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신화

심리 2019. 2. 5. 20:44

- 인생이 원래 그렇게 만들어졌다. 인생의 사건들은 우리 기대에 미치지 않으며, 미칠수도 없고, 앞으로도 미치지 못할 것이다. (샬롯 브론테)
- 가진 것에 만족하지 않는 자는 갖고 싶어 하는 것에도 만족하지 못할 것이다. (소크라테스)
- 커다란 역경이 우리 삶을 확실히, 그리고 영구히 더 좋거나 나쁘게 바꿔놓을 것처럼 보이더라도, 실제로 그 파급효과를 결정하는 것은 사건 자체가 아니라 그에 대한 우리의 반응이다. 실제로 얼마든지 예상할 수 있고 평범한 통과의례였을 사건이 우리 초기 반응 때문에 심각한 위기의 순간으로 바뀐다. 불행하게도 평범했을 사건이 우리의 초기 반응으로 인해 극적으로 (흔히 파괴적으로) 전개된다. 예를 들어 현재의 직장에 더 이상 만족할 수 없게 되었다고 하자. 이에 대한 우리의 초기 반응은, 직업이 뭔가 잘못되었다고 결론내리고 즉시 다른 일자리를 알아보는 것이기 쉽다. 하지만 회사를 다시 생각하고 바꾸는 대신, 현재의 내 생각과 감정을 시간을 가지고 되돌아보고 바꾸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좋은 해결책일 가능성이 얼마든 있다. 그러나 본능적인 초기 반응에 따라 즉시 행동에 나서는 순간 두번째의 길로 들어설 기회를 놓치게 된다.
- 생각에 빠져 있는 그 순간만큼은 인생의 다른 어떤 일보다도 눈 앞의 일이 가장 중요한 법이다. 특정한 변화가 행복에 끼칠 영향을 우리가 과장하게 되는 이유는 내가 앞으로도 계속해서 겪고 있는 일만 생각하며 살 것처럼 판단하기 때문. 예컨대 우리는 사랑이 끝나면 얼마나 상심할지, 혹은 꿈꾸던 해변 별장을 갖게되면 얼마나 행복할지를 예상할 때는 그로부터 며칠, 몇주, 몇달 뒤에 얼마나 많은 사건이 끼어들어서 그 기쁨이나 고통을 누그러뜨릴 것인지는 미처 생각하지 못한다.
- 우리는 선택을 하는 과정에서 나중에 상당한 대가를 치르게 되는 실수들을 자주 저지른다. 많은 이들이 그토록 신뢰하는 우리의 직관 시스템은 대개 정신적으로 빠르게 질러가는 지름길이나 경험칙에 의존하기 때문. 직관 시스템에 내재하는 여러 함정에도 불구하고 직관적으로 처음 떠오르는 생각은 보통 두번, 세번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설득력 있게 느껴진다. 실제 직관적 판단은 우리가 요청하지도 않았는데 저절로, 무의식적으로 나타나는 것처럼 보이므로 거의 주어진 사실 즉 기정사실인 것처럼 느껴짐. 실제로 우린 명백하게 비합리적인 경우조차 직관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 평균적으로 사람들이 결혼을 하면 행복이 상당히 증가하지만, 이 증가는 단 2년 정도만 지속된다. 2년이 지나면 신혼부부였던 두 사람은 각각 약혼 이전의 자신의 행복수준으로 되돌아간다고 한다
- 다행스러운 것은 진화심리학자들이 이야기하듯이, 열정적 사랑이나 동반자적 사랑 모두 인간의 생존과 재생산에 필수적임. 짝을 짓고 모든 에너지를 새로운 관계 형성이 쏟아붓기 위해서는 열정적 사랑이 필수적이지만, 유전자를 재생산하고 그것이 살아남아 번성할 만큼 오랫동안 헌신적이고 안정된 배우자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동반자적 사랑이 중요. 여기서 꼭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은 두 종류의 사랑이 각기 특유한 형태의 행복을 가져준다는 사실. 열정적 사랑은 보다 짜릿한 행복을 주고 동반자적 사랑은 보다 의미있는 행복을 가져다 줄 것이다.
