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에 해당되는 글 71건
- 2025.04.30 20250430
- 2025.04.29 컨셉 센스
- 2025.04.29 초역 부처의 말
- 2025.04.29 존재의 역사
- 2025.04.29 버리는 용기 100
- 2025.04.29 20250429
- 2025.04.28 20250428
- 2025.04.27 세스 고딘의 전략수업
- 2025.04.27 열한계단
- 2025.04.27 20250427
- '어떻게 하면 더 좋아질까?'가 아니라,
'애초에 좋다는 것은 무엇인가?'부터 다시 정의한다.
전자가 해답을 찾는 솔루션 메이킹이라면 후자는 감각과 인식을 다듬는 센스 메이킹이다. 다시 말해 인식의 재정의에서 출발하는 접근법이라는 뜻.
그리고 좋다는 생각 자체를 새로이 정의한 기획은 독자적이고 유일한 발상일가능성이 아주 높다. 내가 컨셉센스가 중요하다고 주장하는 이유도 이런 인식과 관련이 깊다. 자기자신이 사물이나 사회를 어떻게 느끼고 있는가. 그리고 타인이나 사회가 느끼는 바를 어떻게 다시 정의할 수 있는가. 컨셉 가소나 기술보다 먼저 필요한 것이 바로 느끼는 것이다.
- 요약
* '이곳 아닌 어딘가'라는 기분이 드는 이유는 지금이 지나친 시대이기 때문
* 정보가 지나치게 많다. 기술이 지나치게 빠르다. 역풍이 지나치게 강하다. 문제가 지나치게 복잡하다. 개성이 지나치게 위태롭다.
* 역경으로 가득한 현실을 바꿀 열쇠는 '인식을 움직이는 것', '기획이란 사람의 인식을 움직이는 행위다
* 그것이 어떠한 새로운 인식인지 정의한 것이야말로 기획의 컨셉이며, 요컨대 새로운 좋음의 정의이기도 하다. 낡은 약속을 깨트리려면 컨셉부터 생각해야 한다.
* 컨셉에서 출발하는 기획은 다시 말해 창의적인 분노다. 컨셉은 자신이 느끼는 의문을 새로운 인식으로 바꾸기 위해 존재한다.
* 이곳 아닌 어딘가를 갈망하는 마음이 있다는 것은 컨셉에서 출발하는 기획의 시작점에 서 있다는 증거이다.
- 자기 회사에는 혁신적 기획을 내놓는 사원이나 젊은 세대가 없다며 한탄하는 경영자를 만나면 나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혁신을 일으키지 못하는 이유는 단순히 기획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혁신적 기획을 결정할 수 있느느 구조가 조직 안에 마련되어 있지 않아서일지도 모릅니다."
그런 현실의 그늘 아래에 아무도 모르게 죽어가는 기획 혹은 채택되지 않는다는 생각에 포기해서 빛도 보지 못한 혁신적 기획이 숨어 있을지도 모른다.
컨셉이 있으면 앞으로 추구해야 할 새로운 바람직함의 척도가 명확히 정해지지 않은 위태로운 상태를 피할 수 있다. 물론 기획하는 사람도 의사결정을 하는 사람만의 문제로 보지 않고 명확한 컨셉이 담긴 기획을 제시해서 새로운 바람직함을 지니고 있는지 알려주어야 한다. 말하자면 결정하는 방법을 결정하도록 유도하는 것. 컨셉이란 정답을 찾는 기술이 아니라 정답이 없는 문제앞에서 결단을 내리는 기술인 셈이다.
- 목적지는 그대로지만 방식은 계속해서 바뀐다, 라는 기업의 미래를 바라보는 시선. 이 보편성과 가변성을 판볋고 추구하는 것도 그 가운데 컨셉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기업의 어떤 행위가 보편성을 위한 일이고 어떤 행위가 변화를 시도하는 일일까. 컨셉이 스트라이크존을 명확히 해준다고 설명했는데, 여기서도 한가운데 꽂는 스트라이크와 외곽을 아슬아슬하게 찌르는 변화가를 제대로 알고 제어하는 것이 오래 지속하는 힘이 아닐까 싶다.
실제로 토라야는 대표상품인 양갱의 가치를 거듭 추구하는 한편, 피에르 에르메나 미나 페르호넨 같은 기업과 합작하고 새 가게를 발표하는 등 새로운 맛의 확장에 힘쓰고 있다. 양쪽의 균형이야말로 기업이 오래도록 힘을 잃지 않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감각이다. 그리고 이 균형의 축이 바로 컨셉이다. 컨셉이 있기에 기본으로 돌아갈 수 있고, 기본으로 돌아갈 수 있기에 때로는 새로운 도전이 가능. 이 두가지를 모두 구사할 수 있는 존재가 오래도록 사랑받는 것이다. 정석을 모르는 사람은 기발한 수를 쓸 수 없다는 말과도 일맥상통한다.
기획을 잘 하는 사람을 살펴보면 그들은 모두 지침과 즐거움의 균형을 절묘하게 유지할 줄 아는 듯 보인다.
"정하지 않으면 움직일 수 없지만, 거기에 얽매여서는 안되죠." (감바라 잇코 PD)
컨셉은 길을 잃었을 때 돌아올 지점이며, 컨셉을 정해두었기에 길을 헤매면서도 가능성을 널리 모색할 수 있다는 말이다. 컨셉에 얽매이기는 커녕 컨셉 덕에 오히려 발상이 자유로워진다는 뜻.
- 컨셉은 어디까지나 기획의 다양한 변수를 결정짓는 존재여야 한다는 점에주의해야 함다. 예를 들어 '이번에는 컨셉을 향기로 표현해봐야지'라고 마음먹는다면 어떨까, 물론 참신한 아이디어가 탄생할 듯한 멋진 방법이지만, 컨셉 그 자체라기보다는 컨셉을 구현한 세계관의 상징에 가깝다.
판단기준은 그 컨셉으로 지금까지와 다른 척도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가이다.
"이 향기가 이번 컨셉이니 다들 잘 파악하고 따라와주세요."
과연 이렇게 말해도 다른 동료들이 이해할 수 있을까? 너무 추상적이거나 의사결정의 기준으로 삼기에 지나치게 예술적인 방법으로 컨셉을 정의하는 방식은 추천하지 않는다.
또한 컨셉은 되도록 두가지 이상의 형태로 표현해 함께 제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컨셉이 영향을 미치는 상대, 즉 우리를 구성하는 사람들도 각자의 방식으로 사물과 상황을 인식하기 때문. 어떤 사람은 말을 통해 생각하지만, 어떤 사람은 그림을 봤을 때 한결 쉽게 이해하고, 또 어떤 사람은 도식을 통해 논리적으로 정의하지 않으면 이해하려 하지 않는다. 이런 일은 실제로 어떤 팀에서든 일어날 수 있다.
그러니 실제로 컨셉을 사용하는 사람들을 떠올리면서 논리적인지, 감성적인지, 어떤 식으로 상황을 인식하는지 생각해보자. 사람마다 제각각이더라도 여러 종류를 합쳐서 컨셉의 형태를 만들면 개개인의 차이를 뛰어넘어 합의를 이끌어낼 가능성이 훨씬 높아짐. '말+그밖의 한 종류'를 기본적인 형태로 의식하기만 해도 뜻을 한결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다.
- 요약
* 컨셉은 선입견, 인사이트, 비전이라는 세가지 원소로 구성되며 이를 컨셉구문으로 정리할 수 있다.
* 컨셉이란 기존의 상식이 간과한, 사람들이 아직 자각하지도 충족하지도 못한 욕구를 채워, 이상적인 사회에 지금보다 가까이 다가기기 위한 제안의 방향성이다.
* 선입견이란 사회나 업계가 지닌 고정관념이나 전제로, 컨셉이 '우리가 가진 기존의 상식과 어떻게 다른지' 정의하는 데 필요하다. 단, 선입견만으로 컨셉을 구상하면 단순한 역투자가 되어버린다.
* 인사이트란 본인도 알아차리지 못한 욕구를 뜻하며 컨셉이 기획을 통해 상대의 어떤 욕구를 충족하는지 정의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요소다. 단, 인사이트만으로 컨셉을 구상하면 우리가 그 일을 해야 하는 이유가 희미해진다.
* 비전이란 기획이 내다보는 이상적 사회의 모습을 가리키며, 컨셉이 어떤 사회를 이상으로 여기는지 정의하는데 필요한 요소다. 단, 비전만으로 컨셉을 구상하면 생각이 헛바퀴를 돌 우려가 높아진다.
* 사실은 이것을 원하지만 세상의 고정관념 탓에 알아치리지 못했다는 선입견과 인사이트의 딜레마야말로 컨셉의 출발점이다.
* 훌륭한 컨셉은 기획자의 고정관념을 뛰어넘어 상대가 알아차리지 못한 욕구를 새로운 방법으로 충족하고, 결국 지금보다 좋은 사회의 실현에 조금이나마 다가기기 위한 제안이다. 다시말해 현재상황의 연장선과 기획이 바라는 이상적 사회를 가리키는 선의 각도를 정의한 내용이다.
* 컨셉은 기본적으로 세상이 드러나지 않는다. 다만 더 좋은 기획을 위해 말뿐만 아니라 그림, 도식, 이야기, 표본 등 다앙햔 형태를 활용할 수 있다.
* 컨셉에는 카피, 아이디어, 톤앤매너, 네이밍, 트렌드 키워드 등 비슷한 개념이 많지만, 뜻은 모두 다르므로 구분해서 사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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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세상의 누구라도 반드시 어딘가에서는
누군가의 노여움을 사고 있습니다.
그러니 어쩌면 누군가에게서 험담을 듣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옛날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미래에도 영원히
그것은 당연한 일이기에
험담 같은 건 시원하게 흘려보내는 게 좋습니다.
- 누군가와 다툼이 생길 것 같으면
그 순간, 반드시 떠올려 보세요.
당신도, 상대방도 이윽고 죽어서
이곳에서 사라진다는 사실을.
결국엔 당신도 사라진다. 나도 사라진다.
그렇다면 아무려면 어떤가.
화를 털어버리고 잔잔한 마음을 되찾기를
- 교만함을 알아차리고 그것을 순순히 내려놓으세요.
모든 정신적 굴레에서 벗어나 마음도 신체도 자유롭고
그 어떤 것에도 속박받는 게 없다면
이미 당신은 화를 낼 일도 고통받을 일도 없습니다.
- 나의 것과 남의 것 이 두가지를 잊을 수 있다면
설령 아무것도 가지지 않아도
행복한 마음으로 지낼 수 있습니다.
- 다른 사람의 평가로 생겨나는 쾌감이나 불쾌감은
뇌에서 만들어지는 환영에 지나지 않습니다.
칭찬받고 싶다는 쩨쩨한 욕망을 없애고,
폄하되는 게 싫다는 화를 없애세요.
- 저 사람보다 뛰어나다 혹은 이전의 나보다 낫다는 말로
누군가와 지금의 자신을 비교하지 마세요.
