이라는 것을 아이도 깨닫는 것이다.
- 남자아이에게는 좌절과 고난만큼 좋은 스승이 없다. 심한 갈증을 느껴본 사람만이 시원한 물맛을 알 수 있는 것처럼 숱한 실패와 좌절을 딛고 일어나 성장한 아이만이 성공의 희열과 성취의 행복을 만끽할 수 있다
- 듬직한 남성은 저절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엄마의 현명한 교육으로부터 비롯되는 것이다. 이런 남자를 길러내는 엄마들은 아이로 하여금 눈앞의 일들에 대해 용감하게 직면하도록 한다. 대화를 할 때 자기 입장만 생각하지 않고 상대에 대해서도 끝까지 생각하도록 틈이 날 때마다 강조한다. 아이의 배려심은 부보와 함께 하는 생활을 통해 쌓인다. 그런 가정에서는 아이도 어른과 평등하게 가정생활에 참여한다. 부모는 집안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아이에게도 의견을 묻고 아이의 생각을 결정에 반영하는 모습을 통해 타인의 의견을 이해하는 태도를 가르쳐준다. 또한 아이에게도 적절한 집안일을 맡겨 가정에 대해 책임감을 갖게 하고, 아이가 하는 일에 대해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시하는 태도를 보인다.
- 아들이 인생을 살아가며 어쩔 수 없이 어려움과 마주쳐야 한다면 차라리 어맘의 안전한 손길을 기대할 수 있는 지금 겪는 것이 낫지 않을까. 고난은 인생이라는 학과의 필수과목이자 그 자체로 두고두고 삶의 자산이 되는 경험이다. 아들의 인생은 길다. 엄마는 아들이 안일함과 고난 가운데 스스로 고난을 택함으로써 인생의 찬란한 가능성을 움켜쥐도록 끝없이 용기를 북돋워주어야 한다.
- 아이가 성실하게 노력했음을 입증하는 유효한 증거인 성적과 등수는 중요한 잣대이나, 성적이나 등수보다 앞서야 할 것이 두가지가 있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정확하게 아는 것이 첫번째이며, 자신이 이 세상에 꼭 필요한 사람이라는 믿음을 갖는 것이 두번째. 자신에 대한 굳은 믿음과 어떤 어려움도 극복해 나가는 노력, 이 두가지가 바로 성공의 원동력이다.
- 부모의 화목과 포용력이 아이의 지성에 미치는 영향음 대단히 크다. 아이의 지혜와 능력은 아이 방을 절반이상 차지하고 있는 수많은 전집보다는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며 새로운 점과 다른 점을 끊임없이 수용해가는 부모의 일상을 관찰하는 과정에서 더욱 크게 자라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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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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