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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6.06.12 부러지지 않는 마음 이나모리 가즈오
  2. 2026.06.12 길을 찾는 책 도덕경 1
  3. 2026.06.12 20260612

- 정체된 기업의 구성원들은 이 회사가 어떤 사업을 해도 성공할 리 없다고 생각합니다. 스포츠 세계를 떠올려 봅시다. 강한 팀은 언제나 강합니다. 이기는 습관에 길들여져 있기 때문입니다. 지는 것을 애초에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때까지 쌓아온 실적이 있고, 이길 것이라는 강한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실적이 없다면 어떨까요. 그래도 상관없습니다.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졌다면 그 팀은 반드시 강해집니다. 매번 지는 팀은 싸우기도 전에 이번에도 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실상은 그 생각 때문에 백 퍼센트 지고 맙니다. 이기는 습관과 지는 습관 이 결과에 미치는 영향은 너무나도 강력합니다

- 두 배 목표가 불가능할 것 같다면 도리어 목표를 네 배로 올리세요. 만약 두 배 정도는 가능하겠다고 생각된다면 그때는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그렇게 마음의 꿈을 크게 그리는 것이야말로 리더가 해야 할 일입니다. 예를 들어, 마음이 조금 지친 나머지 "올해는 2천억 엔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내년에는 상황이 꽤 힘들 것 같으니 목표치를 5퍼센트 정도만 올리고. 상황에 따라 조금씩 늘려나가 봅시다"고 선언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일상에서는 그래도 상관없을지 모르지만. 경영에서는 절대로 그렇게 해서는 안 됩니다. "2천억 엔을 달성했다. 다음 매출 목표는 1조 엔이다"라고 오히려 부추겨야 합니다

- "청렴한 사람일수록 다양한 면에서 더 유능하고, 부패한 사람보다 눈앞의 목표나 인생의 목적을 훨씬 쉽게 달성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부정한 사람이 패배가 두려워 발을 들이지 않는 곳에도 청렴한 사람은 아무렇지 않게 도전해서 간단히 승리를 거머쥐는 일이 적지 않습니다." (원인과 결과의 법칙 , 제임스 알렌 지음 사카모토 고이치 옮김)
저는 JAL의 재건이 순수하고 올바른 마음을 통해 이루어졌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JAL에 뿌리박혀 있는 관료주의를 없애기 위해 책임체제를 명확히 하는 조직으로 개혁을 단행했고, 채산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관리 회계 시스템도 구축했습니다. 이러한 개혁이 JAL의 재건에 커다란 도움이 되었다는 건 부정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JAL이 극적인 재건을 이루어낼 수 있었던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선한 일'을 행하려는 순수하고도 올곧은 마음에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 의외로 머리가 좋은 사람들이 '이 정도면 성공했다, 이 정도면 됐다' 싶은 생각에 고삐를 늦줍니다. 중력에 맞서서 여기까지 올라왔으니 이제는 안심해도 된다며 고삐를 늦추는 바람에 서서히 미끄러져 내려갑니다. 미끄러져 내려가는 중에도 아직은 충분히 안정적이라고 자신하다가 점점 더 손을 쓸 수 없는 상황 에 이르러 결국 파산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자만심이야말로 성 공한 사람을 실패로 이끄는 원흥입니다
저는 궁상맞은 성격이랄까, 항상 어면 위기감 같은 것을 느꼈기 때문에 필사적으로 손을 저어야만 겨우 공중에 떠오를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생각 덕분에 계속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자연스럽게 점점 더 위로 떠오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애초에 이걸로 됐다'고 안심하는 마음 같은 것은 없었습니다 좀 더 멋진 회사로 키우기 위해, 좀 더 안정적인 회사로 만들기 위해 머리를 싸매고 일편단심으로 항상 일에 매진했습니다

