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13'에 해당되는 글 5건

  1. 2025.04.13 엔비디아 제국의 탄생 1
  2. 2025.04.13 경제대예측 2025 2029 1
  3. 2025.04.13 사소한 불행에 인생을 내어주지 마라
  4. 2025.04.13 세상은 신화로 만들어졌다
  5. 2025.04.13 20250413

- 엔비디아는 지포스 시리즈를 통해 그래픽 처리장치 시장에서 확고한 리더십을 구축했으며, AMD 라데온 시리즈와 경쟁을 통해 지속적 기술혁신을 이루어냄. 또한 칩셋과 모바일 프로세스 시장으로의 다각화를 통해 사업영역을 확장했으며, 쿠다와 GPGPU 기술을 통해 GPU의 활용범위를 고성능 컴퓨팅, 과학연구, 인공지능 등으로 확장하는 데 성공.
엔비디아의 이런 기술혁신은 단순히 그래픽 처리기술을 넘어, 전세계 컴퓨팅 산업 전반에 걸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핵심기업으로 성장하게 만든 원동력이 됨.
엔비디아와 AMD의 경쟁은 GPU시장의 발전을 이끈 주요 요인이었다.

- 쿠다를 능가할 대안이 나오지 않는 이상 엔비디아의 독주는 지속될 것으로 전마오딤. 23년 미국 스타트업 모듈러가 쿠다의 대안 소프트웨어 개발에 대한 투자유치를 진행한다는 보도가 나옴. AI개발자가 AMD, 인텔, 구글 등 엔비지아가 아닌 다른 기업에서 설계한 반도체에서 쉽게 AI학습이 가능하도록 소프웨어를 개발한다는 계획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됨. 모듈식 구성요소로 파이토치나 텐서플로 같은 주요 AI프레임워크의 프론트엔드를 통합해 GPU프로그래밍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아직 새로운 업데이트 소식은 없다.
페이스북 운영사 메타와 생성형인공지능 챗GPT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오픈AI등이 잧체 AI반도체를 개발하고 있지만, 최소 5년간 엔비디아의 글로벌 독주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 특히 AI산업분야에서 엔비디아 GPU 핵심프레임워크인 쿠다의 지배력이 유지되는 한 당분간 엔비디아 GPU의 경쟁력은 계속 유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 NPU는 인간의 두뇌를 모방한 반도체임. 뇌에서 수많은 신경세포가 서로 연결돼 신호를 주고받는 것과 같은 원리로 작동. 통신망 없이 실시간으로 빠르게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어 딥러닝에 최적화된 기술이다. 엔비디아 GPU는 고용량 데이터 병렬 연산에 강점을 보여 챗GPT등 초거대 AI를 구동할 때 필수 인프라다. 다만 GPU기반 AI칩은 가격이 비싸고 구동시 소음과 전력 소모가 심하다는 단점이 있다. NPU는 범용성은 다소 부족하지만 딥러닝 연산에 특화된 기술. GPU보다 빠른 연산이 가능하고 전력효율도 높음. 이런 강점을 바탕으로 국내 팹리스 스타트업들이 엔비디아에 도전장을 낸 것이다. 

- 추론용 AI반도에가 주목받는 이유는 우선 엔비디아의 AI반도체 가격과 공급상황 때문. AI반도체는 성능과 용도에 따라 학습용과 추론용으로 구분. 학습용 반도체는 GPT나 제미나이 같은 거대언어모델을 학습시키고 개발할 때 주로 사용됨. GPU가 들어가는 엔비디아 AI가속기가 대표적. 방대한 데이터를 단순 연산으로 처리하는 데 최적화돼 있다고 평가됨. 학습용 반도체는 초창기 AI개발에 있어 뛰어난 성능을 발휘하지만, 엔비디아 칩은 가격이 비싼 데다 전력소모가 많고 높은 수요로 공급시일이 걸리는 등의 문제로 AI기업에서는 대체품을 찾고 있음. 향후 AI에 특화된 저비용, 저전력의 새로운 AI반도체가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퓨리오사AI와 리벨리온 등 국내 AI반도체 기업은 엔비디아 AI반도체의 단점을 파고들어 시장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 추론용 반도체는 개발된 AI모델을 바탕으로 챗봇이나 이미지생성 등 실제 서비스나 앱을 구동할 때 쓰임. 연산기능은 학습용에 비해 다소 떨어지지만 비용과 전력효율이 뛰어나 엔비디아 AI반도체의 대체재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 NV링크를 주목해야 한다. 엔비디아 GPU의 미래를 바라볼 때 단순 GPU성능만 생각해서는 안됨. 엔비디아가 가아할 수 밖에 없는 또 다른 이유는 NV링크가 있기 때문. NV가 없던 기존 환경에서는 GPU와 GPU간 데이터를 교환하려면 CPU를 거쳐야 했듬. NV링크는 CPU를 거치지 않고 GPU끼리 데이터를 교환할 수 있도록 연결해주는 플랫폼이다. NV링크 덕에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주고받는 것이 가능해짐. 여기에 더해 NV링크 스위치는 수많은 GPU간 주고받는 데이터가 중간에서 길을 잃고 헤매거나 얽히지 않도록 교통정리를 해준다.
덕분에 AI시스템의 규모가 커져도 데이터 속도나 성능이 떨어지는 일이 거의 없다. 이는 엔비디아가 GPU최적성능을 지원하기 위해 NV링크, 스위치 등 맞춤 인프라를 갖춘 덕분이다.

