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켈란젤로를 길거리 캐스팅한 로렌초 데 메디치는 어땠을까? 할아버지 코시모에 이어 로렌초는 르네상스의 가장 강력한 후원자가 된다. 우리는 안다. 문화와 예술은 등 따숩고 배불러야 발전한다. 춥고 배고프고돈이 없는데 무슨 얼어죽을 예술인가? 당시를 생각해보자. 청금석이라는 광물로 만드는 파랑 물감이 있다. 황금보다 비싸다. 이러니 성모 마리아를 그릴 때나 쓰던 아주 귀한 물감이었다. 제 아무리 실력이 날고 기면 뭐하겠는가. 좋은 재료 없이 좋은 그림이 나올 수 없다. 로렌초는 아낌없이 예술가들을 후원했다. 그래서 천년에 한명 나올법한 인물들이 같은 시기, 같은 장소인 피렌체에서 쏟아져 나온다. 다 메디치 덕이다. 그들이 후원한 사람들은 다음과 같다.
* 회화 : 프라 안젤리코, 리피, 고촐리, 기를란다요, 보티첼리, 다 빈치, 라파엘로
* 조각 : 기베르티, 도나텔로, 베로키오, 미켈란젤로
* 건축 : 브루넬레스키, 브라만테
* 정치, 사회, 과학 : 마키아벨리, 아메리고 베스푸치, 갈릴레이
- 광고인의 사각으로 보는 경제지표는 뭘까? 게임광고, 소주광고, 담배, 립스틱, 라면, 콘돔광고가 많이 보이면 경기가 좋지 않다는 신호. 최소한의 돈으로 놀고, 먹고, 즐길 수 있는 것을 찾아야하기 때문. 인간은 유희의 동물이니까, 복권, 대부업 광고도 마찬가지. 하늘에서 돈이 비처럼 내려오기를 꿈꾸는 것은 다 먹고살기 힘들어서다. 아이러니하지만 명품광고, 명품차, 고급시계, 스마트폰 광고가 많아진다. 이를 베블런 효과라고 한다. 가격이 오르는데 수요가 증가하는 요상한 현상으로 광고쟁이들이 상대적 과시욕을 자극해 리미티드 에디션, 한정판 등 달콤하고 현란한 수식어를 붙여 적은 수량으로 판매하는 대신 고급화 전략으로 수익을 높이는 방식이다. 그러니 속지 마시라.
반면 럭셔리 가전, 카드, 아파트, 여행, 항공, 리조트, 호텔, 백화점, 쇼핑, 와인, 위스키 광고가 많이 보인다면 호황기다. 이제 감춰 두었던 돈으로 주식에 투자할 때다. 모든 것을 다 떠나 광고인에게 광고가 많아지고 광고인이 많아진다면 호시절이다. 이런 시기가 벨 에포크다. 벨 에포크는 아름다운 시절이다. 19세기말부터 2차대전 발발 전까지 프랑스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가 더할 나위 없이 발전하며 번영을 누린 좋은 시절이란 말이다. 전 세계 수많은 지식인, 예술인이 빛의 도시 파리로 몰려든다. 거리는 불야성을 이루고 도시 곳곳은 예술과 문학으로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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