저 사람보다 못하다 혹은 이전의 내게 미치지 못한다는 말로
누군가와 지금의 자신을 비교하지 마셍
저 사람과 같다 혹은 이전의 나와 같다는 말로도
누군가와 지금의 자신을 비교하지 마세요
자존심이 걸린 질문을 받더라도
자신에 대한 우월감이나 열등감을 느끼는 대신
자신을 지나치게 의식하는 것에서 벗어나
냉정하게 답하세요.
- 다투고, 경쟁하고, 싸우고,
여기에서 행복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습니다.
승리자가 얻는 것은 상대의 원망뿐이고
패배자는 스트레스로 기진맥진합니다.
고로 마음을 단련한 사람은
승부를 신경쓰지 않고
오만한 우월감도 없이
투덜대는 열등감도 없이
의연히 행복하게 살아갑니다.
- 자신의 사고방식에 얽매여 있는 사람이 오직 내 생각이 진리이고, 당신은 틀렸다며 논쟁을 걸어온다면, 과연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다. 당신이 그렇게 생각하는 마음도 알 것 간다고 말하고 받아넘기세요.
상대가 싸우려는 마음으로 엉겨 붙어도 자기 생각에 얽매여 당신과 다투는 그 성가신 일을 하려는 사람은 여기에 없다는 듯 살짝 힘을 빼고 대응하세요.
자기 생각에 집착하는 마음을 버린다면 논쟁에서 오는 고통은 사라집니다.
- 욕망에 홀려 곱씹고 또 곱씹다 보면
생각의 흐름이 막힙니다.
욕망에 사로잡힌 생각 탓에 번뇌가 생기는데
그것을 좋다고 정당화한다면
당신의 갈애는 한층 더 거대해질 뿐입니다.
- 당신의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이나
당신이 소유한 것에 대해
'이것은 내것이다, 놓고 싶지 않다'며
매달리지 않는다면
칭찬받지 못해도
사랑받지 못해도
상대가 약속을 지키지 않아도
그러한 모든 없음에 대해서
한탄하지 않는다면.
있다에 집착하지 않고, 없다에 슬퍼하지 않는다면
당신의 마음은 무적이라 할 만큼 부드러워집니다.
- 부정적인 생각을 이겨년 당신이 욕망에서 벗어나 화나 미혹의 안개를 벗고 마음이 깨끗해 진다면, 다음 네가지 안도감이 생길 것입니다.
만일 업에 따른 과보와 윤회가 진실이라면, 당신이 믿는 믿지 않든, 당신은 사후에 좋은 삶으로 환생합니다.
만일 죽으면 끝이고 윤회가 거짓이라 해도, 이번 생에서 화내지 않고 고통받지 않았기에 편안합니다.
만일 악업이 고통을 불러오는 게 진실이라면, 나쁜 에너지를 만들지 않았기에 고통은 찾아오지 않는다고 안도할 수 있습니다.
만일 악업이 고통을 불러오지 않는다고 해도 나쁜 에너지가 고이지 않기에 마음이 깨끗하고 맑다며 미소지을 수 있습니다.
- 무언가를 만지는 손에 상처가 없다면
독이 묻어도 침투할 수 없기에
그 손으로 태연히 독을 다룰 수 있습니다.
상처가 없는 자에게 독이 영향을 미칠 수 없듯
마음에 악업이라는 상처가 없는 자에게는
비난도, 중상도, 재난이라는 독조차도
전혀 침투할 수 없습니다.
악업의 에너지를 쌓지 않은 사람에게는
악, 즉 불행은 찾아오지 않습니다.
- 욕망, 화, 미망이라는 이름의 악을 만들지 않고
마음을 선하고 밝게 정화하여 성격을 개선하는 것.
단지 이 정도가 부처가 전하려고 하는 가르침의 정수입니다.
- 다른 이를 나쁘게 말하지 않고,
다른 이에게 상처 주지 않습니다.
스스로 이렇게 하자고 마음으로 정한 규칙을 지키고,
자신을 철저히 통제합니다.
식사는 많지도 적지도 않게 적당량을 먹습니다.
혼자서 조용히 일어나
마음의 성장, 즉 성격 개선에 힘씁니다.
단지 이 정도가
부처가 전하려고 하는 가르침의 정수입니다.
- 피부 아래 감춰진 내부를 의식한다면
결코 깨끗하다고는 볼 수 없는 몸,
여러 오물이 가득 출렁거리고
여러 구멍을 통해 배설하는 몸,
체취를 내뿜는 이 몸을,
우리는 소중히 지키려고 매달리며 애를 씁니다.
이렇게나 몸 안에 가득 오물을 숨기고 있스면서,
나는 잘났다거나 아름답다며 거만하게 굴고
저 사람은 안된다며 트집을 잡는다면
당신은 실체를 똑바로 보지 못하는
어리석은 자일 뿐입니다.
- 내면을 응시하는 힘, 집중력과 차분함을 높이려는 훈련대신 지식을 늘리는 데 힘을 쓴다면, 그것이야말로 어리석다는 증거입니다.
철학, 정치학, 경제학, 심리학, 문학, 다양한 언어 같은 지식을 무턱대고 늘리면 머릿속이 불필요한 정보로 가득 차 혼란스러울 뿐입니다.
애써 배운 것이기에 자랑하고 싶다.
모쪼록 배운 것이기에 써먹고 싶다.
이처럼 지식에 대한 집착이 생기는 까닭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 지식에 의해 지배당합니다. 지식의 필터를 통해서만 사물을 느끼게 되어 어느새 불행해 집니다.
머리를 혼탁하게 만드는 지식의 필터를 벗겨내고
사물을 있는 그대로 느끼세요
- 강을 건너게 위해 뗏목을 만들고
강을 건넌 뒤에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 뗏목은 유용했으니 버리지 말고 짊어지고 가자.
그러나 그런 짐을 떠 안고서는 너무 무거워 제대로 걸을 수 없습니다.
당신의 업적, 학력, 경력
그것이 무엇이든 이 뗏목과 같습니다.
나의 말도, 가르침도, 진리조차도
이 뗏목과 같아서
당신이 만약 나의 가르침을 다 썼다면
그대로 아낌없이 버리세요.
- 과거를 떠올리며 슬퍼하지 않고,
미래를 공상하며 멍해 있지 않고,
그저 지금 이순간에 마음을 전념하면,
당신의 얼굴색은 활기를 띠고
유쾌하게 활발해질 것입니다.
만일 당신이 무심코 지난 여름은 즐거웠는데, 라거나
다음 주, 그 사람과 만날 수 있을까, 라는 등
과거나 미래라는 비현실에 마음을 빼앗긴다면
이윽과 마음도 몸도 녹초가 되어버립니다.
마치 꺾여저 시들어가는 풀처럼.
- 137억 7000만년 전 엄청난 에너지를 지니며 매우 뜨겁고 밀도가 높은 특이점이 만들어져야 햇다. 이후 우주가 팽창하고 온도가 낮아지기 시작했으며, 이 과정은 오늘날에도 계속되고 있다.
눈을 깜박이는 시간보다 더 쩖은 순간에 우주가 나이를 먹으면서네가지 기본 상호작용이 등장했고, 에너지는 기본입자의 형태인 물질로 전환되었다. 이러한 에너지와 물질의 관계는 우주의 기능뿐 아니라 우리에게도 매우 중요하다. 곧이어 쿼크가 양성자와 중성자를 형성하기 시작했고, 그 뒤 가장 가벼운 원소의 핵도 만들어졌다.
우주의 온도가 점차 내려감에 따라 핵과 전자의 결합으로 최초의 원자가 탄생했다. 이들 원자가 모여 최초의 별을 형성했으며, 그 일부는 강한 열을 내기도 했다. 이에 더 무거운 원소가 생성되었고, 이들 원소의 결하으로 현재 우리가 사는 태양계와 태양이 만들어졌다.
- 화학에서는 공유결합을 극성과 무극성이라는 두가지로 구분. 예컨대 탄소 한쌍이 결합하면 전자 두개를 동등하게 공유하므로, 무극성 공유결합이다. 이때 전자의 위치를 나타내는 파동함수는 두 원자 사이에서 대칭을 이룬다. 전자의 위치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면, 한쪽 원자에 가까이 있는 시간과 다른 쪽 원자에 가까이 있는 시간이 같을 것이다.
한편 극성 공유결합은 전자가 평균적으로 어느 한쪽 원자에 더 가까이 있는 상태를 나타낸다. 대표적인 예로 물이 있다. 물 분자가 공유하는 전자는 수소보다 산소에 더 가까이 위치하려는 경향이 크다. 극성 공유결합에서는 분자의 일부가 양전하 또는 음전하를 띠게 된다. 이처럼 전하를 띠는 부분을 쌍극자라고 한다. 쌍극자가 서로 반대전하를 지닐 때는 서로 끌어당기는 약한 정전결합을 형성하낟.
가령 물 분자에서는 산소원자가 공유전자를 독차지하여 음전하를 띤 쌍극자가 되려는 성질이 있다. 반면 수소 원자는 양전하를 띤 쌍극자가 되려는 성질이 있다. 양전하를 띠는 수소원자는 음전하를 지닌 산소의 쌍극자와 약한 결합을 형성한다. 이와 같은 형태의 결합을 수소결합이라고 한다. 수소결합은 이온결합에 비하면 약하지만, 정전결합 중에서는 강한 편이다.이외에 수소결합 또한 생명체의 탄생에 매우 중요하다. 이상과 같은 화학장용이 없었다면 우리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 얼음이 물에 뜨는 이유는 바로 수소결합 덕분. 물이 액체 상태일 때는 물을 구성하는 원자들이 끊임없이 움직인다. 이때는 원자가 충분한 에너지를 갖고 있으므로 수소결합이 오래 유지되지 못하고 분자간 충돌을 자주 일으킨다.
하지만 물의 온도가 내려가면 원자가 에너지를 잃고 격자구조를 형성하기 시작한다. 이는 물분자를 구성하는 수소원자가 다른 분자의 산소원자와 수소결합을 이루어 12면체 격자구조를 이루기 때문. 이렇게 고체가 되는 과정을 통해 물 분자 사이의 거리가 멀어지면서 틈이 많아진다.
이렇게 빈공간이 늘어난 얼음은 결과적으로 물보다 밀도가 낮아짐. 수소결합이 없었다면 얼음은 물이나 진토닉 위에 뜨지 못했을 것읻. 얼음처럼 화합물의 성질이 변하는 일은 흔치 않다. 사람들은 대부분 물의 특성을 깊이 의식하지 않지만, 사실은 매우 특이한 현상이다.
- 과학자들은 자연에 작용하는 네 가지 힘을 깊이 이해했다. 이에 전자기력에 관한 지식이 늘어난다면 화합물을 직접 혼합하지 않고도 여러 화학반응의 결과를 예측할 수 있다. 물론 모든 것을 완전히 이해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지만 말이다.
생명의 기초인 유기화학 분야는 화학자라도 아직 예측이 쉽지 않다. 우리는 생명체 내에서 일어나는 여러 반응을 조절하고 멈추는 방법을 모두 알지 못한다. 또한 전자기력을 포함하여 자연의 네가지 힘이 애초부터 존재하는 이유도 알지 못한다.
그렇다면 전자기력은 전자껍질이 지금처럼 원자에서 특정한 거리로 배치되도록 작용하는 이유는 뭘까? 왜 더 가깝거나 멀리 배치되지 않는가? 그리고 전자기력이 세기가 지금과 같은 현상은 필연적인 결과일까? 아니면 우주의 생성과정에서 우연히 일어난 일일까?
