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행동의 심리학

심리 2019. 5. 10. 08:18

- 비언어 커뮤니케이션에는 관찰하고 집중해야 할 두가지 원칙이 있는데, 바로 편안함과 불편함이다. 다른 사람의 행동에서 편안함과 불편함의 단서를 읽는 법을 익히면, 그들의 몸과 마음이 무엇을 말하는지 정확히 해석하는 데 도움이 된다. 만약 어떤 행동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구별하기 어렵다면 우선 편안한 행동(만족, 행복, 이완)으로 보이는지, 불편한 행동(불쾌, 불행, 스트레스, 걱정, 긴장)으로 보이는지 파악하라. 관찰된 행동은 대개 이들 두가지 영역, 즉 편안함과 불편함 중 하나에 속할 것이다.
- 백만년전, 아프리카 사바나를 횡단하던 초기 사람과 동물들은 자신보다 더 잘 달리고 강한 포식자와 맞닥뜨리곤 했다. 이때부터 변연계는 포식자의 힘에 대응하는 장점을 갖추는 전략을 개발. 그 첫번째 전략은 포식자나 다른 위험 앞에서 정지하는 것. 움직임은 주의를 끌기 때문이다. 변연계는 위험을 감지하자마자 생존을 위해 즉시 행동을 멈추는 방법으로 반응하게 했다. 대부분의 동물, 특히 대다수의 포식자는 움직임에 반응해 주의를 집중하므로 위험 앞에서 정지하는 능력은 생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육식동물은 대개 움직이는 표적의 뒤를 쫓아 따라잡은 뒤 다리를 걸어 넘어뜨리거나 순식간에 목숨을 끊어 버림. 그래서 많은 동물이 포식자와 맞닥뜨렸을 때 정지반응을 보일 뿐 아니라 심지어 죽은 척 연기하기도 함. 죽은 척하는 것은 최고의 정지반응이다.
- 현대사회에서 정지반응은 더욱 미묘하게 이용된다. 특히 속이거나 몰래 훔치거나 발각된 경우에 흔히 관찰되는데, 위험이 감지되거나 자신이 노출됐다고 느끼면 조상들이 한 것과 똑같이 반응함. 즉 정지하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위험을 감지하면 정지한다. 심지어 주위에 있는 다른 사람은 위험을 보지 않고도 그 행동을 모방해 정지한다. 이런 모방행동은 계속 진화했는데, 그 이유는 이러한 행동이 인간이라는 종 내에서 사회적 조화뿐 아니라 공동체의 생존에 결정적 역할을 했기 때문.
- 조사를 받거나 증언을 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호흡이 얼마나 가빠지는지 의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나는 종종 그들에게 긴장을 풀고 심호흡을 하라는 말을 해주어야 했다. 범행과 관련된 조사를 받는 사람들은 보통 자신의 다리를 꼬거나 의자다리에 걸쳐 안전한 위치에 고정시키려 한다. 이런 행동이 뚜렷하게 보인다면 그 사람에게 뭔가 문제가 있음을 의미함. 그가 거짓말을 하고 있을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음. 속임수는 한가지 행동만으로 곧바로 알아차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렇지만 히러한 행동은 중요한 단서가 됨. 이때 나는 질문을 던지고 자료를 더 수집해 그들이 불편해하는 이유를 추적한다. 변연계가 이처럼 정지반응과 유사한 현상을 내보내는 이유는 노출을 줄임으로써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서다. 대표적으로 쇼핑몰의 좀도둑은 대개 불필요한 움직임을 줄이고 등을 구부려 자신의 존재를 감추려 애쓴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이러한 행동은 그들을 더욱 두드러지게 만든다. 왜냐하면 그것은 정상적 쇼핑행동에서 벗어난 모습이기 때문. 열린 공간에서 몸을 숨기는 또 다른 방식은 자신의 머리를 최대한 노출하지 않는 것으로, 어깨를 올리고 머리를 내리는 행동으로 나타남. 이를 거북이 효과라고 하는데, 경기가 끝난 뒤 패배한 선수가 운동장을 걸어나가는 모습을 떠올리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 학대당한 어린이는 변연계의 정지반응에서 주자 나타낸다. 마치 자신을 보이지 않게 하려는 듯 학대하는 부모나 어른 앞에서 팔을 몸통 옆에 붙이고 가만히 있는 것이다. 그리고 시선접촉을 피한다. 무기력한 어린이가 열린 공간에서 이런 식으로 숨는 것은 생존을 위한 반응이라 할 수 있다.
- 몸을 기울여 약간 거리를 두는 것, 무릎에 지갑 같은 물건을 올려놓는 것, 출입구 가장 가가운 곳으로 다리를 돌리는 것도 다른 사람과 거리를 두는 행동이다. 이 모든 행동은 변연계가 통제하며 원치 않는 사람이나 환경 도는 지각된 어떤 위협으로부터 거리를 두고자한다는 것은 암시. 이런 행동을 하는 이유는 인간이 수백만년간 자신이 좋아하지 않거나 해를 입힐 수 있는 것으로부터 도망쳐 왔기 때문.
- 차단하는 행동은 또 다른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눈을 가리는 행동은 놀람, 불신, 그리고 의견차이를 강력하게 보여줌. 자신의 눈을 가리거나 비비며 손으로 얼굴을 가리기도 한다. 테이블이나 상대로부터 몸을 약간 멀리할수도 있고 가장 가까운 출구 쪽으로 다리를 돌릴 수도 있다. 이것은 속이는 행동이 아니라 뭔가가 불편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행동이다.
- 변연계가 일단 어떤 상대를 위험한 것으로 등록하면 그 인상은 기억장치에 깊이 박혀 다음에 그 상대를 본 순간 즉각 반응하게 됨. 마찬가지로 학창시절에 폭력을 휘두른 친구를 20년 뒤에 만났을 때도 변연계는 오래전의 부정적 감정을 들춰낸다. 과거의 상처를 잊기 어려운 이유는 그 경험이 즉각 반응하도록 설계된 원시적 뇌, 즉 변연계에 등록돼 있기 때문.
- 비언어행동을 연구하면 변연계 반응이 표출되는 때를 발견하게 되는데, 특히 부정적이거나 위협적인 경험을 진정시키는 행동이 뒤따라온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적응자로 불리는 이런 행동은 뭔가 불쾌하거나 귀찮은 것을 경험한 뒤에 우리를 진정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뇌가 우리를 정상상태로 복구하려 시도할 때, 즉 편안하게 해주려(진정시키려) 할 때는 몸의 협조를 얻음. 이것은 즉각 읽을 수 있는 외적인 신호이므로 상황을 통해 관찰하고 해석할 수 있다. 진정시키기는 인간에게만 나타나는 독특한 것이 아니다. 예를 들어 고양이와 개는 진정시키기 위해 자기 스스로 핥거나 서로를 핥아준다. 인간의 진정시키기 행동은 그 종류가 더욱 다양한데, 몇몇은 분명하지만 아주 미묘한 것도 있다. 진정시키는 행동이라 하면 사람들은 대개 아기가 엄지손가락을 빠는 행동을 떠올린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자신을 진정시키기 위해 좀더 분별력있고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질 만한 방식으로 행동함(껌 씹기, 연필 깨물기 등), 흥미롭게도 대부분의 사람은 미묘하게 진정시키는 행동을 알아채지 못하거나 그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함. 이것은 불행한 일이다. 비언어 행동을 읽는 데 성공하려면 인간을 진정시키는 방법을 알아채고 해석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하기 때문. 진정시키는 행동은 현재 심리상태에 대해 많은 것을 보여주며, 특히 놀라울 만큼 정확하다. 한 예로 목을 만지거나 쓰다듬는 것은 스트레스에 반응할 때 가장 자주 나타나는 진정시키기 행동이다. 여성은 흉골상부오목이라 불리는 천돌을 손으로 가리거나 그 부분에 손을 댐으로써 자신을 진정시킴. 천돌은 울대뼈와 쇄골 중앙에 오목하게 들어간 부분을 가리키며, 목 보조개라고도 함. 여성이 손으로 이부분을 만지거나 가리는 것은 대개 괴롭다거나 위협을 느낀다거나 불안하다거나 무서워한다는 의미. 이는 거짓말을 하거나 중요한 정보를 숨길 때 탐지되는 중요한 행동단서다.