- 젠슨 황은 2000년대 초중반 매사추세츠 병원 의사들이 CT재구성에 GPU를 활용한다는 것을 우연히 깨닫는다. 젠슨 황은 그때 양자화학 등 전혀 다른 분야에서도 GPU를 병렬로연결해 슈퍼컴처럼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됨. 게임시장을 넘어 의료, 화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확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본 순간이다.
고성능 컴퓨터의 가능성을 본 이후 06년 젠슨황과 엔비디아는 기존의 게임용 GPU구조를 병렬연산작업을 최적화하는 방식으로 바꿈. 엔비디아 칩으로 슈퍼컴퓨팅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소프트웨어 쿠다가 07년 탄생한 배경이기도 함. 게임용 GPU회사가 고성능 슈퍼컴퓨터 회사로 변신했다. 우연히 깨닫게 된 가능성을 지나치지 않은 젠슨 황은 엔비디아는 이후 개발한 프로그래밍 플랫폼 쿠다에서 전략을 극대화함.
09년 비트코인 탄생은 GPU의 수요를 대폭 확대. 암호화폐 커뮤니키에서 비트코인 채굴에 CPU보다 GPU가 효율적이란 인증 글들이 게재되면서부터. 여기에 2010년대 초반 신경망과 기계학습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AI물결이 들이닥침. 2012년 딥러닝의 대부 제프리 힌턴 교수와 그의 제자 일리야 수츠키버가 엔비디아 칩을 이용해 딥러닝의 가능성을 세상에 내보임. 2015년엔 오픈AI가 등장. 젠슨황은 물이 들어올 때 노를 저었다. 기회를 잡기 위해 걷지 말고 뛰어라, 라는 그의 말처럼 늘 가능성이 보이면 제때 포착해 바로 실행에 옮김. 2023년 챗GPT 바람까지 타고 엔비디아는 시총 3조달러 기업으로 올라섬.

- 젠슨황은 세콰이어 캐피털 팟캐스트에서 "누구도 스위스 군용칼을 사러 가게에 가지 않는다. 크리스마스에 받는 선물이다." 라면서 "창업 후 3년간 우리가 저지른 실수만으로도 책 한권을 쓸 수 있다."라고 말했다. NV1은 철저하게 실패했다.
젠슨황은 실패를 통해 시장적합성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엔비디아의 두번째 작품 NV2개발 방향을 재빠르게 바꿀 수 있었던 것도 이 깨달음 덕분. 엔비디아는 당시 일본의 대표적 콘솔 게임기 회사인 세가와 함께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당시 세가는 버추얼 파이터, 데이토나 같은 3D기반 게임을 만들고 있었던 게임업계 선구자였다. 세가는 차세대 콘솔기기에 들어갈 그래픽 카드가 필요했고, 엔비디아는 그것을 제공해 줄 수 있었다.
- 3D 그래픽 카드 시장도 하나 둘 경쟁사가 들어서기 시작, 당시 엔비디아는 사각형 기반 그래픽을 렌더링하는 반도체를 개발중이었는데, 50여개 경쟁사들은 모두 삼각형 기반으로 그래픽을 렌더링하는 반도체를 개발하고 있었다. 문제는 95년 윈도우95와 함께 윈도우용 종합 라이브러리 다이렉트X를 내놓은 마이크로소프트는 삼각형기반 아키텍처를 지원했다는 것.
삼각형이 업계 표준으로 자리잡은 시점에서 엔비디아만 엉뚱한 길로 가고 있었다. 멈추어야 했다. 문제는 세가와의 계약. 콘솔에 들어가는 그래픽카드인 NV2를 만들어주기로 했는데 이를 기존방식 그대로 만들면 2년을 엉뚱한 방향으로 가야했다. 이렇게 가다간 회사가 망할 길이라는 게 불보듯 했다. 그는 당시 세가 사장 쇼이치로 이리마지리를 만나 솔직하게 털어높음.
현재 우리가 당신과 함께 개발하고 있는 사각형 기반 그래픽 방식은 틀렸고, 약속대로 NV2를 만들려면 엔비디아는 망할 수 밖에 없다. 이리마지리 사장은 젠슨 황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물었고, 황은 그래픽카드 개발계획은 중단하지만 개발지원금만은 그대로 달라고 했따. 세가 입장에서는 아무 실익도 없는 제안. 이리마지리 사장은 며칠간 고민 끝에 젠슨황을 도와줌. 계약은 해지하지만 500만불은 지원했다. 남은 돈 5백만불, 이돈을 쓰고 나면 엔비디아는 바로 문을 닫을 수 밖에 없었다.
젠슨황은 입버릇처럼 "우리가 망할 날이 30일 밖에 남지 않았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5백만불은 겨우 새로운 반도체 하나를 만들 수 있는 금액이었다. 설계를 마친 반도체를 제조공정에 보내더라도 최종 생산까지 1년 반 정도 더 걸렸다. 완벽한 한방으로 성공적 반도체를 설계하고 만들어야 했다.
- 젠슨황은 완성된 반도체를 에뮬레이션 할 수 있는 장비를 만드는 회사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에뮬레이션은 가상으로 소프트웨어를 검증할 수 있는 장치로, 실제 하드웨어로 구현해보지 않고도 가상으로 검증하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하지만 에뮬레이션 장비를 만드는 Lcos라는 회사는 이미 폐업한 상태였다. 젠슨황은 회사를 직접 찾아가 창고에 쌓여 있는 냉장고 크기의 에뮬레이션 재고를 사온다. 엔비디아 초기 투자자 마크 스티븐슨는 "위기의 시기에는 진정한 자질을 갖춘 CEO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이때 우리는 투자자이자 이사회로서 젠슨황의 위기관리 방식이 정말 독특하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 엔비디아는 이 반도체 에뮬레이터로 7개월만에 세번째 제품 리바128을 개발했고, 테이프아웃을 한 칩은 바로 정상적으로 작동. 바로 이렇게 탄생한 제품이 엔비디아의 첫히트작 리바128 NV3였다. 97년 세상에 나온 리바128은 출시 4개월만에 100만대가 팔리며 게임용 그래픽 카드시장에 파장을 일으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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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대예측 2025 2029

