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우리 속담에도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고 했으며, "신언서판"이라고 해서 사람을 평가하는 기준 중에서 두번째로 말솜씨를 꼽았다. 고대 그리스, 로마 시대 유명한 정치가들은 다들 훌륭한 웅변가였고, 현대 대통령 선거에서도 유세나 TV토론에서도 말솜씨가 당락을 좌우한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말하기의 중요성은 굳이 강조하지 않아도 누구나 이해하고 있다.

이 책은 교제, 대화, 감정, 설득, 강연, 토론, 협상, 취업의 8가지 중요 상황에서 유의해야 할 말하기 기법을 재미있는 에피소드와 함께 설명하고 있다. 벙어리가 아닌 다음에야 누구나 말을 하면서 생활하지만, 우리는 흔히 조리있고, 재치있게 말하는 재주는 타고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에서 주장하는 핵심 메시지는 말하기는 연습을 통해 단련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토론편, 협상편은 직장인들에게 매우 유용한 팁을 제시하고 있다. 취업을 준비하는 구직자에게는 취업편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전문 강사가 아니더라도 강연편을 참고하면, 나의 주장을 전달하기 위한 감정표현, 목소리 조정, 표정관리, 의상 등을 기획하고 표현하는 데 참고가 될 것이다. 

말을 잘 해서 상대방을 설득하고, 내 주장을 전달하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이 책에서 강조하는 또 다른 측면은 바로 공감과 경청이다. 말을 많이 하지 않아도, 그럴싸한 미사여구로 표현하지 않아도, 상대방을 존중하고 있다는 공감의 표시와 상대방의 말을 진심을 다해 들어주고 있다는 표시만으로도 소통의 90%이상은 달성할 수 있다.

이 책을 곁에 두고 필요할 때마다 제시하는 지침을 마음에 새기면서 대화를 한다면, 누구라도 단기간에 말하기 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말 잘하는 매력적인 사람이 되길 바란다.