- 지구는 온갖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함으로써 태양과 너무 멀지도 가까지도 않은 생명 가능지대에 정착했다. 또한 공전궤도도 극단적 형태의 타원을 그리지 않고 안정적이며, 자전축과 공전속도는 물이 지구 전체에 골고루 퍼지게 하는 수준을 유지한다. 이들 변수는 조금이라도 달라졌다면 바다와 강, 호수는 형성되지 않은 채 하나의 얼음 덩어리, 또는 물이 대기 중 수증기로만 존재하는 행성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이상으로 설명한 대기권과 태양계내 지구의 위치 외에도, 우리가 발을 디딘 땅 아래의 세상도 생명체의 번성에 도움을 주었다.
- 생물학적 관점에서 당신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의 목적은 자신의 유전자를 지닌 자손의 번식이며, 유전자는 자손이 생물학적 성체로 잘 자라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결과적으로 생명체의 최대 관심사는 자신의 복제품을 만드는 데 있다. 생물이라면 유전체마다 유전체를 자체적으로 복제하는 데 필요한 단백질을 만드는 법이 담겨 있다. 그렇다면 유전체와 단백질 중 무엇이 먼저 등장했을까? 이에 생물학자들은 분자 수준에서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를 따지고 있는 셈이다.
무생물인 화학물질에서 생명이 탄생하는 것을 화학진화라고 한다. 화학진화의 원리를 연구하는 과정에는 고도의 기술과 매우 복잡한 화학작용이 관여함. 화학진화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은 생명체를 이루는 핵심분자들이 생성되는 위치와 경로를 발견했다. 그러나 이들 핵심분자가 스스로 단순한 구조의 단세포 생물로 처음 조립된 원리를 아직 설명하지 못했다.
그 문제에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우선 현존하는 단세포 생물 중 가장 단순한 것마저 500개가 넘는 유전자에서 수백가지 단백질을 생산할 정도라는 점에서 너무나도 복잡하기 때문. 이러한 생물은 아무리 단순하더라도 인간이 만든 가장 복잡한 기계인 유럽입자물리연구소의 대형 강입자 가속기보다 훨씬 더 복답하다고 할 수 있다.
- 생명체가 등장한 원리를 주제로 광범위한 자료를 탐색한 저자의 결론은 다음과 같다.
먼저 열수 분출공이 있는 담수환경에서 아미노산, 인산염, 지질, 핵염기 등 생명체를 구성하는 주요 물질이 풍부한 웅덩이가 형성됨. 하지만 바다에서 생명체가 탄생했을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는 없다.
다음으로 높은 수온, 그리고 화산활동을 생성된 화학물질이 꾸준히 유입되면서 DNA, RNA, 인지질, 단백질, ATP등 복잡하고 안정적인 유기화합물이 만들어졌다. 앞선 바와 같이 복잡하고 큰 분자는 에너지의 차원에서 안정된 상태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다. 이런 과정으로 형성된 분자의 일부는 물질대사 및 복제를 가속홯는 구조를 지니고 있었다.
이상과 같이 더욱 단순하면서 기본적인 구성물질이 지구에서 만들어지거나 운석을 타고 지구로 유입됨. 그리고 그 물질이 웅덩이에 축적되면서 복잡한 유기물이 자체적으로 탄생. 또한 이 생명체는 복잡한 구조와 자가촉매능력을 토대로 스스로를 조립해냈다. 이 가설을 검증하는 데 걸림돌이 있다면 생명체가 등장했던 환경에 대한 지식이 아직 부족하다는 점이다.
과학자들이 실험실에서 초기 지구의 환경으로 추정되는 환경에서 생명체가 탄생할 때까지 화학물질을 무작위로 조합하는 실험을 한다고 생각해보자. 그렇다면 수백만년이 걸려야 생명체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할지도 모른다. 이처럼 초기의 지구에서 생명체가 비교적 빠르게 등장했다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지구의 역사인 45억년의 관점에서 그렇다는 말이다. 실제로 생명체가 탄생하기까지 수백만년, 어쩌면 수억 년이나 걸렸을지도 모를 일이다.
다행히 화학자들의 역량은 위 사례보다 훨씬 나은 결과를 보여주었다. 유성체와 운석연구를 통해 초기 생명체가 어떤 구성물질로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높은지에 대한 지식이 쌓이는 중. 전자기력의 연구로 확보한 지식을 적용하여 화합물의 특성을 연구하는 컴퓨터 시뮬레이션은 생명체의 등장을 다루는 분야에서 점차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인공지능 알고리즘은 생명의 기원을 밝히는 열쇠가 되어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인공지능은 인간의 힘으로 풀기 힘들었던 아미노산 사슬이 접히면서 단백질을 만드는 원리를 밝히는 데 유용하게 활용된 바 있다. 물론 모두 밝혀내지는 못했지만 말이다. 인공지능의 응용은 복잡한 화학반응을 이해하는 데도 큰 보탬이 될 수 있다. 무생물인 인공지능이 생명체의 기원을 규명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는 아이러니함은 꽤나 인상적이다.
- 생물학적 차원에서도 MK-D1은 사자나 돌고래, 개보다 흥미로운 요소가 훨씬 많다. 과거 유전자는 진핵생물의 전유물로 간주되었다. 그러나 MK-D1에서 유전자가 발견된 이후, 과학자들은 우리 같은 진핵생물을 구성하는 복잡한 세포가 사실은 고세균처럼 훨씬 더 단순한 세포에서 진화하였다는 가설을 세우기 시작했다.
그 예로 단세포 진핵생물에게는 세균보다 우월한 엔도시토시스라는 기능이 있다. 엔도시토시스틑 바이러스나 작은 세포같은 소형 입자를 감싸 세포 내부로 들여오는 능력. 이 방법을 이용해 영양소를 세포 내로 가져와 사용할 수 있다. 세포는 세포막을 구부려 대상 물질 주위에 방울, 즉 소포를 형성한다. 이후 소포를 안쪽으로 끌고 들어오면 대상물질을 막으로 둘러싼 작은 구체가 세포내부에 있는 형상이 된다. 이는 세포단위에서 음식 덩어리를 통째로 삼키는 모습에 비유할 수 있다.
그리고 MK-D1은 액틴이라는 단백질을 생성함. 액틴은 엔도시토시스에 필요한 물질이며, 세균을 제외한 모든 진핵생물에서 발견된다. 위와 같이 MK-D1 균주는 생명체가 복잡한 구도로 도약한 과정을 밝히는 실마리를 제공함으로써 고세균과 진핵생물의 공통조상에 대한 통찰을 제공한다.
- 유전암호가 진화한 시기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이를 최초로 사용한 생명체는 있다. 90년대부터 과학자들은 이 생명체를 모든 생물의 공통조상(Last universal common ancestor) 통칭 LUCA라고 불렀다. 필자와 당신, 나무, 나무에 앉은 새, 새의 몸 속에 있는 장내세균, 기생충, 질병을 일으키는 미세진균까지 모두 LUCA의 후손이다.
LUCA에서 당신 또는 MK-D1, 심지어 대장균까지 이어져 내려오는 중간에도 직계후손이 있다. 이에 당신이 LUCA의 직계 후손이라는사실에 안도감을 느낄지 모르겠다. 그러나 바퀴벌레, 우플러에서 당신까지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물이 LUCA의 후손이다.
- 염기 하나만 바뀌는 점돌연변이는 돌연변이의 다양한 유형 중 하나에 불과. 다른 돌연변이는 더 큰 변화를 가져온다. 가장 흥미로운 돌연변이를 꼬자면 단백질을 생성하지 않는 정크DNA에서 발생하는 경우. DNA가 아미노산 사슬을 만들기 시작하려면 DNA염기서열을 읽고 유전암호를 단백질로 번역하는 세포내 분자들이 개시코돈과 만나야 한다.
개시코돈은 아미노산 사슬이 만드러지기 시작하는 지점으로, 아미노산 사슬 생산을 개시하는 3염기의 종류는 여러가지다. 가장 흔한 개시코돈은 ATG이며, 분자에 생산중단 신호를 보내는 것도 있다.
가끔 점돌연변이로 단백질을 생산하지 않는 정크 DNA애부에 개시코돈이 새롭게 형성되기도 함. 그 결과 완전히 새로운 단백질이 만들어짐. 이 단백질은 기능면에서 대부분 무용지물이지만, 매우 드물게 자체적인 기능을 지니기도 한다. 이런 돌연변이는 흔치 않지만, 그동안 생명체에 존재하지 않던 새로운 표현형질을 만들어낼 수도 있다.
- 복잡한 사회에서 생활하는 데 핵심적으로 필요한 특징이 우리 조상에 처음 나타난 시기를 밝혀내기 매우 어려운 가운데서도 고생물학자와 고고학자들은 몇 가지 중요한 사건을 밝혀내는 쾌거를 이루었고, 그 지식의 일부는 합의에 도달하였다. 동굴벽화, 다양한 도구, 각종 장신구의 첫 등장, 인위적 매장 풍습의 증거, 불의 사용은 모두 우리 조상이 지닌 능력이 어떠한가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한다.
반면 해석이 힘든 증거도 있다. 인류의 조상 호모 에렉투스는 매우 성공적으로 번성한 결과, 아프리카를 벗어나 유럽과 아시아까지 퍼져나갔다. 이집단은 인도네시아의 플로레스 섬과 자바섬 등의 섬에 자리잡았는데, 이들 지역은 바다를 건너지 않으면 정착할 수 없는 곳이었다. 일부 과학자들은 그 사실을 두고 어떤 형태로든 언어적 소통을 요구하는 항해능력이 있었다는 증거라 주장하기도 함. 이와 달리 고대에 발생한 지진해일에 의해 초목더미에 탄 사람들이 바다로 떠밀려 나간 뒤 바람에 밀려 우연히 섬에 도착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후자의 견해는 호모 에렉투스의 신체구조가 인간과 비슷하지만, 인간성은 부족함을 나타낸다. 이 쟁점은 추가적 증거가 제시된다면 확실하게 정리될 것이다. 이에 대한 개인적 의견은 추후에 밝히겠지만, 현재까지는 플로레스 섬에서 대량으로 출토된 유골이 난쟁이만한 종이었다는 데 의견이 모이고 있다.
물론 코끼리, 사슴, 코뿔소, 하마 등 여러 대형 포유류가 섬에서는 작은 덩치로 진화했으므로 호모 에렉투스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고생물학자들은 이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 일부 학자는 해당 화석이 근친교배의 결과물일 수 있으며, 덩치가 작은 이유는 진화가 아닌 발달장에 때문이라고 주장. 진화생물학자 또한 해당 주장에 동의하지 않으며, 오히려 포식자나 경쟁자가 적은 환경과 섬 특유의 온화한 기후가 원인일 가능성을 제시한다.
인간의 진화는 변화가 빠른 분야다. 따라서 인간에게서 복잡한 사회를 만들 수 있었던 특징이 어떻게 진화했고, 이 특징을 어떻게 활용했는가에 대한 내러티브를 전달하기 어렵다. 이렇게 새로운 화석을 발견할 때마다 주요 사건을 설명하는 기존의 해석은 재평가되기 일쑤다.