경제 2025. 4. 13. 18:04

- 금융산업에 있어 레버리지 감소와 정부역할 증대는 금융위기 국면에서 직접 발생했지만 최근 사건들에 의해 강화된 다른 주요 변수들도 있다. 예컨대 위기가 시작되기 전에 이미 미국소비가 글로벌 성장의 원동력으로는 지속될 수 없음이 명확해짐. 소비는 소득성장에 의존. 85년 이후 미국 소득성장은 여성의 노동시장 진입, 대졸자수 증가 등 일시적 요인에 의해 증가한 바 있다. 이에 덧붙여 베이이붐 세대의 최고 소비연도인 80년대와 90년대 역시 미국 소비는 폭발적으로 증가. 그러나 이제는 주택시장 및 주식시장 등에서 부의 증식 등의 연결고리가 약해지면서 부의 증발이 조금씩 진행되는 가운데 많지 않은 퇴직연금을 통해 살아가야 하는 세대로의 전환을 앞두고, 미국이 20세기 동안 보였던 글로벌 소비시장으로서의 역할은 한계에 봉착. 이런 모습이 보호무역주의 정책으로 전환되는 미국 경제정책의 속내다.

- 미국은 새로운 부의 증식이 필요하지만 그 부의 증식을 위해 현재로서는 신금융레버리지와 레버리지 확대를 통한 방식을 고수하기에는 많은 국가경제가 이를 용인하려 들지 않는다. 소비수준이 감소할 때 이를 만회할 수 있는 그 무엇이 미국으로서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

- 중국의 핵심이익에 대한 공격으로 인식되는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확실히 상대국들과의 갈등위험을 높임. 이에 따라 중국과의 위기를 관리하고 긴장을 방지하기 위해 미국과 그 동맹국의 더 큰 경계와 협력이 필요함을 의미. 하지만 시진핑의 '담대하게 투쟁하라' 와 '투쟁을 잘하라'는 메시지는 여전히 베이징이 합리적 행위자로 남아 있을 것이라는 점을 암묵적으로 시사함.  적어도 리스크와 단점을 평가할 수 있어야 하며, 때로는 불가피하게 다양한 투쟁을 억제할 수도 있어야 한다는 점을 의미하기 때문.
따라서 투쟁이라는 단어를 단순히 시진핑의 대내외 호전적 지시로만 보는 것은 전체 큰 그림을 놓치는 것이다. 즉 투쟁은 21세기 중국의 열망과 불안을 내포하고 있으며, 이는 중국 국민들에게 국내외의 어려움이 증가함에 따라 안일해지거나 희망을 잃지 말고 국가의 위대한 부흥을 위해 적극적으로 일하라는 호소인 셈이다. 해법에 대해서도 그것의 성공여부를 떠나 나름 준비된 상태이며, 아울러 현재의 경기침체를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하지만 경제문제의 악화, 국내 정치적 긴장, 한때 활기찼던 산업 및 지식공동체들에 대한 억압과 탄압 속에서 과연 젊은 세대나 심지어 나이 든 세대가 당을 얼마나 열정적으로 지지할지는 아직 지켜봐야 할 문제로 보인다. 중국 공산당의 목표를 위해 회의적이고 피로감에 젖은 시민들의 봉기는 그 어떤 외부로부터의 도전보다 시진핑과 최고 공산당 간부들에게 새로운 시대를 위한 투쟁에서 더 큰 도전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 중국 공산당의 투쟁에 대한 요구는 외부도전에 대한 인식일 뿐 아니라 발전과 성장 프로젝트가 국내에서도 동일하거나 더 큰 도전에 직면해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자는 것임. 중국과의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을 관리해야 하는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정책 입안자들은 이런 중국의 뉘앙스를 인식하고 베이징의 가장 불안정한 충동을 억제하는 전략을 세우는 동시에, 중국의 위기요인과 야망에서 제기되는 기회를 십분 활용해야 함. 이 과정에서 많은 서강 열강국들은 자국의 국가이해관계를 철저히 극대화할 수 있는 목표를 위해 어떤 수단도 정당화하려 들 것이다. 이 점이 중국으로서는 근대화과정에서 겪었던 외상후 스트레스 증후군으로 인해 피해의식의 기억을 통해 경계감을 상승시킬 것임. 우리 역시 미래 대중국관계에서 이 점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대응이 필요.