- 결혼초기 열정과 환의가 자연스레 약해지는 것을 생각해보면, 오랜 배우자 관계가 지속적으로 울의 욕망과 소망을 충족시킬 수단이 되어야 한다는 기대는 잘못된 것 같다. 실제로 연애에 대한 기존관념 때문에 우리가 결혼의 기능이나 복잡성, 전형적 경로를 잘못 이해하게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결혼생홀이 우리가 갈망하는 열정이나 만족, 친밀감, 영속성을 지속적으로 충족시키지 못하면 실망하게 됨. 열정이 줄고 지루해지며, 사소한 불만을 겪는 현재의 배우자 관계를 되돌아보는 순간 우리는 결혼에 대한 이런 가정들을 다시 검토해 보아야 함. 그리고 어디까지가 지극히 일상적 과정인지를 판단해야 함
- 지속적 관계에 대한 쾌락적응을 극복하거나 미연에 방지하거나, 적어도 늦출 수 있는 몇가지 비결이 있다.
(1) 이 현상이 보편적인을 알고, 우리 관계에서도 이 현상이 진행되는 게 극히 정상적임을 인정하는 일. 내가 느끼는 실망과 불만족 뒤에는 행복의 신화가 자리잡고 있음을 인식하게 되면 내 경험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이해할 수 있고 이를 개선할 방도를 찾을 수 있따
(2) 사랑의 위기를 성공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위기가 닥치기 훨씬 전부터 쾌락적응에 저항하려는 노력을 시작하는 것이 이상적임
- 규칙적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갖거나 고마움을 표시하면 확실히 더 행복해지고 건강해지며, 실험이 끝나고 6개월 후까지도 더 행복한 상태로 남는다. 이것은 긍정적 환경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그에 대해 적응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설들겨 있는 증거가 된다. 배우자나 결혼생활에 대해 감사한 것을 적어보거나 배우자에게 감사편지를 쓰는 것 같은 행동이 매우 효과적임. 두 사람의 관계에 진정으로 감사하고 그 관계를 즐길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은 이 관계를 뺀 삶을 한번 상상해보는 것이다. 남편을 영영 몰랐다면 어땠을까? 그랬다면 현재 누리고 있는 많은 좋은 일들이 일어나지 않았을 수도 있따. 극단적이지만 않다면 이 빼기 전략은 고마움을 직접 표현하려는 시도보다 훨썬 더 효과적이다
- 생각의 다양성이든 감정이나 행동의 다양성에는 놀라운 면이 있어서 그 자체로 자극과 보상이 됨. 실제 우리가 다양하고 낯선 것에 노출되면, 특히나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에 영향을 주는 활동일 때는 더욱더, 우리 두뇌는 약에 취했을 때나 긍정적 감정을 느낄 때, 혹은 보상을 주는 행동을 할 때와 비슷한 영향을 받음. 따라서 우리는 이것저것 섞음으로써, 즉 배우자와 함께 하는 일을 다양하게 하고, 생각을 바꾸고, 즉흥적으로 됨으로써 결혼생활의 행복 및 함께 보내는 시간의 흥분을 유지하고 극대화 가능. 진부하게 들릴지도 모르나, 정말로 다양성은 우리의 관계와 사랑이 생생하고 의미있고 긍정적으로 유지되게 만들 수 있다
- 어떤 일이나 사람에 익숙해지는 것을 막는 또 다른 방법은 일상적 방식을 깨는 것. 한 연구에서는 긍정적 경험을 방해당하면 그 경험이 더 즐거워진다는 흥미로운 결과를 얻었다. 얼핏 이 주장은 직관에 반하는 것처럼 들림. 배우자에게서 근사한 마사지를 받고 있거나, 함께 좋아하는 음악앨범을 듣고 있건, 웃겨 자지러지는 영화를 함께 보거나, 기막힌 날씨에 같이 하이킹을 하고 있다면, 누구라도 절대 방해받고 싶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20분마다 쉬어야 할 때 마사지가 더 즐거워지고, 광고가 끼어들 때 텔레비전 프로그램이 더 재미있어지며, 음악이 중간에 끊기면 더 듣고 싶어진다고 한다
- 약속된 관계에서는 기쁨만큼이나 어려움도 관계의 일부라는 것을 이해하자. 그리고 거의 모든 사람이 열정과 만족의 감퇴를 겪는다는 점을 안다면,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는 일은 괴로운 노동이 아니라 가치있는 일이 될 것이다.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한 마법의 주문 따위는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순간, 미래에 대한 더 많은 선택이 우리 앞에 펼쳐질 것이다.
