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모이면 가지 의견이 나온다.” 유대인의 특징을 설명해주는 이스라엘 속담입니다. 유대인들은 경전인 탈무드를 공부할 나이, 신분, 성별에 관계없이 명씩 짝을 지어 토론을 벌입니다. 치열한 논쟁을 통해 진리를 찾아나가는 방식을하브루타라고 부르는데, 가정에서부터 학교와 사회에 이르기까지 모든 교육단계에 뿌리내린 학습방식입니다. 하브루타를 통해 하나의 주제에 대해 찬성과 반대의견을 동시에 경험하며, 다양한 시각과 견해를 알게 됩니다.

한국경제신문 35일자 A30 저자와 함께 속으로…‘ 아이의 부자 수업 기사는 김금선 하브루타부모교육연구소 소장이 강조하는 자녀교육법을 소개했습니다. 세계적인 금융회사와 기업들을 숱하게 일궈낸 유대인들의 저력이 어릴 때부터 하브루타를 바탕으로 경제교육을 철저하게 받는 데서 나온다는 것입니다. “하브루타는 유대인의 창의력과 도전정신을 놀랍게 성장시켰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강인한 정신력을 길러주었다.”

토론과 논쟁에는정답 없습니다. ”정답이 아니라 얼마나 창의적인 답을 찾는지가 중요하다. 기존에 없던 것을 찾으려니 잘못 짚는 경우가 허다하다. 창의성의 세계에서 실패는 다반사로 일어난다.“ 여기에서 실패에 대한 새로운 개념이 생기는데, ‘실패는 새로운 경험이라는 것입니다.

소장은 유대인들이 13세에 성인식을 성대하게 치르는 이유를 경제교육 관점에서 성찰합니다. ”성인식에는 결혼식 축의금에 버금갈 정도로 주위에서 많은 축하금을 받는다. 부모는 돈을 주식과 펀드 각종 투자방식으로 불린다.“ 자녀가 20세가 되면 독립시키는데, 관리해 돈을실패의 비용으로 준답니다. ”다양한 일에 도전할 필요한 돈을 미리 주고, 실패한 다시 일어날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밑바탕을 마련해준다.“

한국인의 자녀교육방식은 유대인과 다릅니다. 돈의 중요성을 제대로 가르치지 않은 내가 알아서 챙겨주겠다 부모가 적지 않습니다. 소장은 그런 전형적 사례를경제교육을 망치는 부모의 여섯 가지 습관으로 정리했습니다. ”우리는 마음이 부자야.“ ”그래, 기분이다. 오늘 치킨 먹자.“ ”엄마가 테니까 너는 공부나 .“ ”시험 보면 휴대전화 바꿔줄게.“ ”이거 . 이게 훨씬 좋아.“ ”끝까지 못할 거면 아예 시작도 하지 .“

이런 말은 아이를 판단 주체에서 아예 배제시키고, 돈에 대한 고민과 기회비용의 선택을 하는 기회를 빼앗습니다. 소장은유대인들은 하브루타 방식의 문답을 통해 아이들이 저절로 경제 관련 지식을 습득하도록 이끈다집안의 경제 상황을 투명하게 공유하고, 경제 뉴스에 등장하는 각종 용어도 세심하게 가르친다 알려줍니다. ”만약 삼성전자에 대한 뉴스가 나온다면 아이들은 삼성전자가 얼마나 회사냐고 물어본다. 이럴 그냥 뭉뚱그려 이야기하지 말고 삼성전자가 어떤 업종의 기업인지, 회사 크기는 어떻게 가늠하는지, 주식회사란 무엇인지, 주식시장에 어떻게 투자하는지 등을 최대한 자세하게 알려줘야 한다.“

돈을 많이 벌고 부자가 돼야 하느냐 경제교육의 핵심입니다. 유대인은 돈을 버는 궁극적인 목적을자유라고 봅니다. 돈이 없으면 생활의 자유를 얻을 없기 때문입니다. ”부자 수업의 최종 목표는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인간을 키워내는 것이다. 돈을 정직하게 모으고, 올바른 곳에 쓰도록 지도하면서 부모와 아이 모두 함께 성장한다.“

한국경제신문 상임논설고문
이학영

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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