- 최근 세계경제는 팬데믹 이후 30년만에 최악의 경제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임. 무엇보다 팬데믹 이전 글로벌 경제가 가졌던 망에 대한 신뢰, 즉 글로벌 공급사슬 및 가치사슬을 다시 복원하는 데 있어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 향후 세계경제는 이제 새로운 방향전환이 없다면 기회의 낭비가 될 수 있음.
23년부터 경기침체 위험에 직면에 글로벌 경제가 회복력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지정학적 긴장이 증가함에 따라 새로운 단기적 도전과제가 발생한 것도 이같은 미래 불확실성에 중대한 요인이 되고 있다. 따라서 대부분의 경제가 24년과 25년은 이전 10년보다 더 느린 성장세를 보임은 물론이고, 지역별로 미국과 중국의 경제마찰 심화, 유럽경제에 있어 독일경제의 둔화, 중국 및 동남아를 비롯한 신흥국 경제의 침체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무엇보다 중국과 동남아 개도국이 중기적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경우 글로벌 무역의 느린 회복 및 긴축적 금융환경으로 인해 세계경제의 성장엔진이 둔화되고 향후 5년간의 세계경제 전망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세계은행은 24년 개도국 경제성장이 3.9%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지난 10년 평균보다 1%p이상 낮은 수치.

- 중국경제의 고도성장 뒤에는 수조달러의 숨겨진 부채가 있었다. 이제 중국은 자신의 미래에 대한 위협요인을 제거하기 위해 투명한 정산이 필요. 중국의 지방정부는 산업구조, 리조트, 교통시스템 및 주택 프로젝트를 건설하기 위해 회계장부에 기록되지 않은 부채를 최대 11조달러까지 쌓아왔으며, 이중 많은 프로젝트는 실패.
중국 공산당은 19년초 그들이 계획한 공업도시의 미래에 대해 낙관적이었다. 경제는 번창하고 있었고, 새로운 산업지구가 자고 자면 생겨나고 있었으며, 고가 경전철 시스템이 형성되고 있었다. 하지만 숨겨진 비장의 카드는 그 누구도 언급하지 않았다. 중국의 수많은 도시들이 나름 성과를 내기 위해 경제개발 프로젝트를 위장한 회계장부에 기록되지 않은 수조달러의 부채를 쌓아왔고, 이 불투명한 자금은 중국이 세계의 부러움을 사게 만든 효모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중국 정부는 이를 하루빨리 바로 잡아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자본주의 시장경제도, 이에 부합하는 중국식 사회주의 정치제제도 결코 제자리를 찾을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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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토아학파에서 말하는 철학의 중요한 세가지 원칙
1. 아파테이아 : 정념에서 벗어난 상태
두려움, 노여움, 슬픔, 혐오, 놀라움 같은 감정들이 불러일으키는 정념과 열정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상태. 
'당신의 정념과 충동에 굴복하지 말라'
2. 아타락시아 : 부동심
스토아적 평정심에 도달한 상태. 
이런 상태에 이른 정신은 온갖 역경이 도사린 종잡을 수 없는 인생 앞에서 흔들리는 법이 없고 정념에도 영향을 받지 않음. 
'언제나 평온한 상태를 유지하고, 흔들리지 않는 부동심을 연습하라'
3. 아우타르키아 : 자족
외적 부유함과 무관한 다시 말해 소비사회와 거기서 제공되는 온갖 상품, 그리고 타인의 영향에서 자유롭게 살아가는 자족적 삶의 방식. 가령 오늘날 유행하는 미니멀리즘도 자본의 공급망에서 독립해 최대한 자급자족적 삶을 사는 것
'사물과 사람에 종속되지 말라'

이 세가지 규칙에 따라 살아간다면 당신은 스토아철학에서 말하는 에우다이모니아, 즉 행복에 이를 수 있다.

- 고통의 원인은 두가지 오류에 뿌리를 두고 있다. 스토아 철학이 경계하는 두가지 오류
1. 당신의 영향력 밖에 있는 일을 통제하고 원한을 행사하려는 끊임없는 헛된 시도
2. 이로 인해 당신이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일들을 소홀이 하는 것
전적으로 인간이 통제할 수 있는 것이 뭔지 묻는다면 대부분 선뜻 대답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답은 간단하다. 바로 당신의 생각과 그 생각이 따르고 있는 신념이다. 오직 그뿐이다. 스토아 철학에 따르면 당신은 오로지 자신이 생각하는 것에 대해서만 완벽한 통제권을 갖는다. 생각한 것을 실행에 옮기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일들은 이미 당신의 통제밖이다. 만일 그럴싸한 사업계획이 떠올랐다면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들의 도움이 필수. 이밖에도 삶에서 당신이 통제력을 행사할 수 없는 상황은 수두룩하다. 