- 나는 상대가 불편해하거나 내 행동 또는 말에 부정적으로 반응할 때 집중해서 진정시키는 행동을 찾아본다. 불편함을 암시하는 행동, 가령 몸을 멀리하기, 얼굴 찡그리기, 팔짱끼기 등은 뇌가 진정시키기 위해 손의 협조를 얻는 것이다. 또한 나는 마주한 상대의 마음속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진정시키는 행동을 찾아본다. 예컨대 내가 "힐만 씨를 아십니까?"라고 물었을 때 상대방이 "모릅니다"라고 대답하며 즉시 자신의 목이나 입을 건드리면, 그가 불편함을 진정시키고 있음을 알아챈다. 사람들은 감정적으로 불편하거나 의심 또는 불안이 있을 때 목에 손을 댄다.
- 진정시키는 행동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남. 스트레스를 받은 사람은 흔히 목을 만지거나 얼굴을 쓰다듬고 머리카락을 만지작거림. 이러한 행동은 거의 자동적으로 일어남. 뇌가 자신을 진정시켜달라는 메시지를 보내면 손은 즉각 반응해 편안함을 느끼게 하는 행동을 한다. 때로는 입안에서 혀로 볼 안쪽을 문지르거나 입술을 핥아 진정하기도 학, 마음을 가라앉히기 위해 볼을 부풀린채 천천히 숨을 내쉬기도 한다. 볼이나 얼굴에 손을 대는 것은 초조하거나 화가 났거나 걱정될 때 진정시키는 방법임. 볼에 불룩하게 숨을 머금었다가 내쉬는 것은 스트레스를 방출하고 진정시키는 좋은 방법. 중요한 일이 있을 때 사람들이 얼마나 자주 이 행동을 하는지 주의해서 보라. 흡연자의 경우 스트레스를 받으면 담배를 더 많이 피게 된다. 만약 껌을 씹는다면 더욱 빨리 씹게 된다. 뇌는 진정효과가 있는 엔돌핀을 방출하기 위해 신경종말을 자극할 뭔가를 하도록 몸에 요구하며, 몸은 진정시키는 행동으로 그 요구를 충족시킨다. 그렇게 해서 뇌는 진정된다. 어려운 질문, 난처한 상황, 스트레스 등의 부정적 자극에 대한 반응으로 얼굴, 목, 어깨, 팔, 손, 또는 다리에 손을 대는 것은 모두 진정시키는 행동이다.
- 남성은 대개 얼굴에 손대는 것을 좋아하는 반면, 여성은 목, 옷, 액세서리, 팔, 그리고 머리를 만지는 것을 선호. 그렇다고 이런 행동이 문제의 해결을 돕는 것은 아님. 단지 문제를 해결하는 동안 침착하게 있도록 도와줄 뿐이다. 진정시키는 행동은 껌씹기, 담배피기, 더 많이 먹기, 입술 핥기, 턱 문지르기, 얼굴 쓰다듬기, 물건 만지작거리기, 머리카락 잡아당기기, 팔뚝 긁기 등으로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으며 개인적으로 특벼히 선호하는 형태도 있다. 어떤 사람은 셔츠 앞쪽을 툭툭 털거나 넥타이를 바로잡는다. 넥타이를 잡으며 천돌을 가리는 것이다. 이러한 행동은 단순히 모양을 가다듬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손이 어떤 일을 하게 함으로써 긴장을 완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 목에 손을 대거나 쓰다듬는 것은 스트레스에 대응할 때 가장 빈번하게 드러나는 행동. 어떤 사람은 손가락으로 목뒤를 문지르거나 마사지를 한다. 또 어떤 사람은 목의 양 옆이나 울대뼈 바로 위의 턱 아래부분을 어루만진다. 신경종말이 풍부한 목 부근을 어루만져주는 행동은 혈압을 낮추고 심박수를 내리며 마음을 진정시켜준다.
- 남성은 대개 더 거칠게 행동. 손으로 턱 바로 아래의 목을 잡거나 감싸서 목의 신경을 자극한다. 그러면 심박을 늦추고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그리고 남성은 손가락으로 목의 양 옆이나 뒤를 어루만지거나 넥타이 매듭과 셔츠 칼라를 바로잡기도 함. 아주 잠까 목에 손을 대는 것만으로도 거겅이나 불안감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음. 목에 손을 대거나 마사지하는 것은 강력하고 보편적인 스트레스 제거법이자 완화법이다. 여성은 좀 다르게 행동. 여성은 주로 목에 손을 대거나 목을 비비거나 목걸이를 만지작거림. 앞서도 말했듯이 여성은 스트레스를 받거나 불안감, 공포감, 불편함, 초조감을 느낄 때 손으로 천돌을 만지거나 가린다. 흥미롭게도 임신중인 여성은 처음에 목 쪽으로 갔던 손이 나중에는 배 쪽으로 옮겨간다.
- 휘파람을 부는 것도 스트레스를 진정시키는 행동이 될 수 있다. 낯선 지역이나 어둡고 인적이 드문 길을 걷도 있을 때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해 휘파람을 부는 사람도 있다. 어떤 사람은 스트레스를 받는 동안 자기 자신에게 말을 걸어 마음을 진정시키기도 함. 어떤 사람은 초조하거나 화가나면 계속 지껄여댄다. 경우에 따라서는 손으로 연필을 두드리는 것처럼 촉각과 청각을 동시에 사용해 진정시키기도 함.
- 스트레스 상황에 있는 사람은 때로 지나치게 하품을 함. 하품은 심호흡의 한 형태이지만 스트레스를 받는 동안 입이 마르기 때문에 인체는 하품으로 침샘에 압력을 가함. 불안할 때 하품을 하면 입 안과 주위의 다양한 구조가 늘어나면서 마른 입 안으로 수분이 방출됨. 이 경우 하품의 원인은 수면부족이 아니라 스트레스다. 그런가하면 몸의 한 부분을 통풍시키는 행동을 하기도 함. 대개는 남성이 손가락을 셔처 칼라와 목 사이에 넣고 피부에 맞닿아 있는 셔츠를 떼어놓는 행동을 말함. 통풍시키는 행동은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으로, 주어진 환경에서 경험하는 뭔가 때문에 기분이 별로라는 것을 나태내는 표시다. 여성은 이 비언어 행동을 보다 미묘하게 나타내는데, 대표적으로 블라우스 앞을 통풍시키거나 목을 통풍시키기 위해 머리카락을 뒤쪽 위로 쓸어올림. 스트레스를 받으면 추운 듯 팔짱을 끼고 팔뚝을 손으로 문지르는 사람도 있다. 이런 행동은 엄마가 어린아이를 안아주는 방식을 연상시키는데, 안전을 느끼고 싶을 때 자신을 진정시키기 위해 선택하는 행동이다. 그러나 만약 팔짱을 끼고 앞쪽으로 몸을 기울여 반항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은 절대 자신을 진정시키는 행동이 아니다.