- 결혼생활에 환멸을 느낀다면 수십에서 수백개의 부정적 기억과 비관적 가정들, 화난 이미지, 냉소적 예측이 쌓여 있을 것이다. 이 모든 것이 두뇌이 의미망으로 연결되어 한 개의 나쁜 기억이 다른 나쁜 기억을 생각나게 만들고, 한 개의 불안한 생각이 수십 개의 불안한 생각을 활성화한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곤란을 겪는 결혼생활에서 사소한 일로 다툼이 생기면, 어느 새 몇 년전에 잘못했던 일까지도 들먹이게 되고, 미래에 관해 최악의 예상을 하기도 한다. 이런 종류의 지나치게 부정적 의미망은 당연히 나쁜 결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 악순환에 빠져 문제가 점점 악화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지치료사들은 우울증과 불안을 치료할 때 대개 환자의 의미망에 있는 부정적 연상을 끊는 방식을 시도한다
- 인지치료는 놀라울 만큼 효과적인데, 그 이유 중 하나는 인지치료가 우리의 비관적 생각과 기억들을 매우 성공적으로 서로 분리해 놓기 때문. 그러나 모두가 치료사를 만날 시간과 자원, 수단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님. 그래서 나는 우리의 부정적 의미망을 깰 수 있는 대안적 전략을 제시하려 한다. 이 방법은 특정 생각과 기억 사이의 연결을 끊어놓는 방식이 아니라, 긍정적 감정의 의미망을 통째로 주입하는 방식이다. 그러면 이 긍정적 감정의 의미망이 우리의 부정적이고 후회로 가득하고, 화나고 아픈 이미지와 기억과 생각들 사이의 연결고리를 분해하거나 녹이는 작용을 한다.
- 어느날 배우자를 잘못 선택했다는 불길한 느낌이 뒤통수를 친다면, 가장 좋은 대응책은 믿는 이들에게 사실을 털어놓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방금 설명했던 심리학적이고 눈에 보이는 효과 외에도 신경적, 생리적 혜택까지 받을 수도 있다. 가까운 친구가 있는 사람들의 두뇌와 심장, 신경 내분비계, 면역체계는 거절당하거나 무시당한 감정과 같은 상처나 스트레스에 덜 민감하게 반응. 특히 시련을 겪고 있을 대는 사회적 지지를 받고 있다는 느낌만으로도 스트레스를 줄이고 행복수준을 높일 수 있음. 그러기 위해서 언제나 나를 위해 대기하는 사람이 열댓명이 될 정도로 사교계의 여왕이 돼야 할 필요도 없다. 그저 지역모임에 참여하거나 친한 친구 한 명망 있어도 사회적 지지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결혼생활 외에 친한 친구가 많아야 할 필요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 결혼생활에서 위기가 오면 큰 위기든, 작은 위기든 조금 시간을 두고 관찰자의 시점, 즉 치료사나 공정한 친구, 어쩌면 전혀 모르는 사람의 시각에서 그 문제를 생각해보라. 당신과 배우자를 거리를 두고 찬찬히 살펴보라. 이렇게 하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이나 회피적 태도를 막을 수 있다고 과학자들은 이야기한다. 또 위기상황을 더 분명하고 조리있게 이해할 수 있으며 나아가 깨달음을 얻어 해결책을 찾거나 마음의 정리를 할 수도 있다고 한다
- 흙먼지 때문에 물이 흐려졌는데 주인은 그 물을 다시 맑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끓여야 하나? 얼리나? 체로 걸러야 하나? 혹시 화학물질이 흙을 흡수하거나 중화시킬 수 있을까? 주인은 모든 방법을 동원해봤지만 헛수고였다. 정작 문제를 해결한 것은 흙탕물 그릇을 한동안 가만히 둔채 흙먼지가 가라앉기를 기다리는 방법이었다. 주인은 모든 노력을 멈추고 편안한 마음으로 물을 그대로 놔두었다. 시간이 지나자 흙은 저절로 분리되기 시작했고 물은 다시 투명하게 맑아졌다. 결혼생활이 안정을 찾도록 가만히 놔둔다면 흙먼지는 저절로 분리될지도 모른다
- 심각한 문제의 경우 우리는 상황을 긍정적으로 재평가하려 애쓰고 잘 대처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주변사람들도 정서적으로 큰 응원을 보내준다. 하지만 작은 문제의 경우에는 이런 과정이 생략되는 까닭에 역설적으로 우리는 큰 문제보다 작은 문제에서 더 오래 고통받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작은 문제들은 우리가 그것을 작다고 부르기 때문에 더 상처가 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것을 자각하지 못한다. 예컨대 사람들은 긴 시간동안 자신에게 많은 상처를 준 사람을 작은 상처를 준 사람보다 더 싫어할 거라 짐작하지만, 현실은 정반대임. 결과적으로 우리는 삶에서, 특히 육아과정에서 매일 직면하는 화나는 상황들에 대처할 만큼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지 못하고 있다.