- 너는 너의 정신을 통제할 권한이 있지만 바깥일에 대해서는 그렇지 못하다. 이를 깨달으면 기운이 날 것이다. (아우렐리우스)

- 스토아 철학과 공통점이 많은 도가의 대표적 경전인 도덕경에서는 '지혜는 차가운 달빛과 같다'라고 한다. 반면 열정은 모든 것을 불사르는 태양과도 같다. 지나친 열정을 통제하고 절제하는 태도를 기르자. 그럴 때 내 안의 진정한 스토아적 내면의 힘이 드러난다

- 사람들을 근심케 하는 것은 외부의 사물이 아니라 그에 대한 의견과 판단이다. (에픽테토스)

- 벌어지는 일에 관여하지 말고 관찰하는 법을 연습하라. 머릿속으로 거리를 두자. 인간을 불안하게 하는 것은 외부의 사물이나 상황이 아니라 그에 대한 왜곡된 판단이라는 것이 스토아철학의 중요한 가르침

- 진정한 윤리적 개인은 확신 속에 자기 자신 안에 가만히 머문다. 그에게는 여러 의무가 아닌 단 하나의 의무만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의무는 외부에서 명령처럼 강요된 거이 아니라 가장 깊은 내면적 본질의 표현으로서 안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이다. (키르케고르)
스토아주의자에게 외부에서 내려진 명령은 그것이 스토아 원칙들과 조화를 이룰 때만 의미가 있다. 외부의 것도 결국에는 모두 내면에서 온 것이다. 그러므로 자기 안에서 로고스의 목소리를 알아채는 것이야말로 스토아주의자에게 주어진 최고 의무다. 그런데 이는 소란스러운 바깥세상에서가 아니라 내면에서 고요히 성찰함으로써 가능해진다. 로고스의 목소리는 고요함의 소리이며 고요함을 통해서만 말한다. 이 목소리는 판단할 줄 모르며, 자기 자신의 내면에 자리한 본질만을 알 뿐이다. 그래서 도가 철학에서는 "너의 존재 안에 대답이 있다. 너는 네가 누구인지, 네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있다."라고 한다.

- 당신이 무엇인지 명심하라. 무엇보다도 한 인간이다. 자유의지를 갖는 것 말고는 어떤 중요한 과제도 떠맡지 않는 존재라는 뜻이다. (에픽테토스)

- 자기 자신 안으로 물러날 수 있는 자는 바깥세상에서 더 이상 혼자가 아니다.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가? 우리는 이 영원한 질문을 하루에도 수천번씩 던지며 고민하지만 끝내 답을 찾지 못한다. 오스트리아 작가 로베르트 무질은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한다. "오늘날 우리는 내면의 목소리를 잃어버렸다. 우리는 너무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이성을 독재자처럼 여기며 거기에 복종한다."
물론 늘 자기 길을 가기란 쉽지 않다. 원치 않은 불청객이 나타나기 마련이다. 그럴 때마다 스토아주의자들이 운명의 저주 따위에 무조건 순응하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내면으로 들어가서 자기 안에서 삶의 장애물을 극복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올바른 결정을 내리고 싶었지만, 개인적 사정 혹은 직업상 주변여건 때문에 그러지 못한 경험이 누구나 있을 것이다. 비전문적이고, 편견과 감정에 사로잡힌 무비판벅이고 그릇된 주장들 앞에서 제대로 맞서기란 쉽지 않다. 모두 횡설수설하고 문장 하나 제대로 마무리 짓지 못하는 데다 남의 말을 가로막기에만 급급한 상황에서는 누구나 본질적인 것에 집중하기 어려워한다.

- 우리를 둘러싸고 유령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 삶의 매순간이 우리에게 무언가를 말하고자 하지만 우리는 이 유령의 소리를 들으려 하지 않는다. 우리는 혼자 조용히 있을 때 무언가가 귀에 속삭이는 것을 두려워한다. 그래서 고요함을 싫어한 나머지 사교로서 감각을 무디게 한다. (니체)

- 행복한 삶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은 거의 없다. 그것은 모두 당신 자신 안에 있고, 당신의 사고방식에 있다. (아우렐리우스)

- 기원전 3세기 로마 집정관이었던 아피우스 클라우디우스 카에쿠스가 처음으로 "행복의 주인"이라는 말을 사용했따고 한다. 행복! 이 얼마나 좋은말인가. 그런데 오늘날 사람들이 말하는 행복은 보여주기식에 지나지 않는 것 같다. 너도나도 자기를 과시하고 싶어한다. 부와 명예를 거머쥔 유명 스타처럼 삶이란 붉은 카펫 위를 걸으며 플래시 세례를 받으며 모두의 찬사를 받고 싶어 함. 과연 그런게 진정 자신의 행복일까? 스토아주의자로서 자기 행복의 주인이 된다는 것은 이와 전혀 다른 의미다.
스토아철학에 따르면 삶의 행복은 규율, 인내, 덕목을 통해 만들어짐. 그리고 그 중심에는 복잡하지 않고 단순한 사고와 행동이 자리하고 있음. 고대 그리스의 유명철학자인 데모크리토스는 "행복은 재산이나 황금안에 들어 있지 않다. 행복감은 영혼속에 살고 있다"는 말을 남겼다.
스토아 철학을 실천하는 당신은 행복한가? 그렇다면 당신은 삶의 의미를 실현하며 살아가는 동시에 자유인이기도 하다. 다만 자유만큼 오해하기 쉬운 개념도 없다. 현대인들은 자유의 의미에 대해 많이 착각한다. 부끄러움을 모른 채 앞뒤 가리지 않는 태도는 자유가 아니라 방종이다. 누군가의 자유는 타인의 자유가 제한되거나 구속되지 않는 선에서만 허용된다. 어떤 사람이 행복한 사회의 일원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해 세네카는 이렇게 정의했다. "남보다 앞서가는 자가 아니라 스스로 행복하다고 여기는 자가 진정 행복한 것이다."