- 흥미로운 논쟁 중 하나로 호모 에렉투스가 플로레스 섬에 자리를 잡은 후 덩치가 왜소한 호모 플로레시엔시스, 일명 호빗족으로 진화했다는 주장이 있다. 플로레스섬은 과거에도 섬이었으므로 이곳에 자리를 잡으려면 호모 에렉투스가 바다를 건너야 했다. 소수의 무리가 통나무나 풀숲 더미에 매달려 우연히 섬에 도달했는가, 아니면 쪽배나 다른 형태의 배를 특별히 설계했는가의 여부는 논란의 대상이다.
이에 대한 답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호모 에렉투스가 항해가 가능한 종이었다면 복합적인 아이디어를 전달하고, 정해진 항로를 유지하기 위해 노를 젓는 방법을 지시할 능력이 있었음을 암시하기 때문. 그러나 안타깝게도 바다를 건너는 데 사용한 배가 플로레스섬 주변 바다에 수십만년 동안 남아 있을 리는 없다. 따라서 호모에렉투스가 섬에 우연히 들어갔는지, 아니면 계획적으로 이동했는지는 영원히 비밀로 남아 있다.
- 도구의 사용은 호모 에렉투스 무리의 보편적 특징이었다. 이들이 사용한 도구는 호모 하빌리스가 만든 것보다 더 복잡했는데, 모서리의 여러 면을 날카롭게 갈아내거나 석기 제작기법으로 뾰족한 촉을 만들었다. 게다가 고기나 나무, 초목을 자르는데 다양한 크기의 손도끼를 흔하게 활용했다. 이러한 도구의 제작은 최초의 영장류가 인간으로 발전하는 여정에서 중요한 기술적 진보였다.
호모 에렉투스는 약 200만년 동안 지구를 활보하였으며, 그들의 마지막 흔적은 약 11만년 전 자바섬에서 발견된 화석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호모 에렉투스는 그 시기 속에서 진화를 이루었다. 또한 호모 에렉투스부터 일부 무리에서 조개껍데기에 무늬를 새기는 등 초기 형태의 예술이 발달했고, 불을 다루거나 보금자리를 짓기도 했다.
위의 능력을 고려하면 일부 호모에렉투스 무리에서 누군가 항해용 배를 만들었다는 주장이 완전히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니다. 호모에렉투스가 200만년 가까이 존재하는 동안 뇌의 진호로 신피질이 커지면서 선조보다 더욱 인간에 가까운 인지능력이 생겨났으르 것이다. 이외에도 호모 에렉투스에서는 일부일처제 등 인간이 지닌 다른 특성도 진화했다.
- 진화는 생명의 나무의 생김새처럼 단순하게 갈라지는 경구가 드물다. 집단에서 분화가 일어나기도 하지만 원래 집단과 다시 만하 교잡종을 만들기도 하고, 다른 집단의 개체와 교배를 할 수도 있다. 만약 이렇게 만들어진 자손끼리 우선적으로 교배를 한다면 새로운 종이 진화할 수 있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속과 호모 에렉투스는 모두 이런 과정을 거쳤을 것이며, 이에 우리의 유전체는 여러 환경에서 진화한 유전자들이 뒤섞인 상태라 볼 수 있다. 그 증거로 화석기록을 살펴보면 온갖 호미닌이 전 세계에서 발견되고 있다.
이에 고생물학자들은 호모 루돌펜시스와 호모에르가스테르, 호모 게오르기쿠스, 호모 안테세소르, 호모 세프라넨시스, 호모 로데시엔시스, 호모 네안데르탈렌시스, 호모 플로레시엔시스, 호모 하이델베르겐시스 등 여러 종과 아종을 분석. 그럼에도 고생물학자들은 상기 호미닌을 종이나 아종, 분화된 개체군 중 어느 범주로 분류하느냐에 대해 아직 의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모두 아종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지만, 어쨌든 위와 같은 수많은 형태가 존재한다는 사실은 호모 에렉투스가 새로운 환경에 얼마나 성공적으로 적응했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 500년 전, 인간은 수많은 천체현상을 예측하지 못했다. 하지만 오늘날 천문학자들은 뉴턴과 아인슈타인이 발견한 방정식으로 수십 년을 주기로 밤하늘에 찾아오는 혜성과 우주선의 궤적, 태양을 공전하는 행성의 궤도를 매우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물리학자들은 자기력이 물체를 움직이는 원리를, 화학자들은 비터에 화학물질을 혼합할 때 어떤 반응이 일어날지를 예측할 수 있다. 이는 불가 한두 세기 전만 해도 상상조차 할 수 없던 일이었다. 이제 우리는 자연계의 다양한 현상을 예측할 수 있으며, 일부 과학자들은 이에 고무되어 언젠가 우주의 미래를 완벽히 예측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 그럼에도 세상에는 우리가 아직 예측하지 못하는 것들이 많다. 필자는 아들이 주말에 언제 잠에서 깰지 도저히 모르겠다. 현재 거주하는 옥스퍼드이 날씨도 마찬가지로 하루나 이틀 정도는 자신있게 예측할 수 있지만, 화산 폭발이나 지진이 언제 발밑을 뒤흔들지는 알 수 없다.
위와 같이 우리가 예측할 수 없는 것이 이토록 많은데, 우주가 결정론적이라 추측하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일부 과학자의 주장에 따르면 현재 예측하지 못하는 대상을 완벽히 예측할 수 있는 방정식이 존재하지만, 아직 밝혀내지 못했을 뿐이라고 주장한다.이에 그 방정식을 발견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한다. 과학자들은 단백질이 접히는 방식에서 힉스 입자에 이르기까지 많은 것을 예측할 수 있었다. 이처럼 과학자들의 예측능력은 계속해서 발전하겠지만, 그렇다고 우주가 결정론적이라고 할 수는 없다.
- 다만 우리가 합리적으로 확신하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우주는 형성 당시 굉장히 뜨거운 에너지인 특이점이었다. 특이점이 팽창한 후 온도가 내려가자 네가지 기본 상호작용이 순식간에 나타났고, 모든 물질의 근원인 기본입자가 세상에 등장했다. 우주의 형성과 마찬가지로 기본 상호작용의 등장도 단 한번만 일어난 사건이다.
따라서 중력과 전자기력, 강한 상호작용, 약한 상호작용이 지금과 같은 세기를 가지게 된 것이 필연적 결과인지 우연에 의한 것인지는 알지 못한다. 만약 우주를 만드는 실험을 다시 하게 된다면 다른 형태의 힘이 등장할지도 모르며, 현재 우주에서 관찰되는 네가지 기본 상호작용보다 그 종류가 줄어들거나 늘어날수도 있다. 결과적으로 우리는 네가지 힘이 왜 존재하는지 알지 못한다.
다만 생명체에게는 네가지 힘이 모두 필요하며, 컴퓨터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각 힘의 세기에 아주 조금의 변화라도 생길 때 우주의 원자나 분자, 별과 행성이 모두 사라져 버릴 수 있다는 것만큼은 확실하다. 궁극적으로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는 기본 상호작용이 모두 지금과 같은 세기를 지니기 때문이며, 그 덕에 양성자와 중성자, 원자, 별, 분자, 은하, 행성이 탄생했다. 결과적으로 지금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는 기본적 힘의 세기가 적절하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아직 완벽하지는 않지만, 우리는 과학을 통해 물질의 형성되는 원리와 더불어 지금과 같은 특성을 지니는 이유를 이해하게 되었다.
일부 과학자들과 철학자들은 우리 우주에 있는 힘이 생명체가 존재하기 알맞은 세기라는 점에 경이로워한다. 이를 두고 학자에 따라서는 우주가 우연히 탄생했을리 없다는 증거로 해석하기도 한다. 만약 우리 우주에서 생명체에 알맞은 세기를 가진 힘이 없었다면, 생명체는 진화할 수도 없었거니와 생명체를 목격한 사람도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가 지금처럼 우주를 관찰할 수 있는 것도 생명체의 진화에 적절한 환경속에 탄생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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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옷은 1년을 주기로 정리하는 것이 좋다.
(1) 1년 동안 입어서 색이 바래졌거나 보풀이 일어서 많이 낡게 된 옷, 유행이 지난 옷들을 정리. 매일 정장차림으로 일하는 사람은 약 정장 세벌, 와이셔츠 10장을 1년 동안 입는다. 그러면 그동안 유행이 지난 정장과 우렇게 때가 탄 와이셔츠를 버리고 같은 수만큼 구입. 이렇게 하면 선택하는 수고르르 덜 수 있다.
(2) 1년동안 입지 않았던 옷을 과감하게 버린다. 언제 입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계속 보관하는 것은 그야말로 자기 내면의 타성에 젖어 사는 것과 같다. 타성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1년동안 입지 않은 옷은 버려라.
1년을 주기로 너무 많이 입어 낡아버린 옷고, 너무 입지 않아 옷장 구석에 처박힌 옷을 정리하면 새로운 기분으로 또 다른 1년을 보낼 수 있다.
- 양복이나 와이셔츠, 원피스 등 매일 입는 옷과 달리 코트, 패딩, 점퍼 등은 특정 시즌에만 입는다. 이런 시즌상품은 1년을 주기로 버리는 사이클을 적용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2-3년이 지나면 유행이 바뀌므로 2년 주기로 처분할 것을 추천. 모든 계절이 입는 옷은 1년, 특정 시즌에만 입는 옷은 2년 주기로 옷장을 정리하자.
- 오래된 종이사진이나 비디오테이프 등은 자료화해서 컴퓨터에 저장하는 방법을 추천. 저장한 후에 앨범이나 DVD, 비디오테이프 등 물리적 매체는 버린다. 이렇게 하면 불필요한 물건을 집에 쌓아둘 일도 없고 정리도 간단해서 꺼내보고 싶을 때 빠르게 찾아볼 수 있다.
컴퓨터가 고장나는 문제에 대비해서 클라우드 서비스에 백업해 놓으면 안심이다. 심지어 최근에는 사진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저장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도 있다.
먼지만 쌓이고, 이사갈 때 짐만 되고, 정리할 가구도 따로 구입해야 할 만큼 추억을 미련하게 쌓아두는 일은 하지 말라.
- 선택지를 줄여야 일상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 옷, 가방, 코디용 소품 등 패션 아이템은 가짓수를 줄이고 정기적으로 새것으로 바꿀 것
- 집은 심신의 피로를 풀고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려면 직장에서 일거리를 가져오지 말아야 한다. 가져와도 일이 끝나면 곧바로 정리하고 쌓아두지 않는다.
- 쓰기 불편한 가방이나 지갑, 몸에 너무 딱 맞는 옷은 스트레스의 주범. 다른 것으로 바꿀 것
- 한 번에 너무 많은 물건을 정리하려고 하면 오히려 심적 부담이 커지고 스트레스로 느껴진다. 버려야 할지 말지 고민이 될 때는 일시적 보류상자에 넣었다가 6-12개월 정도 시간을 두고 결정한다.
