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화의 비결은 다양성. 인생 문제에 단 하나의 해결책만 있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는 사실을 자신에게 끊임없이 상기키겨라. 쉽게 실행할 수 있는 변화의 비법이 존재하리라는 생각은 굉장히 매력적이지만 결국 잘못된 결과를 초래.
인생은 생각보다 훨씬 더 복잡하다. 그래서 우리가 살면서 부딪치는 문제들에은 다양한 해결책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접근법을 시도하는 기민함이 필요.
주요 종교들은 언제나 이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 우리가 견고하고 엄격한 규율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조직들이 실제로는 삶에 놀라울만큼 유연한 접근법을 취하고 있다. 어째서 요가수련법은 그토록 다양할까? 힌두교 전통에서만 보다라도 카르마요가, 박티요가, 즈냐나요가, 사라나가티요가 등이 있다. 각각의 수련법마다 서로 조금씩 다른 영적 목표성취에 도움이 된다고 여겨진다. 연민과 사랑을 상징하는 힌두교신 크리슈나의 일화들을 보면 깨달음의 경지에 도달하는 데 한 가지 길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며, 우리는 모두 각자의 길을 찾아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어느 정도의 유연성을 허락한다는 뜻이다.
- 부처역시 스스로 윤리적 유연성이라 부르는 것을 용납. 윤리적 유연성이란 말에는 고대 율법서들이 훌륭한 삶을 위한 안내서로서 현명한 조언을 제공하긴 하지만 그것을 엄격한 계율이나 법칙으로 여겨서는 안된다는 의미가 담겨 있음. 오히려 인간은 절대 벗어날 수 없는 확고부동한 가치를 무조건 따르기보다는 어떻게 행동하는 게 옳은지 스스로 판단을 내려야 한다는 것. 양극단에 해당하는 소수의 행동만 금지하는 이슬람 교리에도 비슷한 관념이 깔려 있다. 대부분의 인간행동은 금지된 양극단 사이에서 발생하므로 사람들이 그 안에서 각자의 판단과 양심에 따라 살아가는 방법과 스타일을 선택해 개인적이지만 타당한 이슬람교 교리를 실천하도록 독려함.
기독교 역시 개인의 유연성 발휘를 장려. 현대 기독교 창시자 사도 바우은 유연성이 중요하다고 인정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내가 여러 사람에게 여러 모습이 된 것은 아무쪼록 몇 사람이라도 구원하고자 함이니.)
- 반드시 할 일을 잘 수행하고 원하는 바를 모두 이루어 만족감을 느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한번 잘 생각해봐야 할 문제다. 때때로 우리는 불확실성가 스트레스를, 그리고 더 정확히 말하면 형편없는 사람이 된 듯한 기분을 인정하고 인생의 일부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부정적 생각과 기분, 그리고 불확실한 상태를 피하려 하지 않는다. 그저 인생의 정상적 부분으로 받아들일 뿐. 예를 들어 심리치료에서 말하는 성공은 행복감과 활기를 느끼는 상태를 지칭하는 게 아니다. 일반적으로 불확실성 및 부정적 감정과 편안하게 공존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다.
- 한 걸음 물러나 당신의 감정이나 생각과 상관없이 상황을 객관적으로 살펴보자. 이것을 분산이라 부른다. 생각처럼 쉬운 일은 아니지만 유용하다. 분산은 보는 관점을 전환해 그 상황과, 그것에 대한 당신의 반응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분산방법 중 하나인 NOSE기술은 매우 효과적인 진정수단으로, 날마다 해봐도 좋고 불편한 상황에서 언제든 시도해봐도 좋다.
* Notice : 당신의 몸에서 벌어지는 일을 인지한다
* Observe : 벌어진 상황과 마음의 변화를 주시한다
* Step back : 당신의 마음에서 일어나는 변화로부터 한 걸음 물러난다
* Experience : 새로운 관점으로 그 상황을 경험한다
- 당신의 몸은 제한된 자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생각을 하든 이동을 하든 친구에게 전화를 하든 뇌가 어떤 일에 관여하려 할 때면 언제나 그것이 투자가치가 있는지 따져본다. 이런 지출을 해도 될 만큼 충분한 예산이 있는가? 예를 들어, 만약 당신이 특정 영양분이 부족한 상태라면 당신의 뇌는 다른 모든 대사과정과 활동을 억제하고 그 영양분을 찾는 일을 우선처리할 것이다.