- 이혼한 적이 없는 기혼자들은 이혼한 사람들에 비해 더 건강하게 오래 사는데, 계속해서 독신이었던 사람들 역시 쭉 혼인상태를 유지한 사람들 만큼 건강하게 오래산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결혼과 사랑, 친밀한 관계야말로 행복과 자아정체성, 의미의 근원이라고 보는 것에 비추어보면 이것은 충격적 결과다
- 독신들은 확실히 보람있고, 지속되며, 의미있는 인간관계를 맺는다. 결혼한 또래에 비해 독신들은 형제자매나 사촌, 조카들과 더 가깝게 지내는 편. 독신들은 나이가 들어도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 친구들과 더 자주 연락하고 지낸다. 실제 연구자들은 독신자들이 가까운 지인들은 스스로 선택한 사람들인데 반해, 기혼자들의 가까운 지인들은 자기 의사와 무관하게 정해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계속해서 독신으로 사는 나이 많은 여성의 경우 보통 열두 명까지 중요하고 의미있는 우정관계를 맺고 이를 수십년간 이어간다. 결혼한 사람들 트깋 아이가 있는 경우, 역시 그렇게 할 수 있을까?
- 혼자사는 문제와 관련해서 연구자들이 이혼한지 얼마 안되는 사람들이 새로운 상대를 찾는 태도와 관련해서 조사를 함. 그 결과 로맨스 파트너를 찾을 기회가 제한된 사람들이 짝을 찾겠다는 목표를 포기하는 경향이 더 컸는데, 결과적으로는 이들은 시간이 흐르면서 더 큰 행복을 얻었다. 반면 젊은 사람들은 목표를 포기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강했으며, 이들은 오히려 시간이 지나면서 상대적으로 행복도가 낮아졌다.
- 독신의 삶이 싫다면 삶을 바꾸면 된다. 그러나 삶을 바꿀 수 없거나 바꿀 마음이 없다면 삶에 대한 사고방식을 바꾸어야 한다. 진실을 말하자면 파트너가 있어야만 행복할 수 있다는 행복의 신화는 강력한 만큼이나 틀린 것이다. 그러니 잠시 멈춰서 새로운 길과 전망을 열어보길 바란다.
- 과도한 열망은 행복에 해롭다. 우리는 더 많이 얻을수록 더 행복해지지만, 동시에 더 많이 얻을수록 더 많이 원하게 되어 증가된 행복을 무효로 만듬. 이것은 학력이 높은 사람들이 삶에 덜 만족해한다는 연구결과를 보아도 잘 알 수 있다.