- 한숨 쉬는 것을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많다. 한숨이 행복을 쫓아낸다는 미신도 있고, 주변 사람의 의욕을 떨어뜨린다며 조심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니 누군가 한숨을 깊게 쉬면 복 떨어지게 웬 한숨이냐며 타박을 하고, 뭔가 안 좋은 일이 있냐며 걱정을 한다. 그런데 의학적 관점에서 보면 한숨은 오히려 우리의 몸과 마음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다 준다.
천천히 심호흡을 하면 몸의 구석구석까지 혈액이 원활하겨 순환되어 머리가 맑아진다.
사람이 한숨을 쉬는 이유는 체내에 산소가 부족하기 때문. 일에 집중하거나 스트레스가 높으면 저절로 호흡이 얕아짐. 이런 상태를 개선하려고 우리 몸이 알아서 한숨을 쉬는 것임. 또한 한숨에는 부교감신경을 활성화하는 역할이 있다. 긴장된 근육으로 전신에 힘이 바짝 들어갔을 때 이를 이완해주고 몸을 편안한 상태로 이끌어준다. 즉, 한숩은 긴장을 풀어주고 기분을 전환하는 데도 매우 효과적.
하지만 아무리 좋은 점이 있어도 직장이나 집 거실에서 당당하게 한숨을 쉬기는 좀 그렇다. 그럴 때는 1대 2의 호흡법을 해보라. 운동선수나 사업가, 경영인 등 항상 중압감에 시달리는 사람 대부분이 실천하는 호흡법이다.
한숨을 참고 쉬지 않으면 혈액순환을 방해해서 근육이 긴장되고 어깨결림이나 눈의 피로 등을 초래하는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참지 않는 것이 좋다.
- SNS 를 통한 발산과 공유는 자신을 위해서 한다. 남에게 잘 보이고 싶다는 생각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공유하면 주변 사람의 평가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남이 아닌 내가 즐긴다는 목표로 하루에 한가지씩 공유해 보라. 뭐든 좋다. 자신이 좋아하는 동영상이나 글귀도 좋다. 만일 포스팅을 올리지 못했다면 그날은 심적으로나 시간적으로 여유가 없었다는 것을 알 수 있고, 포스팅을 위해 매일 자기 주변을 살피다 보면 생각지도 못했던 멋진 일을 발견할 수도 있다.
- 조깅과 워킹의 차이점음 호흡법. 빨리 달릴수록 호흡은 얕아짐. 워킹보다 조깅이, 조깅보다 러닝이 속도가 빨라서 점점 호흡의깊이는 얖아진다.
호흡이 얕아지면 우리 몸에서는 부교감신경의 활성도가 저하된다. 연령에 따라 다르지만, 원래부터 낮았던 부교감 신경이 더 낮아지면 신체노화가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다.
건강효과를 기대한다면 깊은 호흡을 병행할 수 있는 운동이 좋다. 횡경막을 아래, 위로 올렸다 내렸다 하며 깊은 호흡을 유도하면서 워킹하면 충분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 인간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일단 교감신경이 항진되고 부교감신경이 저하됨. 그런 다음에는 얼마 후부터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 모두 저하됨. 쉽게 설명하면 무기력, 무반응의 상태에 이르게 됨. 몸의 스위치가 켜지지 않고 그저 멍하니 시간을 보내는 것. 이런 증상이 심해지면 우울증으로 발전. 주어진 정보를 받기만 하는, 인터넷 사이트를 멍하니 쳐다보는 행동이 이에 해당.
말이 빨라지는 것도 스트레스 신호중 하나. 스트레스로 인해 교감신경이 항진되었다는 것을 알려주는 알림이라고 할 수 있다. 교감신경이 항진되면 우리 몸의 혈액은 원활하게 순환되지 않아 뇌의 움직임에도 나쁜 영향을 미침. 그 결과 말하는 속도나 감정을 통제하기 어려워짐.
컴퓨터 작업을 하는 데 타자 실수를 연발하는 것도 스트레스 신호. 이렇게 스트레스 신호를 알아차렸을 때는 몸과 마음을 편히 쉴 수 있는 시간을 가지려 노력해야 한다.
- 미래에 대한 걱정이 좋은 방향과 결과로 이끌어 준다면 좋겠지만 아누리 걱정하고 고민해 봤자 크게 바뀌지 않는다. 게다가 인간이라면 누구나 근심과 걱정이 있는 법. 인생이란 그런 것이다. 앞으로 다가올 내일과 미래를 걱정할 여유가 있다면 그 시점에서 이미 당신은 이미 행복한 상황이다. 제일 먼저 이를 인식해야 한다. 그리고 좀 더 지금이라는 시간을 소중히 여긴다면 의미있는 멋진 인생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 충동구매를 하면 일단 흥분과 활동성을 관장하는 교감신경이 단숨에 항진되어 기분이 좋아짐. 그런데 교감신경이 급격하게 항진되었다는 것은 다른 한편으로 부교감신경이 단숨에 저하되었다는 것을 의미. 이는 신경계의 균형이 깨진 상태다.그러면 우리몸의 혈액순환은 악화하고 위장의 움직임도 둔해짐. 체내 해독력도 떨어져 신체에 노폐물이 쌓인다.
충동구매를 한 그 순간은 비록 짜릿하고 기분이 좋을지는 몰라도 결국 시간이 지나면 우울감이 찾아오고 스트레스가 높아짐.
- 기분전환에 실패했다고 스트레스를 받거나 속상해하면 우울감은 오히려 더 깊어짐. 차라리 기분전환을 해야겠다는 마음을 과감하게 내려 놓으라. 억지로 기분을 바꾸는 행동이 오히려 부정적 영향을 미치므로 시간이 해결해줄 것을 기다리고 보자.
대개 단념하라고 하면 더 이상 방법이 없는 거구나... 라며 절망에 빠지는데, 오히려 단념하고 시간에 맡기자, 라고 결정한 순간 우리 몸의 자율신경은 제자리를 찾기 시작한다.
과감하게 단념하고 시간에 맡기는 행동이 심신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훨씬 효과적. 문제에서 벗어나 일정한 거리를 두고 객관적으로 바라보면 해결책이 금세 떠오를 가능성도 높아짐.
- 과거에 집착하거나 미래에 대한 불안을 느끼는 경향은 나이를 먹을수록 더심해진다. 이럴 때는 즐겁고 좋았던 시절의 사진을 버리자. 과거의 추억을 정리하려면 큰 용기가 필요한데 일단 한번 해보라. 과거를 정리하면 마음속에 새로운 공간이 생길 것이다. 그 공간에 미래의 사진을 그려 넣자.
그리고 자신의 시선을 큰 용기를 내어 미래로 돌렸으니 불안한 마음도 함께 버리자. 비관하지 않고 내 손으로 미래를 만들어나가겠다는 자세로 미래의 사진을 그린다. 다음에는 어디에 가보고 싶다, 이런 일을 직업으로 가졌으면 좋겠다, 등 밝고 희망찬 사진을 그려 넣으면 설렘으로 가득 찬 나날을 보낼 수 있다.
- 채소의 껍질이나 심은 가장 핵심이 되는 부분이다.
실제로 무나 뿌리채소의 밑둥, 당근껍질, 양배추나 브로콜리의 심처럼 무심코 잘라버리기 쉬운 부분에 영양이 풍부함.
무나 당근은 깨끗하게 씻은 후에 껍질채 요리한다. 졸이거나 국을 끓일 때 재료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다. 무의 이파리는 잘게 썰어서 참기름과 간장, 미림 등을 넣고 볶으면 훌륭한 밑반찬이 된다. 식어도 맛있어서 도시락 반찬으로도 활용된다.
양배추나 브로콜리의 심처럼 딱딱한 부분은 푹 삶거나 뭉근하게 조리면 부드러워져서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만일 일반 조리법으로 먹기 힘든 채소라면 믹서에 갈아서 카레에 넣거나 우유와 함께 끓여 수프를 만들어 보자. 다른 채소나 과일, 꿀 등가 함께 믹서에 갈면 영양만점 스무디도 만들 수 있다. 이처럼 어떻게 섭취할지 여러 방법을 궁리하다 보면 조리법도 풍부해지고 먹는 즐거움은 물론 아깝게 버리는 부분도 줄일 수 있다.
다만 채소를 통째로 먹을 경우 딱딱한 심 부분은 잘 씹어야 한다. 꼭꼭 씹으려면 얼굴 근육을 움직여애 해서 표정이 부드러워진다. 또한 표정이 부드러워지면 자율신경이 안정되고 천천히 워킹하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낸다.
- 탄수화물이 고갈되면 체내에 필요한 영양소를 흡수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글리코겐이 부족해짐. 이렇게 되면 우리 몸은 이를 보충하려고 간에 심한 부담을 가한다. 만일 이런 상태가 오랫동안 지속되면 권태감, 식욕부진, 구토 등 만성 간염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탄수화물은 신체를 움직이기 위한 에너지원이다. 피곤하거나 체력이 떨어졌을 때 기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바로 쌀, 빵과 같은 주식이다. 물론 끼니마다 탄수화물을 과하게 섭취하면 당질 과다로 체중조절이 힘들겠지만, 탄수화물을 아예 끊는 것은 건강에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체력저하로도 이어진다.
- 아무 이유 없이 대하기 어렵고 꺼려지는 사람이 있다면 되도록 그 사람과 만나는 시간을 줄여야 한다. 업무상 어쩔 수 없이 만나야 하는 경우라면 메일이나 채팅 등 텍스트 커뮤니케이션을 활용하고, 점심식사나 회식자리에서 가까이 앉지 않는 등 직접 만나는 빈도를 줄여야 한다. 이렇게 물리적으로 거리를 둔다, 를 의식하면 그 사람에 대한 자신의 포지션이 명확해져 어느 정도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런데 대부분이 대하기 어렵거나 꺼려지는 사람과 '어떻게 하면 원활하게 의사소통할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 이런 사고방식으로는 오히려 그런 사람과 보내야 하는 시간만 늘어날 뿐. 스트레스 또한 점점 커진다. 또한 그 사람의 눈치를 살피거나 비위를 맞추는 자신의 모습에 짜증이 난다.
따라서 그런 사람과 어떻게 의사소통할 것인가 혹은 그 사람을 어떻게 대할 것인가 하는 대처법은 더이상 하지 말라. 그 대신 어떻게 하면 덜 마주치고 덜 만날 수 있을까, 를 생각해야 한다.
- 전화나 메일, 채팅 앱 등을 통해 연락할 때는 상대방 중심이 아니라, 자기 중심의 자세를 가지는 것이 중요. 상대의 상황에 맞추려 애쓰기보다, 내 상황에 맞춰 연락한다고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다.
- 대하기 어렵거나 엮이고 싶지 않은 사람에게 연락이 왔을 때는 곧바로 받지 않는 것이 좋다. 자신의 상황에 맞추어 그 사람에게 내가 연락하기 편한 타이밍을 스스로 정하는 것이 좋다.



- 프로젝트 개발자이자 작가인 스튜어트 브랜드는 1924년 보스턴 지도를 2024년 지도와 비교해 보면 한 세기 동안 거의 모든 건물이 바뀌었음을 알 수 있다고 지적. 하지만 주요 도로는 거의 변하지 않았다.
도로의 경로를 변경하는 것보다 건물을 개조하거나 교체하기가 훨씬 쉽다.
