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우로 기옌 교수는 멀티제너레이션, 대전환의 시작이라는 저서를 통해 퍼레니얼 개념을 설명. 자신이 속한 세대의 생활방식에 얽매이지 않고 세대를 뛰어넘어 살아가는 사람이라는 의미. 여러 세대가 함께 살아가는 멀티제너레이션 시대에는 출생연도에 따른 전통적 세대구분이 무의미함. 자신이 속한 세대에 얽매이지 않고 끊임없이 일하고 배우며 상호작용하는, 바야흐로 제너레이션 리스 시대가 시작되는 것이다. 시간이 갈수록 세대에 대한 담론은 큰 의미를 갖지 못하게 될 것이다.

- 잘파세대는 소유욕과 표현욕이 크지만 사실상 다른 사람의 부러움을 살 만큼의 아이템을 구매할 경제적 여건은 갖추고 있지 않다. 그래서 고가의 명품 아이템이 아닌 나만의 작은 럭셔리 아이템에 관심을 둔다. 향수와 화장품 등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좋으면서 자신을 나타낼 수 있는, 효율 좋은 아이템들을 구입하고자 함. 게임을 위한 PC의자, 키보드, 마우스 또는 명품 에어팟 케이스, 맞춤쿠키나 식재료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이런 분위기를 타고 콰이어트 럭셔리 소비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24년 4월말 기준 화장품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9% 증가.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도 화장품 매출이 각각 25%, 31%씩 늘었다.
또한 아시아 경제는 23년 5월기사에서 올드 머니 패션에 대한 서구권 Z세대의 관심을 조명. 올드머니는 선조부터 대대로 내려오는 자산을 상속받은 집단을 통칭하며, 직접적으로 브랜드를 과시하는 걸 즐기지 않기에 올드머니 패션은 과한 패턴보다 절제된 미니멀리즘이 포인트다. 전반적으로 근사하면서도 드러나지 않는 것이 특징이라는 이야기다. 저성장, 고인플레이션 속에서 자부심을 지키되 과하지 않게 표현하고자 하는 잘파세대의 특징과 잘 들어맞음. 
또 한가지 재미있는 현상은 몇년 전까지만 해도 엄마들이 메는 가방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던 코치와 롱샴같은 브랜드가 이제 Z세대를 위한 새로운 잇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것이다. 엄마백으로 인식되던 이들 브랜드는 Z세대에게 핫한 인물을 브랜드 앰버서더로 선정하고, 스트랩, 열쇠고리, 모노그램 서비스 등을 활용한 백꾸 유행을 선도하면서 트렌디한 브랜드로 자리매김. 오프라인 매장은 전통적 명품 브랜드 매장의 무거운 분위기에서 벗어난 이색적 컨셉의 팝업스토어 형태로 젊은 세대에게 다가가고 있는데, 마이 퍼스트 럭셔리 백으로 소구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입소스 조사에 따르면 젊은 층에 인지도가 있는 브랜드이면서 접근이 가능한, 그리고 자신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대변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템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 24년 입소스가 진행한 한국사회 젊은 세대의 관계에 대한 의미와 트렌드 연구결과에 따르면, 한국사회는 특정 연령대에서 특정목표를 달성해야 한다는 사회적 압박이 심하기 때문에 주위와의 관계를 통해 정서적 교류와 편안함을 찾고자 한다. 하지만 진지하고 깊은 관계를 동경하면서도, 경력과 재정적 측면에서 안정을 이루기 전에는 관계를 추구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남
Z세대는 자기를 중시하고 타인과 느슨한 연대를 추구하며, 온라인에서 친구를 사귀는 걸 긍정적으로 여긴다. 한정된 공간에서 직접 만나는 걸 중시했던 기성세대와 달리, 관계속에서도 자기를 중시하고 타인과는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려 한다. 그들은 다른 사람의 감정을 신경쓰는 것은 감정노동이므로 긴밀한 연대를 피하려고 하며, 시간과 감정을 타인이 아닌 나에게 집중하려고 노력한다.

- 이제 다양한 프로모션을 기반으로 한 전통적인 유통채널의 가격측면, 배송 및 설치측면의 이점이 한계에 부딪힌 지점에서 소비자에게 필요한 것은 브랜드와의 진정한 소통과 애착. 코로나 이후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의 시각이 상당히 변화. 상황과 맥락이 중요해졌고, 기대치가 달라짐. 무엇보다 공감과 유대감이 중요해짐. 그래서 서로의 상황을 이해하고 유대감을 강화하는 측면에서 소비자를 넘어 고객이 중요해졌고, 고객을 넘어 팬에 대한 관심과 소통이 필요해짐. D2C를 넘어 D2F, 즉 팬덤을 추구하는 이유가 이것이다. 팬덤은 이제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국한되지 않고 기업의 성장 전략 분야에서 폭넓게 사용되고 있음. 브랜드가 팬덤을 형성한다는 것은 고객이 브랜드 안의 인격적 존재와 만난다는 의미이며, 이는 곧 브랜드가 인간의 온도와 감성을 전달하는 휴먼 터치에 성공했다는 의미