- 보통 사람은 얼굴에 나타난 단서를 잘 놓친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을 빤히 쳐다보지 말라고 배웠기 때문. 또한 어떤 표정으로 말하는가보다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에 더 집중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간혹 자신의 감정을 숨기려고 애쓰기 때문에 세심하고 관찰하지 않으면 표정이 보내는 비언어 신호를 발견하기 어렵다. 더구나 얼굴에 나타난 단서는 금방 사라지는 탓에 포착하기가 더 힘들다. 가벼운 대화에서 이처럼 미묘한 행동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을 수 있지만, 중요한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스치든 드러나는 긴장표현은 깊은 정서적 갈등의 반영일 수도 있다. 인간의 의식적인 뇌는 변연계 감정을 감추려고 애쓰는 경우가 많으므로 상대의 깊은 생각과 의도를 정확히 읽으려면 표정에 드러나는 신호를 간파해야 함
- 기쁨의 진짜 감정은 얼굴과 목에 나타남. 이마에 팬 주름살을 느슨하게 하고 입 주변 근육의 긴장을 없애며 입술이 완전히 펴지게 함. 또한 눈 주위를 둘러싼 근육이 이완되고 눈 부위가 커짐으로써 긍정적 정서가 드러남. 정말로 편안할 때는 얼굴 근육이 이완되고 머리는 가장 취약한 부위인 목을 드러내며 약간 옆으로 기우는 경향이 있다. 이는 상당히 편안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표현으로, 불편하거나 긴장하고 있거나 위협을 받을 때는 흉내조차 내기가 어렵다
- 좋아하는 무언가를 보고 있을 때 동공은 팽차함. 물론 그 반대의 경우에는 동공이 축소됨. 동공은 의식적 통제가 불가능하며, 순식간에 빛의 변화와 같은 외부자극과 생각의 변화에 따른 내부자극 모두에 반응. 크기가 작은 동공을 관찰하기란 어려운 일이고, 특히 검은 눈동자는 더욱 그러함. 더구나 크기의 변하는 매우 빠른 속도로 일어남. 때문에 눈의 비언어 신호가 유용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대부분은 상대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평가할 때 그 신호를 무시함. 아니면 그 유용성의 가치를 낮게 취급한다. 사람의 눈은 자극을 받거나 놀라거나 갑자기 뭔가와 맞닥뜨렸을 때 거진다. 동공 역시 팽창하면서 되도록 많은 빛을 받아들여 최대한의 시각적 정보를 뇌에 보낸다. 이 놀람반응은 수천 년가 많은 도움이 되어왔다. 그러나 정보를 처리하려는 순간에 그 정보가 부정적으로 지각될 경우, 이를테면 불쾌한 놀람이나 실제 위협일 경우에 동공은 순식간에 수축된다.
- 사람은 동공을 수축시킴으로써 스스로를 방어하거나 효과적으로 도망치기위해 앞에 놓인 모든 것을 분명하고 정확하게 보게 되어 있다. 이것은 카메라 조래개의 작동방식과 유사함. 조리개가 작을수록 초점거리가 확대되고 그리고 멀리 있는 모든 것에 대한 초점은 더욱 분명해진다.
- 거래처 사람이나 고객이 계약서를 읽는 동안 갑자기 눈을 가늘게 뜬다면 계약서 내용의 어떤 문구 때문에 고심한다는 증거다. 불편함이나 의심은 즉시 그들의 눈에 드러나지만, 본인은 계약서 내용과 자신의 의견이 다르다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는 것을 결코 깨닫지 못할 것이다. 어떤 사람은 마음을 심란하게 하는 뭔가를 목격한 뒤에 눈썹이 아래로 처지기도 함. 치켜 올라간 눈썹은 충만한 자신감과 긍정적 감정을 의미하지만, 내려간 눈썹은 부족한 자신감과 부정적 감정의 신호로서 약함과 불안을 나타냄. 눈썹이 처지고 실눈을 뜨는 동작에는 몇가지가 있음. 서로 다른 의미를 구분하려면 눈썹 움직임의 정도와 그 상황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 가령 공격적이거나 대립적일 때는 눈썹이 내려가고 실눈을 뜨는 경향이 있다. 위험이나 위협에 대면했을 때도 마찬가지로 눈썹이 아래로 처짐. 귀찮거나 불쾌하거나 화가 났을 때도 이렇게 함. 이때 마치 실패한 아이처럼 눈썹이 처지는 것은 약함과 불안의 보편적 신호다
- 눈가리기 행동은 그 사람의 생각과 감정에 대한 강력한 표시. 이러한 행동은 부정적 상황에 직면하자마다 실시간으로 발생하며, 대화 도중에 어떤 정보가 상대방에게 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것을 알려주는 좋은 신호가 되기도 함. 눈 가리기 행동은 보통 마음을 불편하게 만든 무엇을 보거나 듣는 것과 관련이 있지만, 자신감이 부족하다는 표시가 될 수도 있다. 대부분의 다른 신체언어와 마찬가지로 눈 가리기 반응은 어떤 중요한 사건이 일어난 직후에 발생했을 때 가장 믿을만하고 유용함. 만약 상대가 특정 정보를 들은 직후 또는 어떤 제안을 받자마자 눈 가리기를 했다면 뭔가가 잘못됐으며 그가 곤란해한다는 것을 말해줌. 그 사람과의 성공적인 인간관계를 쌓고 싶다면 즉시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
- 대화를 하다가 갑자기 먼 곳을 하염없이 바라보는 것은 한가지 생각에 더 몰입하기 위한 행동. 이러한 행동은 간혹 무례함이나 상대방을 거부하는 것으로 오해를 받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음. 또한 속임수나 무관심의 신호도 아니며, 오히려 편안함의 표현이다. 사실 편안하지 않으면 그렇게 할 수 없다. 단지 눈길을 돌리고 있다는 이유로 속인다거나 무관심하다거나 화가 나 있다고 가정하지 말라. 먼 곳을 바라보면 생각이 좀더 명료해지기 때문.
- 눈길을 다른 곳으로 돌리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음. 아래를 응시하는 동작은 마음속으로 어떤 생각을 하면서 감정 또는 느낌을 처리하거나 복종을 나타내는 것일 수 있다. 여러 문화권에서 아래를 응시하거나 시선을 돌리는 행위는 보통 권위나 지위가 높은 인물 앞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남. 아이들은 부모아 어른들에게 벌을 받을 때 겸허하게 아래를 보라고 배움. 또 당황스러운 상황이 발생했을 때 주변 사람들은 예의상 시선을 돌릴 수 있다. 그러므로 눈길을 돌리는 것을 속임수의 신호라고 단정하지 말라
- 과학적 연구를 통해 지배적 위치에 있는 사람은 눈 응시에서 더 자유롭게 행동한다는 것이 입증됨. 그들은 자신이 원하는 곳은 어디든 바라본다. 하지만 아랫사람은 볼 수 있는 장소와 시간에 제한을 받음. 일반적으로 아랫사람은 윗사람을 멀리서 응시하는 반면, 윗사람은 아랫사람을 시각적으로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다시 말해 지위가 낮은 사람은 윗사람을 응시할 때 주의해야 하지만 지위가 높은 사람은 아랫사람에게 무관심함. 왕은 자신이 원하면 자유롭게 바라본다. 그러나 신하는 심지어 뒤로 물러날 때조차 몸은 왕을 향해야 하며 시선을 아래 둔다.
- 거짓말을 하고 있든 아니든 스트레스를 받으면 눈깜박임의 빈도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음. 빌 클린턴이 취임식때 선서하는 그의 행동 변화를 보면, 스트레스의 영향을 받았는지 그의 눈깜빡임 횟수는 평소보다 다섯배나 증가. 눈을 깜빡거리는 횟수가 증가했다는 이유만으로 누군가를 거짓말쟁이로 부를 수는 없다. 대중 앞에서 질무을 받는 등의 스트레스를 받으면 누구라도 눈 깜빡임 횟수가 증가할 수 있기 때문.