- 이전 직장보다 연봉이 더 높고 더 흥미롭고 더 만족스러운 새로운 직장은 우리를 행복하게 해줄 테지만, 우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이보다 더 높은 연봉과 흥미, 만족이 있어야 행복하다고 생각하기 시작한다. 어떻게 하면 현재의 일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을까? 가장 효과적이지만, 실행하기 어려운 한가지 전략은 우리의 욕망을 조금씩 끌어내려 기대가 증가하는 것을 막는 일이다. 그렇다고 현재의 일에 대한 기대를 줄여야 한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그저 이것저것을 더 많이 얻어야 행복할 수 있다고 확신하는 수준까지 욕망이 계속 상승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말이다. 열망에 고삐를 죄는 일이 얼마나 어려울지 생각한다면 우리는 심리학적 도구들로 단단히 무장해야 한다
- 한참 동안 나는 영화와 실제 삶이 서로 완전히 다른 두가지라는 것을 알지 못했다. 오히려 그 점이 나에게는 줄곧 도움이 되었다. 내 인생의 이야기들, 사건들에 관한 나의 해석은 영화와 같아서 내가 바꿀 수 있었다. (크리스토퍼 리브) 그의 이야기에는 심오한 통찰이 담겨 있다. 과거란 완전히 비어 있는 백지도 아니지만 고정된 상황이나 경험, 사건도 아님. 우리는 나 자신의 이야기를 어느정도 지배할 수 있다. 어떤 경험은 강조하고 어떤 경험은 축솰지, 어떤 사건은 선택적으로 기억하고 어떤 것은 잊어버릴지, 어떤 상황은 기억에 생생히 남기고 어떤 것들은 희미하게 만들거나 바꿀지 결정할 수 있기 때문
- 내가 얼마나 잘하는가? 라는 질문에 대해 자기 내부에 있는 객관적 기준에 의거해 답하는 사람들이 가장 행복한 사람들이다. 이런 습관이 있는 사람들은 외부평가나 외부 현실에 의해 휘둘릴 가능성이 적다. 반대로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자신을 평가하는 사람들은 불행하다. 이런 습관은 현명하지 못한 걸로 드러났다. 생각해보자. 다른 사람의 성공이나 성취, 승리에 의해서 침울해지고 기가 꺾이거나, 다른 사람의 실패나 실수에 안도하는 것은 행복을 위한 처방전이 될 수 없다.
- 목표추구가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지 여부를 결정하는 데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최종목표(꿈)의 실현에 달린 것이 아니라 여정을 즐기느냐 여부다. 물론 이런 연구결과는 목표성취가 최고의 기준이라는 많은 사람의 직관과 굳은 믿음에 모순된다. 이런 연구결과는 행복에 관한 주요 신화 중 하나와 상충하는데, 그것은 꿈을 이루기 전까지는 행복할 수 없다는 신화다. 하지만 브로드웨이 연극에 출연하거나 승진하거나 상을 받아서 정작 그곳에 도착해보면, 잠시의 짜릿함 다음에는 익숙해지고 더 높은 기대치 혹은 허탈감마저 찾아온다
- 안전지대 밖으로 나오라는 표현을 꼭 좋아하지는 않지만 여기서 제안하는 것은 바로 그것이다. 이루고 싶었으나 차마 좇지 못했던 꿈에 다가가기 위해 무엇이든 하라. 이렇게 해본 사람들은 몹시 어렵긴 했지만 동시에 시야가 넓어지고 힘이 생기고 영감을 얻었다고 말한다.
- 행복은 밖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안에 살고 있다. 진부하지만 때로는 뻔한 말 속에 진리가 숨어 있기도 한 법이다. 친구들은 갖고 있는 이것 또는 저것을 아직 이루지 못한 사실에 진심으로 한탄할 수도 있고, 이런 한탄이 우리를 정말로 불행하게 만들기도 함. 하지만 무언가를 이루는 것은 불행에 대한 처방이 아니다. 독이 되는 비교를 그만두고 내적 기준에 집중하자. 결과보다는 꿈을 추구하는 여정에 초점을 맞추자. '~면 행복해질거야'라는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우리의 관심과 에너지를 보다 생산적 방향으로 돌리자
- 절약9thrift)라고 하면 구두쇠처럼 굴거나 인색한 것을 떠올리는 사람도 있겠지만 이 단어는 실제로 번영하다(thrive)에서 나옴. 본질적으로 절약이란 제한된 자원을 최적의 효율로 사용하는 것이다. 역사적으로 절약은 성실성(열심히 일해서 얻은 것은 낭비할 가능성도 더 적으므로), 절제(적정선을 유지하고 자제력을 발휘함으로써 지나치지 않게 되므로), 보람있고 생산적인 활동의 추구(하찮은 일에 자원을 낭비하지 않게 하므로)와 동일시 되었다. 절약은 소크라테스, 솔로몬 왕, 공자, 벤저민 프랭클린, 토크빌, 막스베버, 최근에는 워런 버핏 등 다양한 작가, 철학자, 기업가, 사상가들이 장려하고 떠받들어 왔을 만큼 오래되고 명예로운 역사를 갖고 있다. 제한된 월급이 행복을 완전히 갉아먹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뿐만 아니라, 적게 쓰면서 더 많이 즈릭기 위한 목적에서도 무엇에든 절약의 원칙을 적용할 수 있음. 절약 행동은 그 자체로 기분을 좋게 해주고, 통제가 된다는 느낌을 주며, 성공을 촉진할 수 있다.