뇌가 이렇게 지속적으로 예산편성과 예측을 한다는 것은 지금 필요한 최상의 행동이 무엇인지도 계속 예측한다는 뜻. 당신은 일을 멈추고 뭔가를 먹으러 가야할 수도 있고, 잠을 자야 할 수도 있고, 운동을 해야 할 수도 있다. 특정 음식을 먹고 싶을 수도 있다. 뇌는 당신의 주변 환경을 경계하고 기민하게 대처하도록 만들어져 있다. 시시 각각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예측하고, 그다음엔 일어난 일에서 얻은 정보를 재빨리 피드백한다. 만약 일이 예상대로 진행되었다면 평상시처럼 예측을 계속한다. 만약 결과가 예상과 달랐다면 예측을 중단하고 에러신호를 보내며, 이것은 미래에 참조하기 위해 뇌 속 신경세포망에 저장됨.
이런 시스템이 의미하는 바는 매우 심오함. 당신은 현실을 수동적으로 관찰하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세상에서 하는 경험을 뇌 안에서 체계화한다. 당신의 뇌가 최선의 예측을 한 다음, 이 예측을 들어오는 정보와 대조하고 확인하는 것이다.
테니스 선수 로저 페더러가 서브를 받으려고 준비하는 모습을 생각해보라. 최고의 프로선수 노박 조코비치는 보통 시속 200키로가 넘는 속도로 서브한다. 페더러는 0.5초 이내에 이 서브를 받아야 한다. 적절한 위치로 가서 라켓을 준비하고 공을 받기에 충분치 않다. 대신 페더러의 뇌에서 일어나는 일은 공이 떨어질 위치를 무의식적으로 예측하고, 조코비치가 공을 치기 전에 자기가 해야 할 동작을 계획한 다음, 예측과 다른 일이 벌어질 경우 재빨리 재조정하는 것이다.
테니스 선수들에 대한 시선추적 연구에 따르면 평균수준의 선수는 상대가 서브할 때 공을 쳐다보지만 최고 수준의 선수는 어떻게 리시브 위치를 잡아야 할지 예측하기 위해 상대가 서브를 넣기도 전에 그의 팔, 골반, 그리고 전체적인 몸의 움직임을 살핀다. 이것이 우리 뇌의 작용방식이다. 자극이 주어진 후에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예측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일상의 삶에서도 마찬가지.
그리고 뇌가 가진 예측본능은 학습에서 실패와 퇴보가 성공만큼이나, 어쩌면 그보다 더 중요한 이유다.
- 스트레스에 직면하면 남성은 보통 문제를 해결하려 하는 반면, 여성은 그 문제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려는 경향이 강함. 이에 따른 대응전략은 문제해결을 목표로 하거나(문제중심적) 어떤 식으로든 스트레스의 원인을 알아내는 것을 목표로 함.(정서중심적) 이 두 가지 대응 전략의 비용과 편익을 분석하는 연구는 매우 많다.
정서중심 대처방식은 스트레스를 관리햐려는 것. 이런 방식을 활용한다면 당신은 조언을 받고 응원을 받으려 하거나 기분전환을 시도. 친구에게 문제를 이야기하거나 좋아하는 음식을 먹기도 하고 약을 복용하거나 술을 마시기도 함. 아니면 상황이 주는 정서적 충격을 완화하려고 노력하면서 그 상황을 곱씹어 보기도 함. 이런 접근법은 당신이 그 스트레스의 원인을 통제할 방법이 거의 없을때 유용.
하지만 문제의 근본원인을 통제할 수 있다면 일반적으로 문제중심 전략이 더 효과적. 문제중심적 전략은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상황에 직접 맞설 수 있는 다양한 해결책의 장단점을 따져보는 것이다.
