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70년대 말과 1980년대 초, 성장을 추구하는 기업은 핵심 사업을 발판으로 확장하면서 특정 분야에 집중했다. 인수 기준은 핵심 사업을 얼마나 잘 보완하는지였다. 핵심 사업의 성장이 신규 성장에 대한 부담을 해소하기에 불충분하다고 판단되면, 사고를 좀 더 확장해 인접 영역을 통한 성장을 추구했다. 핵심.인접 사업을 통한 성장 전략은 견고하고 체계적으로 통합된 비즈니스를 구축하는 데는 성공적이지만, 그만큼 화이트 스페이스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실패를 가정하며 포기한다. 이제 대부분의 기업은 그러한 전략적 신중함을 선택할 여유가 없다. 기업에 성장보다 더 근본적으로 필요한 것은 혁신이다. 진화하면서 새로운 차원의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 안락한 핵심 사업에서 벗어나 화이트 스페이스에서 기회를 모색해야 의미다.
화이트 스페이스를 확보하려면 새로운 기술, 새로운 경쟁력. 새로운 수익 창출 방법이 요구된다. 이를 위해서는 비즈니스의 틀 자체를 혁신하거나 재구성하는, 비즈니스 모델 혁신 프로세스가 필요하다
- 과업과 오퍼링(제품 .서비스, 접근 또는 배포 수단, 가격)을 결합하면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위한 CVP가 완성된다. 전체적인 가치는 중요한 세 가지 지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1. 해당 과업은 고객에게 얼마나 중요한가?
2. 고객은 현재 솔루션에 얼마나 만족하는가?
3. 다른 옵션과 비교해서, 새로운 제안은 과업을 얼마나 잘 수행할 수 있는가?
- 지아미터는 기존 고객을 대상으로 시작했지만, 과거 다우코닝 제품을 구매할 여력이 없던 새로운 고객도 이제 지아미터를 찾고 있다. 돈 시츠는 이렇게 말했다. "지아미터가 생산공장에 주문을 쏟아내기 시작하자 모두 놀랐죠. 단순히 온라인에서만이 아니라, 실제 고객, 실제 실제 수익에서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정말 대단했지요." 다우코닝의 사례와 같이, 경쟁의 임계치를 넘어 완전히 범용화된 상태에서는 비즈니스 모델을 재점검해야 할 때가 많다. 저가 경쟁을 하려면 보통 수익 공식, 핵심 자원. 핵심 프로세스를 재정의함으로써 자동화 비율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해야 한다. 이는 변동성을 줄이고 오퍼링을 표준화하는 엄격한 사업 규칙을 수립해야 함을 뜻한다.
다우코닝은 경쟁사나 신규 진입 기업이 시장을 잠식하기 전에. 기존 고객의 과업이 변화하고 있음을 파악했다.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수용하고 이에 맞는 이상적인 모델을 구축함으로써 다우코닝은 화이트 스페이스를 선점하고 혁신적 성장을 위한 강력한 새 엔진을 만들어냈다.
- 힐티는 고객의 과업을 살펴본 후, 편의성과 커스터마이징 기반의 경쟁을 한다면 '범용화'라는 위기가 오히려 판도를 바꾸는 기회가 될 수 있음을 깨달았다. 메이라트 이사와 직원들은 고객이 자사 제품을 사용하는(그리고 잘못 사용하는) 방식을 확인해 공구 대여 모델을 생각 해냈다. 고객이 전동 공구를 개별적으로 구입하고 직접 유지.관리를 할 필요 없이, 월 사용료를 지불하면 목록을 깔끔하게 관리해주고 완 벽하게 수리를 해주며 도난 보험까지 가입해주는 등 손쉽게 공구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고객을 위한 가치 제안은 기본적으로 '힐티가 모든 것을 알아서 처리하고, 고객은 가장 안전한 최신 공구를 잘 관리된 상태로 언제든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라고 메이라트 이사는 설명했다
이 새로운 비즈니스는 언뜻 보기에는 합리적이고 힐티의 핵심 역량에 기반한 것처럼 보였지만, 대여 모델은 근본적으로 새로운 CVP였고 수익 공식도 그에 맞게 조정되어야 했다. 메이라트 이사는 이렇거 말했다. "수익에 대한 접근법이 완전히 바뀌었어요. 공구를 구매하고 대금을 결제하는 방식은 이제 사라졌습니다. 고객은 공구를 받아 사용하고, 우리는 매달 비용을 청구합니다." 게다가 힐티는 이제 회계 장부상에 재고를 계속 유지해야 했고. 유형 자산을 대여하고 새로운 무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 회사가 되어야 했다. 판매 거래 수는 줄어들지만 규모는 훨씬 커진다. 마진은 더 높아지겠지만 간접비와 관리비도 늘어난다. 한마디로 힐티는 고객의 미해결 과업을 수행하 기 위해 핵심 제조∙판매 사업의 안락한 그늘에서 벗어나 내부의 화이트 스페이스에서 경쟁해야 했다
- 조직 내부의 관점. 즉 기존의 조직, 제품, 서비스의 관점에서 시장에 접근하는 방식은 너무나 자연스럽고, 벗어나기 힘들다. 하지만 내부의 시각에서 외부를 바라보는 방식을 버리는 것이야말로 우리에게 필요하다. 여기서 말하는 '미충족 과업'이란 회사가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즉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있는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을 기억하라. 기존 고객에게 오랫동안 오퍼링을 성공적으로 제공해 왔으니, 미충족 과업은 없을 것이라고 확신해서는 안 된다. 기업의 임원이 아니라 사업가의 관점에서, 아직 그 누구에게도 아무것도 판매하지 못한 것처럼 접근해야 한다