시스템은 노드(건물)와 연결성(도로)를 보유한다. 도로에는 안전을 유지하기 위해 우리 모두가 이해해야 하는 협약이 있다.
건물과 사람은 항상 교체된다. 도로와 시스템규칙은 현재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미친 듯이 싸운다.
- 계량기의 위치
환경학자 도넬라 메도스는 덴마크 한 연구원에게 들은 이야기를 공유했다. 73년 암스테르담의 한 교외지역으르 조사했는데, 모두 비슷비슷한 집들로 구성된 동네였다.
어떤 집들은 전기계량기가 지하실에, 어떤 집들은 현관에 있었다. 계량기가 현관에 있는 집의 주민들은 드나들 때마다 전력사용량을 확인할 수밖에 없었다.
다른 모든 조건이 동일하다고 가정했을 때, 계량기가 보이는 집으느 그렇지 않은 집보다 전기사용량이 1/3 정도 적었다.
- 시간의 흐름
시간은 모든 일이 한꺼번에 일어나지 않도록 만드는, 자연의 섭리다.
사람들이 진화의 본질이나 다윈의 이론, 심지어 복리개념조차 이해하기 어려워하는 이유는 시간의 흐름을 제대로 보지 못하기 때문.
아마도 우리는 과거에 일어난 모든 일 때문에 지금 여기에 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보다 더 유용한 깨달음은 미래가 우리에게 달려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
창밖에는 바로 지금, 여기라는 세상이 존재한다. 하지만 우리는 어제 또한 기억한다. 우리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리고 내일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오늘 우리가 행동하면 곧 어떤 일이 일어나기 마련이다.
우리는 다가올 날들을 위해 투자할 수도 있고, 투자를 철회할 수도 있다. 우리는 오늘 우리가 하는 일의 대가를 지불할 수도, 혜택을 누릴 수도 있다.
우리는 대부분 변화의 흐름에 떠밀리며 어제와 오늘을 방관자처럼 보낸다. 그러나 우리가 최선을 다한다면 의도적으로 미래를 창조할 수 있다. 미래는 더 나아지기 위해 우리에게 의존한다.
전략은 내일을 개선하기 위해 오늘 무엇을 할 것인지 선택하는 힘든 작업이다.
- 더 나은, 더 회복탄력적인 전략을 개발하는 힘든 작업은 현재 고수하고 있는 가정과 목표를 내려놓는 것에서 시작. "단순화한 다음 가벼움을 더하라" 로터스 자동차의 콜린 채프먼의 말을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
단순화해야 한다. 우리가 갇혀 있는 불필요한 복잡성은 두려움을 차단하기 위해 고안된 것일 뿐이다. 가벼움은 민첩성을 높여 회복력을 증대한다.
단순화는 영향력을 축소하거나 목표를 낮게 잡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것은 당신이 책임지고 수행할 수 있는 전략을 선택하는 것을 의미. 방황하는 일반성이 아닌, 의미있는 구체성을 추구하는 것이다.
논의하고 개선할 가치가 있는 전략, 설명하기는 쉽지만 고수하기는 어려운 전략을 택하는 것이다.
결과에 집착하면 충분히 수행할 수 있는 일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 낮은 곳에는 과일이 없다.
다 따갔기 때문이다.
쉽고 직접적이며 명백한 길은 그토록 열심히 얻고자 하는 결과를 안겨주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사실 이러한 경로는 모종의 함정이다. 겉보기에 편리하고 만족스러운 것을 찾는 사람들을 이용해먹는 시스템의 일부다.
최고의 고용주는 직업소개소에서 인재를 구하지 않으며, 가장 가치있는 프로젝트는 예상성과가 명확하게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 거래가 결렬되거나 팀이 패하거나 파트너십이 위기에 처하는 경우, 가장 최근의 사건에 에너지를 집중하기 쉽다.
"만약 거기서 다르게 플레이했다면 어떻게 됐을까?"
이것은 실로 진짜 문제를 간과하는 실수다. 해당 문제를 일으킨 것은 마지막 순간이 아니라 첫번째 아니면 중간번째 순간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문제를 단박에 해결하는 영웅적 순간을 찾는 일과 성공의 조건을 만드는 일은 매우 다른 성격의 프로젝트다.
- 더는 익명의 대중을 대상으로 마케팅해서는 안된다. 지인 10명처럼 기꺼이 참여하는 사람들에게 마케팅하는 것이 현명하다.
지금과 같은 시기에 많은 스트레스가 따르는 런칭행사나 보도자료 배포, 대대적 공개 같은 아이디어는 어리석기 짝이 없다. 대신, 인지도를 점진적으로 구축하여 제품이 마치 파도처럼 확산하도록 계획해야 한다. 이를 위해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적절하게 자금을 배분하라. 전통적 비용지출 곡선은 실제로 당신에게 필요한 방식에 정확히 역행한다.
효과적 마케팅은 과대광고나 야단법석, 심지어 소문내기 등과 관련이 없다. 그 대신 우리와 상호작용하려는 사람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데 중점을 둔다. 우리의 임무는 사람들이 원하는 목적지에 도달하도록 도와줌으로써 지속가능한 경로를 찾는 것이다.
- 전략은 변화를 추구할 때 우리를 안내하는 유연한 계획이다. 전략은 시스템 내에서 일하면서 시간경과에 따라 결정을 내리도록 돕는다.
전략이 흥미로운 이유는 시간과 시스템이라는 두 동반자가 복잡하게 얽히기 때문이다. 시간은 매일 리셋되어 새로운 결정을 내릴 기회를 준다. 그리고 시스템에서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여러 사람(그리고 그들의 이해관계)이 상호 연결된다.
전략적 계획의 한가지 핵심측면은 기회비용을 이해하는 것이다.
-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기에 전략에는 겸손함이 요구된다.
또한 전략에는 시스템 내 여타 행위자들의 행동과 반응을 예측하는 것도 포함된다. 즉, 전략적 선택의 직접적 효과뿐만 아니라 경쟁사와 고객, 심지어 환경의 반응에서 발생하는 간접적 효과도 고려해야 한다는 뜻이다. 전략의 성공여부는 자신의 행동은 물론이고 다른 사람들의 행동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만약 가능한 한 가장 낮은 가격에 자신의 시간을 팔고 있다면, 당신은 늘 다른 누군가가 목적지에 도달하도록 돕느라 바쁠 것이다.
성공적인 사람들은 스스로 추구하는 변화를 위해 자신의 시간과 노력을 거래할 최적의 방법을 찾아낸다.
- 직관은 설명이 누락된 전략이다
과거에는 성공적인 직감만으로 충분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 앞에 놓인 작업과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변화를 위해서는 그에 대해 충분히 설명할 필요가 있다. 당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보여줘야 한다.
가장 큰 성과를 안겨주는 것은 전략을 명확히 하고 수정하는 과정에서 겪는 불편함이다.
올바른 일에 집중해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을 기록하는 것은 올바른 일을 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방법이다.
- 너무도 빈번히 전략적인 대화는 저항을 증폭시키고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도록 만든다. 청사진은 너무 복잡하고 확률이 낮으며, 단계가 많다. 그냥 집에 있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그리고 이렇게 청사진 수립을 건너뛰면 의도는 좋지만 잘못된 단계를 밟게 된다. 일단 시작하고 보게 되는 것이다. 낙관과 의욕은 넘치지만 전략은 없는 출발이다.
시작하고 싶은 충동은 출발의 가능성은 높일 수 있지만, 특히 힘들고 대가가 큰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
어떤 일에 진정 관심이 있자면 전략을 구체적으로 표명하고 테스트해보는 것이 좋다.
- 낭비할 시간이 없다. 당연히 없다.
시간은 우리가 가진 전부다. 시간은 세상에 존재하는 전부다.
시간은 단순히 달력이나 시계가 보여주는 것이 아니다. 시간은 모든 프로젝트의 원동력이자 모든 전략에 한계로 작용하는 희소한 자원이다.
시간은 우리의 것이 아니기에 낭비할 수 없다. 시간은 단지 세상 만물을 추적하고 관리하는 수단일 뿐이다.
- 24년 자전거 전문잡지 바이시클링은 기존 자전거가 얼마나 많은 고통을 유발하는지, 특히 여성에게 얼마나 큰 고통을 주는지에 관한 기사를 실었다. 일부 라이더는 자전거를 포기하지 않기 위해 음순수술을 받기도 한다는 내용이었다.
리컴번트 자전거로 바꾸면 되는 단순한 일인데도 선수들은 큰 수술을 받고 있다.
리컴번트 자전거는 더 빠르고, 안전하며, 편안하다. 대부분 라이더가 대회에서 우승할 가능성이 거의 없는데도, 더 나은 자전거로 바꾸기보다는 고통스럽고 값비싼 수술을 감수하고 있다
시스템이 사람들의 지위와 소속감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있다.
더 나은 것이란 더 빠르고 편안한 것보다, 다른 사람도 원하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
- 전술은 단기적 게임에서 승리하는 방법이다. 전술은 유연하고 일회적이며 때로는 비밀스럽다.
전략은 장기전을 위한 것이다. 전략은 공유하고, 점검하고, 고수할 가치가 있다.
전술은 우리가 당장 해야할 일이다. 전략은 다음과 그 다음, 모든 단계를 아우르는 것이다. 전술은 현재를 위한 것이다. 반면 전략은 시간을 인식하고, 인정하며, 시간에 가치를 부여할 때 정립된다
효과적 전술은 전략을 진전시킨다. 전략에 결함이 있다면 어떤 성공적 전술도 도움되지 않는다.
- 전략은 시간에 대가가 따른다는 전제하에 선택을 요구한다.
인식하든 못하든 시간을 소비하고 있다. 전략이 없다면 우리는 시간을 낭비하는 셈이다.
오늘의 시간이 내일의 삶을 변화시키기 위한 투자라는 사실을 인식하면, 간과하고 있던 기준이 명확히 보일 것이다.
더 나은 내일을 만들기 위해 오늘 우리가 취하는 선택이 바로 전략이다.
- 영업계의 비즈니스 리더 앤서니 이안나리노는 영업팀의 임무가 사람들이 구매하도록 설득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싶은 사람들을 찾아 거기에 집중하고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사람들이 정중하고 신속하게 제 갈길을 가게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마케터의 역할은 이 소수의 어답터들이 주변 사람들에게 떠벌리지 않고는 못 배길 정도로 놀라운 무언가를 만드는 것이다. 소문을 퍼뜨리는 것은 당신이 아니라 그들이다. 이런 현성은 수십년 전부터 분명하게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계속해서 지름길을 찾고 있다.
전체 시스템을 바꿀 지름길.
모든 사람에게 아이디어를 홍보하고 새로운 방식이 더 나은 이유를 설명할 지름길.
선택받기 위한 지름길
아이디어가 별로여서 거절당할 수도 있다. 하지만 단지 새롭기에 거절당할 가능성이 훨씬 더 크다.
- 행동과학과 리더십, 조직관리 분야에서 활동하는 작가이자 컨설턴트인 루카 델라나는 모든 단기 게임에서 이기는 것이 장기적 성공을 위한 최선의 전략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는 일련의 게임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몇 가지 방법을 제안한다.
* 단기게임을 활용해 신뢰나 습관과 같은 장기적 소프트 자산을 구축하라.