- 행복은 단순히 기분이 좋은 것과만 관련된 것이 아님. 행복은 기분이 나쁜 것과도 관련됨. 부정적 경험을 줄이면 긍정적 경험을 창조하는 것보다 3배에서 5배나 큰 영향을 줌. 따라서 적은 것으로도 행복해지기 위한 현명한 행동의 첫단계는 빚을 줄이거나 없애는 것이다. 꼭 필요하지 않은 제품이나 서비스에 우리 돈을 소모해선 안된다
- 나는 내 경험의 총합이지, 내 소유물의 총합이 아니다. 소유하는 물건은 선반에 있든, 내 어깨 위에 있든, 거실에 있든 우리 밖에 존재한다. 하지만 경험은 우리 안에, 즉 우리의 마음과 기억속에 존재한다.
- 경험이 물건보다 우위에 있다는 연구결과들은 매우 설득력이 있다. 누구나, 특히 예산이 빈약한 사람이라면, 이런 연구들이 권하는 사항을 실천하는 편이 좋을 것이다. 하지만 또 하나 명심할 것은 물건들 역시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는 사실. 우리가 그 물건을 경험으로 바꾸기만 한다면 말이다. 우리는 새 차에 가족과 친구들을 태우고 모험을 떠날 수도 있고, 새로 산 배에서 파티를 열 수도 있으며, 스마트폰으로 자기계발강의를 들을 수도 있다.
- 긍정적 경험중에서도 집중적인 경험보다 자주 일어나는 경험을 (예컨대 한번의 요란한 잔치보다 여러번의 괜찮은 식사), 결합된 경험보다 분리된 경험을(좋아하는 드라마를 한번에 몰아서 보기보다는 매주 한편씩) 하는 편이 정서적 혜택이 크다는 것. 광고에서야 다른 소리를 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는 비싼 물건을 한번 사는 데 돈을 쓰기(예컨대 비싼 음향 시스템) 보다는, 간격을 두고 계속해서 작은 기쁨을 주는 것들(신선한 꽃다발, 친구와 전화)에 돈을 쓰도록 목표를 정해야 함
- 한 연구자는 영국의 모든 소득 수준의 사람들을 인터뷰했는데 돈이 적게 드는 호사(피크닉, 비싼 커피 한잔, 좋아하는 DVD) 를 자주 누리는 사람들이 자신의 삶에 더 만족하고 있음을 발견. 다른 과학자들은 돈이 아예 들지 않거나 적게 드는 활동들이 단기적으로 조금씩 행복을 증가시킬 수 있고, 이것이 축적되면 장기적으로 행복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
- 돈이 많으면 가게로 들어가서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을 사면된다. 하지만 돈이 없으면 어쩔 수 없이 힘들여 선택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어떤 것이 정말 살 가치가 있고 어떤 것은 필요 없는지 다시 생각하게 됨. 또 원하는 것을 어떻게 얻을지모다 창의적으로 생각하게 됨. 08년 미국 경기 침체 와중에서 중고물품 세일이 급증했는데, 사람들이 필요없는 것을 필요한 사람에게 처분하고 싶어했기 때문. 같은 이유로 혁신적 교환거래 시스템을 개발한 사람들도 있다. 경기 침체기에 혁신이 증가하고 기업이 성장하는 것도 놀랄 일이 아니다. 맨손으로 시작하게 되면 기회를 붙답고 새로운 일을 시작할 자유가 생긴다
- 우리는 최고임원이 되면 희열을 느낀다. 그렇지만 그 희열이 지속되지 않는다면 공허함을 느끼고 맥 빠져서, 실망할 수 있는데, 실제로 대개의 경우 그렇다. 인간은 감사하기보다는 욕망하고, 가진 것에 만족하기 보다는 더 많은 것을 가지기 위해 분투하도록 프로그래밍되어 있기 때문. 연구결과를 보면 매우 긍정적 사건 후에 약간 긍정적 경험(친구와의 점심식사)을 하게 되면 중립적이거나 지루하게 느끼고, 약간 부정적 경험(길이 막힘)을 하게 되면 심하게 부정적으로 느낀다