- 모든 것은 개개인 자신에게서부터 시작된다. 자신의 행복을 만들어내는 주인이 되려면 무엇보다 내면과 외부세계를 연결해 이 둘을 단단히 묶어놓아야 한다. 그것이 바로 의지력, 의욕, 일의 성공을 하나로 이어주는 정신의 끈이다. 그 바탕에는 스토아적 삶의 지혜가 자리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으뜸은 자기 생각의 통제다. 달라이 라마는 행복은 의식을 다스림으로써 생겨난다고 했다.

- 어떤 사물을 대할 때는 통상적 의견이나 이념에 따른 것이 아닌, 그 자체의 모습을 받아들이도록 노력하라. 사물의 본성과 성질을 파악하고 그것을 둘러싼 정황을 제대로 알아라. 아우렐리우스의 조언을 새기고 행동하면 완벽의 함정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이 길이 가시밭길이거든 돌아서 가라. 더 말해 뭣하랴. 왜 성가신 것이 존재하는지를 두고 무슨 생각을 그렇게 많이 하는가? 그런 생각은 자연을 탐구하는 이들의 비웃음만 살 뿐이다.

- 진정한 힘은 강인한 육체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유연하면서도 굴하지 않는 정신에서 비롯된다. 이는 스토아 원칙에 확고히 뿌리를 내리는 동시에 끝없이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유연하게 작용하는 의지를 말한다.
당신의 의지는 이처럼 땅속에 단단히 뿌리를 내린 나무와 같아야 한다. 뿌리가 굳건한 나무의 가지들은 바람에 흔들릴망정 절대 부러지지 않는다. 여기서 나무의 뿌리는 삶 속에 당신이 있어야 할 자리를 정해준 운명을, 가지는 당신 앞에 놓인 다양한 길을 상징. 모든 나무는 하늘을 향해 자란다. 스토아주의자의 생명의 나무도 마찬가지. 비록 순간순간에는 달리 보일지라도 언젠가 모든 길이 목표로 향한다는 확신에 차 있다.
쇼펜하우어는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에서 이런 말을 남겼다.
"인간은 전체가 그의 의지의 현상에 불과하므로 성찰에 근거하여 있는 그대로의 자신과 다른 무언가가 되고자 하는 것만큼 잘못된 일도 없다. 그것은 의지가 자기 자신과 직접적으로 모순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 운명의 여신에게 이미 속지 않는 한, 그로부터 타격을 받는 사람은 없다. (세네카) 세네카의 말은 우리 삶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상황을 설명한 것인데, 특히 삶이 보내는 신호와 경고에 아랑곳없이 직접 운명을 통제하려는 인간의 욕심을 경고. 흔히 사람들은 어떤 일에 확신이 들면 실행에 옮기려고 한다. 그 일은 마음속에서부터 전적으로 동의하는 어떤 계획일 수 있다. 하지만 무언가 잘못되거나 예기치 못한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 그러면 사람들은 경로에서 벗어난 기분을 느끼며 도망치듯 다른 길을 선택한다. 하지만 그 길은 내면의 확신이 부족했기에 가고 싶지 않았던 길이다. 그 결과 다시 실패를 맛보고 상황은 전보다도 나빠진다.

-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걸까? 우리는 운명을 따라가야 하지만 운명의 카드를 들여다볼 수는 없다. 마치 밤중에 차를 몰고 깜깜한 시골길을 달리는 상황과도 같다. 운전석에 앉은 우리는 전조등이 밝혀주는 만큼만 전방의 길을 볼 수 있다. 그럼에도 계속 앞으로 달리다보면 어느새 주행거리는 쌓여간다. 그러므로 장차 어떻게 펼쳐질지 알 수 없는 삶의 행로에 대해 미리 해석하려 하지 말자. 만약 해석하려 시도한다면 앞서 세네카가 말한 것과 같은 일이 벌어진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세네카의 이 말을 기억하자. "해야 할 많은 일을 볼 때마다 용기가 솟구친다."

- 삶에서 가장 필요한 건 지금 나를 둘러싼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자세. 스토아 철학은 이를 순응의 기술이라 한다. 세네카는 "내일이라는 날의 주인도 아닌 우리가 일생의 계획을 세운다는 것은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라고 했다. 그러니 삶의 예기치 못한 일이 일어난다면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자신을 위해 긍정적으로 활용하자. 
나에게 일어나는 일을 받아들이고 묵인할 뿐 아니라 그것을 사랑하고 품에 안으라. 이 과정이 바로 아모르파티다. 지금 내 상태에 만족하고 비현실적인 소망과 기대에 빠지거나 충동적으로 행동하지 않도록 하자. 그러면 위기상황에서도 다시 일어나게 하는 회복탄력성을 갖추게 된다. 받아들이면서 동시에 놓아주는 태도를 통해 우리는 아모르 파티를 넘어 운명의 갑옷을 입게된다. 이는 우리가 사랑하는 운명이 우리에게 선물한 보호막이다.