* 오늘이 다시 주어진 과거, 기회라고 생각하며 플레이를 성실하게 반복하라.
* 의도적으로 리스크를 감수하되, 핵심자산을 잃을 가능성에는 노출되지 않게 하라.
단기 게임에서 패배하더라도 다시 게임에 초대받을 수 있는 방식으로 패배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에 관해서도 폭주하거나 돌이킬 수 없는 지점까지 나아가서는 안된다.
- 고객과 상사와 친구들에게 들려줄 스토리가 필요하다
바뀐게 없는데 더 싸졌다는 스토리는 매력적이고 유혹적이다. 판매하기도 쉽고 설명하기도 쉽다. "고객님은 아무거나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저는 그 아무거나 중에서 더 저렴합니다."
하지만 낮은 가격은 더는 할 말이 없어진 마케터의 마지막 피난처다.
잊지 말라. 우리가 판매하는 제품이나 서비스에는 다양한 요구가 따를 수 있으며, 시스템이 다른 종류의 더 나은 것을 필요로 할 수도 있다.
- 기차는 한 세기 동안 장거리 여행의 지배적 형태로 군림했지만, 당시 비행기가 더 빠르고 더 높은 지위를 갖춘 연결 및 운송수단으로 떠오르고 있었다.
웨스턴유니언처럼 그 이전에 지배적 철도회사였던 펜 센트럴 같은 기업도 얼마든지 새로운 물결에 합류할 수 있었다. 하지만 경영학자 테드 레빗이 마케팅 근시안에서 설명했듯이, 그들은 자신들이 운송업이 아니라 기차사업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들은 미래를 위한 시스템을 새로 구축하는 대신 익숙한 시스템을 방어하는 데 주력.
이 모든 사례의 카르텔들은 불합리하게 굴고 있지 않다. 그들은 단지 자신이 실제로 원하는 것을 표현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일 뿐이다. 그들은 왜 하는가, 보다 무엇을 하는가, 가 더 중요하다고 잘못 생각하는 것이다.
우리는 지위와 소속감 그리고 두려움에서의 해방을 추구한다.
우리는 전문성과 성공이 보장하는 지위를 추구한다.
한 세기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되어온, 업계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며 얻은 소속감.
미지의 세계에 대한 두려움을 피하고, 현상을 유지하고 보호하려는 욕구.
상황이 정리되고 돌아보면 이런 카르텔은 늘 편협한 사고에 빠져 무엇을 할지 몰랐던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어떤 시스템이든 자기 기반을 뒤흔들 미래를 당장 피할 수만 있다면, 권력과 권위를 동원하는 쪽으로 움직인다.
아이러니한 점은 혁신세력을 방해하고 괴롭힐 수 있는 지위와 소속이 미래를 창조하는 데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 장기적으로 운은 공평하지 않다.
세계적 인지과학자 대니얼 데닛은 틀렸다. 그는 운은 결국 공평해진다고 주장했다.
비유적으로 선두그룹에 한참 뒤처진 상태에서 마라톤을 시작하는 경우 운으로 선두를 따라잡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시나리오 작가 닐 레비의 말을 빌리자면 이렇다. "운의 영향을 더 많은 운으로 되돌릴 수는 없다."
시스템에는 피드백 루프가 있으며, 이 루프는 종종 초기의 선두에 보상을 제공한다. 나중에 더 빨리 가는 것보다 지금 더 빨리 가는 것이 더 생산적이라는 뜻
- 포지셔닝은 일종의 서비스다. 고객이나 환자 또는 구성원에게 보내는 신호다. X를 찾고 있다면 우리에게 오면 됩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이 찾고 있는 Y를 원한다면 저기 있는 우리 동료들에게 가면 됩니다., 라고 말하는 것이다.
포지셔닝은 경쟁이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 포지셔닝은 경쟁자를 다른 사람을 위해 다른 일을 하는 동료로 만들어 준다.
하지만 포지셔닝은 또한 전략적 게임에서 구사하는 하나의 수 이기도 하다. 나를 이쪽에 배치하면, 그것은 곧 지금까지 나와 경쟁하던 사람들을 저쪽으로 보내기로 결정했다는 뜻이다.
그중 일부는 이에 대응하는 수를 구사할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당신이 가장자리로 이동함에 따라 중앙으로 밀려날 것이다
당연히 중심부에서 움직이는 조직도 필요하다. 하지만 그곳이 텅텅비게 될 위험은 전혀 없다. 언제나 북적거리는 곳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가장자리를 공략대상으로 삼을 때 이익을 얻을 것이고, 고객들 또한 그 혜택을 누릴 것이다.
- 사람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은 의외로 한정적임. 주로 고급스러움, 편리함, 저렴한 가격 같은 것을 찾는다. 그런데 우리에게는 그 목록을 창조할 권능이 없다. 우리는 그저 귀를 기울여 사람들이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알아내기만 하면 된다.
성공적인 포지셔닝은 보편적으로 더 나은 것을 대변하기 때문이 아니라 소비자에게 공감하기 때문에 효과를 발휘한다.
- 스테브 맥코넬은 프로젝트 관리에 대 가장 중요한 교훈을 공유한다. "진로의 변경과 선택지 탐색은 끝날 때보다 시작할 때 해야 비용이 훨씬 덜 든다."
너무나 당연한 말인데, 우리는 항상 거의 거꾸로 움직인다.
상사가 검토하겠다고 나서가나 커뮤니티 검토위가 개입하거나 영업팀과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일은 거의 마지막에 다다라서 벌어진다. 그제야 결과가 현실적으로 인식되거나 상황이 절박해지기 때문. 또 바쁘고 일이 중요하고 신경 쓸 게 많은 경우 다양한 긴급안건들이 경쟁적으로 달려든다. 처음부터 특정 프로젝트에 주의를 기울이기 어렵다.
- 리스크를 피할 수는 없다.
미래는 미지의 영역이며, 리스크가 따르지 않는 프로젝트는 없다.
"실패는 선택지에 없다."라고 말하는 것은 성공도 보장할 수 없다는 뜻이다. 확실성이란 이루기 힘든 것이다. 만약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확실성이 필요다하면, 당신은 덫에 걸린다.
바람직한 접근 방식은 작업에서 리스크를 완전히 없애려 애쓰는 것이 아니다. 리스크를 파악하고, 게임을 이해하며, 리스크에 대한 예상과 대응을 프로젝트에 반영하는 것이다.
리스크는 변화를 만들기 위해 우리가 지불하는 대가다.
- 의사결정의 피라미드 구조
1단계 : 사안을 알아차리지도 못하고, 관심도 없으며, 결정을 내릴 필요도 없다.
2단계 : 잠시 생각해본 후 이전의 직감이 옳았음을 깨닫는다
3단계 : 새로운 상황에 대해 생각하고 처음부터 다시 결정한다
4단계 : 상황을 고려한 후 새로운 데이터를 바탕으로 다른 선택을 한다
5단계 : 실수가 있었음을 깨닫고 이전 결정을 취소한다.
단계가 올라갈수록 어려워진다. 만약 당신의 프로젝트가 반복적으로 고객에게 5단계를 요구한다면, 이는 엄청난 부담으로 작용한다. 물론 어떤 단계에서든 비용이 많이 들었거나 대중에 공개되었거나 소속감이 관련된 결정에 대해서 사람들은 실행취소 버튼을 누르는 경우가 거의 없다.
그렇기에 어떤 결정이든 사람들이 낮은 단계에서 고민하고 있다고 생각하게 해야 한다. 고객이나 파트너가 자신들이 실수를 만회하려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정보를 바탕으로 새로운 결정을 내리고 있다는 식으로 상황을 재구성하도록 돕는 것이 효과적이다.
- 사람들이 원래 원하는 것을 얻도록 돕는 일이 당신이 원하는 것을 원하게 만드는 일보다 쉽다.
사람들이 편의성, 현상유지 욕구, 동료의 압력으로 첫번째 단계에 머물면서도 당신의 작업을 지지하게 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때 진정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만약 사람들이 습관적으로 당신의 프로젝트에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면, 점점 그런 순간은 잦아질 것이다.
사람들은 결정할 필요가 없어져야 쉽게 결정한다.
- 사람들이 꾸준히 내 전략을 능가하는 성과를 낸다면 그 이유는 다음 네가지 중 하나 또는 그 이상일 것이다.
* 시스템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초기에 선점. 이런 종류의 운은 시간이 지나도 극복되지 않는다. 시스템이 그들의 초기우위를 더욱 강화한다면, 극복을 위해서는 좋은 결정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
* 자산 우위 점유. 일종의 초기 우위에 해당. 자신의 우위로 성과를 거두면 더 많은 자산을 매입하여 계속 선두를 유지할 수 있다. 그들이 보유한 자원과 네트워크, 기술이 성공에 유리하다면, 그들의 성과를 복제하는 데 필요한 비계를 찾아야 한다.
* 더 나은 정보에 접근. 의사결정은 지식과 세계관에 기반한다. 누군가 당신보자 현상을 더 명확하게 보고 있다면, 그들의 인식을 이해하려고 노력할 필요가 있다.
* 나보다 의사결정에 능하다. 같은 정보와 자산으로 더 나은 성과를 내고 있다면, 이를 인정하고 그들의 방식을 배움으로써 이득을 얻을 수 있다.
- 나는 사고나 혼돈의 여지를 남겨두는 것을 좋아한다. 모든 음표와 음절이 맞아떨어지고 모든 베이스 드럼이 동일하게 들리는 무결한 음반을 만드는 것은 실력이 아니다. 그런 어리석음을 용인할 인내심과 예산만 있다면 누구라도 할 수 있는 일이다. 나는 독창성이나 개성, 열정과 같은 보다 큰 무언가를 추구하는 음반작업을 선호한다.
밴드의 역동성과 음악적 요소가 클릭 트랙, 컴퓨터, 자동믹스, 게이트, 샘플러, 시퀀서로 모두 제어된다면, 어설픈 음반이 나오진 않겠지만 특별한 음반도 나올 수 없다. (스티브 알비니, 음반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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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항과 동시에 사나운 폭풍에 밀려다니다가 사방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같은 자리를 빙빙 표류했다고해서, 그 선원을 긴 항해를 마친 사람이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는 긴 항해를 한 것이 아니라 그저 오랜 시간 수면 위에 떠 있었을 뿐이다. 그렇기에 노년의 무성한 백발과 깊은 주름을 보고 그가 오랜 인생을 살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는 일이다. 그 백발의 노인은 오랜 인생을 산 것이 아니라, 다만 오래 생존한 것일지 모른다. (세네카)
- 부담스러운 이상주의자들은 우리 주변에서 종종 발견된다. 당신은 이런 사람을 만나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자기만의 신념으로 가득찬 사람들 말이다. 보통은 괜찮고 착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악의적이고 건강하지 못한 사람보다는 괜찮지 않은가?