- 경영을 하다 보면 수많은 난관에 딪히게 됩니다. 고난이 닥치면 아무래도 겁을 집어먹고 맙니다 고난에 맞서 정면 승부를 보려면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므로, 자신도 모르게 뒷걸음질 치게 됩니다
그러면서 정면 승부가 아닌 다른 방법은 없는지 생각하게 됩 니다. 학식을 갖춘 엘리트일수록 정면으로 고난을 헤쳐가려 하지 않고 다른 방법을 궁리합니다. 용기가 없기 때문입니다 용기가 없으니 다른 쉬운 길은 없는지 궁리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현실에서 등을 보이는 순간, 해결할 수 있는 일마저 해결할 수 없게 됩니다
돌똘 뭉쳐 고난을 함께 헤쳐 가려 했던 직원들도 리더의 겁먹은 모습을 본 순간, 빠져나갈 궁리를 하게 됩니다. 리더가 비겁한 모습을 보이면 부하 직원들은 문제를 해결하기는커녕 회피하려 하고. 그 결과로 그때까지는 순조롭게 흘러갔던 일들마저 뒤틀립니다.

- 저는 예전부터 "경영의 성패는 경영자의 그릇으로 결정된다"고 말해 왔습니다. 아무리 회사를 번듯하게 만들고자 해도 "게는 구멍을 파도 게딱지처럼 판다' 말처럼. 그 규모는 최고경영자의 인간성. 즉 인간으로서의 그릇의 크기를 벗어날 수없습니다 예를 들어. 작은 기업을 경영해 성공을 거둔 경영자라 할지라도 기업의 규모가 커지는 것을 감당 못해 파산의 길로 접어들기도 합니다. 조직의 규모가 커진 만큼 경영자의 그릇이 커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기업을 성장시키고자 한다면 경영 지식이나 스킬뿐만 아니라. 경영자로서의 그릇, 즉 스스로의 인간성과 철학, 사고방식 인격과 같은 것을 끊임없이 향상시키고자 노력해야 합니다

- 교세라의 고참 간부라면 누구나, 그 자리에서 도망치고 싶을 만큼 호되게 질책을 당한 경험이 있습니다. 꾸짖음을 당하는 동안에는 '왜 이렇게까지 불같이 화를 내지' 싶어 억울한 마음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치를 설명하고 그것을 납득했다는 게 느껴졌을 때 제가 어깨를 두드리며 "잘 알겠지. 그럼 힘내." 하고 웃어 보이면 오히려 꾸중을 들은 것에 대한 반발심이나 분노가 사라지고 해낼 수 있다'는 기분마저 들었다고 합니다 제가 마지막에 격려로 마무리 지을 수 있었던 것은, 직원들에 대한 애정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애정이 있었기 때문에 호되게 꾸짖은 뒤에도 마지막엔 "힘내"라며 따뜻하게 격려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마음 때문에 부하 직원들도 '나를 위한 것이다.', '이 사람이 하는 말이라면 억지로라도 들어보자며 힘을 내게 되었던 것입니다

- 역량에 맞게 자리를 배치해야 합니다. 물론 그 역할을 소화하 낼 만한 적임자가 없을 때도 있습니다. 그럴 경우, 저는 '딱히 적임자가 없다'는 것까지 파악한 후 장점과 단점을 모두 알고 있는 누군가에게 "자네가 이 직책을 맡아주게"라고 말합니다. 그 사람의 부족한 부분을 알고 있으니 그만큼 제가 항상 주시하면서 지켜봅니다.
반면. 그 역할을 충분히 해낼 만한 적임자가 있다면 업무를 맡긴 후 일절 신경 쓰지 않습니다. 그 사람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 줄 수 있는 사람만 지원해줍니다. 즉. 능력부터 인간성까지 모두 파악해. 그 사람이 업무에 얼마나 적합한지 계산한 다음 배 치합니다. 부족한 부분은 제가 보충하거나, 다른 사람이 백업할 수 있도록 따로 배치해서 보충합니다 뿐만아니라 그의 부족한 부분에 대해 성가시게 잔소리를 해대며 단련시킵니다. 

