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서툰 아빠들에게

저자
이승욱 지음
출판사
브리즈 | 2008-09-25 출간
카테고리
가정/생활
책소개
홀로서기를 꿈꾸는 딸에게 아버지의 사랑을 전하는 17가지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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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딸을 키우는데 오직 아버지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 그것은 바로 여성으로서의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이다. 세상에서 당당한 어른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딸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해주고 응원해 주느느 것, 때로는 기다려주는 것...그것이 어른됨을 준비하는 딸에게 아버지가 줄 수 있는 가장 값진 선물이다.
- 교육학이나 심리학 분야에서 쓰는 용어 중에 자기효능감이라는 단어가 있음. 우리는 어떤 과업을 수행하거나 과제를 해결할 때 "내가 이 문제에 개입해서 상황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하는 의문을 갖게 됨. 이 때, '그래 내가 뛰어들면 뭔가가 달라질거야, 상황을 변화시킬 수 있어'라고 생각한다면 자기효능감이 높은 것이다. 그러나 내가 개입했는데도 상황이 전혀달라지지 않는다면 자기효능감은 당연히 손상을 입게 됨. 이런 상황을 반복적으로 경험한다면 인간의 자기효능감은 성장기회를 잃게 됨. 이런 자기효능감은 열등감 형성에 결정적 영향을 미침. 이와 연관된 개념으로 자기상(self image)라는 것이 있다. 근면함은 과제를 완수하는 힘인 동시에 보상으로 주어지는 영예다. 근면한 사람이란 어려운 상황에서도 주어진 일을 모두 마친 사람이란 뜻이다. 이런 사람은 자기상이 아름답고 긍정적일 수밖에 없다. 객관적으로 보이는 외모와는 전혀 상관없다. 얼굴이 못생겨도 당당하게 나서서 주도권을 행사하고 앞장서서 일을 헤쳐 나가는 여성들을 보면, 그들의 자기상이 긍정적일 거싱라고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음. 한눈에 봐도 미인이고 멋진 여성이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을 극도로 싫어가호 두려워한다면 어떤 경험에 의해 자기상에 손상을 입었을 가능성이 높음
- 사추기와 사춘기의 대결...힘겹고 고통스러운, 최악의 과정이 될 수도 있지만 그 대결에 승부가 있을 수 없다. 그 과정을 같이 잘 건너는 것 자체가 목적이기 때문이다.
- 유아기에 형성된 안정된 애착은 안정된 분리를 통해 완성됨. 인간은 누구나 독립을 해야 함. 하나의 독립된 개체로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은 온전한 인격이 완성되었다는 반증이기도 함. 곁에 누가 없거나 혼자일 때 과도한 불안을 느끼고 안정을 찾지 못하는 어른이 있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누군가를 구속하고 집착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미성숙한 인격상태일 가능성이 매우 높음. 이런 사람들은 누군가와 헤어지는 것을 극도로 불안해 하고 그 불안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채 여러가지 비이성적인 행동을 하게 됨. 스토킹이 극단적인 사례. 엄마가 떠나도 곧 돌아올 것이고, 당분간은 혼자 있는 것이 불안하지 않은 아이들은 애착과 분리를 자연스레 받아들임. 그러나 건강하고 안정적 애착을 형성하지 못한 아이들은 어른이 되어서도 끊임없이 누군가에게 기대지 않으면 안됨. 자신을 독립된 개체로 분리해내지 못한다는 의미. 애착불아네 따른 행동특성들은 3세 무렵에 사라져서 무의식의 세계에 저장됨. 그리고 그 상태로 성장과정에서 겪는 경험을 통해 교정되기도 하고 악화되기도 함. 이는 곧 인생초기에 건강한 애착관계를 형성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그 후에 가까운 누군가와 안정적 관계를 형성함으로써 상처를 치유할 수 있다는 뜻. 물론 관계형성이 더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 어릴 때 안정적 관계를 경험한 성인은 대체로 타인과의 관계에서 안정성을 유지하며, 자심의 감정과 기분에 휘둘리는 히스테릭한 반응 때문에 관계를 망치는 경우가 거의 없음. 반면 유아기 때 적절한 관심과 사랑을 받지 못한 사람이 어른이 되면 회피형 관계양식을 보임. 이런 성인은 관계의 밀접도가 낮으며 애착관계를 형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음. 이런 사람들은 타인과의 관계에 자신을 열어놓지 못하고 정신적 에너지를 주로 자기방어에 사용함. 무관심과 거절 등으로 타인과의 거리를 유지하지만 역으로 자신이 타인으로부터 이런 대접을 받을까 봐 두려워함. 문제는 고립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오히려 타인과 깊은 관계를 맺는 것을 회피한다는 것.