- 힘찬 악수, 자신감 넘치는 안부인사가 좋은 첫 인상을 남기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아니다.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은 자신감이 넘치는 사람이 아닌 신뢰할 수 있는 사람에게 더욱 적극적인 피드백을 보낸다. (사회심리학자 에이미 커디)
- 상대의 부탁을 거절할 때 가능한 우호적인 방식으로 표현하고 품격을 잃어서는 안 된다. 어떤 방법으로도 도와줄 수 없다면 도움을 청하는 사람의 어려움에 충분한 이해와 동정을 표해야 옳다. 도와주기 어려운 원인을 솔직하게 설명하고 다른 곳에서 도움을 구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해주면 더욱 좋다. 진심으로 도와주고 싶지만, 당신 능력으로는 역부족이라는 점을 그에게 이해시키자. 비록 도움을 받지 못했지만, 당신이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고 그는 고마움을 느낀다.
- “뭐든 괜찮다.”라는 말이 당신을 주관 없는 사람으로 만든다. 누군가 당신의 의견을 물어볼 때 모호하게 답변하면 주관 없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남긴다. 특히 직장에서 자기 뜻을 직언하지 못하면 팀에 문제가 되며 업무의 효율성에 저해된다. 그러므로 “뭐든 괜찮다.”라는 말보다 “이렇게 하면 더 좋겠다.”라는 의견을 표하자.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관점과 주관을 가진 사람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가족이나 친구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이다. 편하다는 이유로 사소한 디 테일에 신경 쓰지 않고 친하고 잘 알기 때문에 상대의 감정을 고려하지 않는다. 어떻게 말해도, 아무렇게나 행동해도 이해될 것으로 믿기 때문이다. 하지만 매우 친밀한 관계라도 무관심에는 감정이 상한다. 아무거나 다 괜찮다는 말보다 자신의 의견을 명확히 표하고 이를 들어준 사람에게 감사를 표하자. 사랑과 우정을 오래도록 유지하는 방법이다.
- 상대방이 말을 하고 싶어 하기만 하면 당신은 어떤 정보라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이런 정보를 캐치할 줄을 모른다는 것이 문제다. (심리학자 플랜더스 댄)
- 목소리가 차갑고 적대적인 느낌을 주어서는 안 된다. 열정과 성의를 전달하는 말투가 좋다. 당신이 다른 사람을 위로하거나 그가 당신의 의 견을 받아들이도록 설득할 때는 부드럽지만 신념이 담긴 말투가 좋다. 반면 정보를 전달하고 싶거나 사람을 격려하여 상황을 발전시키고자 할 때는 강하고 힘이 들어간 톤이 좋다. 이때 목소리가 너무 부드러우면 말의 효과가 떨어진다.
- 격려는 어리석고 미숙한 대화를 해결하는 핵심 요소이면서 관계를 발전시키고 심리적 인지도를 높이는 없어서는 안 될 요소이다. 격려의 효과는 사람의 상상을 초월한다. (심리학자 니콜라스 레드)
- 설득이 강요가 되면 그 설득은 실패한다. 특히 당신이 전문가의 입장에서 상대에게 접근할 때 주의해야 한다. 너무 많은 전문지식을 집중해서 설명하면 상대는 “내가 이 사람 말을 안 들으면 실패할 거야.” 라는 식의 중압감을 느낌다. 이것이 강요당하고 있다는 생각으로 전환되는 순간 상대는 자리를 박차고 나간다. 이때 당신은 변명할 것이다. "제가 아는 지식을 모두 전해주고 싶었을 뿐이에요.” 그러나 설득은 유창한 지식과 말로만 되는 게 아니다. 상대의 기분까지 살펴야 그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 사람을 설득하려면 반드시 감정 요소를 사용해야 한다. 당신의 생각이 얼마나 합리적인지, 얼마나 논리정연한지, 얼마나 많은 근거가 뒷받 침되었는지 상관없이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하면 그 어떤 의견도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우리가 하는 결정의 90% 이상이 감정에 좌우된다. 감정으로 먼저 잠재적 결정을 내린 후 논리적으로 검증하는 행동을 취한다. 논리로만 사 람을 설득하려면 당신이 이길 확률은 높지 않다. 위험한 사랑을 말릴 때 감정을 공유할 수 없기에 그 사랑의 무모함을 논리적으로 설명해도 설득하지 못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 당신이 우위를 차지하지 못한 논쟁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절묘한 말하기 기술을 익혀야 한다. 질문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대답하지 말고 되묻자.
“어느 부분에서요?"
"정확히 그게 무슨 뜻이죠?" 
이렇게 하면 상대는 다른 방식으로 질문할 수밖에 없고 당신은 새로운 질문에 답을 하면 된다. 원래의 질문에 얽매이지 마라. 상대는 당신이 본래의 질문에서 화제를 돌리고 있다는 사실을 절대 알지 못한다.
- 추상적인 질문에 좋은 대답을 하기는 불가능하다. 하지만 질문을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만들면 대답하기 쉽다. 당신을 자극하는 질문요법에 속수무책으로 당하지 마라. 질문의 방향을 바꾸고 그 범위를 축소하고 나서 대답하라. 그러면 까다로운 질문에 대답할 사람은 당신이 아닌 질문을 던진 사람이다.
- 듣는 사람은 말하는 사람을 주시해야 한다. 상대가 발언하고 있는 데 도 다른 곳을 보고 있으면 그를 무시하는 행동이다. 또한, 시선을 아래 에 둔다든지 물건을 만지거나 딴짓을 하는 경우 상대의 발언에 관심 없다는 인상을 주게 된다. 토론 자리에서 시선은 상대를 향해 있어야 한다. 눈을 마주치는 것이 좋다고 하나 서로 부담스러울 수 있으므로 눈 아랫부분을 바라보는 것이 좋다. 토론할 때는 상대의 반론이나 주장에 감정이 격해지더라도 표정에 그 감정을 드러내서는 안 된다. 무표정한 얼굴로 냉정함을 유지하라. 설령 상대의 의견에 동조되더라도 의연하게 표정을 관리해야 한다. 
- AREA 법칙은 주제의 논리적 말하기 방식이다. 간단명료하게 자신의 주장을 요약해서 전하게 된다. 부연설명이나 구체적인 자료의 제시는 이 후에 첨가할 수 있다.
* Assertion(주장) : 가장 앞자리에 두고 약 20자를 사용하여 자신이 제시하고 싶은 내용을 명확하게 말한다. 가능한 한 문장으로 처리해야 한다.
* Reason(이유) : 왜 그 주장을 하게 되었는지 나타낸다. 쉽게 말해 주장에 따른 이유이다. 뒤에 오는 근거자료는 이를 보충하기 위해 준비된다.
* Evidencd or Example(증거, 예시) :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예시로 이유를 보충 설명한다. 객관적 자료를 바탕으로 상대의 공감을 끌어내야 한다. 그러므로 자료는 신뢰할 만한 자료여야 한다.
* Assertion(주장) : 다시 처음의 주장으로 돌아와서 앞서 말한 내용을 정리한다. 처음 말했던 주장을 강조하는 것이다.
- 승리하는 협상가는 상대가 조급해할 때 냉정하고 침착하게 문제를 고려한다. 특히 상대방의 의도를 잘 알지 못할 때는 말하지 마라. 많은 사람이 협상은 말을 많이 해야 이루어진다고 믿는다. 말을 폭포수 같이 쏟아내 야 대화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며 상대에게 말할 틈을 안 준다. 하지 만 상황을 잘 모르거나 상대의 감정 변화가 눈에 보이지 않을 때는 침묵 이 좋은 피드백이다. 이때의 침묵은 “모든 화는 입에서 나온다.” 라는 말의 공포에서 벗어 날 수 있게 만들어준다. 뿐만 아니라 상대의 긴장을 유발하며 당신의 보 수적인 태도를 인지하게 만든다. 잠깐의 침묵이 분위기를 전환하는 방 법이 되고 상대의 대답을 유도하는 길이다. 분명 상대는 당신의 침묵에 이 상황을 설명하려 할 것이다. 아니면 자신에게 맞는 화제를 골라 대화 하려 한다.
- 간결하고 힘 있는 말하기는 일종의 예술과 같다. 말을 반복하고 또 반복하는 사람은 뇌가 퇴화되는 중이 아닌 이상 영향력이 미미한 사람이다. (소통전문가 닉 모건)
- 말투와 이미지는 갈고 닦을수록 좋다. 직접 대면한 사람을 판단하는 근거로 7/38/55 법칙'이 있다. 자신을 말로 전달하는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요소이다.
* 55%는 외모, 옷차림, 태도, 보디랭귀지, 표정과 같은 비언어
* 38%는 말하는 말투, 목소리의 표현 방식, 발음 등의 목소리
* 7%는 말의 내용


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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