- 이 두가지 중 하나를 선택할 때 뇌안에서 일어나는 2종류의 내부과정이 선택을 돕는다. 하나는 주의를 흩뜨리는 상황에 직면했으르 때 현재 상태를 유지하고 지속하는 능력인 인지안정성이고, 다른 하나는 전환하는 능력인 인지유연성.
인지안정성은 다음 두가지 정신적 단계로 이루어짐.
* 첫째, 현재의 목표에 집중하게 한다
* 그런 다음, 다른 대안이 될 만한 생각들을 억누른다
이보다 조금 더 복잡한 인지유연성은 4가지 정신적 단계로 이루어짐.
* 첫째, 새로운 목표로 주의를 돌린다
* 그런 다음, 이전 목표를 억누른다
* 여기까지 성공했다면 새로운 목표를 이루기위해 해야할 일을 찾아낸다
* 마지막으로, 새로운 목표를 이루는 데 필요한 과제를 수행한다
이 두가지 능력에는 생각보다 많은 공통점이 있다. 뇌영상을 보면 이 두가지 능력은 전두엽의 같은 부분에서 관장. 전두엽은 뇌 안에서 중요한 인지기능을 담당하는 부분이다. 처음에 나는 이 두가지 능력을 같은 부분에서 관장한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하지만 생각을 해보니 가능한 대안에 대한 생각을 모조리 막는 (그리고 하던 것을 지속하는) 것이든 (전환을 위해) 과거의 목표를 억누르는 것이든 뇌가 수만은 생각과 행동을 억제해야 한다는 건 분명했다. 따라서 인지적 억제라 알려진 이런 억누르는 능력은 투지뿐만 아니라 기민성에도 역시 필수적임.
- 자기 존재의 일부를 이루는 신념이 도전받으면 사람들은 기분나빠 하는 동시에 그 신념에 더욱 몰두하고 변화에는 더욱 저항함. 이런 강력한 심리적 기제에서 우리를 보호해주는 것이 바로 지적 겸손이다. 지적 겸손이 전환기술에 중요한 이유는 두가지다.
첫째, 지적겸손이 자기인식(전혼기술의 두번째 핵심요소)능력을 키우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
둘째, 지적겸손이 정신적 기민성(전환기술의 첫번째 핵심요소)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 예를 들어, 지적으로 겸손한 사람들이 '색다른 활용법 테스트'에서 일상용품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더 많이 생각해냈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도 있다. 기억하겠지만, 색다른 활용법 테스트는 기민성의 바탕인 인지유연석의 척도다
- 사기꾼은 좋은 사람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설득의 천재다. 책으로 공부한 적 없어도 가장 기본적인 원칙들로부터 거래의 속임수를 도출해 낸 사람이다.
놀랍게도 설득을 잘하는 데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강력한 설득 메시지를 이루는 요소가 무엇인지에 관해 학자와 설득가 그룹 사이에는 뚜렷한 공통점이 있다. 설득에 특히 중요한 두가지 요소는 다음과 같다.
첫째, 메시지가 상대방에게 이익이 되는 것처럼 보여야 함.
둘째, 메시지 전달자가 호소력있고 신뢰감을 주어야 함
- 즉 설득을 잘 하려면 다음과 같이 행동해야 함
1. 당신 자신의 감정과 상대방의 감정을 정확히 알아야함. 그리고 설득의 단계에서 마치 전문배우처럼 그런 감정을 완벽하게 표출할 수 있어야 함
2. 적절한 감정을 선택해야한다. 그 감정은 전달하려는 메시지에 적합하고, 그 상황에 적합하며, 상대방 혹은 목표관객에게 적합해야 한다.
어디서 들어본 이야기 같은가? 설득을 잘 하려면 전환기술에 능해야 한다. 좀 더 쉽게 말하면, 중요한 것은 무엇을 말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말하느냐다.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그 감정을 빠르게 조절하는 것은 적응을 돕는 강력한 도구다. 설득에 적응하든 새로운 상황에 적응하든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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