하지만 실제로는 이런 사람들은 결벽증적 강박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세상을 선과 악, 정의와 불이, 청결과 불결로 나누고 자기가 선, 정의, 청결의 편에 섰다고 단정. 그리고 자신이 이해할 수 없는 모든 것을 악, 불의, 불결로 타자화한 후 이에 맞서는 것에서 마음의 위안을 얻는다
- 우월감과 선민의식이 발생하는 이유는 뭘까? 그것은 이들이 사실은 나약하기 때문. 배움의 부족으로 세상의 복잡성과 다양성을 수용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거나, 경제적 자립을 하지 못하고 그 방법에서 두려움을 느끼거나 현실에 대한 경험이 전무하여 타협과 조율에 익숙하지 않을수록 세상과 벽을 쌓고 작은 세계 안에서 완전함을 향유하려 한다.
물론 그렇다고 이러한 이상주의자들이 문제적 존재이기만 한 것은 아님. 어쩌면 인간이라면 누구나 이러한 시기를 거쳐야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세상에 대한 우월감을 갖고 자신이 선택받은 사람이라는 느낌을 가져야 하는 시기는 누구에게나 필요한 것인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이런 경험은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며 세상과 대결해야 할 때 그 힘을 비축하게 하고, 세상에 무릎 꿇게 되었을 때는 다시 일어서게 하는 자존감을 근원이 되기 때문.
문제가 되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극단적인 사람들이다. 평생을 이상주의자로 살거나, 혹은 평생 한 번도 이상주의자로 살아보지 못한 사람들. 그들이 문제다. 전자는 미성숙해보이고, 후자는 인간으로서의 매력을 찾을 수 없다.
- 만약 네가 영혼의 평화와 행복을 원한다면, 믿어라. 다만 네가 진리의 사도가 되려 한다면, 질문하라. (니체)
- 니체는 자신과 동시대를 살고있는 근대의 유럽인들이 병들었다고 진단. 병명은 나약함과 왜소함이다. 그에 따르면 중세와 근대의 2천년을 지나오면서 유럽의 문화와 사상은 타락했고 퇴폐했다. 그리고 결론적으로 그러한 질병을 가져온 직접적인 요인은 바로 그리스도교와 이성중심주의다.
이러한 과격한 진단 때문일까? 니체의 주장과 사상은 불편하고 마음에 와 닿지 않는다. 도덕적인 그리스도교와 주체적인 이성중심주의가 도대체 왜 문제란 말인가? 혹시 니체는 부패한 그리스도교나 이성중심주의의 부정적 측면을 비판하는 것인가? 그렇다면 납득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니체가 비판하는 것은 그리스도교와 이성중심주의 그 자체다. 보통 사람들의 눈에는 이상적으로 보이는 이 두가지 요인이 인류를 타락하게 만들었따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 근거는 무엇일까? 우선 니체는 그리스도교와 이성중심주의가 사실은 본질적으로 동일함을 밝힌다. 그 본질이란 플라톤주의다. 플라톤주의의 가장 큰 특징은 두가지다.
첫째는 세상을 둘로 나누기.
둘째는 둘로 나뉜 세계 중에서 형이상학적 세계를 강조하기.
실제로 고대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은 세계를 양분한다. 그것은 이데아라는 개념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다. 플라톤은 우선 근본적인 세계인 이데아의 공간을 상정한다. 다음으로 이데아의 모방이자 그림자인 현상세계를 분리해낸다. 이데아의 세계는 본질로서 불변하고 영원하며 모든 것의 원인이 되는 실체다. 반면 우리가 존재하는 현상세계는 변화하고 유한한 부수적인 결과물일 뿐이다
플라톤은 세계를 둘로 구분하는 것에서 멈추지 않는다. 이분법의 문제는 필연적으로 구분된 두 항 중에 하나의 항은 가치를 갖고, 나머지 항은 가치를 갖지 않는다는 데 있다. 실제로 플라톤에게 가치있는 세계은 초월적인 이데아의 세계였다. 구체적인 현상세계는 무질서하고 변화하는 임의적 세계일 뿐이다.
니체는 이 지점을 공격한다. 플라톤주의의 형이상학적 이분법이 서구 사상의 주류가 된 것이 문제라는 것. 니체에게 그리스도교는 대중화된 플라톤주의에 다름이 아니다. 천국과 인간세계의 이분법적 구분의 토대는 이데아와 현상세계의 구분을 정확하게 반영한다. 천국은 유일하게 가치를 갖는 본질적 공간이 되었지만 현상세계는 원죄와 타락으로 가득한 가치없는 공간이 되었다.
근대 이성주의도 마찬가지다. 근대적 정신의 시작은 르네상스였고, 르네상스는 고대 그리스 정신의 부활이었다. 특히 근대에 이르러 플라톤은 서양철학의 중심으로 자리잡는다. 그래서 근대는 인간의 이성과 합리성만이 강조되었다. 반대로 이성적이지 않은 모든 것은 배제되고 억압되었다. 감정, 욕망, 신체, 현실, 여성, 동양은 반이성적인 것들로 평가절하되었따. 그리고 이런 존재는 이성적 존재의 상징인 남성, 서양의 지배를 받는 것이 당연시됨
무엇이 문제인가? 플라톤주의가 절반의 세계를 억압한 것이 문제다.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형이상학적 이념, 사유, 종교, 도덕만을 추구한 나머지 구체적 현실을 망각한 것이다. 다시 말해 인간은 하늘의 가치를 추구하다가 대지를 더럽히고 말았다.
더 이상은 안된다. 건강하고 생명력 넘치는 새로운 시대정신이 필요하다. 니체는 근대를 끝내려고한다. 플라톤주의를, 그리스도교를, 이성중심주의를, 형이상항적 이분법을 끝내려는 것이다. 그래서 니체는 신은 죽었다고 선언했다.
- 부르주아의 등장은 긍정적인 면도 있고, 부정적인 면도 있다. 중세의 부르주아는 혁명적 역할을 담당했다. 그들은 중세의 그림자를 몰아내고 풍요로운 근대 자본주의를 탄생시켰다. 세계는 풍부한 의미와 서사라는 신의 세계에서 벗어나 차갑고 합리적 경제의 세계로 탈바꿈했다. 마르크스는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서술한다
부르주아지는 자신이 지배하는 곳 어디서나 모든 봉건적, 가부장적, 전원적 관계를 종식시켰다. 부르주아지는 인간을 타고난 상하관계에 묶어 놓는 잡다한 봉건의 끈을 가차없이 끊어버렸으며, 모든 인간관계를 적나라한 이기심과 냉혹한 현금지불관계로 바꾸어버렸다. 또한 가장 신성한 종교적 정열과 환희, 기사도적 열정, 세속적 감상주의를 자기중심적 이해타산이라는 얼음같이 차디찬 물속으로 빠뜨려 버렸다.
- 부르주아의 또 다른 혁명적 역할은 그들이 복잡한 계급관계를 어느정도 극복했다는데 있다. 기존의 인류는 언제나 강력하고 세분화된 서열과 등급에 얽매여 있었다. 고대에는 왕, 귀족, 평민, 노예 등이 있었고, 중세에는 영주, 가신, 길드장인, 직인, 도제, 농노, 노예 등이 존재했다. 부르주아는 이렇게 복잡했던 계급체계를 대립하는 두가지 계급으로 단순화. 부르주아와 프롤레타리아다.
이것은 긍정적이면서 동시에 부정적이다. 긍정적 측면은 계급의 단순화와 함께 자유인이 확대되었다는 점이다. 고대와 중세의 자유인이 왕을 비롯한 소수의 귀족들에 한정되었다면, 근대의 자유인은 다수의 부르주아가 되었다. 하지만 동시에 부정적 한계를 갖는다. 그것은 계급적 적대관계를 뿌리뽑지는 못했다는 것이다. 마르크스는 부르주아가 단지 낡은 계급 대신 새로운 계급, 새로운 억압 조건, 새로운 투쟁형태들을 만들어냈을 뿐이라고 지적한다.
- 마르크스에 따르면 이처럼 혁명적 역할을 수행한 부르주아 계급 역시 필연적 붕괴의 길을 피할수는 없다. 그것은 부르주아의 태생적 모순 때문. 부르즈아가 존재하기 위한 필수조건은 생산수단의 개인소유다. 그런데 생산수단은 두가지 문제점을 내포한다. 하나는 앞서 살펴봤던 과잉생산 문제고, 다른 하나는 생산수단에 고용된 프롤레타리아 계급의 등장이다. 마르크스는 이런 상황을 비유를 통해 제시한다.
현대 부르주아 사회. 엄청난 생산수단과 교환수단을 출현시킨 이 사회는 자기가 주술로 불러낸 암흑세계의 힘을 더 이상 통제하지 못하게된 마법사와도 같다.
- 불교와 우파니샤드는 우리에게 한 목소리로 이야기한다. 너의 생각과 행위는 업을 만들어내고 업은 너를 다시 윤회하게 할 것이다. 이번 생에서 욕망을 내려놓고 깨달음에 이르게 된다면 너는 윤회의 고리를 끊고 해탈에 이르러 궁극적 자유를 얻을 것이다.
이렇게 공통된 세계관을 기반으로 하지만, 불교와 우파니샤드는 근본적 차이점을 갖는다. 그것은 자아에 대한 입장차이다. 우선 우파니샤드는 상식적 결론에 도달한다. 그것은 고정불변한 자아를 상정하는 것. 만약 탄생과 죽음을 반복하면서 업에 따른 결과를 수용하는 존재가 있다면, 그 존재는 연속적이며 불변해야 한다. 이것은 마치 그리스도교의 영혼과 같은 존재다. 그 영혼이 새로운 육체속으로 옷을 갈아입듯 들어가며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우파니샤드는 이렇게 영원하고 절대적 존재로서 본질적인 자아를 아트만이라고 부른다.
- 반면 붓다는 아트만을 부정한다. 우리가 윤회세계를 떠도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고정불면의 자아가 존재하기 때문은 아니다. 붓다는 무아를 주장한다. 영원한 자아나 영혼에대한 믿음이야말로 여태껏 사람들이 품어온 가장 기만적인 망상이다.이를 아나트만이라고 한다. 이것은 얼핏 타당하지 않은 결론처럼 보인다. 고정불변의 자아가 없는데, 어떻게 전생의 업을 인계하고 다시 태어날 수 있다는 말인가?
붓다에 따르면 고정된 자아나 영혼이 윤회하는 것이 아니라 그전에 행했던 업에 의해서 끊임없이 이어지는 정신적 요소와 물질적 요소의 조합만이 있을 뿐이다. 이것은 밧줄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밧줄은 하나의 긴 끈일 것 같지만, 실제로는 낱알의 짧은 실들이 서로서로 엃혀서 이어지고 있을 뿐이다. 새롭게 탄생한 존재는 그전에 소멸한 존재와 완벽히 똑같지는 않지만, 또 그렇게 다르지도 않다. 존재는 영원히 변화하는 요소들의 연속체인 것이다.
그런 면에서 오늘날까지 진행되고 있는 자아가 존재하느냐에 대한 유아와 무아의 대립, 아트만과 아나트만의 대립, 우파니샤드와 불교의 오랜 대립은 생각보다 먼 거리에 있지 않을지도 모른다. 밧줄을 하나의 끈으로 보는 것도 옳고, 밧줄을 하나의 끈으로 보지 않는 것도 옳으니까. 인류의 가장 오래된 문서라고 할 수 있는 리그베다는 이에 대해 너무 현명하게 말해준다.
하나의 진리를 두고, 여러 현명한 자들이 여러가지 방법으로 설명을 하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