- 진짜 미소는 눈과 입 주위의 두 근육의 작용으로 나타남. 입 가장자리에서 광대뼈까지 쭉 뻗은 대관골근(큰 광대근)과 눈 주위를 둘러싼 안륜근(눈둘레근)이 그것이다. 두가지가 함께 움직일 때 입 양쪽 가장자리를 끌어올리고 눈 바깥쪽 가장자리를 주름지게 해 친숙하고 따뜻한 미소의 눈가주름을 만들어낸다. 반면 예의상 가짜 미소를 지을 때 입 가장자리는 소근(입꼬리당김근)을 사용해 비스듬히 늘어난다. 이때 입 양쪽 가장자리를 비스듬히 끌어당기긴 해도 진짜 미소처럼 위로 들어올릴 수는 없다. 흥미롭게도 태어난 지 몇 주일 된 갓난아기는 엄마를 위해 완전한 관골근 미소를 짓고, 다른 사람을 위해서는 소근미소를 지음. 정말 기쁘지 않다면 대관골근과 안륜근 모두를 완전히 사용하는 미소를 지을 수 없다. 진짜 미소는 진심이 없을 때는 꾸미기 어려운 행동이다.
- 만약 국회에서 증언하는 정치인의 입술이 입속으로 말려들어가 사라진 것처럼 보인다면, 스트레스 때문. 확신하건대 입술이 사라지는 것보다 스트레스를 더 잘 나타내주는 신호는 거의 없다.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입술을 사라지게 만드는 경향이 있다. 치아로 양쪽 입술 안쪽을 누르는 것은 변연계가 문을 닫고 몸 안으로 아무것도 허용하지 말라고 말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어떤 심각한 문제에 열중하는 순간 입술은 사라진다. 이 모습을 우리는 입술압착이라 부름. 임술압착은 부정적 감정을 실시간으로 생생하게 보여주고, 그 사람이 곤경에 처해 있고 뭔가가 잘못돼 있다는 분명한 신호다. 그렇다고 그 사람이 속이고 있음을 의미하진 않으며 단지 그 순간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음을 의미
- 입술 오므리기는 비즈니스 세계에서 자주 일어나는 동작이므로 주어진 상황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수단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계약서 내용을 검토할 때 특정 항목이나 문장이 언급되는 순간 의문이 들거나 반대하는 사람은 입술을 오므린다. 또한 승진명단을 발표하는 경우 달갑지 않은 사람의 이름이 언급되면 입술을 오므림. 입술 오므리기는 매우 정확히 드러나므로 의식적으로 관찰하면 생활에서 큰 도움이 되는 행동이다. 수많은 상황에서 나타나는 그 행동은 양자택일을 고려하거나 언급하고 있는 내용을 거절할 수 있다는 믿을만한 표시다.
- 혀의 다양한 표현은 생각과 기분에 대해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입이 마르는데 이때 입술을 핥는 것은 정상이다. 또 불편할 때면 스스로를 진정시키기 위해 혀로 입술을 앞뒤로 문지르는 경향이 있다. 한 가지 일에 열중할 때(보통 옆으로) 혀를 내밀기도 하고, 싫어하는 사람을 경멸할 때도 혀를 내민다. 스트레스와 관련된 입술 깨물기, 입에 손대기, 입술 핥기, 물건 깨물기 같은 입과 관련된 행동은 불안함을 드러낸다. 입술을 핥는 것은 진정시키는 행동이다. 위로하고 진정시키는 행동은 시험 직전의 교실에서 많이 볼 수 있다. 특히 보통 때보다 더 많은 시간을 들이면서 입술에 손을 대거나 입술을 핥으면 불안하다는 표시다.
- 혀 내밀기는 어떤 부담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하거나 무슨 짓을 하다가 들킨 사람에게 주로 나타남. 나는 러시아 벼룩시장에서, 맨해튼 남부의 노점에서, 라스베가스의 포커판에서, FBI의 수사과정에서, 그리고 비즈니스 회의에서 이런 행동을 숱하게 보아왔다. 그 사람은 어떤 거래의 끝맺음이나 최종의 비언어 행동으로 혀를 입술에 닿지 않고 치아 사이에 두는 행동을 한다. 이러한 동작은 상호작용의 마무리 단계에서 무의식적으로 나타나며 그 의미는 상황에 따라 다르다. 몇 가지 의미를 살펴보면 들켰다, 기분이 매우 좋다, 부담에서 벗어났다, 어리석은 짓을 했다, 장난이 심했다 등이 있다.
- 찡그리기는 포유류에게만 나타나는 아주 오래되고 보편적 행동. 심지어 개도 인간의 찌푸림을 인식함. 개 역시 불안하거나 슬프거나 집중할 때 유사한 표정을 드러냄. 흥미롭게도 나이가 들고 경험이 쌓일수록 이마는 더 깊은 주름을 만들어내며 결국 영구적 주름이 된다. 미소로 생긴 영구적 주름이 행복한 삶을 의미하는 것고 마찬가지로 이마에 깊은 주름이 진 사람은 어려운 삶을 살아왔을 가능성이 크다
- 콧구멍 팽창은 신체적으로 뭔가를 하려는 강력한 의도를 보여주는데 반드시 성적인 행동은 아님. 예컨대 가파른 계단을 오르려 하거나 책장을 옮기려고 준비할 때도 나타남. 신체적으로 어떤 행동을 하기 전에 보통 호흡을 가다듬으면서 콧구멍을 벌렁거리게 되는 것이다. 만약 길거리에서 아래를 내려다보고 코를 벌렁거리며 발은 권투선수자세를 한 사람만 마주친다면, 그는 세 가지 중 하나를 하려고 준비하는 것으로 의심할 수 있음. 그 세가지는 바로 논쟁, 도주, 그리고 싸움이다. 만약 공격할 가능성이 있거나 달아날 이유가 있는 누군가와 함께 있다면 반드시 콧구멍이 팽창하는지 지켜보고 있어야 한다. 콧구멍 팽창은 또한 자녀에게 주시하도록 가르쳐야 할 행동 가운데 하나다. 당신의 아이들은 학교나 운동장에서 친구들이 언제 위험하게 변할지 잘 알아차리게 될 것임
- 얼굴이 하예지는 이유는 반사적 신경계가 도주나 공격에 대비하여 피부 혈관의 피를 근육쪽으로 보내기 때문. 내가 FBI에 있을 때 체포된 용의자가 너무 놀라 갑자기 얼굴이 하얗게 변하더니 치명적 심장마비를 일으킨 적도 있었다. 이런 반응은 표면적인 것이지만 무시해서는 안된다, 얼굴이 하얘지는 것은 스트레스가 강하다는 표시이며 상황의 특성과 지속기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남
- 턱을 들고 있으라는 말은 침울해하거나 불행을 겪고 있는 사람에게 하는 오래된 격언임. 이 지혜로운 표현은 역경에 대한 인간의 변연계 반응을 정확히 반영. 턱을 내리고 있는 사람은 확신이 부족하고 부정적 상태로 보이는 반면, 턱을 올리고 있는 사람은 긍정적 감정상태에 있는 것으로 보임. 자신감이 부족하거나 자신이 걱정될 때는 코는 바닥을 향하고 턱은 안으로 들어감. 긍정적으로 느낄 때 턱과 코는 하늘을 향함. 둘다 편안함과 자신감의 신호다. 턱과 코는 함께 움직인다. 치켜든 코는 강한 자신감의 신체언어지만 코가 바닥을 향해 있으면 자신감이 부족하다는 표현. 또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화가 났을 때 턱과 코를 높이 올리는 경향이 있다. 턱을 당기는 것은 물러나기 또는 거리두기의 한 정보가 된 형태로서, 진짜 부정적 감정을 식별할 때 매우 정확함. 이런 행동은 특히 유럽에서 많이 발견되는데, 주로 낮은 계급의 사람을 내려다보거나 누군가에게 윽박지를 때 코를 높이 들고 있는 것을 보게 됨
- 얼굴은 엄청난 양의 정보를 드러내지만 동시에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그러므로 자신이 본 것을 상황에 맞게 평가하고 얼굴에 드러난 표현이 몸의 다른 부분에서 오는 신호와 일치하는지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 발과 마찬가지로 팔은 생존을 돕도록 설계됐기 때문에 원초적 감정이나 의도가 드러나는 곳이다. 변하기 쉽고 속이기 쉬운 얼굴과 달리 팔은 생각하고 느끼고 의도하는 것을 정확하게 드러내 믿을만한 비언어 단서를 제공. 팔의 움직임은 태도와 감정에 대한 중요하고 정확한 척도가 됨. 이러한 움직임은 억제된 것에서부터 즐거움에 가득 찬 것까지 매우 다양함
- 활기가 넘치고 행복한 사람은 팔을 높이 올리고, 기분이 좋거나 확신에 찰 때는 팔을 적극적으로 흔든다 반대로 무의식적으로 팔을 억제하는 사람은 불안하고 무기력해 보임
- 화가 나거나 두려울 때 인간은 팔을 거둬들인다. 실제로 상처입거나 위협당할 때, 학대당할 때, 걱정할 때는 팔을 옆구리에 직선으로 놓거나 가슴에서 양팔을 교차해 잡고 있다. 이것은 생존전략으로, 실제로 위험하거나 위험이 감지될 때 자기 자신을 보호하록 도움. 예를 들어 아들이 거친 아이들과 놀고 있을 때 엄마는 양팔을 자주 교차해 배 위에 포갠다. 개입하고 싶지만 서서 팔을 잡음으로써 자신을 억제하며 아들이 다치지 않길 바라는 것이다.