- 사실 부하 직원을 평가한다는 것은 매우 잔인한 일입니다. 마음이 약한 사람은 절대 할 수 없습니다. 상대방의 장점부터 단점까지 모두 파악하고 단점을 보강해서 업무에 배치해야 하기 때문에 매정하고 냉혹한 부분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철저히 파악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직원에게 태양전지 관련 설계를 맡겼는데 불량품이 나왔다고 해봅시다. 그 일을 맡은 사람은 회사의 초창기 멤버로 언제나 성실하게 일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적절한 설계 업무를 맡겼는데. 바로 그 안일함이 문제가 된 것입니다.
문제가 생겼다면 설계뿐 아니라 생산 파트에도 적합한 사람이 적절하게 배치되어 있는지 살퍼봐야 합니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문제가 될 만한 부분을 해결해 줘야 하는데, 그 부분이 방치되면 문제는 계속 됩니다

- 겁이 많고 소심하지만 센스가 있고 성실하며 인간성도 좋은 직원을 부추겨 현장을 몸소 체험시킵니다. 경험을 통해서 배짱을 키울 수 있도록 몰아세읍니다. 마치 보스가 조직원을 싸움에 내보내 경험을 키워주는 것처럼 말 입니다. 원래 대담하고 거칠고 용기 있는 사람이 아닌, 침착하고 센스 있지만 소심한 직원을 이끌어 두둑한 배짱을 키울 수 있도록 하는게 중요합니다. 비즈니스에서 사지란 실무 현장을 의미합니다. 

- 혼자 아무리 노력한들 한계가 있기 때문에 자신과 한마음으로 버팀목이 되어 함께 일해 줄 사람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을 파트너로 삼아 "난 당신들을 의지하고 있습니다"라고 표현하는 게 중요합니다. "의지하고 있다"고 말해야 합니다. 그렇게 나약한 모습을 보이면 무시당하지 않을까. 업신여기지 않을까 걱정될 수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무슨 일이 생겨도 난 당신들을 의지하고 있다'는 마음이 전해져야 합니다
'의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도와 주십시오. 형제자매, 부모 자식과도 같은 마음으로 함께 일해 주십시오. 그냥 월급을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런 마음으로 함께 합시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 말이 사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합니다
속된 말로 표현하자면, '꼬드기는 것'입니다. 표현이 좀 이상 할 수도 있지만, 사원들을 꼬드겨 그런 마음이 들도록 해야 합 니다. '저도 돕겠습니다'라는 기분이 들도록 해야 합니다. 이것 이 최고의 동기 부여 방법입니다

- 리더라면 자신의 의지를 강력한 에너지로 바꾸어 직원들에 게 불어넣을 수 있어야 합니다. 직원들이 리더의 말을 납득하고 '그 말이 맞다', '이건 해낼 수 있다'는 마음이 들도록 만들 수 있어야 합니다.
이는 진지하게 이 마음과 가능성'을 알아달라고 호소할 가능한 일입니다. 대충 설명하고 끝내는 대신, 직원들이 상기된 얼굴로 "반드시 해내자", 해낼 수 있어"라고 말할 때까지 멈추지 않아야 합니다. 모든 일은 가능성을 믿지 않으면 절대 해낼 수 없습니다.

- 예전부터 계속 해온 말이지만, 사 의 자리에 있는 한 저는 이나모리 가즈오라는 한 명의 개인임과 동시에 회사의 대변인이기도 합니다. 회사는 말이 없습니다. 자금이 부족하다고 알려주는 것도 경리 부서를 통한 말일 뿐. 회사 자체는 말이 없습니다. 더 많이 벌고 싶다, 더 안전하게 경영하고 싶다는 말도 하지 않습니다. 때문에 개인인 제가 회사를 대신해 사장인 저에게 말해야 합니다. 회사는 인간이 아니므로 제가 회사를 대신하여 '이런저런 회사가 되고 싶다'고 사장인 제 자신에게 말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저는 언제 개인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요. 가슴 아픈 말이기도 하지만, 사장에게는 개인으로서 존재하는 시간이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 매우 낙관적으로 목표를 설정하고, 계획을 세울 때는 비관적으로 검증한다. 그리고 마침내 실행하는 단계에 이르면 다시금 미친듯이 낙관적으로 달러 나간다. 이것이 새로운 일을 성공으로 이끄는 핵심 포인트이다.