- 이미 삶의 마지막에 이른 것처럼 마음을 준비해야 한다. 어떤 것도 미루지 말라. (세네카)

-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 중 일부는 공공연하게 강탈당하고, 일부는 우리 몰래 빼앗기고, 또 일부는 덧없이 사라진다. 하지만 가장 치욕적인 것은 자신의 부주의로 시간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세네카)

- 오늘 주어진 나날들이 마지막 날이고 유감없이 만족스러운 삶을 산 것처럼 하루하루를 보내자. 신이 내일을 선사한다면 그것을 기쁘게 받아들이자. (세네카)

- 서두르지 않고 게으름 피우지 않으며 가식없이 하루하루를 마지막 날처럼 살아간다면 완벽한 인격을 닦을 수 있을 것이다. (아우렐리우스)

- 잠자리에 들 때 우리는 자신에게 이렇게 말해야 한다. '나는 이미 다 살았다. 운명이 정해준 길을 끝까지 걸었다.' 신이 우리에게 또 다른 아침을 선물한다면 횡재한 기분으로 기쁘게 맞이할 것이다. (세네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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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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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의 창조자, 계략을 쓰는 사기꾼, 저항하는 정치범, 고문받는 순교자, 기술자, 프롤레타리아 계급의 챔피언... 이것들은 프로메테우스의 역할 중 일부에 불과. 예지자로서의 그의 역할에 대해서는 거의 강조되지 않았는데, 프로메테우스가 예지를 뜻한다는 점에서 이는 의외의 사실이다.
프로메테우스의 예언자 이미지는 앞으로 훨씬 큰 주목을 받게 될 것이다. 의사가 환자에게 '수명이 1년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에서 '수명이 178일하고 15시간 남았습니다'라고 말하는 때가 오면 더욱 그럴 것이다.

- 프로메테우스와 메데이아는 공통점이 전혀 없어보인다. 남성, 다른 신들과 투쟁하는 신, 인류의 기원과 연관있는 인물, 산 정상에 묶여 있는 존재가 프로메테우스를 표현하는 것들이라면 메데이아를 표현하는 수식어는 다음과 같다. 여성, 신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자주 인간적 격정에 휩싸이는 인물, 끊임없이 이동하면서 소속감 없이 파멸적 관계에 놓이는 존재.
그러나 프로메테우스와 메데이아는 이름과 관련하여 한가지 강력한 공통점을 가짐. 둘다 그리스어 동사인 medomai가 이름의 의미에 담겨 있다. medomai는 계획하다, 생각하다, 구상하다는 의미인데 프로메테우스가 미리 생각하는 자를 뜻하고 메데이아는 계획하는 자를 뜻함.