- 사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실행은 결국 가정을 관리하는 일이다. 가정을 관리하려면 가정을 명확하게 정의한 다음, 실행 단계에서 테스트해야 한다. 이를 통해 가정을 수용, 기각, 조정하는 데 필요한 근거를 확보할 수 있다. 수익 공식을 고려해 수익성 달성 방안을 여러 개 마련하면, 오퍼링을 저해하거나 타협하지 않고도 CVP 요건에 더 잘 대응할 수 있다. 이렇게 다수의 가정을 반복적으로 테스트해야 하기 때문에 느슨한 수익 창출 방식을 추천하는 것이다. 새로운 모델의 진화에 맞추어 현명하게 실행할 수 있는 다양한 선택지를 준비해 두면, 최종 수익 공식을 달성하고 익숙한 과거의 방식으로 돌아가지 않는데 도움이 된다. 선택의 폭을 넓히려면 최대한 많은 재무 시나리오를 브레인스토밍하는 데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 성공을 거둔 기존 기업은 이미 애써 제거한 불확실성을 다시 마주 하고 싶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불확실성을 포용하는 동시에 체계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모순적인 상황에 대처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초기 실패에 대해서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때로는 실패가 더 큰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1999년 아마존은 타사 셀러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이베이와 유사한 경매 모델을 도입했다. 당시 이 실험은 처참한 실패로 평가되었지만 결국에는 아마존의 성공 전략을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되었다. CEO 제프 베조스는 "우리에게는 물건을 팔 수 있는 웹사이트가 있으니, 소비자에게 다양한 선택의 폭을 제공하고 싶다는 생각이었다"라고 말하면서 그가 사내 행사에서 자주 언 급하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선택의 폭을 넓히는 방법 중 하나는 외부의 셀러, 즉 제3자를 웹사이트로 초대해 동참시키고 서로 윈윈할 수 있게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경매 모델을 시도해봤지만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았다. (..) 그다음으로 고정 가격 판매 모델인 지숍을 출시했지만. 여전히 외부 업체들은 스토어 내 별도의 공간에 배치되어 있었다. 타사 셀러가 <해리 포터> 중고본을 판매할 경우, 새 책 바로 옆에 중고 책 구매 가능 여부가 표시되는 것이 아니라 별도의 세부 페이지로 이동해야 했다. 여전히 만족스럽지 않았다. '단일 상세 페이지' 모델로 전환하고 나서야 제3자 비즈니스 모델이 본격적으로 성공을 거두기 시작했다. 아마존 웹사이트에 디지털 카메라가 올라와 있는데, 당신이 동일한 제품을 판매하고 싶다면, 제품 바로 옆에 있는 상세 페이지에서 입찰가를 낮출 수 있다. 그러면 동일한 페이지의 '구매하기' 목록에 올라가게 된다.
성공 지표를 명확하게 정의하면 명확한 달성 전략을 수립할 수 있으며, 초기 프로젝트에서 불가피한 실패를 더 잘 극복할 수 있다. 가정을 테스트하는 과정에서 성공 또는 실패를 통해 시스템 내에 지식이 축적된다. 기업이 추진력을 얻어 가능성을 향해 방향을 돌리면 입증 가능한 지식을 얻을 수 있다
- 대부분은 아니더라도 상당수의 M&A 실패는 비즈니스 모델 수립의 펀더멘털을 이해하지 못한 데서 비롯된다. 피인수 기업을 완전히 파악하지 못한 채 인수를 진행하는 경우도 많다. 새로운 자원이나 제품은 핵심 사업부로 흡수될 수 있지만, 비즈니스 모델은 그러기 어렵다. 비즈니스 모델 인수의 성공 여부는 그 프로세스와 수익 공식에 따라 달라진다. 비즈니스 모델의 완전한 상호의존성, 통합성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다
존슨앤드존슨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빠르게 통합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알기 때문에, 초기 단계의 비즈니스를 인수하여 핵심 사업부로 안전하게 통합할 수 있을 때까지 분리된 상태로 유지 한다. 예를 들어, 의료기기 및 진단 사업부(2016년부터 의료기기 사업부로 변경)는 시장별로 모델이 완전히 새로운 세 개 기업을 인수했다 비스타콘vistakon(일회용 콘택트렌즈), 라이프스캔 LifeScan(재택 당뇨 모니터링). 코디스cordis(혈관 성형술용 동맥 스텐트)이다. 존슨앤드존슨은 이들 기업을 초기에 인수하여 천천히 인큐베이팅하며 규모를 확장했 고, 수년간 성장 동력으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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