- 자신의 능력을 미래진행형으로 생각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대기업일지라도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 때, 그것을 위해서 팀을 꾸리도록 부하 직원에게 지시하면 '그건 힘들 것 같습니다"라는 말이 돌아올 때가 있습니다. "우리 에겐 이런 기술이 없습니다. 이렇게 할 방법도 없고, 저런 방법도 없습니다"라며 불가능한 이유를 늘어놓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현재 능력. 회사의 현재 상황을 기준으로 가능한지를 따지는 건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식으로는 사업이 발전 할 수없습니다.
인간의 능력은 끊임없이 계속 성장할 수 있습니다. 목표가 제 아무리 까마득한 곳에 있다 해도. 현재 자신의 능력을 계속 키워 나가면 목표 지점에 닿을 수 있습니다. 가령, 5년 안에 도달해야 할 목표가 있다면. 현재의 수준을 인식하고 거기서부터 자 신과 회사가 계속 발전해나가는 모습을 그려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게 성장 발전해서 2~3년 안에는 당초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예측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이렇게 자신과 회사의 능력을 미래진행형으로 생각하는 게 중요합니다

- '바둑돌을 세 칸 벌림, 네 칸 벌림처럼 띄엄띄엄 놓다 보면, 갑자기 적에게 막혀 애써 놓은 돌이 전부 무용지물이 되고 마는 경우가 생긴다. 적의 진지로 뛰어들어 돌을 놓다가 실수하면 전멸을 피할 수 없다. 그렇기에 가능하면 적에게 막히지 않도록 돌을 연달아 춤춤히 놓아아 하다." 새로운 도전을 할 때도 자신감이 있는 것. 자신이 이해할 수 있는 것을 선택하면 즉, 돌을 연달아 놓는다면 상대방에게 막힐 일은 없습니다. 일단 자신의 집을 짓고, 그 연장선에 돌을 촘촘히 놓기만 해도 커다란 진지는 빼앗을 수 없을지언정 자신의 돌은 지킬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자신의 집을 만들었어도 그 후에 띄엄띄엄 징검다리로 돌을 놓으면서 판을 키워나가다 실수하면 10개 혹은 20개쯤 되는 돌을 상대방에게 전부 빼앗길 위험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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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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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찾는 책 도덕경

인문 2026. 6. 12. 07:15

- 수많은 사람의 존경을 받아 온 세상의 철학자들 가운데 노자만큼 겸손하면서도 붙잡기 어려운 인물도 없다. 종종 노자와 함께 거론되는 동료 도가 철학자인 장자가 이따금 조바심과 오만함을 드러내는 반면. 노자는 한 번도 평정심을 앓은 적이 없다. 노자의 글은 흐르는 물과 같다. 모든 것을 에워싸고 늘 물러서며, 절대 내리누르지 않으면서 늘 의심한다. 노자 철학의 핵심은 다음과 같은 생각이다. 즉 영리하다고 자처하는 사람보다 바보가 더 현명하다. 자신의 주장을 정당화하고자 애쓰기보다는 그저 진실한 삶을 사는 편이 낫다. 우위를 차지하고자 분투하고 언쟁하고 경쟁하는 일은 결국 역효과를 낸다. 당신을 의심하는 자들을 침묵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애초에 그들의 판에 끼지 않는 것이다.