- 두 사람이 다투다가 둘 다 알아채지 못하는 사이에 한쪽에서 방어적인 팔 거둬들이기 행동을 할 수도 있다. 이러한 억제는 생존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본질적으로 자신을 억제하는, 즉 자극하지 않는 자세롤 표현함으로써 몸을 보호하기 때문. 팔을 뻗는 행동은 상대방을 가격해 상처를 입히려는 시도로 해석될 수 있고, 그러면 싸움이 일어나게 마련
- 사람들이 팔을 뒤에 둘때는 첫째, '나는 더 높은 지위에 있다'는 것을 말하며, 둘째, '나에게 가까이 오지 마라. 내 몸에 손대지 마라'는 의미를 전달. 이런 행동은 종종 단순히 생각에 잠겼거나 생각하는 자세로 여길 수도 있다. 하지만 미술관에서 그림을 감상하는 게 아니라면 결코 그렇지 않다. 등 뒤에 팔을 두는 것은 소통을 차단하려는 분명한 신호다
- 심지어 애완동물도 팔을 격리시키는 제스처에는 민감하다. 개는 주인이 시선과 팔을 거둬들이는 것을 참지 못한다. 이런 행동은 본질적으로 개에게 '나는 너를 만지지 않을 거야'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때문. 만약 개를 키우고 있다면 실험해보라. 손과 팔을 앞으로 쭉 뻗은 채 애완견 앞에 선다. 하지만 개에게 손을 대지 않는다. 그런 다음 팔을 뒤쪽으로 거둬들이고 어떤 일이 벌어질지 관찰하라. 아마도 개는 부정적으로 반응할 것이다.
- 인류학자 애드워드 홀의 말처럼 영역은 본질적으로 권력이다. 그러나 영역을 주장하는 것은 강력하고 부정적 결과를 낳을 수 있고 크고 작은 싸움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영역논쟁은 복잡한 지하철에서 일어나는 자리다툼에서 포클랜드 섬을 두고 아르헨티나와 영국이 버인 전쟁까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
- 자신감이 충만하거나 지위가 높은 사람이 팔을 이용해 자신감이 부족하고 지위가 낮은 사람보다 어떻게 더 많은 영역을 주장하는지 주목해보라. 예를 들어 지배적 성향이 강한 남성의 경우 자신의 세력을 모든 사람에게 알리기 위해 의자 주위에 팔을 걸치기도 하고, 첫 데이트를 할 때 여성이 자신의 소유물인 양 대담하게 여성의 어깨 위에 팔을 얹기도 함. 테이블에 자리를 잡을 때는 대개 지위 높은 사람이 앉자마자 팔이나 자신의 물건, 즉 서류, 가방, 지갑 등을 펼쳐놓음으로써 가능한 한 많은 자리를 차지한다. 만약 어떤 조직에 새로 들어갔다면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은 영역을 차지하기 위해 노트북과 달력 같은 자신의 개인 소지품이나 팔을 사용하는 사람을 찾아보라. 심지어 회의석상에서도 영역은 권력 또는 지위와 동등하게 여겨진다
- 여성의 입장에서 양손을 허리에 대는 행동은 특별히 유용할 수도 있음. 나는 여성 임원들에게 양손을 허리에 대는 것은 강력한 비언어표현이며 회의실에서 남성과 맞설 때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가르쳐왔다. 여성의 이런 행동은 내 입장을 고수하겠다, 자신감 있다, 협박 당하고 싶지 않다는 것을 강력하게 보여주는 데 효과적임. 사실 수많은 젊은 여성이 지배의 표시로 양손을 허리에 대고 강압적으로 말하는 남성에게 비언어적 협박을 당하고 있다. 이러한 동작을 흉내내거나 먼저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상대적으로 약해보디는 여성이 평등한 기회를 얻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양손을 허리에 대하는 것은 영역 표현에서 문제가 있다, 사정이 좋지 않다, 내 입장을 고수하겠다는 것을 드러내는 좋은 방법임. 양손을 허리에 댈 때는 보통 양손을 허리에 놓고 엄지는 뒤쪽을 향하게 함. 하지만 변형적인 형태도 있는데, 양손을 엉덩이 위에 놓고 엄지는 앞쪽을 향하게 하는 것이다. 이러한 자세는 흠히 뭔가 알고 싶은 것이 있고 동시에 걱정스러울 때 나타남. 그들은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고 싶어 이 호기심 많은 양손 허리에 대기(엄지는 앞으로, 손은 엉덩이에, 팔꿈치는 바깥쪽으로) 자세를 취하고 어떤 상황에 접근한다. 이때 필요하다면 지배적인 입장을 더 강조하기 위해 손을 돌려 엄지를 뒤로할 수도 있다
- 팔을 펴는 행동은 우월함을 확고히 하고 자신의 견해를 강조하기 위한 강력한 변연계 반응임. 일반적으로 유순한 사람은 팔을 몸에 붙이는 경향이 있다. 반면 강하거나 세력이 있거나 성난 사ㅏㄻ은 더 많은 영역을 주장하기 위해 팔을 쭉 편다
- 비즈니스 회의에서 보다 넓은 영역을 차지한 사람은 논의되고 있는 내용에 대해 확신에 차 있다. 팔을 펴서 다른 의자 위에 걸치는 것은 확신에 차 있고 편안함을 느낀다는 것을 의미. 쭉 뻗어 펼친 양팔은 정확도가 상당히 높은 언어다. 그러한 행동은 변연계에서 비롯되고 "나는 확신에 차 있다"라고 선언하는 것이기 때문. 반대로 몇 개의 의자를 감쌀 정도로 팔을 펼쳤던 사람이 곤란한 질문을 받았을 때 팔을 얼마나 빨리 거둬들이는지 주의해서 보라
- 연애할 때 남성은 보통 자기 팔을 데이트 상대의 어깨에 얹는데, 특히 다른 남성이 그녀를 빼앗으려 시도할 가능성이 있을 때 그렇게 함. 아니면 데이트 상대 여성의 뒤에 팔을 놓고 그녀 주위를 돌면서 누구도 그 영역을 침범할 수 없게 함. 연애 행동을 관찰하는 것, 그중에서도 남성이 무의식적으로 자기 영역과 상대 여성에 대해 동시에 소유권을 주장하는 것을 보면 무척 흥미롭다. 또한 두 사람이 같은 테이블에 함께 앉아 있을 때 서로에게 팔을 얼마나 가까이 두력 하는지 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 팔에는 많은 감각수용기가 있기에 팔을 접촉하는 것은 감각적 즐거움을 준다. 사실 팔에 머리카락을 스치거나 옷 위로 팔을 접촉할지라도 신경종말을 자극할 수 있음. 따라서 팔을 다른 사람의 팔 가까이 놓는다는 것은 변연계가 편안함을 느끼고 신체접촉을 허용한다는 것을 의미.