- 최대한의 정서적 이익을 만들어내는 구매 혹은 지출은 인간의 기본적 욕구 세가지 중 최소한 하나를 충족시킬 때다. (1) 역량(유능하다, 전문가라는 느낌), (2) 관계성(소속감, 타인들과 교류한다는 느낌), 이런 활동은 행복을 가져달 줄 뿐만 아니라, 갈수록 더 많은 것을 바라게 되는 중독 현상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에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 행복을 살 수 있는 핵심열쇠는 우리가 얼마나 성공적인가가 아니라 성공을 가지고 뭘 하느냐에 달려 있으며, 소득이 얼마나 큰가가 아니라 소득을 어떻게 분배하느냐에 달려 있다
- 철학자 윌리엄 제임스는 '내가 관심 갖기로 한 것이 내 경험이 된다'고 썼다. '내가 알아채기로 한 것들만이 내 정신을 형성한다' 생각해보면 정말 놀라운 이 아이디어는 '우리가 초점을 맞추기로 선택한 것'이 내 인생의 경험이 된다고 말한다. 보지 않고 듣지 않고 느끼지 않는다면 그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과 같다. 최소한 자기에게는 말이다
- 행복과 건강의 핵심열쇠는 얼마나 강렬한 행복을 느끼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자주 긍정적이고 행복한 감정을 느끼느냐다. 예컨대 13년간 8세에서 94세 사이의 사람들을 연구한 조사에 따르면 더 강렬한 것이 아니라 더 자주 긍정적 순간을 갖는 사람들의 수명이 더 길었다. 실제로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는 행동이 규칙적으로 기분을 상승시킬 수 있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축적된다
- 나를 깊이 걱정해주는 친밀한 우정보다 더 나은 치료법은 거의 없다. 털어놓은 일은 영혼에도, 신체에도 좋다
- 생각을 곱씹고, 자기에 열중하고, 걱정이 많은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고통을 더 연장시키고, 비관적이며, 통제할 수 없다고 느끼고, 자신을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동기가 부족하고, 집중하기 힘들고, 문제 해결에서 막히는 경우가 많다. 불행을 더 늘리고 문제를 더 크게 만드는 확실한 처방전이 있따면 바로 곱씹는 습관(과도하게 생각하는 습관)이 유력한 후보일 것이다.
- 반성이 의도적이고, 분석적이고, 철학적이고, 호기심에 차 있고, 지적이고, 자각적이라면 사려깊은 통찰을 줄 수 있다. 반면에 제자리를 맴돌고, 거슬리고, 신경증적이고, 통제할 수 없는 자기반성은 보통 부적응을 초래하고 방해만 된다
- 하지 않았으면 좋았을 일을 저지르고나면 즉시 후회할 가능성이 더 크기는 하지만 이런 종류의 후회는 (미안함, 죄책감, 분노 등도) 상당히 빨리 희석된다. 그러나 하지 못한 일에 대한 후회는 그렇게 빨리 희미해지지 않는다. 심지어 시간이 지나면서 더 깊어지기도 함. 다시 말해 시간이 흐르면서 하지 못한 일에 대한 후회가 더 골치 아프고 고통스러워질 수도 있다. 그렇게 되는 이유 중 일부는 시간이 지나면서 당시에 행동하지 않았떤 이유가 희미해지기 때문이다.