- 재능을 귀하게 여기지 않으면 경쟁하려는 욕구가 사라진다. 희귀한 것을 귀하게 여기지 않으면 도둑질하려는 마음이 사라진다. 탐나는 것을 과시하지 않으면 사람들의 마음이 차분해진다. 도를 깨달은 자의 다스림은 마음을 비우게 하고, 배를 채워주며, 야망을 약하게 하고, 기골을 강하게 하며, 백성을 지식과 욕망으로부터 자유롭게 해줌으로써 술책이 뛰어난자도 감히 행위하지 못하게 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음으로써 행하라, 그러면 되지 않을 일이 없다.

- 모서리를 둔하게 하고, 뒤엉킨 것을 풀며, 빛을 감추고, 티끌과 화합하며ㅡ이 표현들은 의도적으로 모호하고 불분명하며, 양가적이고 혼란스럽다. 이 부분을 영어로 옮길 방법은 천 가지도 넘 겠지만, 어떤 번역으로도 그 의미가 더 분명해지진 않을 것이다 노자가 이런 식으로 쓴 이유는, 언어가 궁극적으로는 잘못된 길로 안내하는 수단이 될 수밖에 없음을 강조하려 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어떤 것을 명명할 수 있을 때 그것이 실재한다고 생각하지 만, "부를 수 있는 이름은 불변하는 이름이 아니다." 반대로 우리는 부를 수 없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여기지만, 가장 중요한 앎은 결코 언어로 환원되지 않는다

- 온 세상 사람들이 책을 귀하게 여긴다. 책이 귀한 것은 거기 담긴 말 때문이고, 말이 귀한 것은 그것이 전할 수 있는 의미 때문이다. 하지만 말로 파악할 수 있는 의미란 그저 전할 수 없는 것이 남긴 흔적에 불과하다. 사람들은 말을 귀하게 여겨 책을 만들지만, 내 생각에 말은 그 자체로 귀한 것이 아니다 눈에 보이는 것은 한낱 형체와 색깔뿐이고. 귀에 들리는 것은 한낱 이름과 음절뿐이다. 슬프구나! 너무나도 많은 이들이 형체, 색깔 이름. 음절이면 실재를 충분히 파악할 수 있다고 여긴다 말하는 자는 알지 못하고, 아는 자는 말하지 않는다. 실로 단순한 문제이지만, 그 의미를 헤아리기란 너무나도 어렵다

- 최상의 선은 물과 같다.
다툼없이 만물을 이롭게 하고 뭇사람이 꺼리는 곳으로 흐름으로써 물은 도에 가장 가까워진다. 삶에 있어서 선이란 땅에 가까워지는 것이다. 마음에 있어서 선이란 메아리치는 골짜기가 되는 것이다. 사회에 있어서 선이란 친절해지는 것이다. 발언에 있어서 선이란 자기 말에 진실해지는 것이다. 다스림에 있어서 선이란 질서정연해지는 것이다. 일함에 있어서 선이란 유능해지는 것이다. 행위에 있어서 선이란 시의적절해지는 것이다. 다툼이 없으므로 허물이 없다.

- 그러고서 저는 허리를 곧게 펴고 주위를 둘러봅니다. 살면서 그때보다 기분 좋을 때는 없죠. 저는 곧장 칼을 닦아 치워버립니다
포정은 일을 훌륭히 마친 후의 기쁨을 인정한다. 그는 주위를 둘러보며 자신의 성취를 자랑스러워하지만, 그것도 잠시일 뿐이다. 그는 곧장 칼을 닦고 치워버리는데. 이는 칼날을 보호하기 뿐만 아니라 자신이 끝마친 일의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함이기도 하다.
내 생각에 장자가 이 이야기를 끝맺는 방식은 지나치게 적은 주목을 받아 온 것 같다. 그 부분이 왕(을 포함한 우리)에게 영감을 주는 대목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자기 일에 자부심을 느끼며 그것을 축하하는 것에는 아무런 문제도 없다. 그것이 잠시일 뿐이라도 말이다. 하지만 그 기쁨을 지속시키는 유일한 방법은 즉시 물러나는 것이다. 그순간에 더 머무르려 고집하지 않는 것이다. 보름달에게 남은 일은 이지러지는 것뿐이고, 산쪽대기에서 갈 곳은 내려가는 길뿐이다.