- 팔은 여러가지 사회적 상징을 나타낼 수 있는 신체 부위임.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인부, 운동선수, 그리고 군인은 때로 자신의 직업과 관련된 상처가 팔에 드러나기도 함. 제복의 팔 윗부분에 완장을 차는 경우도 있음. 몸과 마찬가지로 팔은 여러가지 측면을 알리는 광고게시판이 될 수 있다.
- 지중해와 남미, 그리고 아랍 문화권에서 서로 접촉하는 것은 커뮤니케이션과 관계를 위한 중요 요소임. 이곳을 여행할 때 만약 누군가가 당신의 팔에 접촉해 오더라도 충격을 받거나 놀라지 말라 그 행동은 그들이 "우리는 괜찮아"라고 말하는 방식이다. 인간적 접촉은 커뮤니케이션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으므로 사람들 사이에 접촉이 없으면 오히려 관심을 갖고 그 이유를 생각해 보아야 함
-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향상시키기 위해 손 움직임을 발전시킨 대표적 인물은 아돌프 히틀러다. 1차대전 때는 일개 병사에 불과했고 연하장을 그리는 화가였던 보잘것 없는 체격의 히틀러는 천부적 웅변가와 관련이 있을 법한 그 어떤 경력이나 무대경험도 없었다. 하지만 그는 거울 앞에 서서 말하는 법을 연습하기 시작. 나중에 그는 극적 연설 스타일을 연마하기 위해 손움직임을 녹화하면서 부단히 스스로를 갈고 닦았다. 그 나머지는 역사가 보여주는 대로다. 한 사악한 인간이 수사학적 기술을 이용해 독일 제국의 지도자로 출세한 것임. 히틀러가 손 움직임을 연습하는 영화 몇 편이 아직도 기록보관소에 남아 있음. 그 영화는 청중을 사로잡고 통제하기 위해 손을 이용한 연설가로서의 그의 노력을 보여줌.
- 테이블 밑에 손을 숨기지 말라. 말하는 동안 손을 감추면 상대방이 의혹을 품게 됨. 그러므로 다른 사람과 일대일 커뮤니케이션을 할 때는 반드시 손이 보이도록 하는 것이 좋다. 손이 보이지 않거나 손의 표현이 부족하다면 전달되는 정보가 지각되는 질이 낮아지고 정직성을 의심받는다.
- 개중에는 악수할 때 검지로 상대의 손목 안쪽을 건드리는 사람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상대는 조금 불편하게 느낄 뿐 그리 놀라진 않는다. 또 어떤 사람은 흔히 정치가 악수로 불리는 것처럼 악수하는 동안 상대의 손등을 왼손으로 감싸는데, 상대를 멀어지게 할 생각이 아니라면 이런식의 악수는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미국 남성은 서로 손잡는 것을 불편해 하기 때문. 다른 많은 문화권에서는 그렇지 않다. FBI아카데미에서 젊은 요원들을 가르칠 때, 일어서서 서로 악수를 하라고 하면 별다른 문제가 일어나지 않음. 그러나 그들에게 마주보고 두 손을 잡으라 하면 즉시 불만이 터져나온다. 그럴 때 나는 다양한 문화권의 사람들을 대해야 하고 그들은 손을 잡음으로써 친밀감을 느낀다는 것을 이야기해주면 그제야 움찔거리다 겨우 손을 잡는다.
- 어떤 관계에서든 신뢰하면 촉각적 행동이 늘어나게 마련. 만약 당신이 외국을 여행하고 있거나 할 계획이라면 그 나라의 문화적 전통, 특히 인사하는 법을 이해해야 함. 누군가가 당신에게 힘없이 학수를 해도 찡그리지 말라. 어떤 사람이 당신의 팔을 잡더라도 움츠리지 말라. 당신이 중동에 있고 누군가가 당신의 손을 잡기를 원한다면 손을 맡겨라. 당신이 러시아를 방문하고 있는 남성이라면, 초대한 남성이 당신의 볼에 키스를 하더라도 놀라지 말라. 이 모든 인사법은 진정한 마음이 담긴 악수만큼이나 자연스런 것이다. 아랍인이나 아시아인이 두 손으로 내 손을 잡으려고 할때 나는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왜냐하면 그것이 높은 존경과 신뢰의 표시라는 사실을 알기 때문. 이런 문화적 차이를 받아들이는 것은 다양성을 더욱 잘 이해하고 기꺼이 받아들이기 위한 첫걸음이다.
- 손으로 첨탑모양을 하는 것은 아마도 가장 높은 자신감을 표현하는 신체언어임. 기도하는 손과 비슷한 동작으로 양손의 펴진 손가락 끝을 서로 대지만 깍지는 끼지 않고 양쪽 손바닥도 서로 닿지 않는다. 손이 교회 첨탑의 뾰족한 꼭대기처럼 보여 첨탑모양으로 불림. 여성은 흔히 허리 높이에서 첨탑모양을 하지만 남성은 가슴높이에서 하는 경향이 있기에 남성의 첨탑모양이 더 눈에 잘 띄고 강력해 보임. 첨탑모양을 하는 것은 자기 생각과 입장을 확신한다는 의미. 나아가 어떻게 느끼는지, 자신의 견해에 얼마나 몰입하는지 정확히 보여줌. 첨탑모양 하기는 법정에서 증언할 때 매우 유용하다. 증인은 핵심을 강조하거나 자신의 말에 대한 높은 자신감을 나타낼 때 첨탑모양을 하고, 그들의 증언은 손을 무릎 위에 두거나 깍지 낄 때보다 배심원에게 더 강하게 인지된다
- 케네디의 사진을 보라. 특이하게도 손을 코트 주머니에 넣은 상태에서 엄지만 밖으로 내놓고 있는 모습을 자주 보여준다. 변호사, 교수, 의사들이 엄지를 공중에서 위로 향하게 하는 동시에 옷깃을 잡고 있는 모습고 자주 볼 수 있다. 엄지는 공중에두고 한쪽 손으로 옷깃을 잡은 모습을 촬영한 패션사진이나 인물사진을 주로 취급하는 스튜디오도 있다. 이 회사의 마케팅팀은 분명 엄치를 위로 하는 것이 높은 자신감이나 높은 지위의 표현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을 것이다
- 사람들이 엄지를 위로 세우는 것은 자신을 높게 생각하거나 자기 생각 및 현재 상황에 확신이 있다는 신호. 엄지를 위로 하는 것은 편안함과 높은 자신감을 표현하는 비언어 신호다. 엄지를 위로 똑바로 세울 때를 제외하고 손가락을 깍지끼는 것은 낮은 자신감을 보여주는 행동. 엄지표현을 하는 사람은 일반적으로 자신의 환경을 더 많이 인식하고 있고 자기 사고에 더욱 민감하며 예리한 경향이 있다. 엄지를 위로 향하게 하는 사람들을 잘 관찰해 그들이 이러한 분석에 얼마나 들어맞는지 알아보라. 보통 때 사람들은 엄지를 위로 하는 자세를 취하지 않는다. 따라서 그들이 그렇게 할 때는 긍정적 감정을 표시하는 의미심장한 행동이라는 것을 확신할 수 있음. 낮은 자신감은 특히 남성들이 엄지를 주머니에 넣고 다른 손가락은 내놓을 때 분명히 인식할 수 있음. 이 신호는 "나는 나에 대해 확신이 없어요"라고 말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 엄지를 주머니에 넣고 서서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보라. 그들은 그 자세가 내뿜는 그대로 나약한 태도를 확인시켜줄 것이다. 주머니에 들어간 엄지는 즉시 불안이나 사회적 불편함의 메시지를 내보내므로 반드시 피해야 함. 대통령 후보자나 한 나라의 지도자는 절대 엄지를 주머니에 넣는 자세를 취하지 않는다. 자신감 있는 사람에게는 결코 나타나지 않는 행동이기 때문이다.