- 자이가르닉 효과 : 완료한 일보다는 끝내지 못한 일을 기억하고 고민할 가능성이 큰 현상
- 인간이 자신의 과거에 대한 기억이나 판단에서 심하게 편향을 보인다는 점이다. 우리가 과거의 시간과 사건들을 실제보다 더 긍정적이고 좋게 기억하는 경향이 있어서 이를 장밋빛 회상(rosy recollection)이라 부름
- 해외에서 보낸 1년이란 환상적 기간이 나의 경험계좌에 기여해서 내 삶을 풍요롭게 해줄 수 있따. 하지만 그 시기는 집으로 돌아갔을 때의 모든 미래경험에 대해 불리한 비교대상이 될 수도 있다. 집으로 돌아가서 하는 경험들은 결코 다시는 그처럼 환상적이지 않을 것이기 때문. 앞의 결과가 보유효과이고 뒤의 결과가 대조효과다. 과거의 긍정적 경험이 크든 작든 우리의 행복을 증진시킨다면(역으로 부정적 경험이 우리의 웰빙을 손상시키는 것도 마찬가지로) 이것은 보유효과다. 이것은 기억의 보유 내지는 경험이란 계좌에 본질적으로 기여하기 때문. 그러나 우리가 좋았던 옛날과 현재를 대조한다면 이것은 우리를 덜 행복하게 만들고 우리의 경험을 제한할 수 있다. 대조효과는 불행한 옛날과 현재를 비교할 때도 일어나는데, 이 경우에는 우리를 더 행복하게 만들어주거나 최소한 덜 불행하게 해준다. 여기서 얻을 수 있는 중요한 통찰은 인생의 특정한 사건이 어떤 효과를 가질지, 우리가 언제나 아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 자신이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삶에서 긍정적 사건들을 보유하는 경향이 있었다. 반면에 자신이 일반적으로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부정적 사건들을 보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질병이나 실연, 전쟁에서 전우의 죽음. 심지어 사소한 상처의 경험을 생가할 때도 부정적 생각이나 감정에 연연했다. 그런 경험은 현재까지도 이어져서 그들을 불행하게 만들고 있었다. 대조효과에서도 일반적으로 행복한 참가자들은 보다 건강하고 적응적 전략을 채용한 걸로 나타남. 다시 말해. 일반적으로 행복한 사람들은 현재를 과거의 부정적 경험과 대조하는 경향이 있었다.(지금은 훨ㅆ니 형편이 좋아졌죠) 반면에 만성적으로 불행한 사람들은 현재를 과거의 긍정적 사건들과 대조하는 경향이 있었다.
- 인생의 사건이 가져오는 궁극적 결과는 알 수 없다. 그 결과는 부분적으로 우리가 통제할 수 있다. 우리가 선택한 과거의 사건을 기억하는 방식이 우리의 당장의, 그리고 지속적 행복을 결정할 수 있다
- 인생에서 긍정적 사건들은 경험 성공계좌에 넣어두고 영원히 계속해서 즐기면 된다. 긍정적 사건은 왜 그런일이 일어났는지 혹은 왜 다시는 일어날 수 없는지 분석하지 말고, 머릿속에서 재생하는 방식으로 음미한다. 그런데 좋았던 옛날을 재생하는 것이 오히려 지금이 인생의 내리막길 이라는 확신을 더해주는 것은 아닐까? 세번째 대응법은 긍정적이고 의미있는 목표를 추구하는 과정을 통해 과거의 긍정적 사건과 미래를 연결하는 것이다.
- 남은 시간이 짧아지면 우리는 보다 현재에 집중하게 되고 상대적으로 제한된 나의 시간과 노력을 인생에서 정말로 중요한 것에 투자하게 됨. 예컨대 그래서 나이가 들면 가장 의미있는 인간관계가 새로운 사람을 만나거나 모험을 감행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우선순위가 된다. 그 결과 흥분이나 기쁨보다는 평화로움과 평정심이라는 감정을 경험할 가능성이 더 높다. 또한 우리는 삶의 긍정적인 것들에 더 많이 감사하게 되고 거기서 더 큰 행복을 얻는 법을 배우게 된다. 물론 그렇다고 삶의 중간지점을 지나고 나면 늘 행복할 거라는 의미는 아님. 나이가 들수록 우리는 삶이 깨지기 쉽다는 것을 더 많이 인식하게 되고 지나온 날들에 더 만족하게 됨. 하지만 더 오래 살수록 상실도 더 많이 겪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긍정적 감정과 부정적 감정이 동시에 일어나게 되면 고점과 저점이 낮아져서 더 안정적 감정을 겪게 되는 것일 수도 있다
- 눈만 껌벅이지 말고 생각하라. 본능에 기대지 말고 이성에 의존하라. 행복의 신화들을 모두 날려버리고 나면 행복을 위한 마법의 공식도, 비참해지도록 정해져 있는 길도 없다는 점을 알게 된다. 인생에서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의 기쁨을 주거나 비참함을 주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이 진실을 알게 되면 우리는 자유로워지고 힘을 갖게 되고 넓은 시야를 갖게 될 것이다. 그리고 좋은 선택을 하고 제대로 실천할 최고의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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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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