- 영혼과 육신을 합쳐서 부분 없는 하나가 될 수 있는가? 호흡을 모아 부드러움을 이루어서 다시 한번 아이로 돌아갈 수 있는가? 정신의 거울을 닦아서 순수한 빛을 비출 수 있는가? 백성을 사랑하고 나라를 다스려서 아무것도 하지 않음으로써 행함을 실천할 수 있는가? 자신을 감각에 내맡겨서 마음을 물처럼 잠잠하게 할 수 있는가? 의식을 꿰뚫어서 아무것도 모르게 될 때까지 새로운 길을 열수 있는가? 낳고, 기르고, 소유 없이 창조하고, 기대 없이 베풀며, 지배 없이 양육하는 것. 이것이 바로 형언할 수 없는 덕의 특성이다.

- 서른 개의 바큇살은 차축을 위해 하나의 구멍에서 만난다. 그 빈 공간 덕분에 수레바퀴는 수레에 유용한 것이 된다. 구운 진흙은 보이지 않는 가능성을 둘러싸고 굳어진다. 그 텅빔 덕분에 그릇은 물건을 담을 수 있게 된다. 문과 창은 벽을 뚫어서 만들어진다. 그 구멍과 틈 덕분에 방은 방다워진다. 있음의 쓰임은 없음으로 인해 생겨난다.

- 너무 많은 색깔은 사람의 눈을 멀게 한다. 소음에 가까운 불협화음은 사람의 귀를 먹게 한다. 맛의 홍수는 사람의 혀를 무감각하게 한다. 급히 서두르고 쫓아다니면 정신이 불안해진다. 갈망하고 욕망하면 마음은 꼭 부랑길에서 길을 잃는다. 도를 깨달은 자는 눈이 아니라 배를 만족시킨다.

- "그렇다. 호랑이는 아름다운 털 때문에 사냥당하지. 곡예단 원숭이는 영리하고 재빨라서 사슬에 묶인다. 추적에 능한 사냥개는 남들이 잡으라는 것을 잡을 수 있어서 줄에 매인다. 이제 내 말이 무슨 뜻인지 알겠느나?'
양자거는 아무 말이 없었다. 한참 있다가 그가 물었다. "스승님 그렇다면 이상적인 지도자는 어면 사람인지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이상적인 지도자의 공적은 하늘 아래 모두에게 미치지만, 그럼에도 그는 결코 그것이 자신의 공이라 주장하지 않는다. 그는 모두를 기르고 모두에게 베풀지만, 백성은 그에게 의존하게 되지 않는다. 그의 노고는 보이지 않아서, 백성은 그를 칭송할 방법조차 떠올리지 못한다. 그 대신 백성은 자기 기술을 스스로 찬양하고 자기 성취를 스스로 기린다."

- 발끝으로는 오래 설 수 없고 성큼성큼 걸으면 멀리 가지 못한다. 과시하는 자는 잊히고 우쭐대는 자는 아무것도 배우지 못하며 스스로 칭송하는 자는 영예를 얻지 못하고 스스로 높이 평가하는 자는 오래가지 못한다. 도는 이런 행위들을 썩은 음식이나 보기 흉한 종양처럼 여긴다. 도를 깨달은 자는 혐오스러운 것들을 피해 다님이 최선이다.