- 양손을 맞잡고 꽉 쥐거나 깍지를 끼는 것은 대개 스트레스나 낮은 자신감을 의미. 전세계인에게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이 진정시키기 행동은 마치 기도하는 것처럼 보임. 어쩌면 실제로 기도를 하고 있을지도 모름. 양손을 맞잡는 강도가 세지면 그 부위가 하얗게 변하면서 손가락 색이 변할수도 있음. 이러한 행동이 나타나면 문제는 분명 더 악화된다. 의심하고 있거나 낮은 자신감과 약한 스트레스 상태에 있는 사람은 두 손바닥을 마주해서 가볍게 문지르는 경향이 있다. 걱정이 있거나 초조한 사람들은 보통 손가락으로 손바닥을 문지르거나 양손을 함께 문지름으로써 진정시킨다. 이때 만약 스트레스가 강해지거나 자신감이 계속 떨어지면 손가락으로 손바닥을 부드럽게 문지르던 행동이 갑자기 손가락을 교차해서 문지르는 행동으로 변화함. 아래 위로 문지르기 위해 손가락이 서로 엇갈려 있을 때 뇌는 더 심각한 걱정이나 불안을 진정시키기 위해 손의 접촉을 필요로 하는 것이다. 손가락 교차는 내가 중대한 수사과정에서 자주 볼 수 있었던 심한 괴로움의 표시다. 극도록 민감한 주제가 나오면 양손을 문지를 때 손가락은 똑바로 펴지고 교차된다. 어쩌면 양손 사이의 늘어난 촉각적 접촉이 뇌에 진정시키는 메시지를 더 많이 전달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 말할 때 목에 손을 대는 것은 평소보다 낮은 자신감을 반영하며,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있음을 의미하기도 함. 스트레스를 받을 때 목 부위, 목의 앞부분, 그리고 천돌을 가리는 것은 뇌가 위협적이거나 못마땅하거나 심란하거나 의심나거나 그 밖에 어떤 정서적인 것을 활발히 처리하고 있다는 보편적 표시다. 비록 속이는 사람이 곤란할 때 그런 행동을 나타내 보이기도 하지만 그것은 속임수와 아무 관계가 없다. 그러므로 손에서 눈을 떼지 말라. 마음속 불편함과 괴로움이 겉으로 드러날 때 손은 목으로 가거나 임기응변으로 취해 목을 가린다.
- 안타깝게도 지난 60년간 법 집행 문헌은 수사할 때나 사람의 마음을 읽으려 할 때 얼굴에 집중할 것을 강조해왔음. 더구나 대화를 할 때는 보통 책상이나 탁자를 가운데 두기 때문에 발과 다리를 읽을 수 없는 상황이 연출되는 경우가 많다. 표정에서 진실한 감정을 읽기 어려운 이유는 뭘까? 보통 사람들은 어릴 때부터 마음과 상관없이 표정을 관리하도록 교육받음
-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다리에 주목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신경질, 스트레스, 두려움, 걱정, 조심, 지루함, 들뜸, 행복, 기쁨, 아픔, 수줍음, 부끄러움, 겸손, 어색함, 확신, 굴종, 우울, 무기력, 쾌활, 호색, 그리고 분노는 모두 발과 다리를 통해 나타날 수 있음. 연인들의 떨리는 다리 접촉, 낯선 사람 앞에 선 소녀의 수줍은 발, 기대가 무너진 아버지의 초조해하는 발걸음 등은 모두 감정상태에 대한 신호를 내보내고 그것을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음. 만약 주위 사람들의 행동을 정확하게 해석하고 싶다면 발과 다리를 관찰하라. 발과 다리는 놀랍도록 정직하게 비언어 정보를 전달한다.
- 발의 움직임을 관찰할 때는 두가지 사항에 주의해야 함. 첫째, 다른 비언어 신호와 마찬가지로 행복한 발도 진정한 마음을 표현한 것인지, 아니면 과도한 신경성 행동인지 구분해야 함. 예컨대 어떤 사람이 선천적 신경과민이라면 쉼없이 다리를 움직이는 증상을 정상적 신경에너지로부터 나온 행복한 발과 구분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만약 그런 사람이 어떤 중요한 것을 듣거나 목격한 직후에 다리 흔들기의 속도 또는 강도가 증가하면, 나는 그가 현재 상황을 더 확신하거나 만족스럽게 느낀다는 신호로 간주한다. 둘째, 발과 다리의 움직임은 단순히 조바심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조바심이 나거나 일이 빨리 진전되길 바랄 때 발은 자주 흔들리거나 움직인다. 학생들로 가득 찬 교실을 관찰해보라. 그들의 발과 다리가 얼마나 자주 움직이고 흔들리고 이동하고 발길질을 하는지 주시하라. 이러한 행동은 보통 수업을 마칠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증가한다. 이는 조바심과 일의 진행에 속도를 높이고 싶은 욕구를 드러내는 표시다
- 대화도중 상대방이 점점 또는 갑자기 발을 멀리 두는 이유는 무얼까? 대화 도중에 상대의 한쪽 발이 바깥쪽을 향해 약간 돌아간다면 그가 그 방향으로 떠나고 싶어한다는 신호다. 이것은 의도를 읽을 수 있는 단서다. 때로 그것은 약속에 늦어 가야할 때라는 신호다. 또 더 이상 당신과 함께 있고 싶지 않다는 신호가 되기도 한다. 당신이 어떤 불쾌한 말을 했거나 성가신 행동을 했을지도 모른다. 발을 옮기는 행동은 그가 떠나고 싶어한다는 신호다. 그 사람은 왜 떠나고 싶어할까? 그 이유를 찾는 것은 당신의 몫이다.
- 가장 쉽게 눈에 띄고 해석하기도 어렵지 않은 다리 벌리기는 일종의 영역표현이다. 인간을 비롯해 대부분의 포유류는 스트레스를 받거나 화가 났을 때, 위협을 받고 있을 대, 아니면 반대로 위협을 가할 때 자기 영역을 확보하려 한다. 각각의 경우 사람들은 다리를 벌려 상황이나 영역에 대한 통제권을 재수립하려 애쓴다는 것을 암시한다.