- 이카로스의 무분별한 행동은 많은 그리스 신화의 인물들과 유사성을 가짐. 도를 넘는 오만함으로 처벌받았다는 사실이 그것이다. 마르시아스는 자신의 음악성이 아폴로 또는 아테나보다 뛰어나다고 자랑하다가 산채로 가죽이 벗겨졌다. 니오베는 레토여신보다 더 많은 자식을 낳았다고 자랑하다가, 아라크네는 아테나보다 더 베를 잘 짠다고 자랑하다가 벌을 받았다. 이카로스도 분수를 모르고 자만하다가 그 결과를 감내해야 했다. 현대의 해석 중 하나로써 이카로스의 비행을 심지어 태양신을 향한 도발로 풀이하기도 하지만 이카로스는 신과 어리석은 경쟁을 한 것이 아니기에 이들과는 다르다. 그렇기에 이카로스에 대한 동정심이 커질 수 밖에 없다.
- 비즈니스 업계에서 이카로스의 역설이라는 개념이 있다. 한 회사가 성공을 안겨준 승리공식에 안주하다 완전히 실패하는 것을 의미. 그런가 하면 추락의 아이콘 이카로스의 이름을 딴 항공사들도 존재. 부적절한 회사명칭을 놀리는 것은 너무 쉬운 일이다. 이카로스의 실패 내지는 추락의 이미지만을 떠올린다면 그럴 수 있지만, 한가지 핵심을 놓치고 있따. 어찌 되었든 역사적으로 이카로스를 보아왔고 여전히 보고 있는 또 하나의 관점은 그가 젊은 비행사로서 용감하고 영광스런 업적을 이룩했다는 사실. 늘 그렇듯이 그리스 신화의 카멜레온과 같은 다양성이 그리스 신화의 가장 중요한 특징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 현대 아마조네스 해석에 있어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이름을 꼽자면 법학자이자 문헌학자, 인류학자인 JJ 바호펜을 꼽을 수 있음. 그에 따르면 인류문명의 진화는 여성 중심의 여인정치에서 가부장적 사회로 발전. 여인정치 시기는 아프로디테 시기와 데메테르 시기로 세분화됨. 아프로디테 시기에서 출산은 남성으로부터 강요된 여성의 난잡한 성관계의 결과였다. 데메테르 시기는 질서있고 혼인을 기반으로 한 사회적 합의 및 모계 계승이 특징이다. 바호펜은 이 두 시기 사이에 아마조네스의 생활양식을 따르는 중간 시기가 있었다고 주장함. 이 세단계를 거친 후에야 사회질서는 남성이 우월적 지위에 있는 가부장 시대로 발전했다.
- 신화는 어디까지나 상상력으로 창조한 이야기다. 역사적 사건, 현실속 사건에 대한 반영이 아니다. 바호펜의 이론이 특정 지역에서 열광적으로 받아들여진 것은 사실이나 모계사회가 선사시대 에게해 주변지역에 존재했다는 증거는 없다.
역사가이자 민속학자 에이드리엔 메이어도 아마조네스 신화를 현실의 반영으로 보려는 시도를 한 바 있다. 아마조네스에 대한 고대 이야기들이 그리스, 로마 시대의 순수한 상상이 아니라 흑해 연안 북쪽으로부터 중앙아시아 초원지역에 거쳐 존재했던 유목민 여성 전사들의 사회를 반영했다는 주장. 메이어의 이론에 대해서는 학계의 호불호가 강하게 갈렸다. 물론 이러한 새로운 시도를 통해 매우 폭넓은 자료를 수집할 수 있었다는 장점도 있지만 고대와 현대의 신화와 역사적 증거들을 두서없이 결합했다는 치명적 단점도 빼놓을 수 없겠다.
- 신화속 아마조네스의 상징성이 수천년을 지나도 뚜렷하게 존속하고 있다는 사실은 명백함. 그런 점에서 이런 지속성이 아마조네스는 실제 사회를 반영하는 것인가? 라는 질문과 완전히 무관하거나 무관하여야 한다는 점도 명백하다.
여성의 가슴이 가지는 모호한 상징성, 여성의 공격성이 가지는 양면적 가치, 성에 대한 제도화된 관계가 없는 사회에 대한 상상, 이는 이 신화가 제기하는 문제들 중 일부에 불과하다. 신화는 일종의 생각실험이다. 아마조네스 신화는 가장 생산적이고 오래 지속되는 생각실험 중 하나라 할 것이다.

- 고전주의 시대부터 무수히 많은 작가들과 예술가들이 오이디푸스에 대해 다룸. 여기에는 대조적이나 불가분적인 두 개의 지배적 이미지가 있는데, 하나는 완전한 지식을 앎으로써 승리를 누리는 인간이고 다른 하나는 지식에 대한 지나친 욕망 혹은 운명의 장난 혹은 이 둘의 조합으로 엄청난 파멸을 겪는 인간이다.
오이디푸스 신화에 대한 가장 독특한 해석 중 하나로는 철학자이자 과학자인  프랜시스 베이컨의 해석을 들 수 있다. 고대인들의 지혜라는 책에 실린 스물 여덟번째 이야기는 오이디푸스의 긍정적 업적만을 다루고 있다. 베이컨의 관점에서는 스핑크스는 과학에 대한 우화적 상징이다. 스핑크스는 인간들에게 다양한 어려운 문제를 던지고 이에 대해 해답을 제시하려는 시도는 전통을 대체하는 결과를 불러온다. 베이컨에 따르면 스핑크스의 수수께끼는 두 가지 종류였는데 하나는 사물의 본성, 다른 하나는 인간의 본성에 대한 것이었다.
오이디푸스에게 주어진 문제는 후자였다. 성공적 해답은 그에게 힘을 실어 주었다. 인간본성을 깊이있게 들여다보고 관찰한 자는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지배할 것이기 때문. 갈기갈기 찢기는 것에 대해서 베이컨의 의도는 이렇다. 과학적 연구를 개시하려는 자에게 당황스러운 결과일 수 있지만 과학자가 되려는 자는 고통을 감수할 만큼의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이런 방법이 결국 갈기갈기 찢기는 것 즉 과학적 난제를 풀지 못할 가능성을 줄여준다는 것이다.

- 고대부터 지금까지 신화는 도덕뿐만 아니라 정치에 대해서도 효과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해 왔지만 파리스의 심판은 정치보다는 성적 윤리가 훨씬 더 눈에 띈다. 르네상스 인문주의자인 마르실리오 피치노는 이 신화가 가진 삶의 세가지 특징에 대하여 고찰했다. 헤라가 상징하는 활동적 삶, 아테나가 상징하는 사색적 삶, 아프로디테가 상징하는 쾌락적 삶이 그것이다. 피치노는 아프로디테가 추구하는 쾌락에는 육체적 쾌락뿐만 아니라 음악과 시 역시 포함한다고 보았다.
이는 인생의 선택에 대한 논쟁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린다. 파리스가 잘못된 선택을 한 것은 기정 사실이었지만, 아프로디테가 아닌 다른 두 여신들 중 하나를 선택했다 하여도 이 선택이 잘못되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피치노에 따르면 유일한 해결책은 세 여신의 영역, 즉 힘과 지혜, 쾌락의 조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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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13

Quote of the day 2025. 4. 13.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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