- 역사적으로 권력을 쥔 자들은 도가를 패배자와 불평분자의 철학으로 격하시켜 무의미하게 만들거나, 노자의 말을 비틀어서 권력을 미묘하고 교활하게 행사하기 위한 '실용적인 조언'으로 변형 시킴으로써 도가를 흡수하려 애써 왔다. (도가와 법가를 엮으려 한 사마천의 시도도 내게는 이런 노력의 결과물로 보인다.) 심지어 오늘날에도 서가에는 노자와 장자의 비밀을 풀어주겠다고 공언하는, 그리하여 친구를 얻거나 주변에 영향력을 끼치고, 크게 힘들이지 않고 돈을 벌고, 음모나 다툼의 기색 없이 사내 정치에서 승리하도록 도와주겠다는 경영서와 자기계발서가 넘쳐난다. 하지만 노자의 책은 그런 시도에 늘 저항해 왔다. 물과 같이, 그 책은 그것을 움켜쥐어서 권력에 복종하게 만들려는 자의 손가락 사이로 스르르 빠져나간다

- 어떤 이는 도에 대해 들으면 그것을 애써 실천하고, 어떤 이는 도에 대해 들으면 그것에 대해 반신반의 하며, 어떤 이는 도에 대해 들으면 그것을 비웃는다. 비웃음을 사지 않는다면, 그것은 도가 되기에 부족하다. 그러므로 옛 현자들은 우리에게 말하길 도의 밝은 길은 어두운듯 보이고, 나아가는 도는 물러서는 듯 보이며, 똑바른 도는 휘어진 듯 보인다. 가장 높은 덕은 낮은 골짜기처럼 보이고, 가장 드넓은 덕은 부족해 보이며, 똑바로 선 덕은 게을러 보인다. 순수하고 진실한 것은 탁해 보이고, 또한 가장 맑은 것은 멸시당하는 듯 보인다. 큰 네모는 모서리가 없고, 큰 그릇은 다듬어지지 않았다.
커다탄 음악은 소리가 작고, 커다란 형상은 모양이 없다. 도는 숨어 있어서 이름이 없다. 도는 만물에 베풀고, 그로써 만물이 유지된다.

- 명예와 생명 중에서 무엇이 더 귀한가? 몸과 재물 중에서 무엇이 더 소중한가? 얻음과 잃음 중에서 무엇이 더 큰 병인가? 더 많이 바랄수록 더 큰 대가를 치른다. 더 많이 쌓아둘수록 더 많이 잃게 된다. 가진 것에 만족하면 절대 망신을 당할 일이 없고, 멈출 때를 알면 화를 피할 수 있다. 이것이 오래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 도의 흐름에 막힘이 없을 때, 군마는 밭을 간다. 도가 사라질 때, 암말은 전장에서 새끼를 낳는다. 불만족보다 더 큰 재앙은 없고, 가진 것 이상을 갈망하는 것보다 더 큰 허물은 없다. 만족할 줄 아는 만족은 영원히 이어진다.

- 세상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기 위해 문밖으로 걸어나갈 필요는 없다. 하늘의 도리를 이해하기 위해 창밖을 내다볼 필요도 없다. 멀리 갈수록 아는 것은 줄어든다. 도를 깨달은 자는 오래 걷지 않고도 알고, 보지 않고도 깨달으며, 행함이 없이도 이룬다.

- 매일 세상을 공부하면 더 많은 쪽으로 인도된다. 매일 도와 조화를 이루면 더 적은 쪽으로 이끌린다. 적어지고 더 적어지면 아무것도 하지 않게 된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되지 않는 일이 없게 된다. 세상을 오래 취하려면 행위에서 벗어난 마음이 필요하다. 행위를 갈망하는 마음으로는 결코 세상을 얻을 수 없다.

- 살아있을 때는 몸이 유연하고 나긋나긋하지만, 죽으면 널빤지처럼 뻣뻣해진다. 살아 있을 때는 풀과 나무가 부드럽고 유순하지만, 죽으면 말라 비틀어진다. 그리하여 단단하고 거센 것은 죽음의 영역에 속하고, 부드럽고 연한 것은 생명의 무리에 속한다. 강한 군대는 파멸을 향해 행군하고, 뻣뻣한 가지는 폭풍에 꺾인다. 부드럽고 고분고분한 것이 강하고 힘센 것을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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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12

Quote of the day 2026. 6. 12.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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