- 대치상황에서 사람들은 균형을 잡기 위해 발과 다리를 바깥쪽으로 벌릴 뿐만 아니라 더 많은 영역을 주장하기 위해 그렇게 하려는 경향이 있다. 이는 최소한 진행중인 쟁점이 있거나 실제로 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강한 메시지를 내보낸다. 만약 어떤 사람이 두 발을 붙이고 서 있다가 두 다리가 점점 떨어진다면 그의 마음이 점점 불만족 쪽으로 돌아서고 있는 것이다. 이 자세는 "뭔가가 잘못됐고 나는 그것의 이의를 제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분명하게 말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 서 있는 동안 다른 사람 앞에서 한쪽 다리를 교차할 경우에는 약간 균형을 잃게 되는데, 이때 진짜 위협이 발생하면 쉽게 정지할 수도 도망갈수도 없다. 이 자세에서는 한쪽 다리로 몸의 균형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변연계 뇌는 정말로 편안할 때, 자신감을 느낄 때문 이런 자세를 취하게 한다. 예를 들어 엘리베이터 안에서 다리를 교차하고 있던 사람도 층이 바뀌어 낯선 사람이 타면 즉시 다리를 풀고 양쪽 발을 바닥에 굳건히 놓는다. 이는 변연계 뇌가 "지금 도망가야 할 잠재적 위협이나 문제가 발생할지도 모르니까 두 발을 바닥에 굳건히 놔!"라고 명령하기 때문. 만약 두 사람이 이야기를 나누면서 각자 다리를 교차하고 있다면 서로에 대해 아주 편안하게 느끼고 있다는 표시다. 다리를 교차하는 것 자체가 이미 편안함을 드러내며, 여기에다 두 사람의 행동에서 미러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 앉아 있는 사람이 발을 흔들다가 차기로 바꾸면 그가 어떤 부정적인 것을 보거나 들어서 기분이 나쁘나든 표시라고 한다. 발을 아래위로 흔드는 것은 불안감의 표시일 수 있지만 발차기는 불쾌한 것과 싸우는 무의식적인 방법이다. 이러한 행동은 자동적으로 표출되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그렇게 하고 있음을 인식하지 못함
- 갑자기 다리를 꼬거나 겹치는 것은 불편함이나 불안을 암시. 편안한 느낌이 들면 겹쳤던 발목을 푸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오랜 시간 이런 식으로 발목을 교차하는 것은 부자연스러우며 남성의 경우에는 더욱더 의심스런 자세로 간주해야 한다.
- 발 걸기의 경우, 발을 의자다리 주위에 걸고 손으로 바지를 쓱 문지르는지 살펴보라. 발 걸기는 정지반응이고 다리 문지르기는 진정시키는 행동이다. 이 두가지 동작을 함께 취하는 것은 크게 불안해하고 있다는 의미다. 자신이 저지른 일이 발각될까바 두려워하면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이다. 때로 두 발을 모두 감추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은 스트레스 신호다. 대화를 나눌 때 상대방이 발을 의자 안으로 들여놓는지 관찰해보라. 내가 수년간 관찰해본 결과 큰 스트레스가 되는 질문을 받은 사람은 대개 발을 의자 밑으로 넣는다. 그것은 거리를 두는 반응니자 신체의 노출 부분을 최소화하려는 반응이다.
- 싫어하는 사람 또는 사물로부터 몸을 멀리 하는 것이 어렵거나 사회적으로 용납되지 않을 때 인간은 무의식적으로 장벽 역할을 하도록 팔을 꼬거나 물건으로 몸을 가림. 옷을 입거나 가까이에 있는 물건을 이용하기도 함. 대화 도중에 갑자기 팔짱을 끼는 것은 불편함을 암시할 수도 있다. 누군가가 갑자기 몸을 보호하는 행동을 하면 편하지 않거나 자신이 위협적인 상황에 놓인 것을 감지했음을 의미함
- 남성 역시 몸을 가리지만 눈에 덜 띄게 미묘한 방식으로 한다. 영국 찰스 황태자가 대중 앞에 섰을 때 그랬던 것처럼 남성은 자신의 시계를 만지작 거리며 앞쪽으로 손을 뻗친다. 손을 쭉 뻗어 셔츠 소매를 고칙나 커프스 단추를 만지기도 함. 또한 평소보다 오랫동안 넥타이 매듭을 고치기도 하는데, 이 자세는 팔이 가슴과 목의 앞부분을 가리게 해준다. 이러한 행동은 그 순간 약간 불안하다는 것을 알리는 비언어 신호임
- 학생들은 간혹 나에게 수업 중 학생이 팔짱을 끼고 있으면 뭔가가 잘못됐음을 의미하는지 묻곤했다. 그러나 그 자세는 뭔가가 잘못됐다거나 교사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 아님. 몸 앞에서 교차된 팔은 스스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자세다. 그러나 갑자가 팔을 교차시켜 손으로 꽉 잡는 것은 불편함을 나타냄. 이런 자세를 기준으로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관찰해야함. 점점 팔으 ㅣ힘을 빼면서 앞쪽을 개방하는지 관찰하라.
- 논쟁 중에 아이가 몸을 벌리고 있는데도 그대로 두는 것은 "그래, 나에게 버릇없게 해도 괜찮아"라고 말하는 것이나 다름없음. 이런 아이들은 나중에 정중하게 앉아야 할 자리에서도 계속 부적절한 자세를 보일 수 있다. 몸 벌리기 행동은 타인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며, 심지어 직장생활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음. 그런 행동이 권위에 대한 결례라는 강한 부정적 비언어 메시지를 내보내기 때문
-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 때 가슴은 급하게 부풀거나 팽창했따가 수축함. 변연계가 자극을 받아 도망 또는 투쟁을 위해 준비하면 몸은 가능한 한 많은 산소를 들이마시려고 한다. 이때 더 깊고 빠르게 호흡함으로써 스트레스를 받은 사람의 가슴은 부풀어 오름. 변연계가 "갑자기 도망하거나 싸워야 할 때를 대비해 산소 소비를 높여라!"라고 말하기 때문. 만약 건강한 누군가가 이런 행동을 보이면 그가 왜 그토록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
- 어깨가 부분적으뢈ㄴ 올라가거나 한쪽 어깨만 올라가는 경우는 자기 말을 확신하지 못하는 것이며, 심지어 회피하거나 속이고 있을 가능성도 있음. 말하는 도중이나 부정적 사건에 대한 반응으로 몸을 움직여 어깨가 서서히 귀 쪽으로 올라가는 사람을 주목하라. 여기서 핵심은 어깨를 천천히 올린다는 점이다. 이러한 자세를 보이는 사람은 몹시 불편하거나 자신감이 부족해 거북이처럼 머리가 사라지게 하려고 애쓰는 것이다.
- 몸과 어깨를 이용한 비언어 행동은 귀중한 정보를 제공한다. 만약 신체의 이 부분을 관찰하는 데 소홀했다면 이제부터라도 관찰범위를 확장하라. 몸과 어깨의 반응은 정말 정직하다. 왜냐하면 생명과 관련된 기관이 있는 곳이라 변연계가 몸을 보호하기 위해 애쓰기 때문.
- 거짓말하는 사람은 상대방과 본인사이에 장벽을 형성하기 위해 방해물이나 쿠션, 음료수캔, 의자 등의 물건을 사용. 물건을 사용하는 것은 거리, 분리, 그리고 부분적 은폐를 원한다는 신호. 이렇게 자신을 개방하지 않는 것은 뭔가 불편하거나 심지어 속이고 있음을 의미
- 곤란한 대화 도중에 나타나는 불편함의 또 다른 신호로는 관자놀이에 가까운 이마 문지르기, 얼굴 쥐어짜기, 목 문지르기, 머리 뒤를 손으로 쓰다듬기 등이 있음. 사람들은 경멸하는 뜻으로 눈동자를 굴리고 딴청을 부리거나 얕보는 투로 질문에 답함으로써(적대적으로 짧게 대답하면서), 냉소적 태도를 보임으로써, 가운뎃손가락을 올림으로써 자신의 불쾌감을 보여줄 수 있음
- 실제로 범죄자처럼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이나 상습적 거짓말쟁이는 대부분의 사람보다 더 많이 눈을 마주치고 고정시킴. 연구결과 정신질환자, 사기꾼, 상습적 거짓말냉이 같은 사람들은 속이는 동안 눈 마주치기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남. 아마도 그들은 의식적으로 눈을 맞출 것이다. 누군가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는 것은 진실성의 표시라는 것이 보편적 믿음이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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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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