- 아버지가 딸과 함께 신문을 본다는 것은 세상을 브리핑해주는 것. 세상을 막 알기 시작한 딸에게 세상이 어떤 곳이며 어떻게 돌아가는지, 아버지 당신이 보수적인 사람이건 진보적인 사람이건 상관없이 당신의 목소리로 딸에게 세상을 이야기해주자. 아버지를 통해 세상을 이해한 딸은 세상과 아버지를 동일하게 생각하지 않을까. 심리학적으로 아버지는 이 세상의 사회적 얼굴을 상징하는 존재라고 한다. 하지만 이렇게 딸과 함께 세상을 이야기할 때 딸에게 아버지는 세상을 이해하게 해주는 해설자가 될 것이다.
- 우리는 딸아이에게 생각 좀 하고 살라고, 이제 나이가 그 정도면 좀 어른스럽게 행동해야 하지 않겠냐고 닦달한다. 그렇지만 사실 우리는 자식을 어른으로 대접하지 않는다. 어른되기를 강요하는 것은 누구나 하는 일이다. 어른이라는 것이 강요한다고 될 것 같으면 밥 먹듯이 말해줄 수 있다. 제대로 어른대접을 해주고, 너는 그럴 만큼 충분히 성장했다는 것을 믿어줄 때 아이는 진정한 어른이 될 수 있다.
- 자식을 어른으로 만드는 것은 부모의 몫이기도 하다. 어른으로 대접하는 것, 어른임을 인정하는 것은 자식의 내면에 책임감과 자신감을 동시에 심어준다. 반면 어떤 어른이 되라는 구체적인 도움도 없이 그저 철없이 행동하지 말라고, 어른스럽게 생각하라고 윽박지르는 아버지야말로 아직 제대로 어른이 되지 않은 것. 따라서 어른 대접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떤 어른이 될 것인가에 대해서 아이가 충분히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 딸이 만난 최초의 남자, 딸의 인생에서 결정적이고 가장 오랫동안 영향력을 끼치는 남자는 아버지다. 나중에 만나게 될 남편과의 관계에서도 아버지와의 관계경험은 딸의 무의식에 남아 보이지 않게 영향력을 행사한다. 딸 안의 남성성은 곧 아버지의 남성성이다. 아버지와 관계가 좋았던 딸은 아버지와 유사한 남성과 결혼한다. 그런 상이 익숙하고, 미래에도 그런 남성과 함께 하기를 기대하기 때문. 딸들이 아버지의 애정을 느낄 때는 역시 정서적 공감과 정서적 보호를 받을 때다. 아프고 고통스러울 때 같이 울어주는 아버지, 힘들 때 그 힘듦을 이해하고 공감해주는 아버지는 따뜻하다. 나를 혼대고 마음 아파하면서도 미안함을 선뜻 드러내지 못한 채 짐짓 너그럽게 대해 주실 때 딸은 안도감을 느낀다. 옛날 사진첩을 다시 들춰 보시면서 딸의 어린 시절을 찬찬히 추억하시는 아버지에게서 깊은 애정을 느낀다. 딸의 인생을 온전히 기억하고 염려하면서 딸의 마음까지 챙겨주는 아버지, 그를 통해서 딸은 자신이 누군가에게 수용되는 느낌과 인간에 대한 애정을 제대로 경험하게 될 것이다.
- 다투고 난 다음에 딸에게 먼저 다가가라. 가만히 놔두고 감정이 저절로 풀어지기를 바라는 것은 별로 좋은 방법이 아니다. 일반적인 생각과 달리, 저절로 풀어지는 갈등은 별로 없다. 갈등이 생긴 지점에서 상처만 점점 깊어질 뿐이다. 대체로 다툼의 발단은 딸이 제공했겠지만, 거기에 기름을 붓는 것은 아버지다. 화가 나면 나중에는 스스로도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는 채 아이를 다그치는 자신을 발견한 적이 한번 쯤 있을 것이다.
- 인간은 누구나 대접받는 만큼, 기대치만큼 성장한다. 그러니 아이의 의견을 묵살하거나 아버지의 생각을 강요하지 말아야 한다. '네가 뭘 안다고 그래'라는 말에는 '자라지 마라'라는 메시지가 숨어 있다. 아버지의 생각을 강요하는 것은 딸의 생각대신 아버지의 생각을 주입함으로써 딸의 사고능력과 자발적 문제해결 능력을 말살하는 행위다. 딸이 생각하고 극복할 기회를 박탈하는 것이다.
- 딸의 사회적 성취는 절대적으로 아버지의 영향이 크다. 잔잔한 전투(시험)는 어머니의 손길이 중요하지만 전쟁의 승패(사회적 성공)는 아버지의 영향이 크다. 성공하는 방법을 차근차근 가르쳐주지도 않고 무조건 윽박지르는 것은 아버지도 공부 못했다는 것을 웅변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 든든한 아버지가 함께할 테니 하나씩 극복하는 법을 배워보자는 아버지의 자세는 '내 딸아, 너는 충분히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인정해 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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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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