- 70년대생은 어떤 고용형태든 65세까지 일을 할 확률이 매우 높고, 각 개인의 직업에 대한 열망도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생활수준이 높아지고 의료, 과학기술이 발전하면서 평균수명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은퇴후에도 경제활동을 이어가거나 새로운 일에 도전할 가능성이 크고, 건강관리에도 관심이 많다. 규칙적인 운동, 건강한 식습관, 건기식 등을 통해 건강을 관리할 뿐 아니라 다양한 취미활동을 통해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 이들이 새로운 시니어 문화를 만들어가면서 정년의 개념도 재정립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그들은 퍼레니얼의 특성을 온전히 보여주는 세대다. 70년대생은 쏠드족이라 불리는데, 여기서 쏠드는 스마트와 올드의 합성어로 스마트한 시니어를 의미. 즉 디지털 플랫폼 활용 및 자기계발에 적극적인 세대라는 의미. PC, 인터넷, 스마트폰 등 다양한 테크놀로지의 발전과 함께 성장했기에 자신이 속하는 세대의 생활방식에 얽매이지 않고 나이와 세대를 뛰어넘는 다양한 문화와 환경에 익숙함. 그들은 경제의 주축인 동시에 과거의 세대적 구분을 거부하고 취향과 감성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시장구분을 만들고 이끌어가고 있다.
그들은 배움과 성장에 의욕적이며 다양한 취미와 독립적 라이프스타일, 적극적 소비성향을 보임. 오렌지는 이제 사회적 문제아가 아니라 사회문제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며 현재와 미래의 문제를 해결하고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높이는 뉴렌지로 거듭나고 있다.

-  소년등과일불행이라는 문구가 있다. 소년이 높은 성적으로 과거에 합격하는 것은 인생의 큰 불행중 하나라는 의미. 송나라 학자 이천 정이가 남긴 문장이다. 율곡 이이 역시 인생에서 피해야 할 세가지 불행으로 소년등과, 중년 상처, 노년고독을 꼽았다. 이른 시기의 성공을 좇아왔던 우리 사회 분위기나 통념과는 사뭇 다르다.

- 사회가 전달하는 외형적 성공기준은 상당히 명확해서 SKY, 전문직, 대기업, 50억으로 요약할 수 있다. 그리고 그 반대에 실패가 있다. 특히 젊은 세대의 평균 올려치기로 인한 무력감과 잘못된 인생목표는 현재의 상황을 더 어둡게 만들고 있다. 24년 여름은 유난히 더웠다. 하지만 여름의 뜨거운 햇살은 벼에는 꼭 필요한 광합성 영양소다. 그런데 그 시기가 오기도 전에 먼저 자라려는 병이 있다. 벼 키다리병이다. 이 병에 걸리면 벼가 웃자라서 알곡을 맺지 못하고 늙어 시들어버린다. 더 무서운 것은 이 병에 걸린 벼의 근처에 있는 벼들도 그 속도에 맞춰 따라 자라려고 한다는 것이다.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모르는 삶의 진실이라는 짧은 글이 인터넷에서 회자된 적이 있다. 내용은 이렇다. "지잡대 가거나 대학 안가도 인생 안 망함. 돈 없는데 결혼해도 인생 안 망함. 돈 없는데 애 낳아도 인생 안 망함. 나이 많은데 원가 늦게 시작해도 인생 안 망함. 대신 인터넷에서 남들 사는거랑 비교하기 시작하면 내 정신은 망함." 경험이 실패가 되는 사회, 하이퍼미디언 콤플렉스 탓에 늘 평균이하라고 느끼게 하는 사회, 그래서 쉽고 빠르게 돈을 벌고 싶다는 성공포르노의 신드롬 앞에서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은 나의 꿈과 더불어 나를 온전히 생각하는 마음 그리고 자존감 아닐까?

- OECD에서는 장기 및 단기체류 외국인의 비율이 전체 인구의 5%를 넘는 국가를 다인종, 다문화 국가로 분류. 여기서 체류 외국인은 90일 이하 단기 체류자뿐 아니라 91일 이상 장기 거주하는 등록 외국인 및 외국국적 동포 등 대한민국 국적을 갖지 않고 국내에 거주하는 모든 외국인을 포함하며, 불법체류 외국인도 이 통계에 포함됨.
24년 3월말 대한민국 체류 외국인 비중이 전체 인구의 5%를 초과함으로써 이제 한국도 공식적으로 다인종, 다문화 국가의 범주에 속하게 되었다.

- 우리는 그동안 육체적 정신적 노동을 통해 돈을 벌고 그 돈을 현재와 미래의 즐거움을 위해 소비해왔지만, 그것이 주는 가치는 만족스럽지 않았다. 치솟는 물가 탓에 아무리 벌어도 자산은 늘지 않고, 열심히 저축해도 여전히 미래는 불투명하다. 세상이 정한 가치를 좇으며 힘겹게 살아가기보다 소박한 기준에 맞춰 최대한의 행복을 누리며 사는 것이 좋은 선택일지도 모르겠다. 나에 집중하면서도 여유로운 삶. 프리터족은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또 하나의 방식인 것이다.
또 다른 형태로 개인행복을 추구하는 이들이 있다. 전업주부처럼 집안이릉ㄹ 하고 부모에게 생활비를 받는 전업자녀다. 전업자녀 현상은 구직난 신화로 고학력 청년들이 취업활동을 보류한 채 머무는 상태를 뜻하며, 중국에서 유행하는 신조어 취안즈얼뉘를 번역한 것이다. 다만 부노의 경제력에 자녀가 일방적으로 의존하지는 않고 나름의 계약 속에 일정 급여를 받음. 비슷한 형태로 일본에는 자택경비원이라 부르는 이들이 있으며, 한국에는 갓수 또는 홈 프로텍터라 불리는 이들이 있다. 명칭은 다르지만 모두 자발적 백수들이다.
그러나 이들은 자신들이 백수, 캥거루족, 등골 브레이커와 엄연히 다르다고 주장. 철저히 자발적이고 능동적이며 현실지향적이다. 이런저런 집안일을 하거나 부모와의 협의를 통해 경제적 문제를 해결한다. 또한 집에서 독서, 넷플릭스 보기, 음악듣기, 요리하기 등의 다양한 문화생활로 자신을 늘 업데이트하며, 가족의 생산성에 이바지하는 진정한 집지킴이라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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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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